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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장미소녀 캔디 감상문
    꿈의 여인 캔디스평소에도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고 있지만, ‘만화와 철학’ 수업을 통해 접하게 되는 만화들은 평소에도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순정만화라는 장르의 만화들이었다. 한국 순정만화의 대표 격인 ‘비천무’ 에 이어 일본의 대표적인 순정만화이자 그 영향력이 전 세계적이라 할 수 있는 ‘캔디’ 까지 접하게 되면서 기존에 즐겨보던 여가의 장르였던 만화책을 작품의 관점에서 감상하게 되었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천무‘를 보았을 때는 그 작품의 배경과 드라마적인 사건들 삶의 순간들을 느끼게 되며 새로운 감동을 주었지만 이번에 본 ’캔디’는 그 느낌이 다르다. 작품을 보는 내내 너무도 꿈만 같은 이야기에 혀를 내두르고, 상상하기조차 힘든 인물간의 관계에 실망감이 매우 컸다.캔디라는 못생겼지만 성격은 명랑 쾌활한 한 아이가 고아원에서 자라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는 너무나 흔해빠진 성격인 ‘캔디형 인간’ 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단지 명랑하기만한 긍정적 인간형, 그녀는 타인 앞에서 절대적으로 밝은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 그것은 ‘캔디형 인간’의 숙명이다. 그것은 그녀의 전략이었을까? 그녀의 주변 인물들은 그녀의 이러한 전략에 넘어가듯 하나 둘 씩 무너진다. 9권의 책 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 중 단 두 명 ‘이라이저’와 ‘에드로이 할머니’ 뿐이다. 그들은 피할 수 없는 매력의 캔디에게서 벗어나 캔디에게 저항하는 용감한 인물들이다. 그들은 반항아 ‘테리우스‘마저 반하게 만드는 캔디의 세뇌에서 벗어나 작품이 끝나는 시점까지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지킨다. 아무리 찾아봐도 설명조차 되지 않는(단지 밝고 명랑하다는 점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게 설명이라면 설명이겠지만, ) 캔디의 매력에서 벗어나고, 악역의 임무조차 완벽하게 수행을 하였기 때문에 그들에게 오히려 정이 간다.내가 캔디라는 인물에 가장 반감을 사게 된 이유는 아마 ‘이라이저‘와 비슷한 질투심에서 나온 감정일 수도 있겠다. 가진 것 없는 그녀가 절대 잃지 않는 의지로 결국 하나 둘 얻어가고, 자신보다 앞서나가게 되는 모습을 보고만 있자니 배알이 꼬인 것이리라. 아니면,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지 못해서일 수 도 있다. 캔디가 명랑하다는 점은 어디서든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명랑하다는 점에 비해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카리스마가 부족해 보인다. 그녀의 매력에 대한 부연설명도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등장인물들을 캔디에게 무한한 지지와 사랑을 보여준다. 도대체 이해 할 수 없다. 그 점이 너무 깊게 각인되었는지, 캔디를 읽으면서 캔디라는 인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깊어진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09.05.28| 1페이지| 1,500원| 조회(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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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풀의 바보 독후감
    나는 누구의 바보인가?-원초적 순수를 그리며.‘만화와 철학’ 수업은 각종 만화 작품을 감상해보고 그 작품을 통한 감상과 인물분석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만화라는 장르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고, 자주 접하는 매체이면서도 가볍게 여기게 되었던 편견들을 없애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단지 흥미위주가 아닌 작품으로서의 만화를 감상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이번에 감상하게 된 ‘강풀’의 『바보』라는 작품도 강한 인상을 준 작품 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지능이 모자라 “바보”라 불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 살던 동네에는 작품 속 주인공 승룡이와 비슷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지능이 약간 모자란 그 아저씨는 노모를 모시고 살았고, 수레를 끌고 다니며 고물을 주워 모으며 살았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아저씨를 따라다니며 놀리기도 했었는데 노모를 잃은 후에는 동네 사람들에 의해 시설로 보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릴 당시엔 돌아다니며 돈도 벌 수 있는데 왜 시설로 보냈는지 의아했었으나 이제야 생각을 해 보니 고물을 주워 모아 돈을 벌 수 있어도 그 아저씨 혼자서는 기초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서일 것 같습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맨발의 기봉이』도 있습니다. 이렇듯 흔하지 않게 우리는 ‘바보’ 들의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그 바보들은 순수하며 악(惡)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들은 이 세상에 남은 얼마 되지 않는 선(善)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들의 순수한 모습은 짐승의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족을 알고 자신에게 베푸는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절대 자신이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을 줄 압니다. 그들은 그래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갈수록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이 세상, 그 세상속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말입니다.살아가다 가끔 남에게 베풀 때는 꼭 받아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대가가 없으면 어떠한 일도 먼저 하려 들지 않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때에 이런 ‘바보’들의 순수한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들의 당연한 모습이 부러운 것입니다. 그들의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당연한 것인지 제 자신이 너무도 속물이 되어버린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런 바보 같은 모습이 간혹 부러울 때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류(類)의 이야기를 접할 때면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현재의 나의 모습이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순수의 따스함과 이성의 냉정함은 공존될 수 없는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도 제게 남은 건 약간 남아있는 ‘승룡이’ 에 대한 동정과 그와 같은 ‘바보들’에게 느끼는 답답함이었습니다. 25년이란 시간을 살아가며 가슴보단 머리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독후감/창작| 2009.05.28| 2페이지| 1,500원| 조회(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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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외인구단 독후감 평가A+최고예요
    사랑이 아닌 ‘집착’을 느끼다.어린 시절 최재성 주연의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을 TV를 통해 보았던 기억이 난다. 만화 같은 설정과 개성 뚜렷한 인물들, 주인공인 오혜성(까치)의 엄지에 대한 아름다운 사랑을 꽤 멋지다 생각하며 보았던 것 같다. 그 후 영화의 원작이 만화가 이현세씨의 작품이라는 것은 한참 큰 다음에야 알게 되었고 ‘공포의 외인구단’ 이라는 이름은 점차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렸었다. 그러다가 이번 ‘만화와 철학’ 과제를 통해 원작 만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 할 수 있었다. 역시나 20여년이란 시간이 지나며 세상이 변하고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달라져서일까? 아니면 나의 생각들이 너무 부정적이 되어 버린 것일까? 아련했던 기억속의 순수한 사랑의 이미지들이 원작 만화를 보는 내내 나에겐 썩 달갑지 않은 기분을 갖게 해주었다. 물론 작품의 구성이나 전개양상 마저도 20여년의 세월을 무시 할 수는 없는 것이었고 말이다.작품의 주요 인물들은 참 지독하게 미친 사랑을 한다. 먼저 주인공인 오혜성의 사랑은 너무나도 광적이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유일하게 마음을 열어주고 따뜻한 마음을 보내준 엄지에게 거의 광신적인 사랑을 보인다. 너무나도 유명한 대사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에서 볼 수 있듯이 말이다. 그리고 엄지가 보는 앞에서 야구부 아이에게 굴욕을 당한 사건 때문에 홀로 야구 연습을 해서 야구부 아이를 야구로 이기는 모습을 보인다. 얼마나 지독한가? 그 어린 국민학생 아이가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한다고 노력하여 결국 해내는 모습을 보이다니 말이다. 물론 작품속의 엄지는 혜성과의 이별 후 그를 그리워하긴 하지만 혜성을 정말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국민학교 시절 단지 사랑받지 못하는 혜성이라는 존재에게 동정심으로 따스하게 대해줬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엄지의 어머니로 인해 혜성과 연락이 끊긴 후에 동탁을 만나 사귀고 있는 점에서도 짐작 할 수 있고 말이다. 그리고 난 후에도 혜성은 엄지의 편지를 받고 바램대로 야구선수가 되어 돌아온다.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지는 혜성의 엄지에 대한 집착. 매 권을 지날수록 혜성의 사랑이 한심하다. 말이 일편단심 민들레이고, 지고지순이지 이건 집착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 유성과의 경기에서 엄지의 부탁으로 마동탁의 안타를 얼굴로 막아내어 동탁에게 승리를 쥐어준 모습을 보며 난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공을 끝까지 내려놓지 않으며 속으로 중얼거리던 모습, ‘그래도 날 아주 잊진 마, 엄지.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 하던 혜성이를….’ 난 이런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단지 어릴 적 기억에 의한 의존적 장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이러한 혜성의 집착과는 다른 집착이 있다. 그것은 마동탁의 사랑이다. 그는 천재적인 감각과 함께 타고난 노력파인 승부사이다. 그가 점점 성장하며 천재선수로 인정받게 되자 그는 엄지라는 존재를 아직 사랑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는 한편으로 동탁은 엄지와의 사랑을 단지 오혜성과의 숙명적 대결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다. 그의 엄지에 대한 집착은 곧 혜성에게 이겨보려는 집착으로 이어진다. 집착도 사랑의 일종이라 한다면 동탁은 엄지보단 오혜성을 더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해선 안 될 우스운 상상을 해본다.작품 속 여자들의 사랑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엄지의 동생 현지의 사랑은 까치의 사랑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자인데다가 조연이기에 혜성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 적어서인지 오히려 그녀의 사랑은 그나마 아름다워 보였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기대를 마치 저버리기라도 하듯, 그 언니에 그 동생인지 현지는 혜성과 약혼하는 날에 그녀를 내심 좋아했지만 마지막으로 그녀를 축하해주며 깨끗이 정리하려는 최관에게 자신을 기다려 달라고 한다. 이게 무슨 망발인가. 그녀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막판에 다 깨어져 버린 순간이다. 아무리 ‘여자는 갈대’ 라고 한다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 자신의 약혼식 날 다른 남자에게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니…. 내가 만약 최관의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랑의 행보는 그 언니이자 이 작품의 히로인인 엄지의 사랑방식에서 극을 달린다. 그녀에게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아니 그녀의 사랑은 과연 누구인 것일까? 물론 그녀가 진정 사랑한 사람은 주인공인 오혜성이다. 하지만 그녀는 동탁에게 휘둘리며 혜성을 괴롭히더니 끝내 혜성을 버리고 동탁과 결혼하게 된다. 그녀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자신의 욕심을 챙기며 동탁을 택하고 오혜성이란 보험에게 끊임없는 관리를 하며 자신을 버릴 수 없게 만드는 전략가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작품을 보는 내내 엄지를 보며 답답했다.
    독후감/창작| 2009.05.28| 2페이지| 1,500원| 조회(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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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선감의록 작품연구
    彰善感義錄1. 줄거리(생략)박홍준 윤색 및 주해 《조선고전문학선집 17 ; 창선감의록》2. 작가(作家) 소개1) 작가문제작자에 대해서는 그 설이 구구하다. 김태준은 정준동 혹은 김도수의 작이라는 설이 있다고 하였고, 또 조성기의 작이라는 설을 들어 놓았으나, 결정적인 언급은 해 놓지 않았다. 이 작품의 작풍과 고전소설의 시대적인 작풍으로 보아 정준동이나 김도수가 생존했던 영정시대의 소작이라기보다는, 숙종기의 작품으로 보고 조성기의 소작으로 보는 것이 옳을까 한다.)2) 조성기(趙聖期, 1638∼1689)조선 후기의 학자. 본관은 임천(林川). 자는 성경(成卿), 호는 졸수재(拙修齋). 아버지는 군수 시형(時馨)이며, 어머니는 청송 심씨(靑松沈氏)로 참의에 증직된 정양(廷揚)의 딸이다.어려서부터 학문에 힘써 일찍이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였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과거에 응시하여 사마시에 여러 번 합격하였으나, 몸에 고질이 생겨 학문에만 전심하였다. 사람들과 접촉을 끊고 심실(深室)에 들어앉아 공부하기를 30년간이나 계속하여 천지만물과 우주의 이치에 통관하였다고 한다.어렸을 때 이미 《이기설 理氣說》을 지어 이(理)와 기(氣)에 대한 고차원적인 정의를 내려 이기는 서로 혼합되어 분리할 수 없음을 주장하였으며, 20세에는 《퇴율양선생사단칠정인도이기설후변 退栗兩先生四端七情人道理氣說後辨》을 지어 이황 (李滉)·이이(李珥)의 학설을 논변한 바 있다.이 글에서 사단칠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기 위하여 본연명물(本然命物)·승기유행(乘氣流行)·혼융합일(渾融合一)·분개각주(分開各主) 등 4종의 설을 세웠다. 임영(林泳)과 학문적으로 깊이 교유하였다. 저서로는 한문소설인 ≪창선감의록 彰善感義錄≫과 문집 ≪졸수재집≫이 있다.조성기가 《창선감의록》을 창작했던 동기는 그가 저작한 《행상(行狀)》, 《송남잡식(松南雜識)》에 나타나고 있다. 기록들을 통해 보면 조성기의 어머니는 소설을 참 좋아했는데, 조성기는 어머니를 위해 인가에 보지 못한 서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힘을 다하여 구하고, 더 이상 구할 수 없을땐 책을 엮어 드리기도 해 심지어 이 때문에 자신의 병조차 깨닫지 못했다 한다. 이런 내용을 미루어 볼 때 조성기가 소설을 창작한 것은 어머니를 위한 효심의 발로라 미루어 추측해본다.)이는 김만중(金萬重, 1637-1962)이 《구운몽(九雲夢)》을 창작한 동기와 유사한데, 시기상 《창선감의록》이 앞선 작품이라 여겨지기에 조성기가 이를 모방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3. 이본소개《창선감의록》은 필사본과 석판본, 활자본으로 나뉘며 방각본은 전해지지 않고, 총 90종이 전해 지고 있다. 이본에 따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으며 필사본이 주를 이루기에 《彰善感義錄(창선감의녹)》·《昌善感義錄(창선감의녹)》·《創善感義錄(창선감의녹)》·《感義錄(감의녹)》·《寃感錄(원감녹)》·《花珍傳(화진전)》·《花門忠孝錄(화문충효녹)》·《和氏忠孝錄(화씨충효녹)》·《花荊玉傳(화형옥전)》등의 다양한 제목으로 전해진다.판종필사본석판본방각본구활자본계국문 표기54종0종0종2종56종한문 표기30종3종0종1종34종계84종3종0종3종90종《창선감의록》의 이본 유형)혹자는 방각본이 없는 걸로 보아 《창선감의록》이 대중성이 없지 않았나 지적하지만, 작품의 생성시기가 방각본이 나오기 시작한 18세기 전이고, 방각본으로 제작하기엔 분량이 많았던 걸로 미루어 방각본의 유무만으로는 대중성을 판단하기는 어렵고, 또 이 작품이 19세기까지도 읽혔던 걸로 보아 대중들에게도 널리 읽혔던 걸로 판단된다.4.작품론1) 중층 서사 구조창선감의록》에서 문제되는 사건은 크게 세 가지로 파악되는데 엄숭-화진의 갈등, 화춘-화진의 갈등, 조녀-임부인의 갈등 등이 그것이다. 세 개의 갈등은 중층적으로 결합됨으로써 구조적 복합성을 보여준다. 엄숭-화진의 갈등은 가문과 가문끼리의 갈등으로 군주를 둘러싼 권신들간의 권력투쟁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국가적인 차원을 띠게 된다. 화춘-화진의 갈등은 집안 내의 갈들인데 각각 어머니가 다르다는 점과 각각 부인들을 거느리고 펼치는 이야기가 달리 제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문의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한편 조녀-임부인의 갈등은 화춘을 사이에 둔 정실다툼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가정적 차원으로 국한된다. 따라서 세가지 갈등은 국가적 차원, 가문적 차원, 가정적 차원 등 서로 다른 층위를 형성하면서 각각 내포와 외연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2) 영웅의 일생 구조)주인공의 출생으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일대기가 조동일이 분류한 ‘영웅의 일생’ 구조를 따라 가고 있다. 조동일이 분류한 ‘영웅의 일생’ 구조)는 다음과 같다. 영웅의 일생구조㉠ 고귀한 혈통을 지닌 인물이다.㉡ 비정상적으로 잉태하거나 출생했다.㉢ 범인과 다른 탁월한 능력을 타고났다.㉣ 어려서 고아가 되어 죽을 고비에 이르렀다.㉤ 구출자를 만나 죽을 고비에서 벗어났다.㉥ 자라서 다시 위협에 부딪쳤다.㉦ 위기를 투쟁으로 극복하여 승리자가 되었다.작품의 주역 인물인 화진, 남채봉, 윤화옥, 윤여옥 역시 각각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고귀한 출생을 한 뒤, 고난을 당하고 구출자를 만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자가 된다. 인물에 따라 생략되어진 면이 있지만 대체로 영웅의 일대기 구조를 따라간다.이들 인물은 모두 기린이나 쌍옥 등, 기인한 꿈을 꾸고 출생을 하므로 고귀한 출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화진과 남채봉은 적강한 선계의 인물로 나온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심부인과 화춘, 조녀의 시기 및 질투로 모두 고난에 빠진다. 그러나 화진은 전쟁에 나가 은진인의 도움으로 서산해를 물리치는 공을 세우고, 남채봉은 청원의 도움으로 죽었다 다시 살아나며, 윤화옥은 윤여옥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윤여옥 또한 월화의 도움을 받아 엄부를 빠져나온다.이러한 영웅의 일생 구조는 많은 고전 소설과 영웅 소설에서 주인공의 탁월한 능력과 비범함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장치인데, 여기에서의 작가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주인공의 비범함을 보이고 스토리의 흥미를 위해 사용했을 것이다.3) 다양한 인물과 성격 창조《창선감의록》에서는 약 100명에 달하는 인물들이 출연하는데, 작가는 다양하고 사실적으로 인물의 성격을 창조하였다.)화진의 두 부인 남채봉과 윤화옥은 현숙한 부인의 덕을 두루 갖추고 있지만, 서로 상반된 성격이다. 남붇인은 자아의식이 강한 여성이다. 그래서 외부의 어떤 강압에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여성이다. 반면 윤부인은 현실적이고, 순응적인 여성이다.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치면, 정면돌파보다 외부 환경과 여건을 따라간다. 이러한 두 부인의 성격은 작품 전반에 변함없이 나타난다.한편 윤화옥의 동생 윤여옥은 화진과 비교되는 인물이다. 학식과 외양이 화진과 비교되는 인물이다. 작중에는 풍류남아라고 소개되고 있는 만큼 여장을 할 정도로 담력과 지혜가 되어난 호방한 인물이다. 그의 베필인 진채경 또한 제자가인이지만, 윤여옥 못지 않게 호방하고 자유로운 여성이다. 아버지를 위기에서 구하고 남장을 하고서 빠져나오고, 백련교에서 남자인 척하며 윤여옥의 베필을 구하는 모습은 다른 여성들과는 사뭇 다르다.이에 반해 심부인과 화춘은 인간적인 욕망을 자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인물로 본성은 선한 사람이라 나중에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화씨 가문으로 복귀하는 개과형 인물들이다.조녀, 장평, 류금 등은 현실적 가치인 물질에 치중하는 인물로 도덕적 타락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세세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하고 있다.엄숭은 악인이지만, 비범성 또한 갖춘 인물로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아는 인물로 설정되어 잇다. 아들 엄세번이 윤부인에게 속은 것을 알고 분개하자, 결코 옳은 행동이 아니었음을 지적하는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윤혁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부분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이러한 다양한 성격의 인물 창조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었고, 장편화로 발전할 수 있었다.3) 작품의 소설사적 의의《창선감의록》은 그 결말이 고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이 아닌 주인공 측과 반주인공 측이 초반의 갈등과는 달리 마무리에 가서 함께 해피엔딩에 이르는 소위 ‘공존공영(共存共榮)’의 결말을 지니고 있으며, 김만중의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에서 보였던 주인공 측과 반주인공 측의 대결 분만 아니라, 주인공 측을 중심으로 다시 반주인공 측으로 대결되는 소위 복합구조(複合構造)를 가지고 있다.공존공영(共存共榮)은 한국 고소설로서는 특이한 구성이다. 한국 고소설의 구성은 주인공측이 반주인공 측에 의해 가해진 역경을 겪다가 후반에 이를 극복하여 구출되고, 반주인공측은 패망에 이르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공존공영(共存共榮)은 반주인공측이 끝내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주인공 측과 함께 해피엔딩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이다.이와 같은 공존공영(共存共榮)의 틀을 지닌 구성은 《임화정연(林花鄭延)》을 비롯한 조선후기 소설인 소위 ‘낙선재본(樂善齋本)소설’의 흔한 틀이다. 그러나 이 공존공영(共存共榮)의 틀이 비교적 저작연대가 뚜렷한 《창선감의록》의 틀에도 해당된다는 것은 한국 소설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의가 아닐 수 없다.여기에 덧붙여 《창선감의록》에서 보여지는 정실과 후실의 성격이 종래의 계모형 소설(繼母型小說)에서 흔히 공식화된 ‘후실악정실선(後室惡正室善)’의 틀과 달리 ‘정실악후실선(正室惡後室善)’의 틀로 뒤바뀌어 있는 모습 역시 《임화정연(林花鄭延)》, 《
    인문/어학| 2009.05.26| 5페이지| 1,500원| 조회(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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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우치전 작품론
    1. 줄거리소개① 나손본인조초 강원도 감영의 전중부는 임자년 흉년에 곡식을 내어 빈민을 구제한 공로로 관노에서 첨사가 된다. 어느 날 첨사 부인은 삼장법사를 서천서역국으로 모시고 가던 일광로 제자가 중도에 죄를 얻어 인간세계로 내쳐졌다고 하는 태몽을 꾸고는 사내아이를 낳는다.열다섯 달만에 태어난 전우치는 어릴 적부터 재주가 뛰어나고 거동이 비범하였다. 7살 때 절에 가서 공부를 하던 중 늙은 걸승을 도와 준 덕에, 그 절 안에 있는 명당을 소개받고, 비밀리에 조부모의 묘를 이장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 세상을 돌아다니며 술법을 배우다 15살 때 집으로 돌아온 전우치는 과거보기를 권하는 부친의 말을 거역하여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아들의 비범함을 궁금히 여긴 부친이 전우치의 사주를 보았더니 장차 왕이 될 기상이라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는 전우치를 죽이려고 했다. 전우치는 이를 알고 달아나 중국으로 갔다.전우치는 집을 떠나 십이제국을 돌아보다가 도적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영천사의 재물을 계략으로 털고, 명나라 황제를 속여 황금들보를 바치도록 해서 그것을 팔아 돈을 벌기도 했다. 전우치에게 속은 것을 안 황제가 조선에 사신을 보내 전우치를 잡으려고 그의 부친을 잡아 가두었다. 전우치는 자수하여 중국에 잡혀갔는데 천자를 협박하여 일각노 벼슬을 제수 받지만, 죽임을 당할 지경에 처해 다시 활인동으로 돌아갔다.배필을 찾다가 연나라 공주를 취하여 부마가 되고 연나라의 훈련대장이 되어 부모를 모시다가 후에 연왕이 죽자 왕위에 올랐다.② 신문관본송도에 사는 전우치는 도술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은둔한 채 살고 있었다. 하지만 빈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보고 있을 수 없어 세상에 나가 그는 옥황상제의 선관으로 변신하여 임금에게 황금 들보를 만들어 바치라고 했다. 임금이 황금 들보를 그에게 바치자 그는 이것을 거두어 외국에 내다팔아 쌀을 구입한 뒤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것을 알고 크게 화가 난 임금이 전우치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우치가 스스로 잡혀갔다가 도술로 쉽게 탈출했다.그 뒤 전우치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탐관오리를 징벌했으며, 나라를 어지럽히는 도적떼의 두목을 체포하는 등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역적이라는 모함을 받아 다시 도망쳐야만 했다.도술로 세상을 희롱하고 다니던 그는 절개가 굳은 부인의 마음을 바꾸려고 희롱하다가 오히려 강림도령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어 서화담과 도술을 겨루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한 그는 서화담의 제자가 되어 태백산으로 들어가 도를 닦았다. 그 뒤 양봉래라는 사람이 서화담과 전우치의 도를 얻었으나 그마저도 때를 기다리며 은둔했다.2. 이본소개신문관본일사본나손본1. 신기한 재주를 얻고 숨어 지냄1. 산림처사의 외아들, 천상선동의 하강임1. 첨사가 된 관노의 외아들, 전생에 손오공2. 금대들보를 거두어 빈민 구제.2. 여우 입의 구슬을 먹고 재주 얻음2. 도승 말에 따라 조부 산소 면례3. 나라에 잡혀가 탈출함.3. 과거 보아 진사가 됨3. 술법을 배우고 범람한 뜻을 두어, 아버지가 죽이려 했음4. 처형되는 사람을 구제함.4. 구미호에게서 천서를 빼앗아 도술획득4. 집을 나가 중국 활인동의 도적 두목이 됨5. 돼지머리 빼앗아가는 관리를 쫒음.5. 금대들보를 거둠.(빈민 구제 없음)5. 영천사라는 절을 털었음6. 잔치하는 사람들을 희롱함.6. 나라에 잡혀가 탈출함.6. 금대들보를 거둠.(중국 황제를 속였음)7. 죄 없이 죽게 된 고직이를 구출.7. 처형되는 사람을 구제함.7. 나라에 잡혀가 탈출함.8. 가난한 사람 원조, 나라창고 망침.8. 돼지 머리 빼앗아 가는 관리를 쫓음.8. 황제가 조선에 사신을 보내 전우치를 잡게 함, 조선왕은 전우치의 아들을 가둠, 조선왕에게 자현하고 재주를 보여줌9. 자현하고 선전관 되어, 동료를 희롱함.9. 잔치하는 사람을 희롱함.9. 아버지에게 절을 옮기도 조부 산소를 꾸미게 함10. 도적을 평정함.10. 처형되는 사람을 구제함.10. 황제에게 잡혀가 벼슬을 하고, 자취 감춤11. 동료 선전관들 꿈으로 징벌함.11. 가난한 사람 원조, 나라 창고 망침.11. 활인동 제졸의 권유로 연나라 공주에게게 장가듦12. 나라 창고 원상태로 회복시킴.12. 자현하고 선전관이 되어, 동료를 희롱함.12. 부마로서 훈련대장이 되고, 부모모심13. 역적으로 잡혔으나 그림 속으로 도망.13. 도적을 평정함.13. 연왕이 죽고 나서 왕위를 이음14. 참소한 자를 징벌함.14. 동료 선전관들 꿈으로 징벌함.15. 욕심 많은 남자, 투기 많은 여자 징계.15. 나라 창고 원상대로 회복시킴.16. 절부를 훼절시키려다 제지당함.16. 역적으로 잡혔으나 그림 속으로 도망.17. 서화담에게 굴복하고 함께 도를 닦음.17. 음탕한 중, 자기 참소한 자 대신 잡히게 함.18. 참소한 자를 징벌함.19. 음탕한 중을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림.20. 욕심 많은 남자, 투기 많은 여자 징계.21. 절부를 훼절시키려다가 제지당함.22. 서화담에게 굴복하고 함께 도를 닦음.의 이본으로서는 필사본 2종, 판각본 2종, 활자본 2종, 한문 필사본 1종 등이 있다. 필사본에는 일사본과 나손본이 있고, 판각본에는 경판 22장본과 경판 17장본이 있는데, 일사본과 경판본은 그 제목이 ‘전운치전(田雲致傳)’으로 되어있다. 활자본에는 신문관본과 광동서관본 있으며, 한문필사본은 국립도서관 소장 「잡기류초(雜記類抄)」속에 들어있다. 이들의 계통이나 선후관계 등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학계의 연구 성과가 축적됨에 따라 대체적인 가닥은 잡히게 되었다.3. 작가소개전우치전은 명확한 작가의 명시가 없는 소설이다. 작가에 대한 논의는 작가를 허균으로 보는 견해, 와 을 읽은 계층으로 보는 견해, 시중의 야담과 설화를 모은 수집가로 보는 견해, 서경덕의 사상을 도가적 입장에서 잇고자 하는 사람들로 본 견해, 당시의 질서 체제에 고통을 받고 있었던 민중층일 가능성으로 본 견해 등이 있다.특히 방대수는 작자층에 대한 추정을 판본 계열뿐만 아니라 필사본 계열까지 확대하여 판본 계열은 몰락한 양반을, 필사본계의 작자층으로는 구비설화를 향유하던 상민층으로 추정하였다.4. 작품론(나손본)1) 미천한 신분의 설정나손본 에서는 전우치의 신분이 관노의 자식으로 설정되어 있다. 일반적인 영웅소설들에서의 ‘고귀한 혈통’을 따르는 것이 아닌 미천한 신분으로 설정된 것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신분 설정은 이 소설을 향유했던 계층들의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소설의 향유층들이 주인공의 신분을 낮게 설정함으로써 자신들의 신분과 비슷한 처지의 영웅과 자신을 동일시여겨 더 큰 대리만족을 얻었던 게 아닐까. 높은 신분의 주인공이라면 그 주인공과 자신 사이에 거리감을 느껴 그 인물이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져 감정 이입이 쉽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 소설의 향유층들은 신분이 낮은 사람들로, 그들의 생각이 반영되어 전우치의 신분이 낮게 설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2) 아버지와의 갈등과거에 급제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천하를 유람한 후에 공명을 바라는 아들과의 갈등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전우치의 고집을 불효라고 하며 죽이려고까지 한다.아버지와의 갈등을 극복한 후에 임금, 천자와의 대립 또한 수월하게 풀어 나가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영웅의 삶에서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제일 힘겹지만 일단 이것을 해결하기만 하면 모든 수월하게 일이 풀려 영웅의 능력을 부각시킨다고 할 수 있겠다.
    인문/어학| 2009.05.26| 4페이지| 1,500원| 조회(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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