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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업(Up)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영화 업(UP):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우선 간단하게 줄거리를 살펴보면 어렸을 때부터 모험가 찰스 먼츠를 바라보며 모험에 대한 상상을 키워오던 칼과 엘리는 커서 결혼을 하게 된다. 엘리가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자. 칼과 엘리는 어려서부터 꿈꾸던 모험을 하기로 결심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번번이 모아둔 돈을 쓰게 되고, 결국 현실에 순응하여 모험에 대한 꿈을 접는다. 세월이 흘러 엘리가 병으로 죽고, 칼은 혼자가 되어 버린다. 게다가 칼의 집은 재개발 지역의 한 가운데로 변해버리고, 엘리와의 추억이 깃든 집을 부수기 싫어하는 칼은 개발회사를 상대로 홀로 완고하게 버틴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와의 대립 중 지팡이로 직원을 다치게 하여, 법원으로부터 노인 요양원인 쉐디오스크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게된다.하지만 칼은 집에 풍선을 가득 달아 집을 띄워서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파라다이스 폭포를 향해 날아간다. 하지만 하늘을 날아가는 집에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러셀이다.칼은 엘리와의 추억이 깃든 집에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러셀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러셀은 칼에게 귀찮기만 한 존재다. 이렇게 서로 맞지 않는 칼과 러셀은 어느새 파라다이스 폭포 근처에 이르게 되고 집을 폭포 옆에 내리기 위해 이동하는 중에 캐빈이라는 새와 더그라는 개를 만난다. 칼은 캐빈과 더그를 얼른 떼어내 버리고 폭포로 가고 싶어하지만, 러셀은 캐빈과 함께 하려 하고, 더그는 칼을 새로운 주인으로 모시려고 한다.그곳에서 칼과 러셀이 많은 개들에게 잡혀가게되고, 거기서 어려서 동경하던 찰스 먼츠를 만난다. 하지만 캐빈을 잡으려고 하는 찰스먼츠에게 캐빈이 잡혀가게 되고, 칼과 러셀은 다시 캐빈을 구해내고 비행선 ‘모험의 정신’을 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대략적인 줄거리는 살펴 보았고, 이 영화에서 두 가지로 주목해서 살펴 볼 것이 있는데, 첫째는 칼이 집을 대하는 태도이며, 둘째로는 칼이 러셀, 캐빈, 더그등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집을 대하는 태도부터 살펴보면, 처음에 엘리가 죽은 직후에는 집을 엘리의 분신으로 여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재개발 회사와 대립하는 부분에서 볼 수 있다. 칼은 엘리와의 추억이 깃든 엘리의 전부가 담겨있는 집을 절대로 부셔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캐빈이 그물에 잡혀 있을 때, 집이 불타는 것을 막기위해 캐빈을 도와주지 않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다. 후반부 캐빈이 잡혀가고 러셀이 캐빈을 구하러 가면서 이 집에 대한 칼의 태도도 조금씩 변해간다. 러셀과 캐빈을 구하기 위해 집에 있는 물건들을 버리고 집을 띄우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러셀 일행을 구하기 위해 집을 버리기 까지 한다. 이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대상이 변해간다. 칼은 과거 추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두 번째로 칼이 러셀, 캐빈, 더그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살펴보자. 우선 칼은 조용히 혼자서 엘리와 추억이 깃든 집에 있기를 희망하기에, 이들을 받아들이길 거부한다. 날아가는 집에 우연히 탑승하게 된 러셀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귀찮게 여긴다. “우리 게임이나 하자. 누가 더 오래동안 조용하게 있을 수 있나.” 라는 대화와 더그가 주인님이라고 부르자, 난 너의 주인이 아니라고 하는 장면을 보면 칼의 심리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캐빈이 잡혀가면서 이 또한 달라진다. 더그를 받아들이고, 러셀과 캐빈을 구하기 위해 집까지 포기하게 된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1.09.01| 2페이지| 3,000원| 조회(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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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립딜러(sleep dealer)
    생명, 자본축적의 원천(알렉스 리베라, 2008)1. 들어가면서지금보다 조금 먼 미래, 이미 국경은 폐쇄 되고, 사람들은 접속점이란 것을 통해 국경을 넘고, 세계경제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개개인은 DNA를 암호로 하여 접속한다. 또한 기업은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하여 그들의 노동을 감시한다. 또한 막강한 힘을 가진 다국적 기업들은 생명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강(물)을 댐으로 막고 비싼 가격에 물을 판매하기에 이른다. 메모는 멕시코의 산타애나라는 시골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간다. 메모는 산타애나를 감옥처럼 느끼며, 도시 생활을 동경한다.메모의 아버지는 메모에게 말한다. “미래를 얻기 위해 과거를 바꿀 수 있니?” “우리에겐 미래가 있었어. 하지만 댐이 강을 막으면서 우리 미래도 멈춰 버렸지.” 메모는 이런 아버지가 추억속에서 사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메모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미래도시 티후아나로 가게되고 접속 노동자로 수면거래소에서 일한다. 거기서 메모는 차츰 아버지가 했던 말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강에서 생기는 일이 나에게도 생긴다.” 메모는 댐이 강을 막으면서 미래를 멈춰 버렸다는 아버지의 말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로 간 메모는 접속노동자로 일을 하지만 그 자신의 미래도 멈춰 버린 것이다.기계화가 가속되면서 인간은 기계 또는 시스템의 일부로 전락한다. 접속점을 통해 세계경제시스템에 접속함으로써 노동자들은 더 이상 그들 자신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아바타라고 할 수 있는 로봇을 통해서 그들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일터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에서 중간에 등장하는 흔들리면서 몽환적인 영상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메모의 나래이션이 말해 주듯이 “때로는 어디 있는지 잊어버린다.” 메모가 도청을 통해 들은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뉴욕에서 버스 기사를 했는데, 어쩌면 LA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또한 기계와 기술의 발달로 인해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착취당한다. 기계는 노동자들을 철저히 감시하여 잠시 여유를 가질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 노동자들을 철저히 쥐어 짜서(착취하면서) 그들의 자본을 축적해 간다. 영화에서 메모가 일하는 중에 움직임이 없자 작업을 감시 하던 시스템이 말한다. “10초 동안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아마 졸았던 것 같습니다. 임금이 적당히 조절될 것입니다. 기계와 기술의 발달은 노동자를 철저히 감시해 유휴시간을 최소화 시켜 상대적인 잉여가치를 늘려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해 나간다. 기업은 기계와 기술 그리고 감시시스템의 발달을 통해 자본을 축적해 간다.2. 자본주의 체제 하의 노동과 인간소외마르크스(Karl H. Marx)에 따르면 자본은 자기증식하는 가치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화폐. 이 화폐도 계속해서 이윤을 창출해 내어야지만 자본으로서 가치가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거대기업은 노동자들의 노동력 제공에 절반정도에 달하는 임금만을 제공함으로서 노동자를 착취한다. 기계화가 가속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똑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생산함으로써 상대적 잉여가치가 높아지게 되고 그것은 기업의 이익을 향상시킨다.기업의 이익은 노동자의 노동을 통해서 발생한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노동자들은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자인 동시에 구매하는 구매자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자신이 물건을 구입할 때 그 물건에 얼마나 많은 노동력이 투입 되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상품을 구입할 뿐이다. 그들은 더 좋은 물건 더 비싼 물건을 구입하면서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돈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인간보다 화폐(상품)을 더 중시하는 물신주의가 싹튼다. 그래서 그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노동력을 더욱 쏟아 붓는다. 메모가 그러는 것처럼.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영화에서처럼 강물조차 민영화되어 비싼 값에 팔리지만 왜 물을 그렇게 비싼 값에 사야 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그리고 기계와 기술의 발달은 인간을 기계의 일부, 영화에서는 어떤 시스템의 일부로 소외 시킨다. 메모는 접속점을 통한 가상현실에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데 유리창에 비친 로봇의 모습은 왠지 슬퍼 보인다. 노동의 현장에선 로봇이 일을 하고 인간은 시스템에 연결된 채 에너지만 제공한다. 일종의 로봇의 건전지 역할만을 할 뿐이다. TV에서는 접속점으로 세계경제에 접속할 수 있으며, 접속점으로 국경을 넘을 수 있고, 노동자 없는 노동이 실현된다고 광고한다. 하지만 메모가 파악한 가상현실의 노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는 다르다. 가상현실을 통한 노동의 이면에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수면거래소에서 일하면 자신의 에너지가 빠져나간다. 그리고 오랜 가상현실의 노동은 접속자에게 환각을 일으키게 한다. 현실과 가상현실이 구분이 되지 않아 자신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또한 영화 속 변두리에 사는 노인들이 그러한 것처럼 파동으로 인해 눈이 멀기도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메모는 이 노동을 멈출 수가 없다.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는 콩과 옥수수를 심어서 생계를 해결 했지만, 아버지가 죽자 자신이 가장이 되어 접속 노동으로 돈을 벌어 가족에게 보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메모의 아버지도, 메모도 일종의 소외된 인간이다. 그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역할로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메모의 가족에 있어서 아버지의 죽음은 돈을 벌어 생계를 이어갈 가장이 아버지에서 메모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현대 문학·문화와의 대화에서 등장하는 인간들은 그들의 관계가 마르크스가 역설한 상품과 상품간의 관계로 그려지고 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교환가치로서만 관계하게 된다. 루즈는 자신이 만났던 사람에 대한 기억을 트루노드에 팔아서 생활을 한다. 자신의 기억과 감정조차도 상품화 시켜 버린다. 루즈는 자신의 기억을 판매하기 위해 다시 메모를 찾아 나선다. 서로가 서로를 상품으로서 이해하게 되면, 즉 사람들을 수단으로만 대하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만 행위하게 되며, 이것은 곧 이기주의가 만연함을 의미한다. 이런 이기주의의 확산은 공동체 의식이 사라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3. 생명의 원천 : 물우리는 물이 없으면 생활을 할 수 없다. 중국 역사서 들은 요·순 시대가 아주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었다고 전하고 있는데 이 두 왕들은 치수(물을 다스림)를 잘 하였다. 물길을 잘 다스려 농민들에게 물을 잘 공급함으로써 그들은 성군으로 추대된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강이 만나는 곳, 강 주변에 촌락을 이루고 살았다. 물은 우리에게 곡식을 제공하고, 교통로로서 인간과 인간을 이어준다. 이렇게 과거부터 물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였다.하지만 근대화가 이루어지면서 강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강의 근대화는 댐이라고 하는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로 대표된다. 자유롭게 흐르던 강들은 댐에 막혀 인공적으로 고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의 생활의 터전(마을)들은 물에 잠겨 사라져 가기도 했다. 근대화가 이루어 지면서 생활의 터전이던 물은 이제 단순히 하나의 자원에 불가한 것이 되었다.에서는 이런 근대화의 상징물인 댐이 근대화의 새로운 체제라고 할 수 있는 자본주의와 만나는 모습을 보여준다.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물을 민간의 거대 기업이 댐으로 막고, 비싼 가격에 팔기 시작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이다. 김정한의『사하촌』이라는 소설에서 보면 보광사의 중들이 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막아버린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물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은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그 물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듯이 보인다. 특히나 메모의 아버지처럼 농장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물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메모는 아버지가 죽은 뒤 도시로 가서 접속노동자로 일하면서 번 돈을 집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 어머니가 댐 근처에는 가지 못하고 물을 구하러 마을로 가야 된다고 하자, 그는 접속 노동의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야간 작업까지 하면서 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기업은 물을 비싸게 팔아 이익을 얻고, 댐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설 군대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메모의 아버지로 대변되는 물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겨우 거대한 댐에 돌멩이를 던져 보는 것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저항은 거대 기업과 싸우기에는 너무나 미약하다. 이것은 저항이라기 보다는 그냥 답답함을 풀기위한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 이 사람들은 계속 비싼 가격에 물을 살 수 밖에 없는 수동적인 존재로 있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들은 어떻게 생명을 위협하는 거대기업과 맞서 싸울 것인가? 영화의 후반부에 그 해답이 있다.
    독후감/창작| 2011.09.01| 5페이지| 5,000원| 조회(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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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코_의료보험 속에 담긴 경제학
    식코(sicko) : 의료보험, 그 속에 담긴 경제학영화 ‘식코(마이클 무어, 2007)’는 미국의 보험제도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내가 식코를 본 건 2008년 이었다. 당시에 의료보험 민영화에 관한 논쟁이 심화되면서 민영화를 반대하는 측에서 ‘식코’보기 운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에서 나오듯이 미국은 1971년 건강관리기구를 설치하고 의료보험 민영화를 실시하였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마이클 무어 감독은 자신의 다큐 영화를 통해 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고, 2010년 현재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 의료보험 시행을 해야 된다는 의사를 내 비쳤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도에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과 139개 ‘직장의료보험’이 통합되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출범한지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의료보험 민영화를 추진하게 된 것일까?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단순한 반발인가? 아니면 정말 의료보험 민영화속에 정부와 기업과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점들이 있는 것인가? 이 글을 통해서 간단히 ‘식코’에 대한 감상과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한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을 살펴보고자 한다.‘식코’란 영화는 대부분의 다큐의 형식이 그러하듯이 제작자의 의도가 명백하게 반영되어 있고, 영상 매체의 특징이 그러하듯이 필요한 장면만 편집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의료보험 민영화의 일 단면, 즉 문제점만 부각해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 하더라도, 의료보험의 민영화는 상당히 위험 하다고 생각된다. 미국의 5000만 명의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여, 매일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하지만 이 영화는 미 가입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첫 부분에서 말하듯이 ‘식코’는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2억 5000만 명에 대한 이야기 이다. 보험에 가입하고 정상적으로 보험비를 납부해 왔지만 자신이 원하는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는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영화 속의 사례를 살펴보면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던 18개월 된 꼬마 ‘마이셸’ 그리고 어린 딸을 지켜줄 수 없었던 엄마의 이야기가 나온다. 딸의 체온이 40도까지 오르던 어느 날 밤 찾아간 병원이 가입한 보험사 소유의 계열 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하고 몇 시간을 허비한 채 보험사 계열 병원으로 이동 했지만, 결국 딸의 심장은 멈췄다. 죽은 아이를 잡고서 “엄마는 최선을 다했다고, 널 치료받게 해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그런데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눈물 흘리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이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에 대해 최대한 이해하려고 생각해보니 결국은 자본주의의 논리 밖에는 없는데, 자본주의체계에서 기업은 기업의 이익을 최대화 하려고 한다. 보험회사에서 이익을 최대화 하는 방법은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그 고객에게 보상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다. 그래서 보험 계약서의 모든 조항을 다시 살피고, 심지어는 사람을 고용해 과거 병력까지 조사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고, 환자가 검사 받고자 하는 것에 대해 제한을 두기도 하고, 기왕이면 회사의 계열 병원을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하지만 이런 자본주의의 논리가 사람의 생명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민 건강 보장에 까지 그 범위를 둔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에게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미래의 일이 어떻게 될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험을 드는데 자격 요건이 갖추어지지 않아서 보험에 들지도 못하고, 설령 보험에 들었다고 해도 제대로 된 보장을 받을 수 없다면 과연 누가 보험을 믿고 가입을 하겠는가? 차라리 열심히 일해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이 더 확실할 것이다.그러면 이제 우리나라 건강보험 통합의 과정과 의료보험 민영화의 찬성 ? 반대 측의 의견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통합의 과정을 살펴보면, 1994년 ‘의료보험통합일원화 및 보험적용확대를 위한 범국민연대회의(약칭, 의보연대회의)’가 결성되었고, 건강보험 통합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김대중 후보가 1997년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건강보험 통합은 급물살을 타며 현실화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2000년 7월 1일에 국민의료보험과 직장의료 보험이 통합 되었다. 건강보험 통합은 건강보험 30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제도적 성과 중의 하나로서 이로 인해 한국의 건강보장제도는 완결적인 제도적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 2005년 생명보험사의 실손형보험 판매가 허용되었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는 네덜란드 방식으로 민영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2008년부터 최근까지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한 논쟁이 한창인데, 의료보험의 민영화는 의료보험이 국가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 옮겨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찬성하는 측은 민영화의 어떤 좋은 점이 있어서 찬성하며, 반대하는 측은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하여 반대를 하는 것인가?먼저 찬성하는 측의 입장을 보면 그들은 현재 국민건강보험이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하고 있다. 그 문제점은 첫째로 재정적인 문제이다. 2010년 1분기 기준으로 건강보험 재정현황이 실질적으로 2,383억 원의 적자라는 것이다. 둘째로 건강보험구조가 비합리적이며 보장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1인당 본인 부담 비율이 37.7%로 OECD 국가 중 높은 편이고, 소득에 따라 보험금 납부금액이 달라서 고 소득자는 보험료를 내는 것에 비해 병원에 가는 횟수가 적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간 보험을 찾고 있고, 실제로 2009년 국내 가구당 민간 생명보험사 보험 가입률은 84.5%를 기록 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영화 ‘식코’는 실패한 미국의 사례들만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나 싱가포르 같이 민영화에 성공한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민영화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다음으로 반대하는 측의 입장을 살펴보면 이들은 의료보험 제도를 민영화로 바꾸면 몇 가지 문제점과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그 문제점들 중 첫째는 공적 보험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점이다. 의료보험을 의료서비스 산업의 하나로 시장을 발전시키는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점차적으로 공적 보험의 자리를 잃게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의료보험 민영화는 국민일반의 건강을 지키지 못 할 거라고 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 국민건강보험을 통해서 의료를 규제, 관리하고 있는 것은 국가의 일반국민을 건강하도록 유지할 역할로서 행사되는 권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민영화가 되면 이러한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셋째는 사실상 민간보험에서 의료비를 받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영화 ‘식코’에서 보듯이 민간 보험사들은 어떻게든 보험 혜택을 적게 보장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나는 개인적으로는 의료보험 민영화에 반대한다. 민영화가 되면 처음에는 기업들이 경쟁하면서 보험비가 크게 비싸지는 않을 것이지만, 보험사는 가입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가입하지 않을 것이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이 건강 면에서 열등한 사람만 참가하는 ‘역선택’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보험사들은 수지를 맞추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또한 보험사들은 이익을 높이기 위해 보험 서비스 보장을 적게 하려고 할 것이다. 일반 개인이 보험의 보장을 받기 위해 큰 기업과 싸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민간 보험 회사 측에서는 전문가를 고용하여 정말 보험 계약서를 꼼꼼히 분석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항목들을 제시하여 이 항목에 해당되기 때문에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면 고객은 이제 자신이 보험 계약을 꼼꼼히 분석하지 못 했구나 후회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수많은(수백 가지) 의학용어로 적혀있는 보장 받을 수 없는 병의 종류를 다 살피기란 싶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처럼 개인은 보험을 가입할 때 불완전한 정보만 가지고 가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서는 친한 친구라서 보험에 가입해 주고, 아는 선배거나 아는 분이라서 가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경우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경영/경제| 2010.11.03| 3페이지| 3,000원| 조회(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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