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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 경제윤리론(강원돈)
    『기독교 경제윤리론』(강원돈, 동연, 2024)신앙과 경제 정의의 접점을 찾아서1. 들어가며경제는 우리 삶의 중심에 놓여 있다. 우리가 무엇을 먹고 마시며, 어디서 살고 어떻게 일할 것인지 모두 경제적 선택과 연결된다. 그러나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는 점점 비인격화되고, 인간의 삶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윤 추구의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속에서 기독교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강원돈 교수의 『기독교 경제윤리론』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 책은 경제 문제를 신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기독교적 가치에 기반한 경제 윤리를 정립하는 데 주력한다. 본 리뷰에서는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2. 기독교 경제윤리란 무엇인가?강원돈 교수는 기독교 경제윤리를 신앙과 경제 현실을 연결하는 학문적 작업으로 정의한다. 그는 기독교 신앙이 단순한 개인의 도덕적 규범을 넘어 사회·경제적 질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성서적 가치, 교회의 전통, 현대 경제 이론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특히, 그는 경제윤리가 단순한 이론적 논의에 그쳐서는 안 되며, 현실 경제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기독교 경제윤리는 공정한 경제 구조를 구축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정의로운 분배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3. 성서적 경제 윤리의 기초강원돈 교수는 기독교 경제윤리의 토대를 성서에서 찾는다. 그는 구약과 신약을 통해 경제 정의의 원리를 탐색한다.1) 구약의 경제 윤리구약에서 경제윤리는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의 질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안식년과 희년 제도는 경제 정의의 핵심 원리로 강조된다.안식년(신명기 15:1-11): 일정한 기간마다 빚을 탕감하고 노예를 해방하며, 땅을 쉬게 함으로써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제도희년(레위기 25:8-55): 모든 토지를 원래의 소유주에게 돌려주어 부의 집중을 방지하고 경제적 평등을 유지하려는 시스템이러한 구약의 경제 윤리는 현대 경제 체제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오늘날 과도한 부의 집중과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한다.2) 신약의 경제 윤리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경제 윤리의 중심을 이룬다. 예수는 가난한 자, 억눌린 자, 소외된 자들을 위한 경제 정의를 강조하셨다.하나님의 나라와 경제 정의(마태복음 6:24-34): 예수는 재물을 신격화하지 말고, 하나님의 정의로운 질서를 추구할 것을 강조하셨다.사도행전의 공동체적 경제(사도행전 2:44-45): 초대 교회는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필요에 따라 나누는 공동체적 경제 모델을 실천하였다.강원돈 교수는 이러한 성서적 전통이 오늘날 경제 윤리에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본다.4. 현대 경제 문제와 기독교적 응답책의 후반부에서는 현대 경제 체제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고, 기독교 경제윤리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1) 자본주의의 문제점강원돈 교수는 현대 자본주의가 지나친 이윤 극대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한다. 특히, 금융 자본주의는 실물 경제보다 금융 이익을 우선시하여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분석한다.노동 착취와 빈곤 문제: 저임금 노동, 비정규직 증가, 실업 문제 등이 심화되면서 경제적 약자들이 더욱 소외되는 현실환경 파괴: 무분별한 자본 축적 과정에서 자연이 희생되고,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됨이에 대해 기독교 경제윤리는 공공선(common good)을 지향하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 전체의 번영을 우선하는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2) 대안적 경제 모델강원돈 교수는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몇 가지 경제 모델을 제시한다.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 등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경제 모델
    경영/경제| 2025.09.20| 3페이지| 2,000원| 조회(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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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주의 바리새인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 지음, 복있는사람복음주의 바리새인, 그 위선의 누룩을 벗기다마이클 리브스의 『복음주의 바리새인』은 오늘날 복음주의 교회와 신자들이 빠지기 쉬운 바리새주의의 함정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그는 예수님께서 경고하신 “바리새인의 누룩, 곧 위선”이 오늘날 교회 안에도 만연해 있음을 강조하며, 참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리브스는 바리새주의가 단순한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신학적이고 영적인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한다. 그는 바리새인들이 오해했던 기독교의 본질적 세 교리, 즉 ‘성경관’, ‘구원에 대한 이해’, ‘거듭남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복음주의 내에 뿌리내린 바리새주의를 분석한다.1. 그릇된 성경관: 계시의 오해.바리새인들은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말씀을 연구하는 데 열심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성경이 가리키는 ‘영생의 주’이신 예수님을 멀리했다. 성경 자체를 신격화하거나, 해석의 권위를 자신이나 특정 집단에 부여하는 오류에 빠졌다.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자들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대신, 성경 지식 자체를 자랑하거나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삼기 쉽다고 경고한다.2. 왜곡된 구원관: 구속의 본질을 잃다.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구원의 본질을 잃었다. 그들의 열심은 자기 의와 사람들의 칭찬을 얻기 위한 것이었고,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평가절하했다. 복음주의자들 역시 “내가 옳다”는 확신을 지키기 위해 신앙의 열심을 내지만, 그 열심이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자신의 명예와 인정욕구를 위한 것일 때, 바리새주의에 빠질 수 있음을 리브스는 지적한다.3. 거듭남의 경시: 성령의 사역을 무시함.바리새인들은 외적 경건과 형식에 집중했지만, 내면의 변화, 즉 성령을 통한 거듭남에는 무관심했다. 리브스는 복음주의자들도 종교적 열심과 도덕적 청렴함에 집착하면서, 진정한 내적 변화와 성령의 역사를 소홀히 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는 “복음의 본질보다 형식에 관심을 두게 만드는 바리새주의가 결국 교회를 죽이는 종교로 변질시킨다”고 말한다.저자는 이 책에서 복음주의 바리새인의 증상과 폐해를 고발한다. 그는 바리새주의의 가장 심각한 폐해로 ‘교만’을 꼽는다. 바리새인은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며, 타인을 정죄하고, 하나님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한다. 성경과 신학 지식조차 자신의 명예와 권위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 그 결과, 겉으로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진 ‘회칠한 무덤’이 되고 만다.이러한 바리새주의는 교회 안에 위선과 두려움의 문화를 조성하고, 진정한 영적 생명력을 앗아간다. 신자들은 끊임없이 자기 열심을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만족과 안식을 누리지 못한다. 리브스는 “복음을 진실하게 붙드는 삶”(gospel integrity)이야말로 오늘날 교회에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독후감/창작| 2025.09.20| 2페이지| 1,500원| 조회(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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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세네카)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세네카, 현대지성, 2025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지혜의 보고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는 제목만 보면 단순히 “인생은 짧으니 부지런히 살아야 한다”는 흔한 교훈집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읽어보면, 그는 훨씬 깊고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진다. 세네카가 말하는 인생의 짧음은 생물학적 수명의 문제가 아니다. 그에 따르면 인생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자연이 시간을 적게 주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주어진 시간을 무심히 흘려보내고 허비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문제는 ‘삶의 길이’가 아니라 ‘시간 사용의 방식’에 있다.이 책은 기원후 49년경, 세네카가 처남이자 로마 곡물 공급을 총괄하던 파울리누스에게 쓴 편지 형식의 철학 에세이다. 정치와 공무에 시달리던 그에게 세네카는 은퇴를 권하며,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라고 역설한다. 그는 스토아 철학자로서 시간과 삶의 본질을 철저히 탐구하고, 그 결론을 날카로운 비유와 역사적 사례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세네카는 우리가 흔히 “인생이 너무 짧다”고 말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단언한다. “사실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은 충분히 길고,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가장 훌륭한 것을 이루어낸 만큼의 여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짧은 인생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그것을 짧게 만든 것이며,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낭비한 것입니다. 왕의 막대한 재산도 나쁜 주인을 만나면 순식간에 사라지고, 아무리 작은 재산도 현명한 관리인을 만나면 잘 불어나듯이 우리의 인생도 잘 배치하여 사용한다면 더 큰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인생은 충분히 길고,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시간을 사치와 방탕, 무익한 욕망에 탕진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해 쓰지 않는 데 있다. 그는 왕의 재산도 나쁜 주인을 만나면 순식간에 사라지듯, 시간 역시 주인이 현명하지 않으면 끝도 없이 흘러가 버린다고 말한다.이어지는 글에서 그는 사람들이 시간을 낭비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어떤 이는 끝없는 야망에 시달리고, 어떤 이는 남의 시선과 평가에 매달리며, 또 어떤 이는 쾌락과 술, 잡다한 일에 얽매인다. 심지어 타인을 위해 바쁘게 살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전혀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는 “우리는 주어진 인생의 극히 일부만을 살아갈 뿐, 나머지는 단지 흘러가는 시간”이라고 단언한다.또한 세네카는 ‘은둔(오티움)’의 가치를 깊이 다룬다. 세네카는 은둔을 단순한 도피로 보는 시각을 경계하며, 진정한 은둔은 세상의 소음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철학에 몰두하는 적극적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키케로, 드루수스 같은 로마의 정치·군사 지도자들을 예로 들며, 그들조차 권력과 명예의 무게에 지쳐 은퇴를 꿈꾸었다고 전한다. 심지어 제국의 운명을 쥔 아우구스투스조차 가장 바란 것은 한가롭게 자신을 위해 사는 시간이었으니,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이는 더욱 절실한 문제라는 것이다.세네카는 특히 ‘시간 절약’이야말로 가장 도덕적인 욕심이라고 주장한다. 돈과 재산은 잃으면 다시 벌 수 있지만, 시간은 결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노인을 붙잡고 이렇게 묻고 싶다고 한다. “당신의 삶에서 정말로 자신을 위해 쓴 시간은 얼마였습니까?” 그러면 대부분은 타인의 요구, 사회적 의무, 무익한 활동에 인생의 대부분을 빼앗겼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독후감/창작| 2025.09.20| 2페이지| 1,000원| 조회(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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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과 신앙을 이어주는 공공신학 입문서
    [북리뷰]어서 와, 공공신학은 처음이지? 황경철 지음, 세움북스, 2022일상과 신앙을 이어주는 공공신학 입문서이 책은 황경철 박사가 그의 박사논문에서 다룬 주제를 구어체로 알기 쉽게 소개한 신간이다. ‘공공신학’(또는 공적 신학, public theology)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큰 어려움 없이 다가설 수 있는 ‘공공신학 입문서’다.우선 저자는 ‘공공신학’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소개한다. 20여년간 CCC 전임간사로 헌신한 저자는 그에게서 성경을 배운 이들이 시민과 사회인으로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 앞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며 답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답을 얻기 위한 긴 시간의 탐구는 의미있는 결실로 나타났고, 이 책은 그가 찾은 답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첫째로, 이 책은 공공신학이 ‘복음의 총체성’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네덜란드의 신학교 총장이자 수상을 지낸 아브라함 카이퍼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존재의 전 영역 중에서 만물의 주권자이신 그리스도께서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으시는 곳은 단 한 치도 없다.” 저자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너무 뛰어 견디기 힘들 지경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카이퍼의 ”영역 주권론“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예술, 교회, 가정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28-29쪽) “우리가 도덕계, 과학계, 사업계, 예술계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각기 나름대로의 영역을 갖고 있는 도덕과 가정과 사회생활의 영역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나름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자연에도 영역이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적 법칙으로 운행되듯, 개인, 가정, 과학, 사회, 종교 생활의 영역에서도 그들 모두가 나름대로의 법에 순종하고 각각 그들의 우두머리에 굴복한다.”(아브라함 카이퍼)마틴 마티(Martin Marty)는 말하기를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기독교가 사적 영역에 갇힌 채 공적 영역에 대해 말하는 것을 중단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했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이원론적 삶’이라고 지적한다. 믿음과 행함이 분리되었다. 교회당과 직장, 주일과 주중이 이원화되었다는 것이다.저자에 따르면 복음은 종교적 감정이나 개인적 영역으로 후퇴될 수 없다. 복음은 공적이요, 우주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강조하는 것이 공공신학의 과제다. 공공신학은 복음이 사사화(privatization, 私事化)될 수 없는 공적이고 우주적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지지한다. 공공신학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그릇된 오해를 교정한다. 공공신학은 하나님 나라의 긴장성과 역동성 속에서 신자가 일상을 살아가도록 촉구한다. 공공신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담대히 주장한다. 그래서 복음의 풍성한 현존과 총체적 범위와 우주적 영향력을 제시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44쪽)둘째로, 공공신학은 성경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힌다. 저자에 의하면, 신명기에서 매우 흥미로운 구절을 만나게 된다. “네가 새 집을 지을 때에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이 떨어지지 않게 하라. 그 피가 네 집에 돌아갈까 하노라”(신 22:8). 하나님께서 이러한 명령을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 난간이 없으면 지붕이나 옥상에서 사람이 떨어져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근동의 집들에는 대부분 평평한 옥상이 있었는데, 그 평평한 옥상은 다락방이나 여가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수 2:6, 삿 16:27). 사람이 많이 사용하는 옥상에 난간이 없다면 대단히 위험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집을 지을 때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난간을 설치하도록 율법으로 규정하신 것이다. 이 규정을 위반하여 사람이 다치면 그 피가 네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처벌 조항까지 포함한다.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가난한 자, 고아와 과부, 외국인을 돌아보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의 생계와 필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 19:9,10). 공공신학은 성경과 신학의 근거 위에서 논의되는 신학의 한 분야다.셋째로, 저자는 공공신학에 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정의와 ‘공공신학의 특징들’을 소개한다. “기독교 윤리는 공적인 이슈를 다루어야 하고, 비기독교인들과 사회적 윤리에 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면서 사회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맥스 스택하우스) “교회와 기독 시민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 정치, 경제 현안과 관련하여 크게 네 가지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양심이 외면할 수 없는 고통받는 자를 향한 동정, 사회 경제 체제에 대한 교육적 영향력, 성경적 정의의 추구, 그리고 하나님의 목적을 드러내는 자연질서에 순응해야 할 책임이다.”(윌리엄 템플) “신학은 사회의 공적인 일에 관여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향한 희망의 눈으로 사회의 공공복리를 바라보며 깊이 유념하면서,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대변하고 그들의 환경을 바꾸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위르겐 몰트만) “공공신학은 교회 안과 밖으로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전개하면서, 교회와 시민사회의 상호작용을 도와야 한다. 공공신학자들은 소통 가능하고, 수용 가능한 방식들을 찾으면서 기독교 신념과 실천이 공적 삶과 공공선 추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헤롤드 브라이덴버그) “공공신학은 온 세상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증언하기 원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에 구현된 신학, 즉 교회적 신학이다.”(이승구)
    독후감/창작| 2023.01.28| 3페이지| 2,500원| 조회(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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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식가를 위한 식물 사전
    미식가를 위한 식물 사전, 스쥔 지음, 현대지성, 2022.식물학 박사가 풀어낸 먹거리의 이모저모이 책의 저자 스쥔은 식물학자이자 미식가다. 그는 풍부한 식물학 지식을 바탕으로 식탁에 올라오기 전까지 음식이 살아온 ‘드라마틱한 인생 여정’을 들려준다. 수많은 과학 논문과 역사적 자료에 근거해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책 속에 채워 넣었다.첫째, 이 책은 다양한 먹거리에 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다양한 종류의 쌀을 소개하면서 “각자의 입맛에 맞는 쌀을 고르는 일에도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색깔 있는 쌀의 영양 가치가 더 높을까?”라고 묻고 이렇게 답한다. “이제는 흰쌀 말고도 초록색, 보라색, 오렌지색 등 갖가지 색의 쌀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유색미의 종류에 따라 영양분의 함량은 차이가 난다. 예컨대, 흑미가 함유하는 무기질인 인과 칼륨의 양은 일반 쌀의 두세 배다. 하지만 다른 식품과 비교하자면 유색미의 영양 성분 성적은 다소 초라하다. 흑미의 건조중량를 측정했을 때 칼륨이 100그램당 256 밀리그램씩 들어 있었는데 건조하지 않은 감자의 생중량 중 칼륨 함량은 100그램당 342밀리그램이다.”저자는 파, 마늘, 생강 가운데 생강을 유난히 좋아한다. 매년 햇생강이 시장에 나오면 연례행사라도 되는 듯이 생강을 한 자루씩 산다. “생강을 껍질째 물에 헹궈 얇게 썬 다음 미리 한입 크기로 썰어놓은 등심과 함께 뜨거운 기름에 볶으면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완성된다. 생강은 매운맛 속에 숨겨진 달콤함이 매력이다... 갈비찜, 닭볶음탕, 농어찜, 그리고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가 제철인 참게 요리가 모두 생강의 든든한 지원을 기다린다.”“생강의 매운맛은 입으로 들어가고, 마늘의 매운맛은 심장으로 들어가고, 고추의 매운맛은 눈으로 들어간다”라는 옛말이 있다. 우리가 세 가지 식물의 매운맛을 접했을 때 실제로 나타나는 반응이다. 생강의 매운맛은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오래 지속된다. 고추를 못 먹는 사람도 생강가루 정도는 별 반감 없이 먹을 수 있다.저자는 고추와 마늘과 생강을 비교한다. “고추는 엄격한 스승의 가르침과 닮아서 안에서 밖, 위에서 아래에 이르기까지 머리와 온몸을 통틀어 모든 곳을 빠짐없이 화끈거리게 만든다. 마늘은 입속에 들어갈 때까지는 별 탈을 일으키지 않아도 음미하다 보면 뒷맛이 강해져 자꾸 곱씹게 되는 단짝 친구의 충고와 비슷하다. 생강은 가족의 꾸지람과 흡사하다. 입에 넣었을 때는 강한 자극을 받지만 일단 삼키고 나면 배 속이 따스해진다.”둘째, 저자는 먹거리와 관련된 개인적인 추억을 책 속에 담고 있다. 바닐라를 소개하는 글에서 그는 처음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순간을 언급한다. “20여 년 전 아주 무더웠던 여름날이었다. 땅거미가 질 무렵 아버지의 손을 잡고 새로 문을 연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 작은 도시에 첫 번째로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가게 안에는 아이스크림이 가득 든 통 세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아이들은 반원 모양의 스쿱이 통 안팎을 들락거리는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옅은 아이스크림 향기가 밴 공기가 가게 안에 은은하게 감돌고 있었다.내 차례가 되어 표를 건네자 종이컵에 두 스쿱 떠진 아이스크림이 손에 들어왔다. 마침내 작은 스틱으로 아이스크림을 듬뿍 퍼서 입안에 넣는 순간이 왔다. 감히 스틱 하드나 빙수는 사르르 녹아 목구멍 안쪽으로 미끄러지듯 넘어가는 아이스크림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15분 동안 줄을 서서 받은 아이스크림을 다 먹는 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얼마나 달았는지는 잊어버렸지만 한참 동안 혀로 입가를 핥았던 것만은 분명히 기억에 남아 있다. 먹고 난 뒤 입가에 남아 있던 옅은 아이스크림 향이 너무 좋았다.” 그 향은 바닐라 향이었다.오늘날 아이스크림의 맛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원조 격인 우유 맛뿐 아니라 딸기 맛, 초콜릿 맛, 멜론 맛, 바닐라 맛이 있고 토란 맛도 출시되었다. 초콜릿이든 케이크든 어디에 쓰이든 바닐라는 여전히 조연급 출연진에 불과했지만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바닐라를 스타로 키워주었다. 바닐라는 세계인의 입속에서는 물론이고 마음속에서도 진정한 스타로 거듭났다. 미국의 아이스크림 소비자 가운데 초콜릿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약 8.9퍼센트인 반면에, 바닐라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무려 29퍼센트라고 한다. “바닐라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독보적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하면 바닐라 맛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셋째. 저자는 먹거리에 관해 유익한 팁을 곳곳에서 제공한다. “상처가 생긴 사과도 좋은 사과”라고 말하면서 일반적으로 과일이 썩는 세 가지 원인을 언급한다. “첫째, 이리저리 부딪히며 물리적 손상을 입는다. 둘째, 저온 상태에서 동상에 걸린다. 셋째, 미생물이 침입해 곰팡이성 부패가 생긴다. 세 가지 손상 중에서 물리적 손상이 가장 흔하다.” 저자에 따르면, 살충제를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사용하더라도 사과 껍질에 잔류하는 농약의 양은 과육에 들어 있는 양의 20퍼센트를 웃돈다.과일을 씻을 때 소금을 넣으면 도움이 될까? 저자의 답은 이렇다. “일단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무 소용도 없다. 소금기를 함유한 물이 남아 있는 농약의 용해를 촉진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과일을 세척할 때 화학물질은 주로 기계적 운동을 통해 제거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돗물에서 30초 이상 문지르며 세척하고 헹궈주는 것이다.”저자는 감자를 ‘하늘이 내린 귀한 양식’이라고 부른다. “중간 크기의 감자 하나는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영양분의 4분의 1을 제공한다. 심지어 비타민C, 비타민B, 무기질에 더해 식이 섬유까지 갖추고 있다. 감자에 비타민A와 칼슘이 부족하지만 않았더라면 감자는 완전식품이 될 수 있었다. 으깬 삶은 감자에 비타민A와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부은 감자 요리를 식품 영양 성분의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감자는 높은 수확량과 영양분을 무기로 옥수수, 벼, 밀을 잇는 네 번째 주식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이 식물도 보관하기가 쉽지 않다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는다.전설에 따르면 녹두는 ‘100가지 독을 풀어주는 명약’이다. 녹두가 유행의 한가운데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건 해독 작용의 후광에 힘입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초강목』에는 :녹두는 금석, 비상(비소), 독성 초목의 모든 독을 해독한다”라고 쓰여 있다. 모두 검증된 사실이라면 녹두의 효능에 감탄을 금치 못할 텐데 실은 사실이 아니다. 녹두의 해독 능력을 맹신한다면 치료가 지연될 위험이 크다.물론 녹두에게 해독 능력이 아예 없지는 않다. 이 능력은 녹두의 단백질과 관련 있다. “소화관에 묻어 있는 중금속에 한해 수은, 납 등은 이 단백질과 침전물 형태로 결합해 체외로 배출된다. 그러나 중금속이 혈액에 섞이기 시작하면 제아무리 능력 있는 녹두라도 손쓸 방도가 없다. 더구나 녹두탕에 녹아 있는 단백질은 지극히 소량일 뿐이고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도 녹두와 비슷한 작용을 할 수 있다. 독초의 신경 독소는 녹두로는 절대 해독할 수 없다. 녹두가 백 가지 독을 해독할 수 있다는 전설이 실생활 속에서 실현된다는 상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독후감/창작| 2022.10.10| 3페이지| 2,500원| 조회(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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