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론뇌내혁명 (腦內革命)학과 학년들어가기에 앞서인체 해부학은 무려 2000년 전에 시작된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빠른 발전을 거듭하면서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했다. 덕분에 인류는 성장과 노화, 질병 및 치료를 아우르는 생명의 영역에까지 손을 뻗치며 '신의 능력'을 넘볼 정도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그러나 거의 유일하게 두뇌 부분의 연구에 있어서는 아직 완벽하다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구조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정서나 의식, 영성 등 과학으로는 100% 증명하기 어려운 분야가 그물망처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뇌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본질을 규명해 원천 지식을 축적하는, 인류 최후의 연구 분야로 꼽힌다.그런 의미에서 하루야마 시게오 의학박사가 저술한 뇌내혁명은 건강과 치료에 있어 두뇌의 역할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해 주는 저서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다소 생소한 물질인 뇌내 호르몬(=beta endorphin)을 중심으로 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뇌내 호르몬이야 말로 사람의 건강, 수명의 키포인트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뇌의 신비, 인체의 신비 - 생각은 곧 생명이다.모든 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마음의 병을 고치면 신체의 병도 자연히 낫는다는 것이다. 이 문장은 그저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시게오 박사는 동서양의 접목된 의학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실제로도 근거가 있다고 주장한다.인체는 일종의 제약 공장과 같다. 하지만 유익한 약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나쁜 약을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수적이다. 플러스 발상을 할 경우에만 체내 제약공장에서 이로운 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몸은 다르게 반응한다.사람은 기분이 좋을 때, 즉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뇌에서는 베타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마치 마약과 같아서 인간에게 중독성 있는 쾌감을 주는데, 마약과는 다르게 인체에 해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면역과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반면 화를 내거나 긴장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활동하면서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들은 강한 독성이 있어 인간에게 해롭다. 특히 노르아드레날린은 자연계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 중 뱀 다음으로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나 사회가 복잡한 형태로 발전할수록 개개인이 감당하게 되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인체 내의 독성 물질은 더욱 농축된다. 일에 중독되어 사는 현대인들의 돌연사가 많은 이유다.비록 그 자체로는 건강상에 좋은 점이 거의 없는 술이나 담배를 즐긴다 할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해로움 자체를 걱정하지 말고 가능한 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접하는 것들 자체를 걱정하고 또 그럼으로써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인체가 감당해야 할 스트레스의 양은 엄청나게 가중될 수밖에 없다.플러스 발상 못지않게 식생활과 운동도 중요하다. 옛날과는 다르게 현대인들은 다양한 음식물을 너무 많이,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반면 운동량은 급감하여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한 현대형 질병에 걸리기 쉽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는 키워드는 운동과 다이어트일 것이다. 수많은 몸매관리나 비만 클리닉, 헬스클럽 등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인들이 '몸'을 중요시하게 됐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그렇지만 고단백, 저칼로리 식생활을 습관화하고 평소에 틈틈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일부러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몸을 가꾸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하루에 5000보 정도만 걷는다면 건강관리 뿐 아니라 우뇌 활성화에도 효과적이다. 오히려 격렬한 운동이 좋지 않은데, 체내에 많은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고 피로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엘리트 운동선수의 수명이 짧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정리운동을 실시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하여야 신체가 빠르게 정상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3대 영양소 중 지방은 흔히 건강을 망치는 주범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사실 지방은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에 비해 맛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음식에 지방이 없다면 식사의 즐거움이 반감될 것이고, 이는 또 다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방을 피하기보다는 칼로리를 알맞게 조절하여 섭취하도록 하고, 경우에 따라 과하게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적절한 활동을 통해 소모시켜주는 편이 낫다.최근 들어 콩을 사용한 식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콩은 아미노산 밸런스가 뛰어나 뇌내 호르몬의 재료로 사용되기에 적절하다. 특히 쌀밥과 콩을 곁들이면 쌀에 부족한 아미노산은 콩이 함유하고 있고, 콩에 부족한 아미노산은 쌀이 함유하고 있어 결점을 상호 보완하여 최고의 아미노산 밸런스를 이룬다. 게다가 콩으로 만드는 식품인 된장은 항암효과, 고혈압 예방 및 항산화 효과도 있을뿐더러 뇌세포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어 최고의 자연 식품이라 할 만큼 좋은 음식이다.뇌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척추동물의 수명을 고려할 때, 인간의 수명은 원래 125세라고 한다. 대개 인간의 뇌는 25세까지 성장하는데, 척추동물은 뇌가 모두 성장할 때까지 수명의 5배를 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영양불균형,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말미암아 뇌내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주어진 수명을 누리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병에 걸리지 않아야 하고,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식사 ? 운동 ? 명상을 통해 뇌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여야 한다.'긍정의 힘'이라는 말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 즉 플러스 발상을 한다면 언제나 뇌내 호르몬이 분비되어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줄 것이다.뇌의 활동 중에서도 특히 우뇌를 원활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수명이 더 길다고 한다. 논리나 계산 등으로 좌뇌를 많이 사용하는 이공계보다 정서나 예술을 다루는 인문계열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우뇌가 활성화되면 α파를 방출하는데, 이 뇌파는 뇌내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한다. 이때의 생리적 효과를 '도파민 효과'라고 부르는데, 도파민 호르몬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의욕과 창조력이 증대된다. 보통은 잠들기 직전의 안정 상태에서 발견되는 형태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참선이나 명상을 통해서도 뇌파의 활성화가 가능하다.뇌를 100%사용하기 위해서는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활용해야 한다. 뇌의 활용도에 있어 좌뇌만 사용할 경우는 50%, 우뇌만 사용할 경우에는 80%의 효율만 내기 때문이다. 특히 좌뇌는 평소에 습관적으로 충분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뇌를 발전시켜 사용하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
음주와 건강 학과 및 이름1. 술의 소화와 흡수 섭취된 알코올의 20% 는 위장에서 바로 흡수되어 혈중알코올농도를 상승 나머지 80% 는 소장을 거쳐 혈액에 흡수되어 간으로 이동알코올 대사 경로 ( 분해과정 )2. 술의 영양가 1g 당 7.1 kcal 의 열량을 발생시키지만 비효율적으로 연소되어 거의 모두 체열로 발산 영양소가 없는 ‘Empty Calorie’ 이며 ,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일차적 영양부족을 초래3 .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중추신경 · 말초신경의 교란 : 만성적일 경우 알코올성 치매 , 손발의 감각 이상 식도암 · 대장암의 원인 , 지방간 · 간경변증 , 심근경색 , 골다공증의 원인 , 면역력 약화 여성이 임신 중 섭취 시 태아알코올증후군 ( 학습장애 및 신체적 손상 ) 의 원인4 . 음주와 근육 – 일시적 작용 인체 ( 근육 ) 는 70% 의 수분을 함유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수분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근육 내 수분 함유량이 저하 ( 2% 부족 시 20% 가량 신체 능력이 저하 , 5% 부족 시 탈수현상 ) 단단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로 근육에 저장돼 있는 글리코겐을 이용하는데 이 글리코겐의 합성에 물의 역할은 절대적4. 음주와 근육 – 누적적 작용 최용수 인터뷰 (2009.02.07. 엠파이트 ) ( 전략 ) 문 : 마사토와의 경기 후 증량해서 체격을 키운다고 말했었다 . 잘 됐는지 ? 답 : 내 몸을 보면 알겠지만 잘 되지 않았다 . 한때 70 kg 까지 체중을 늘렸는데 술 한번 먹으니 원상태로 복귀됐다 . 문 : 술 먹으면 살이 찌지 않나 ? 답 : 지방이 있는 경우에는 술을 먹으면 살이 찌지만 , 근육만 있는 상황에서 술을 먹으면 알콜이 근육을 분해해서 체중이 감소된다 . ( 후략 )4. 음주와 근육 – 누적적 작용 알코올은 영양소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장점막층을 손상시켜 영양소의 흡수불량증을 야기 알코올은 지방합성을 촉진시키고 지방대사시 이용성 ( 열량소모 활동 시 인체가 지방산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성질 . 당 - 탄수화물을 먼저 쓴 뒤 지방대사가 발생 ) 을 방해{nameOfApplication=Show}
운동과 건강- GI지수GI란 Glycemic Index의 약자로, 특정 음식을 섭취했을 때 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 농도를 높이는가를 표시한 수치다. 모든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변하여 흡수되는데, 순수 포도당의 혈당치를 기준(100)으로 놓았을 때 빈속에 섭취한 특정 음식이 2시간 동안의 혈당치를 얼마나 높이는지 알기 쉽게 숫자로 나타내는 방법이다. 즉 GI지수가 높은 음식일수록 섭취 후 포도당 농도를 빠르게 상승시킨다.GI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열량이나 칼로리 못지않게 포도당의 증가 속도가 비만과 당뇨, 유방암 등 각종 성인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GI지수가 높은 음식은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하게 하며, 과잉 분비된 인슐린은 췌장을 지치게 해 당뇨를 유발함은 물론, 그로 인한 잉여 열량은 지방으로 축적시켜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쉽게 설명하자면, 보통 Low GI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내 혈당 상승속도가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근육이나 간에 저장되어 있던 당분이 충분히 에너지로 사용되면서 지방으로 축적되는 현상을 막아주는데, 반면에 High GI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킴으로써 인슐린의 대량 분비를 촉진하여 섭취된 혈당을 급속히 지방세포로 운반하여 지방 저장량을 높인다.하지만 GI지수에는 쉽게 찾을 수 있는 허점이 하나 있는데, 각 식품의 GI지수는 같은 무게일 경우를 기준으로 하는데 반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식품마다 섭취하는 양이 다르다는 점이다. 즉, 바나나의 GI지수가 55이고 후추가 73이라고 한다면, 실제로 어떤 식품의 영향이 큰 것인가 하는 물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GI지수는 Well-being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사실은 당뇨나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생명 리스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필수적인 지식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몸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이다.대체로 설탕이나 기름을 이용해 조리된 음식일수록 GI지수가 높고, 해조류나 어패류, 잡곡류의 지수가 낮게 나타난다. 즉 패스트푸드나 달콤한 음식은 급속도로 혈당치를 상승시켜 지방량을 높임으로써 신체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가한다. 뿐만 아니라 흰쌀밥이나 식빵 종류도 GI지수가 80을 상회할 정도로 혈당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거의 모든 사람들은 밥이나 빵만 먹기보다 반찬이나 음료를 비롯한 여타 음식과 같이 섭취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상적인 GI지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같이 곁들여 먹는 음식의 GI지수가 낮아야 하고, 특히 채소류나 잡곡 위주의 혼식이 좋다. 우리 몸이 반응하는 혈당 조절치는 쌀밥과 반찬 사이의 GI지수 중간 정도에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GI지수 이론의 권위자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대학 제니 밀러 교수가 '고당지수 식품을 먹을 때는 섬유질이 풍부한 저당지수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이유다.
국제정치경제 Book Review초국적기업, 세계를 삼키다-존 메들리. 2004. 창비-비판적 국제관계학자들은 이른바 지구화시대에 새로이 등장하고 있는 정치구조를 묘사할 때 성운(星雲)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구름의 은유는 통상 어떤 것의 실체가 잘 보이지 않을 때 사용된다. 그렇다면 성운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초국적 자본이다. 즉 국경을 가로지르며 움직이고 있는 생산자본과 금융자본을 지구적 정치구조를 형성하는 주체로 가정하는 것이다. 정부와 같은 가시적인 공적 권력과 달리 이 사적 권력은 비가시적이라는 점에서 성운의 은유는 적절한 듯하다.[초국적기업, 세계를 삼키다](이하 [세계를 삼키다])는 이 비판적 국제관계학 이론을 실증하고 있는 책이다. [세계를 삼키다]의 핵심 주장은, ‘국민이 선출하지도 않은 기업이 무책임하고 비민주적인 운영을 일삼는 경우, 개발도상국의 수천만 민중,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고통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초국적기업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권력을 키워왔는지를 밝히면서 인간을 중심에 두고 초국적기업의 실상을 드러내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다. 이 주장은 경제발전과 복지증진을 위해서는 외국자본의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주류(主流)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1997년 IMF 위기를 겪으면서 외국자본의 유치야말로 정부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 한국사회에서도 [세계를 삼키다]의 충고는 경청할만하다. 물론 기업이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책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효율성이 다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또 하나의 착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효율이고, 누구를 위한 경제발전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두 개 이상의 국가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다른 기업들에 영향을 끼칠 능력이 있는 기업’으로 정의되는 초국적 기업은 민영화·자유화·지구화의 흐름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1970년대 초반 7,000개였던 데에서 1998년 기준 5만3,000개로 양적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웬만한 개발도상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국제적 지식, 경험을 무기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들이 제공하는 일자리와 세금만으로 작은 나라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초국적 기업의 비중은 농산품의 80% 이상, 상품과 서비스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500대 초국적 기업이 세계무역의 70%, 해외투자의 70%, 세계 GDP의 30%를 좌우한다는 추정치도 있다. 초국적 기업은 국가보다 큰 권력을 쥐고 있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는 셈이다.이제, 초국적기업의 실증의 경로를 따라가 보자. 먼저 사실과 통계다.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초국적기업 중 하나인 로얄 더치-쉘(Royal Dutch-Shell)은 1998년에 1380억 4100만 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 수치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1억 인구 연수입의 네 배에 달한다. 세계 농산품 무역의 80%이상은 초국적기업이 지배하고 있다. 500대 초국적기업들이 세계무역의 70%, 해외투자의 70%, 세계 GDP의 30% 정도를 좌우한다는 추정치도 있다. 세계무역의 1/3 가량은 초국적기업의 내부거래에 의해 성사되고 있다. 이 내부거래는 가격조작을 통해 탈세를 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이처럼 초국적기업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15억 명 가량의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은 하루에 1달러도 채 안 되는 임금을 받으며 물질적으로 가난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1996년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빈민들은 대부분 15년 전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심한 경우 30년 전보다도 더 가난하다고 한다. 제3세계의 채무는 1955년 90억 달러에서 1980년 5720억 달러로, 1996년에는 2조 1770억 달러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의 외채(1995년 2260억 달러)는 연간 수출(1955년 730억 달러)의 세배가 넘는다. 개발도상국들이 연간 2450억 달러를 이자상환으로 지출해야 하는 반면 개발원조(1997년)는 475억 달러였다. 더구나 개발원조는 선진자본주의국가의 기업이 제3세계 국가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제3세계의 경제적 현실이야말로 초국적기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일 수 있다. 초국적기업은 그 제3세계를 구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에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은 초국적기업을 유인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경제자유화정책을 도입했다. 국영기업의 민영화 또한 초국적기업에게는 매력적인 정책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초국적기업을 유치한 제3세계의 현실은 소득의 극심한 불평등한 분배로 나타났다. 초국적기업의 혜택은 일부 부유층에게만 돌아갈 뿐이었다. 초국적기업의 고용창출 효과와 국내경제와의 연관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사실 초국적 기업의 의사 결정은 본사에서 일어난다. 지역민들의 의사와 요구는 반영되지 않고, 수익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언제든 떠난다. 돈이 되는 곳을 쫓기 때문에 이들의 해외 투자는 고도로 집중돼 있다. 1992년부터 1997년 사이 80% 가량의 해외투자가 단 10개의 개발도상국에서 이루어졌다. 100개의 작은 나라들은 단 1%만 투자를 받았다. 3분의 2에 달하는 개발도상국 해외직접투자가 아시아로 흘러들어갔으며, 아프리카는 5%에 불과했다.저자는 초국적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증가가 실제로 고용 등 다른 경제 분야의 성장을 이끌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투자가 필요한 곳에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투자가 이뤄진 국가에서도 다수의 국민에게 돌아간 혜택은 없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자료에 따르면, 초국적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의 일자리다. 새로운 고용기회라는 것도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통한 것이어서 이미 경쟁하는 지역공장에 있던 인력을 빼앗는 꼴에 불과하다. 개발도상국은 초국적 기업에게 실업문제와 외화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비과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주고 환경규제도 느슨하게 적용한다. 노동조건도 최소 임금만을 줘도 무방하도록 허가한다. 이 과정에서 가난한 사람들만 피해를 받는다는 것이다.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는, 초국적기업에서 고용기회가 조금이라도 늘고 있다면 이는 새로운 고용기회 때문이 아니라 그 지역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공장을 인수?합병을 한 효과 때문임을 지적하고 있다. [세계를 삼키다]는 ‘가난한 나라의 주민들은 기업들의 직접적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책이 제시하는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초국적기업이 왕성한 투자를 하고 있는 농업분야에서는 식물종에 대한 특허권이 인정되면서, 농민들은 종자를 사용하기 위해 초국적기업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의 목화씨 회사인 델타 앤드 파인 랜드와 미국 농림부가 씨앗을 한번밖에 심을 수 없게 만든 기술에 특허를 따내면서 이제 농민들은 자신들의 씨를 비축하고 심는 수세기의 농경 전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몰리고 있다. 세계무역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작물일 뿐만 아니라 초국적기업(필립 모리스, BAT 인더스트리, 나미스코, 로스만스, 재팬 타바코)의 독점화가 이루어진 상품인 담배는 80% 정도가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다. 초국적기업은 농민들에게 종자와 비료, 다른 원료들을 팔고 말린 담뱃잎을 사들인다. 그 과정에서 기업은 담뱃잎의 가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빈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산된 담배를 개발도상국에 수출함으로써 이윤을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담배생산을 위한 벌채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굶주리는 나라들의 식량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삼림과 바다 또한 초국적기업의 이윤을 위한 대상이 되고 있다. 그 결과, 무분별한 벌채와 바다자원의 고갈되고 있다.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산업인 광업의 확대로 지난 100년간 개발도상국에서 약1억의 인구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났고, 화려한 상품인 완구, 신발, 의류, 양탄자 등등의 이면에는 제3세계 노동자의 고통이 있다.최고의 브랜드인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리복 등의 스포츠화는 99%는 아시아에서 생산한다. 이를 만들기 위해 수 만 명의 아시아 노동자들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임금으로 주당 60시간씩 일하고 있다. 나이키 제품은 7만5,000명의 손을 거쳐 생산하지만 기업에 고용된 직원은 8,0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중국, 태국의 하청기업 노동자들이다.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나이키는 상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그런 환경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이런 현상은 방글라데시 등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리바이스, 아프리카에서 저임금 커피 원료를 공급받는 스타벅스, 나이지리아에서 채광작업을 하고 있는 석유기업 쉘 등이 모두 해당된다. 끔찍할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 심지어 아동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관광산업의 발달도 그 이익이 개발도상국에게 돌아가기 보다는 초국적 기업이 차지한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관광 사업은 사실 개발도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외화소득원이다. 하지만 대부분 서구 관광객들이 지불하는 돈은 항공료와 호텔사용료에 불과하다. 수익은 주로 호텔, 항공사, 관광 오퍼레이터에게 돌아갈 뿐이다. 13개의 초국적 기업들이 관광산업을 지배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웨스턴 인터네셔널 등 미국 6개사, 아꼬르 등 프랑스 4개사,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캐나다 각각 1개사가 그들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