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통신상의 은어가 대학생들의 언어생활에미치는 영향과 그 순화방안Ⅰ. 서 론본고는, 국어의 오용 사례 중에서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PC 통신상의 무분별한 은어 사용의 실태와 이 은어들이 대학생들의 실제 언어생활에서 얼마나 사용되고 있으며,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조사와 순화방안에 대한 것이다.PC통신 즉, 네트워크를 이용한 컴퓨터간의 통신 서비스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언어 사용에는 은어뿐만 아니라 비어와 속어, 축약어, 그리고 듣기에도 거북할 정도의 심한 욕설 등이 태반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은어의 무분별한 사용은 일종의 특수하고 배타적인 언어 집단을 형성하고, 올바른 국어사용과 자연스러운 의사 소통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PC통신이란 매체 자체가 언어 사용에 있어서 매우 특수한 상황임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PC통신은 기존의 통신수단, 특히 전화와는 현격히 달라서 온라인 상에서 서로의 얼굴이나 인적 사항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컴퓨터의 자판만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의사를 단순한 말과 글이 아닌 특수한 언어형태를 통하여 전달해야 한다. 그래서 PC통신의 언어 사용 중에는 축약어 즉, 줄여서 쓰는 말과 혹은 아예 짧은 형태를 가진 새로운 말들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 온라인 상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은 상태로 대화가 이루어지는 '익명성'이라는 통신의 특성 때문에 욕설과 비속어들이 난무하고 자신들만이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은어들을 많이 쓰고 있다.이러한 은어들도 욕설과 비속어들 못지 않게 언어를 오염시키고 올바른 언어의 사용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 통신 내에서는 심한 욕설 같은 언어폭력만을 자체적으로 규제하고 있는데, 이것은 PC 통신의 특수성들로 인하여 실질적 규제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에는 PC 통신이라는 특수한 환경 내에서 사용되던 은어나 욕설, 약어들이 PC 통신상에선 설문대상인원이 100명으로, 조사결과를 완벽히 객관화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점과 설문의 내용이 다분히 자의적이고 주관적이었다는 점, 그리고 설문을 실시한 지역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본고에서 다루려하는 부분은 PC통신(이하 통신) 상의 은어가 대학생들의 언어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관한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하는 것에 있었기 때문에 나름의 성과가 있지 않았나 한다. 우선 설문대상의 성별을 각각 50%씩으로 설정하였는데, 이것은 남학생과 여학생의 통신 이용도를 고려한 것이며 또한 양측의 언어 사용상의 차이를 감안한 것이다. 무엇보다 조사대상을 대학생으로 한정한 것은 이미 고등학생이나 그 이하 10대 집단에서는 이러한 통신 언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언어생활 전반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순화의 가능성이라는 면에서 상당한 난점이 있다고 생각됐으며,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변화나 순화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첫 번째로 표1)을 보면, 남녀 대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일상생활에서 통신상의 은어들을 약간 사용하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보았을 때, 아직까지는 대학생들의 일상 언어생활이 통신 은어로 인해 심각할 정도로 오염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2번 질문에서는, 실제로 생활에서 사용하는 은어들에 대해서 주관식으로 질문을 했는데,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들의 통신이용 비율이 낮아서인지 답변이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 중 일부 응답자들 중에는 질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듯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통신 은어가 아닌 주로 대화방(일명: 채팅방)에서 사용하는 용어(예: 남/25/설/대딩, 즐팅, 통친, 20000 등)을 적은 경우가 많았다. 답변 내용들을 보면 가장 많았던 것이 '안냐세여'(:안녕하세요), '대딩, 고딩, 중딩'(: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방가'(: 반갑습니다), '잼있다'(: 재미있다), '짱나다'(: 짜증나다), '벙개'(번개 : 통신에서 알게된 하며 이미 만연되어 있는 개인주의가 언어생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표3)은 은어사용이 나쁘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에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로 3번 질문에서 가장 많았던 '상관없다'라는 대답으로 인해 무응답이 5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세대 또는 계층 간의 의사소통을 저해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18%였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저해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은 14% 밖에 되지 않았다. 5번 질문부터는 설문을 돌리기 전의 예상과는 달리 특이한 결과를 보였는데, 생활 속에서 은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상관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들까지도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은어 중에 좋지 않다고 느껴지거나 생각되는 경우가 있었다'라는 것에 64%가 답변하였다. 또, 이러한 '은어들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가'라는 의견에 전체 100명 중 70%(남: 64%, 여: 76%)가 그렇다고 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살펴보면서 대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은어 사용 자체를 문제시한다기 보다는 그러한 은어들 중에서 특히 듣기 거북하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은어와 같은 일부의 은어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겠다.좋지 못한 은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하는 6번의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단어들을 쓰기보다는 자신이 알아들을 수 없다거나 의사소통이 안 되는 은어, 욕인지 어떤 것인지 구별이 안 되는 은어, 그리고 성적인 표현이 듣는 사람에게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은어들이라는 식의 답변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적은 답변들의 예로서는 '깔'(깔치: 여자친구), '야녀'(: 야한 여자), '여비'(女婢: 여성을 낮추어 부르는 말), '컴섹'(: 온라인상의 섹스), '쌔삥'(: 새것), '짝퉁'(: 가짜) 등이 있었는데, 이것은 2번 질문의 답변과 일부분이 중복되는 것들이었다. 또한 2번 질문과 6번 질문의 답변에서 재미있는 것은, 남학생들은 약간 과격하고 들었을 때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은어들을 얘기한데 비해서 여학생들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설문에 응하는 태도가 진지하지 못했으며, 기대했던 것보다 은어사용 자제에 대한 회의적이고 소극적인 반응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중들의 자각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국어순화에 상당한 난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2. 문제제기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적은 설문수로 인하여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통신으로 인한 국어의 오염은 사실상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국어의 오염은 은어뿐만 아니라 욕설, 비·속어 등에 의해서도 일어나고 있다. 사실상 어느 시대, 어느 계층에서나 이러한 종류의 언어 사용은 있어왔다. 그리고 특히 욕이나 비·속어 등은 그에 대한 연구나 교육 등을 통하여 많이 순화되어왔다. 하지만 은어의 경우에는 그 성격상 특정한 집단에서 특정한 의미로만 사용되던 것이어서 그 심각성의 인식이나 순화노력이 덜 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시대가 변화하면서 사람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정보 과잉과 개인주의의 팽배로 언어 사용에 대한 언중의 생각들도 점차 개인주의, 나아가서 이기주의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그러한 은어들이 어떤 한 집단이나 계층을 떠나서 사회 전반의 언어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잘못된 국어사용들은 분명히 고쳐야 하는 순화의 대상들이다. 국어의 순화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언중들에 의해서 국어의 오용이 당연시되고 무감각해진다면 우리 국어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통신상의 은어들이 이렇듯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데에는 대중매체의 영향이 매우 크다. 지금까지 대중매체 즉, TV·라디오·신문·잡지 등이 대중들의 언어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었지만, 반대로 잘못된 언어생활을 조장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 대중매체라는 성격상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유행이나 흐름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엄청난 것이다. 이러한 매체들에서 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순화하는데 앞장을 서지는 못할망정 흥미 유발이나 관심을 끌기 위한 방편으로서하고 공식적인 제재라는 것이 없다. 특히 글살이보다는 말살이에서 그 정도는 더욱 심하다. 이제 국어가 오염될 대로 오염되고 언어의 사용도 언어 폭력 수준에 이른 지금,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서, 그리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국어순화는 꼭, 절실히 필요하다.3. 순화방안과 내용통신에서 사용되고 있는 은어로 인한 일상 언어의 오염을 막기 위한 순화방안을 논하기에 앞서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국어 순화에 대한 당위성만을 가지고 섣불리 논의를 전개할 경우, 단순히 주장에만 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언어 자체가 시대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탁상공론식의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좀더 실질적이고 타당한 방법을 강구하고 이런 방법들을 통하여 효과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방법 중에서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통신상의 규제일 것이다. 물론 용어를 '규제'라고 사용하였지만, 사실상의 법적인 규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또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통신에서 사용되고 있는 은어를 포함한 언어 오용사례의 구체적인 연구와 조사, 그리고 그에 따른 통신 사용자들의 인식변화를 바탕으로 한 불순한 언어사용의 자체적인 규제가 필요하다.Nownuri ────────────────────────────NETY 네.티.켓.을.지.킵.시.다.-네티켓 칼럼 (#5/5) 2/3────────────────────────────────제 목:[4] 남을 배려하는 것이 자신의 자유를 누리는 길올린시각:99/08/27 09:46 읽음: 39 관련자료 없음통신은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것이 아니고 목소리로 또는 글로서 상대방의 표정이나 얼굴을 보지 않고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앞으로는 화상전화가 일상화되면 또 상황은 달라질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비대면 상황에서의 대화는 그 사람의 목소리의 톤, 사용하는 언어, 글의 내용, 쓰는 단어들에 의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