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Philharmonic Orchestra First Concert작은 도시에서 지금까지 줄곧 자라왔던 터라 음악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 스스로 음악적인 감각이 부족 하다고 항상 생각해왔고 이런 무딘 감각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나에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 3월 17일 다른 일을 접어 두고 연주회가 열리는 문화 예술회관을 향해 갔다. 월드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창단연주회여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객석을 매우고 있었다. 지휘자는 그동안 광주에서 봤던 음악회에서 많이 뵈었던 분이었고, 이어 다른 출연자들의 프로필을 보는데 깜짝 놀랐다. 홍진명 선생님도 단원의 한사람 이셨다. 같은 아파트에도 살고 선생님께 배웠던 적이 있었던지라 반갑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못해서...... 이번 음악회는 나에게는 특별한 음악회였다. 아는 분이 출연하시니 음악을 저 먼 나라의 것만으로 보지 않고 나의 주위에서 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오늘의 연주곡들은 모두 바흐의 BWV로 구성되었다. 첫 곡은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인 BWV.1049 였다. 곡의 제목은 낯설었지만 낯익은 선율들이 흘러나왔다. 낯익은 선율들은 어렸을 때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은 듯한 포근한 느낌과 함께 잔잔한 감동으로 밀려왔다. 바이올린과 첼로 기타 여러 악기들이 대표로 그 문을 활짝 열어준 공연은 그동안 내가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악기들로 나의 메말랐던 음악적 감성을 적셔주기 시작했다. 간혹 미흡한 면이 발견되긴 했지만 그들은 음 하나하나에 그들의 혼을 불어놓고 있었다. 특히 BWV. 1062의 경우에는 피아노를 두 명의 연주자가 나와 엇 박의 느낌을 아주 잘 살려가며 그들만의 연주를 펼쳐나갈 때 나는 이번 연주의 진정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연주가 계속 되었고 선생님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손놀림이 예사롭지않았다. 마치 피아노 위에 한 마리의 새가 날아 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숲속에 온듯한 느낌도 들었고 음악은 단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도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는 악기가 하나쯤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늘 해왔다. 연주를 보고 그 생각이 더욱더 절실해 졌다. 자유자재는 아니더라도 남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수 있을정도로 가장 접하기 쉬운 피아노를 연습을 해야겠다. 음악회를 들으며 청중들의 매너가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놓더라도 음악에 귀를 귀울 이고 집중을 하면 그런 소리 하나까지 신경이 쓰인다. 남을 위해 배려 하고 도 기본적인 매너는 갖춰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박수 치는것도 노래가 끝나면 한두사람이 치기 시작해서 치는데 노래가 끝났는지 아닌지를 확실히 알수 없을때는 상당히 곤란하다. 노래가 끝났을땐 박수를 많이 쳐주고 연주가나 지휘자가 인사를 할땐 그 박수소리가 줄어든다면 자기들의 연주가 멋있어서 치는 박수가 아니라 곡이 끝나거 기뻐서 치는 박수로 생각할 수 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점들은 안타까웠지만 일상 생활에서 음악을 들을 기회가 없어서 듣지 못했던 나에게 이번 연주회는 삶에 새로운 활력소를 던져 주는 좋은 기회였다. 가슴뭉클한 감동을 느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이러한 연주회에 갈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