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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미니즘 영화감상문] 파니핑크를 보고 평가A좋아요
    <파니핑크>는 1995년 독일 여성 감독 도리스 되리의 독특한 언어로 만든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페미니즘 영화이다.이 영화에서 도리스 되리는 여애의 본질과 여성의 정체성과 고독, 소외의 문제 그리고 마침내는 세상을 껴안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의미있는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파니핑크>의 원제는 "Nobody loves me"이다. 영화의 제목처럼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녀자신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혼잣말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외로움에서 구해줄 구원자를 기대한다. 어떤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나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 죽음같은 외로움에 빠져있는 파니핑크도 예외는 아니다. 그녀는 어떤 남성이 자신을 사랑해 준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다고 하더라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나도 때로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부대껴 살아가면서도 가끔씩 나혼자만 뚝 떨어져 세상의 모든 짐을 다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 같은 외로운 기분을 느낄때가 있다. 그리고 파니나 내가 느끼는 이런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그러나 차이는 우리가 그런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데 있는 것이다. 물잔이 반이 찼느냐..비었느냐에 따라서 말이다.영화는 이렇게 시작한다."나는 29살의 노처녀다. 외로워 죽을 지경이다.나는 사랑하는 남자가 필요하다.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줄 남자 어디 없어요? "라고 말이다.주인공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그녀는 비디오 결혼 소개서에서 남자들에게 선보일 자신의 모습을 녹화하고 있는 중이다. "물건 팔 듯이 나를 소개하다니" "여자의 행복에 남자가 꼭 필요하진 않겠죠. 하지만 올해 서른이 되고 .혹시 이런 말 아세요? 서른 넘은 여자는 남자 만나기가 원자폭탄 맞는것보다 어렵다고." 마치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두사람만이 있는 방에서 자신을 고백하듯이 보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나서 성당에서 기도 드린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파니는 백인이고 집도 있고 가족도 있꼬 항공사에서 일도 한다. 단지 사랑할 남자만 그녀에겐 없는 것이다. 그런데 파니는 양심도 없는지 성당에서 원하는 남자의 조건을 이렇게 고백처럼 꺼낸다. "잘생길 필요는 없어요. 키나 나이도 상관 없고요. 담배나 술은 안하고 의료보험만 보장되면 되요" 그리곤 이게 큰바램이냐고 되물으면서 물론 집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마지막 단서를 단다. 이런조건을 주어섬기면서 남자를 찾는 파니를 생각하면 가진 사람이 더 갖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상한건 영화를 보면서도 파니를 미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영화가 시작되는 맨 처음의 장면, 즉 카메라를 향해서 자신을 소개하고 심경을 고백하는 장면이 없다면 어땠을까.... 이 장면을 기억에서 빼버리고 수퍼에서 물건을 사고 자동차를 운전하고 직장동료들에게 바쁜 척하는 파니부터 영화가 시작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아마도 파니가 약간은 이기적인 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특별히 신경에는 거슬리지 않아도 예쁘게 봐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맨앞에서 은밀하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카메라 장면을 삽입하면서 영화의 흐름은 아주 달라진다. 또 그 장면에서 파니가 보통의 사설중매소에서 자시소개 하듯 했다면 또 달랐을 것이다. 자신의 단점과 내면을 최대한 숨기면서 괜찮은 신부감이라고 강조했다면 말이다 . 하지만 그녀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심지어 마지막에 "매력없죠?" 라는 말까지 한다. 도입부에서 시작하는 이 카메라를 우리는 파니가 살고 있는 세상의 다른남자들에게서가 아니라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에게 향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있다. 이 장면은 영화를 보는 이들을 아주 특별한 위치에 있도록 한다. 직장에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고백하지 않은 것을 우리에게 말하면서 관객을 가장 친밀한 위치에까지 끌어다 놓는다. 그리고 이러한 감독의 장치에 말려 우리는 파니를 아주 이해하는 입장에 서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있다.어쨌든 파니는 자신의 바램을 채우지 못해 우울한 일상을 보낸다. 평소에도 늘 검은색으로 치장한 옷차림으로 해골 귀걸이를 하고 다니며, 출근길에는 차유리에서 죽은새를 본다. 또 파니가 소지품 검색원으로 일하는 공항에서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그저 지나치는 것이 그녀의 외로움을 더 부각시킨다, 집에와서는 "나는 강하다" "나는 아름답다" "나는 똑똑하다" "나는 사랑하고 사랑받는다" 라는 녹음테잎을 들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그녀의 이웃들이라고는 '개같아. 모든게 개같아' 라고 날마다 외치는 할아버지, 항상 무언가를 외치며 잠옷채로 뛰어나가는 할머니등 교양있고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다.너무나도 다른 생각, 행동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은 보면 단절되고 메마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결국 그녀는 극단적인 외로움에 빠져 죽음을 준비하는 모임에 나가고 자신이 잠들 관을 짜서 방에 두기도 한다. 때때로 외롭고 힘든일이 생길때마다 자신이 만든 관속에 들어가 누워있기도 한다.죽음은 사랑을 갈구하나 얻지 못하는 그녀의 일상으로부터의 도피인듯하다.외로운 그녀에게 죽음이 다가왔을때 서러워할 누구도 기억해줄 누구도 없다면 죽음은 친구처럼 늘 곁에 떠도는 향기와도 같은 마력을 지니게 된다.이런 그녀에게 삶을 바꿀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건 오르페오와의 만남이다.오르페오는 현실적으로 보면 매우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인종우월주의가 강한 독일에서 유색인종이 산다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동성애자라는 마이너러티를 갖고 있으면 돈이 없고 뚜렷한 직장도 없다.그러나 여기서 작가는 오르페오의 말과 행동을 통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인물로 그려 내고 있다. 첨에는 파니의 돈을 뜯어내기위해 엉터리 예언을 하지만 그녀의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해 주기도 한다.오르페오는 물이 반쯤 담긴 컵을 들고 파니에게 묻는다. "울지마. 이잔을 봐. 물이 반이 찼어? 반이 비었어?" " 반이 비었어" "봐. 그게 문제야. 없는 것이나 불행한 것, 잃는 것에 대한 불평, 항상 부족해 하는 마음. 많은 걸 가지고 있잖아 . 일, 집,가족,좋은 피부색,대체 뭘더바래?""누굴위해 한번이라도 희생해 본적이 있어? 사랑받고 싶어 안달하면서 너는 항상 자기 생각만 하지." 파니는 사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에만 집착하고 있었다. 또한 그녀는 남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으면서도 남들과 사귀었을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 자신의 세계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힘들 때마다 들어가 누웠던 관은 바로 그녀가 세상을 대할 때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갑옷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랑받고 싶으면서도 진심으로 남을 사랑하지 않으려는 그녀의 모순을 오르페오가 제대로 꼬집은 것이다.사실 간과하기 쉽지만 둘은 상당부분 닮아있다. 둘다 죽음에 집착하고 있으며 죽음같은 외로움을 겪고 있다.또한 오르페오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연당한 것처럼 파니도 맹렬히 달려들었던 남자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둘은 또 사회에서 고립되어 홀로지낸다. 외로운 사람. 둘다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는 막연히 생각하고만 있는 지향점을 향해 두손을 내밀어 보지만 역부족인 두사람. 상대방의 행동과 모습이 나의 것과 닮았다면 동질감을 느끼게 되듯이 그들은 가슴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파니의 서른번째 생일날 오르페오가 준비한 생일 파티 장면은 이영화의 백미이다. 파니가 평소 즐겨한 해골 분장으로 30이 쓰여진 케잎을 들고 노랫소리에 입을 맞추며 축하하는 장면은 이때 흘러나오는 'Non Je Regrette Rien' 음악과 맞물려 가슴에 다가온다."아무도 후회하지 않아 나를 위한 행복도 불행도 지금은 상관 없어 .... 내 기쁨은 당신과 함께 시작되니깐" 또한 여기서 자아내는 환상적인 색채와 조명은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조명을 위한 조명은 다른 부분을 밝히기 위한 조명이 아니라 빛자체를 보기위한 것이다. 광원자체를 어두운 배경에서 시각적 대상물로 이용하는 것이다. 촛불, 네온, 크리스마스 장식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서도 촛불이 등장한다. 생일을 맞는 외로운 파니를 위ㅐ 케잎에 수십개의 촛불을 꼽고 노래불러주는 모습이 잊을 수 없다.색채는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인지되어 상징으로써도 역할을 하여 인간의 태도 , 감정에 변화를 일으킨다 ."노랑-희망. 빨갈-사랑,정열, 흰색-순수, 초록-청순, 파랑-지성,냉정" 상식적인 색의 사용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알레고리인드사다. 주 배경이 되는 파니의 아파트는 노란색으로 희망을 상징하고 파니가 교회에서 빨간 촛불앞에 서 있는 장면은 파니의 사랑을 의미하는게 아닌 듯 싶다.
    독후감/창작| 2001.12.11| 4페이지| 1,000원| 조회(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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