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 follows fiasco : 형태는 큰 실패에 따른다.건축계획연구실조 성 우원제는 ‘형태는 큰 실패에 따른다.’ 이다. 근대건축을 대표할 수 있는 말 중에 하나로 'Form follows function.' 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온 제목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놓고 보았을 때 fiasco와 function은 동격으로 놓고 봐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근대건축을 실패로 이끌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function이었던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건축 사조가 변화되는 원인은 항상 사회, 경제 등의 변화에 의해서 결정이 되어졌다. 근대건축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근대건축의 시작은 산업혁명이라고 들 수가 있다.산업혁명으로 인한 공업사회의 도래는 사회구조의 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서구사회는 근대사회로 진입하게 되었다. 산업혁명의 결과로 도시의 규모는 확대되었고,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유입이 가속화되었으므로 도시는 과밀화하고 슬럼화 하였다. 또한 과학혁명을 통하여 인간이 자연에 대한 지배를 가속화 시켰으며, 그리하여 기술의 발달을 가져오게 되었다.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힘입어 기계적 건축을 탄생시킨 20세기는 구 전통이 붕괴된 상태에서 이전에 일어났던 행위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도 없고, 오히려 그것을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 교훈이 된 계몽주의 철학이 주를 이루는 시대였다. 또한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무엇보다도 기계에 따른 생산산 즉 대량생산을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통에서 보여 왔었던 장식으로 인한 것 보다는 단순한 디자인, 형태보다는 기능을 중시하는 풍토가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근대건축은 기능주의, 국제주의, 합리주의, 구성주의 등의 사조들이 나타나게 되었다.'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근대건축과 기능(function)이 서로 밀접한 관계임을 뜻하는 중요한 슬로건은 일 것이다. 흔히 우리는 이 슬로건을 기능의 도구적 측면으로 해석하기 쉽고 근대주의 건축의 기능에 관한 비판들도 끝이 나기 쉽다. 하지만 여기의 작가는 근대건축의 모든 문제의 근원을 기능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산업혁명이후 새로운 건축 재료의 출현은 건축가들에게 구조적 자유를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가능성에 부딪친 건축가들은 오히려 광활한 사막에 떨어진 느낌이었고, 디자인 과정에서의 수많은 선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줄 어떤 이정표를 찾게 되었다. 이때 기능은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기계적이라는 의미와 합쳐져 하나의 양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조류는 건축을 예술로 보기보다는 과학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건물에 치장되었던 모든 장식을 제거하는 촉진제가 되었다. 건축에 있어 효율성, 도구적 기능성, 그리고 경제성과 상반되는 장식은 당연히 배제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20세기 중반 이후 양차대전이후 사회적 복구를 위한 기능주의 건축의 성향으로 발전하여 국제주의 양식을 탄생시켰으며, 획일적인 기능과 형태 발전으로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되어갔다. 또한 이것은 전통적인 건축물에 적용되었던 장식적 디자인 원리들을 퇴보시키고 또한 각 지역 문화마다의 특질과 관계없는 기하학적 단순형태들이 득세함으로써 디자이너와 사용자간 이해의 괴리를 깊게 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기능은 도구적인 의미로 고착화되었고 이로 인해 근대이후 집중적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기능에 대한 비판의 주류를 이루는 주장은 건축가가 일방적으로 부여한 기능에 대한 회의였다. 즉 건축가가 생각하는 기능과 사용자의 욕구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POE(Post-Occupancy Evaluation)가 대두되면서, 근대건축에 대한 문제점이 더욱 확실히 드러나게 되었다.1960년대 이후의 현대건축은 기계기술문명에서 전자기술문명에 바탕을 둔 사회로의 전환으로서 의사소통이 체계화 주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사용자?수용자의 입장에서 의사소통이론?정보이론?환경심리학 등이 발달했고, 이러한 전반적 변화가 생활력의 증가와 더불어 후기자본주의사회의 문화를 형성하였으며, 인간과 자연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나타나면서, 근대건축은 강한 비판을 받게 된다.근대건축은 과연 실패하였는가?‘근대건축은 왜 실패하였는가’에서는 기능, 오픈플랜닝, 순수성, 기술, 초고층건물, 이상도시, 이동성, 조닝, 하우징, 형태, 건축의 환상의 순으로 근대건축의 문제점을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목차를 보고 내용을 살펴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구성을 볼 수가 있다. 근대건축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을 시작으로 하여서 각각이 서로 연관이 되어서 기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형태로의 환상을 깨우쳐주면서, 건축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환상을 설명을 하고 있다. 기능과 오픈플랜닝을 연관을 두고, 기술과 초고층건물의 연관성을 두고 있으며, 초고층군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도시계획을 통한 이상도시, 도시간의 이동성과 조닝을 연관을 두었다. 그런데 하우징을 형태 앞에 두어서 읽어 내려갈 때는 좀 의아해 했지만, 하우징의 어원을 보면 이해가 갈 것으로 생각이 든다. 하우즈의 원 뜻은 하나의 틀 또는 상자로 둘러싸다는 뜻이다. 그래서 여기서의 하우징은 주택뿐만 아니라, 그 주택을 형성하는 단지까지 같이 보여주고자 한 것이었다. 그 나름대로 근대건축의 실패를 보여주기 위해서 점층법으로 설명해가고 있어서 재밌는 구성이라고 생각을 했다.기능과 오픈플랜닝에서는 설비와 경제성의 측면의 문제를, 순수성에서는 지역성과 올바른 재료의 사용을, 기술과 초고층건물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서게된 초고층건물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문제점들을, 이상도시와, 이동성, 조닝, 하우징에서는 보행자와 옥외공간, 교통시설과의 관계를 통한 올바른 도시형성을, 건축의 환상에서는 물론 앞에서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인간을 배제한 건축, 건축을 위한 건축을 통한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 문제점들을 이야기 했는데 정말로 근대건축은 실패한 것 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역사는 반복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과거의 잘 못 된 점을 고쳐간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기에 역사라는 것이 없어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근대주의가 주장한 기능을 도구적 의미로만 규정하고 비판한다는 것은 점점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기능에 대한 의미를 확장시키는 몇몇 귀기울일만한 주장들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르꼬르뷔제의 슬로건인 '살기위한 기계로서 - 집'은 급진적으로 재평가 할 수 있는 훌륭한 기준이다. 사실상 기계/집 슬로건은 너무나 급진적인 것이어서 잘못 이해되기도 하고 잘못 인용되기도 했다. 르꼬르뷔제가 정말로 의도했던 것은 2가지이다. 첫째는 대량 생산되는 자동차와 같이 값싸고, 표준화되어 있고, 장비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서비스가 용이하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계를 닮은 집을 말한다.Citrohan이라는 것은 당시 프랑스 유모차 이름을 딴 것이다. 그가 의미하는 또 한 가지는 상속받은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정직한 합리주의에 근거하여 디자인 된 것으로서 욕구에 잘 맞게 서비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계를 닮은 집이라는 것이다.또한 미학적 가치에 대하여 기능을 재해석한 예도 있는데 바로 르꼬르뷔제의 Citrohan에 대한 것이다.Citrohan House Model(1921)은 기술적으로는 그로피우스의 공장만큼 급진적인 것이고, 미학적으로는 Oud의 마을처럼 고상한 건축개념의 완벽한 표현이다. 거대한 창문, 테라스 그리고 비대칭적인 구성은 Ferro Comcrete의 적용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며, 이로 인해 새로운 건축정신을 완전하게 불어넣고 그때까지의 어떠한 건축물이 한 것보다 과거의 관습에서 탈피하는 디자인을 제시하게 되었다. 기능을 기계적인 것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유모차처럼 아주 편안한 것으로써 모든 인간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쾌적공간으로, 이상적인 기능을 전부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것으로 재해석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