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스중어중문학과20030123권경은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딥스라는 아이가 어떤 아이인가 생각해 봤다. 처음에는 그저 심한 상처 때문에 자신만의 세계에서만 놀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과는 단절되어 살고 싶어 하는 아이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딥스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 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너무 큰 기대와, 질책, 실망 때문에 자꾸 자신을 닫아가고 이것을 주위사람들이 너무 몰아대서 결국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버린 아이 인 것을 알았다.만약 나에게 제 2의 딥스가 나타나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했을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나는 우선 딥스에게 딥스 자신을 찾게 도와 줄 것이다. 딥스는 ‘나’ 와 ‘너’를 혼동하며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존재에 대해 확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으로는 나도 교사 액슬린처럼 그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고 그를 붙잡고 있는 기대와 강박관념에서 풀어 주어 자기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게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믿음을 가지게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졌을 때 딥스에게 그만의 공간을 주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도 연결되게 안에선 보이지만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유리벽으로 된 놀이방을 줄 것이다. 그리고 그 벽 한쪽에는 문을 만들어 그가 원하면 언제든지 세상 속으로 나아갈 수 있게 조금 열어둘 것이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도 중요하지만 타인과 함께 하는 생활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좀 더 쉽게 다가 갈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사촌동생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6살짜리 사촌동생이 반년 정도 우리 집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얘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피곤할 때는 “누나가 다음에 얘기해 줄게” 이러거나 “누난 모르겠는데~ 고모한테 물어봐” 하고 무관심하게 대답하기도 하고 말썽을 부리거나 시끄럽게 하면 혼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얘는 나의 관심을 끌려고 보이던 행동이었고,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세상을 알아가기 위한 것이었다. 또 말썽을 부리는 것도 세상을 배우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내가 도와주지도 않고 무시하고 혼을 냈으니 얼마나 서운했을까...
性이라는 말을 접하면 사람마다 반응이 각기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밖으로 꺼내기 부끄럽고 창피한 것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반면에 어떤 사람은 신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어떤 것을 중요시 하면서 性을 생각하느냐에 따른 것이다.비디오를 보면서 나는 性을 이루는 3요소 사랑, 쾌락, 생명 중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만약 사랑 없이 性을 추구한다면 부부관계에서는 돌이킬 수 벗는 가정의 불행을, 밖에서는 강간이나 성폭행으로 이어 질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랑 없는 성관계는 동물이 번식기 마다 짝을 바꾸어 짝짓기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만을 추구한다고 해서 그것이 완전한 性이 될 수는 없다. 사랑만을 추구하다가 동거나 혼전임신으로 이어지고 나중엔 낙태로 까지 이어져 이것을 사랑의 이름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들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생명이 빠진 性은 낙태라는 큰 문제를 낳게 된다. 성관계를 갖는 다는 것은 자연히 임신을 할 수 있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조선시대에서는 性은 쾌락 면에서는 매우 부끄럽고 천한 것으로 여겼지만 생명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경이롭고 신비로운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빠른 사회변화와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외국문화가 유입되면서 쾌락과 사랑을 더 중요시 하게 되고 생명은 그 다음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이런 생명경시현상을 사회의 변화로 인한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왜냐면 TV드라마 속에서 보면 가끔 미혼모 여주인공을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어 낙태를 하는 것이 제일 나은 해결책이라고 여기게끔 생각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이 그런 상황을 겪게 되면 낙태라는 그 상황을 벗어나게 해주는 탈출구가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심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생명만을 강조하다 보면 성관계가 자식을 낳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만 여기게 될 것이다. 그것의 예가 조선시대의 일명 ‘씨받이’ 이다.사람은 누구나 성적 쾌락을 추구한다. 남녀간뿐만 아니라 심지어 동성 간에도 추구하게 되어 에이즈라는 무서운 질병을 낳기도 한다. 또 성적 쾌락만을 너무 추구하다보면 성병 뿐 만 아니라 변태가 될 수도 있고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스와핑’도 이것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쾌락은 누구나가 다 갖고 있는 본성이여서 이것을 얼마나 적절하게 절제하면서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