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THE ROAD)깜부기불 같던 生을 불태우다너무 어두워서 갑갑하지만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그린 소설, The Road.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지는 잿빛 길 위에서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띠지에 적혀있던 감히 에 비견되는 소설! 이란 문장이 내 눈을 사로잡아 읽게 된 소설. 아직은 하나님에 대한 작은 믿음 밖에 없는 나조차도 그 문장에는 날카롭게 비늘이 돋았다. 소설의 내용에 대한 아무런 기초적 지식도 갖추지 못한 채, 띠지에 적혀있는 엄청난 찬사와 수식어들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그러나 나는 전혀 무슨 내용인지, 어떤 감도 잡지 못한 채 한 장 한 장 책을 읽어갔고, 바르게 앉아서 책을 읽던 나의 자세는 점점 옆으로 기울여져만 갔다. 사람을 늘어지게 만드는 글. 잿빛 속에서 끝없이 나아가는 남자와 소년의 이야기.작가 코맥 매카시는 왜 그들이 그런 여정을 시작했는지 아무런 안내도 해주지 않는다. 왜 세상이 잿빛이 되었는지, 그 막막한 어둠은 어디까지 이어질는지,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다. 그 꽉 막힌 갑갑함이 내 숨까지 죄여올 즈음부터 였을 거다. 누군가 死點에 도달하면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했던 것처럼, 그때부터 나는 오히려 책 읽기가 편해졌다.어둠과 적막만이 세상을 휘감아 아무것도 온전케 보지 못하게 하는 여건 속에서 남자와 소년은 길을 떠난다.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혹은 어딘가에는 있을지 모를 빛을 찾아서. 계속 드리워지는 것은 깊은 어둠 뿐. 발전했던 도시들은 사라지고 모든 것들은 잿더미로 변해 버린 세상. 이미 모든 것이 약탈당해 음식과 의복들을 구할 수 없는 곳들. 남쪽으로 남쪽으로, 더욱더 따뜻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나는 그들. 길을 가는 동안 남자는 여자와의 추억을 떠올렸고 행복했던 시절의 꿈을 꾸었으며, 소년은 절망에 담긴 꿈을 보았다.소년이 원하는 대로 남쪽으로 길을 가고 있던 그 때, 앞만을 보며 가야하던 그 때, 갑작스레 마주치게 된 사람들. 남자는 살기 위해 한 사내를 죽이고 소년과 함께 뛰었지만, 그 사람들은 정말 남자와 소년을 해치려 했을까? 어둠속에서 베인 습관이 그들을 경계하라고 남자에게 속삭인 건 아닐까? 어찌됐든 나도 남자와 소년의 안전을 걱정하며 다시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길을 걸으며 그들은 많은 위험과 마주하기도 하고, 먹을 것과 몸을 뉘일 곳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런 중간 중간에 남자와 소년은 선문답 같은 대화를 나눈다.죽을 거라 생각하는 소년과 '죽음'이란 단어와 애써 마주하기를 거부하는 남자. 그 둘의 해답 없는 끝없는 논쟁이 계속 이어졌다.어느 때는 소년이 오히려 현실을 잘 인지하고 있는 어른처럼 보였으며 남자는 현실에 도리질하며 대항해 나가려는 젊은 청년처럼 느껴졌다. 또 어느 때는 남자가 소년의 나약함을 어루만져주는 위대한 보호자 같은 느낌도 들었다.닷새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한 채 작은 도시의 변두리에 이른 두 사람. 배고픔에 대한 욕구가 남자를 바꾸어 놓는다. 줄곧 소년에게 경계심을 늦추지 않도록 강요했던 것과 달리 남자는 변두리에서 발견한 집으로 들어간다. 소년은 그런 남자를 완강히 말린다. 그러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 덕분에 그들은 위험에 처한다. 급박한 상황에 들려오는 남자의 마음 속 목소리.엎드린 채로 귀를 기울였다. 넌 할 수 있겠어? 때가 오면? 때가 오면 시간이 없을 거야. 지금이 그때야. 신을 저주하며 죽는 거야. 총알이 안 나가면 어떡하지? 나가야 돼. 안 나가면 어떡하냐니까? 저 사랑하는 머리를 돌로 깰 수 있어? 네 속에 네가 전혀 모르는 그런 존재가 있을까? 있을 수 있을까? 아이를 품에 안아. 그렇게. 영혼은 빨라. 너한테로 잡아당겨. 아이에게 입을 맞춰. 빨리 (p.131 본문인용)'죽음'이 가까워진 공포는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까지 전해져 왔다. 잡히면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이번엔 조심하길 바랐던 소년의 외침이 승리했다.그들의 여정은 어둠 속에서 황폐해진 도시들을 지나며 계속 되어 간다. 숨은 약해지고, 그 숨 쉬는 횟수만큼 더뎌져가는 발걸음. 어느 집 앞 숨겨져 있던 벙커를 발견하고 통조림들과 다양한 생필품들을 찾아낸 그들. '마침내 따뜻해졌네요'라는 소년의 한 마디가 놀라운 남자. 소년은 그동안 따뜻함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지냈던 탓이다. 소년의 그 한 마디에 기쁘면서도 가슴이 아팠다. 마침내 따뜻해진 소년의 마음에 안심되면서도 언제까지 따뜻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내게도 엄습했기 때문이다.소설은 그들에게 몇 번의 위기와 몇 번의 기적 같은 행운을 보여주었다. 줄곧 '남자'라는 단어로 표현되던 소년의 '아버지'의 죽음과 이후 소년이 만나게 되는 착한 일행.소설 중반을 넘어가면서 나는 왜 이 소설이 성서에 비견될 만한 소설인지 알 수 있었다. 모두 사라져버린 어두운 미래 속에 서있는 남자와 소년에게서 하나님과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내적 갈등 속에서도 소년('예수'로 볼 수 있는)을 끝까지 돌보는 남자는 하나님과 많이 닮아 있었고, 임종한 아버지 곁을 사흘 간 지킨 소년의 이야기는 예수의 부활과 닮아 있었다. 그리고 이후 만난 일행은 예수의 제자들로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부활 후 만난 빛의 세계.물론 신적인 영역에 닿아 있는 소설의 전개에도 마음이 동했지만, 이 소설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삶에 대한 진정성에 있다.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아무런 단서도 나와 있지 않는 내용 ?남자와 소년의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그들은 얼마나 그런 황폐한 생활을 해왔는지, 세상을 어둠으로 만든 사건은 무엇이었는지 등 ? 이 우리에게 많은 해석의 길을 열어 놓았다고 생각한다.그 중에서도 나는 앞으로 다가올 지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란 점에 주목했다. 그것은 코맥 매카시가 이 소설을 구상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옮긴이의 말'을 들여다보면 매카시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 살이 채 안 된 아들이 있다고 한다. 그 아들이 잠든 사이에 마을을 내려다보다 미래의 마을은 어떨지 상상하며 모든 것들이 불에 다 타버린 이미지를 소설에 옮겨 놓았다고 한다. 소설의 남자와 소년은 어찌보면 매카시와 그의 아들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나는 이 소설을 보면서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이 어디일까 상상해보았다. 작가는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의 한 호텔에서 소설을 구상해서 아일랜드에서 소설을 완성하였다고 하는데, 내가 느낀 소설의 배경도 미서부 쪽이다. 더 자세히 캘리포니아주. 남자와 소년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장소와 해안가 등이 캘리포니아의 느낌을 많이 안겨준다. 게다가 최근에 캘리포니아주에는 산불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잿빛으로 물든 소설의 도시들은 불길에 휩싸였던 과거를 보여주는 듯했다. 대자연이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쉽게 불길을 잡을 수 없는 우리 인간들. LA지역의 사람들은 많이 놀라지도 않았다.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그 모습을 보면서, 그 타는 냄새를 맡으며 곧 이 세상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나 또한 갖고 있었다. 조만간 큰 일이 벌어질 듯하다. 꽁꽁 얼었던 빙하는 녹고 있고, 어느 땅에서는 홍수가, 어느 땅에서는 가뭄이, 어느 땅에서는 거대 불길이, 또 어느 땅에서는 심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다. 금방이다. 코맥 매카시가 보여준 회색의 미래에 닿을 날까지는.
{프랑스 영화의 선정성에 대하여◈ 각나라의 영화 등급제 비교1. 미국의 영화 등급미국의 등급제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인 1920년대 초, 할리우드가 주축이 된 MPPDA(Motion Picture Producers and Distributors of America)가 주 정부의 검열 단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생적으로 조직되어 실시되었다.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가톨릭계의 반발이 계속되자, 가톨릭 협의회의 보이콧 선언을 무마시키기 위하여 미국 영화 산업계는 제작 규정을 엄격히 관리할 PCA(Production Code Administration Office)라는 영화 제작법 관리 기구를 발족시키게 된다. 그러나 PCA는 어떤 영화이든지 자체적인 검열만을 실시하였고 당연히 이에 대한 각지의 반발이 잇따랐다.그러자 PCA는 영화에 있어서의 등급을 나누기로 하였는데, 초기의 4단계 등급에서 현재의 G(모든 연령이 관람할 수 있는), PG(부모의 지도를 제안하는), PG-13(13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부적절하므로 부모의 지도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NC-17(17세 미만은 관람 불가) 등의 5단계로 정착되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영화의 상영, 판매를 위해서 모든 작품이 심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제작자나 배급업자가 등급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일단은 시장진출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일반극장에서 배급, 상영을 할 수 없으며, 또한 영화에 대한 광고도 금지된다. 미국의 등급위원회는 8-11면의 위원장과 간부위원으로 구성되며 자격은 '부모로서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되어있으며 그 외의 특별 조항은 없다고 한다.2. 프랑스의 영화 등급프랑스의 경우에는 1968년 학생 혁명 운동으로 인해 국가 주도의 검열에서 민간주도의 심의로 그 모습을 바꾸게 된다. 1990년 문화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규제'라는 용어 대신에 '등급 분류'라는 용어가 공식으로 채택되고, 영화사 자체의 자율적 검열을 유도하는 제도로 해석되어온 국립영화센터의 공륜 검열로 고통받은 당사자인 김수용 감독이 등급위 위원장을 맡아 개혁의지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지만 꼬이고 꼬인 문제의 해법은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먼저, 공진협과 비교해 등급위의 등급분류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자. 공진협 시절에는 영화와 비디오의 등급분류 기준을 따로 두었으나 등급위에서는 하나로 통합해 ‘영화·비디오물 수입추천 및 등급분류 기준’을 만들었다는 점이 다르다. 같은 간혹 작품이지만 영화와 비디오라는 매체에 따라 다른 등급을 매기던 모순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등급분류 기준이나 현행 등급제에서는 사실상 상영금지 조처에 해당하는 등급보류 기준이 달라진 게 없다. ‘국가 또는 국기를 경건하게 취급하지 아니하거나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 등 몇 조항을 삭제한 것에 그쳤고, 여전히 ‘…지나치게 묘사한 것’ ‘…우려가 있는 것’ 따위 주관에 따라 자의적으로 적용할 여지가 많은 추상적인 문구 일색이다.특히 ‘미풍양속’ ‘사회질서’ ‘국민의 일반정서’ ‘건전한 정서’등 마음대로 갖다 걸 수 있는 코걸이와 귀고리가 수두룩하다. 객관적이고 보편 타당한, 시대적 조류에 걸맞은 분류기준조차 없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본질은 결국 명문화된 규정이나 기준보다 이를 운용하는 등급분류를 담당하는 위원들, 즉 사람의 문제로 이어진다.2. 국내 분류등급 체계와 등급보류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려면 등급위로부터 관람등급을 받아야 한다. 현재 등급은 전체 관람가, 12세 관람가, 18세 관람가 등 3등급으로 나뉘며,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거나 국가의 권위를 손상할 우려가 있을 때’ ‘폭력, 음란 등의 과도한 묘사로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을 때’ ‘국제적 외교관계, 민족의 문화적 주체성 등을 훼손하여 국익을 해할 우려가 있을 때’는 상영등급 분류를 보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영화진흥법 제21조). 한편 지난해 12월16일 개정된 영화진흥법에 따라 4월 중순부터는 1 심사하여 상영금지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남아 있음. [영화진흥법]의 제10조 외국영화의 수입추천에 관한 규정으로 외화를 수입 할 때 심의에 앞서 "문화체육부 장관의 수입추천"을 받도록 되어 있음.- 문화체육부는 "우리 미풍양속이나 사회질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 "로 수입 추천권을 계속 유지할 의사를 가지고 있음. 이에 대하여 관계당국이 재량권을 남용하여 영화규제장치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 는 주장과 함께 수입 추천권도 민간기구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음.- 지금까지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뿐만 아니라 비디오영화나 컴퓨터게임도 공연윤리위원 회의 심사를 받아오고 있음. 이번 헌법 재판소의 결정으로 비디오영화도 등급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음. 이에 반해 문화체육부 는 유통구조가 달라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등급제가 어렵다는 견해임. 그래서 비디오감상실 전용 비디오를 규정하는 등 비디오를 심의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함.◈ 선정성에 대한 여러 나라의 견해유럽 문화의 중심지 프랑스에서는 한마디로 말해 외설에 대한 논란 자체가 거의 없다. 성의 문제는 개인의 자유영역이다. 심지어 정치적 문제의 필화사건도 그 사례를 찾기 위해서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논쟁은 있어도 문제는 없다.이탈리아. 폭력적인 성묘사로 상영금지 시비를 불러일으킨 영화 가 전국적으로 상영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외설 시비는 항상 불꽃튀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진지한 담론들을 이끌어내지만, 아무도 이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이들 나라에서 예술과 외설은 공히 그 존재 영역을 인정하되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철저히 분리되어 있고, 제재기준도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판단을 중심으로 합리적으로 짜여 있다.반면 사회주의체제를 포기하고 자본주의의 길로 들어선 러시아는 페레스 트로이카 이후 외설물 홍수를 겪고 있다. 급격한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와 무분별한 자유주의 해석이 문화전반에 ‘무정부 상태’를 가져온 것이다.일본에서첫 글자를 하나씩 따서 POLA라고 지었으며, 이 시나리오가 내 습작 시나리오의 10번째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X(로마자 10-씨네서울 주)를 덧붙였다. 아울러 이 X는 부모가 없는 아이라든가 터부와 같은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그리고 포스터는 처음에는 줄리엣 비노쉬에게 부탁했는데, 그녀가 다른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캐나다의 다른 디자이너한테 부탁해서 만들게 되었다.{영화가 굉장히 난해한 듯한데, 계속 이렇게 감독만이 알 수 있는 코드로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 것 인지요?- 내가 생각하기로는 그다지 어려운 영화가 아니다. 전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이야기 구조가 너무 간단하다. 소설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이때까지 만든 어떤 영화보다 훨씬 내러티브에 충실했다.(사실 이 질문과 함께 "이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이 많은 한국에서 흥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레오 까락스는 이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싶으면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되고, 내 영화를 보고 싶으면 내 영화를 보면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 씨네서울 주)이후 8년 만에 영화를 만든 것인데 그간에 휴식은 어떻게 보냈으며 그 휴식이 작품을 만드는데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요?-8년 동안 지옥에 갔다왔다. 이런 시간은 병으로 아프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요구되는 당연한 시간의 의미이며 10년 동안 열심히 영화를 찍고 나서 지친 몸을 재충전하기에 필요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들을 통해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했고 오늘 이 자리에 왔다.논란이 되는 정사장면이 이 영화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레오 까락스)사랑하는 연인들의 가장 밀접한 관계를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으로 정사장면을 진지하게 찍었는데 아주 간단했다. 나는 처음 영화를 할 때부터 남매 간의 정사장면을 찍고 싶었다.{-(고드레바)극중에서 이자벨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기에 피에르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피와 자신의 몸밖에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이자벨이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의 방이 강간범을 게이바에서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도 그대로 등장한다. 작년 5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 영화의 공식 시사회 도중 250여 명이 퇴장하고 심사위원이 실신하는 등의 소동을 빚었다.수입사인 미디어필름인터내셔날은 러닝 타임(98분)을 줄이지 않는 무삭제로 상영하는 대신 성기노출 장면을 흐릿하게 처리했다.{영화 심의 통과 [2003-03-14]노골적이면서 대담한 표현 수위로 논란을 빚은 영화 (Irreversible)이 13일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은 공식 시사회 도중 250여명이 퇴장하고 심사위원이 실신하는 등의 소동을 빚었다.여주인공이 지하도에서 9분에 걸쳐 강간당하는 장면이 편집없이 롱테이크 화면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남주인공이 게이바에서 강간범을 살해하는 대목이 생생히 흘러나왔기 때문이다.4월 4일 개봉 예정인 은 강간당한 여자의 애인이 범인을 찾아 복수하는 이야기를 역순으로 배치한 영화. 아르헨티나계 프랑스 감독 가스파르 노에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실제 연인 사이인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이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다.미디어필림인터내셔날은 이 영화의 판권을 사들여 지난해 8월 6일 영등위의 수입추천을 마친 뒤 개봉 시기와 노출 수위 등을 놓고 고민하다가 필름의 전체 길이(98분)에는 손을 대지 않는 대신 성기노출 장면을 흐릿하게 처리해 등급분류를 신청했다.영등위 관계자는 "성기 부위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데다 논란을 빚고 있는 설정도 `제한상영가' 등급을 줄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일반 상영등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베티블루 37.2{베티블루[37 degres 2 le matin, Betty Blue]오래 전에 남녀 주인공 나신(裸身)의 선정성 여부로 인해 1시간 40분으로 축소시켜 상영한 적이 있었던 베티블루는 줄거리의 공백이 커서 많은 아쉬움을 남겨주었다.그러나 금번 무삭제판 재상영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소 할까.
{사랑을 주는 소녀, Amelie쉿, 내가 평범해 보이나요?이 한 마디의 카피와 초록색으로 물들은 영화 포스터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 아멜리에. 밝고 톡톡 튀는 분위기의 포스터에서부터 비범해 보이기까지한 카피는 이거 평범하지 않은 내용이겠군 하는 생각과 함께, 뭔가 암울하고 알 듯 말 듯 한 내용으로 다가왔었던 프랑스영화가 상큼하게 인식되어서 꼭 보고싶어했다가 영화관에서는 보지 못하고 작년에 비디오로 보게 되었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번째로 만난 아멜리에. 그녀가 또 내 맘속으로 들어왔다.내가 본 이 영화는 어렵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쉽지 만도 않은 삶의 철학 같은 것이 농후하게 곁들여져 있었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혹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지고 또한 미소짓게 만드는... 영화 속에서 아멜리에가 니노를 처음 보았을 때 아멜리에의 가슴속에 비치던 분홍의 심장이 자신에게도 찾아 들어왔을 것이다.내가 본 그녀는 그랬다. 너무도 닮고 싶었다. 어릴 적에 난 혼자는 아니었지만 혼자였음에도 너무 밝게 자란 아멜리에를 보면서 혼자였어도 재미있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볼 때, 영화보다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읽는 아멜리에가 특이하다는 생각보다는 나도 가끔씩 타인들의 몸짓에 관심을 갖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친근했고,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또한 너무도 사소해서 내가 그런가? 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맞아, 맞아. 나도 저런 건 싫어. 저런 건 좋아. 하고 감각으로 살리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금 새롭게 재생시켜주었다.엄마가 정말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셨을 때도 많이 슬펐을 테고, 혼자인 게 싫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녀는 그러한 자신의 생활을 비관하거나 우울해하거나 하지 않고 언제나 밝게 삶을 살아가면서 타인들에게도 행복과 사랑을 가져다 주려고 노력한다. 솔직히 나 같았으면 우연히 발견하게 된 누군가의 추억의 보물상자를 반드시 찾아주려고 하지 않았을 테고, 그저 신기한 일로 생각했을 거 같다. 나의 시간까지 빼앗기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그녀는 달랐다. 궁금하게 여기는 일이면 몸소 실천해 옮겼다. 니노를 사랑하게 되면서 궁금증을 갖게 된, 전철 역사에 설치된 즉석사진 현상소의 의문의 남자에 대해서도 결국은 그가 즉석사진 현상소를 점검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내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과연 저 사람이 누굴까? 너무 궁금해했었는데 영화 마지막 부분에 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하여금 더더욱 재미를 안겨주었다. 심술 맞은 채소가게 아저씨를 골탕먹이는 일 같은 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인데, 평범 한 사람들 대신에 비범 한 아멜리에가 여러 가지 트릭으로 골탕먹이는 것을 보면서 통쾌함도 동시에 느꼈다.이 영화 보면서, 비디오와 TV로 두 번 보았던 알리시아 실버스톤 주연의 영화 클루리스(Clueless:무지한,우둔한) 가 생각났다. 클루리스 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인 엠마(Emma) 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 기네스 팰트로우 주연의 엠마 라는 영화도 있지만 아직 안 봤음 - 주인공인 셰어가 새로 전학 온 촌스러운 친구를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나 노총각 노처녀인 학교 선생님들을 사랑하게 만드는 등의 모습은 아멜리에 에서의 아멜리에가 자신이 일하는 카페의 너무도 평범한 여자점원과 남자손님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모습과 닮아 있었다. 말하자면, 프랑스판 엠마 라고나 할까?하지만, 이 정도로만 생각을 그치기엔 이 영화는 너무도 톡톡 튄다. 철없이 행동하면서 남들을 기쁘게 해주자는 생각을 했던 클루리스 의 셰어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또 진실한 사랑도 알아가게 된다. 그러나 아멜리에는 철없는 소녀가 아니다! 자신의 행복이 곧 타인의 행복이다 라고 생각하는 셰어와는 달리, 아멜리에에게서는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면 자신도 행복하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철없는 행동이 아닌 그녀만의 특별한 행동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쓸쓸한 아빠를 위해 그녀는 아빠가 사랑하는 빨간 고깔 난쟁이 인형을 훔쳐서(?) 친구에게 부탁해 여러 나라의 상징물들과 합성시켜 우편으로 아빠에게 보내준다. 당황스러워 하셨지만 아빠는 자유롭게 세계일주를 하는 난쟁이 인형을 보며 자신도 그 속에서 인생의 자유와 안정을 찾게 된다. 이런 아멜리에가 철없어 보이는가? 오히려 기특해 보이는 것이다.
◈ 언니와 나나에게는 3살 많은 언니가 있다. 3살 차이지만 학년으로는 두 학년 차이가 나서 지금 나는 3학년이고 언니는 대학교를 졸업한 지 1년이 지났다.성격상으로도 그렇고 언니랑 나는 취향이 너무 다르다. 옷 입는 스타일도 다른데, 체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옷을 같이 입게 된다. 게다가 나는 옷을 사거나, 쇼핑을 한다거나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거의 언니가 옷을 사와서 언니 취향대로 입어야 할 때가 많다. 나는 아주 가끔,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내 스스로 옷을 사는데 거의 동대문에서 5,000~10,000원 정도 하는 옷들뿐이다. 그리고 언니가 사오는 옷들과 내가 사오는 옷들을 비교해 보면 천지차이다.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와 다른 패션의 사람과 비교를 하라고 한다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언니뿐인 것이다.그럼 이제부터 나와 다른 취향의 언니와 의복의 기능에 따른 면에 대해서 비교해 보겠다.◈ 물리적 기능 면에서물리적 기능 면에서는 언니도 나도 크게 차이가 없다. 당연히 사람이라면 외부 환경으로부터, 덥거나 혹은 춥거나 한 상황에서 신체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의복을 입는다. 그러나 더위나 추위를 타는 정도를 따진다면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언니는 겨울에 장갑을 끼거나, 바지 안에 스판바지·스타킹 등을 껴입거나 티셔츠를 몇 겹 덧입는 등 해서 추위를 많이 타는 단점을 보충한다.반면에 나는 추위보다는 더위를 더 많이 타서 더울 때는 소매 없는 티셔츠와 핫팬츠 등을 즐겨 입는다. 그리고 추울 때도 춥다는 것에 별로 상관하지 않고 그저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귀찮기 때문에 실용적이지는 못하지만 편함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두꺼운 옷 한 벌만을 입는 편이다.또 나는 펌프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청바지를 즐겨 입는 편이고 가끔 힙합 바지도 입는다. 펌프하기 위해서는 힙합바지가 제일 발을 움직이기가 편한 것 같다.나는 활달한 성격이라서 깡충깡충 잘 뛰어 다니고 활동량도 큰 반면에, 언니는 내성적인 성격인 것까지는 아니지만 좀 조신한 성격이기 때문에 정장 바지 스타일이나 차분한 스타일을 바지를 즐겨 입는다.작업능률의 향상을 위해서 비교해 보자면, 설거지 할 때를 예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언니는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성격 탓에, 설거지 할 때도 꼭 앞치마를 두르고 손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무장갑을 낀다.그러나 나는 설거지는 빨리 끝낼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치마를 두르지 않고 답답한 느낌이 싫어서 고무장갑도 끼지 않고 설거지를 한다.나중에 꺼칠해진 내 손을 보면서 '고무장갑을 끼고 할 껄 그랬나봐'하는 후회를 늘 하고 있지만... 그런 면에서 나는 효율성이 없는 아이인 것 같다. 의복의 기능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회적 기능 면에서나는 대학생이다. 이제 3학년이 되었지만, 성격도 생김새도 아직은 어려서인지 의복을 입는 스타일 면에서도 아직은 어른스럽지 못하다. 4학년 때는 어른 같은 스타일을 입어야겠지만... 그렇게 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언니는 지금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선생님이 될 예정이고, 그래서 인지 머리스타일도 단정한 검정단발이다. 옷차림 또한 벌써부터 선생님 느낌이 묻어난다. 치마정장일 경우에는 기껏해야 적은 트임이 들어가는 타이트 스커트 류의 정장을 한다. 바지를 입을 때도 거추장스럽지 않게 바지에 장식이나 무늬가 들어가지 않은 길이도 적당한 바지를 입는다.난 아직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 대학생의 특징인 자유로움이 있기 때문에 옷도 여러 종류의 옷을 입는다. 가령, 상의는 밝은 계열을 기본으로 하고 어떤 스타일의 상의든 모두 소화해낸다. 하의는 힙합바지에서부터 나팔바지, 엉덩이 쪽만 더욱 진한 천을 덧댄 바지라던가 나팔바지, 미니스커트, 플레어 스커트 등등 하의 역시 종류에 관계없이 입고 있다.언니와 나는 대인관계 면에서도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다. 언니는 소수의 사람들을 깊게 사귀어서 오랫동안 만남을 유지하는 데에 비해, 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그래서 나는 만나는 사람들도 자주 바뀌고 모임도 여러 가지를 갖고 있어서 그때 그때마다 옷도 다르게 입게 된다.남자친구들과 놀 때는 남성스러우면서도 활달한 면을 나타내기 위해서 청바지 스타일을 즐겨 입고, 관심 있는 사람을 만날 때는 여성스럽게 스커트를 입는 다든지 정장 스타일을 한다.여자친구들을 만날 때는 자연스럽고 친숙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캐쥬얼을 입고, 여러 모임에 나갈 때는 여러 스타일을 그 날의 아침 기분에 맞춰 입고 나간다.내가 속해있는 일문과 원어연극학회인 '변신'의 모임에서는 우리 학회만의 티가 있어서 정기 모임 때는 그 티를 입고 나간다.또 일문과 집행부원으로서 단대가 함께 하는 행사가 있을 때는 단대 후드티가 있는 데 그것을 입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더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고 남들 앞에 선다는 자신감도 있고 소속감도 배가되는 것 같다.그렇게 보면 중·고등학교 시절에 천편일률적인 모습인 것은 싫었지만 다 같은 학생이고 같은 또래라는 것이 느껴져서 교복 입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나의 장점이자 단점인 어려 보이는 모습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가끔 친구인 줄 아는 것은 대학생인 나에게 슬픈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다시 언니에 대해서 얘기해보면, 언니는 남자친구를 만날 때나 여자친구들을 만날 때나 상관없이 친숙하면서도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정장을 주로 한다. 언니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언니의 친구를 만날 때는 가장 자연스러운 옷을 입는 것 같다.언니는 학교 다닐 때 동아리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모임이 없었고, 지금도 특별한 모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속감을 갖게 해주는 옷은 없다. 굳이 있다고 한다면 언니 남자친구와의 커플 티셔츠가 서로에 대한 소속감(?)을 준다고나 할까?나보다는 언니가 상황에 맞는 그때 그때의 옷차림을 훨씬 잘 알고 있고, 또 그렇게 입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센스는 거의 없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입는 편이다.◈ 자기 표현 욕구의 충족 면에서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활발한 성격이고, 그래서 조신한 스타일은 되지 못한다. 어른스럽게 입는다고 해도 내가 동안(童顔)이여서 사람들은 귀엽게만 봐주기 때문에 나 스스로도 그런 스타일을 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것치고는 언니 역시 동안이기는 하지만 내면에서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나 자기 스스로 어른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을만한 머리 스타일을 하거나 화장품을 쓰거나 해서 가꾸기 때문에 '어른'답다.한번은 내가 아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학교에 왔는데 다들 훤히 다 드러난 내 다리를 보면 민망해 할거라 생각했었는데 어떤 남자선배가 이렇게 말했다. "야, 니 다리 귀엽다."다른 사람들이 입으면 섹시해 보이는 옷이 왜 나한테는 귀여움의 상징이 되는 것일까? 그 이후로 나는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이렇듯 나는 '아이'같은 이미지가 굳혀져 왔고 그런 점이 조금 싫긴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나는 발랄하고 깜찍한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게 되었다. 가끔 언니가 나를 위해(나만 입을 수 있는) 옷을 사다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 보면 언니가 나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옷, 분홍색 반짝이 하트티셔츠다. 분홍색이거나 반짝인다거나 큐빅이 박혔거나 하트나 별 모양이 들어간 옷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이미지일 것이다. 하도 그런 옷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본에 갔을 때 그런 옷을 입고 있으면 일본어도 할 줄 알기 때문에 다들 한국인일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인사동 거리에서 물건을 살 때도 일본인으로 착각을 해 버리는 것이다.어떻게 보면 독특한 취향일지도 모르지만 내색하는 것을 싫어해서 그렇지, 사실은 주목받고 싶어하는 성격이라서 그런 식으로 반짝이는 옷을 입어줌으로써 주목받고 있다는 만족감을 스스로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나는 신체를 장식한다는 것도 그다지 큰 관심이 없어서 대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에나 귀를 뚫었고 누가 귀걸이를 선물해 주면 거의 빼지도 않고 그대로 다음 선물이 들어올 때까지 같은 귀걸이를 끼고 다닌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낀 귀걸이는 지금 끼고 있는 것까지 해서 다섯 종류뿐이다.남들은 그날그날 옷 스타일이 바뀌거나 하면 옷에 맞춰서 악세사리도 바꾼다고 하나, 나는 그렇게 많은 악세사리를 살 돈도 없거니와 그런 꾸미는 쪽에는 별다른 취향도 없기 때문에 반지든 목걸이든 생기게 되면 그것을 계속 하는 스타일이다.그러나 우리 언니는 어떠한가?악세사리가 수두룩하다. 목걸이, 귀걸이, 반지에 그치지 않고 가방이나 향수, 시계까지도 그 날의 기분과 옷 스타일에 따라 바꿔서 한다. 패션이나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사용할 때도 브랜드 옷 홈페이지나 화장품 등의 패션 관련 검색을 많이 한다.차분하고 조신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옷도 남들 눈에 튀지 않는 스타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밝은 계열의 옷보다는 회색이나 브라운톤, 블랙톤의 옷을 즐겨 입고, 여름철에 밝은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고 해도 장식이나 무늬는 거의 없는 것을 많이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