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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Report< 두껍게 읽기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였지 싶다. 이 곳으로 이사오기 전부터 짓기 시작했다는 박물관이 그 해에 문을 열었다. 연합고사를 마친 우리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각반 선생님들은 박물관으로 향했다.박물관 내부 전시실을 보고 나온 학생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실망 이었다. 뭐가 볼게 있느냐는 것이 그 실망의 대답이었다. 번쩍번쩍한 왕관도 없었고 고려청자 같은 폼 나는 유물도 없었다. 그 때 우리가 본 것은 대부분 깨진 토기, 토우 등 어린 나이에 생각하기에 별 볼일 없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국사선생님께서는 정말 볼 것이 많았다 하시면서 혼자 2시간을 넘게 보시고 오셨단다. 우리가 그 박물관의 뒤뜰, 화장실까지 다 둘러보는데 30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말이다. 왜 그랬을까? 아마 그때의 우리는 두껍게 볼 줄 을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인문과학이 자연과학과 그 학문의 내용이 다른 이상 접근 방법도 달라야 한다. 즉, 연구 방법에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표면적이고 현상적인 설명에 그칠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그쳐야 하는 자연과학의 글과는 대비되는 인문학의 글을 해석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 바로 두껍게 읽기 이다.요즘 총학생회와 교수님들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들었다. 학내에 붙은 자보부터 시작해서 8관 앞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학생회장까지.. 어디서부터 갈등이 시작된 것일까. 지난 4월16일 교내 곳곳에는 투표함이 설치 됐다. 다음날 반전시위를 위한 동맹부분휴업의 성사여부를 결정짓는 투표였다. 결과는 휴업찬성으로 나타났고 예정대로 다음날 오후수업을 빼먹고 행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이 결과를 학교측에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었다. 일부 교수님들은 수업을 강행했고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학교에 나오신 강사님들은 당황해 했다. 학교측의 이러한 대응에 총학생회는 분개했고 중3교수님께 드리는 유감의 편지 라는 제목의 자보를 학내 곳곳에 붙였다. 교수님들의 수업할 권리만큼 학생들이 수업 받을 권리도 중요하다는 총학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학교측의 입장을 밝힌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던지, 학내 게시판에 공고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갈등이 있는 줄도 모르고 총학을 따라 휴업에 동참한 학생들이 결석처리가 되었으니 말이다.지식을 쌓아 현장에서 능력있는 선생님으로 인정받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에도 눈을 돌려 동참하는 것도 살아가는데 있어, 대학생활에 있어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것을 학교측은 간과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교사로서 인생을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다. 양쪽의 갈등은 이해하지만 이런 식으로 교권을 깔아뭉개는 언행을 하는 것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만남과 변혁 이라는 19대 총학생회. 이번 사태가 총학생회만의 총학생회가 아닌, 진실로 학교와 학생과의 만남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고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참신한 변혁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총학생회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품어본다.< 다르게 읽기>고등학교 시절 배운 역사의 대부분은 왕조의 교체나 정권의 혼란 등 이른바 거창한 역사 였다. 그러나 세상이 권력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인류의 역사 역시 왕조가 바뀌거나 전쟁이 터지는 것 외 에도 수없이 많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아마 질병 이 아닐까 한다.6C중엽 6세기중엽 비잔틴의 역사가 프로코피우스는 ‘전 인류를 거의 멸종시킬뻔 했던 전염병’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 첫날에는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서 사흘이 지나면 열이 폭발적으로 오르면서 환각증세에 시달렸다. 닷새 째가 되자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죽었다. 콘스탄티노플을 강타한 전염병은 ‘어떤 한 역병(a plague)’이 아닌 ‘바로 그 역병(the plague)’이었고, 그것은 나중에 ‘흑사병(Black Death)’이라고 불리게 된 ‘페스트(pest)’였다.{) 전염병의 문화사 (아노 카렌, 2001)서방 제국을 건설하려던 동 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의 기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농토는 황폐화했으며 교역은 람들의 믿음을 잃게 된다. 이는 결국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던 교회의 힘을 약화 시켰고 곧 정치 지도자의 권위를 확대 해 주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콜럼버스가 신대륙으로 가지고 간 홍역은 신대륙의 원주민을 몰살 시켜 버렸고, 나폴레옹은 발진티푸스라는 질병으로 50만 대군을 잃어 러시아 정벌에 실패하였다.요즘도 여름이면 가끔 뉴스에서 듣게 되는 콜레라는 그 시절 계급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상대적으로 깨끗한 집에서 깨끗한 물과 음식을 먹던 부자들은 감염의 위험이 적었고, 감염된다 하더라도 위생적인 환경 덕분에 주변 사람에게로의 전염을 막을 수 있었지만 콜레라균에 노출된 환경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하층민 즉,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감염의 위험이 있었고, 한번 감염되면 주변의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2차 3차 감염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전염이 되었다. 콜레라는 못 먹고 못사는 사람들에게 더 잔인했다.인간의 자연파괴로 인해 얻은 현대의 페스트, AIDS. 무분별한 벌목으로 숲이 파괴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와 접촉한 때문이다.인간은 때로는 미생물의 덕을 보고도 살아가고, 때로는 처참한 현실을 맞이하기도 한다. 유산균이나, 페니실린의 발명으로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전자에 해당할 것이다. 인간과 미생물과의 전쟁 아닌 전쟁에서 승리보다는 패배를 더 많이 맛보았다.이렇듯 정치 권력의 다툼으로 발생한 것으로만 생각했던 많은 역사적 사건의 뒤에는 아테네를 몰락시킨 홍역과 비잔틴제국과 몽골 제국의 붕괴를 몰고 온 페스트와 같은 전염병의 역사가 있었다. 한 때 전염병은 대부분 끝이 보인다 {) 1969년 미국 공중 위생국장 윌리엄 스튜어트 의 발언.라고 선언했던 인류 앞에 다가온 또 다른 질병들, 지금 경제적 파장까지 몰고오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SARS는 후에 어떻게 역사에 남을 것인지...< 작은 것을 통해 읽기 >그동안 우리는 이른바 위로부터의 역사 에 길들여져 왔다. 정치, 권력, 전쟁 등 굵직굵직한 내용들로 이루어진 큰 역사들에만 관심을 가러한 움직임을 못마땅하게 바라본다. 그러나 역사학을 통해 인간에 대한 어떤 성찰에도 이르지 못한다면 그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사소한 것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역사의 초점을 맞추어 이제까지와는 다른 출발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도록 해보자.미암 윤희춘이 남긴 미암일기 를 통해 조선 중기까지는 남존여비가 없었음을 알려주는 글이 나왔다.{)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2003, 정창권)그는 16C의 여인 윤희춘의 개인일기를 통해 조선중기 양반가정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나타냈다. 가부장적 문화에 염증을 느끼는 현대 여성들에게 조선왕조 500년 여성의 역사는 치가 떨리는 역사일 것이다. 그러나 이 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결혼을 하면, 관직에 있는 남자들은 대부분 떠돌아 다녀야 했기 때문에, 처가에 들어가 살았고, 제사 역시 똑같이 지냈으며, 남녀간의 관계가 대등한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지니고 있었다. 자녀균분 상속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여성 역시 자유스럽게 사회활동을 했다. 허난설헌, 신사임당 등 조선대표 여류작가들이 대부분 이시기 사람인 것을 설명해 준다.남자들은 관직 때문에 떠돌아 다녀야했으므로 실질적인 경제 주도권은 안주인이 쥐고 있었다. 경제권을 쥔 여자들의 권위(?)는 남자를 능가한다. 서울에서 홀로 관직 생활을 하던 미암이 몇 달 동안 여색을 멀리한 것을 편지로 생색냈다가 “그게 무슨 자랑이냐”며 아내에게 된통 혼이 난다. 16세기 여권의 강했음을 드러내는 보여주는 장면이다. 정도전은 처가살이로 인해 여자가 친정부모의 힘을 믿고 남편을 경멸하거나 교만해져 남편과 반목하게 된다고 비판하였다. 이는 또한 당시 사회에서 처가살이가 보편적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얘기해 주고 있다.{) KBS 역사스페셜 2002.9.28 방송분이처럼 개인의 사소한 일상을 기록하여 놓은 일기도 그 시대를 알려주는 귀중한 사료가 될 수가 있다. 역사의 이해란 인물에 대한 이해나 정치적 배경 뿐 아니라 그 당시의 사회적 제도, 관습, 생활사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실을 보고 나온 학생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실망 이었다. 뭐가 볼게 있느냐는 것이 그 실망의 대답이었다. 번쩍번쩍한 왕관도 없었고 고려청자 같은 폼 나는 유물도 없었다. 그 때 우리가 본 것은 대부분 깨진 토기, 토우 등 어린 나이에 생각하기에 별 볼일 없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국사선생님께서는 정말 볼 것이 많았다 하시면서 혼자 2시간을 넘게 보시고 오셨단다. 우리가 그 박물관의 뒤뜰, 화장실까지 다 둘러보는데 30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말이다. 왜 그랬을까? 아마 그때의 우리는 두껍게 볼 줄 을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인문과학이 자연과학과 그 학문의 내용이 다른 이상 접근 방법도 달라야 한다. 즉, 연구 방법에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표면적이고 현상적인 설명에 그칠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그쳐야 하는 자연과학의 글과는 대비되는 인문학의 글을 해석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 바로 두껍게 읽기 이다.{)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2000, 조한욱)요즘 총학생회와 교수님들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들었다. 학내에 붙은 자보부터 시작해서 8관 앞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학생회장까지.. 어디서부터 갈등이 시작된 것일까. 지난 4월16일 교내 곳곳에는 투표함이 설치 됐다. 다음날 반전시위를 위한 동맹부분휴업의 성사여부를 결정짓는 투표였다. 결과는 휴업찬성으로 나타났고 예정대로 다음날 오후수업을 빼먹고 행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이 결과를 학교측에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었다. 일부 교수님들은 수업을 강행했고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학교에 나오신 강사님들은 당황해 했다. 학교측의 이러한 대응에 총학생회는 분개했고 중3교수님께 드리는 유감의 편지 라는 제목의 자보를 학내 곳곳에 붙였다. 교수님들의 수업할 권리만큼 학생들이 수업 받을 권리도 중요하다는 총학의 입장. 이번 휴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교수님들이 휴강을 했던 수업들도 모두 정당한 근거를 들어 달라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런 식의 강경한 대처가 마치 학생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말이다.
    사회과학| 2003.05.26| 6페이지| 1,000원| 조회(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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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의 묵시록
    CITES - 種의 묵시록...2003년 4월 10일. EBS에서는 인간의 무분별한 밀렵, 밀거래로 멸종되어 가는 동물들의 실태를 고발한 기획 다큐 CITES-종의 묵시록 을 방영해 주었다. 애초 아동학대 를 주제로 레포트를 작성하려던 나는 그 충격적인 영상에 놀라 주제를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마약, 무기에 이어 3번째로 큰 암시장인 야생동물 밀거래 에 관한 보고서. 이연규PD는 국내에도 원숭이를 비롯해, 야생동물을 애완동물로 삼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며 이런 동물들이 어떻게 우리의 손에 들어오게 됐는지 아주 단순한 호기심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고 말했다.이 프로그램을 끝까지 본 내 소감은 놀라움, 경악, 충격 세 글자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PD의 말을 빌자면 야생동물이 나오는 한 장면을 찍으려고 몇날 며칠을 숲 속에서 지새야 했던 나에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프라무카 시장은 희귀 동물의 보고 이자 야생동물 밀거래의 현장 이었다 고 한다.150만종 생명체 중의 하나일 뿐인 인간. 나머지 종의 집과 먹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인간. 인간이 왜 희귀 야생동물에 집착하고 밀렵을 하는지 알아보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은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자.보신문화 - 운동보다 보신문화의 건강의식 내재된 탓이다. 보신에 대한 믿 음은 일종의 신앙과도 같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 수많은 대체 의약 품이 개발되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오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앞뒤 가 리지 않는 맹신 때문에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도덕 불감증 -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라는 식의 생각이 만연되어 있고, 과 거부터 죄의식 없이 선행되어온 올무정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밀렵방지 캠페인 참가자들이 약 6시간 산행하는 동안 발견된 올무가 자그마치 40 여 개에 달한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게다가 경찰관도 밀렵에 동정심을 보일 만큼 밀렵에 대한 적개심 미약한 것도 큰 문제이다.단속부재 - 순환보직제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담당 공무원의 잦은 교체, 전 담 보직인력 부족, 밀렵꾼에 대한 낮은 처벌수준.이윤추구 - 야생고기 수요증가에 따른 밀렵의 사업성 확보와 애완동물의 수요증가. 밀렵을 하는 인도네시아의 사냥꾼에게 왜 밀렵을 하느냐고 물 었을 때 그는 농사는 가끔 수확을 못할 때가 있지만 사냥은 시간도 많 고 확실한 수입을 보장해 주기 때문 이라고 대답했다.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장 끔찍했던 장면은 단연코 어린 원숭이의 생니를 뽑는 장면과 아기 곰의 배를 산채로 갈라 웅담을 채취하는 장면일 것이다. 뿌옇게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고는 하나 형체를 다 알아볼 수 있어서 차마 눈뜨고 볼 수 가 없었지만 이PD는 오히려 나는 모자이크 처리 없이 다 보여주고 싶었다.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참상을 똑똑히 봐야 경각심을 가질 수 있지 않느냐 고 말했다. 그 끔직한 장면 때문에 내가 주제를 바꿀 만큼 충격을 받았던 것일까...희귀 동물을 보려면 시장으로 가라. 인도네시아의 프라무카 시장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야생동물 거래시장이다. 레오 퍼드 캣, 어린 곰, 극락조, 오랑우탄, 안경원숭이 까지 온갖 희귀한 동물은 시장에 나와 있었다. 여우 과일 박쥐 는 야행성이지만 하루종일 빛에 노출되어 있고, 애완용으로 팔기 위한 원숭이는 날카로운 이빨에 상처를 입을까봐 사정없이 이빨을 뽑힌다. 전 세계에 약 3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는 희귀종 발리 찌르레기 도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었다.CITES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세계적으로 야행 동식물의 불법거래나 과도한 국제거래로 인하여 많은 야생 동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함에 따라 국제적인 환경보호 노력의 일환으로 1973년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 81개국의 참여 하에 체결한 협약으로 워싱턴 조약이라고도 한다.물론 인도네시아도 CITES 가입국이다. 시장입구에도 이 협약을 어기면 어떤 벌을 받는지 적힌 안내문이 있다. 하지만 일단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세계 희귀 동물들을 돈만 주면 누구나 살 수 있는 것이다. 프라무카 주변에서 CITES는 전혀 효력을 발휘 못하는 듯 하다. 야생동물 판매사업으로 수입을 올리는 이 시장의 상인들의 유일한 관심은 자신들의 새가 울음소리를 잃지 않는 것이다. 새는 털의 빛깔과 울음소리로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그들은 새들의 본능을 자극하기 위해 끊임없이 피리를 불고 먹이를 준다. 상처 입은 동물은 제값을 받기 힘들다. 그래서 상인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시장 한쪽 구석 쓰레기장에서 죽어간다.인도네시아의 호화주택에는 국제 보호종이 즐비하다. 부의 과시용으로 기르는 것이다. KSBK(인도네시아 환경경찰)이 찾아간 어느 집에서는 국제보호종인 오랑우탄을 기르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눈에 약물을 넣거나 때리면서 학대하고 있었다. 그들은 만인 당신이 진짜 희귀한 동물을 보고 싶으면 자카르타에 와서 정부 고위관리들이 살고 있는 고급주택이나 새 시장에 가봐라. 당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이 동물들이 꼭 애완동물로만 팔리는 것은 아니다. 어디로 팔려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카르타 시내의 야생동물만 취급하는 식당. 이곳에서는 손님이 원하는 메뉴는 즉석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보여주고 요리를 한다. 중국, 대만손님이 많이 찾는다는 원숭이 골 요리.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새끼 곰의 배를 산채로 갈라 꺼낸 웅담은 한국인이 제일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한국은 대표적 웅담소비 국가이다. 97년 미국의 환경단체들은 아시아 곰의 멸종원인이 한국인의 웅담에 대한 집착 때문이라고 했다. 오늘아침에 본 TV프로에서는 곰을 사육하면서 정기적으로 담즙을 갈취하는 장면이 나왔다. 곰의 평균 수명은 20년이지만, 이럴 경우 10년 이하로 줄어든다고 한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보신 욕구는 국경을 넘나든다 일년에 밀반입 되는 각종 동물과 약재는 1억4천6백만 톤, 약 660억 원 치에 이른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외국 밀렵은 주로 희귀한 동물이나 상아, 뿔 등 특정 부위를 노린 밀렵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밀렵된 동물의 95%이상이 수렵조수일 만큼 마구잡이식 밀렵이 성행하고 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밀렵동물의 시장규모는 연간 1,500억∼3,000억 규모. 관계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약 3개월 가량 야생동물 밀렵 및 밀거래사범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무려 2000여명을 검거했다고 한다.밀렵의 심각성은 동물의 생명이 죽어간다는 것에도 문제가 있지만 생태계를 파괴시킴으로써 회복 불능의 환경파괴로 이어지고 결국 인간의 생존공간까지 위협한다는데 있다. 그리고 밀렵된 동물이 비위생적으로 유통됨에 따라 부패된 사체가 한약재로 은폐되는가 하면 독극물에 떼죽음을 당한 오리 등이 식당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농약은 연쇄중독을 일으키므로 이들 조류를 공급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독약을 마시게 하는 행위와 마찬가지이다.이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한 한 동물판매업자는 한때 교편을 잡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교사라는 직업보다는 동물 판매가 더 돈이 되었고, 어머니를 도와 시작한 이 일로 꽤 넉넉한 수입을 얻었다고 한다. 섭씨 36도, 체감온도 40도가 웃도는 열대우림 겔룸방.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학살하고, 농경지 부족으로 동물들의 터전을 불태우는 사람들. 극락조를 잡아 팔아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그들에게 CITES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였다. 아니, 그들은 CITES가 무엇인지도 모를 것이다. 생태계의 유지보다는 당장 하루의 빵이 더 시급한 사람들이 이 무지한 일을 그만둘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희귀동물들의 무역거래만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 한 것이다. 밀렵을 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본 생계대책을 마련해 주고, 그들의 의식을 깨워줄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할 것 같다.
    사회과학| 2003.05.26| 5페이지| 1,000원| 조회(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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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와 한국인 평가B괜찮아요
    한국인의 의식과 사상 이라는 강의명만 보고 처음엔 한국인의 의식 전반에 걸친 문제들과 사상에 대해 수업하는 것인 줄 알고 신청했던 기억이 난다. 막상 수업이 진행되었을 때는 내 생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란 걸 알았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선택한 한국문화와 한국인 이라는 책에 대해 쓴 이번 레포트는 과제 이상의 의미가 나에게 있다.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나는 한국인 부모님에게서 났고 한국에서 자란 한국인이다. 그러나 과연 나는 한국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만약 내가 잘 아는 외국인이 있고 그 사람이 나에게 이런저런 우리의 문화에 대해 묻는다면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채 되지 않을 것이다. 명절 때는 물론이고 놀러만 갔다하면 빠지지 않는 고스톱부터, 신입생인 나에게 매일 곤욕을 치르게 하는 우리의 술 문화, 가족의 의미 등등 고리타분한 전통문화가 아닌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조명한 내용이라 읽는데 여느 책들만큼 지루하진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날 수 도 있는 지금의 우리문화에 대한 고찰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뜻깊은 책이었다.-고스톱과 우리사회-오늘날 한국인들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생존 경쟁이란 주로 일을 통한 경쟁을 말한다. 한국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형태의 일들이 수행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경쟁의 방법과 규칙을 분석함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수많은 일 중에서 특정한 일을 선정, 분석하여 공통으로 적용되는 경쟁의 방법과 규칙을 밝히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따라서 다양하고 복잡한 일들을 단순한 형태고 축소한 모형경기의 성격을 지닌 놀이 를 살펴봄으로써 일의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경쟁의 성격을 이해해 볼 수 있다. 놀이를 집단의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각 시대에 유행한 놀이의 방식은 그 집단의 전체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관점에서 조선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경쟁적 방식의 대표적 놀이로서 조선시대의 윷놀이와 승경도 놀이, 개화기 이후의 화투놀? 너무 윷놀이의 의미를 억지로 파헤치려 하지 않았나 싶다.승경도 놀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다. 한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관직을 향한 조선시대 선비들의 욕망이 투영된 놀이 인 것 같았다.제일 흥미가 있었던 내용은 아무래도 내가 제일 즐기는 고스톱에 관한 내용이었다. 고스톱은 화투놀이의 일종으로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오던 시절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50년대의 민화투, 60년대의 육백과 나이롱뽕을 거쳐 70년대 이후의 고스톱으로 변천하여 온 것이다.화투에서의 12개 가문은 지위에 차이가 있고, 각각에 소속된 가족 또한 지위에 있어 차이가 있다. (양반-광 과 열, 상민-열 또는 띠, 천민-피) 전통 신분사회의 질서의식을 반영한 민화투에서는 피지배층 즉, 피가 점수가 되지 못해 아무렇게나 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나 상공업 사회의 과도기적단계의 육백과 나이롱뽕에 오면 가족의 지위에 변화가 초래되어 민화투에서의 기존 점수 체계가 무너지게 된다. 자본주의적 경쟁이 치열해 지는 것과 함께 투기적 성격이 심화되는 고스톱에 오면 전통적 신분 질서는 완전히 해체된다. 따라서 피도 점수가 될 수 있다. 또한 피에 의한 점수는 상대방에게 바가지를 씌울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고통을 강제하게 된다. 민화투에서는 아무 의미도 점수도 없던 피가 서서히 세력을 갖기 시작해 고스톱에서는 알짜배기보다 더 많은 힘을 갖게 되는 것은 우리사회의 민중들이 노동운동 등 통해 서서히 세력을 확장하게 되는 과정과 일치한다고 한 필자의 시각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진다. 아무생각 없이 즐기던 고스톱에 우리 사회의 변천과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새삼 다시 보아진다.-술 문화를 통해 본 한국인의 일상과 일탈-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가장 낯선 문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술 문화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 한국인들은 밤마다 음주를 하는 것일까? 밤이 갖는 일탈의 시간이란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시간이며 술은 그 일탈에 소비되는 음식이다. 낮이 되면 일상으로 돌아 시간은 한국인에게 유교적인 질서에 의해 지배되는 삶을 벗어난다는 의미이다. 리미노이드 시간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문화현상으로는 orgy, 난장판문화가 있다. 이는 질서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인간이 만들어 낸 문화적 장치로서 무질서 세계의 경험을 뜻한다. 일상은 길고 난장판의 시간은 짧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다 심화된 난장판의 시간을 갖길 원하고 한국인의 술판이 때로 난장판 상태에 이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한국인은 집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학기초 유별나게 많은 신입생 환영회. 학연이란 혈연이나 지연과 달리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집단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결속력을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다질 필요가 있다. 이 행사에 필수적인 것이 술이다. 한국에서는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작 문화, 술잔 돌리기 문화, 원 샷 문화, 파도타기 놀이 와 같은 술 문화는 집단 구성원 가운데 한사람의 예외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집단성의 표현이다. 알콜 중독자가 서구에 비해 적은 것도 적 술 문화에 이유가 있다. 술을 마시는 것보다는 술자리의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참석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한국인에게는 단순히 술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술을 통해 집단적인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술은 또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작용한다. 술 한잔하자 = 이야기를 나누자 가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서 평소 쌓였던 이야기도 나누고 감정도 풀어간다. 이처럼 술을 함께 마신다는 것은 단순한 만남이 아닌 기존관계의 지속, 관계의 심화 등 사회적 상징성을 지닌다.술 문화를 주제로 잡은 것에 대해 필자는 밤 문화에서 드러나는 한국인의 모습을 통해 한국문화를 보다 잘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한국인에겐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상하리만큼 특수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일상성을 통해 보지 않고 일탈성의 세계를 술 문화로 통해 봄으로써 한국문화의 총체적으로 본다는 시각은 색다르며 흥미로운 관점에서 해석에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정 을 쌓아 가는 교류인 것이다. 집단주의 문화권에서의 만남은 정서적 유대감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한국인의 교제관계는 미국인의 교제관계와 비교했을 때 관계의 폭은 좁으나 정서적 깊이는 깊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객관적인 업적보다 기존의 관계에 얼마나 충직했느냐를 중요한 준거로 보는 문화가 형성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정의관계를 지나치게 부각시키면 역할관계에 문제를 야기할 수 도 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예 의 강조이다. 한국인의 관계문화에는 사람들간의 교류를 순조롭게 진행시키는 기능을 하는 기제가 몇 가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체면 이다. 점잔빼기, 말 수 줄이기, 자기 과시적 행위, 허세 부리기 등 체면을 중시하는 이유는 자신이 지닌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내기 위해서는 체면이 순기능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눈치 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알아서 해 서 너병 주세요 등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해석 가능한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눈치를 작동시킨다. 일반적으로 눈치는 서로 잘 아는 사이에서 행해지는 의사소통 양식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지내 온 사이라면 당연히 눈치를 통하여 서로의 마음을 읽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지 못한 경우 꼭 말로 해야 아느냐 라며 섭섭해한다. 눈치는 한국인의 대인교류가 지닌 중요한 특징이며, 우리 문화권에서 관계를 해치지 않고자 하는 염원에서 발달된 의사소통의 고유한 특성이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닌 듯 싶다.이런 기제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을 주고받는 관계를 형성함과 동시에 관계의 목표를 성취해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행위가 나타나는 이유를 한국사회의 집단주의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으며 그 집단주의는 서구와는 다른 한국만의 집단내구성원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관계적 집단주의라는 특징이 반영된 것이다.이런 한국인의 교류행위의 특징은 유대감강화라는 특징과 더불어 가족주의에 바탕을 두기에 아주 인간적인 교류를 한다는 장 아버지의 역할은 도구적이다. 아버지의 노동을 통한 가족 부양에 전적으로 의지하던 상황에서 요즘은 부부의 동반자적 관계가 요구되면서 남성의 가사와 자녀양육에서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성공적인 직장인, 자상한 남편, 좋은 아빠로 남성들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젊은 시절 성취에 대한 희망으로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그것이 가족을 위한 길이라 생각했던 아버지들이 중년에 접어들어 퇴직을 하고 가족에게 돌아왔을 때 이미 멀어진 가족관계에서 느끼는 허탈감을 그린 드라마를 본적이 있다. 오늘따라 아버지의 어깨에 더욱 힘이 없어 보인다.남성과는 달리 어머니의 역할은 대부분의 시간, 정성, 모든 지향점을 한데 모으는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결혼 전에 누렸던 많은 꿈들은 누구누구의 아내로서 제한을 갖게 된다. 가족 중 누구보다 먼저 하루 일을 시작하고 제일 마지막에야 마무리하는 과도한 가사노동. 우리 어머니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남편과 자식이 자신의 분신이라고 생각하고 살고있지는 않은지. 가족을 보살피는 강한 열성과 헌신 속에 파묻힌 개인으로서의 욕망과 자아는 어디로 간 것일까. 정영준의 아내가 아니라 윤자영 으로 살게 해줄게요. 라던 드라마의 대사가 머릿속에 맴돈다.우리의 마음속에선 나 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내가 있다. 바로 부모님. 내가 잘 자라서 성공하는 것만이 결국 부모님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 자식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모의 기대와 보살핌과 부모의 과도한 그늘 속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성인이 될수록 타인과의 관계에서나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하려 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가족의 희망을 듬뿍 담고있는 자식의 존재는 중요하다. 그러나 자식들은 숨이 막힐 때가 있다.이것이 현재의 우리나라 가족구성의 단적인 모습일 것이다. 이 책에서 보면 이런 우리의 가족중심부계혈통의 사회를 전제로 중앙집권적 지배구조를 가진 국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물론 상관관계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개인주의적인 가족제도의 형태인 서구에서도 이런
    인문/어학| 2003.05.26| 7페이지| 1,000원| 조회(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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