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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구성원리
    제 2 장 시의 구성원리제 1절 리듬Ⅰ. 리듬의 개념* 언어는 소리와 의미가 일체를 이룬 것으로 언어의 음악성이나 의미는 홀로 고립될 수 없다.* 시에서 언어학상의 소리는 음악과는 경쟁할 수 없지만 의미, 문맥, 어조 등과 결합하여 음악적 효과를 낼 수 있다.* 시인은 음악적 효과를 창조하기 위해 소리를 모형화하는 데 이게 바로 리듬이다.* 언어의 형식이 소리이듯이 리듬의 근거에서 보면 시와 산문과의 절대적 차이는 없다.* 시의 운율적 언어의 사용은 언어가 가진 어떤 소리자질의 규칙적 반복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규칙적 반복이란 동일성의 현상이며 이 동일성의 현상이 리듬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리듬은 말소리의 모든 자질은 물론 휴지와 의미, 분행, 분절, 구두점의 종류 및 유무와 심지어 한글과 한자의 시각적 효과까지와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의 리듬은 운율, 곧 韻과 律을 지칭하는 개념이다.Ⅱ. 리듬의 종류1) 운* 운이란 한시나 영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소리의 반복이다.* 압운이라고도 불리는 이 리듬은 각운, 두운, 자음운, 모음운 등으로 다시 세분된다.-두운: 단어의 첫 자음의 반복-모음운: 강음절의 모음이 반복되는 현상-각운: 시행 끝 강음절의 모음과 자음이 반복되는 현상. 운의 대효가 됨.-중간운 또는 요운: 하나 이상의 압운어가 시행 내에 있을 때.* 압운은 대체로 음절의식이 강한 언어체계에서 주고 사용되어온 기교이기 때문에 우리의 경우① 음절의식이 철저하지 못한 점,② 우리말이 부착어이기 때문에 어절, 어휘 등의 반복이 음절의 반복보다 우세하게 사용 되고 있는 점,③ 우리의 언어 구조에서 한 문장이나 문절의 끝음절의 음상이 빈약하다는 점등이 현대시는 물론 고전시가에서도 압운이 실패하고 있다.2) 율격* 고저, 장단, 강약의 규칙적 반복.* 롯츠에 의하면 율격을 형성하는 운율의 자질에 따라 율격의 형태는 순수음절 율격과 복합음절 율격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 진다.① 순수음절 율격: 음수율, 음절계산의 리듬. 고. 한국 시가의 율격을 형성하는 기본요소를 우리말의 성격에서 찾아볼 수 없고 일본 시가의 자수율과는 달리 우리 시가에서는 음절수가 고정되어 있지도 않기 때문에 한국 시가의 율격개념은 새로 정립될 수 밖에 없다. 음보율이 대두된 것은 이 때문이다.3) 음보율* 음보란 음절이 모인 것 또는 행을 이루는 단위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음보율이란 이 음보의 수에 의해서 결정되는 율격, 즉 음보의 규칙적 반복이 음보율이다.* 음보란 휴지에 의해서 구분된 문법적 단위 또는 율격적 단위다. 중요한 것은 휴지가 일정한 시간적 길이마다 나타나는 것이 음절수가 같기 때문이 아니라 율독을 할 때 호흡에서의 같은 시간적 길이 때문인 점이다. 다시 말하면 음보는 3음절 내지 4음절을 휴지의 일주기로 하여 동일한 시간양을 지속시키는 等時性에서 발생한다.* 한 행에 있어서 음절수는 비록 가변적이지만 음보수는 고정적인 것이 우리 시가의 전통성이다.* 음수율은 음절수가 고정되어야 합리적인 율격개념으로 정립되는데 우리 시가의 경우 음절수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음절수에 구애받지 않는 음보는 작품의 실제와 부합된느 합리적인 율격개념이 되는 것이다. 이런 합리성은 律讀의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시가가 음악의 가사라는 사실을 감안해서 음악과 관련지워서 분석해 보면 더욱 그 타당성이 드러난다.* 3음보와 4음보는 우리 시행을 이루는 기본율격이다.-?3음보: 우리의 미의식과 결부된 고유 리듬. 서민계층의 세계관과 감성의 표현.자연적 리듬. 서정적 리듬. 경쾌한 맛. 가창에 적함. 동적 변화감과 사회 변동기 대변.-4음보: 중국문화의 영향으로 성립된 리듬. 사대부의 귀족계층의 세계관과 감성의 표현.개화가사는 민족의식의 고취와 개화사상과 새로운 지식의 보급이라는 그 교술적 기능만 요청되었고, 개화 가사의 창작계층인 유학생의 세계관과 중인 계층의 보 수주의적 경향 때문에 4음보의 율격을 택했다.인위적 리듬. 교슐적 리듬. 장중한 맛. 음송에 적합. 안정과 질서 대변.* 현대시는 자유시와 산문시로서의 특징을 가 범해질 수도 있다. 산문으로 씌어진 시로서 산문시는 일종의 잡종이다. 그러나 짧고 압축되었다는 점에서 ‘시적 산문’과 다르고 행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자유시와 다르고, 보통 보다 명백한 운율과 소리효과, 이미저리, 그리고 표현의 밀도를 갖춘 점에서 짤막한 한 산문의 토막과 다르다. 그것은 중간운과 율격적 연속을 지닐수도 있으며 길이는 보통 반 페이지부터 서너 페이지에 이른다. 즉, 일반 서정시의 길이다.3) 리듬의 현대적 의의* 파운드는 시를 음악시와 회화시, 논리시의 셋으로 구분했다.-음악시: 음악적 성질을 통하여 직접적 호소력을 지니는 시.-회화시: 시가적 이미지를 중시한 시.-논리시: 말의 이지적 용법으로 이루어지는 아이러니칼한 특성을 지닌 시.*현대시의 미학의 중심은 음악적 차원에서 시각적 차원으로, 지적이고 논리적인 차원으로 변모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시에서 정서를 환기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는 시의 음악적 성격이다. 현대시가 이것을 외면한다는 것은 감수성의 분리가 아니라 정서의 상실을 의미한다. 정서의 상실은 시를 무력하게 하고 그 결과로 시의 소외도 가져온다. 따라서 파운드의 분류는 한 편의 시란 리듬과 이미지와 의미의 3요소의 유기적 결합으로 구성된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언어의 자질에서 비롯되는 것이다.제 2절 심상Ⅰ. 심상의 정의* 리듬과 함께 시의 대표적 구성원리인 이미지는 언제나 우리의 감각에 호소하고 사물에 대한 감각적 경험을 불러 일으킨다. 시는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특수한 것, 곧 이미지를 통하여 추상인 의미를 전달한다. 이미지는 관념과 사물이 만나는 곳이다.* 언어는 심리학적 현상인 동시에 문학적 현상이다.* 문학적 용법으로서의 이미지의 정의① 이미지는 축자적 묘사에 의하건, 인유에 의하건, 또는 비유에 사용된 유추에 의하건 간에 한편의 시나 기타 문학 작품 속에서 언급되는 감각, 지각의 모든 대상과 특질을 가리킨다.② 더욱 좁은 의미로 이미지란 시각적 대상과 장면의 요소만을 가리킨다.③ 가장 일반적 논리성이 없고 이미지 그 자체가 사물이 됨.* 현대시의 이미지는 관념 표출의 수단이나 대상의 재현적 수단이 아닌, 자립성의 절대적 심상으로 지향하고 있다. 이것은 이미지의 비논리적인 돌연한 결합 속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2) 정신적 심상* 언어에 의해 우리의 마음속에 떠오른 감각적 이미지.* 시인들이 어떤 감각적 이미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독자들도 시의 여러 감각적 이미지를 체험함으로써 각기 자기의 기호의 편협성을 벗어나 감각 영역을 넓힐 수 있다.* 교육적 가치로서 시의 감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사물에 대한 우리의 감각적 반응은 개인마다 다양하므로 시 감상의 경우 독자에 따라 각기 다른 감각으로 수용되어 시해석에 상대주의의 폐단을 가져오기도 한다.* 우리의 시적 체험을 감각적인 것에만 국한시키는 단순화를 가져오기 쉽다.* 시의 이미지는 축어적인 것, 비유적인 것, 상징적인 것 등 여러 가지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차이를 간과한 나머지 시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단점이 있다.제 3절 비유Ⅰ 동일성의 원리* 시인은 묘사적 양식으로만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 비교에 의해서 관념들을 진술하고 전달하는데 비유는 이질적 두 사물의 결합양식으로 수사적 용어를 사용하면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결합이 비유다.* 동양시학에서는 비?흥?부로 나눠 기술. 시경의 3대 수사법① 부: 비유하지 않고 사물을 “바로 진술하는”것.② 비: 한 사물을 다른 사물에 견주는 것. 직유.③ 흥: 좋은 점을 비유한 것으로 다른 사물을 끌어와서 자신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 은 유나 상징에 해당.* 비유의 근거는 유추, 즉 두 사물 사이의 유사성이나 연속성에 있다. 두 사물의 동일성에 의하여 비유는 성립된다. 이 동일성의 발견을 심리학 용어로 전이라 한다. 따라서 비유는 동일성의 원리에 근거하고 있으며 동일성의 서술이다.* 비유의 동기는 인간의 마음과 외부 세계를 결합하여 동일화가 되고 싶어하는 욕구이다. 비유적 언어는 가장 시적인 언어이며 시의 대표적 장치가 된다이트는 은유형태의 조합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조합: 치환은유처럼 사물들 사이에 유사와 등식같은 상호 모방적 인자가 있는 것과는 달리 서로 다른 사물들이 당돌하게 병치됨으로써 빚어지는 ‘새로운 결합’의 형태. 전이가 아닌 병치가 은유가 되는 근거 즉 병치은유도 은유의 한 형태로 성립되는 근거는 은유를 어디까지나 의미론적 변용작용으로 본 데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병치도 치환과 더불어 은유의 한 원리가 된다. 치환 은유가 전통은유라면 병치은유는 새로운 은유형태가 된다. 휠라이트는 순수한 병치는 비모방적 음악이나 추상화에서 어김없이 발견할 수 있다고 했을 때, 병치는 예술을 독자적이게 하는 일상적이고 논리적 의미를 배제하는 원리임을 시사한 것이다. 자연이 현실의 모방이든 관념의 묘사든 또는 선행예술의 모방이든 모든 모방적 요소가 있을 때는 치환적 요소가 있다.* 치환은 의미의 예술이게 하지만 변이는 무의미의 예술이 되게 한다. 장면과 장면, 이미지와 이미지의 연결이 우리의 일상적 감각을 벗어나고 있는 병치는 모더니즘의 주된 기법이 되어 있다. 치환은유의 시는 ‘의미의 시’가 되고 병치은유의 시는 ‘존재의 시’가 되는 셈이다. 의미심장한 은유에서는 이 두 요소가 요청된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작품을 부분적으로 보면 병치은유나 작품 전체로 보면 치환은유가 됨으로써 병치은유와 치환은유의 결합형태가 된다.Ⅳ. 비동일성의 원리* 현대시에는 두 사물 사이의 유사성이 아예 없는 것을 선택하여 억지로 결합시키는 경향을 띠어간다. 기상이나 절연의 시가 좋은 예이다.*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사이에는 일종의 ‘힘의 긴장’이 흘러야 하는데 이 긴장은 두 사물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고조된다. 보조관념을 유사성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원관념으로부터 먼 거리에 있는 돌연한 결합에서 ‘놀람’의 시적 긴장을 느낀다. 비유는 두 사물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맥을 만들어내는 형식이다. 먼 거리에 있는 두 사물을 파괴하여 새로운 제 3의 의미 차원으로 변용, 융합시켰다는 것이며 그 결과는 시적 긴장다.
    인문/어학| 2007.06.27| 11페이지| 1,000원| 조회(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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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주 평가A+최고예요
    목차Ⅰ 들어가는 말1 연구의 목적2 기존 연구사 검토Ⅱ 시인 김남주 조명1 시인의 생애2 김남주의 시 세계ⅰ초기시ⅱ옥중시 ( 옥중시에 반영된 시인의 사상)ⅲ출감후의 시 (시의 변모양상)Ⅲ 맺음말Ⅰ들어가는 말1 연구의 목적김남주(金南柱) 그는 한시대를 누구보다 열렬히 사랑하고 노래 하였으며, 시대의 모순과 부조리에 누구보다 첨예한 대결을 보여준 사람이었다. ‘물봉’이라는 그의 별명이 말해주듯이 그는 민중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였지만, 이땅의 군사독재자, 매판자본가, 부르조아 지식인들, 자유주의의 가면을 쓴 천민자본주의등 그가 싸워야할 적들에게는 일찍이 누구에게도 찾아보기 힘든 대책없는 혁명적 순결성을 가지고 맨몸으로 부조리에 맞선 사람이었다.김남주가 살다 간 시간은 해방직후부터 6.25와 군사독재,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던 격동의 시기였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민중들, 자신의 부를 유지하려 유신독재 체제를 지지하던 부유층들이 난무한 이러한 때에 그는 소위 해방둥이로 태어나 진보적 지식인의 이상이던 소비에르연방이 무너지던 90년대초에 그가 싸워왔던 시대와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 소설가 황석영식 표현을 빌리자면 반향의 제스쳐나 엄살을 피우기 시작한 무렵 그는 졸지에 우리의 곁을 떠난것이다. 90년대 이후, 그의 죽음과 맥을 같이 하여 더 이상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지 않는 세상은 노래되지 못하고 긴 잠에 빠져들게 된다. 지금 이 시대에 김남주 시인과 같은 이가 살아있다면 무엇을 노래할까. 김남주는 스스로가 전사라고 불려지길 원할만큼 투쟁적이었지만 그를 전사라기보다는 시인으로 기억하고 있는사람이 많다. 이는 그의 인생은 투쟁적이었지만 인간적이었음을 알수 있다. 광주시 망월동에 있는 김남주 시인의 묘지를 찾은 무명의 한 시인이 방명록에 “삶이 부끄러울때 또 찾아 오겠소”라고 써놓았다고 한다. 김남주 시인이 작고한지 어언 10년이 지났지만 많은사람들은 김남주 시에 매료되고 그의 전기를 쓰기도 한다. 김남주는 솔직하고 대담한 성격을 지녔다고 한다. 그는 시의 창작이나 생활일어나 나무하러 가거라그래 그랬었다 그는소가 아프면 읍내로 약을 지으러 간다 수의사를 부르러 간다 허둥지둥 바빴으되내가 아파 내가 죽는 시늉을 하면 건성으로 한 마디 할 뿐이었다_ 거시기 뭐냐 뒤안에 가서 물꼬시나무 뿌리 좀 캐서 달여 멕여그래 그랬었다 그는공책이랑 공책은 다 찢어 담배말이 종이로 태워버렸고책이란 책은 다 뜯어 밑씻개로 닦아 버렸다그래 그랬었다 그는내가 학교에서 상장을 타오면이놈의 종이때기는 왜 이리 뻣뻣하냐면서담배말이 종이로는 밑씻개로는 못쓰겠다면서여기저기 구멍난 창구멍을 바르거나 도배지로 벽을 발라 버렸다. 그래 그랬었다 그는지푸라기 하나 헛반 데 쓰지 못하게 했다어쩌다 내가 밥퇴가 한 알 바닥에 똘치면 죽일 듯이 눈알을 부라렸다그래 그는 머슴이었다십년 이십년 남의 집 부자집 머슴살이였다나이 서른에 애꾸눈 각시 하나 얻었으되그것은 보리 서말에 얹혀 떠맡긴 주인집 딸이었다그는 내가 커서 어서어서 커서면서기 군서기가 되어주기를 바랬다손에 흙 안 묻히고 뺑돌이 의자에 앉아펜대만 까딱까딱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랬다그는 금판사가 되면 돈을 갈퀴질한다고 늘 부러워했다금판사가 아니라 검판사라고 내가 고쳐 말해주면끝내 고집을 꺾지 않고 금판사가되면 골방에 금싸라기가 그득그득쌓인다고 했다그는 죽었다 홧병으로내가 부자들의 모가지에 칼을 들이대고경찰에 쫒기는 몸이 되었을 때그는 죽어가면서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진갤논 일곱 마지기는 둘째놈한테 띠어주라고성 찬이) 한번 보고 죽었으면 싶다고. )김남주의 시에서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회고되 듯 가난하기 짝이 없는 식민지 농사꾼의 아들로써 열심히 일 했지만 해방이 되고 세상이 바뀌어도 가난을 면치 못하였다. 핍박과 설움도 여전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면서기 군서기라도 하기를 원하면서 南柱란 포부에 가득 찬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 시에서 김남주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어투로 서술하고 있다. 때때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아버지의 말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의 아버9년 전까지 발표했던 초기시, 그리고 옥중에서 생활하면서 투쟁적으로 쓴 옥중시, 마지막으로 출감이후 일상적 현실과 인간적 방황을 엿볼수 있는 후기시로 나누어 보았다.ⅰ 초기시김남주의 초기시는 ‘함성’ 지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투옥 경험과 출소 후 고향에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알게되는 농촌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농촌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에 눈을 뜨게 되고 문학적 열정을 토대로 파괴된 농촌 공동체를 노래하면서부터 시작된다.이 단계에서 시는 주로 자신이 숙명처럼 지녔던 농촌과농민문제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머슴이었던 아버지와 그로부터 본능적으로 체질화된 농민의식으로서의 삶의 바탕은 김남주에게 소박성과 진솔성에다 끈질긴 투쟁의식까지 두루 갖추게 만든 요건이 되었다. 첫 시집 ‘진혼가’ 에 실려있는 작품은 모두가 김남주의 초기 시 세계를 엿볼수 있는 1979년 이전의 작품들이다.)그가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감옥에서 였다. 박정희 독재 정권 유지를 위하여 기승을 부리던 시정 감금되어 있는 감방의 벽에 쓴 것이었다. 그 이후 남민전에 가입하기 전까지 몇 몇 작품을 발표하기도 하였으나 그의 주 관심은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때문에 자연스레 시 쓰는 일에는 충실하지 않았다. 그는 남민전 가입후에 비로소 문학이 현실을 변화시킬수 있는 사상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체험과 실천속에서 비로소 문학의 토대사상을 마련했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그가 시를 쓰기 시작한 1970년대는 우리 시사에서 매우 각별한 의미를 띠고 있다. 그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해방기 이후 단절되었던 진보적 시 전통의 복원, 다시 말해서 철저한 민족, 민중적 관점에 기초하여 당대 민중들의 삶과 정서를 형상화 하거나 그들이 누리고 있는 삶의 여러 질곡과 모순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비판적 시의 흐름을 형성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남주라는 민족시인이 등장할 수 있었던 개연성도 이러한 시사의 연속성 위에서 가능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필자가 본 논문에앉아있다학살에 치를 떨며 일어선 시민들은 지금죽어 잿더미로 쌓여있거나감옥에서 철창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그리고 바다 건너 저편 아메리카에서는학살의 원격 조정자들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당신은 묻겠는가 이게 사실이냐고나라 국경 지킨다는 군인들이 지금학살의 거리를 누비면서 어깨총을 하고 있다옥좌의 안보를 위해서시민의 재산을 지킨다는 경찰들은 지금주택가를 난입하여 학살의 흔적을 지우기에 광분하고 있다옥좌의 질서를 위해당신은 묻겠는가 이게 사실이냐고...(후략)...)이 시를 파악해 보면 김남주는 이미 학살의 원흉과 원격조정자를 알고 있었다. 이게 사실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보아달라고 부탁하는 그의 애절한 심정을 담은 이 시는 광주 항쟁에 대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폭로하고 있다. 여기에서 시인의 반외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학살의 원격 조정자’ 인 미국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조국의 현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빠른 인식을 바탕으로 시인은 죽어가는 순간까지 노래(시)를 부르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혁명의 도구로써가 아닌 혁명을 위해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시인의 몸으로 혁명을 위해 시를 쓰게 된 것을 의미한다. 감옥은 더 이상 시인에게 고통스러운 갇힌 장소가 아니라 투쟁을 할 수 있는 열림 장소로 현실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려는 전투적 저항을 하게 만든 전사의 치열한 싸움터였다. 시인은 시인과 시적화자를 분리하지 않고 혁명적 신념을 직접화, 투영화 하고 있다. 그와 같은 신념을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시는 변혁운동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준비하는 문학적 행위힙니다. 사회 과학과는 달리 시는 생 활의 구체성을 기초로 해서 변혁운동을 사살적으로 형상화시켜야 합니다. 저는 가능하면 시가 짧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전투적인 축면으로 서 변혁운동과 연관시켜서 표현하면 시 는 촌철살인의 풍자여야 하고, 뱍병전의 단도여야하고, 밤에 붙였다가 아침에 떼어지는 벽사 여야 하고, 치고 도망치는 유격전의 형식이어야 합니다.)세월속에서도 흔들리거나 움추려들지 말아라칼자루 앞에서 돈자루 앞에서 그 무기 꺾일지언정구부러지지는 말아라 그 무기 불에 달구어저하의 시위를 당기고 압제와 착취의 눈을 뚫어버려라허위의 세상 기어이 때려눕히고진실의 세계 만인의 눈에서 빛나게 하라)그래도 시인은 이런 어두운 시대에 펜이라도 되어 어둠속에서 빛나고 싶어했다.진실하게 문자를 새겨넣고, 그 문자가 햇살이 되어 어둠을 물리치는 무기가 되어줄 펜이 되어주기를 원했다. 펜이라는 무기는 칼보다 강하고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을 때려눕히고 “진실의 시계 만인의 눈에서 빛나게 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 그는 시를 썼다.김남주는 혁명을 위해 시를 썼기 때문에 시가 혁명을 위한 무기호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랬던 것이다.출옥 이후 김남주는 도청과 수색, 구속수감의 공포속에서도 시를 쓰기 위해 피를 말리는 것같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데올로기의 몰락’으로 동요하는 주위 사람들과 세상을 보며 시인 자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시인은 출옥 후 기나긴 싸움을 했다. 이 시기의 그는 ‘절망도 없이 광기도 자학도 없이 예술 지상주의를 하’ 는 시단의 분위기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하면서 의연함의 상징인 '잣나무' 혹은 '상수리나무‘ 가 되고자 한다. 그러면서도 그 공격의 초점을 자기를 향하여 철저한 반성을 시도한다. 무릇 자기 성찰의 참다운 의미는 앞으로 나아감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시에 대하여 ‘다시 시에 대하여’, ‘나는 나의 시가’, ‘절망의 끝’ 등은 겸허한 자기반성의 정서를 독자들에게 잘 보여주는 좋은 시들이라고 볼수 있다.감옥이 열리고길도 따라 내 앞에 열려있다세 갈래 네 갈래로어느 길로 들어 설 것인가불혹의 나이에나는 어느 길로도 선뜻첫발을 내딛지 못한다)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입만 살아서 중구난방인 참새떼에게 물어본다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다리만 살아서 갈팡질팡인 책상다리에게 물어본다천 갈래 만 갈래로 갈라져난마처럼 어지러운 이 거리에서나는 무엇이고.
    인문/어학| 2007.06.27| 29페이지| 1,500원| 조회(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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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렁덩덩신선비
    구렁덩덩신선비1. 구렁덩덩신선비 설화의 전승양상는 구렁이의 탄생과 구렁이의 부잣집 셋째 딸과의 결혼, 두 사라의 행복을 방해하는 자가 허물을 태움으로써 이별을 하게 되지만, 다시금 재결합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는 부부결합형인 기본형과 부부분리형, 지상탐색형, 이계탐색형 이렇게 세 가지 변이형으로 나뉘게 된다.1)기본형 - 부부결합형부부결합형은 63편의 이야기 중 6편으로 그 구성과 내용이 가장 간단하다. 서사구조의 최소 단위로만 내용이 전개되므로 이 유형을 기본형이라 부른다.)㈀ 어떤 노파가 알을 먹고 구렁이를 낳는다.㈁ 이웃집 세 딸이 구경오다.㈂ 구렁이가 장가를 보내달라고 모친을 위협한다.㈃ 모친이 이웃집에 청혼하자 셋째 딸이 승낙한다.㈄ 결혼한 첫날밤에 구렁이 신랑은 허물을 벗고 신선비가 된다.㈅ 아내와 행복하게 산다.이 유형은 이류(異類)간의 혼인과 비정상적인 출생, 허물을 벗는 탈 , 구렁이의 변신 등의 모티프가 중심을 이룬다. 전체 구조로 볼 때 이 유형은 단조롭다. 신성혼의 조건으로 대부분 금기가 제시되어 그 의미를 강조하는데 비해, 이 유형은 금기가 생략되어있다.기본형에도 변이 양상이 보이는데, ㈀단락은 서울지역에서는 한 여자가 빨래를 하다가 뱀이 들어가서 임신을 하게 되는 유형과 충남 부여 지역에 전승돼 노파가 아닌 부잣집 여자 종이 구렁이를 낳는 유형이 있다. ㈃단락은 뱀이 화가 미칠 것을 두려워하여 셋째 딸이 결혼하는 유형이 있다. ㈄ 단락에서 구렁이 신랑의 신분이 원래 용왕의 아들로 설정된 유형도 있다.) ㈅ 단락은 지상동거형(地上同居型)과 이계동거형(異界同居型)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지상동거형(地上同居型)은 결말에 공간적 이동이 없으나, 이계동거형은(異界同居型)은 이동이 있다. 이계동거형은(異界同居型)도 현실계와 초현실계가 순환되는 것이 아니라 분리된 채 종결되어 버리는 단절된 구조라는 점에서 완결성이 떨어진다.2)변이형 Ⅰ - 부부분리형신선비가 허물을 아내에게 맡기고 금기를 부여하나 아내가 이를 어기는 바람에 부부가 분리되는 유형으로 모두 9편이다. 기본형과는 결말이 다르게 전개된다.㈀ 어떤 사람이 구렁이를 낳는다.㈁ 이웃집 세 딸이 구경온다.㈂ 구렁이가 장가보내줄 것을 요구한다.㈃ 이웃집 셋째 딸과 결혼한다.㈄ 결혼 초야에 구렁이는 허물을 벗고 사람이 된다.㈅ “허물을 태우지 말라”고 남편이 금기를 제시하나 아내가 이를 지키지 못한다.㈆ 부부가 서로 헤어지게 된다.㈀에서 구렁이를 낳는 주체가 과붓집 할머니로 나오기도 하고) ㈁에서 이웃집 대신 장자집), 정승집)으로, ㈄에서는 변신 과정을 목욕), 밀가루 위에서 뒹굴기), ㈅에서 금기를 어기는 동기를, 언니의 질투 대신 시누이), 친정어머니의 실수로) 설정하기도 한다. 위의 ㈆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선비가 다시 구렁이로 돌아가거나 이계로 잠적하는 경우, 하늘에서 내려오다가 죽거나 신선비가 허물을 벗고 사라진 이계에서 못 오는 경우, 그냥 헤어지는 것 등으로 결말지어 진다.위 유형은 혼인 후의 금기 부여와 그 파기라는 모티프가 있어 앞의 기본형보다 구조적으로 짜임새를 더 갖추었으나 금기파기 후 시련 과정을 극복하여 고난이 행운으로 바뀌는 구제 단락이 생략되었다는 점에서 완결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3) 변이형 Ⅱ - 지상탐색형이 유형은 총 21편으로 금기를 위반한 신부가 잃어버린 남편을 찾는 탐색 모티프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앞의 변이형Ⅰ과는 다르게 부부가 재결합한다. 이 유형의 서사 단락을 정리하면 서사단락 ㈀∼㈄에 내용이 더 첨가가 된다.㈅ 허물을 태우지 말라는 금기를 아내가 지키지 못한다.㈆ 남편과 헤어지게 된다.㈇ 신부가 남편을 찾아가면서 시련을 겪다.㈈ 남편을 만나 여러 분제를 해결하고 재결합하다.㈇부분에서는 남편을 탐색하는 도중의 시련 과정이 생략되기도 하고, 후처와의 경합 장면이 누락되기도 한다. 노정기(路程記)의 시련이 없는 경우에는 신선비와 재회하는 공간에 이동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원조자도 등장하지 않는다. 후처와의 경합을 치르는 과제부여 모티프가 없는 경우에는 여성의 역할이 일부종사하는 순종적인 성격으로 그쳐 탐색담이 지니는 박진감 있는 모험과 난제 해결과정 대신에 운명론적인 해피엔딩 이야기로 단순화된다.4) 변이형 Ⅲ - 이계탐색형앞의 변이형Ⅱ에 이계로 들어가는 공간 이동의 모티프가 첨가되어 있다. 남편이 잠적한 곳은 대부분 과거보러 떠난 서울이지만 그 외 용궁), 지하계)로 설정되어 있어 반드시 원조자와 매개물이 필요하다. 동물이나 인간의 도움을 받고 빨래방망이), 요강), 은주발), 젓가락) 등의 뒤를 쫓아 타계로 이동하여 부부가 재결합한다. 이 유형은 지금까지의 설화보다 사건 전개나 서사 구조가 인과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완결성을 보인다.이계탐색형은 내용이 박진감있게 전개되어 극적 요소가 풍부하고, 주요 모티프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전승 집단이 쉽게 구술할 수 있다.2. 신화적분석①신선비의 신선한 능력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구렁이가 인간보다 우위에 있어서 인간인 신부에게 금기사항도 제시하고 신부름 시험도 한다. 또한 결혼 과정에서도 결혼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사는 인간과의 결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②영웅 서사 구조와의 대비-구렁이의 출생에서부터 신부와 재결합하기까지의 과정은 영웅 서사 구조의 특징이 고귀한 혈통을 가짐-비정상적인 출생-기아-천부적인 탁월한 능력-시련 -시련의 극복과 위대한 승리인데, 구렁덩덩 신선비 설화에서 구렁이와 대입시켜 살펴보면 신이한 탄생 과정을 찾을 수 있다.알 또한 가능성을 의미하는데 이는 신서성과 관계된다. 알을 먹고 낳았기 때문에 알이 구렁이로 성장 가능한 존재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③수신 신화적 성격-구렁덩덩 신선비에서 신선비가 수신임을 확인하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허물이 불에 타게 되어 신선비가 사라진 곳이 물 속 세계이며, 또한 신선비를 찾아 탐색하는 신부를 돕는 원조자들 중에서 물과 관련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신부와 신선비의 재회 후에 신부를 시험하는 내용 중에 물 긷기 시험도 물과 관련 있는 단서들이다. 또한 구렁이라는 존재 역시 물과 관련지어 볼 수 있는데, 용과 구렁이는 수신을 상징하는 것이다.*설화속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신화적으로 정리해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구렁이의 출생 : 신(수신)의 하강▶ 셋째 딸에게 칭찬을 들은 구렁이 - 신을 모실 준비가 된 셋째 딸▶ 위협하는 구렁이, ‘칼, 불을 들고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겠다’? 어머니의 뱃속=대지를 상징(생산력의 의미)? 칼, 불= 신화적 의미가 내포, 대지의 생산력을 파괴하는 무기(가뭄과 전쟁으로)▶구렁이의 청혼에 임하는 장자의 태도? 순순히 허락 → 신에게 처녀를 바치는 것▶구렁이의 탈신? 구렁이→선비 : 자연적 존재 숭배→인간을 닮은 신을 숭배? 허물을 보관하라 = 자연적 존재 숭배를 완전히 버리지 않음▶구렁이의 허물은 신의 상징? 신부에게 맡긴 것 : 사제자의 임무를 부여한 것? 허물이 속인에게 노출되는 것 : 신성이 세속에 더럽혀 짐, 부정을 탐? 언니들이 구렁이의 허물을 찾으려는 것 : 금기를 파괴하려는 세속의 도전? 허물이 태워지고 신선비가 잠적-수신의 기능(대지에 물 공급하여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을 상실→가뭄, 사람들의 고통*?구렁덩덩 신선비?설화는 구비전승물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이형을 보인다. 따라서 각 편을 분석·검토하여 이들에 공통되는 서사단락으로 추출하고 이를 기본형으로 하였다. 그리고 각 단락별로 나타나는 신화적 성격과 함께 민중에 의해 민담의 형식으로 구연되어 오는 과정에서 첨가 or 탈락 된 변화모습을 살펴보았다.
    인문/어학| 2007.06.27| 4페이지| 1,000원| 조회(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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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이(爾) 대본 분석. 평가A+최고예요
    광대의 길을 통한 진정한 삶의 의미 찾기1. 들어가며2006년을 시작하면서 영화 ‘왕의 남자’가 이슈가 되었다.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것도 아니고 대스타를 캐스팅한 것도 아닌데 연일 흥행기록을 경신하며 주목을 받았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 즉, 탄탄한 원작 때문이지 않나 싶다. ‘왕의 남자’는 연극 ‘爾’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爾’는 조선시대 연산조를 배경으로 질펀하게 펼쳐진 궁중 광대들의 한 판 놀음을 그린 작품이다.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연산과 왕의 신하이자 소유물인 공길의 욕망, 그리고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광대들의 자유와 신명의 이야기이다. ‘爾’에는 광대들의 삶을 통해 인생의 길이란 어떠한 것이며 우리들의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爾’에서 나타나는 광대의 길을 통해 우리가 나아갈 인생의 길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다.2. 작가‘爾’의 작가 김태웅은 1965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예술전문사(M.F.A) 과정을 졸업했다. 1997년 연우무대 20주년 신예작가발굴 시리즈에서 ?파리들의 곡예?를 작·연출하였고, 1999년 ‘동아신춘문예’에 희곡 ?달빛유희?가 당선되었다. 2000년 ?이?를 작·연출(연우무대)하여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극협회선정 베스트5 작품상과 희곡상, 평론가협회선정 베스트3 작품상,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문?을 작·연출(악어컴퍼니)하였고, 2001년 ?풍선교향곡?을 작·연출(악어컴퍼니), ?불티나?를 창작하였으며, 2002년 ?꽃을 든 남자?를 작·연출(우인)했고, 2004년 ?즐거운 인생?을 작·연출(예술의 전당)하였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를 맡고 있으며, 극단 우인의 대표이다.천민 광대의 신분으로 임금에게 ‘爾’라는 호칭을 받은 극중인물 ‘공길’이라는 인물은 역사적 실존 인물로서, 연산군일기 60권 22장에 ‘배우 공길이 논어를 외워“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비방서를 쓴 범인이라고 한다. 필체를 대조하나 글씨가 비방서의 글씨와 똑같다. 연산이 장생을 죽이려하다가 장생의 두 눈을 뽑으라 명한다.▶ 장면12-처형장생이 공길에게 후련한 자신의 심정을 얘기하며 한 판 놀다 죽고 싶다고 한다. 공길은 연산에게 장생이 한 판 놀 기회를 주라고 청한다. 연산은 장생의 놀이를 보다가 질투를 느껴 칼로 베어버린다.▶ 장면13-버들가지2발 뒤에서 연산과 공길의 그림자가 요동친다. 녹수가 발 앞에서 그림자를 바라본다.▶ 장면14-막판공길은 연산과 녹수를 풍자하는 놀이를 한다. 연산이 칼을 들고 공길에게 다가간다. 반정군의 소리가 난다. 연산은 공길에게 자신을 죽여 목숨을 이어가라고 하나 공길은 자결한다. 연산은 공길에게 옷을 덮어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장면15-벽사의식우인들이 거대한 방사시 가면을 쓰고 손에는 버들가지를 들고 나와서 벽사의식을 치른다.4. 구성‘爾’는 도입-전개-위기-절정-파국의 5단계로 분석할 수 있다.도입절정위기전개파국벽사의식낙화버들가지1소학지희1이별모욕소학지희2음모언문비방서장생의 귀환어전에서처형버들가지2막판벽사의식·도입에서는 어머니의 일을 잊지 못하는 연산의 애정 결핍이 나타나고 그러한 연산에게 공길은 웃음과 몸을 바쳐 권력을 얻게 된다.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연산의 폭정과 공길이가 얻은 권력이 후에 어떠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일게 한다.전개에서는 권력을 추구하는 공길과 자유를 추구하는 장생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결국 자생이 궁궐을 떠나게 된다. 같은 광대임에도 공길은 종4품의 권력을 휘두르고 장생은 서민들에게로 돌아가는 극과 극의 인생으로 갈리게 된다. 그리고 연산은 더욱더 공길을 신임하게 되고 연산의 총애에 질투를 느낀 녹수와 공길과의 갈등도 형성된다.위기에서는 언문비방서를 꾸며낸 녹수의 계락으로 공길에게 서서히 닥쳐오는 위기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리고 연산의 폭정에 반하는 반정군이 등장하면서 연산 또한 위기에 처하리라는 것을 암시해 준다.절정에서는 녹수의 계략으로 비방서의 범인으로가 왕이라고 말 못하는 게지? 넌 등짝이 찢겨 핏발이 서도, 온몸에 시커먼 피멍이 들어도, 그러다 숨이 끊겨도 내가 싫다고, 내가 밉다고 한마디 못할 놈이지? 넌 내가 나쁜 놈이 되길 바라는 게지? 넌 내가 말 할 수 없게 흉포한 놈이 되길 바라는 게지? 그런 나를 비웃는 게지? 그런 생각이 들면 나는 너를 또 때리고 싶어진단 말이다. 이, 말해라. 니가 말하지 않으면 난 니가 이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그런 생각이 들면 때리는 나는 부끄러워지지. 그래서 나는 더 세게 너를 때리게 된단 말이다. 말해봐, 아프다고. 제발 그만 두라고 말해보란 말이다.그러나 연산에게서는 독재자의 고독함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왕실의 여러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왕이라는 직위에 항상 구속되어 있고, 폭정을 하면서 자신을 진정으로 따르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외로움은 더욱 깊어간다. 더구나 신하들은 연산의 눈을 피하여 자신들의 이익만 채우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연산은 그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왕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씌워진 굴레를 벗어버리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향락을 일삼는 왕으로 비춰질 뿐이다.[연산] 저 놈이! 거기서. (대신들에게) 너희들도 나가고 싶겠지? 나에게 군왕의 도리를 말하고 싶겠지? 내 아비 성종같이 성군이 되길 바라겠지? 그 성군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린다더냐? 그것이 성군의 도란 말이냐? 이제 세상엔 도리가 없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한다. 거칠것이 없는 인간이란 말이다. 나는 너희들을 보면 속이 터져. 허세나 부리는 알량한 명분의 노예 같아 보인단 말이다. 사나이 세상 사는데 무에 거칠 것이 그리 많다더냐? 역사는 나를 말하겠지. 가장 많은 여자를 탐하고, 가장 큰 사냥터와 가장 큰 대를 가졌던 임금으로--- 재고 따지고 가르지 말고 체면이니 도리니 명분이니 하는 답답한 굴레를 다 벗어 던지고 이 한 세상 놀아보자. 길어야 반 백년. 잠자고. 앓고. 근심 걱정하는 날 제하면 입 열고 유쾌하게 웃는 날이 며칠이나 받는다. 결국 녹수의 모함에 의해 왕에게 신임을 잃고 목숨이 위험한 처지가 된다. 그러나 장생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자신을 구하는 모습과 죽음 앞에서도 꿋꿋한 광대로서의 모습을 보고 공길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광대로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공길] 아닙니다. 내가 마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버린 것입니다. 부끄럽고, 차마 고개도 들 수 없는 나를 버린 것입니다. 은빛 도포에 빠져 얼빠진 나를 버린것이옵니다. 이제야 나를 찾은 것입니다. 이제야 이 놈의 가슴이 벌렁거리고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이놈의 허파가 터져나갈 듯이 기쁩니다.3) 장생장생은 조선 최고의 광대이다. 자유로운 광대를 추구하는 그는 억압과 구속을 싫어한다. 그에게 있어 궁궐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해 입을 닫고 사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 궁궐에서의 광대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궁궐을 떠난다. 장 바닥에 나가 빌어먹어도 할말을 하고 살기 위해, 줏대를 지키기 위해 궁궐을 떠난다.[장생] 얼빠진 놈! 왜 놀고 왜 웃겨? 억지 웃음을 짜내야 하고, 맘에도 없는 소리로 웃겨야 하고 살살 꼬리나 치며, 눈치나 보며 숨는 웃음. 그따위 웃음이니 지어야 하는 잡놈들의 짓거리야. 잘한다. 잘한다니까 잔나비 모양 팔짝팔짝 재주나 넘을 뿐이지 (경대를 얼굴에 들이밀며) 니 꼬라지를 좀 보라구. 이 꼴이 그렇게 좋아 자식아?장생은 자유로운 광대의 길을 추구하며 어디에서나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반정군에 가담하지만 공길이 위험에 처하자 자신이 대신 누명을 뒤집어 쓴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왕에게 백성들의 소리를 들어보라며 쓴 소리를 한다. 광대가 해야 할 일은 단지 웃음만 주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현실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장생의 생각인 것이다.[장생] 백성의 마음이요. 나는 그들의 마음을 옮긴 것뿐이고. 왕은 사대문 밖을 나가 보시오. 널려있는 것이 시체요. 병든 개처럼 눈에 누런 눈꼽이 껴 고름 같은 눈물을 흘리며 말도 못하는 백성들을 보란 말이들은 쥐잡듯이 단속한다며? 희락원이 문제야. 그놈이 금부에서 떨어져 나간 이유가 따로 있어. 지 눈에 난 놈 죄 쳐내려고 한 짓이야.[홍내관] 맞습니다. 이번 형판 사건만 해도 그 놈이 의도적으로 숙용마마를 엮어 넣으려고 꾸민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다행히 형판 윤대감이 입을 닫고 있어 망정이지---[녹수] 쳐내야 돼.[홍내관] 애정이 각별하셔서 거참---[녹수] 그러니깐 더욱더.6. 인물의 갈등‘爾’에서는 인물간의 갈등이 두 개의 삼각관계로 이루지고 있다. 이러한 인물들의 갈등 양상은 극의 긴장을 유발하고 갈등의 해결을 통해 주제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공길연산장생연산공길녹수1) 연산과 장생연산은 권력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말 한마디로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만인의 위에 군림한 인물이다. 연산은 이러한 권력을 폭정에 사용한다. 자신의 어머니의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향락을 즐기기 위해 권력을 이용한다.장생은 자유로의 광대이다. 비록 가난에 찌들고 천대받는 광대이지만 조선 최고의 광대임을 자부한다. 궁궐에서의 호의호식도 마다하고 광대의 줏대를 지키기 위해 저잣거리로 뛰쳐나온다.이러한 연산과 장생은 공길을 사이에 두고 대립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연산은 공길에게서 무한한 권력을 주면서 공길을 곁에 두고 싶어한다. 자신의 그릇된 욕정의 대상으로서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유일한 신하로서 공길을 아낀다. 반면에 장생은 광대로서의 공길 자신을 일깨워주려한다. 배부르고 따뜻하게 사는 것이 광대의 길이 아니라 할 말을 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진정한 광대라는 것을 죽음으로써 보여준다.결국 연산은 장생과의 대결에서 장생을 죽인다. 겉으로 보기에는 장생이 죽었기 때문에 연산이 승리하고 장생이 패배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장생은 왕인 연산 앞에서도 광대로서의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광대가 막판 놀이를 하고 죽는 것은 광대로서의 자랑스러운 죽음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장생은 죽는 순간에도 웃는다. 반면에 연산은 장생을 죽이긴 하였 한다.
    인문/어학| 2007.06.27| 11페이지| 1,000원| 조회(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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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 - 밤이여 나뉘어라
    정미경, 1인칭 주인공시점의 단편소설인 의 도입은 ‘내’가 P를 만나기 위해 선착장에 도착으로 시작한다. (이는 마치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읽는 듯한 뿌연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은 선착장에서 P를 기다리면서 그에게 보여줄 현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다. 영화인으로서 현재 자신이 얼마나 인정을 받고 있는지를 작가는 친절하게도 반페이지 넘게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는 그의 심리상태가 얼마나 기대에 차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지나친 해석으로 오히려 작품으로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이렇게 기대감으로 시작된 P와의 만남은 그 기대감이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종래에는 P와의 만남이 아주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길 바랄 정도로 기대감은 완전히 무너진다.소설 내내 주인공 내가 P에게 가지고 있는 무한한 동경심을 넘어 자기 스스로의 자격지심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러나 내가 느끼는 자격지심은 결코 일방적으로 느끼는 것 만은 아니라는 변명 또한 P의 태도를 통해 말하고 있다. P는 자신이 스스로 얼마나 잘난 존재인가를 알고 있으며, 그것이 과해 내가 상처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야기를 하고, 또한 “꿈이란, 이루어지지 말아야 하는 거야”라고 말할 정도의 교만함을 숨기지 않고 표현한다. P는 내가 자신을 얼마나 동경하고 있는 지를 알고 있으며 그 동경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듯도 보인다.그러나 소설은 그 동경을 받는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보여준다. P는 신의 경지에까지 도전하고자 욕망과 기억에 대한 제어 영역에 침범하길 원하고, 그것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더욱 그것에 빠져든다. 그리고 그 불가능을 알지만 그가 가진 교만은 그로 하여금 도전하게 한다. 그러나 그 목표로 달려가는 과정에서 P가 느끼는 불안과 한계는 그가 맨정신으로 살아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사회적인 시선이 그를 교만하게 만들었고, 결국은 맨정신으로는 불가능에 도전했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P의 모습은 뭉크의 그림을 통해 빗대어 그려진다. 교과서에 실렸던 그림들이 실제로 보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은, 곧 동경했던 P의 실제 모습이 나의 머릿속에 그려졌던 동경의 크기만큼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 프린트나 실제 그림 모두 평면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평면이 아니다. 프린트된 그림에서는 덧칠된 물감의 명암, 어둠이 보이질 않는다. P가 보이는 능력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과, 실제로 자신의 능력을 느끼고 있는 P 스스로의 그것이 같은 것은 아니다. 프린트된, 그의 외면과 그의 성취된 결과물만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눈에서 그는 분명 백야와 같은 어둠을 모를 것 같은, 밝기만 한 존재이다. 그러나 실제 그림에서처럼 P에게 그 명암은 분명히 있다. 환한 빛을 발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두운 밤이 아닌 밝은 밤일 뿐, 동일하게 밤이라는 시간은 주어진다. 허나 밤이라는 시간에 있어서 사람들의 기대감과 시선은 어두운 색채를 보여 줄 수 없게 만들었고, 스스로도 내적으로 쌓인 교만이 어두움을 보여주고 싶지 않게 만들었다. 밤과 낮을 구분할 수 없는 이 상황이 지속되자, 결국 P는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게 되고 스스로도 그것을 인정해야 하게 되지만, 그것을 인정할 수 없을 만큼 외적이나 내적으로 길들여진 P는 취하여 그것으로부터 도피한다.P는 ‘내’가 사랑했던 여인 M을 체념하게 만들었다. 가장 사랑했던 이를 보내줄 수 있을 정도로 P를 동경했던 과거의 나와, 가장 소중한 사람밖에 남은 것이 없어 그를 내어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가난해진, 동경받던 현재의 P가 있다. 역전된 상황이지만 내가 씁쓸해 하는 것은 그는 라이벌이 아니라 말 그대로 동경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P를 맹목적으로 쫓았던 나로서는 영원히 밤은 오지 않을 것 같던 백야같은 존재인 P의 무너짐이 곧 그의 삶의 지향점, 지표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어디있는지 항상 그의 좌표를 확인해야 했고, 자신의 지위가 사회적으로 성숙되었을 때, 가장먼저 P에게 보여주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달려왔던 나로서는 그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다. 내게 가장 소중했던 사람을 내게 보내준다고 말하지만 그것을 받을 수 없는 것은, P에게 그 소중한 한 사람밖에는 남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인문/어학| 2007.06.27| 2페이지| 1,000원| 조회(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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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리뷰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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