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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상문]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독후감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읽고포리스터 카터 지음 / 조경숙 옮김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인터넷서점을 보다가 제목이 눈에 띄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작가포스터 카터는 알라바마주 옥스포드에서 태어났고 체로키 인디언의 혈통을 일부 이어받았으며 그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작가로서의 출발은 48세가 되고서였다.작가의 순수한 마음을 이 소설 속에서는 엿볼 수 있다. 아주 어린시절 기억도 나지않는 시절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의 다리를 붙잡고 놓지않았다. 할아버지는 아무말 없이 아이와 함께 살고자 집으로 오는 길 내내 아이를 걷게 하였다. 그날로부터 함께하는 생활을 시작하였다. 할아버지는 말이 별로 없으셨지만 작은 나무를 늘 사랑했다. 할머니는 작은나무에게 사전을 외우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육을 하는 분이셨다.아이의 교육이 제대로 되지않는다 하여 고아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그곳에서의 생활에서 작은나무는 도무지 이해 못할 어른들의 세계와 순수하지 못한 어른들의 자기방식의 생각들을 지적하고 있다.소녀는 순수한 마음에서 사슴의 대한 짝짓기이야기가 왜 그리 잘못인지를 도무지 이해 못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문제에서 본인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신들의 삶이 얼마남지 않다는 것을 알고 늘 작은 나무와 함께하였다. 얼마 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모두 떠난다. 그 뒤 작은 나무는 슬퍼하지않고 여행을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 작은나무의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순수하기때문에 어른들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버릇없는 아이로 고아원에서 모질게 매를 맞게되는 과정 속에서 그 순수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할아버지는 늘 자신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경험을 통해서 깨닫도록 하시는 분으로 고아원에서 집으로 가는 문제에서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시는 분으로 할머니는 지혜로움과 따뜻함으로 자랄 수 있게 하였다.작은나무는 성장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가정교육과 더불어 사랑을 배웠다. 사랑이 무엇이고 배려가 무엇이며 예절이 무엇인지를 삶 속에서 배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우리가 살면서 순수한 마음을 어른이 되어서도 지켜갈 수 있다면 아마도 이 사회가 좀더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편견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손에 넣으면 무엇보다 먼저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말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그 좋은 것이 퍼지게 된다."할머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꾸려가는 마음이다. 몸을 위해서 잠자리나 먹을 것 따위를 마련할 때는 이 마음을 써야 한다. 그리고 짝짓기를 하고 아이를 가지려 할 때도 이 마음을 써야 한다.또다른 마음은 영혼의 마음이라고 부르셨다.만일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을 부리고 교활한 생각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칠 일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이익 볼 생각만 하고 있으면...... 영혼의 마음은 점점 졸아들어서 밤톨보다 더 작아지게 된다.몸이 죽으면 몸을 꾸려가는 마음도 함께 죽는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이 다 없어져도 영혼의 마음만은 그대로 남아 있는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밤톨만한 영혼이 남은 사람은 다음 생에도 밤톨만한 영혼만을 갖고 태어나게 되어 세상의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그보다 더 커지면 영혼의 마음을 완전히 잃게 되는 것이다.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가지, 상대를 이해하는데 마음을 쓰는 것 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할아버지는, 남에게 무언가를 그냥 주기보다는 그것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게 훨씬 좋은 일이다. 받는 사람이 제힘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면 앞으로는 필요할 때마다 만들면 되지만, 뭔가를 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평생 동안 남이 주는 것을 받기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 사람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인격이 없어지고 자신의 인격을 도둑질당하는 셈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식으로 하면 그 사람에게 친절한 것이 도리어 불친절한 것이 되고 만다고 하셨다.""작은나무"라는 인디언 이름을 가지고 있는, 5살의 인디언 혼열아가 체로키족이라 불리우는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성장해가는 모습을 더함도 뺌도 없이 그려낸 성장소설이자 자전소설이다.
    독후감/창작| 2007.06.15| 3페이지| 1,500원| 조회(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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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남한산성 -김훈
    “남한산성”을 읽고김훈 (지은이) | 학고재은 '답답함'으로 읽어내려가 '막막함'으로 책장을 덮었다. 이 소설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고 있지만 마치 작가 관찰자 시점을 고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에피소드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충실해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현대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작가의 관념적 개입이 이야기로의 몰입을 방해한다. 소설로서만 읽히기를 바란다고 서문에 밝혔지만 그의 글은 소설로 읽힐 때 독자에게 제공해야할 것들에 그리 충실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문체는 글쓴이의 개성이자 사고방식이므로 언외로 한다 해도 그가 소설 속에 매입해 둔 인물들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가 창조한 인물들과 그들의 성격 그리고 그들이 엮어내는 사건과 그것의 의미를 두고 보면, 작가의 그 ‘서늘할 정도의 담담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이다.그의 트래드마크 같은 서술방식을 장점으로 살리자면 차라리 인조가 화자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심정적으로 가장 연민하는 사람들의 중심에 인조가 있기 때문이다.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47일간의 성 안 투항’에 대한 인조의 심경을 낱낱이 파헤쳐 고백하면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싶다. 나 에서처럼, 차라리...인조의 주변에 주전파와 주화파의 인물로 김상헌과 최명길을 간결하게 배치하고, 비실제인물로 뱃사공, 나루 그리고 서날쇠를 창조했다. 그리고 청군의 장수 용골대(마부대는 생략)와 정명수, 칸을 대립되는 쪽에 두었다. 작가는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주전파와 주화파로만 갈라 말하자면 그 점은 인정하면서도, 무지한 백성보다는 치욕과 자존의 나눌 수 없는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임금과 벼슬아치들의 편에 서 있다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다. 그 점은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그가 창조한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들이다. 세습 관노 출신으로 천생의 한을 품고 여진말과 몽고말을 익혀 용골대와 함께 온 정명수(실제인물이지만 그의 배경은 허구로 읽힘), 곡식이라도 얻어볼까 청병을 건너게 해준 뱃사공, 김상헌의 칼날에 사공인 아버지를 읽고 그림자처럼 성까지 들어온 열 살의 여자아이 나루, 그리고 천하의 대장장이 서날쇠에 충분한 생명력이 불어넣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 그래도 정명수와 서날쇠는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다. 인조에 대해서라면, '자전거여행2'에는 성으로 들어가는 임금의 말고삐 잡은 손을 놓고 도망가는 사람들 때문에 그 말고삐를 직접 잡아끌고 성으로 들어갔다는 인조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소설에서도 그런 장면들을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방식을 읽고 싶었다. 임금의 굴욕을 단적으로 그린 장면에서는 전율했다.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인조를 두고 옆으로 돌아서 오줌줄기를 휘갈기는 칸. 사신으로 온 정명수가 사대부 여자만을 맞아들이려하는데 속임을 당하자 벌거벗은 여자를 향해 냅다 발길질 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이제 하나의 틀이 된, 생경했던 그의 문체에 가려 '소설은 현실의 재현'이라는 미덕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해 아쉬운 것이다. 이건 나의 글쓰기에서도 완전히 벗지 못하고 있는 오류라서 더욱 거슬렸는지 모른다. 원래 자신의 흠이 다른 사람에 투사되어 잘 보이듯이. ‘자전거여행 2’의 남한산성 편을 다시 읽었다. 훨씬 더 마음에 든다. 그 글 속에는 47일간의 투항 여정이 인조의 심경에 가까이 있다.그 책에서 '무위로 돌아간 모든 언어행위'에 대해 절박하게 사유했듯이 소설 에서의 배경에는 말들의 먼지가 뒤섞여 창궐하고 있다. 사실 내가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본 부분은 말에 대한 작가의 천착이다. 글에 대한 천착에도 버금간다. 성 안의 말(言)과 성 밖의 말(馬)을 동일선 상의 상징으로 두고 단숨에 서술하며 소설은 시작된다.-“문장으로 발신(發身)한 대신들의 말은 기름진 뱀과 같았고, 흐린 날의 산맥과 같았다. 말로써 말을 건드리면 말은 대가리부터 꼬리까지 빠르게 꿈틀거리며 새로운 대열을 갖추었고, 똬리 틈새로 대가리를 치켜들어 혀를 내밀었다. 혀들은 맹렬한 불꽃으로 편전의 밤을 밝혔다. 묘당에 쌓인 말들은 대가리와 꼬리를 서로 엇물면서 떼뱀으로 뒤엉켰고, 보이지 않는 산맥으로 치솟아 시야를 가로막고 출렁거렸다. 말들의 산맥 너머는 겨울이었는데, 임금의 시야는 그 겨울 들판에 닿을 수 없었다.”(9-10쪽)주화파와 주전파의 말(言 혹은/그리고 馬)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성 안에 갇혀 굶주린다. ‘말먹이풀’ 장에서는 추위로 고통 받는 병사들을 위해 말먹이로 아궁이에 불을 떼고 있어 사람위에 말이 있지 못함을, ‘말먼지’ 장에서는 성의 안과 밖에서 말먼지 자욱하니 삶의 길은 어디로 뻗어 있는 것이며, 이 성이 대체 돌로 쌓은 성인가, 말로 쌓은 성인가, 임금에게 묻고 있다. 그리고 ‘봉우리’ 장에서는 ‘정처 없는 말’을 ‘말의 신기루’로 이름한다. ‘하나마나한’ 말의 본질은 공중누각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그의 종잡을 수 없는 문장으로써(의도적일까) 말의 헛됨을 입증하는데, 가장 거슬렸던 문장이기도 하다. -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하는 정처 없는 말과 사물에서 비롯하는 정처 있는 말이 겹치고 비벼지면서, 정처 있는 말이 정처 없는 말 속에 녹아서 정처를 잃어버리고, 정처 없는 말이 정처 있는 말 속에 스며서 정처에 자리 잡는 말의 신기루......(72쪽)이와 대조적으로 청나라 군대의 투항권유서는 '삼엄하고 정연한 현실주의적 어법으로 읽는 사람을 전율케'한다. - "너희가 살고 싶으면 성문을 열고 나와 투항해서 황제의 명을 받으라. 너희가 죽고 싶거든 성문을 열고 나와 결전을 벌여 황천의 명을 받으라!" (자전거여행 2 중 191쪽)주화/주전파의 모든 언어행위를 문장에 대한 혹은 말에 대한 칸의 생각과 나란히 두면 대조적이다.“칸은 붓을 들어서 문장을 쓰는 일은 없었으나, 문한관들의 붓놀림을 엄히 다스렸다. 칸은 고사를 끌어 대거나, 전적을 인용하는 문장을 금했다. 칸은 문체를 꾸며서 부화한 문장과 뜻이 수줍어서 은비한 문장과 말을 멀리 돌려서 우원한 문장을 먹으로 뭉갰고, 말을 구부려서 잔망스러운 문장과 말을 늘려서 게으른 문장을 꾸짖었다. 칸은 늘 말했다. - 말을 접지 말라. 말을 구기지 말라. 말을 펴서 내질러라. 칸의 뜻에 따라 글을 짓는 일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284쪽)이 대목을 읽으며 나는 작가가 자신의 글쓰기에 스스로도 일침을 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말먼지가 뒤섞여 앞길을 막고 있는 성 안에도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에 작가는 눈을 둔다. ‘강산무진’에서도 그가 빚어내는 시간의 허무성에 진저리를 쳤는데 남한산성에서도 시간은 차갑고 멀지만 소생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 “적병은 눈보라나 안개와 같았다. 성을 포위한 적병보다도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면서 종적을 감추는 시간의 대열이 더 두렵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었다. 아무도 아침과 저녁에서 달아날 수 없었다. 새벽과 저녁나절에 빛과 어둠은 서로 스미면서 갈라섰고, 모두들 그 푸르고 차가운 시간의 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180쪽)
    독후감/창작| 2007.05.03| 4페이지| 2,000원| 조회(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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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존가트맨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을 읽고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공저 및 감수지금 고등학교 3학년인 내 동생. 내신이니, 논술이니 하며 매일같이 새벽 1시 넘어 들어온다. 피곤하기도 하겠지만, 정신적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지 걱정이 된다. 나도 고3 때, 무척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냈으니까.하지만 내동생은 별로 내색을 하지 않는다. 참을 만해서 그런 건지, 힘들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부모 앞에서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웃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그 때마다 한편으로는 다른 생각도 하게 된다. 혹시 부모에게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부모에게 힘들다 고 말해도 돌아오는 말은 너무 뻔한 말이기에 혼자 속으로 삭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감정표현을 잘 안 한다는 것, 그것은 털어버리면 그만인 짐을 혼자 짊어지고 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모인 나에게도 그런 표현을 안 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인가 잘못 했다는 말도 되기 때문이다.인간은 누구나 동일하게 감정을 느낀다. 어른이라고 해서 더하고 어리다고 해서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들어 줄 대상이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만 가능하다.어릴 적에 어머니는 나를 무척 소중하게 대해주셨다. 내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구해 주려 했고, 조금이라도 슬픈 표정을 지으면 그 이유를 알아내 어떻게든지 해결해 주려고 애를 쓰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 감정까지는 만져주지 못한 것 같다. 남편 없이 혼자 사시다 보니, 자식의 세밀한 느낌까지 신경 쓸 겨를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힘든 것을 이야기하면 어머니는 항상 같은 말을 하셨다.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생하신다는 말, 그저 잘 될 거라는 말, 신이 도와줄 거라는 말이다.나는 어머니의 힘든 표정을 항상 곁에서 봐 왔기 때문에, 또 내 고민을 이야기해도 어떤 위로나 해답을 찾을 수 없었기에, 가능하면 내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 않았다. 게다가 나 혼자 간직하면 될 것을 구지 겉으로 표현해서 어머니와 동생까지 힘들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나고, 짜증나고, 두렵고, 힘들다 는 감정이 억제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딴 생각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잊어버리려 애쓰면서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있었으면 무척 좋았을 것 같다. 속에 있는 말을 다 끄집어 내서 소리를 치던, 울던 겉으로 표현했으면 최소한 이 나이 될 때까지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은 없었을 것 같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며, 자기 연민에 젖어 눈물 흘릴 일도 없었을 것 같다.나는 이렇게 자랐다. 아니 나 뿐만 아니라, 내 나이 또래의 많은 사람들이 부모에게 속에 있는 말을 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되었을 것이다. 해결하지 못한 수 많은 감정들이 가슴 깊은 곳에서 서로 엉켜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재수 좋은 사람은 죽기 전에 그것을 다 풀어 헤치고 웃으면서 눈을 감을 것이고, 변변치 못한 사람은 아마도 신 앞에 가서 그것을 고백하지 않겠는가? 내가 세상에서 이렇게 고생했노라고.존 가트맨이 쓴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는 어린 아이의 감정표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그는 부모의 태도를 세 가지-축소 전환형 부모, 억압형 부모, 방임형 부모-로 나누고, 각 형태의 부모 모습에 따른 문제점을 세세하게 지적한다.그는 방임형 부모의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어른들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지 못한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또는 언짢을 때 마음을 진정시키는 능력이 부족하게 되고, 마음을 다스리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지도 못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 사회적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할지 모른다. 방임형 방식에는 분명 모순이 있다. 방임형 부모는 모든 것을 용납한다는 태도로 자녀에게 행복의 기회라면 모두 제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어려운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떤 길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임형 부모의 아이들은 결국 억압형 부모와 축소 전환형 부모의 아이들과 똑 같은 입장에 선다. 정서적으로 똑똑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아이의 감정을 다른 곳으로 돌려 그것을 축소하려 하는 부모나, 아이의 감정을 잘못된 것이라고 가르치며 아이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부모나, 아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표현하게 만드는 부모나 결국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그러면 어떻게 아이를 길러야 하는가? 저자의 주장은, 비록 실천하기에는 어렵지만, 무척 간단하다. 우선 부모 스스로가 감정코치가 되어 아이의 “감정은 다 받아주고, 행동은 잘 고쳐주라.”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핵심 5단계를 이야기한다.
    독후감/창작| 2007.05.03| 3페이지| 2,000원| 조회(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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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긍정의 힘 - 믿는 대로 된다를 읽고-조엘 오스틴 평가A좋아요
    경계하며 읽어야 할 책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 책의 저자가 과연 목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의 저자를 몇 번이나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무슨 인생 성공 세미나 혹은 세일즈 강좌에 와서 앉아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책의 저자는 시종일관 긍정적으로 마음 먹고 살면 당신도 남들 처럼 혹은 남들 보다 더 성공할 수 있다는 요지의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곳곳에 하나님의 이야기와 성경 말씀이 인용되곤 하지만 그 해석이 지나치게 현세적이고 세상의 성공과 행복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느꼈다.좋은 신앙 서적을 읽으면 하나님께 조금 더 가까워 지는 것 같아 즐겁고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는 하나님의 뜻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어서 유익한데 이 책에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그래서 나는 이책을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경계하며 읽어야 할 책 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작년에 출간된 이후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소위 기독교 초대형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그런 유명하고 성공한 책을 나같은 평범한 독자가 이렇게 표현한다는 것이 안 어울리겠지만, 이 공간은 독자의 서평 자리이니 주저하지 않고 나의 소감을 쓰고 있는 것이다.이 책의 저자 조엘 오스틴은 그의 말대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목사들 중 한 사람이다. 매우 성공하고 있는 목사임에 틀림이 없다. 그는 수만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의 담임목회자로서 그의 아버지가 시무하던 레이크우드 교회를 세습받은 사람이다.그는 아버지때보다 몇 배 더 교회를 부흥시키고 있으니 누가 봐도 복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여겨지고, 그 또한 예수만 잘 믿으면 당신도 마음 먹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고 힘주어서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서있다.그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자녀라면 절대로 평범한 삶 에 안주하지 말고 뛰어난 사람 이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최고의 삶을 살기위한 방안으로7가지 단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그가 제시 하고 있는7개의 제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요즘 세상에서 판치는 성공비결 이야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정도의 내용이라면 굳이 영생의 말씀 을 들먹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이러한 내용이라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구원의 믿음 이 아니라 인간들 스스로 만들어 낸 자기확신적 믿음 만 가지고도 충분히 이루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성경에서는 믿음의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세상에서 분리된 자들 로 가르치고 있다.즉, 모든 사람들은 예수를 믿기 전에는 세상 나라에 속하였지만 구속의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들은 세상에서 떠나 하나님의 나라에 옮겨진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진정한 성공은 이 세상, 이 땅에 있지 않다. 비록 이 땅에서는 나그네로서 단순하고 평범한 삶을 살 지언정 나중에 주님을 뵈면 그 때 주께서 우리를 뛰어나게 해 주시리라는 믿음을 갖고 사는 것이다.참된 신자라면 이 땅에서는 부족하고 소박하고 모자라고 지는 듯 살아도 구원해 주신 은혜에 늘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므비보셋 처럼 죽은 개 같은 신세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 하나만으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이 있어야 한다.아무 자격도 없는 우리를 구원해 주신 분 앞에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복 운운 하며 자식의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나는 적어도 은혜를 이렇게 배우지 않았다. 차라리 므비보셋이 말하는 죽은 개 나 다윗이 고백했던 벌레 가 될 지언정 하나님 존전에 고개를 숙이고 싶다.이 책에서 언급하는 나눔에 있어서도 나의 소감은 이렇다. 쓰다 나머지 물건 조각들을 모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취지는 좋다. 그리고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성공해서 번 돈을 움켜쥐지 말고 자선사업 같은 곳에 잘 써서 복의 씨앗으로 삼으라고 한다.좋은 말이다. 그러나 죽었던 생명을 살려 주신 은혜에 대한 보답이 고작 이 정도 인가. 복 받기 를 겨냥해서 나누고 섬긴다면 이 보다 더 유치한 기복적 발상이 어디 있을까.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지난 번 뉴올리언즈에 몰아친 태풍의 참상을 보았다. 수 년전에도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가 제법 컸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책의 저자는 자기네 교회가 그동안 복 받을 일 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 재앙에서 빗겨 나갔다고 은근히 암시하고 있다.그리고 재앙을 받기는 커녕 베푸는 위치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는 복을 마음껏 누렸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다른 사람들과 다른 교회들은 다 저주 받았다는 말인가. 이러한 교회의 분위기에서 성도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인가. 적어도 제대로 된 교회의 지도자라면 이웃들이 고통 받는 것을 보면서 차라리 저들이 겪는 어려움을 자신의 탓으로 돌려달라고 겸손히 하나님께 기도해야 되지 않을까.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미국제 복음주의를 경계하라고 한다. 이 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미국은 자본주의가 최고도로 발달한 나라이다. 힘과 돈과 성공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이다. 미국식 자본주의적 기독교 사상이 마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인 것처럼 포장된다면 경계해야 될 대상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독후감/창작| 2006.04.14| 3페이지| 2,000원| 조회(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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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독후감-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한비야
    많은 이들의 가슴에 ‘여행’이라는 씨앗을 퍼뜨렸던 한비야.대한민국의 국토는 물론이요 세계 곳곳에 숨겨진 오지까지 서슴지 않고 발걸음을 내딛었던 그녀는 ‘여행자의 로망’의 상징과도 같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이름에서는 자연스럽게 지도가 떠오른다. 또한 한비야, 하면 지도와 호흡하며 당찬 걸음걸이를 놀리는 장면이 상상된다.그런데 그런 그녀가 새로이 내놓은 에서 ‘지도 밖’을 이야기하고 있다. 뜻밖이다.그녀가 긴급구호 활동가로 변신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여행에 관한 책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이 사실은 약간은 의아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렇다. ‘여행자의 로망’이 지도 밖을 이야기하는데 어찌 쉽게 받아들이겠는가?는 겉모양새만 본다면 이제껏 그녀가 말했던 테마를 비껴난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순수한 인간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보여줬던 그녀인만큼 그녀의 작품을 제목만 보고 판단하는 걸 곤란하다. 더욱이 자신의 긴급구호활동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사실만 갖고 한비야가 외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는 것도 곤란하다.속내를 살펴본다면 는 이제껏 그녀가 부른 여행의 노래 중에서 으뜸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행의 로망’이라는 테마 속에서 말이다.그녀는 5년 전부터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오지를 찾아다니면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을 더해주고 싶었다는 그녀는 월드비전의 제의를 받고 선뜻 손을 내민 것이다. 그리하여 아프가니스탄, 잠비아, 이라크, 네팔, 시에라리온 등 세계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자신의 몸을 맡기게 된다.지도 밖 그곳은 지도에는 결코 나오지 않는, 고통이 스며들어간 지옥과도 같은 곳이다. 미국이나 영국 같이 원조 잘해주는 나라들도 아예 외면하는 그곳은 희망도 없고 기쁨도 없다. 그곳에서는 인간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통의 악순환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뱃속 채우기에 급급한 권력자들 때문에 총성과 폭음이 사방을 뒤흔드는 그곳, 먹을 것이 없어 아사자가 속출하고 그나마 먹을 것이 있어도 허무하게 총성 소리와 함께 귀한 목숨을 떠나보내야 하는 그곳, 그곳은 분명 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외면 받는 곳이다.그런 그곳에 인간 한비야가 갔다. 그곳에서 그녀는 무엇을 하는가? 아프리카에서는 사람들에게 희망과도 같은 씨앗을 주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이라크에서는 식수대를 만들어 물과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시에라리온에서는 그곳의 어려운 사정을 알리고 그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지원금을 모금하는데 앞장서려고 한다. 그리고 네팔에서는 환한 미소를 만들게 해주는 식량을 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닌다.그녀는 인간이다. 그래서 마음은 예수처럼 약간의 음식으로 많은 이들을 먹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그래서 그녀는 신음한다. 그 안타까움은 그녀의 가슴을 찢는다. 너무나 거대한 재앙 앞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인간처럼 그녀 역시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가슴이 타들어갈 뿐이다.그러나 그녀는 역시 인간이다. 인간이기에 그것이라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처음은 홀로 들고 있는 그 희망의 빛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들고 몸과 마음이 고단하기도 하지만 작은 그 빛이 사방을 비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오늘까지도 긴급구호 활동을, 지도 밖으로의 행군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사실 말이 쉬워 긴급구호 활동에 참여했다는 것이지, 어찌 그 결심을 오늘날까지 지키는 것이 쉬웠겠는가?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아야 하고, 전쟁과도 같은 내전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더욱이 자신을 위협하는 총성 소리에 두려운 밤을 보내야 했던 날도 있을 정도로 목숨까지 위협을 받기도 한다. 더욱이 그녀는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은 인물인데 어째서 그런 것인지 에서 가슴 쓰린 장면들을 보면서도 한편으론 의아할 수밖에 없다.
    독후감/창작| 2006.04.13| 2페이지| 2,000원| 조회(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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