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재무회계1(2-3차) 과제[회계정보의 질적 특성 및 유용성]1. 서론 : 회계 정보의 중요성1997년 말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기 전만 하더라도 회계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이는 이 분야에 종사하는 관련자들만의 관심사로 여겨졌다. 하지만 외환위기의 발생과 극복 과정에서 분식회계의 문제점 등이 지적되면서 회계 정보가 일반인과 유리된 정보가 아니라는 점이 널리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조나 VBM(Value Based Management, 가치중심경영)의 제창 등도 기업의 투명한 경영과 연결되고 이는 곧 회계 정보의 이해와 직결된다. 더욱이 이러한 회계 정보에 문제가 발생하여 해당 기업의 경영 실적이 부진해지거나 파산할 경우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투자자, 근로자 등 일반국민이라는 점에서 회계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따라서 회계 정보란 공인회계사나 기업의 재무팀의 관심사를 벗어나서 일반 대중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2. 회계 정보의 질적 특성기업회계기준서에 의하면 ‘회계정보의 질적 특성’이란 “회계정보가 유용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주요 속성을 말하며, 회계정보의 유용성이 판단기준”이라고 하고 있다. 즉 앞서 설명한 회계 정보 제공의 목적이 달성되려면 재무제표를 통해 정보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의사결정에 유용하여야하기에 이러한 유용성을 만족하기 위한 속성이 회계정보의 질적 특성인 것이다.이러한 회계정보의 질적 특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적합성과 신뢰성이며 이 외에 비교가능성을 들 수 있다.1) 목적적합성목적적합성이란 회계 정보가 그 정보가 필요한 의사결정의 목적에 적합해야 한다는 것으로서 이를 위해서는 예측가치, 피드백가치, 적시성이 만족되어야 한다. ① 예측가치란 회계정보이용자가 관심 기업이 미래에 나타낼 경영성과, 현금흐름, 재무상태 등을 예측하는 데 회계정보가 활용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② 피드백가치란 제공되는 정보가 관심 기업에 관한 정보이용자의 당초 예측을 확인·수정할 수 있게 하는 가치를 말한다. 또한 ③ 적시성이란 그 정보가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 때에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성질들이 만족될 때 해당 회계정보는 그 정보 생성과 제공의 목적에 적합하게 되는 것이다.2) 신뢰성한편 신뢰성이란 회계정보이용자가 해당 회계정보를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정보라야 한다는 것이며, 신뢰성의 충족을 위해서는 회계정보 표현의 충실성, 검증가능성, 중립성이 필요하다. 먼저 ① 표현의 충실성이란 재무제표가 해당 기업의 자산과 부채의 크기를 충실히 나타낼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② 검증가능성이란 동일한 경제적 사건에 대하여 동일한 방법을 적용할 경우 동일한 결론에 도달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③ 중립성은 회계정보에 대한 편의(bias)가 없어야 함을 말한다. 일정한 결과를 이끌어낼 목적 하에 회계기준을 제정한다면 그렇게 생성된 회계정보는 중립적이라 할 수 없다.3) 비교가능성회계정보의 비교가능성은 위 두 특성만큼 중요하지는 않으나, 회계정보를 통해 여러 기업을 서로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거나 또는 한 기업에 대해 여러 기간 간의 비교가 가능한 경우 회계정보의 유용성이 제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지 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 간 또는 여러 기간 사이에 동일한 회계 기준을 사용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 기업회계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3. 결론 : 회계 정보의 유용성 제고
원가관리회계1(2-3차) 과제[원가의 분류]1. 서론 : 원가의 개념원가(cost)는 특정 상품이나 용역과 같은 자원을 얻는 데 쓰임으로써 소멸된 재화나 용역의 가치를 화폐액으로 측정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원가는 재고자산의 평가, 그리고 이를 통한 경영자의 의사결정 등과 같은 목적을 위하여 제공되는 회계정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어떤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 상품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 즉 원가를 알아야 소비자로부터 최소한 받아야하는 가격을 알 수 있고 이는 상품 생산의 증가 또는 감소의 결정도 내릴 수 있게 할 것이다.2. 원가의 분류이러한 원가는 하나의 정보이기에 그 정보의 사용목적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분류될 수 있다. 예컨대 금을 가공하여 귀걸이를 생산한다면 이 금은 제조활동과의 관련성에서 보자면 제조원가로 분류할 수 있고 원가행태에 따라서 분류한다면 변동원가에 속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원가의 분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1) 경제적 효익의 소멸 여부에 따른 분류① 미소멸원가 : 판매되지 않은 제품과 같이 경제적 효익이 아직 소멸되지 않고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제공할 수 있는 원가로서, 미래의 현금 창출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차대조표에 자산으로 기입한다.② 소멸원가 : 용역잠재력이 소멸되어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는 원가를 말하며,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소멸될 때는 매출원가라는 비용으로, 기여하지 못한 소멸원가는 손실로 분류한다.2) 조업도의 변화와 관련한 분류(원가행태에 따른 분류)① 고정원가 : 조업도(생산량)의 증감에 관계없이 그 총액이 항상 일정하게 발생하는 원가(임차료, 보험료, 감가상각비 등)② 변동원가 : 조업도(생산량)의 증감에 따라 총액이 증감하는 원가(직접재료비, 직접노무비 등)③ 혼합원가 : 고정원가인 동시에 변동원가가 되는 원가(전력비, 전화요금 등)3) 제조활동과의 관련성에 따른 분류(발생 형태에 따른 분류)① 재료비 : 제품 제조를 위한 원재료의 소비액② 노무비 : 제품 제조를 위해 투입된 노동력에 대한 대가③ 제조경비 : 재료비와 노무비를 제외한 모든 원가4) 통제 가능성에 따른 분류① 통제가능원가 : 직접재료비(변동비) 등과 같이 부문경영자가 통제 가능한 원가② 통제불능원가 : 공장건물의 임차료(고정비) 등과 같이 부문경영자가 통제 불가능한 원가5) 의사결정과 관련된 분류① 미래원가 : 후일 발생되리라고 기대되는 원가② 기회원가 : 선택 가능한 대안 중 하나의 대안을 선택하고 다른 대안을 포기할 경우 그 단념된 대안으로써 상실하게 될 순현금유입액③ 부가원가 : 현금 지출을 수반하지 않고 또 재무제표 상으로 나타나지 않으나 원가계산상 가치 희생으로 계상할 수 있는 원가④ 매몰원가 : 특정 의사결정으로 말미암아 과거에 투하된 투자액의 전부 내지 일부를 회수할 수 없게 된 원가⑤ 회피가능원가 : 경영관리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피할 수도 있는 원가⑥ 현금지출원가 :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현금 지출이 수반되는 원가
세법(2-3차) 과제[장부상 이익과 세법상 소득금액의 관계]: 장부상 이익을 변화시킴으로써 세부담 감소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1. 서론 : 장부상 이익과 세법상 소득한 때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가 부동산 가격 급상승에 대한 대책과 관련하여 큰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핵심적인 논란은 가격이 상승한 부동산에 대하여 세금을 납부하게 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는데 가격이 상승했더라도 아직 해당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상 실현된 이익 즉, 수중에 새로 유입된 현금이 없으므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결국 장부상 이익과 세법상 소득금액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와 관련한 문제로 귀결된다.‘장부상 이익’은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시장가치가 증가하는 데 따라 자산의 취득원가와 비교하여 발생한 자산가치의 증가분을 말한다. 다만 아직 해당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현금의 유입은 없기에 미실현 이익으로 불리는 것으로 평가이익이라고도 부른다. 반면 ‘세법상 소득’은 국세기본법, 소득세법, 법인세법 등 조세부과와 관련한 법령에 따라 조세부담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소득으로서 규정되는 것을 말한다.2. 장부상 이익과 세법상 소득의 결정과정이러한 장부상 이익의 결정은 기본적으로 발생주의를 따른다. 발생주의는 실현주의와 대비되는 것으로서 소득이나 지출 또는 수익이나 비용 등이 발생할 경제적 사실이 일어난 때에 그 발생을 인식하는 회계 상의 원칙을 말한다. 앞서 예로 든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적용시킨다면 어떤 사람이 보유한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하였다면 장부상 그의 자산인 아파트의 가치가 상승하였으므로 그의 장부에는 수익 내지 소득을 기록하게 된다.반면 세법상 소득은 기본적으로 권리·의무 확정주의를 따르는데 ‘권리·의무 확정주의’란 “각 사업연도나 과세기간의 소득을 그 사업연도 등의 기간 동안 수취할 권리가 확정된 수익과 그 기간에서 지급하여야 할 의무가 확정된 비용을 비교함으로써 수익과 비용을 인식·파악한다는 기준”을 말한다. 이는 현금의 현실적인 수수가 없다는 점에서 발생주의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나 발생주의는 수익이 실현될 권리가 확정되는 것과는 무관한 반면 권리·의무 확정주의는 당장 현금의 수수는 없더라도 현금의 수수가 발생할 권리나 의무가 확정될 것을 요구한다. 앞서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예로 들자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사실만으로도 장부상 이익은 증가하게 되지만 권리·의무 확정주의 하에서는 아파트 매매 계약이 체결되어 매매차익을 얻을 권리가 확정되었을 때 소득이 발생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3. 장부상 이익의 변화와 조세부담이러한 장부상 이익과 세법상 소득 인식은 종종 괴리를 발생하게 된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증가하여 사실상 부의 증가를 거두었음에도 세법상으로는 소득으로 인식되지 않아 조세가 부과되지 않음으로써 조세부담의 형평성이 저해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유한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한다면 이에 대한 매매차익을 거두지 않더라도 해당 아파트를 담보로 저리의 대출을 받음으로써 금융상 이익을 얻거나 임차인으로부터의 임대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조세부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세법상 소득 개념을 확장시켜 장부상 이익이 발생했다고 하여 무조건 이에 대한 조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앞서 종부세의 사례에서와 같은 강한 조세저항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장부상의 이익이 변화한다고 하여 조세부담의 크기가 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이를 세법상 소득으로 인식하려는 시도로 조세부담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거꾸로 보자면 장부상 이익을 줄임으로써 조세부담을 감소시키려는 시도 또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장부상 이익과 세법상 소득 그리고 세법상 소득 인식으로 인한 조세부담의 증감은 결국 정책적 문제로 인식될 수 있다.
서평 :글렌 헤이돈 『음악학이란 무엇인가』1. 과학은 우리를 알게 하며 예술은 우리를 행동하게 한다사실 난 “음악학”이라는 용어가 무척이나 낯설다. 내게 익숙한 학문의 이름이라면 경제학, 법학, 물리학, 화학 등에 국한되는것이 사실이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 연주를 배울 때,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라고 느낀 적은 없었다. ‘배운다’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공부한다’라고는 이름 붙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차라리 피아노 건반을 악보와 일치하게 두드리는 ‘기술’을 습득해왔던 것이다. 학교 교육에서의 음악 교육 또한 다른 과목과 달리 ‘실기 평가’가 있던 과목으로서 ‘공부’하는 것 외에 반드시 상당한 비중의 ‘실기 시험’이 뒤따랐다. 이렇게 나의 음악에 관련된 경험은 ‘기술’에 상당히 국한되어 있어 음악에 ‘학’이라는 접미사를 붙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하지만 “음악학이란 음악에 관계된 지식의 발견과 체계화를 다루는 학문의 한 갈래이다”라는 문장으로부터 시작하여 한 줄 한 줄 한 문장 한 문장 읽어 나가며 “음악학”이라는 용어에 점점 익숙하게 되었던 것이다. 원저자인 글렌 헤이돈은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음악학”이란 세계를 처음으로 보여준 안내자라고 할 수 있겠다.내가 지금까지 알지 못하던 또 다른 세계에 문을 열고 들어간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경험이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이 반드시 평탄한 사건들로만 채워지지는 않는 것 같다. 나의 “음악학”에의 경험도 그런 면에서 예외는 아니다. 그러한 평탄치 못한 사건들은 제 1 부의 첫 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과학은 우리를 알게 하며 예술은 우리를 행동하게 한다.저자에 의해 알게된 예본스(Jevons)의 이 격언은 나에게 상당히 ‘평탄’하지 못한 사건(?)으로 다가 왔다. 아마도 예본스의 이 격언이 실려 있었던 문단의 소제목이 “예술과 과학”이라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나에게 음악은 ‘예술’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오직’ 예술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음악의 예술과 과학을 관련시키는 것 자체가 그리 익숙하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예술과 음악이 상호 보충적이라는 그의 말은 무척 낯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생각을 곰곰이 따져보면 그리 낯설게만 느낄 성질의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예를 들어 내가 활동하고 있는 혼성합창단의 경우만 해도 그의 생각은 그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가 든 교향악단의 지휘자의 예와 나의 예를 대입해 보면 더욱 뚜렷이 그의 말이 공감이 갔던 것이다. 아마추어 합창단으로서 우리가 ‘뿜어내는’ 하나된 목소리는 많이 미숙하지만 근본적으로 하나의 예술을 목표로 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합창을 위한 연습들은 ‘그 성질이 과학적이라 할 수 있는 상당량의 조직적인 기술적 지식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또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다’.2. 음악과 음향어릴 적 피아노 건반을 두드릴 때면 저렇게 둔탁하고 육중하게 생긴 피아노 ‘덩어리(?)’에서 어떻게 저런 맑은 소리가 나는 지에 대해 의문이 들 때가 있었다. 게다가 그 하나하나의 음들이 모여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대해 일종의 경이감마저 들었다. 작곡자라는 직업이 그리 평범한 직업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느껴졌던 것이다.그러나 한편으로 하나하나의 맑고 고왔던 음들이 서로 중첩되어 내 고막을 진동시킬 때, 아름답게 느껴지는 음의 조합이 있었던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학교에서 음악 교육을 받고 난 후, 그 때 그 조화롭지 못했던 음의 조합들이 ‘불협화음’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알게 된 후에는 더욱 그렇게 상반된 느낌으로 다가왔던 그 음들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다.또한 같은 높이의 음이면서도 그 ‘색깔’이 다르게 들리는 것 또한 상당히 의문스럽고 흥미로운 생각할 거리였다. 또한 이번 1학기 서양 음악의 이해 수업을 들으며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언급하셨던 “배음”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성질로 나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물론 그러한 나의 흥미로움은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더욱이 앞으로 내가 더욱 깊게 공부하게 된 분야가 더더욱 그런 분야와 거리가 멀어 앞으로도 때때로 내가 품었던 그러한 의문들이 확연히 해결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 나에게 글렌 헤이돈의 이 저서는 그런 의문을 한꺼풀 벗겨내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난 특히 비트 현상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간섭의 법칙에 의해서 두 개의 음이 그 주파수가 아주 차이가 있을 때에는 그 강도가 계속적으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현상이 생긴다. 이 때 1초 동안에 생기는 비트(beat)수는 두 음의 진동수의 차이와 일치한다. 그리하여 만일 한 음이 440의 주파수를 가졌고 또 하나의 음이 443의 주파수라면…….특히 내가 때때로 품었던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문제와 상당히 관련이 있는 현상이라는 것도 내가 비트 현상에 대해 특별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그의 글에서 지금까지 내가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문제에 관해 가졌던 나의 생각들이 어떻게 생각해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협화음과 불협화음에 관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심리학적인 문제이다.그렇다.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문제는 인간의 감정에 의해 발생되었던 문제였던 것이다. 그런데 난 지금까지 지나치게 그 문제를 음향학적으로 음을 자로 재어 해석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여겨왔던 것이다. 더욱이 ‘비트와 합음과의 관계는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더욱더 나의 생각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그렇지만 비록 이론적으로는 가장 협화적인 음정 중에 하나인 4도 음정은 그 낮은 음이 베이스에 있을 경우에 보통 불협화적 효과를 내는 것이다. ……………… 이러한 문제점이 있는 까닭에 협화음은 두 음정간의 비율의 단순성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설명이 부적당하다는 일종의 의혹을 일으키게 된다.3. 고전 음악과 전통 음악내가 비교 음악학의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비교 음악학의 관점이 유럽과 미국 ‘바깥의 세상’에 사는 사람인 나로서는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클래식(Classic) 음악 즉, 고전 음악이라고 하면 대부분 서양의 음악을 일컫는 지금 이 시대에 나의 그러한 심정은 나만이 가지는 특별한 마음은 아니리라 믿는다.고전 음악과 전통 음악. 우리는 이 두 단어를 접했을 때 전자에게서는 서양의 음악을 떠올리게 되고 후자에게서는 우리의 전통 음악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의 전통 음악 또한 우리에게는 ‘고전 음악’이기도 하다. 바로 이 문제에서 유럽과 미국 ‘바깥 세상 사람’인 내가 이 저서에서 비교 음악학에 대해 저자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의 감정을 가지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우리들의 예술 음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많은 방법 중에 가장 계몽적인 방법이 서구 음악을, 다소간 독립해서 성장한 민요와 비서구 음악과 비교하는 것이다. 이들 다른 음악적 체계의 연구에 있어서 비교적 관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 분야를 이라고 부른다. ………………물론 비교 음악학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항상 염두에 두었으리라 생각되지만 분명 우리는 자기 자신의 것을 ‘중심’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나 이외에 다른 세상도 그들 나름대로는 그 자신이 ‘중심’일 것이다.한편 방향을 바꾸어, ‘새의 노래’에 관한 언급에서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노래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우리의 감정에는 ‘노래’라고 생각되는 ‘새가 내는 소리’가 조류학자 뿐만 아니라 작곡가 음악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또한 ‘새의 노래’에 관한 연구가 ‘비교 음악학’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흥미로웠다. 우리가 흔히 일컫는 ‘음악’과 새의 ‘음향’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이다. 과연 조류학자, 작곡자, 음악학자들이 ‘새의 노래’를 연구한 결과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새의 노래에 대한 연구는 조류학자, 작곡가, 음악학자들의 대단한 관심을 오랫동안 끌었는데, 음향 사진과 포물선형 마이크(parabolic microphone)의 발전으로 발전의 새 단계에 들어섰다. 현대적인 녹음 기재를 가지고 이루어지는 야외 답사는 이 분야에 한없이 값진 객관적 재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아인슈타인씨 를 만난 후.서평 :『아인슈타인의 나의 세계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지음, 홍수원 구자현 옮김, 중심Ⅰ. 들어가며천재의 목소리 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보는 이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물론 여타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 이 책을 구입하는 하나의 소비 행위에 어찌 한 가지 이유만 있으랴! - 그런 이유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아인슈타인씨 가 직접 썼다는 점은 서가를 지나치는 사람에게 꽤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건 아마도 아인슈타인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어머니 뱃속을 나오면서부터 듣는 듯, 매우 친숙하기 그지없지만, 정작 그의 이론이나 영향, 생각들은 물리학 비전공자들에게는 꽤나 요원한 일이다.이번에 도서출판 중심 에서 발간된 아인슈타인의 나의 세계관 은 그런 면에서 무척이나 손이 가는 독서다. 특히 옮긴이가 단순히 글자를 번역하는 외국어 전공자가 아니라, 물리학을 체계적으로 배우신 분이라는 데서 더욱 믿음이 간다.그렇다면 우리는 아인슈타인씨 가 직접 하는 이야기를 듣기 전에 무엇이 궁금할까. 물론,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는 물리 수학을 쉽게 공부하는 법 - 더 정확히 말한다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방법 - 이 궁금할 것이요, 아인슈타인우유를 드시는 분들은 과연 아인슈타인씨 가 DHA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자주 섭취했는지가 궁금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물리학을 연 천재과학자로서 과학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과 의도야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돼버린 원폭에 대한 그의 생각들 등등의 것들이 궁금할 것이다.Ⅱ.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까.제 1 장은 사상과 견해 라는 주제로 그의 생애 동안 남겨 놓은 많은 글들을 묶어 놓았다. 먼저, 아인슈타인의 생애에 대해 역자가 간단히 정리해 놓은 글을 읽고 나면, 내가 보는 세상 이라는 제목 하에 1931년에 포럼(Forum)시리즈 「생활 철학」, 제84권 『포럼과 세기』에 기고한 글이 실려 있다.가장 먼저 또는 가장 나중에 인지된 대상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는다는 심리학적인 습성 때문일까. 사실, 책을 다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내가 보는 세상 이라는 글을 시작하며, 그는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그렇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통해 자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미소와 안녕에 우리 자신의 행복이 온통 걸려 있는 사람들을 위해.대학에 와서 공부하는 것이 경제학 이고,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가정이 인간은 스스로의 효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여서 그런 것일까. 아인슈타인씨 가 처음으로 던진 글은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스로는 스스로를 위해 산다는 것을 긍정하고 오히려 남을 위해 산다고 말하면, 위선과 거짓이라는 평가를 먼저 하는 이 시대에 살기에 그러한 아인슈타인씨 의 말씀이 순진한 어린 아이의 말처럼 들렸다.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은 그의 말을 계속 듣는 동안 깨어지고 만다. 사회의 건강성은 구성원들간의 긴밀한 사회적 응집성만큼이나 그 사회를 이루는 개개인의 독립성에 좌우된다. 라고 말하며, 단순히 공동체 의식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에서 개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하나가 아닌 둘에서 인간의 존재의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다. 사실 단순히, 인간의 존재의 이유가 자기 스스로가 아닌 타인에게서 찾는다는 생각은 어쩌면 왕실이나 독재정권의 영속을 위해 싸우던 봉건사회나 권위주의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개인의 삶의 이유를 자기 스스로에게서 찾으면서도 이웃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그의 생각은 반전 평화주의와도 연결되어 당시 전운이 고조되던 시기에 모든 사람은 개체로서 존중받고 그 누구도 우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과학의 경우에도, 나아가 국가의 경우에도 그것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 이라는 원칙을 전제한 뒤 따라서 국가가 개인들에게 병역과 참전을 강제한다면 이런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다 고 말하며 인간의 존엄성의 건설에 대해 굳은 신념으로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Ⅲ. 세상과 나제 2 장은 정치와 정부 그리고 평화주의 이다. 앞서 잠깐 인간의 삶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언급했던 바들이 본격적으로 실려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그 와중에 유럽을 휩쓴 극심한 반유대주의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목도하며 생성된 그의 견해들이 실려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실린 글들을 통해 초국가적 세계 기구 혹은 세계 정부의 창설을 통해 전쟁을 막아낼 정치적, 사회적 틀이 구성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을 알 수 있다.이 책의 바탕이 되었던 세권의 책(『내가 보는 세상』『만년으로부터』『나의 세계관』)중 하나인 『나의 세계관』에 실렸던 글 「군비축소문제」에서는 군비축소의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간략하게 적고 있다. 군비축소의 문제는 다른 문제들과 달리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짧은 순간에 해결해야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매우 옳은 지적이다. 군사력 증강의 가장 중요한 표면적 이유는 방어 이다. 상대국의 공격에 무력하게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자국민 보호라는 의무를 지고 있는 국가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따라서 상대국의 군사력 증강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상대국과 마찬가지로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되어, 결과적으로 군사력은 세계 곳곳에서 줄지 않고 느는 방향으로 나아갈 뿐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는 세계 정부 의 설립을 염원하였다.이와 함께 「의무병역제」에서 언급한 의무병역제 의 부당함과 「평화를 추구하는 친우들에게 보내는 세 통의 서한」등을 통해, 당시의 정세에 대한 그의 우려와 평화를 희망하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Ⅳ. 용기.제 3 장은 유대인에 대해 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아인슈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챕터를 열기 전에 어떤 기대와 함께 책장을 넘기게 될까. 아인슈타인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당시 시대 상황은 나치에 의해 유대인이 참혹하게 핍박받던 시대라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만약 스스로가 솔직하다면, 저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민족에 대해 말한다면, 일종의 복수심 같은 감정이 들게 마련이어서, 유대인의 상황이라면 당장에 팔레스타인을 강제로 이주시켜버리고, 단일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하등의 반대의 이유를 낼 생각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일제강점기를 보낸 우리 민족은 더욱 쉽게 이해될는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는 지나친 민족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직시하고 유대인은 다른 모든 문명집단과 마찬가지로 혼혈 민족이며, 이와 반대되는 주장은 모두 정치적 선전에 속한다. 며 순혈 민족주의에 대해 비판했다. 그에 따라, 아인슈타인은 세계 제 1 차대전 뒤 반유대주의가 극심하게 확산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시오니즘 지지자가 되었지만, 시오니즘이 주창하는 팔레스타인에 별도의 유대인 국가를 창설한다는 생각 에는 적극 반대했던 것이다. 이러한 일련을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1952년 이스라엘의 대통령직에 대한 제의를 거절한 것은 그리 고개를 갸우뚱할 일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