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高靜熙,1948~1991)1. 서 론시인 고정희는 해남군삼산면에서 출생하여 독신녀로 치열한 현실 인식과 여성해방주의, 기독교정신과 지리산을 그리고 해남을 떠올리게 했던 시인이었다.실천문학사 일을 보던 소설가 김영현이 본 고정희의 마지막 모습은 종로에서 있었던 국민대회 때 거리에 가득한 최루탄 속에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었다.부당한 현실에 분노하고 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며 시를 쓰던 시인은 우아하고 고상한 여류문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해남 그의 생가는 시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물품과 손때 묻은 책들을 그대로 보존한 방을 비워두고 있고 그 곳을 찾아간 사람들은 그의 생전의 지향점과 흔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또 고향집 뒷동산에 늘 정갈하고 푸르게 관리되는 그의 묘소에 참배까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각별하고 지극하게 기억되는 걸까. 그의 시작품들을 통해 시세계를 살펴 보기로 한다.2.존재의 이유와 구원의 시작(詩作)시인의 시혼이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고 열정적이었음은 일단 다작의 시집들과 각 시집들과 각 시집의 독자성에서 알 수 있다. 그가 남긴 10권의 시집에는 시대와 사회와 삶에 대한 성찰과 고뇌 뿐 아니라 어둠을 뚫고 나아가 새벽을 깨우려는 의지로 충만해 있다.최초의 시집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평민사,1979)를 출간한 것을 비롯하여 10권 정도 되는데 1979년부터 1991년까지 1-2년 사이에 꾸준히 한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유고집「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창작과 비평사,1992)와 한국대표시인 100인 선집 중 90번째 시선「뱀사골에서 쓴 편지」(미래사,1991)가 있다.고정희는 놀랄 만한 다산성 시인이면서도 결코 어느 하나 함부로 창작해 내지는 않았다 고 평가된다. 오직 '시를 쓰기 위해서 살았던'것 같은 그에게 시는 존재의 결과이자 이유였고 구원이었다.3. 남다른 열정과 사회활동그의 삶이 남다른 열정과 순수로 점철된 탁월한 것이었음은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평가이다.보기 드문 시인이었다.기독교 신문사,크리스챤 아카데미 출판간사, 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 초대 편집주간을 거쳐 여성문화운동 동인에서 열심히 활동하였는데 이런 활동들은 그의 시를 "정환(情恨)'이나 '슬픔' 등과는 거리가 먼, 활기와 강인함으로 가득 차게 한 계기가 되었다.그의 시는 사유나 관념을 통해서 창작된 것이 아니고 현실 생활을 통해서 창작되었고 그래서 늘 살아 움직여 역동성과 다양성을 지녔던 것이다.그 생애의 치열함에는 수유리 종교의식과 광주의 역사의식,그리고 여성의식이 기저에 깔려 있었다. 새벽 다섯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시를 쓰거나 묵상에 잠기는 생활을 했던 그는 분명 시를 통해 구원에 이르려 한 시인이었다.4. 어둠의 시대와 불기둥의 시(詩)시인의 초기 시편들은 막막한 광야를 인도하는 불기둥을 지향하고 있다. '불기둥'은 구약성서에서 '구름기둥'과 짝을 이루는데 모세를 좇아 애굽의 노예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땅을 찾아 광야를 헤매이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이 보내신 가이드가 바로 불기둥과 구름기둥이다.'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인도하신 하나님에게서 고정희는 구름기둥이 아닌 불기둥을 취하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바로 낮이 아닌 밤이요, 어둠과 암흑의 땅이며 바로 '실락원'이라는 인식 때문이었으리라.시인의 정신과 영혼이 '불의 상상력'에 근거해 있음을 절감해 왔다는 정효구 교수의 지적과 같이 그의 초기 시집들은 이 '불기둥'이 장악하고 있으며 성서의 비유와 상징을 즐겨 사용하고 있어 서구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그의 첫 시집「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술틀 밟는 여자'의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 포도주를 만들기 위한 술틀을 밟는다는 행위자체가 지중해 연안의 이국적 정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짜라투스트라, 카타콤베,브라암스,파블로 카잘스 등의 제목에서도 서구적 정서를 느끼게 해 이런 주제들이 어쩐지 시인의 몸에 잘 맞지 않는 어딘지 겉도는 옷처럼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실락원기행』이야어둠을 밝혀야한다는 에 사로잡혀 있었다.내가 불을 붙이지 않거나그대가 불을 붙이지 않거나우리가 불을 붙이지 않는다면이 어둠을 어떻게 밝힐 수 있을까?『이 시대의 아벨』 시편들에서 두드러지는 것도 시대의 어둠에 대한 인식이다. 카인에게 무고하게 살해된 아우 아벨을 찾는 하나님의 물음과 질타가 고정희의 시를 통해 우리에게 쏟아지고 있다. 안락과 번영과 평안을 위해 우리가 저버린 아벨은 누구인가? 아벨은 바로 억압받는 민중이며 억울하게 숨져간 광주의 원혼들이다.오 아벨은 어디로 갔는가너의 안락한 처마 밑에서함께 살기 원하던 우리들의 아벨,...중 략...너의 식탁과 아벨을 바뀠느냐너의 침상과 아벨을 바뀌느냐너희 교회당과 아벨을 바뀠느냐회칠한 무덤들, 이 독사의 무리들아너희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이 시대의 아벨」중간 부분80년대 초 우리 사회를 무고한 아벨을 죽인 어둠의 시대로 인식하였지만 춥고 어두운 겨울의 무덤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희망과 용기를 간직하는 것만이 오직 어둠을 이기는 비결이라고 생각했다.이 어둠 속에서 우리가 할 일은오직 두 손을 맞잡는 일손을 맞잡고 뜨겁게 뜨겁게 부둥켜 안는 일부등켜안고 체온을 느끼는 일체온을 느끼며 하늘을 보는 일이거니-「서울 사랑-어둠을 위하여」일부5. 살림의 굿,마당굿시모태신앙인으로 자라나 기독교 정신이 충일하던 고정희는 한국적 전통의 계승과 남도 가락의 재현을 시인으로서 부여받은 최대 과제로 인식했다.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한 시집인 『초혼제』는 고정희의 시세계를 본격적인 수준에 오르게 한 장시집이다.죽은 사람의 영혼을 종교적이며 상징적인 방법을 통해 씻겨 줌으로써 저승으로 천도할 수 있도록 하는 무속적 제의인 '씻김굿'을 차용한 이시집에서 그는 죽음과 부활을 다루었는데 총5부중 특히 과 를 마당굿시로 창작하였다.이는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씻김굿이 시대의 어둠과 절망에 짓눌려 죽은 영혼을 천도하는데 적합한 제의라는 것을 수용한 반기독교로의 전환인 동시에 우리의 전통적 가락을 오늘에 새롭게 접목시키려 한 관심사의결과과적인 정서적 공감대 형성의 토대로서 어머니라는 주의 한을 어머니의 가슴으로 품어 역사속에서 희생당한 뭇 민중여성의 넋에 접맥시키려는 여성민중주의를 표방한점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5월의 광주를 절규하거나 새기는 많은 시인들이 있었지만 그 상처와 한을 역사 속에서 이름도 없이 희생당하고 숨져간 민중여성과 관련시켜 예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을 위로하면서 또한 민주화에 방해가 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여성의 리스트를 열거하기도 하였다.오늘날 어찌하여 민주길이 막혔는고 하니복종생활 순종생활 굴종생활 '석삼종'때문이라여자팔자 빙자해서 기생 노릇하는 여자현모양처 빙자해서 법적 매춘하는 여자사랑타령 빙자해서 노리개 노릇하는 여자미모 빙자해서 사치놀음 하는 여자가정교육 빙자해서 자녀차별 하는 여자남편출세 빙자해서 큰소리치는 여자-이하 중략-이 땅의 여성 중 이 화살을 비껴갈 만한 여성이 있을까? 이 같은 현실을 넘어서서 우리가 지어야 할 '살림 의 집'아름답고 이상적인 집이 그려지기도 하였다.누구나 일할 권리 있는 집이요누구나 쉴 자유 있는 집이요누구나 맡은 임무 있는 집이요누구나 타고난 천성대로 받들 책임 있는 집이라집안살림 나라살림 출입문 따로 없고가사일 바깥일 따로 없는 집이라차별이 없는 중에 자기 길 각자 있고귀천이 없는 중에 각자 직분 있는 집이라조화 있고 화목있고 위로 있는 집이라원래 마당굿판을 위한 대본으로 쓰여진 이 시집으로 실제 공연을 하면서 그 현장성을 점검했더라면 훨씬 더 감칠맛 나고 거침없는 그리고 화자의 청중들이 그야말로 하나가 되어 한 판 어우러지는 그런 시로 향상될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6. 눈물의 시와 광주고정희의 시세계는 흔히 첨예한 현실인식과 준열한 역사의 증언을 줄기차게 해댄 '메시지 강한 목적시'로 인식되지만, 80년대 후반에 이르면서 그의 시에서 처연한 슬픔과 절망,고독이 점차 짙어지고 '불기둥'으로 서기보다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 바다'에 침잠함을 볼 수 있다. 이는 늘상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것'을는 40대의 회환 등이 결핍과 갈망을 한층 강화하게 된 때문이라 이해된다.해남에서 태어나 70년대말 광주 YWCA간사로 일한 적 있는 그에게 광주는 마음의 고향이었고 그래서 광주의 고통은 뼈저리게 다가왔다. 『눈물꽃』이나 『지리산의 봄』『저 무덤 위에 푸른 잔디』『광주의 눈물비』 등의 시집에 이르면 온통 흘러내리는 눈물이 가득하다. '눈물꽃'에서 가장 처벌한 세계인식이 드러난 시는 『프라하의 봄.8』시편들이다.산발하고 눈물 핏물 뒤집어 쓴 채 젖가슴 도려낸 흉악한 꼴로 두 눈에 쌍불커고 오는 '미친년'이 바로 5월의 원혼이다. 처참하게 죽어 구천을 헤매는 영령들은 '하나님께 삿대질하며,하늘의 동맥에다 칼을 꽂는'미친 짓을 한는데 이는 바로 절망에 대한 시인의 인식이요 절규이다.하지만 눈물 범벅이 된 속에서도 고정희의 시는 여전히 뜨겁고 강하다. 상처를 그냥 덮어두고 쉬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잊어서는 안된다고 외치는 그의 모습은 '광야의 선지자'와 같았다.오월이라는 의미를그대 저녁밥상에서 밀어내지 말라광주는 그대의 밥이다오월이라는 눈물을그대 마른 가슴에서 닦아내지 말라광주는 그대의 칼이다-「망월동 원혼들이 쓰는 절명시」일부눈물에 젖어 세계를 향해서 외치는 시인의 음성은 한없이 강인하고 절박하면서도 섬약하고 투명해서 '불의 혼'과 '물의 심성'으로 시작품에 스며들어 단일성을 거부하는 폭넓은 시세계를 형성할 뿐 아니라 리얼리즘시와 서정시의 화해를 가능케 하였다.7. 지리산과 고향 그리고 어머니지리산은 고정희의 정신적 고향이었다. 고단하고 외로울 때 그에게 사랑과 희망을 충전시켜 품어주던 지리산은 늘 시혼을 일깨워주던 그리운 곳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가 최후에 안긴 곳이 되고 말았다.아름다워라세석고원 구릉에 파도치는 철쭉꽃...중략...나는 다시 구불거리고 힘겨운 길을 따라저 능선을 넘어가야 한다고요하게 엎드린 죽음의 산맥들을온몸으로 밟으며 넘어가야 한다이세상으로부터 칼을 품고, 그러나서천을 물들이는 그리움으로저 절망의 능선들을 넘어가야 한다-「지리산의 봄4-세석고원.
* 앨리스 워커의 우머니즘1. 페미니즘, 흑인 페미니즘, 그리고 우머니즘페미니즘은 가정,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문학 등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을 지배하던 남성의 절대 권력, 가부장적 질서, 남성 중심 가치관.세계관에 도전하여 남녀간의 권력 문제를 변혁시키고, ‘성’(gender)의 범주를 중심 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것을 촉구하는 정치학이다. 초기 페미니즘 운동은 영미 페미니즘계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오랜 세월 주류 지배층에 의해 소외되어 왔던 다양한 사회 집단들이 침묵과 자기 비하를 강요하는 억압적 현실에 반발하여 스스로 자유와 권리를 획득하고자 시민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1960년대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사회변혁 운동에 열렬히 참여하였던 미국 여성들은 불합리한 편견을 철폐하고 좀더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려고 하는 대의 명분을 공유하는 동료 남성 지식인들의 남녀간의 성 문제에 관한 피상적인 관심이나 성차별적 편견에 깊이 분노하고 실망하여 독자적인 페미니즘 운동을 추진했다.남성과 다른 여성의 ‘차이’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출발한 영미 페미니즘 은 아이러니 하게도 197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새로운 페미니즘 비평 모델들에 의해 오히려 ‘차이’의 탐구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영미 페미니즘이 ‘차이’의 문제를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틀 안에서만 보았을 뿐 여성들 내에 존재하는 ‘인종적,’ ‘계급적’ 차이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존 페미니즘 운동은 모든 여성이 가부장적인 사회 제도 아래서 억압받고 종속 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자매애는 강하다"는 슬로건 아래 여성들 간의 연대를 중시하고 ‘모든 여성’의 이익 향상을 목표로 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문제는 이 ‘모든 여성’에 흑인 여성들이나 제 3세계 여성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영미 페미니즘 담론은 서구 여성인 ‘우리’와 ‘우리’가 아닌 제3세계 유색 여성들은 모두 ‘그들’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제 3세계 여성들 사이에 받지 않으며 그 고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초인적 힘’을 가진 존재이므로 다른 여성들처럼 특별한 도움을 필 요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흑인 여성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신화들은 흑인 여성에 대한 신체적, 감정적, 성적 학대와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가부장적 문화 아래에서의 착취를 부추키며 흑인 여성들의 족쇄로 작용하여 투쟁의 의욕을 상실시켜 흑인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걸림돌이 되었다. 흑인 페미니즘은 이러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흑인 여성의 신체와 정신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제도를 설립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백인 여성, 흑인 남성이라는 특정 집단의 사람들에게 대항하기 보다는 사회의 억압 시스템에 대한 제도화되고 체계화된 투쟁을 전개하여 흑인 여성의 해방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향한 흑인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은 여전히 주변화되거나 무시되었고 이에 흑인 여성들은 단결과 연대성의 필요를 느끼게 되어, 1973년에 최초의 본격 흑인 여성 기구인 ‘전국 흑인 페미니스트 기구’가 결성되었다. 이후 유사한 성격의 기구들이 많이 생겨났고, 1977 년에는 흑인 여성들과 제 3세계 여성들이 연합하여 ‘콤바히 강 집합체 명’를 발표하면서는 보다 구체적이며 정치적인 행로를 걷게 되었다. 이제 흑인 페미니즘 운동은 보다 ‘민중중심’(grass-roots)적인 전략에 의한 대중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전개된다. 문학이 시대의 산물이며 정치적 운동과 문학적 지형 변화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흑인 페미니즘 운동의 전개와 발달로 인해 그동안 백인과 흑인 남성에 의해 문단에서 소외되어 왔던 흑인 여성 작가들과 그 작품들이 조명을 받게 되었다.장하여 그간의 침묵을 깨면서, 흑인 여성들은 흑인 여성성에 관한 흑인 여성 자신의 입장, 즉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 오랜 투쟁의 결과 흑인 여성의 사고와 경험이 과거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가시성’를 성취한 것이다. 흑인 여성 문학이 전면에 부각되면서 흑인 페미니즘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촉진시켜 흑인 페미보편적인 것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백인 여성 학자들이 흑인 여성을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불편한 일이라 생각된다. 아마 그들은 ‘여성’을 (백인 남성이 ‘남성’을 대표하는 것처럼) 자신들만을 위한 명칭으로 생각할 것이다. 인종차별주의적 발상에 따라 그들이 여성이면 . . . 흑인 여성은 반드시 여성이 아닌 다른 무엇이어야 한다. 워커의 우머니즘의 출발 선상에는 백인 여성 페미니스트와 흑인 여성 페미니스트 간에 존재하는 깊은 골에 대한 의식뿐만 아니라 동시에 흑인 공동체 안의 성차별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존재한다. 워커는 “흑인 페미니스트들이라 자처하는 여성들은 그들이 지적이고, 섬세하며, 자존감이 넘치기 때문이 아니라 백인 여성들의 필요에 의해 동원되고 있을 뿐이다.”라는 한 흑인 남성 비평가의 말과, “흑인 여성의 의무는 흑인 남성이 무엇을 하든 그를 지지하는 일이다.”라는 한 흑인 여성 운동가의 말을 인용한 후, 흑인 사회 속에 뿌리박힌 성차별의 폐해를 지적한다. 성차별주의가 흑인 공동체를 와해시킬지도 모른다는 워커의 이 말에 성차별주의에 대한 워커의 강한 거부감이 드러나 있다. 성차별주의 때문에(인종차별주의, 자본주의만큼이나), 흑인 여성과 흑인 남성의 . . . 관계는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들 사이에는 증오와 불신이 존재한다.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는 … 그간의 공동 투쟁과 승리에도 불구하고 흑인 민족성 과 결별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한 마찬가지로 워커는 흑인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신화를 지적하고 이를 타파하고자 한다. 그녀는 최초의 흑인 남성 작가 윌리엄 웰즈 브라운(William Wells Brown)가 자신의 소설 첫 머리에서 흑인 노예 여성을 ‘육감적’이고 ‘정력적’인 존재로 묘사하여 강간, 성폭력 등 모든 부도덕한 행위들에 대한 책임을 도리어 흑인 여성에게 전가시킴으로써 흑인 여성을 비방하고 모략한 점을 예로 들며 흑인 여성에 대한 허구적인 신화 이데올로기를 공격한다. 더 나아가 했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를 반영하여 1960년대 후반부터는 남부로 회귀하여 남부 와 화해하며 남부 흑인 공동체 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새로운 양상의 ‘흑인 남부 자서전 전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마야 안젤로의 나는 왜 새장에 갇힌 새가 우는 지를 알고 있다 는 기본적으로 ‘죄의 무대’로서의 남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비참한 삶의 양 상을 충실하게 묘사한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경제적 독립을 성취한 여인을 중심으로 한 자족적이고 자립적인 흑인 공동체의 긍정적인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그녀는 남부 흑인 공동체 안에서 성장한 자신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 집회, 협동 작업 같은 흑인 공동체의 의식(rituals)과 구성원들이 수행하는 잘 정돈된 일과를 날카롭게 묘사함으로써 ‘남부의 영적인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하고 남부 흑인 공동체의 삶을 찬양한다. 앨리스 워커는 마야 안젤로 보다 한층 더 깊은 차원에서 이 새로운 양상의 ‘남부의 자서전적 문학 전통’ 수립에 전념했다. 흑인 남부 농촌의 가난한 소작농 가정에서 자라며 백인 농장주의 탐욕과 무자비함, 고된 노동, 구조적인 가난, 혹독한 삶의 조건이 가져 온 흑인 공동체의 결속, 가족, 친척, 이웃 등 흑인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관계, 그 흑인 공동체내에서 벌어지는 토속적인 의식들,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자연 속에서의 사색 등 남부에서의 형성된 모든 개인적 추억은 워커 문학 작품의 출발점이었으며 워커의 작품 속에서는 끊임없이 그 자전적 언급이 이어진다. 사실 워커에게 남부 흑인 공동체를 낭만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오히려, 초라하기 짝이 없었던 주거환경, 아버지를 죽도록 일하게 하고, 강인한 어머니의 용기를 꺾어 놓았던 백인 농장주의 탐욕은 상기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었다. 하지만 그 오히려 가혹한 삶의 조건이 흑인 공동체에서 이끌어낸 풍부함과 아름다움을 이용할 수 있었다. 워커에게 남부는 정반대의 삶의 양상이 공존하는 땅이었다. 흑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부정했던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주의는 남부를 ‘황니의 이름은 그 어느 노래에서도, 문학 작품에서도 발견되지 않지만, 워커가 쓰는 모든 이야기들은 그녀의 어머니의 이야기 들이었다. 워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근에야 나는 이것을 완전히 깨달았다: 내 어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그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이야기를 하는 그 방식과 어머니의 인생과 이야기가 기록되어야 한다는 긴박한 필요성까지 흡수했다.어머니가 가꾸던 정원에서 미에 대한 사랑과 일상화된 예술의 극치, 삶의 가능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그 가능성들을 붙잡으려는 의지력을 보았고, 숨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어머니와 아주머니들의 이야기에서 흑인문화의 구전 전통을 보았던 워커는 이제 여성 선조들의 이야기를 보존하고자 하는 충동에서 글을 쓰게 된다. 자신의 어머니의 목소리와 직결된 흑인 문화의 구전 전통은 워커의 작품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으로, 내재화되어있던 어머니의 이야기들은 어머니와의 깊은 정신적 교감 속에서 문학 작품으로 표출된다. 이렇게 워커에게 예술의 영감과 소재와 동기를 부여했던 어머니의 문화적 유산을 작품화하는 과정에서 워커는 다시 문학 선조를 찾아 나선다. 흑인 공동체의 토속적인 역사와 문화에 기반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들 중 특히 워커를 매료시켰던 남부 흑인 사회에서 행하여진 마법과 주술 전통에 대한 작품을 쓰고자 해당 자료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워커가 처음 발견했던 자료는 흑인의 초자연적인 풍속을 비합리적인 미신으로 배격하고 매도하는 백인의 인종 차별적인 관점으로 쓰여진 것들뿐이었다. 이에 분격한 워커는 흑인의 전통 문화 를 흑인의 관점에서 바라 본 흑인 작가와 인류학자에 의한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된 사람이 바로 워커가 평생 ‘문학의 어머니’로 삼았던 조라 닐 허스턴이었다. 허스턴은 남부 플로리다 출신으로, 1920년대 할렘 르네상스 시대에 활동했던 작가이자 인류학자, 민속학자였는데, 워커는 조라에게서 자신과 동족의 삶을 구원할 수 있는 자질들을 보고 조라를 자신의 생과 예술의 모델로 삼
? 젠더란 무엇인가, 젠더가 변할 수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면 그 힘과 계기는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보는가, 만약 젠더가 변할 수 없는 고정불변의 것이라 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인터넷 채팅 상대의 기본 인적사항이 비공개상태라면, 우리의 뇌는 한층 더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기본적인 정보를 갖추고 있을 때의 주요 탐구과제라고 할 수 있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에 앞서서 “남자일까, 여자일까?” 또는 “나이는?”에 대한 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경우로, 어떤 인물에 대한 설명에서도 맨 처음 주어지는 정보는, 그 인물의 이름이나 발화자와의 관계에 따른 호칭을 통해 대부분의 경우에 저절로 드러나는, 그 인물의 성별이다. 어떤 인물의 성별에 관한 정보는 그 인물 자체에 대한 인식과 거의 동시에 받아들여져야 자연스럽게 여겨지게 마련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성(姓)은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밑바탕이다. 즉, 개인은 성에 따라서 범주화되고, 미리 규정되어 왔다.그런데 ‘성’이라는 단어가 포괄하는 영어의 섹스와 젠더, 섹슈얼리티 중에서, 사회 속의 개인이 지니는 정체성과 가장 큰 관련을 가지는 용어는 ‘젠더’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생물학적인 성이 섹스라면, 후천적으로 습득되는 사회적인 성이 젠더로, 전자는 남성/여성, 후자는 남성성/여성성을 의미한다. 로버트 스톨러는 『섹스와 젠더(Sex and Gender)』(1968)에서, 심리적으로 자신이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생물학적인 남성들을 연구함으로써 젠더는 자라면서 구성되는 성이라고 주장했다.젠더(gender)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남녀의 정체성, 즉 사회적, 문화적으로 길들여진 성이며 여성다움, 남성다움을 통칭한다.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특정 성(sex)에 부합되는 젠더의 특질이 있다는 믿음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방향으로 사회화 시킨다. 이러한 사실을 비판하여 페미니즘에서는 생물학적 성(sex)이 사회적 성인 젠더와 무관함을 강조하고 남성성과 여성성이 생물학적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중심사회에서 권력을 가진 남성들에 의해 여성들에게 부과된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젠더를 강조하는 입장은 남녀의 차이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만들어져 왔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화된 범주를 보편화시킨다. 또한 모든 여성을 문화를 초월하여 동질성을 가지는 보편적 범주로 보게 하여 다양한 여성들의 억압을 다루지 못하고 있다.젠더가 변할 수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면 그 힘과 계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신체, 몸은 고정불변이라는 것만큼 지독한 상상적 믿음도 없다. 젠더 역시 고정된 것이 아니고 수행되는 오직 그 순간만큼만 가변적이고 수행적인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남성·여성, 섹스·젠더의 이분법에 물들지 않은 몸과 언어를 만들어내기다. 남자 혹은 여자가 아니라 ‘60% 남자 40% 여자’같은 n개의 성, 다수의 몸과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페미니즘의 과제이기도 하다.정체성은 지속적인 사회적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타협과 조정을 거치는 사회적이며 또한 역동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체성은 관계적이며 또한 역사적인 개념이다. 그러므로 정체성은 사회적 관계의 틀 속에서 만들어진다. 한 개인이 접하게 되는 사회적 관계는 다양하다. 성, 가족, 종교, 조직, 작업장, 지역, 국가, 세계체제 등 매우 복합적인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정체성을 획득하게 된다. 성은 개인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속성들 중에서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성에 따른 차별의 역사가 다른 속성들에 의한 차별보다 오래되었고 그 차별의 은폐구조가 은밀하여 성차별에 대한 문제제기가 가장 늦었으며 차별적 관행이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가부장적 사회에서는 사회적 성인 젠더의 구분이 남녀간의 역할과 지위를 구별, 차별하는 것으로 작용하며 그 결과로 젠더 정체성을 부여하게 된다. 가부장적 사회는 생물학적 성에 입각해서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고 이를 인간의 자아 정체성의 기본으로 내면화시키는 젠더 체계를 구축해 온 것이다.여성의 역할, 남성의 역할로 이분화하는 성역할체계나 여성성과 남성성으로 이분화한 상징 질서와 문화적 규정은 인간을 바로 젠더에 따라 각기 다른 집합적 정체성을 구성하도록 사회화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이분법은 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위계적인 가족 질서와 사회관계, 조직과 권위, 권력 체계와 가치 체계 등을 형성해 왔다. 이는 젠더의 불평등이 구조화한 사회를 말한다. 여성은 남성중심 사회에서 억압받는 주변화한 존재로서 사회화되어 왔고 그러한 삶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젠더 정체성과 함께 자아 정체성을 갖게 된다. 반면에 남성은 남성중심적 사회의 주체적 존재로서 젠더 정체성을 내면화한다. 젠더 정체성은 가부장제의 성불평등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여성과 남성의 역할과 지위가 규정되고 이것이 구조적으로 강요되어온 것으로써 남성들과 여성들의 개인적 정체성은 젠더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성숙과정은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진행된다. 특히 내분비계통이 급격하게 발달하여, 신체적으로 특이한 생물학적 변화와 발달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것이 소위 2차 성징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생리적 기능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생식기의 발달과 생식기능의 성숙이 이루어진다. 동시에 사춘기의 심리적 변화와 이성에 대한 강한 성적 욕구가 발생되면서 성적 충동과 행동으로 표출되게 된다. 심리적 및 육체적으로 이 시기의 10대 소녀들은 이미 임신이 가능한 시기에 접어들어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가지 사회, 경제, 문화적 배경이나 개인의 영양상태, 신체조건 등의 발달에 따라 초경연령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도 10대 여성의 임신율을 높히고 있다.미혼모는 사회적인 문제는 물론, 의학적으로도 임신시의 여러 가지 합병증이 증가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산과분야에서는 '고위험임신'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학자들이 많다. 이러한 미혼모문제는 구미각국에서는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미혼모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로서 이의 예방이 절실하다 하겠다. 자금부터 특히 미혼모의 다수를 차지하는 '10대여성의 임신'에 대한 문제점과 그 대책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1. 10대 임신의 구체적 문제점 및 폐해● 임산부의 측면10대 임신의 대부분은 뜻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은 임신인 경우여서 정신적인 고통과 심각한 경제적 문제, 그리고 건강 문제를 동반하는데, 건강문제로는 10대 임신의 결과로 출생한 아이들은 영아 사망율과 발병율이 훨씬 높고, 미숙아인 경우도 많다. 사회경제 문제로 미혼모들은 임신이나 출산으로 인해 학교를 도중에서 그만두게 되어 저학력으로 인해 취업의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정서적 고통으로는 유산을 시킬 것인지, 낳아서 기를 것인지, 입양을 시킬 것인지, 임신으로 인하여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해야 할 것인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또 대부분의 10대 임신은 부모와 주변 사람에게 비밀로 감추는 경우가 많아 임신을 한 청소년이 복대를 감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저체충아, 선천적인 기형아의 빈도가 높다. 그리고 성의 무지로 인한 결과로 임신한 당사자의 판단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10대에 임신을 하게 되면, 아직 육체적으로 덜 성숙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궁과 골반도 미발육된 상태이고 난자나 호르몬의 문제에 있어서도 아기를 만들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여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나 산모가 임신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 특히 10대 미혼모들은 굉장히 불안해져서 안하던 담배나 술을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신경안정제라든지 태아에게 해로운 약들을 복용하거나 단순히 월경불순으로 생각해 통경제를 한꺼번에 30알에서 50알정도 먹기도 하여 실제로 미혼모가 낳은 아기의 48%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상 아동이 아니라는 점에 있어서도 미혼모의 보호가 더욱 절실하다.① 산전진찰율이 낮다.건강한 임신을 위하여 우선 임산부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시행하여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건강을 유지하여야 한다. 그런데 10대여성의 임신에서는 이러한 산전진찰율이 상당히 낮다. 그 이유는 우선 10대여성임신의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임신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식으로 혼인을 하지 낳은 상태에서의 임신은, 경제적으로는 물론 정서적으로도 사회문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10대여성의 임신은 산과적으로 다양한 위험요소를 안게 되는데, 우선 부적절한 영양섭취, 임신 전의 불량한 건강상태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을 들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심각한 위험 요인은 흡연, 음주 및 약물남용 또는 성병감염 등의 의학적 요인을 들 수 있고, 특히 15세 이하 임신의 경우에는 신체적 미성숙으로 인하여 그 위험성이 더 증대될 수 있다. 1O대여성의 임신합병증의 유발가능성은, 20대 및 30대 여성의 경우보다 훨신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② 정신적 불안정이 증가한다.임신시에는 임신부의 육체적인 문제는 물론 정신적인 문제가 없어야 한다. 10대 임신부는 그 자신 뿐만아니라 향후 태어날 신생아, 그리고 사회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사회의 멸시와 거부로 인한 죄의식과 수치심, 소외감등에 시달리게 되며 학업중단, 직장포기등 기존의 생활기반을 잃게되어 정신적으로 극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것은 안정된 상태에서의 임신 및 출산을 어렵게하고 분만이후의 불안정한 생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③ 임신중 각종 합병증이 증가한다.10대여성임신의 가장 큰 문제는, 소위 고위험임신으로 분류되는 '임신성고혈압', '저체중아' 또는 '자궁내태아발육부전', '조산' 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임산부빈혈'도 흔하다. 또한 '협골반'으로 인한 분만중 장애로 인하여 제왕절개술 분만이 증가하게 되어 수술적 분만과 관련된 각종 불이익이 있다.④ 임산부 사망률 및 각종 이환율이 높다.10대여성의 임신시 임신부사망의 가장 많은 원인 3가지는 임신중독증, 산욕기감염 및 출혈이다. 특히 불법적으로 행하여지는 임신중절술은 패혈증과 출혈을 야기할 수 있어서 1O대임신부의 모성사망의 주요 원인인자가 될 수 있다.⑤ 인공유산율이 높다.● 태아의 측면미혼모의 아이들이 아이의 아버지에게 정신적 또는 경제적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90% 이상이 버림받게 된다. 그리고 태어난 아기는 선천적인 기형, 출생 후 관리 부실로 인해 신생아의 건강상태 위협과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한다.또 태아 및 신생아에서도 각종 합병증이 증가한다. 10대임신부들은 우선 임산부 자체 문제로 인한 '유산' 및 '조산'이 많다. 따라서 태아 및 신생아에 대한 여러 가지 합병증도 동시에 증가하게된다. '선천성기형아'의 빈도도 높다. 물론 신생아사망율도 높다. 분만후에도 자신이 아기를 키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때문에 아기를 포기하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많아지는것도 문제점이다. 또한 임산부의 약물복용, 흡연, 음주등에 의한 '장애아'의 분만빈도가 증가하는것도 문제점이다.2. 미혼모, 미혼부의 복지대책Costin은 미혼모와 아기를 위한 서비스로 (1) 사회복지관계의 서비스, (2) 보건 및 의료적 서비스, (3) 미혼모를 위한 주거 환경 서비스, (4) 카운슬링과 심리요법, (5) 10대 미혼모를 위한 서비스, (6) 법적 서비스, (7) 미혼부에 대한 서비스로 나누었고, 장인협(1999)은 미혼모에 대한 서비스를 사회치료 서비스, 심리치료 서비스로 구분하였고, 이소희(1999)는 사전적 대책과 사후적 대책으로 나누고 있다.이상을 종합하면 미혼모의 대책은 보건적 측면, 심리적 측면, 사회서비스적 측면, 법적인 측면의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1) 보건적 측면미혼모의 산전, 산후의 건강에 대한 보건 및 의료서비스(2) 심리적 측면시설입소 미혼모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출산 후 사회복귀를 건전하게 하도록 돕는 심리상담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3) 사회서비스적 측면미혼모를 위한 시설의 확대와 홍보, 예방적 사업(4) 법적인 측면미혼모 아동의 입양이나 친권의 포기, 미혼부와의 관계 등에 관련된 미혼모를 위한 법적인 조치에 대한 서비스미혼모 가족 관련법규는 아동복지법, 모자복지법, 생활보호법, 윤락행위방지법 등이며 이러한 법규를 근거로 한 지원사업은 주로 미혼모 자녀의 입양 서비스와 미혼모 산전 산후 관리 서비스로서 극히 사후적이고 부분적인 지원이다. 우리나라 미혼모 예방관련 성교육은 보건복지부 산하 지방자치기구나 가족계획협회에서 전국 접객업소나 “원치 않은 임신”에 대한 상담 희망자, 근로여성을 중심으로 아주 제한적이고도 소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미혼모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복지대책은 다음과 같다.① 미혼모 정규교육 기회의 지속적 부여10대 미혼모 학생은 학교로부터 퇴학이 의무화되어 있어 정규교육과정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가 없다. 미혼모가 사회적으로 소속된 학교집단으로부터 소외되면 한 학교 내부의 문제는 해소되었을지라도 그대로 사회문제화 되며 개인은 교육체계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학업을 계속하고 부모와 동거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미혼모 문제가 가족과 학교의 1차 보호망 내에서 해결 될 수 있어야 한다.② 건강증진을 위한 의료보호의 체계화미혼모는 대부분이 임신을 하면 학업과 직업을 중단하고 가출하는 사례가 많으며 특히 십대 미혼모는 신체적으로 미성숙하여 임신기간 중과 출산과정 중의 모자 건강이 매우 위태롭다. 실제 관계시설의 보호에서 미혼모 자녀의 50%이상이 장애아로 태어난 현상을 볼 때 지역의 의료보호체계 마련은 절실하다. 따라서 미혼모와 그 자녀의 건강보호를 위하여 지역 중심의 보건사업이 체계화되어 1차 보건진료소와 의료시설, 2차 종합병원에까지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건강상담을 맡고 있는 각 시도 부녀 상담소와 의료기관도 상호 연계성을 가지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1. 들어가며청년기에는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지고 그들과 보다 깊고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추구함에 따라 도덕성이나 가치관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또래와의 경험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힘의 불균형을 느끼던 것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친구의 영향은 매우 크다. 또래 들은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생각을 주고받음으로 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상호 입장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게 되며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받는다. 그런가 하면 또래 친구들의 생각은 집단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신의 개인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또래의 압력에 저항하는 힘이 생긴다. 따라서 또래는 새로운 가치에 대한 자극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개인적 가치를 찾아가게 만드는 거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2. 청년기의 친구관계또래집단 친근하고 동등한 지위를 가진 성원들로 구성되어 행동상의 복잡성의 수준이 비슷한 상호 작용을 하는 집단우정관계 두 사람의 관계를 어머니와 자녀 사이의 애착과 비슷한 관계를 갖는 사회적 관계를 말한다.청소년기 이전의 아이들은 성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가족보다는 친구들이나 혼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청소년기에 일어나는 사회적 만남의 증가와 다양성 때문에 아동기에서 청소년기의 전환을 ‘사회적 세계의 확장’ 이라고 규정한다. 대체로 그들과 비슷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다른 10대들과 만난다. 청소년 초기에는 또래집단이 대부분 동성으로 이루어진다.또래친구와의 관계를 다루는 사회과학자의 청소년들 자신이 그들의 또래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그것은 다른 청소년들이나 사회적 집단의 일원으로부터 받게 되는 사회적 수용도이다.청년기의 친구관계 및 우정의 중요성청소년의 사회적 관계는 가족보다는 친구관계에 집중이 되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관계가 점점 더 중요해진다. 친한 친구와의 관계는 청소년의 생활과 발달에서 매우 중요하고 다양한 기능을 한다. 즉, 친구는 같이 다니면서 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자원이며, 충고를 해주기도 하고, 서로에게 비밀을 털어놓거나 마음 편히 비판할 수 있으며, 가장 충성스러운 자기편이 되어주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정서적 지지와 안정감을 제공해 준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당면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건전한 친구관계 형성이며,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게 되면 건강한 발달과 적응에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친구는 청년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나름대로의 감정과 야망을 서로 나누므로 개인의 정체성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고, 한편으로 변화와 성장에 직면할 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우정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경향이 있다.청년기 초기에 "친구"라고 말할 때는 보통 자기와 활동을 같이 하는 사람과의 다소 피상적인 관계를 의미한다.청년기 중기의 우정은 성실성, 신뢰성, 존중성가 같은 친구의 깊고도 개인적인 자질을 더욱 강조하는 좀 더 정서적인 유대를 내포하고 있다. 우정의 친밀도와 친구들에 대한 자신의 취약성은 이 연령층에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청년기 후기에 있어서는 의존 및 동일시 관계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친구에 대한 질적인 면에 있어서의 격정이 감소하게 된다. 각자는 우정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 없이 친구들이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또는 그 반대로 자신은 친구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가에 관해서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친구관계의 영향은 주로 긍정적이다. 청소년들은 가정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서 가족 이외의 관계나 세상을 탐색할 수 있고, 더 큰 지역사회에 익숙해 질 수 있다.또한 친구의 피드백은 청소년기 자아개념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친구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은 고통을 줄 수도 있지만, 이러한 피드백은 청소년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청소년들은 친구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협상하고,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몇몇 청소년들은 상상 속의 친구나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친구를 만들어 자기의 일상에 대해 의사소통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상 속의 친구는 자신과 유사하며 자아 정체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즉, 현실적이건, 상상적이건 친밀한 관계를 갖는 친구의 존재는 청소년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부모의 인정이나 지지보다 친구와의 관계를 중시하여 가정보다는 학교나 사회에서 자기 또래와 함께 어울리려고 한다. 또래의 친구들로부터 소외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 속에서 가능한 그들의 행동기준에 동조하여 그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친구들에 대한 애착심과 연대의식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친구의 기준이 부모나 사회의 기준과 일치하지 않을 때는 친구들을 더 의식하여 믿고 따르게 된다. 친구관계는 청소년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면서 그들의 자아정체감을 형성시키고 올바른 대인관계와 사회적인 통찰력을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3. 청년기의 원만한 또래집단 형성부모의 역할청소년의 친구관계에 있어 청소년 개인적 특성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청소년의 부모이다. 이것은 성격, 정서, 사회성 등과 같은 청소년의 개인적 성향이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서 형성되고, 이러한 개인적 성향이 또래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청소년기에는 부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한다. 부모의 말보다는 친구들의 관계가 더 중요시되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특성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째서 그런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알고 그에 맞는 최적의 지도 방법을 알아야 한다. 농사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농사를 지으면 그 농사가 잘될 리 없고 의술을 잘 모르는 엉터리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면 그 환자의 병이 완쾌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들도 자녀 교육에 대해서 전문적인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결혼을 하고 살다 보니 자녀를 낳았고 낳았으니 먹이고 입히면 성장하리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녀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그들을 다스리고 그들 위에 군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친구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양육태도 특성을 살펴보면, 친구들에게 인기있는 아동은 인기없는 아동에 비해 부모가 수용적 태도를 더 많이 가진 다. 또한, 이성적, 애정적 양육 및 추론에 의한 부모의 양육이 타인의 관점을 알게 하고,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게 하며, 자녀로 하여금 자신과 타인을 기분좋게 하는 행동을 가르쳐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게 한다. 또 부모가 수용적이고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는 경우 자녀에게 동일시 할 수 있는 대상을 제공하여 다른 사람에 대한 고려, 보살핌, 관대함을 증가시키고,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을 하도록 모델이 되어줌으로써 긍정적인 친구관계를 형성한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수용적?애정적인 양육태도를 갖는 것이 아동의 원만한 친구관계 형성에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