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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본] 별주부전
    별주부전을 읽고국어국문학과2002130044 정지현1. 내용에 대한 이해-모르는 단어, 말의 뜻을 짐작할 수 없는 부분.복학이 무슨 병인가? 배에 관계된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용왕이 표청을 불러 토끼를 결박하게 하는데 표청은 포도청을 가리키는 것일까?의사줌치는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가?2. 표현에 대한 고찰-본문의 표현 방식에 대한 비판적 평가, 독특한 표현방식을 발견하고 제시함.토끼 간이 좋다는 사실에 대해 어떤 의원이 밝힌 게 아니라, 별주부가 직접 밝힌 것으로 되어 있어 여태까지 알고 있던 바와 다르다.구지 환쟁이의 이름까지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내용의 재미를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재미의 효과에서도 별로 기여 하지 못한 것 같다.토끼의 모습에 대해서 5줄에 달하는 긴 묘사가 되어 있는데, 그 것이 그림 한 폭에 담겨 있다고 한 것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현대 소설에서는 ‘현실성’에 입각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표현이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없다.‘녹음방초~’부분은 가사가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 상춘곡인가?토끼를 만나기에 앞서 호랑이를 먼저 만난다는 내용은 처음 들어본 내용이다. 또 호랑이 줄무늬에 대해 미역줄이라고 표현한 것은 재치 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하다.구운몽의 내용이 삽입되었다.‘일배일배 부일배라~’ 대목은 가사의 삽입으로 보인다.별주부가 토끼의 말에 별로 의심하지 않고 용왕의 명령에 따르는 점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많이 다르다.3. 느낀 점과 의문사항-본문을 읽으면서 느낀 점과 궁금한 점을 제시함.호랑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라가 죽임을 당할 위기에 놓이고, 자라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호랑이는 자라를 죽이려도 한다. 자라는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에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토끼를 죽음으로 모는 것은 자라의 성품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자신은 소중하면서, 남의 목숨은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자라는, 현대인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다.‘목 빼서 휘두르니 호랑이가 놀라 도망간다’는 것은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좀 말이 안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호랑이는 강한 척 하지만 겁이 많다. 허세 떨지만, 대범하지 못한 호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토끼가 생원이라는 직책을 얻게 된 것은, 토끼가 사람을 의인화해서 표현했다는 것을 알려주며, 풍자 소설의 면모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자라가 토끼를 유혹하기 위해 ‘배고픔과 추위를 느끼게 하는 현실 세상’을 비판했는데, 이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주의 충족임을 새삼 일깨워준다.‘왜물초총’에서 이 당시에는 총이 이미 등장했음을 알 수 있는데, 결국 토끼전이 탄생한 시기는 임진왜란 이후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전래 되면서 많은 요소들이 첨가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자라의 위협 때문에 토끼가 오히려 겁을 먹고 도망가려고 하자, 자라는 금방 태도를 바꿔 아름다운 용궁의 모습에 대해 말한다. 이 것은 ‘채찍’으로 그 사람을 다그치고 나서, ‘당근’을 주어 그 사람을 서서히 풀어주며, 자신의 의도대로 이끄는 방법으로, 고금의 비법이기도 하다.자라가 용궁의 진미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특이한 점은 생선은 거의 포함되지 않고(대전복이 전복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한다면, 전복 외에 다른 생선 종류는 등장하지 않았다. ), 육식 종류가 나열되었다는 점이다. 용궁이라는 장소적 특수성을 의식한 것이었을까?자라가 ‘가고 안 가고는 그대의 마음이요’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 것은 자라가 꾀 영특한 자인 것을 알려준다. 당근과 채찍 다음에 무관심한 표현으로 ‘안 가면 네 손해’라는 느낌을 줌으소써 고도의 심리술을 펼친다.대왕이 토끼의 말을 들어보자고 허락한 것은 아니고, 토끼가 호소한 말이므로, 비록 나중엔 토끼의 꾐에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용왕이 아주 멍청하고 줏대 없는 존재로 그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토끼의 구멍이 세 개라는 점에 미루어 보아 토끼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에서는 토끼가 기생들과 입을 맞추고, 잠을 같이 잔다는 점에서 미루어 보건데 남자이다. 그렇지만 기생들이 꼭 여자라는 것도 편견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토끼의 성별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의문이다.토끼는 간이 무척 큰 것 같다. 좌불안석이면서도 풍류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특유의 재치를 부리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문/어학| 2004.05.24| 3페이지| 1,000원| 조회(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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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소설] 심청가를 읽고 느낀 점
    을 읽고2002130044국어국문학과 정지현어렸을 때 심청전을 읽고 나서 그의 효성에 감동받았던 적이 있다.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받치는 심청을 보면서, 내가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보다 부모님을 우선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기도 했다.하지만 막상 를 읽으니 한없이 사려 깊고 차분하게 그려졌던 심청의 모습이, 고집불통이고 성급하게 생각된다. 심봉사도 자식을 위해서 젖동냥을 다니는 불쌍한 모습이 아닌, 이기주의적이고 세속적인 인물로 느껴진다. 그 것은 나의 가치관이 변화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효’라는 커다란 주제에 갇혀 세세한 부분을 볼 수 없었던 과거에 비해서 좀 더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작품을 평가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번에 읽은 심청가는 심청에 대한 나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으며, 또한 작품의 줄거리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세부요소에 집중하게 해주었다. 낯익은 삽입 가요와 다양하게 부연된 내용들은 때로는 줄거리의 통일성을 저해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재미를 주거나 주인공들의 성격 창조에 일조하기도 했다.1. 주인공들의 성격 고찰① 심봉사의 성격심봉사는 조선 시대 몰락 양반의 전형을 보여준다. 에서 곽씨부인이 품을 팔아 집안을 유지하는 동안 심학규는 일하지 않는다. 물론 맹인의 처지에서 일 하기엔 여의치 않지만, 심학규의 모습은 무능력하기 짝이 없다. 심학규의 의존적인 모습은 뺑덕어미를 만났을 때도 드러난다. 에서 심봉사가 ‘시량도 무섭고 귀신도 무서운데 임자 어디 나간고’ 하면서 뺑덕어미를 찾는 대목 역시 그의 의존적이고 나약한 모습을 보여준다.심학규는 그러면서도 부인에게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처음에는 부인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에서는 ‘애를 낳지 못한 것’에 대해 질책을 하기도 한다. 부인은 자신이 소박맞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알며, 심봉사에 대해 감사해 하는데, 이 것은 전형적인 조선 사회의 가부장적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를 낳아 기를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신의 제사를 지내줄 아이를 바라는 심봉사의 모습은 현실 감각을 상실한 듯하다.심봉사는 심청에 대한 책임감도 부족하다. 에서는 살길이 막막하여 부인을 따라 죽을 생각까지 한다. 이런 심봉사의 모습은 실직을 하고 희망 없는 미래를 상상하며 가족을 버려두고 자살하는, 현대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보는 듯해서 안타깝기도 하다.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체면에 대해선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이 심봉사에게 ‘당신 입장에서 공양미 300석을 시주할 수 없다’고 하자, 발끈해서 앞뒤 가릴 것 없이 공양을 한다. 그는 무시 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다. 이것은 결국 춘향을 사지로 내몬다.그는 스스로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가난함을 슬퍼하고, 허세를 부린다. 에서 나오는 신세타령 부분은 흥보가, 춘향가에도 등장하는 내용이지만, 흥보와 춘향의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진 반면 심봉사는 별로 그렇지 않다. 그는 다른 등장 인물들 같이 노력하는 인물형이 아니라,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것을 바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심봉사는 도덕적인 인물이라기 보다는 정직하지 못한 인물로 그려진다. 에서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구해주려는 태수에게, 한 몫 얻어내려는 심정으로 욕심을 부려 거짓말을 한다.이 작품에서의 심봉사는 장님이지만 품위를 지키는 몰락양반이 아니라, 라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과 같이 허세를 부리고 자신의 사리사욕에만 집중하는 부정적 인간이다.그렇지만 심봉사의 모습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심봉사는 심청을 무척 사랑한다. 에서는 심청이 자기대신 동냥을 나가겠다는 말을 듣고, 기특하지만 자식을 동냥보내고 어찌 편하겠냐는 말로 반문한다. 에서는 아버지의 근심거리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심청에게 폐가 될까봐 공양미 삼백석을 시주해야 한다는 말을 털어놓는 것을 꺼린다. 심청이 자신 때문에 팔려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에서와 같이 스스로를 자책하며 대신 죽게 해달라고 애원한다.또한 그는 다른 사람을 잘 믿고, 사람을 잘 미워하지 않는다. 뺑덕어미와의 일을 볼 때 그러하고, 에서는 모든 것이 결국 자신의 탓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이런 모습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했을 때, 오히려 그렇게 당한 자신을 더욱 한심하게 생각하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물론 이런 모습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은 아니며,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을 가져오고 정신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긴 하지만, 적어도 심봉사가 남을 미워하기 보다 자신의 삶을 반성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그의 이런 점은 그를 순수해 보이도록 한다. 그것은 그가 가진 많은 부정적인 점들을 대하면서도 심봉사를 마냥 미워하기보다 안타까워하도록 만든다. 그는 나사 빠진 기계처럼 뭔가 허전하고 어설퍼 보여서, 측은하다.②심청의 성격 고찰동냥으로 삶을 연맹하는 무능력한 아버지에 비해, 심청은 동냥이 아닌 노동으로 정당한 대가를 얻는다. 에서와 같이 심청은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남의 집 허드렛일을 돌보아 주면서 삶을 지탱하려 애쓴다.하지만 심청은 예의와 명분을 중요하게 여겨, 쉬운 길을 두고도 어려운 길만 가는 인물이다. 그는 에서 장승상 부인의 도움을 ‘이제 와서 선인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다.또한 공양미 300석을 어떻게 구했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대해 ‘장승상댁 부인의 수양딸이 되어서 받았다’고 대답한 것은, 장승상 부인의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것의 반증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팔은 것에서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고 싶어하지 않는 심청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이런 춘향의 지나친 자립심은 상대적으로 자립심이 미약한 아버지 때문에 자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그리고 심청은 매우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일에 대해서 오랜 시일을 두고 해결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빨리 마무리 짓고자 한다. 공양미 삼백석을 얻기 위해 자기 몸을 팔 때도 심청은 많은 부분을 고민해 보지 않았다. 아버지 생계 문제나 자신의 삶에 대해선 전혀 고민해 보지 않은 채, 공양미 삼백석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차 다른 대안을 생각해 보지 않는다. 그리고 곧 자신의 한 일을 알게 되고 에서 앞으로 닥쳐올 일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것은 마치 덜컥 공양미 삼백석을 시주하겠다고 결정내린 아버지의 행동과 별반 다를 게 없다.에서는 ‘부친이 잔치에 안 오시면 죽으리라’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심청은 자신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것 같다. 지금 아버지를 못 찾더라도, 나중에라도 찾을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죽으려고 하는 것은 성급한 행동이다. 또한 자신이 죽었을 경우 왕이 상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아예 인식도 못하는 듯하다.심청은 물론 효성이 지극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를 읽으면서 심청이 ‘효’를 실천해야 한다는 자기 암시에 빠져서 다른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이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심청의 효성은 우리들이 보기에 분명 당황스럽다.2. 내용에 대한 고찰①표현상의 문제심청가에서는 표현이 아름다운 부분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에서 다음날 인당수에 몸을 받쳐야 하는 심청이 날이 새지 않기를 바라며 닭에게 우지 말라고 한 부분은 애절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반면에 에서 심청이 다시 만난 심봉사를 못 알아보고, 심봉사인지 확인하는 부분은 좀 어색한 설정인 것 같다. 이 것은 마치 ‘춘향전’에서 방자가 이도령을 못 알아보는 대목 같이 상식과는 어긋나는 부분이다.
    인문/어학| 2004.05.24| 4페이지| 1,000원| 조회(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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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역사] 한반도의 외국군 주둔사 서평 평가B괜찮아요
    한반도의 외국군 주둔사서론: 'lady first' 우리는 남성보다 여성을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자를 보호해야 겠다는 논리는 국제 관계에서는 현실적으로 통하지 않는 것 같다. 강대국들은 실리 추구 여부에만 급급한 채, 약소국들과 불평등한 관계를 지속한다든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경제적, 군사적 압박도 불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국가가 개인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인 듯하다. 국가는 그저 선악의 논리나, 감정상의 이유로 정책을 추진해 갈 수 없을 만큼 딸린 식구들이 많다. 그들을 보호하고, 행복하게 해줄 의무가 있기에 끊임없이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 의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다른 나라의 도움을 얻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대가(어쩌면 이상일지도 모르는)를 지불해야 할 뿐이다. 자주적으로 우뚝 설 수 없는 나라는 결국 국제 관계에서 여기 저기 이용만 당한다. 그리고 실제로 발생하는 피해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입는다. 나는 한반도의 외국군 주둔사를 읽으면서 울분을 터뜨렸지만, 무턱대고 그 나라들을 비난하는 것에 앞서, 국제 관계의 속성과 우리의 대책방식의 미흡함을 깨닫고,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본론:1. 지도자 무리의 무능력외국군 주둔은 두가지 양상으로 이루어졌다. 국가 위기시 권력층의 요구에 의한 주둔과 그들의 필요에 의한 주둔이 바로 그 것이다. 전자의 주둔은 국가 권력층이 자신들의 지지기반이 약화되고, 다른 세력에 의해 권력을 쟁탈 당할 위기시에 나타난 경우로, 많은 이권을 주둔군에게 넘겨야 한다. 신라가 당을 끌어들일 때도 백제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였고, 민씨세력이 임오군란 때 청군을 부른 것, 임진왜란 때 명을 부른 것 등이 그 것이다. 그들의 권력욕 때문에 우리 나라는 많은 시간 동안 각국의 전쟁터가 되어야 했고, 그 안에서 피해 입는 것은 백성들이었다. 많은 백성들은 외적의 침입이 있을, 그들과 의병장의 공은 모두 소용없고, 오히려 주둔하면서 자기 이권만 챙긴 외국군에게 더 그 공을 돌리는 행태는 계속 반복되는 우리나라의 태도이다. 왜 소수의 몇 몇의 그릇된 욕심에 많은 이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 어째서 그런 이들에게 대항하여 새로운 지도자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일까? 문제는 오랜 '유교적 전통'에 따른 왕이면 무조건 존중하고 보는 백성들의 의식이었다. '그래도 왕은 왕이다'라는 말은 결국 백성들의 감각을 무디게 하고, 자신들의 허리띠만 옥죄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현명하지 못한 왕보다 그 주변의 무리들이다. 만약 제대로 된 무리들이 왕을 보좌했다면, 왕은 좀더 많은 상황을 통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백성들의 고충을 외면하는 신하들과, 장님과도 같은 왕에 의해서 외국군 주둔은 이루어졌고, 그 사이에서 백성들은 방향성을 상실한 채 허우적댔다. 그러나 버림받았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백성들은 달라졌다. 자신들만 강화도로 천도한 무신 정권 등에 대해 국민들은 원망과 미움을 갖게 되었고, 그러한 것은 그들이 무너지게 된 가장 큰 배경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위의 경우와 달리 외국군이 자청해서 주둔한 경우를 생각해보면, 우리는 결국 그들의 요구를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 몽고군의 다루가치들의 주둔, 청과 일본의 군사 주둔, 영국의 거문고 불법 점령, 소련과 미국의 한반도 주둔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우리가 그들과의 협상을 어겼거나, 내부 반란의 조짐을 보였기 때문에, 주둔한다는 것을 거부할 수는 없었을 테지만, 지배층은 그들의 철군을 종용하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듯 싶다. 오히려 몇 몇 세력들은 외국 주둔군에 붙어서 그 권위를 대리하여 행사하는 형태까지 보이며, 같은 민족을 압박하였는데, 이들의 행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곤란하다. 또한 우리의 왕을 해달라고 반란을 일으키고, 성을 받치는 행위는 '기회주의'의 전형을 보여준 듯하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민족 없는 백성의 서러움'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내가 정정당당하게 일구어낸 기회가 아닌, 다른 이들을 누르고 제공받은 기회가 얼마나 허무하고, 의존적이 되는지를 못 깨달았던 것이다. 더구나 영국군의 거문고 점령 당시 주민들은 외국군에게 도움을 주었다. 백성들은 그들의 점령이 불법 행위이고, 실질적으론 거문고를 요새로 이용하려 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고 지배층 또한 거문도란 지명을 몰랐다. 이와 같이 많은 이들이 국제 정세에 대해 무지하거나,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그것이 나중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는 근시안적 시각을 가졌기 때문에, 외국군 주둔이 더욱 심화되었다고 생각한다.2. 외국군에 의한 백성들의 수난외국군 주둔사에 의해서 수난받는 대상은 주로 백성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공을 정부에 과시하기 위해서 실상은 우리나라를 도우러 왔으면서도 한국인들의 귀와 코를 베어(귀와 코가 어느 민족의 것인지 감지가 어려우므로) 가고, 주둔해 있는 동안에 주둔지와 식량의 과대한 요구를 하고, 심지어 자신의 나라의 이익을 위한 일본 원정의 비용도 우리측에 떠넘김으로써 사람들의 신뢰를 상실했다. 특히 그 안에서 여성들은 겁탈과 징발의 대상이었다. 공녀로 징발되기가 두려워서 조혼의 풍습이 생겨났다고 하니 끔찍하기 그지 없다.'여성의 심리적 이해'라는 수업 시간에 '성폭력을 가하는 이들은 그 행위 안에서 성적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 그 것은 단지 폭력행위일 뿐이다'라는 내용을 들은 적 있다. 외국군의 우리 조상들에 대한 심정도 그러한 심정이었을까? 부녀자를 겁탈하고, 노인과 아이를 떠리는 동안 폭력이란 것이 주는 쾌감만을 느꼈을까? 옛날 '위안부에 관해 방영된 프로'에서 위안부였던 여자가 말하던 것, '그들도 피해자다. 그들은 명령에 휩쓸려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두려움을 벗어나는 방안으로 위안부를 이용한 것이다'라는 내용이 생각난다. '계획적 살인은 보통 사람의 심정으론 저지르지 못한다'는 우리의 통설처럼 그들도 인간인 이상 안쓰럽고, 죄책감이 있었을 것 같다. 결국 그들은 인간이기에 앞서서은 또 다른 희생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3. 항왜들의 활약과 항한들의 활약귀화인 설명 부분에 '항왜들의 활약' 이란 것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충선이란 자는 항왜인데 '조선이 예의가 바르고 풍속이 훌륭하다'라고 말하면서 활약했다. 저자가 그것을 부각시키면서, 일본인들이 그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 나왔다. 일본일들 역시 '항한들의 활약'이라고 우리에게 똑같이 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영웅 '안중근'은 일본의 영웅인 '이토히로부미'를 죽인 살인자다.역사는 상대주의적이고, 사실 민족주의적이다. 글로벌시대라고 했지만 변한 것은 없다. 자기 민족의 안위와 번영을 꾀하는 것은 공통된 심리일 것이다. 그래서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고, 외교에서 많은 부분을 빼앗겼을 때는 그만큼 '무능한 정부'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민족주의적인 부분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우리 민족만!'이라고 소리치게 되면 곤란하다는 점이다. 다른 민족과의 공존과 함께 자국의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 순리이고, 그 것만이 서로의 파멸을 이끌어 내지 않은 채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원리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의 의견만을 무조건적으로 주장할 수는 없다. 미국은 이라크전 참전에 앞서 유엔에 '이라크전 참전은 평화를 위한 전쟁'임을 알려주는 승인을 기대했다. 국제적 비난 여부의 완화와 함께, 다른 여러 나라들이 손을 잡지 않기를 요구한 것이다. 국제 관계는 그러한 균형의 긴장을 이뤄가면서 존재하는 게 아닐까?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유엔의 승인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루어졌지만, 전세계적인 비난과 '미국물품 반입 금지' 등의 반미 운동이 일어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결국 미국은 보다 신속히 전쟁을 마무리 짓도록 진을 빼야 했다.강자와 약자의 논리는 국제 관계를 지배하는 관계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것이 전부가 아니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대외적 여론이 중요하고, 때문에 '윤리, 도덕'의 논리도 개입하게 된다. 때문에 개발도산국의 위치에 있는 우리는 강대국들과의 관계속에서 어떻게 하면 실리를 추구할 수 있을까 궁리하고, 약소국들 또한 우리의 공존 주체로 인식하여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4. 책임전가와 우리의 미흡한 대응주둔군은 자신들의 군사력 포진을 이유로 많은 대가를 요구하지만, 그에 반해서 그들의 잘못에 대한 뒷수습은 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일본인들은 '다케조외'가 개화당과 결탁, 갑신정변을 모의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피해 입은 일본인들의 배상 문제'만을 들먹이며 나온다. 또 명군은 임진왜란 때 일본인과 협상을 벌이는 동안, 많은 한국인들이 죽어갔지만, 오히려 '일본인 공격하면 사살하겠다'라고 하면서 그 책임을 지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 역시 제주도 4,3 항쟁 때 내부에 깊숙이 관여했으면서도 나몰라라 하고 있다. 그러한 외국인 주둔군의 책임 전가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미국군은 '한국 독극물 방출 사건' '효순이, 미선이 사건'에 대하여 '피의자기소권'이 미국에 있음을 들어 아무런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 반면에 우리 정부는 소극적으로 대응한다. 말 한마디 꺼냈다가, 주둔군의 위세에 눌려 다시 쏙 들어가는 식의 형식을 띄고 있다. 이 것은 사실 우리의 국제적 위치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힘이 없고, 몰라서 그랬다고 하지만, 현실에선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인식을 확연히 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아직도 책임을 종용할 만한 힘이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힘이 없다는 사실보다는 정부의 무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감정적인 비난에만 매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명확한 대책 없이 외국의 성조기나 찢는 행위에 대해서 비난하고 싶다. 그보다는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는 가를 조목조목 따지고, 국제적 여론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다.
    독후감/창작| 2004.02.26| 4페이지| 1,000원| 조회(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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