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인터넷은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항목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한 다양한 사람들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하여 학계 뿐 아니라, 뉴스와 신문 등 매스미디어에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1996년에 Goldberg가 인터넷 중독 장애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터넷 중독 연구는 다양한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비록 학자마다 의견이 다양하지만, 이들 연구는 공통적으로 과도한 인터넷 사용이 개인으로 하여금 학업적, 직업적, 관계적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과연 인터넷에 중독되게 하는 특성은 무엇인가하는 것도 다루어졌는데, 개인은 인터넷이 제공하는 시공간을 초월한 의사소통을 통하여 자신이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하였던 욕구를 발산하는 것으로 보인다.그럼 지금부터 사회 현상으로 만연되고 있는 인터넷 중독에 대해 그 실태와 원인, 결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1.인터넷 중독의 정의인터넷 중독은 일반적인 중독과 마찬가지로 의존성, 내성 및 금단증상을 그 요건으로 한다. 인터넷 중독 질환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정신과 의사인 Goldberg 등은 내성, 금단 증상을 비롯하여 인터넷에 대한 생리적 의존을 포함하는 인터넷 중독 집단의 공식 진단기준을 제시하였으며, 이 진단기준은 인터넷 중독에 대한 연구의 시발점이 되었다.이후 Young은 병적 도박의 진단기준을 원용하여 인터넷 중독에 대한 별도의 진단기준을 만들었는데, 역시 의존성, 내성,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금단증상을 그 요건으로 한다. 한편, 인터넷 중독 여부를 평가하는데 있어 인터넷 이용 시간은 결정적 요인이 아니라고 하였으며, 가족관계, 대인관계 및 직장과 학교생활 등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였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 Young의 인터넷 중독 검사 측정도구에 나타난 증세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①의존(Dependence) : 인터넷을 한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우울하거나 초조함 등을 느끼게 되며 다른 이유로 이런 불쾌한 기분을 갖게 되었을 때에도 습관적으로 인터넷을 찾게 된다.②내성(Tolerance) : 인터넷에 있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고, 컴퓨터를 끄고 빠져 나오기가 점점 힘들어진다.③금단(Withdrawal) : 통신을 떠나 있으면 통신상에서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났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어떤 전자우편이 와 있을지 몹시 궁금해지며, 모니터 앞에 앉는 순간 긴장이 해소되면서 안도감을 느낀다.④신체적인 문제 : 수면시간의 부족으로 고통을 받게 되면 눈의 피로와 두통, 목이나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만성적인 피로가 쌓인다.⑤학업/직업적인 문제 : 학업 혹은 업무에 대한 생산력이 떨어지고 몰두하는 시간 역시 줄어들게 되며 흥미를 상실한다.⑥가족적인 문제 : 가족과의 대화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가족 단위의 의식에 자주 참여하지 않게 됨에 따라 가족 구성원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적응도 어려워진다. 또한 인터넷 및 컴퓨터 이용 시간으로 인하여 가족과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⑦사회적인 문제 : 타인과 얼굴을 직접 맞대고 만나는 모임활동을 기피하게 된다.2.인터넷 중독의 현황인터넷 중독에 빠지면 자기통제력의 상실, 감정조절 능력의 감소, 대인기피증, 강박감, 편집증 등의 증상을 보이기 쉽고 원조교제, 모방성범죄, 폭력, 살인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인터넷 중독은 특히 청소년층에게 있어 심각한 문제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청소년 50만명이 인터넷 중독이라는 신문기사가 사회면을 장식하는가 하면(조선일보, 2000년 11월 7일자), 서울 중고생의 30%가 스스로 사이버 중독에 빠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조선일보, 2001년 7월 7일자). 실제로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37.8%가 초기 인터넷 중독자, 2.7%가 심각한 인터넷 중독자로 분류되었다. 즉 청소년의 40% 남짓이 인터넷 중독의 초기 증상 또는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인터넷 은 더 이상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 100명중 3명 정도가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국민일보, 2001년 7월 20일자)는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사회 전반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이러한 연구결과들을 통하여 인터넷 중독이 점점 더 진전될 정보사회의 병리적 측면으로 심각하게 대두될 것임은 물론, 앞으로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이 파생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3.인터넷 중독의 개인적 원인과도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일상생활에의 손상이 보고되면서 연구들의 초점은 인터넷의 어떠한 속성이 인터넷을 중독적으로 탐닉하게 하는가에 맞춰지게 되었다.Maslow의 욕구위계이론을 인터넷 사용에 접목시켜 사람들이 인터넷에 중독적으로 빠지게 되는 원인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그는 욕구위계 중 가장 하위에 있는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는 온라인 상에서의 성적 희롱, 성별의 전환, 완전한 익명성에 의해서 충족되며, 그보다 상위 욕구인 소속과 애정 욕구는 온라인 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에 의하면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가기도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아는 정기적인 모임도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현실에서 대인관계를 만들려 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보다 상위인 존경 욕구는 자신이 스스로를 능력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어하는 것인데, 개인은 온라인을 통해서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고, 자신이 타인에게 끼친 영향을 빠르게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온라인을 통해 개인은 새로운 성격을 창조하고, 이를 유명하게 만듦으로써 존경의 욕구를 충족시키게 된다. 마지막으로 최상위 욕구인 자아실현 욕구는 인터넷 사용자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해결할 기회를 갖게 되고, 자신의 내적인 관심과 태도, 그리고 이전엔 알 수 없었던 자신의 성격 측면을 깨닫게 됨으로써 충족될 수 있다고 하였다.최근에 인터넷 상에 온라인 센터를 만든 Greenfield(1999인을 통해 1만 7천여명에게 설문을 통하여 인터넷 중독 요인을 탐색하여 본 결과, 다음과 같은 요인이 개인으로 하여금 인터넷에 중독적으로 빠지게 한다고 하였다. 1) 강한 친밀감(intense intimacy) - 41%의 남녀 피검자가 인터넷상에서 더 강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보고하였으며, 인터넷 중독자의 경우에는 이것이 71%로 크게 상승하였다. 2)탈억제(disinhibition) - 43%가 인터넷을 중단하기 힘들다고 보고하고 있고, 중독자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80%). 3) 현실과의 경계 상실(loss boundaries) - 37%의 피검자가 온라인에 있는 동안에 현실과의 경계감을 상실하였으며, 중독자의 경우에는 83%로 그 비율이 더 컸다. 4) 시간 개념의 상실(timelessness) - 인터넷을 하는 동안 때로는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르게 되며, 중독자의 경우에는 항상 그러하다. 5) 통제력 상실(feeling out of control) - 인터넷 사용자의 8%가 온라인에 있는 동안에 통제력을 상실하는 경험을 하는데 반하여, 인터넷 중독자의 경우에는 46%가 그렇다.결국, 인터넷 중독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자체의 속성과 이를 통해서 강화를 받게 되는 인간의 욕구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중독되게 하는 인터넷 자체의 속성으로는 접근가능성,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문자에 기반하고 있는 의사소통을 들 수가 있겠고, 이들 속성에 의하여 사람들은 자신이 현실에서 충족하지 못했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나간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의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대인관계 욕구를 채울 수 있게 하였다. 온라인을 통하여 사람들은 이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뿐 아니라, 자신이 알지 못하던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며, 의사소통의 방식이 문자라는 것에서 현실의 잣대인 성별, 연령, 나이 등 인구통계학적 변인이 사라지게 되어 평등한 사회, 더 나아가서는 자신을 위조할 수회가 형성된 것이다. 그 결과 개인은 현실에서는 만족시킬 수 없었던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획득하게 됨으로써 현실과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게 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병리적으로 인터넷에 집착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4.인터넷 중독의 사회적 원인기존의 인터넷 중독 관련 연구들은 대체로 인터넷 중독이 개인의 심리 혹은 정신적 상태 등에서 기인된다고 보았다. 그런데, 주관적으로 개인이 인지하는 심리상태만을 측정하는 것은 그러한 심리상태를 야기하는 개개인의 사회 구조 및 구조적 배경을 간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소비행위는 개인을 둘러싼 사회구조 및 이로부터 야기된 사회심리적 요인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실례로서 흡연이나 알코올 소비는 개인의 스트레스에 대한 정서지향적 대처 방법의 일환이라는 연구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이에 인터넷 중독이라는 특수한 개인적 소비행위를 살피기 위하여 사회심리적 배경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이에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심리적 요인을 밝혀 보려고 하며, 다양한 사회심리적 요인들 중에서도 특히 소외에 주목하려 한다. 소외는 문제행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나, 소외를 고찰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소외를 포함한 여러 가지 관련 요인들이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파악하고, 인터넷 중독 성향에 따른 인터넷 소비행동 특성을 알아보고자 한다.아래의 조사된 표는 소외와 그 유사한 개념들과 인터넷 중독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그러나 먼저 그 개념들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이다.①소외소외는 여러학자 중 Durkheim에 의한 정의만 간단히 다루도록 하겠다. Durkheim은 소외를 아노미 상태의 결과로 인식한다. 아노미는 산업사회의 필연적 결과로서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하여 전통적 가치규범이 붕괴되고 사회구성원들이 행위의 근거기준을 상실하는 일종의 무규범 상태 혹은 규범의 해체이다. Durkheim의 소외개념은 사회적 소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