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말...사회가 변해가면서 교육도 또한 변해가고 있다. 소위 교육과정이 바뀌는 것이 그것이다. 현 7차 교육과정은 예전보다 많이 자율권이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교육과정도 자율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대안학교에서는 학생의 자율권이 확연히 보장되는 곳이다.대안학교 중에서 섬머힐 학교에 관한 책을 읽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점과 얻으면 안 되는 점이 분명 있을 것이다. 섬머힐의 근본 생각을 바탕으로 자신의 교육관도 나름대로 세워보고, 현재 예비교사로서 가져야 될 마음가짐을 알아보도록 한다.Ⅱ. 닐에 대하여...스코틀랜드 포파셔에서 태어났다. 1912년 에든버러대학교를 졸업하고 신문기자로 재직하다가 1914년 스코틀랜드에 있는 그레트나그린학교의 교장이 되었다.1921년 영국에 섬머힐(닐의 학교)을 창립하였으며, 정신분석학에 바탕을 둔 아동이해(兒童理解)의 입장에서 아동의 요구를 철저하게 존중하는 자유주의 교육을 실천하였다.저서로는 《문제아(問題兒) The Problem Child》(1926) 《자유로운 아동 The Free Child》(1953), 자서전인 《닐!닐!오렌지껍질 Neill!Neill!Orange Peel!》(1972) 등이 있다.Ⅲ. 섬머힐에 대하여...섬머힐이 처음 세워질 무렵 영국의 교육은 '공부하면 무조건 학과목들을 외우게 하고 걸핏하면 가죽매를 휘두르는 엄격한 것'이었다. A.S 니일은 이러한 교육이 학생들을 좋게 만들기는커녕, 큰 손상과 피해만을 주고 두뇌 위주의 이런 교육은 결국은 '증오에 병든 사회'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했다.1921년 '학교에다 어린이들을 맞추는 대신, 어린이들에게 맞추는 학교를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학교를 시작했다. 영국 서포크(Suffolk)주 레이스튼(Leiston)읍의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학교는 6∼16세의 세계 각국의 남녀 학생 약 70여명과 10여 명의 교직원들이 함께 생활하는 국제 기숙학교다.(이런 소규모의 기숙학교가 영국에는 흔히 있음).섬머힐의 교육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자.◇아동의 개별지도개별지도란 니일과 한 학생이 그의 방 난롯가에 앉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을 뜻 한다. 특별한 형식이 없고, 아이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어린 이들이 정신적 장애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을 때에만 개인지도를 한다.◇자치제도전교 자치회의에서는 학교의 모든 교칙이 정해질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위반행위에 대한 여러 가지 제재도 투표에 의해 결정·집행된다. 교직원과 학생 모두 한 표씩 행사하고, 누구나 자신의 어려움이나 새로운 규칙을 제안할 수 있다.◇자율학습교과서, 숙제, 시험, 출석부 등과 같은 일반학교에서 으레 형식상 있기 마련인 것들 이 섬머힐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때에만 수 업에 참석한다.◇육체노동처음 섬머힐에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밭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육체노동에 관한 규정이 있었으나, 이는 곧 아이들의 반대에 부딪쳐 학교 총회를 통해 거의 만장일 치로 규정이 폐지되었다. 그러나 누구나 흥미만 있다면 그것이 육체노동이라도 기 꺼이 해 낸다.◇놀이놀이는 섬머힐에서 가장 중요한 일과로 취급된다.Ⅳ. 섬머힐의 시사점섬머힐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 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일반학교에서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되지만 섬머힐에서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금 하고, 그것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아니 중·고등학교에서조차도 학생들의 적성을 살릴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섬머힐 학교가 될 수 있다. 한 예로 일반학교에서는 문제아이가 섬머힐 학교에서 처음 몇 달에서 몇 년 동안은 적응을 하지 못하였지만, 그건 적응을 안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자아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난 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아이가 목공예, 음악, 미술, 연극 등에 관심을 보이며 더 나아가 성인이 되어 그것과 관계된 직업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말하면 어떤 한 사람을 한 평 남짓한 좁은 곳에서 억압적으로 살아가는 방식과 넓은 곳에서 자유스럽게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일 것이다.섬머힐 학교는 어떠한 일의 처리나, 어떠한 사고 방식에 있어서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넓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섬머힐에서는 어린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같은 생각을 할 줄 아는 동일시의 존재로 보았기에 항상 서로 사랑과 배려가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의 현재 교육은 어떠한가? 교육을 함에 있어서 사랑을 해야된다는 것은 알아도 행동함에 있어서 사랑과 배려가 과연 잘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교사가 진정으로 많이 있을까? 요즘 현대 사회에서는 사회가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이기에 자신의 아이가 조금이라도 뒤쳐지는 것이 보이면 원하지 않는 학원을 다녀야 하고, 학교에서는 교사가 자신의 교육관이 훌륭하여도 국가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에 의해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서기보다는 단순히 직업으로서 느껴질 수 있어 반드시 해야 된다는 생각이 심어질 수 있다.섬머힐 학교에서 우리가 본받을 만한 것은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적성이 있다는 것이고, 굳이 강압적으로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준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항상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 그러한 잠재력을 키운다는 것이다.제도권하에 놓여 있는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지만, 섬머힐의 기본 생각들을 알고, 마음속에 새긴 뒤 자신의 교육관과 더불어서 앞으로 교직 생활을 해 나간다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Ⅴ. 섬머힐의 비판점모두가 평등한 공산주의가 아니기에 경제력면에 있어서 빈부의 차가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 놓여 있는 상태이다. 교육도 또한 당연히 다양성을 추구하기 쉽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교육은 어떠한 제도 아래에서 간섭을 받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면, 교육은 그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교육과정이 수차례 변해왔듯이 교사들은 그러한 교육과정을 밑바탕에 두고, 자신의 교육관과 더불어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교사에게는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서 자율 재량권이 그리 많이 존재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