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실험동기주로 우리 식탁 위에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입맛을 돋우는 빵은 우리가 즐겨먹는 손쉬운 음식중의 하나이다. 빵은 적당한 습도와 온도에서 알맞게 반죽될 때 잘 부풀어서 부드러운 맛을 낸다. 나는 어머니가 빵을 만드시는 것을 보고 일반적으로 반죽할 때 밀가루, 물, 소금과 발효를 도와주는 이스트를 넣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어떤 때는 반죽이 잘 되어서 빵이 잘 부풀어 올랐지만, 반면에 잘 부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스트를 넣기만 하면 반죽이 부풀어 오르고 빵이 된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기회에 실험을 통하여 그 이유를 살펴보고, 이스트의 역할과 또 이스트가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를 조사해 보기로 했다.1. 실험 절차(1) 기간: 2002년 8월 7일~9일(2) 준비물: 반죽기계, 저울, 컵 4개, 계량스푼, 자, 온도계, 사진기, 시계밀가루 200g, 물 140g, 이스트 3tsp(3) 준비: ㄱ. 밀가루 50g, 물 35g 이스트 넣지 않음.ㄴ. 밀가루 50g, 물 35g, 이스트 1/2tspㄷ. 밀가루 50g, 물 35g, 이스트 1tspㄹ. 밀가루 50g, 물 35g, 이스트 3/2tsp*실내온도는 섭씨 30℃물은 수돗물로 수온은 섭씨 24℃, 양은 식빵 반죽 비율에 맞춤밀가루는 빵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강력분 사용이스트는 건조시킨 인스턴트 이스트 사용.2. 실험 방법(1) 실험준비가 된 각각의 재료를 유리컵에 넣고 반죽기계로 5분씩 반죽 한다.(2) 밀가루 반죽을 각각의 컵에 넣고 윗면을 고르게 눌러 평평하게 해준 다 음 반죽의 높이에 표시를 한다.(3) 컵 위를 비닐로 덮어서 반죽이 마르지 않게 한다.(4) 정해진 시간에 반죽의 높이와 상태를 조사한다.3. 결과(반죽의 온도: 29℃)이스트양경과시간01/2tsp1tsp3/2tsp30분후변화 없음0.5cm 부풀음1.3cm 부풀움1.5cm 부풀음60분후〃0.9cm2.0cm2.9cm90분후〃1.3cm2.2cm3.3cm 윗면에 구멍이 생김120분후〃2.9cm3.1cm 윗면에 구멍이 생김4.2cm 여러개 의 구멍 생김150분후〃3.3cm 윗면에 구멍이 생김4.0cm4.5cm180분후〃3.8cm4.5cm 여러개 의 구멍 생김4.3cm 가라앉기 시작210분후〃4.0cm4.2cm 가라앉기 시작4.0cm240분후〃4.3cm 여러개 의 구멍 생김4.0cm3.8cm24시간후2.0cm 부풀음 반죽 고유냄새2.0cm 약한 술 냄새1.5cm술 냄새1.0cm 강한 술 냄새48시간후2.2cm 약한 술 냄새1.3cm 강한 술 냄새1.0cm 강한 술 냄새0.5cm60시간후2.0cm술 냄새1.0cm0.5cm0.3cm72시간후1.0cm0.8cm0.5cm0.3cm4. 결과 정리- 이스트를 넣지 않은 반죽은 24시간이 지나야 발효 최고점에 이를 수 있 었고, 그 지속 상태가 이스트를 넣은 반죽에 비하여 훨씬 오래 유지되었 다. 그러나 부풀은 정도는 이스트를 넣은 것의 1/2 정도에 그쳤다.이스트 사용량이 많을수록 빨리 발효점에 이르렀고 그와 비례하여 반죽 이 빨리 꺼졌다. 그러나 발효 최고점의 높이는 이스트를 넣은 세 조건 모두 동일하였다.5. 느낀점실험의 결과, 이스트를 넣지 않은 것도 어느 정도 발효하는 것으로 보아, 발효하는 데에는 반드시 이스트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실내 온도가 30℃가 될 때에는 하루 정도 시간을 주면 공기 중에 있는 천연 효모에 의해 빵 반죽은 자연히 발효가 된다. 또 이스트를 많이 넣었다고 해서 계속 부풀어 있는 것은 아니며, 이스트 양이 많을수록 반죽이 빨리 부풀기는 하지만 빨리 가라앉기 때문에, 빵을 만들 때에는 적당량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처음 실험할 때 어느 정도 부풀어 오를지 몰라서 작은 컵을 사용했다가 넘칠 뻔하여 최고로 발효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6. 참고 자료* 이스트: 당분이나 영양분을 가한 습기가 있는 밀가루에 섞으면 알코올발 효를 일으키는 빵효모. 알코올 발효가 일어날 때 다량의 이산화 탄소를 발생시켜 빵을 부풀게 하는 작용을 한다. 빵효모를 다량으 로 만드는 데는 당밀액에 질소영양(암모니아나 요소)을 가하면서 접종하고, 강렬하게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25 ℃에서 증식시킨다.* 빵의 일반적 제조법* 효모는 단세포 식물로 분류학상 진균류에 속한다. 현미경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생물을 미생물 이라고 하는데 효모는 박테리아, 곰팡이와 함께 그 일종이다. 원형, 계란형으로 1개의 세포가 1개의 생물체로서의 생명을 갖고 독림된 기능을 갖는다. 생효모는 1g 중에 세포수가 50~100 억개이다.이스트는 다른 미생물과 같이 적당한 환경에 놓아두면 점점 증식 하는데 그 증식법은 출아라고 불리는 대단히 독특한 방법이다. 출아법이란 세포 의 일부에서 작은 돌기가 나와 그것이 서서히 성장해서 커지고, 완전히 성숙하면 두개로 분열해서 독립된 별개의 세포로 되는 것을 말한다.
호질은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朴指源)이 지은 호랑이를 의인화한 우화적이고 풍자적인 단편소설로 열하일기(熱河日記) 관내정사에 실려 있다.박지원은 이 소설을 통해 사회적으로 존경받거나 칭찬받고 있는 존재들인 학자나 열녀 등의 삶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삶이 얼마나 위선적이며 가증스러운 것일 수 있는가를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부류의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북곽선생이 양반 선비, 유학자로 대표되어 이 들이 지닌 위선적인 행동을 나타내고, 정절이 높은 열녀로 알려져 있는 동리자는 사실은 그렇지 않은 이중적 인물인 정절부인의 가식적 행위를 대표하고, 범은 선비로 대표되는 인간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주동적인 인물 즉, 박지원 작가 자신을 나타내고 있다.이소설의 내용은 큰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는데 의사 고기는 의심이 나고 무당 고기는 불결해서 먹을 수 없고 결국 청렴한 선비 고기를 먹기로 결정하여 마을로 내려온다. 이때 고을에 도학으로 이름난 북곽선생이라는 선비가 동리자라는 청상과부 집에 들러 밀회를 나누고 있었다. 이를 엿들은 과부의 성이 다른 아들 다섯 명은 고명한 선생이 그럴 리 없으니 이는 분명 여우가 둔갑한 것이라 믿고 몽둥이를 들고 어머니 방을 습격하였다. 허겁지겁 도망치던 북곽선생은 분뇨구덩이에 빠졌는데 겨우 기어 나오니 호랑이가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호랑이는 탄식하며 유학자의 위선과 아첨, 이중 인격 등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북곽선생이 목숨만 살려주기를 빌 다가 머리를 들어보니 아침에 농사일을 가던 농부들이 주위에 서서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행동이 하늘을 공경하고 땅을 조심하는 것이라고 변명하였다는 이야기이다.이 작품은 위선적 인물을 대표하는 북곽과 동리자를 내세워 당시의 양반 계급, 즉 다수 선비들의 부패한 도덕관념을 풍자하여 비판하고 있다. 도덕과 인격이 높다고 소문난 북곽(양반 계급)은 결국 '여우'같은 인물이요, 온 몸에 똥을 칠한 더러운 인간이며, 끝까지 위선과 허세를 부리는 이중적인 인간임을 고발하고 있다. 또한 그 정절로써 천자와 제후들에게까지 우러름을 받는 과부는 다섯 아들이 모두 성이 다르다고 비꼰 것은 겉모습, 혹은 세상의 평판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음을 통렬히 풍자한 것이다.호질은 도학과 덕행이 높아 지방 서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도학자가, 열녀의 표창까지 받았다면서 성이 각각 다른 아들이 다섯 명이 있다는 위선적인 과부 동리자와 밀회를 하다가 다섯 아들에게 들켜 도망하면서 똥 구렁텅이에 빠지고, 겨우 거기에서 벗어나자 기다리고 있는 호랑이에게 모든 체면을 던져버리고 온갖 아첨을 떨며 살려 달라고 한다는 비굴한 학자의 겉 다르고 속 다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가장 절실한 비유로 유학자들의 위선적이고도 호색적인 생활을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사건으로 엮어 간결하면서도 가장 박력있게 표현해 낸 뛰어난 작품이다. 또 범을 등장시켜 범이 북곽선생을 꾸짖는 것을 보여주어 인간이 짐승만도 못하다는 풍자를 하고 있다.이 호질은 원래 박지원이 산해관에서 연경으로 가는 도중 옥전현이란 곳에서 묵게 되었을 때, 심유붕이라는 소주인의 점포 벽에 기록된 절세기문의 격자를 발견하고 동행한 정진사와 함께 베껴 써온 글이었다. 고국에 돌아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보여 한바탕 웃게 하기 위해서였는데, 이 글을 베낄 때 정진사는 중간부터, 자신은 처음부터 베꼈는데 숙소에 돌아와 살펴보았더니 정진사가 베낀 부분에 잘못 쓴 글자와 빠뜨린 자구가 많아 도무지 문맥이 통하지 않아 대략 자신의 뜻으로 얽어서 한 편의 작품으로 만들었고 글 중에서 호질이란 두자를 뽑아 제목을 삼았다고 한다.연암 박지원은 작가 스스로도 이 글을 절세기문이라고 했는데 원래 중국의 어느 무명작가의 글을 약간 가필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조선 후기 사정에 비추어 두 가지 주제로 설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북곽선생으로 대표 되는 유학자들의 위선을 비꼰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리자로 대표되는 정절 부인의 가식적 행위를 폭로한 것이다. 특히, 유학자의 위선을 공격하면서 호랑이가 문자를 내세우며 윤리를 자기에게 맞게 조작한 북곽선생을 꾸짖은 것은 유가 일반의 독선적 인간관을 풍자한 것이다. 구성에 있어 박지원은 음란한 곳의 대명사가 된 정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산, 집, 들판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황혼이 되어 음험한 계략이 꾸며지고, 밤이 되어 음란한 행위가 연출되며, 새벽이 되자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는 극한상황으로 이어지다가, 아침이 오자 다시 옛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예전만 해도 고전소설이라면 지금 단어들과도 다르고 내용도 어려워 읽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전소설들이 읽기 쉽게 현대어에 맞춰 문법이나 단어들을 고쳐 만든 책이나, 심지어는 만화책으로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고전 소설들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모든 사람들이 즐겨 읽게 되었다. 고전이 현대에 들어서 많이 읽혀지면서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나 사상들을 잘 알게 된다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다.사실 예전에도 구운몽 을 읽어본 적이 있다. 그 땐 어려서 만화로 된 것을 봤기 때문에, 단순히 재미있다는 느낌만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읽어볼 땐 느낌이 달랐다. 한 소설을 가지고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 있을까. 그만큼 내 사고의 깊이가 깊어진 것일 것이다.작가 김만중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소설가이다. 그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러다보니 그의 사상은 어머니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주희의 논리를 비판하거나 불교적 용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 시대 상황보다 진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의 작품 구운몽 , 사씨남정기 등은 인간의 본질을 중요시한다는데 있어 훌륭하게 평가되고 있다.이야기를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성진이라는 한 젊은 승려가 있었는데, 용궁에 갔다가 술을 마시고, 석교에서 팔 선녀와 서로 희롱한다. 선방에 돌아온 성진은 속세의 부귀와 공명을 원하다가 육관 대사에 의해 지옥에 갔다가 팔 선녀와 함께 다시 환생한다. 그는 양소유로 다시 태어나 부와 능력 모두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일들로 팔 선녀 모두와 혼인하게 되고, 부귀공명을 누리며 산다. 그렇게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그는 생일을 맞아 올라간 종남산에서 여러 무덤들을 보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양소유는 한 도승을 만나서 문답하는 가운데, 꿈에서 깨어나게 된다. 성진은 잘못함을 뉘우치고 육관 대사에게 가르침을 받는데, 팔 선녀가 나타나 가르침을 받길 원한다. 그들 모두는 극락세계로 돌아가게 된다.나는 우선 이 소설의 구성에 흥미를 느꼈다. 다른 고전 소설들과는 달리 이것은 현실-꿈-현실이라는 새로운 구성은 매우 독특했다. 또한, 지루하지 않게 양소유가 팔 선녀와 만났다가 헤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이 설정됨으로써 읽는 이에게 재미를 주는 점도 특이했다. 이를 보면 작가는 독자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음이 틀림없다.하지만 이런 특징에도 불구하고, 구운몽은 다른 고전소설과 비슷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인 양소유가 결점이 없는, 말 그대로 완벽한 사람이라 실패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이런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어떻게 보면 그가 구운몽 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느껴졌다. 완벽한 인물인 양소유도 결국에는 모든 부귀와 공명이 부질없는 허무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읽는 독자도 이런 그를 보며 비슷한 허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결국 작가는 이를 위해 완벽한 인물을 설정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 있다면,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한가지는 인물의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역시 주인공인 양소유의 이름에는 다른 고전 소설과 비슷하게 뜻이 담겨져 있었다. 양소유. 소유란 수유라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아주 짧은 시간 을 의미한다고 한다. 인간이란 모든 부귀와 공명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이 세상이라는 큰 바다에서 아주 짧은 시간을 허우적대다가 떠나는 것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이름을 소유라 붙임으로써 인생무상이라는 주제를 독자에게 더욱 더 강력하게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두 번째로 이 소설에서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성격을 분석해보며 읽는 것이 또 다른 방법일 수 있다. 양소유와 팔 선녀, 육관 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 중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나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씩 생각해보며 읽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소설의 한 부분이 됨으로써 이 소설에 더욱 더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작가는 이런 점까지 세세하게 고려한지 모르겠다.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이상하게 느낀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이 소설에서 나오는 양소유와 팔 선녀간의 일부다처제가 아무런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글을 읽은 여러 여자들도 별다른 반발이 없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하지만 이 소설의 부분 부분에서 그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심요연의 경우 소유의 용기와 도량에 감동해 인연을 맺고, 백능파의 경우는, 양소유가 다른 용왕의 아들로부터 그녀를 지켜주었기 때문에 인연을 맺게 된다. 아마도 양소유의 능력에 의해 인연을 맺는 상황이 설정되기 때문에 이런 일부다처제가 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느껴진 것이다. 계섬월의 경우에도 양소유가 글을 멋지게 지음으로써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었지, 처음부터 결혼은 양소유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처음부터 원해서가 아닌, 팔 선녀가 스스로 따라온 것이라, 우리는 일부다처제라는 상황에 별다른 반감을 갖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에서도 거부감 없이 읽혀지는 소설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