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속의 재미있는 세상이야기내 전공인 산업공학 관련 서적(Six Sigma, SCM 등)들은 여러권 읽어 본 경험이 있지만, 산업공학의 바탕인 통계에 관한 서적을 읽게 된 것은 처음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통계라 하면 지루한 것 또는 재미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기 일쑤다. 나 역시 1학년 때 처음으로 통계학을 접하고 거부감부터 들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통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통계속의 재미있는 세상이야기’ 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어떻게 재미있는 예로서 통계를 소개하는지 궁금했었다.Chapter 1. 이 중 흥미롭게 본 챕터 중 한 가지는 라는 부분이다.1994년 뉴욕 시장으로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R. Giuliani) 는 뉴욕의 치안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경찰관을 대폭 지원하였고, 1991 ~ 2001년 사이에 뉴욕 경찰의 수는 45% 증가하였다.또한 줄리아니 시장은 새로운 범죄 퇴치 방법을 시도하였다. 그것은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J. Q. Wilson)의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작은 범죄를 관용하면 더 큰 범죄로 발전한다는 범죄 이론이다. 비유하자면, 누군가 유리창을 깨뜨렸는데 집주인이 바로 수리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그것을 사람들은 나머지 유리창을 다 깨뜨려도 되거나 심할 경우 집에 불을 질러도 된다는 신호로 여긴다는 것이다.줄리아니 시장은 이 이론을 바탕으로, 이전까지 그냥 눈감아 주곤 했던 사소한 범죄를 모두 단속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뉴욕 시의 범죄율은 다른 어떤 도시보다 획기적으로 감소하였다. (범죄 건수 40%, 살인 사건 48% 감소)깨진 유리창 이론은 ‘공정이나, 생산라인에서 생긴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확산되므로, 사전에 예방 해야 한다.’ 라는 내용으로 전공 강의에서도 많이 들었으며, 가장 공감하는 이론 중 하나다.Chapter 2.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는 외모지상주의 국가 라고 불릴 정도로 다이어트나 성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저(Loser) 발언으로 키 작은 남자는 무시당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나도 180Cm이 넘지 않아서였는지 이 챕터에 관심이 있었다.우리나라의 외모 가꾸기 열풍에 대해 외국 언론이 은근히 꼬집는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한국 여성들은 날씬한 몸매를 위해 신경을 마비시키고 근육을 자르는 성형수술로 해결책을 찾는다’, ‘한국 여성들은 서구 미인을 닮기 위해 코를 높이고, 턱을 깎고, 눈을 크게 만든다.’ 는 내용이었다. 우리 사회의 전문가들도 이렇게 성형과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것을 병이라고 진단한다. ‘멀쩡한 신체를 가지고도 어떤 부분에 결점이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해 자신의 신체를 변형하려고 매달리는 일종의 정신병’인 ‘신체변형장애’라고 보는 것이다.책에서는 우리 사회에 외모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믿는 ‘루키즘(lookism : 외모지상주의)’ 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루키즘은 특히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조사 결과를 보면, 3명 중 2명 이상이 ‘외모가 일생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 생각한다. ‘피부와 몸매가 생활수준을 나타낸다’, ‘몸매 좋은 여자가 부럽다’, ‘외모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는 데 대해서도 3명 중 2명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사회 다수가 루키즘에 빠져 있는 지금, ‘다이어트 열풍’ 혹은 ‘성형 열풍’을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한 사람의 개인적 욕망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그 안에 숨겨진 사회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