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학번 :이름 :1. 서론전적으로 자녀의 양육은 부모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정에서 주로 어머니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여성의 취업이 증가하고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자녀 양육이 부모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이외의 양육자가 자녀의 양육을 담당하는 경우가 증가하게 되었다. 이 같은 사회적 변화는 아동의 성장과정과 발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양육 대행기관으로서의 보육시설기관에 대한 요구를 증가시켜 왔다. 따라서 어머니와 가족을 대신하여 영아를 보호하고 교육하는 어린이집은 맞벌이 가정의 영아가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활동장소로서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고, 영아의 보육시설 기관 적응은 영아와 부모, 어린이집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현대사회 흐름에서 보육시설 기관 적응에서 정서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2. 본론1) 영유아의 보육시설 기관 적응유아교육기관은 유아가 가족이 아닌 교사나 또래와 최초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곳으로, 이는 여러 가지 불안과 긴장을 유발시키는 곳이 된다. 유아들은 처음으로 부모와의 격리, 낯선 가림, 그리고 낯선 상황을 경험하며, 또래와의 집단생활, 기관에서의 규칙, 차인과의 관계에 적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경험하게 된다. 어린이집을 비롯하여 가정 이외의 장소에서 양육 받는 영아들은 부모와 떨어져 처음으로 낯선 환경에 접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름 여러 가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한다. 이로 인하여 변화가 익숙하지 않고 낯설은 영유아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러한 적응상의 곤란은 특정시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어린이집 이후 연계될 학교생활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보육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는 아동들은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과 접촉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감정적 유대관계를 발달시키게 된다. 특히 부모와 떨어져 하루종일 머물러야 하는 상황을 적응해 나가는 것이 쉬운 과업은 아니다. 적응은 어머니와의 격리로 인해 아동이 경험하게 되는 상황이다. 낯선 상황에서 어머니라는 심리적 안정기반을 상실한 아동들은 불안해져 어머니를 찾으며 안정적이던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나타내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반복되는 새로운 상황에 익숙해지고 그 안에서 양육자와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면서 아동들은 적응해 나가게 된다. 그들이 적응하게 되면 새로운 환경을 더 이상 불편하게 느끼지 않고 편안함과 안정감을 기반으로 주변을 탐색하게 되고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탐색활동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기능, 성향을 습득하게 되며 이러한 습득 기회를 통해 궁극적으로 신체, 인지, 사회, 정서 모든 영역의 고른 후기 발달을 이루게 된다.2) 보육시설 기관적응에서 정서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부모와 보육종사자들이 해야 할 일 )첫째, 아동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초기에 울며 엄마를 찾는 행동과 대물, 대인 애착행동을 많이 나타내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나가면서 탐색활동과 타인과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해 나간다. 어머니의 반응 중에서는 아동이 작별에 저항하며 계속 울 경우 아동이 잠깐 주의를 돌린 사이 슬쩍 사라지거나 우는 것을 모른 척하고 일방적으로 인사를 남기고 퇴장하는 경우와 같은 행동은 아동에게 어머니가 없어졌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하므로 좋지 않은 방법이다.둘째, 아동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성이 낮고 부정적 기분을 많이 지니고 생리적 주기가 불규칙하다고 어머니가 인식할수록 어머니의 격리 불안이 높아 아동들이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못한다. 아동이 정서적으로 적응하기에는 빠른 적응, 더딘 적응, 부적응 등 개별차가 있으므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셋째, 아동의 규칙적인 등원과 좋은 신체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부모는 아동과 헤어질 때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아동에게 심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어머니와의 작별을 힘들어하는 어린 아동들을 위해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Godwin,Groves와 Horm-Wingerd(1993)에 의하면, 부모들은 보육기관에 입소하는 첫날 아이들이 환경에 편안해 질 동안 함께 머무르고, 격리불안을 회피하기 위해 슬쩍 사라지기 같은 행동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초기 적응 기간 동안에는 문에서의 인사가 아닌 아동과 함께 들어와 아동이 스스로의 일을 해 나갈 수있도록 도와주고 자리잡는 것을 본 후에 ‘안녕’ 인사하는 것이 좋다넷째, 낯섲 환경에서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아동이 평소 좋아하는 물건들을 가질 수 있도록 하거나 교사의 보육시간 변동이 없는 등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부모와 보육종사자들은 아동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표면적으로 나타내는 행동으로만 적응이 되었다 또는 적응이 안되었다고 판단해서는 안되며 아동에 따라 짧게는 15일 이내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으로 필요한 적응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적응이 이루어질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Report학번 :이름 :주제 : 보육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을 알아보고 3가지의 상황별 응급처치 기술을 서술하시오.1. 서론오늘날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인하여 부모에 의한 영유아의 양육시간이 감소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이러한 변화는 영유아들의 일상생활이 가정이 아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과 유아교육기관에서 일상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보육시설은 영유아에게 제 2의 가정이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부분의 시간을 보육시설에서 보내는 영유아들은 발달 특성상 주변의 사물이나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탐구하려는 충동이 강하여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시기이다. 반면에 신체 기능의 발달은 저조하여 신체균형 유지능력이나 운동기능이 미숙한 상태로 인해 주변의 위험한 상황에 대한 지식이나 결과를 예측하는 판단능력이 부족하므로 어느 시기보다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이처럼 영유아들의 특성을 잘 고려한 보육시설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보육교사들에게 안전에 대한 지식과,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신속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또한 응급상황 발생 시 상태의 약화방지와 영유아의 심리적인 안정은 물론 그 손실을 최소화 시키는데 필수적이므로 보육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유형을 알아보고 상황별 응급처치 기술을 알아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2. 본론1) 낙상,추락보육시설에서 영유아들이 활동이나 놀이 중 놀이기구에서 낙상, 추락하거나 이동 중 계단등지에서 낙상 또는 추락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 있다.낙상, 추락에 따른 부상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외상의 상태는 경상(긁힌 상처(찰과상))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의 표면이 강한 외부의 힘과 마찰하여 벗겨진 것으로 넘어짐, 충돌, 마찰, 추락 및 접촉사고 등이 그 원인이다.유아나 아동의 경우 머리나 얼굴에 찰과상을 입는 경우가 많으며 나이가 들수록 팔, 다리의 찰과상이 많아진다. 증상은 외피가 벗겨져서 출혈과 통증을 수반한다.-낙상, 추락에 대한 응급처치는 다음과 같다.① 깨끗한 상처라도 소독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먼저 흐르는 물로 흙이나 더러운 것을 씻어 흘려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충분히 상처를 세척한 이후 옥시풀이나 머큐로크롬 등으로 소독 하는 것이 좋다.②소독된 솜으로 상처 부위를 닦아내고, 멸균 거즈를 대고 반창고를 붙이거나 붕대로 감아 고정시키다.③물이나 소독약이 없는 옥외에서는 깨끗한 천으로 상처를 보호한다.④거즈 교환 시 거즈를 벗기기 어려울 때는 옥시풀을 적셔서 상처 부위에 둔 후 살짝 떼면 쉽게 벗겨진다. 탈지면은 상처부위에 부착되어 나중에 떼기 어렵게 되므로 상처 자리에 직접 대어 두지 않는 것이 좋다.2) 화상 (열에 의한 화상)보육시설에서 영유아들이 활동 중 글루건 등의 위험한 물건에 데이거나 식사시간 국과 같은 액체에 데이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영유아의 화상은 주전자, 냄비, 글루건 등의 위험한 물건을 포함하여 국과 같은 뜨거운 액체에 의한 경우가 많다. 영유아의 피부는 얇기 때문에 중증이 되기 쉬운데, 일단은 화상의 정도가 생사에 관련된 많큼 위험한 것인지 걱정없는 것인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도에 따른 화상의 분류를 보면1도 화상: 피부가 빨갛게 붓고 화끈거린다.2도 화상: 피부가 빨갛게 붓고 물집이 생긴다.3도 화상: 피하조직과 신경까지 손상되어 피부가 말라 쪼그라든다.- 화상에 대한 응급처치는 다음과 같다.① 우선 덴 부위를 흐르는 차가운 물에 10~15분 정도(또는 영유아가 참을 수 있을 때까지)식혀 주어야 한다.②다음 단계로 소독된 거즈나 손수건 등으로 상처부위를 되도록 넓게 덮어 주거나 감아 준다. 상처 부분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에 적신 거즈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③상처에는 크림이나 로션 등을 절대로 발라 주어서는 안 되며 바셀린 등의 연고도 바르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④1도 화상이나 상처의 부위가 좁은 2도 화상의 경우 이렇게 하여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치료가 된다.⑤2도 화상의 경우 특히 중요한 것은 절대 물집을 터트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며, 물집이 터진 경우에는 소독된 거즈를 자주 갈아주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상부분을 소독하면서 아이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화상의 정도가 더욱 심한 것이므로 아프지 않다고 할 경우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 후 소독을 받도록 한다.⑥화상이 심하여 의식을 잃은 경우 호흡의 여부를 확인하고 기도를 열어주며 필요한 경우 인공호흡을 실시한다.3) 질식질식이란 호흡을 방해하는 어떤 원인으로 생기가 없는 상태라고 말 할 수 있다. 이 상태는 신체가 충분한 산소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혈액에 일산화탄소가 축적되어서 일어난다. 질식은 부분적으로 일어나기도 하고 완전히 일어날 수도 있다. 유아들은 입안에 아무것이나 집어넣는 것을 좋아하므로 보육시설에서 교재 교구나 주위의 물건이나 동전등을 삼키는 사고가 있을 수 있으므로 특히 위험이 크다.- 질식에 대한 응급처치는 다음과 같다.① 질식인지 확인한다. 영유아가 어떤 물체를 삼킨 것 같거나, 호흡이 곤란해 보이거나, 입술이 파랗게 질릴 경우 질식인지 확인해 본다.②기도에 무엇인가 걸렸다면, 영아의 경우 등을 두드린다. 영아의 얼굴을 아래로 하여 팔뚝 위에 올려놓고 팔로 단단히 지지한다. 머리를 가슴보다 아래로 하고 손으로 영아의 턱을 잡아서 영아의 머리를 받친다. 손바다 끝으로 영아의 어깨 사이를 강하고 빠르게 4회를 두드린다. 물이나 구토물이 나오면 영아를 옆으로 돌려 입안을 깨끗이 해주고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흉부압박을 한다.
Report학번 :이름 :1. 서론많은 연구자들은 영세지역에 거주하는 아동 혹은 빈곤층의 자녀를 대상으로 하여 자녀양육 실태나 발달상의 특징을 연구하였습니다. 빈곤이 아동발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측면 보다는 영세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이 발달상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즉, 빈곤이 아동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저해하고 있으며 이것은 빈곤가정의 부모의 취업여부에 상관없이 양육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빈곤문화론에 관계없이 이들에 대한 바람직한 양육환경과 왜곡된 생활습관을 교정시키기 위해서도 보육시설에서의 보육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은 받아 들여야 할 사실입니다. 이에 빈곤아동에 대해 정책적인 방향을 설명하고 나의 생각을 재정립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2. 본론1)빈곤아동에 대한 정책적인 방향1997년 경제위기 이후로 가족해체의 증가 및 아동빈곤율의 증가와 사회문제로 최근 빈곤아동에 사회적 관심이 제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빈곤아동에 대한 서비스지원대상은 저소득 한부모 가정과 소년소녀가정에 대한 지원 사업이 대부분이며 그 내용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소득보장이 중심이고 최근 차상위계층 빈곤아동에게도 지원이 가능해 졌습니다.빈곤정책으로서의 아동보육방향을 살펴보면 빈곤대책의 일환으로서 특성을 갖고 있는 아동보육정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부지원시설을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설치하여 법정저소득층 및 일반저소득층의 아동을 우선 입소시키고 또한 그 지역 보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민간 보육시설 보다 낮은 보육료를 받아 가계의 지출을 줄여 주는 것입니다. 둘째는 아동보육료 전액 및 반액지원 시책으로서, 법정저소득층 아동 및 일정소득수준 이하의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합니다.2)본인의 생각 - 빈곤아동에 대한 여러 정책중에서도 특히 아동보육정책이 개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립보육시설의 역할 정립되어야 합니다. 민간보육시설과 관련시켜 공공재원의 기준을 시설지원에서 아동지원으로 변경시키고 예산지원이 중앙과 지방의 두 가지 차원이 아니라 지방단위에서의 지역별 차등지원을 할 수 있는 지역단위에서 예산배분 기준을 새롭게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무허가 건물 집단지역 등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하여 보육시설 설치가 곤란한 보 육의 사각지대에는 공립놀이방을 설치하는 등 행정의 융통성을 발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민간보육시설의 운영비가 지원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정형편상 전체 민간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이 불가능하다면 도시영세지역의 민간보육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설 종별 지원 기준의 개편이 필요합니다. 또한 보육료 전액 및 반액지원에 대한 홍보와 영세민이라는 낙인감 불식시키기 위해 보육료 전액 및 반액지원이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학부모들을 위해 동사무소등 행정기관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보호자가 자신의 자녀가 보육료 전액 및 반액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수치감으로 여기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보육료 전액 및 반액지원을 받는 아동과 그 보호자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줄 수 있는 신청방식과 국고지원방식이 요구됩니다. 다음으로 아동보육료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정저소득층 자녀와 반액지원 아동에 대한 보육료 50% 지원이 공립보육시설 표준보육단가 에 의해 산출되어 지급되는 것을 민간보육시설 표준보육단가에 맞추어 지급되도록 해야 합니다. 끝으로 민간보육교사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립과 민간보육교사간의 임금격차가 점차로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지원 아동에 대한 분석에서 보았듯이 민간보육시설이 보육하고 있는 아동 중에는 정부가 맡아 보육해야 할 법정저소득 층 및 반액지원 아동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민간보육시설의 교사도 공립 보육시설의 교사에 못지 않게 공공성을 띤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민간보육시설의 교사에게도 이에 알맞은 지원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沈淸傳1. 머리말은 木版本과 舊活字本, 筆寫本을 통틀어서 異本의 수효가 80종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이며, 이본의 계통에 대하여 특히 쟁점이 분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많은 唱本과 辭說들이 서로 관련을 맺고 있다. 은 조선후기에 민중들이 판소리로 자주 듣고, 소설로 널리 읽었던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로서 이나 , 등의 판소리계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민중적 기반 위에서 성장한 작품이다.{) 유영대, 심청전 연구, 문학아카데미사, 1990, P11.2) 장석규, 심청전의 구조와 의미, 도서출판박이정, 1998, P1.은 시대와 계층을 초월하고 연령과 성별의 구별없이 수많은 향수자를 가진 작품이다. 유교를 사고와 행동의 지침으로 삼고 지배 또는 피지배라는 계급에 의해 유지된 조선시대에 형성되고 파생되면서 향수층을 확대해 나간 작품이 이다. 계급의 높낮이가 사라지고 유교적인 사고 · 행동 방식의 경직성이 비판받기도 하는 오늘날에도 은 여전히 새롭게 생성되고 향수된다. 이런 은 향수자나 향수방법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띠게 되었다. 이야기꾼이나 무당에 의해 구전되기도 하고 필사자나 장사꾼에 의해 기록되거나 인쇄되기도 한다. 소설이나 사설로 독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판소리나 창극 오페라나 연극 등으로 공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구비문학이면서 기록문학이고, 독서물로 읽히거나 가창물로 불리며, 공연물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하는 것이 심청전이다.{2. 의 변주 양상과 그 의미1) 의 이본 양상과 작품세계의 이본은 현재 학계에 소개된 것만도 153편에 달하는데, 아직 보고 되지 않은 것까지 합한다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처럼 많은 이본을 거느린 작품으로는 을 제외하면 이 유일하다. 특히, 판소리계 소설의 이본은 여타 문장체 고전소설의 이본과는 달리 단순한 傳寫에 그치지 않는다. 대신, 곳곳에서 필사자의 세계관 및 미적 판단에 의한 자유로운 첨삭과 크고 작은 개작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각 이본은 각기 독립적인 작품이라 불러도 좋을 정다. 자아와 세계의 서사시적 대결, 희비의 절묘한 엇갈림, 어둠에서 광명으로의 극적 전환으로 요약될 수 있는 이런 면모는 의 세 층위를 이루고 있다. 이런 세 층위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에 열광하도록 이끌었음은 물론이다.{) 정출헌, 심청전의 정승 양상과 작품세계에 대한 고찰.2) 의 전승 양상과 변주의 층위고전소설 전반이 그러하듯, 판소리 또는 판소리계 소설 역시 창작자는 물론 형성시기조차 분명하게 밝히기 어렵다. 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데, 형성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그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심지어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이 과연 예전 모습 그대로인가에 대해서도 확언하기 어렵다. 그만큼 판소리, 그리고 그것을 소설로 정착시킨 판소리계 소설은 시대적 환경에 따라, 또는 담당층의 세계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였던 것이다. 현재 전하는 상당수의 이본 가운데 동일한 작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까닭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 까닭에 의 면모를 정확하게 짚어보기 위해서는 우선 당대의 실상, 그리고 유통 경로와 향유 양상을 두루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1] 이날 배 안에서 광대 金龍雲이 를 불렀는데 또한 당대 최고의 技藝였다.孤雲不散衣紋護 외로운 구름 나부끼는 옷자락 끝에 머물고四座時驚扇影廻 둘러앉은 사람들 부채 흔들 때마다 놀라네.唱到鳳山歌一曲句 한 곡조에 이를 즈음飛鴻落木頓悲哀 날아가는 기러기와 낙엽은 슬픔을 돋우네.[2] 傳奇 는 동대문 밖에 살면서 諺課稗設을 口誦하였는데, ··· 등과 같은 傳奇였다. 초하룻날은 一橋아래 앉아 있고, 둘째 날은 二橋아래 앉아 있고, 셋째 날은 梨峴에 앉아 있고, 넷째 날은 校洞 입구에 앉아 있고, 다섯째 날은 大寺洞입구에 앉아있고, 여섯째 날은 鐘樓앞에 앉아 있고, 칠일째부터는 하천을 따라 내려가고, 내려갔다 올라오고, 올라왔다 내려가면 그 달을 마친다. 달이 바뀌면 또 그와 같이 하는데, 매우 잘 읽는 까닭에 뺑 둘러서서 구경을 한다. 대개 가장 긴박하여 들을 만한 구절에 이르면, 홀연 침묵하고 읽지 않春과 관련된 일화 가운데 한 대목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가 전래해오던 의 내용을 윤색 · 개작했다는 사실이다. 방만춘이 대상으로 삼았던 고전 는 물론이고 새롭게 개작했다는 조차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음률과 시문에 두루 소양이 있던 사람과 함께 윤색하고 개작했다면, 음악적 · 내용적 · 수사적 측면에서 보다 세련된 면모를 갖추게 되었을 것임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변모의 양상은 좀더 조심스럽게 추론해야 할 과제이지만, 의 배경이 막연한 곳으로부터 현재에는 黃海道 黃州 桃花洞 으로 변화된 까닭을 방만춘의 개작 장소가 황해도 봉산이었다는 사실에서 구하는 것은 그럴 법하다. 또한 19세기 이래 점증하던 반 좌상객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모했으리라는 추론도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이를테면 장승상부인 대목 의 첨가에서 드러나듯, 심봉사의 신분이 양반의 후예로 상승하는가 하면 그의 행동양식도 이와 걸맞도록 변화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변모 외에도 적강화소의 도입으로 인한 심청의 비범한 출생, 골계미의 강화를 통한 대중적 기호의 수용 및 작품 내적 미의식의 균형, 서사적 지배력의 강화에 의한 서사구조 및 장면 설정의 합리성 추구, 그리고 서민의 자연발생적인 효가 지배 이념화되는 경향도 19세기 중반을 고비로 한 판소리의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따른 변모 양상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은 향유되던 시기, 곧 초기본과 후기본 사이에 적지 않은 변주가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의 주요한 골격까지 변화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방만춘이 전래되던 를 윤색 · 개작하기 이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宋晩載(송만재)의 증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娥孝爺貧愿捨身 효녀가 아비의 가난으로 몸 팔기 원해去隨商舶妻波神 뱃사람 따라가 물귀신 아내 되었다네.花房天護椒房貴 하늘의 도움 입은 연꽃으로 환생해 왕비가 되어宴罷明眸始認親 잔치 마칠 즈음 눈을 떠서 비로소 부녀 만났네.송만재가 (관우희)를 창작한 시기는 19세기 중반, 좀에서 일어나는 것임은 물론이다. 우선 연창·구연·독서에 따라 다양한 양식적 변주가 일어날 뿐만 아니라 초기본인가 후기본인가에 따라 시대적 변주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누구에게 서사적 초점을 맞추어 향유하는가에 따라 서사적 변주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3. 의 작품세계와 그 층위1) 자아와 세계의 敍事詩的 대결우리는 앞서 판소리가 일구어낸 대표적인 여성 주인공으로 춘향과 심청을 꼽을 수 있다고 했는데, 춘향과 심청이라는 두 전형은 그 성격을 사뭇 달리한다. 춘향이 자신이 처한 부당한 현실과 적극적으로 싸워나가는 강인한 성격의 여성이라고 한다면, 심청은 자신이 처한 열악한 현실에 순종하는 가녀린 성격의 여성이라 할 수 있다. 어미를 일찍 여의고 눈먼 아비와 단 둘이서 험난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심청은 자신을 고난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저 광포한 세계에 대해서 한 번도 큰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주인공의 이런 면모는 참으로 흥미롭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소설은 일반적으로 등장인물간의 팽팽한 갈등을 통해 사건을 이끌어 나가는 양식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에는 주인공과 심각하게 대립하는 적대적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서사적 갈등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서사적 성격은 참으로 특이하다 하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그 이유를 적대자가 등장하지 않는 대신 주인공을 멋대로 휘두르는 세계의 횡포, 곧 절대적 궁핍에 내던져진 심청 부녀의 운명과 그 극복과정에서 찾고자 한다. 심청과 심봉사가 대면하고 있던 세계는 실로 냉혹하고도 사정을 두지 않는 것이었다.이 진사댁 작은 아가, 작년 오월 단오날에 앵도 따고 노던 일을 니가 행여 잊었느냐? '너희들은' 팔자 좋아 부모 모시고 잘 있거라. 나는'오날 우리 부친 이별허구 죽으러 가는 길이로다.약속한 날이 되어, 심청이 남경 상인에게 이끌려 인당수로 향하던 대목이다. 여기서 심청은 나 와 너희들 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우선 나 와 너희들 에서 발견되는 것은, 그것이 單數와 複數라는 사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은 가녀린 주인공이 광포한 세계와 벌인 한판 대결의 서사시라 할 수 있고, 그 결과 획득된 부녀 상봉과 심봉사의 눈뜨는 결말은 세계의 횡포에 맞서 승리했던 한 인간을 기리는 기념비라 할 수 있다.2) 슬픔과 기쁨의 절묘한 엇갈림판소리의 미적 특징으로 우리는 흔히 울리고 웃긴다 는 것을 꼽곤 한다.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은 처량 교과서 라 명명될 정도로 비극적 정서가 주조를 이루는 작품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박혀 있는 웃음의 대목 또한 간과할 수 없다.실제로 에는 끝 모를 슬픔으로 몰아가다가 문득문득 참기 어려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대목이 곳곳에 있다. 비극적인 情恨을 주조로 삼고 있는 역시, 이른바 판소리 특유의 비장과 골계를 절묘하게 뒤섞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심봉사와 심청이 엮어나가는 사건을 지루하지 않게, 오히려 서사세계에 몰입하도록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에서 유발하는 웃음의 빛깔이 항시 동일한 것은 아니다. 때론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짓게 만드는가 하면, 때론 모든 것을 잊을 정도로 너털웃음을 짓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웃음을 유발하는 주체는 흥미롭게도 심봉사, 또는 그와 관계된 대목인데 첫 번째 웃음의 빛깔은 다음과 같다.심봉사는 아무런 줄을 모르고서, "아, 거, 오늘 아침 반찬이 매우 걸구나. 거 뉘댁에 제사 지냈더냐?"... 아가, 내가 간밤의 꿈을 꾸니 네가 큰 수레를 타고 갓업이 가 보이던구나. 수레라 허는 것은 귀한 사람이 타는 법이라. 아마 장 승상 댁에서 너 데려갈 제 가마 태워 다려갈랴는가 보더라. 심청이는 저 죽을 꿈인 줄 번연히 알되, 아버지, 그 꿈 장히 좋소이다.위의 인용문은 심청이 죽으러 떠나는 날 아침, 심봉사가 좋은 꿈을 꾸었다며 철없이 좋아하는 대목이다. 이때 우리는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심봉사의 행위를 지켜보면서 실소(失笑)하게 되는, 이는 심봉사에 대한 극도의 戱畵인 듯도 하다. 자신의 과오로 말미암아 死地로 떠나야 하는 어린 딸다.
은 작자와 연대가 밝혀지지 않은 최초로 여주인공이 등장한 여성영웅소설로서 우리 소설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최경희, 「박씨전 연구」, (誠信女子大學校 大學院 석사논문, 1988)역사군담에 속하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이나 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은 역사상 실존 인물이었던 이시백의 부인으로 설정되어 있는 박씨라는 가공 인물의 이인 적인 행위를 통해 병자호란의 참상과 패배를 설욕하고 있는 작품으로, 특이한 것은 박씨라는 여자가 남성 우위에서 국가적인 차원의 전란에 과감하게 맞서 승리한 것이라는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은 역사군담이면서도 여호걸계 소설과 같은 계열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박씨전의 이본은 지금까지 50여 종이 발견되어 있지만{) 신태수, 「박씨전에 나타난 現實과 理想의 關係」, (한민족어문학, 제25집, 1994), 중요한 점은 발견된 이본들이 모두 필사본과 구활자본으로, 판각본이 없다는 것이다. 판각되지 않은 정확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지금의 상황에서 알 수는 없지만, 다른 고소설에 비해서 비교적 늦게 형성되어 판각 시기를 놓치고 바로 구활자본으로 간행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이본간 내용에 있어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 한국고전소설 편찬위원회, 「한국고전소설론」, (새문사, 1992), p. 2151. 朴氏傳과 丙亂{) 정상진, 「박씨전과 양란」, (韓國文學論叢 제14집, 1993.11) pp.25∼32)은 병란을 배경으로 하는 敍事物 중의 하나이자 전란 수습의 내적 주체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그런데 문제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도 주인공을 허구적 인물로 설정한 점이다. 왜 굳이 주인공만을 허구적 인물로 내세웠는지 알아보겠다.도사의 딸이라는 미천한 신분에 불과한 박씨는 가장의 인정과 비호에 의하여 귀족적 신분으로 격상되었고, 탈각을 통하여 신분적 기반이 확고히 되었다. 이른바 민중영웅에서 귀족적 영웅화한 셈이다. 이러한 변모는 단순히 신분상의 변화만 은 지극히 현실적인 것으로, 현실을 깨닫고 승산 없는 전쟁은 백성의 괴로움만 더할 뿐이라는 당대 민중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박씨가 피할 수 없는 국운임을 들어 항서를 쓰도록 하면서 이것만이 나라가 살길임을 주청하는 것은 당시 백성들의 무언의 생각을 대변할 것이라 볼 수 있다.후반부 구조에서 제기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역사적 실체인 집권층 인물들과 박씨와의 관계이다. 병란의 실질적 담당자는 위정자들이지만, 병란이 발발하자 대응력을 읽은 채 모든 것을 박씨에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박씨의 대리자이며 실질적인 행동가인 계화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신분은 한낱 천비이지만 국왕에게까지 주청한다는 것이다. 병란을 수습해야될 역사적 실체들이 박씨와 계화에 의해 좌우되게끔 결구한 작품의 내용은 위정자들의 사고와 행위에 대한 민중층의 불신에 기인한다.이로 볼 때, 박씨의 궁극적 지향을 전쟁을 매개로한 국가 간의 갈등이나 남성 대 여성의 갈등보다는 위정자와 민중층간의 갈등 내지는 불신 등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민중들의 울분의 대상이 호군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위정자들이었다. 따라서 허구적·민중적 인물을 내세워 호적에 대한 설분의 형식을 취하면서 내면은 위정자의 무능으로 인하여 고통받고 있는 민중들의 저항의식을 우회적으로 폭로·비판한 것이고, 이것이 박씨전의 궁극적 의미 지향이라고 생각한다.2. 인물 - 역사상 실제인물 대 가공적 인물{) 최경희, 「박씨전 연구」,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8)다른 고전소설과 달리 에 등장하는 인문들은 크게 두 가지 인물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즉 역사적 실제인물과 가공의 인물이다. 실재한 인물로서 작품에 등장하는 국내인물은 이시백, 이득춘, 김자점, 그리고 조선왕, 원두표, 최명길이 있으며, 극외인물로는 호장 용골대, 용울대 형제와 호왕과 왕비가 이에 속한다. 이와 상반되는 가공적 인물은 박씨, 박처사, 시비 계화로 집약된다.가공의 인물보다는 역사상 실재한 인물들이 더 많이 설정되어 있으나 작품을 전개나 약화된 인물로 대비되고 있다.대립적인 인물을 보면, 호장 용골대, 용울대와 호왕으로서 이들과 박씨와의 대립 배후에는 조선과 청의 대결이라는 민족적 국가적 의미로 확대되고 있으며 부정적 인물로는 간신 이자점이 있다. 이와는 달리 실제로 당시 일선에 서 있었던 인물 곧 이시백, 조선왕(인조), 임경업, 원두표, 최명길은 가공적 인물 박씨의 초능력에 대비되어 무력하고 나약한 인물로 나타나며 때로는 박씨에 의해 조종되기도 하는 무기력한 남성들로 묘사되고 있다.이처럼 에 등장하는 인물은 역사상 실제인물과 가공의 인물로 구분되며,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상의 사실과 또 이와 관련된 인물을 배경으로 하지만 주요인물은 박씨를 중심으로 한 가공의 인물로 작품을 전개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3. 에 나타난 여성관{) 이원수, 에 나타난 여성관, (어문집 71집, 2000)조선시대에는 부녀자에게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닌 부덕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미색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을 일종의 미혹이나 방탕으로까지 치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고소설 여주인공들이 한결같이 미녀로 설정되어 있고 미=선 , 추=악 이라는 인식을 그 기저에 깔고 있다는 것이다. 외모로 선악을 형상화하는 것은 오직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해준다. 에서 여성의 외모가 지니는 의미를 관념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진지하게 숙고하게 한다.박씨가 재능과 부덕을 갖추고서도 단지 외모 때문에 주위의 냉대 속에 힘든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이다. 그녀가 시아버지의 조복을 짓겠다고 했을 때, 부인과 주변 사람들이 모양이 그러하고 무삼 재조가 잇스리오 … 옷감만 바릴 거시니 드려 보내지 말미 올타 하고 외모로 재능까지 판단하고 있음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물론 그 후 이시백이 외모만 중시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박씨에게 사죄하지만 그것은 박씨가 미녀로 변신하고 난 뒤의 일이었다. 그의 급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박씨가 미녀로 변신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남편으로서의 체면결정과 지위는 배후의 여성들이 하고 있다. 호국의 귀비가 조선침공을 주도하고 전략을 지휘하고 있다면, 박씨는 이에 맞서는 조선의 방책과 전략을 지휘하고 있다. 기흥대와 계화는 전쟁 전면에 나서서 영향을 미친다.이는 여성들이 남성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보임으로써,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뒤집어 놓고 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성이고, 남성을 지배하는 것은 여성이라는 논리와도 통한다. 이 작품은 전통적 여성관과 구별되는 일정한 진보적 시각을 보여준다. 당대 여성들의 입장에서 볼 때,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논리는 그들의 역할에 큰 의미를 부여하여 심리적 위안과 자기 합리화의 근거를 제공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작자는 여성에 대한 당대의 사회의 인식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능력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심층을 좀더 들여다보면, 여성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은 전통적 그것과는 별 차이가 없다. 여성의 진정한 능력에 대한 현실적 인식은 결여되어 있다. 이는 박씨의 비범한 형상이 외모보다는 부덕이 중요함을 강조하려는 작자 의도의 소산임을 말해 준다. 작자는 부덕의 중요성을 강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극단적 상황을 설정하고 있으며, 박씨의 탁월한 능력을 바로 그러한 상황설정의 연장선 위에 있다는 뜻이다.박씨에게 씌어진 액운의 본질은 무엇이며, 그것은 작품의 여성관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추한 외모가 액운 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것은,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작자의 인식이 관념적 표층의식에 지나지 않고, 심층의식은 여성의 외모를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박씨는 덕행과 능력이 있음에도 추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주위의 냉대 속에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부덕을 갖추고도 고통받아야 하는 현실. 이것을 합리화하기 위한 장치가 바로 액운 이라는 운명론이다. 관념적 인식만으로 외모를 중시하는 현실을 부정하고 부덕을 강조하려니 부득이 경험적 인식을 넘어서 있는 초경험적인 논리에 러 미모를 감추고 추한 외모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남편을 위해 수년간이나 자신을 희생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녀는 운명적인 액운 때문에 추한 외모로 지냈고, 그런 외모는 자신의 뜻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탈갑한 박씨는 남편을 신랄히 비판하는데 남편의 여성관에 대한 문제보다는 윤리규범을 어겼다는데 그 비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남편을 용서하고 화해함에서 드러나듯, 박씨는 순종적인 내조자의 역할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는다. 즉 박씨는 전통사회가 요구하던 아내와 며느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남편과 가문을 위한 일방적인 희생과 봉사로 철저하게 남성 중심의 윤리규범에 바탕하고 있으며, 그 기저에는 가문주의와 가부장제 이념이 자리잡고 있다.즉 박씨는 자신을 하나의 주체적 존재로 보기보다 남편과 가문에 종속된 존재로 보고 있는 것이다. 표층의식과 심층의식, 인식과 실제의 불일치라는 이러한 현상은 바로 전통적 여성관이 여전히 현실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싹트고 있던 조선후기의 시대적 추이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전통적 여성관과 새로운 여성관 사이에서 작자 자신의 의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도 된다. 즉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는 있었지만 그것은 아직 기존 인식을 대체할 정도로 내면화되지는 못했고, 이 때문에 표층과 심층의 인식이 어긋나면서 당대 사회나 작자 자신이 의식의 혼란을 빚고 있었다는 뜻이다.4. 과 - 군담전개 양상에 따라{ ) 김은옥, 「과 의 비교연구」,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2002)과 이 모두 병자호란을 소재로 淸에 대한 복수를 공통 주제로 하고 있으며, 말미에 이 책에 말이 맞지(맺지)못함은 일 후에 임경업전에 기록하여 보게 함이라 라고 부연한 사실로 미루어 두 작품의 작가가 동일작가라고 속단할 수는 없으나 그 자매적 연관성은 깊다고 할 수 있다.{ ) 최경희, 「박씨전 연구」, (誠信女子大學校 大學院 석사논문, 1988)여기서는 내용의 사실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