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오쿠다히데오-고슴도치시부야의 야쿠자인 가오이파 중간 보스 ‘이노 세이지’는 뾰족한 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선단 공포증’ 환자다. ‘가즈미’라는 룸샬롱을 하는 술집 여자와 동거하고 있는 그는 어릴 적부터 자신에게 맞는 건 오직 야쿠자의 길이라 생각했고, 야쿠자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그러나 언제부턴가부터 생긴 선단 공포증으로 매일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이 문제다. 가즈미의 권유로 이라부 종합병원 신경과를 찾게 되고 의학 박사 ‘이라부 이치로’를 만나게 된다. 이라부는 선단 공포증이라는 세이지에게 역치료라고 뾰족한 주사기 들이대며 비타민 주사를 놓는 괴짜 의사이다. 세이지는 야쿠자의 과 협박이 통하지 않는 특이한 이라부에게 놀라는 한편 왠지 모를 매력에 이라부를 계속 찾아간다. 매번 이라부의 주사를 안 놓는 단 거짓말에 속아 번번이 강제로 비타민 주사를 맞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오이파의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의미로 손가락을 잘라 피로 도장을 찍는 ‘혈단장’을 한다는 말에 세이지는 근심에 빠진다. 손가락을 자르는 것은 문제가 아니나 뾰족한 칼을 보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야쿠자 체면에 칼 보고 벌벌 떠는 모습을 보일 수 없어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다 결국 이라부를 찾아가 이를 논의한다. 여러 의논 끝에 오른 손이 다친 것으로 위장하고 두꺼운 도수가 높은 안경을 껴 시야를 흐리게 하기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그렇게 간 혈단장 장소. 손이 다쳤다고 말하며 절친한 ‘스이타이’에게 손가락 자르는 것을 부탁한다. 괜찮을 줄 알았으나 막상 자신의 차례가 되자 공포에 떤 세이지는 엄숙한 혈단장 자리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고 곧 비난이 쏟아진다. 이때 벌떡 세이지는 벌떡 일어나 자신의 불찰로 스스로 손을 자르는 혈단장의 전통을 더럽힐 수 없고 다른 이게게 민폐 끼칠 수 없다며 자신의 손을 입으로 물어뜯어 혈단장을 거행하고 뜻밖에 오야붕의 칭찬을 받게 된다. 혈단장을 이렇게 잘 마무리 됐으나 가즈미가 상대파 구역이니 하지 말라고 했던 룸샬롱 계약을 해버려. 집에 돌아 온 세이지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 아내의 손에 든 가위보기에도 도전한다. 역시 두렵지만 점점 나아지는 느낌이다. 아내는 오야붕이 여든이니 몇 년 뒤면 은퇴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고 세이지도 남은 여생을 평범하게 살아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공중그네신일본 서커스의 최고 공중그네 플라이어 ‘야마시타 고헤이’는 근래 들어 공연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실수를 한다. 고헤이는 10년간 플라이어를 했고, 3년간을 최고의 자리를 지켜 왔기에 더욱 자존심이 상한다. 이런 실수를 하는 건 캐처(잡아주는 사람) ‘우치다’가 제대로 못 받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고, 일부러 골탕 먹이는 것만 같아 더욱 화가 난다. 그러다 난생처음 두 번다 실패한 날엔 우치다를 불러 혼내고 말이 안 통하는 것 같아 주먹질까지 했다. 어릴 적부터 고헤이가 크는 걸 봐온 연기부 부장이자 무대 감독인 ‘니바’가 허리가 아픈 건 아니냐며 걱정스레 물어보고, 동료이자 아내인 ‘에리’도 조금 쉬어보라는 말과 함께 가까운 이라부 종합병원 신경과에 가보라고 권한다.그렇게 찾게 된 이라부 종합병원 신경과. 그런데 가자마자 황당하게 비타민 주사부터 맞고, 의사(이라부)는 환자가 어디가 아픈지 도통 관심은 없고 진료카드를 보며 직업을 묻더니 고헤이가 서커스단원이라는 말을 듣고는 아이처럼 당장 서커스를 보러가자고 떼를 쓴다. 고헤이는 얼떨결에 오늘은 공연이 없으니 내일 초대하겠다고 말을 한다. 이라부(의사)는 그럼 내일부턴 왕진을 가고 비타민 주사는 무료 놔 주겠단다. 고헤이는 일단 불면증이 심하니 약이나 처방 받고 가야겠단 생각하고 증세를 말해보지만 이라부는 듣지도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불면증 약을 처방 받고 병원을 나온다.고헤이의 가족은 서키스 단원들이 이동하며 생활하는 트레일러하우스에서 지내댄다.서커스단원 부모님 곁에서 자란 고헤이는 어릴 적부터 수없이 많은 전학으로 2개월만에 겨우 사귄 친구들과 헤어져야만 했고, 그러다보니 마음을 터놓는 친구들은 서커스단 아이들뿐이었다. 요즘 서달라고 요구하지만 거절당한다. 나오던 길에 친한 ‘하루키’를 만나게 되어 같이 식사하자고 하니 선약이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모두들 ‘우치다’와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것이었다.다음 날에도 이라부는 왕진을 와 비타민 주사를 놓고 오늘도 공중그네를 하겠다는 것이다. 말리려 해도 듣질 않아 그냥 시켜줬는데 겁도 없이 당목을 쥐고 단번에 뛰어내려 스윙을 하더니 이젠 날아서 이동하는 것도 시켜달라고 한다. 캐처 우치다도 괜찮다며 한번 해보자고 하여 도전하지만 타이밍을 놓쳐 떨어졌다. 이 날 공중그네에서는 고헤이를 뺐다. 불안함을 느낀 고헤이는 젊은 단원들이 있는 위클리맨션에 술과 음식을 가지고 갔다. 어색함에 말을 하는데 노인네 같은 소리만해서 더 어색하게 만들 뿐이었다. 그리고 바보같이 우치다의 집에 초대를 받았냐고 묻고, 우치다가 캐처로서 역할을 못한다며 책임감이 없다는 식으로 험담까지 했다. 내 집이라 여겼던 서커스단에서 자신만 겉도는 존재가 돼버린 것 같았다.이라부는 계속 찾아와 공중그네를 배우고 서커스단 사람들도 뚱보 이라부를 보며 재밌어하며 좋아한다. 고헤이는 이라부에게 시범을 보이기 위해 공중그네에 오르는데 이번에도 실수다. 사람들은 당황해하며 고헤이의 시선을 피했다. 이때 이라부가 고헤이에게 허리를 뒤로 너무 뺐다며 자신이 시험을 보여 주겠단다. 이날 공중그네에 출현한 고헤이는 또 실수를 했다. 우치다의 음모라고 생각하고 니바에게 말하지만 말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 저녁 식사 후 아내 에리가 갑자기 하와이로 휴가를 가자고 한다. 돌아가면서 휴가를 쓸 수 있게 되었다며 가자고 조르지만 고헤이는 싫다고 했다.얼마 뒤 이라부는 공중그네를 성공시키는 단계까지 왔다. 우치다가 100킬로그램이 넘는 뚱보 이라부를 거뜬히 붙잡고 스윙을 해냈다. 그러나 리턴은 머리만 돌아가 되질 않았다. 이를 보던 니바가 정식공연에 나가볼 것을 권한다. 고헤이는 외부인인 이라부에게 우치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잘 잡으려 들지 않는다고 하자 이라부는 욕을 하며 자신의 리턴도 심은 점점 커져 마음을 닫고 살았던 것이다.고헤이는 깨달았다. 코푸는 아이가 부모를 믿듯이, 정장제(피로회복제)을 불면증 치료약이라 믿고 먹듯이, 공중그네에서 플라이어도 캐처를 믿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다.고헤이는 우치다에게 주먹질 한 것과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며 앞으로도 자신의 연습 상대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얼마 뒤 뚱보 이라부의 공중그네 공연이 시작되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뛰어내려 멋지게 스윙을 성공한다. 리턴은 역시 목만 돌아가 실패하지만 장내는 웃음이 가득했다.장인의 가발‘이케야마 다쓰로’는 대학 강사 아자부가쿠인 대학 의학부 동창회에 참석했다. 동창회에는 이라부도 6년 만에 나타났는데 저런 애가 어떻게 졸업을 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학시절 이치로는 엉뚱하고 독특한 사람이었다. 동기들은 이라부의 아버지가 일본 의사협회 유력자고 이라부 종합병원 상속자라 졸업이 가능했던 건 아닌가 하는 의문도 품는다. 이라부를 동창회에서 반기는 사람은 없었다.다쓰로는 원래 장난끼 많고 활달한 청년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신중하고 차분하게 변했다. 이는 학부장 ‘노무라 이에스케’의 딸 ‘히토미’와 결혼 하면서부터이다. 그런데 다쓰로에겐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장난을 치고 싶은 강한 충동에 사로 잡히는 것이다. 샴폐인 잔을 깨뜨리고 싶은 충동에 손이 가만히 있질 않아 왜건을 뒤엎고는 현기증이 났다고 얼버무렸다. 그 중 가장 큰 충동은 장인인 ‘노무라’의 가발을 벗기는 것이었다.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에 불안해하며 강박 증세를 보이는 다쓰로에게 이라부가 다가와 강박 증상에 좋은 주사가 있다며 찾아오라고 한다. 신경과 의사니 임상 경험도 많을 테고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해 고민 끝에 이라부를 찾아간다.갔더니 귀찮은 환자가 많다며 소견서를 대신 해달란다. 진찰 받으러 오라고 해서 왔다며 강박신경증에 대해 묻는다. 이라부는 증상을 묻자 다쓰로는 긴짱하시리(일본 코미디언이 코믹하게 뛰는 모습)로 학회 논문 발표에 등장하고 싶은 충동도 있었고, 행사 중에 비상로 넘어지면서 식탁을 뒤엎다시피 했다. 다쓰로는 이런 자신이 언제 사고를 칠지 몰라 두려웠다. 그러나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단 말은 차마 이라부에게 할 순 없었다.이라부는 아무래도 동심으로 돌아가 철없이 하고픈 걸 해봐야 겠다며 해보고 싶은 장난을 묻자 다쓰로는 ‘곤노우 신사’(金王神社前) ‘王’자에 점(.)을 찍어 ‘긴타마 신사’(金玉神社前) 즉, 불알 신사로 표지판에 장난을 치고 싶었었다고 하자 이라부는 보상행위의 일환으로 내일 하자고 한다. 둘은 만나 진짜 이렇게 장난을 치고 여러 표지판을 우스꽝스럽게 바꿔놓았다. 다쓰로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이 가슴이 뛰고 기분이 좋았다. 병원에서도 진지했던 그가 말장난을 치기도 하고 긴짱하시리로 우스꽝스럽게 뛰기도 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봤지만 기분은 좋았다.교수회의 날이었다. 다쓰로도 프로젝터 기기조작을 맡아 서기를 맡은 동기 친구 ‘구라모토’도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그런데 프로젝터 바로 앞 테이블에 노무라가 앉는 것이었다. 시선은 가발을 향하고 충동이 일었다. 노무라가 조는 사이 손이 저도 모르게 가발 끝으로 갔다. 이때 뒤를 보니 구라모토가 경악을 하며 쳐다보고 있었다. 후회가 밀려왔다.또 다시 이라부를 찾은 다쓰로는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했지만 이라부의 충동에 또 표지판에 장난하러 갔다.병원에서 돌출 행동으로 시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았지만 다쓰로는 상관없었다. 구라모토가 할 말이 있다며 붙잡았다. 병원에서의 이상한 행동과 가발 사건에 대한 충고였다.파괴 충동이 좀 나아졌냐는 이라부의 말에 다쓰로는 사실은 장인어른인 노무라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이 있다고 말해 버렸다. 이라부는 얘길 듣자 하고 싶어 난리였다.다음 날 이라부가 학교로 왔다. 노무라가 잠들었을 때 가발을 벗길 거란다. 보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할 거냐고 하자 누가 그런 것을 찾아가서 말하겠냐고 반문하며 다쓰로에게 카메라를 건네며 촬영을 맡으란다. 말려보지만 듣질 않는다. 한편 일리 있는 말이라는 생각도 든다.정말 이라부는 정원으로한다.
[ 박지원의 한문소설 ]한 푼도 못 되는 그놈의 양반- 연암 박지원 -광문자전 (저 시커먼 것이 무엇이냐)광문은 종로의 거지로 우연히 혼자만 남았을 때 병에 걸린 아이가 죽자 거지 패거리는 광문이 죽였다며 때려서 내쫒는다. 우연히 어느 양반 댁에 갔다가 도둑으로 오해 받았으나 광문의 순박한 말을 믿고 풀어주고, 광문이 거적을 달라고 하여 주며 보냈다. 다음 날 미행해 보니 수표교에 거지 아이들이 죽은 아이 시체를 버리는 것과 광문이 이를 건져 거적에 싸 가지고 공동묘지로 가 곡을 해주는 모습을 보고 이를 의롭게 여겨 광문을 데려다 잘 보살펴주고 약국을 하는 부잣집 일꾼으로 보내주었다.그런데 이 부자는 집을 나갈 때마다 자물쇠를 수차례 확인 하는데 이는 광문이 못 미더워서이다. 얼마 후 처조카가 찾아와 주인이 없어 말도 없이 돈을 가져간 것을 알게 돼 오해는 풀리고 광문을 의로운 사람이라 칭찬하여 서울 장안에 광문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그러나 광문은 볼품없고 못생겼으며 철괴무(병신춤)을 잘 추고 만석중 놀이(인형놀이)를 잘 하여, 아이들 사이에 “니네 형은 광문이다.”라고 놀리는게 욕일 정도라고 한다.생긴 건 그러해도 광문은 지나가다 싸움을 보면 모든 사람을 웃으며 흩어지게 하곤 했다. 주변에서 어진 광문에게 장가들라고 권했지만 본인의 못생긴 얼굴 때문에 장가드는 것을 거부하고, 집을 가지라 하면 가족이 없으므로 필요 없으며 모든 집 문간이 자신의 집이라 하였다.또한 당시 기생은 광문이 도와주어야 이름을 떨칠수 있었다. 한 번은 운심(잘나가는 기생)이 술자리에서 춤도 안 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광문이 나아가 스스로 높은 자리에 앉았다. 사람들이 추한 광문을 쫒아내려 했으나 광문은 더욱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치며 콧노래를 불렀다. 그제야 운심이가 칼춤을 추었고 이 후 모인 사람들(높은 벼슬에 있는 사람) 모두가 즐겁게 놀았을 뿐만 아니라 광문과 벗을 맺고 헤어졌다고 한다.▶ 서광문전후(광문 이야기 뒤에 쓰다)광문은 실존 인물임. 광문의 가족임을 사칭하는고, 아무리 묵은 원한도 3번 도와주면 친해지며, 이해관계나 아첨으로 사귐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마음으로 사귀고 덕으로 벗하면 이것이 도의로 사귀는 길이라 한다.엄행수는 욕심이 없고 근면하며 자족할 줄 아는 소박한 사람으로, 일 년 중 정월 초하루만 의관을 갖추어 입는다고 한다. 선귤자는 엄행수를 “스스로의 거룩함을 더러움으로 감추고 세속에 숨어 사는 큰 인물”이라 한다. 그리고『중용』에 이르길 ‘부귀를 타고나면 부귀하게 지내고 빈천하게 태어나면 빈천한 대로 지낸다.“하며 부귀영화와 운명은 타고난 것으로 이미 정해져 있으니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하는데, 이러한 의리에 맞지 않게 살면 높은 벼슬도 더러운 것이요, 힘들이지 않고 재물과 재산을 모아도 이름에 썩는 내가 나므로, 그런 까닭에 사람이 죽으면 입속에 구슬을 넣어주어 평생 깨끗하게 살았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 한다.엄행수는 비록 지저분한 곳에서 그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나, 그의 행동으로 보건대 높은 벼슬을 주더라도 어떻게 처신할지 알 수 있다고 한다.또한 힘들 때 엄행수를 떠올리면 견디지 못할 일이 없다고 한다.선비로 가난하게 산다고 얼굴에 그런 티를 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출세했다고 몸짓에 거드름을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니, 이처럼 엄행수와 견주어 부끄럽지 않을 사람은 아주 드물기에 엄행수를 스승으로 모신다고 한 것이고 예덕선생이라 부르는 것이라 한다.민옹전 (두려운 것은 나 자신만 한 것이 없다네)남양에 민노인(민유신)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옛사람들의 뛰어난 절개와 빼어난 자취를 우러러 마음을 다잡는데, 일곱 살 때부터 해마다 성현들이 자신의 나이 때 했던 업적을 벽에 큰 글씨로 써 넣는데 일흔 살(70살)이 되자 그의 아내가 “영감,올해는 까마귀(글귀)를 그리지 않냐?”고 조롱한다. 또 글귀를 써 넣자 “그것을 언제 쓰겠냐”며 화를 낸다. 민노인은 강태공은 여든 살(80살)이 돼서야 매처럼 날아올랐다며 자신은 아직 젊다고 한다.나는 이 시기 17~18세로 오랜 병으로 지쳐 답어 말하는데 민노인과 대적할 사람이 없었다. 그중 한 사람이 민노인을 궁지에 넣으려고 질문 공세를 한다.1. 귀신을 봤냐?등잔 뒤에 앉아 있는 손님을 가리켜 귀신이라 한다. 이는 어두운데서 밝은 데를 보며 제 모습을 감추어 사람을 엿보고 있으니 귀신이라고 함.2. 신선을 봤냐?가난뱅이가 신선이라함. 가난뱅이는 세상에 싫증을 느끼므로 신선이라고.3. 나이 많이 먹은 사람을 봤냐?두꺼비과 토끼. 토끼는 팽조(800살)와 동갑이라 하고, 두꺼비는 동쪽 이웃집 어린애와 동갑인데 그애는 ‘팔십사략(중국이 처음 시작한 때~명나라때)’을 읽었다고 함, 결과적으로 글을 많이 읽은 사람이 가장 오래 산 사람이라고 함.4. 가장 맛있는 것은?소금. 온갖 음식 맛을 냄5. 불사약은 봤냐?밥이라 함. 복령(송진이 천년된 것), 인삼을 먹고 백일 동안 굶었더니 죽을 것 같았는데 밥을 먹고 죽지 않고 일흔 살까지 살고 있으니 밥이 불사약이라고 함.6. 두려운 것은?나 자신. 오른 눈(용), 왼 눈(법),혀 밑(도끼), 팔목(활)과 같아서 사악한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제 스스로를 죽일 수도 있고, 잘 다스리면 갓난아이처럼 깨끗한 마음을 지닐 수도 있다고 함.그러던 중 누가 “황해도에 황충(벼멸구)이 들끓어 잡느라 야단이다.”고 하자, 민노인은 “이 작은 벌레보다 길을 메우고 있는 황충(양반,선비들)이 더큰 문제”라고 한다.이에 내가 파자(한자를 쪼개 얼뚱하게 해석하는 놀이)로 “춘첩자 방제”(춘첩자는 문(門)에 붙이는 글(文)이니 민(閔)이요, 방( 尨)은 늙은 개를 제(啼)는 우는 것)라고 장난을 치니, 민노인은 “늙은 개가 우는 소리는 듣기 싫은 데 내 이가 다 빠져 말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음은 비꼬며 놀리는 것”인 것을 알고, 개와 입빼면 용이 되다며 이는 자신을 칭송한 것이라 받아 친다.이듬해 민노인은 죽었는데 그를 위해 추도문을 지었다. “까마귀 매가 되지 못하듯, 뜻있는 선비였으나, 늙어 죽도록 마음에 품은 바를 베풀지 못했기로 내가 이야기로 만들었으니, 죽었으나 죽지 않으 두루 다니며 거처를 알 수 없고, 밥을 먹지 않으며 겨울에 솜옷을 입지 않고 여름에도 부채질 하지 않아 신선이라 불렸다.나(서술자)는 우울증에 신선의 방술이 효험이 있다하여 그를 찾아다닌다는 이야기이다.그를 찾아 처자식이 있다는 그의 사촌집에 갔으나 못만나고 친구들의 거처를 알아내 다 수소문하고 다녔으나 번번이 만나지 못 했고 그는 예정없이 다니며 거처도 알 수 없다고 한다. 친구들에게 그에 대해 묻자 밥을 먹는 것 못 보았고, 몸집은 여위고 나룻(수염)이 좋으며, 눈동자는 파랗고 귀는 길고 누렇다. 사람들이 말할 땐 졸다가 이야기가 끝나면 웃으며, 조용한 것이 중과 같고 꾸밈없는 것이 수절하는 과부 같다고 한다. 나이는 쉰 남짓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끝내 그를 찾지는 못한다.금강산을 여행하다 선암에 불로 익힌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고생 끝에 그를 찾아 갔으나 신발 두 짝만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이름만 남기고 돌아온다.신선이란, ‘산의 사람’이라고도 하고, ‘산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고도 하고, ‘가볍게 날아오르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불로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은 신선이 아니며, 아마도 뜻을 얻지 못해 쓸쓸하게 살다 떠난 사람일 것이라 한다.호질(선생님,이른 새벽 들판에서 무슨 기도를)중국을 여행하던 중 무종산이 있는 옥전현의 어느 상점에서 있었던 일이다. 상점 주인인 심유붕(46세)을 만났는데 그의 상점에는 기이한 물건들이 즐비했다. 그것 중 바람벽에 계주 장날에 샀다는 흥미로운 글을 보고 이를 베껴 수정한 글이 호질이다.-범의 꾸지람(호질)-범은 하늘 아래 맞설 것이 없는 영물이다. 그러나 비위,죽우,박,오색사자,자백,표견,황요,활,추이,맹용의 먹이인데 사람은 맹용을 두려워 않고 범을 두려워하니 범의 위풍이 당당한 것이다.범이 사람을 처음 잡아먹으면 사람의 혼이 창귀(먹이를 찾아주는 귀신)가 된다.한 번, 굴각 - 겨드랑이(부엌으로 데려감)두 번, 이올 - 볼따구니(산지기의 덫을 없앰)세 번, 육혼 - 턱(먹잇다.북곽선생은 범에게 아첨을 하기 시작하고, 법은 이를 꾸짖고 유학자들의 잘못된 점(가르치고 말하는 것에만 머무름,아무 소용이 없음)을 말한다.또한 인간의 이기적이고 악한 행실과 범의 순리에 맞는 행실을 견주어 꾸짖는다.이에 북곽선생은 또다시 범을 받들어 섬기겠다고 아첨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데, 날은 밝고 범은 온데간데가 없었다.새벽일 나가던 농부가 이를 보고 이른 새벽에 무슨 기도를 올리냐고 묻자 성현의 “하늘이 높다 해고 머리를 아니 굽힐 수 없고, 땅이 두텁다 해도 조심스럽게 딛지 않을 수 없다.”고 위선을 떤다.연암 씨는 말한다. 이 글은 지은이를 모르나 유학자의 세상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꼬집어 말하는 것이고, 체면과 법식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것임을 말해준다.옥갑야화 (바다가 마르면 주워갈 사람이 있겠지)- 허생전으로 알려진 글 -북경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옥갑이란 곳에서 머물며 나눈 대화이다. 북경의 풍속이 야박해지고 속임수를 일삼는 것은 조선인들(역관)들 책임이라 한다.1. 삼십년 전 한 역관이 북경의 단골집 주인 앞에서 죽는 시늉을 하며 삼천 냥을 잃어버렸다하여 이에 단골 주인은 그를 믿고 만 냥을 주며 본전만 갚으라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거짓으로 속인 것으로 조선에 와 부자가 되었고 다시는 북경에 가지 않았는데, 여러 해 지나 친구가 북경에 간다고 하자 단골집 주인이 자신을 찾거든 역병에 걸려 죽었다고 말하라고 한다. 북경에 가니 단골 주인은 그의 소식을 묻고 친구는 역병에 걸려 죽었다고 하자슬피울며 돈 백 냥을 주며 이 돈으로 제사와 재을 올려주라고 한다. 조선에 와보니 그 역관은 자신의 말대로 집안 식구가 모조리 죽고 그만 남아 지난 날을 후회한다.2. 이추의 이야기 - 그는 유명한 역관인데 돈은 만져 본적도 없는 청렴하고 단정한 사람이었다고 한다.3. 홍순언의 이야기 - 명나라 때 이름 난 역관으로 북경 창루에 놀러갔었는데 하룻밤에 천 냥을 받겠다는 여자가 있어 호기심에 그 여자를 만나본다.그 여자는 집안이 몰락하여 .
Ⅰ. 개 설현대 중국어 어휘 중 대부분은 복음절로 이루어진 복합어(複合語)이다. 약간의 단일어와 ”와 같은 연면사(連綿詞), 음역사(音譯詞) 등을 제외하면, 절대수의 어휘는 모두 고대 중국어에서 절대 우세를 보였던 단음자(單音字)끼리 서로 결합되어 생겨난 복합어이다. 고대 한문에서는 극소수의 쌍음어(雙音語)를 제외하고 한 개의 자가 한 단어로 쓰이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므로 새로운 글자가 필요할 때에는 두 자 이상을 합성하는 것보다 형성방법으로 새 형성자를 만들거나 전의(轉意)에 의하여 전주를 이용하여 사용하였다. 그러나 사회현상과 인간의 사상이 복잡 다양해짐에 따라 점차 더 많은 단어들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두 자 이상을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쓰게 되었다. 이리하여 후대로 갈수 록 자연히 복합어의 형식인 합성어와 파생어가 늘어났다. 이러한 복합어는 매 음절마다 각각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복합어를 알기 위하여 복합어의 근원인 기본적인 단어의 개념부터 살펴보기로 하겠다.Ⅱ. 단어의 의미일반적으로 독립적인 의미를 가지는 글의 최소 단위를 단어라 한다. 한자어에서는 이를 크게 단사(單詞)와 복사(複詞)로 나눌 수 있다.가. 단사(單詞)한 개의 한자로써 한 단어가 되어있는 것을 단사라 한다. 이중 단사이면서도 두 개의 의미를 겸유하고 있는 것을 겸사라 한다.나. 복사(複詞)두 자 이상의 한자가 모여 한 단어를 이룬 것을 복사라 한다. 복사는 크게 쌍음어,첩음어 파생어,외래어음역어,복합어,관용어,고유어로 분류된다.⑴ 쌍음어(雙音語)두 개의 다른 자가 오직 성음관계로만 결합하여 마치 단사와 같이 통일적인 단일한 의미를 대표하기 때문에, 비록 자전에는 편의상 분리하여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각각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복사로서, 특히 동식물명이나 의태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쌍음어에는 쌍성어,첩운어 그리고 그 중간 형태의 말이 있다.⑵ 첩음어(疊音語)소리나 모양을 나타내, 不孝, 非命, 莫强 등)㉣ 동사 앞에 보조사가 붙어 이루어진 파생어(可憎, 當爲, 所見 所望 등)⑸ 복합어(複合語)둘 이상의 단어의 복합으로 이루어진 복사를 복합어라 한다. 단사와 더불어 한자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복합어는 그것을 구성하는 단일어의 복합 방식에 따라 크게 통사적 복합어와 비통사적 복합어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통사적 복합어(統辭的 複合語)구성하고 있는 단일어가 주술구조나 술객구조 또는 수식구조의 통사적 구성형식(문 장 구조 형식)에 의하여 결합되어 있는 복합어㉡ 비통사적 복합어(非統辭的 複合語)구성하고 있는 단일어가 병렬구조나 대립구조 또는 중첩구조로 연합되어 있는 복합 어로 이는 단일개념인 것과 복합개념인 것이 있으나 점차 단일개념화 되는 것이 많 다.㉢ 고사성어(故事成語)역사적으로나 전설적으로 옛날에 일어났던 사실 또는 인물이나 사적(史蹟) 등과 같은 고사(故事)를 반영하고 있거나 우화를 반영하는 내용의 단어 또는 구(句)를 이루고 있는 것이 한 단어처럼 쓰이게 된 것을 성구어(成句語)하 하며, 이 둘을 통칭하여 고사성어(故事成語)라 한다. 따라서 고사성어는 통사적 복합어인 경우도 있고 비통사적 복합어인 것도 있으며, 완전한 하나의 문장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⑹ 관용어(慣用語)본래 경서(經書)의 글 일부였던 것을 후대 사람이 그 뜻을 빌려 하나의 단어처럼 쓰게 된 것이 복사로 굳어진 것을 관용어라 한다.⑺ 고유어(固有語)고유명사 또는 이에 준할 수 있는 복사를 고유어라 한다. 대부분 지명이나 인명 국명으로 쓰인다.이상으로 단어의 기본 조합 원리 및 종류를 살펴보았다.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가 복합어 의 구조를 보기로 하겠다.Ⅲ. 중국어의 복합어 형성원리복합어의 형성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복합의 대상이 되는 단순어(단일어)를 먼저 알아야 한다. 기본적인 한자의 단어의 구조인 단순어의 원리를 파악 후 이를 기초로 합성한 복합어의 구성 원리를 살펴보도록 하겠다.1. 단순어(단일어)의 구조단순어란, 하나의 형태소로 구성되어 붉다-?(hong), 마시다-喝(h?) 등이 있다.② 복음절 단순어(複音節 單純語)둘 이상의 글자로 이루어진 단순어를 뜻한다. 대다수 한자어는 원칙적으로 '人, 日, 山, 鳥'와 같이 모두 단음절 단순어이다.< 복음절 단일어의 특징 >한자어에는 동음자(同音字)가 많아 말의 뜻을 혼동하기 쉬우므로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복음절어를 만들어 써 왔는데, ‘琵琶(비파)’나 ‘乞答(흑)’과 같은 복음절 단순어가 있지만 이는 중국어(한자어)에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a. 연면사(連綿詞) - 단순어 중에도 소리를 이어 붙여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복음절 단순어로, 즉 두 개의 글자가 하나의 뜻을 이루는 것을 연면사라 한다. 연면사의 종류에는 쌍성어(雙聲語)와 첩운(疊韻語)가 있다. 이러한 연면사는 글자를 보고 의미를 만들어 내어서는 안 되며, 글자모양에 구애받기 보다는 발음에 유의해야 한다.예) 葡萄(포도), 恍惚(황홀), 鴛鴦(원앙), 琉璃(유리), 彷佛)방불), 徘徊(배회) 등※ 猖披(창피), 昌披(창피), 倡被(창피) 등, 한 글자씩 해석해서는 안 되는 단어도 연면사로 보기도 한다.b. 음역외래어(音譯 外來語) - 원래의 발음을 이용하여 만든 외래어로 본래는 소리만 빌린 가차자에 가깝지만 오늘날에는 상업과 맞물려 의미까지 첨가된 경우도 많다.예) ㆍ런던 - 倫敦(룬뚠)ㆍ뉴욕 - 紐約(뉴위에)ㆍ싱가폴 - 新加坡(신쟈포)ㆍ터론토 - 多倫多(뚜어룬뚜어)ㆍ로마 - 羅馬(뤄마)ㆍ펩시콜라 - 百事可樂(바이써커러 : 백 가지 일이 다 즐겁다)ㆍ스트라이프 - 雪碧(슈에삐 : 희다 못해 푸른기가 도는 맑고 시원함)ㆍ7Up - 七喜(치시 : 기쁨이 7개나 되니 마냥 즐겁다)ㆍ코코아 - 可可(커커 : 그래그래)2. 복합어의 구조복합어는 단어와 단어가 결합한 것으로 상당수의 단어가 복합어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문장을 이루는 가장 기초적 요소이다. 또한 중국어(한문)의 문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단어, 특히 복합어의 구조부터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중국어(한문)에 굴), 漁夫(고기 잡는 사내), 流水(흐르는 물), 吾君(우리 임금), 三樂(세 가지 즐거움)② ‘부사+용언’의 관계구조를 갖는 단어의 예- 急行(빨리 가다), 速成(빨리 이루다), 緩步(천천히 걷다), 再會(다시 만나다), 獨立(홀로 서다), 固辭(굳게 사양하다), 直告(바로 알리다)※ 특히 체언이 부사어로 활용된 예- 毒殺(독으로 죽이다), 一貫(하나로 꿰다), 雲集(구름처럼 모이다), 蜂起(벌 떼처럼 일어나다)③ ‘술어+보어’의 관계구조를 갖는 단어의 예- 歸家(집으로 돌아오다), 卽位(자리에 나아가다), 下馬(말에서 내리다), 入闕(대궐에 들어가다), 還俗(속세로 돌아오다)④ ‘보어+술어’의 관계구조를 갖는 단어의 예-穴居(굴속에 살다), 夕死(저녁에 죽다)나. 비통사적 복합어의 구조(非統辭的 複合語의 構造)(1) 병렬구조(竝列構造): 서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의미(또는 성격)의 단사를 대등하게 병렬.연합시켜 그 의미를 명료하게 해 주는 관계구조.( 병렬구조를 갖는 단어의 예 - 宇宙, 高遠, 富貴 )(2) 대립구조(對立構造): 서로 상대 또는 반대되는 의미의 단사가 대립되어 그 의미를 선명하게 해 주는 관계구조.( 대립구조를 갖는 단어의 예 - 善惡, 興亡, 出入, 高低, 利害, 前後, 安威, 乾坤, 是非, 本末, 終始, 難易, 貧富 )(3) 중첩구조(重疊構造): 동일한 단사를 중첩시켜서 그 의미를 가중하거나 어조를 고르게 하는 관계구조. 이러한 구조를 갖는 단어를 특히 첩어(疊語)라 한다. ( 첩어의 예 - 長長,念念,漸漸,紛紛,歲歲 )※ 병렬 또는 대립 구조의 단어에 앞뒤로 각각 같은 자(同字)를 중첩시켜서 그 의미를 강조함과 동시에 어조를 고르는 예?明白 → 明明白白, 時刻 → 時時刻刻, 奇妙 → 奇奇妙妙2. 복합어의 유형과 짜임가. 합성어(合成語)단순어와 단순어가 결합된 형태로, 따로 분리하여도 각각의 단어들은 뜻과 음이 독립적으로 설 수 있다. 둘 이상의 실질적인 뜻을 지닌 형태소로 결합된 단어라고도 볼 수 있다.ㄱ. 합성어의 짜임ⓐ 병렬관계( 보충관계(補充關係) : 두 결합된 형태소(단순어)들 중에서 중심적 의미를 가진 형태소를 다른 한 쪽이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완 설명하는 관계를 말한다. 주된 단어에 보충어가 결합된 형태이다.(예: 提高, 說明, 改善, 接近, 推進 등)ⓓ 지배관계(支配關係) : 두 결합된 형태소(단순어)들 중에서 주된 의미를 지닌 형태소가 있고, 이 형태소의 의미를 보다 완전하게 하기위해 부수적으로 존재하는 형태소 간의 관계를 말한다. 흔히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동사로서의 형태소가 이에 속한다.(예: 畢業, 得罪, 動人, 司機, 卒業 등)ⓔ 진술관계(陳述關係) : 두 형태소(단순어)가 결합하여 일을 서술하거나 사물에 대한 설명을 한다. 대부분 ‘~이 ~하다.’라는 형식의 구조를 취한다.(예: 性急, 心亂, 頭痛 등)ⓕ 중첩관계(重疊關係) : 서로 같은 두 형태소(단순어)의 결합한 형태로 유사의 의미가 아닌 동일한 형태소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관계이다. 주로 가족 간의 호칭이나 의성어, 의태어에 두루 쓰인다.(예: 哥哥, 姐姐, 老老, 人人, 常常, 長長, 念念, 漸漸, 紛紛 등)나. 파생어(派生語)형태소 혹은 기본이 되는 단어(형태소)에 접두사(接頭辭)또는 접미사(接尾辭)와 더불어 보조사나 부정사 등이 부가되어 파생된 복합어를 파생어라 한다. 파생어는 접사의 위치에 따라 접두사(接頭辭)에 의한 파생어와 접미사(接尾辭)에 의한 파생어, 접요사(接腰辭)에 의한 파생어로 구분된다.ㄱ.접두사(接頭辭) : 기본이 되는 단어(형태소)의 앞에 붙어 그 의미를 제한하거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접사이다. 수사 앞에서 순서를 표시하는 '第-', 상태의 처음을 표시하는 '初-', 동물이나 항렬 또는 호칭 따위를 표시하는 '老-''小-''阿-'등이 있다. 이외의 대표적인 접두사를 몇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 접두사 “有-”일반적으로 국명이나 지명, 부족명 등 고유명사의 앞에 사용된다.?예 : 有夏?有殷?有周?有苗?有扈?有邰 등ⓑ 접두사 “阿-”“阿”는 본래 “산비탈”을 의미하지만, 접두사로 있다.
모란정환혼기 감상문[ 牡 丹 亭 還 魂 記 ]동서고금, 시대를 막론하더라도 사랑과 이별이란 변치 않는 소재이다. 가장 아름다운 것도 가장 슬픈 것 또한 이것이 아니겠는가? 모란정환혼기 역시 문학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이야기다. 문학 속 이야기가 그러하듯 허구적이고 비현실적이긴 하나 현실에서 이룰 수 없기에 더욱 그 간절함과 호소력이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것 일지도 모른다.흔히들 두여낭의 사랑을 보며 단순히 진실한 사랑은 이루어진다는 진부한 의미를 읽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여낭의 인생이 내겐 왜 이리도 애달프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녀가 살았던 명대의 사회는 그녀를 지독한 봉건제 아래 가두어 두고 사랑마저 허락지 않았고, 속세에 나가면 금세 누릴 수 있는 자그마한 기쁨조차 모르고 살아야 하는 그녀가 과연 행복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녀가 인도한 작은 화원 속에서 삶의 환희를 맛보며 몽환에 빠져 사랑해야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꿈으로 밖에 꿀 수 없는 사랑은 가슴시릴 만큼 가련하다. 현대에 그녀가 환생한다면 그런 사랑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현실에서 사랑도 꿈도 자유롭게 이룰 수 있는 현대 여성으로 그녀가 환생한다면 꿈속 사랑에 그리워 한숨지다 죽진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의 사랑이란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결혼도 하고 이별도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 이런 시대에 두여낭과 같이 그리워 가슴앓이를 할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그러나 지금에 와선 불쌍하리만큼 보이는 두여낭의 사랑처럼 단 한사람만을 만나 사랑해야하는 수백 년 전의 사랑이 한낱 흘러간 이야기에 불과하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도 그 유일한 사랑에 있다. 현대의 사랑. 자유분방하여 종잡을 수도 가늠 할 수도 없기에 그 사랑의 깊이를 알기 전에 이내 지쳐 다른 사랑을 찾는 것이 일쑤다. 내 주위를 보아도 그러하다. 언제나 두여낭과 유몽매처럼 천생연분, 일편단심을 원하지만 그것을 얻기란 그것을 지켜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대학새내기 시절에 사랑을 찾아 이리저리 떠도는 꽃나비처럼, 목마른 사슴처럼 미팅이니 소개팅이니 한 번쯤 누구나 겪어 보았을 일이다.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몰라 그저 갈구할 딱히 해답을 얻을 수 없어 청춘이 힘겹기만 한 지금의 우리이다. 그래서 흔히들 인스턴트식의 사랑이라 부르며 ‘언젠가 진실한 오겠지’라는 막역함 속에 살아가는 것이 지금의 자화상이다. 이렇듯 불확실한 내일의 사랑을 꿈꾸는 모습 속에서, 모란정과 같은 아름답고 순결한 사랑에 대한 동경과 환상은 일어날 순 없지만 그래도 꺼져가는 사랑의 순수함의 불씨를 밝히는 힘이 되어 준다고 생각된다. 일종의 대리만족일수도 있고 정서의 순화를 위해서 일지도 모르지만, 모란정이 당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읽는이를 매료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유일하고도 절절한 사랑 때문일 것이다.또한 ‘청춘’이란 만개한 꽃처럼 아름다운 시기를 이내 안타까워하는 심정도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우리에게 청춘의 진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스스로 되짚어 보게 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영원할 것만 같은 젊음이지만 다시 오지 않는다는 진리를 통해 청춘의 자만과 느긋함에 경각심을 일깨워 하루하루 참된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진부해 보이는 사랑이야기 ‘모란정’은 내게 이렇듯 새삼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하고 잃었던 진정과 젋음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좋은 만남이었다.※ 1598년 간행. 탕현조(湯顯祖)의 작품이며 만명(晩明)의 곤곡(崑曲)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 줄거리 >옛날 남안(南安)현 태수(太守) 두보(杜寶)에게 16세 된 딸 여낭(麗娘)과 12세 된 아들 흥문(興文)이 있었다. 두여낭은 미모가 뛰어나고 총명하며, 시경(詩經)등 읽지 않은 책이 없고 거문고,바둑,글,그림(琴棋書畵)이며 바느질 등 못하는 것이 없었다. 그녀의 시녀 춘향(春香)도 소저를 도아 책을 읽었는데 놀음에 탐해 늘 공부하는 시간에 몰래 나가 놀곤 했다.늦은 봄인 3월 어느 날, 하녀 춘향은 그녀에게 집 뒤에 정원이 있는데 경치가 아주 좋다고 알려주었다. 봉건예의에 얽매여 매일 수놓이 방이나 서재에서 수놓이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하면서 종래도 뒤뜰에 가 본적 없던 두여낭이었다. 춘향의 유혹에 그녀는 몰래 뒤 정원에 가서 놀았다.정원의 경치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버드나무가 푸르렀고 못가에는 푸른 이끼가 자라고 모란이 피어있고 여러 가지 꽃들이 너도 나도 피어 울긋불긋 아름다움을 다투고 있었다. 꾀꼬리가 나무에서 노래 부르고 먼 곳의 청산이 보일 듯 말듯 했다. 두여낭은 이렇게 아름다운 봄 경치를 보자 청춘도 이 대자연의 봄과 같이 아름답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 지나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봄빛이 아름답지만 그 누가 보는 이 없다면 아무리 아름다워도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렇게 좋은 봄날 아직 짝도 찾지 못한 자신에 대한 연민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슬픔에 젖어 방으로 돌아와 신세한탄을 하다 탁자에 기대어 어렴풋이 잠들게 되었다.꿈에서 그녀는 다시 그 정원으로 돌아왔는데, 한 젊은 서생이 손에 버드나무가지를 하나를 꺾어 들고 와서는 , 자신에게 버드나무를 제재로 시를 지어 보라고 권유하였다. 두여낭이 당혹해 하는 사이 서생은 그녀를 안고 모란정 가로 가,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서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서생은 아름다운 청춘을 그저 헛되이 보냄을 아쉬워한다고 했다. 두여낭은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서생을 사모하게 되었다. 이를 보던 꽃의 신선들이 나풀나풀 춤을 추면서 둘의 사랑을 축하했다.이때, 그녀의 어머니가 딸을 보러 왔다가 낮잠 잔 것을 꾸짖으며 두여낭의 아름다운 꿈을 깨웠다. 두여낭은 꿈속의 정경을 그려 다시 정원에 가서 꿈을 찾으려 했으나 그 경치는 여전하나 꿈속의 서생은 더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적막하고 아득하여 인적도 없는 정원을 거닐다 문득 커다란 매화나무가 눈에 띄자, 자신이 죽으면 그 나무 아래에 묻히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루는 머리를 빗던 두여낭은 자신의 모습이 많이 초췌해진 것을 보고는 그 봄날의 꿈을 생각하며 자화상을 그린 후 시한 수를 써넣었다."近觀分明似嚴然, 遠觀自在飛仙, 他年得傍蟾宮客, 不在梅邊在柳邊"(가까이 보면 분명히 그럴 듯한데, 멀리 보면 나르는 신선 같고, 훗날 방섬궁에 손님이 되었는데, 매화나무쪽에 있지 않고, 버드나무 가에 있네)그녀는 그렇게 서생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다 그만 상사병에 걸린다. 생사의 고비를 오가던 중 두여낭은 하루는 눈물을 흘리면서 모친에게 말하기를 "假使兒不幸死後, 請葬兒在梅樹下面"(만약에 불행히 제가 죽으면 매화나무 아래에 묻어 주세요)이라 하고, 춘향을 향해 말하기를 "我葬了後, 請把我的那幅自畵像藏在庭中的太湖石下"(나를 묻은 후에 나의 자화상을 정원 가운데에 있는 태호석 밑에 묻어다오)라 하고, 또 "春香, 我死之後, 請 向我的靈前. 時常叫我"(춘향아 내가 죽은 뒤에 내가 영전에서 늘 나를 불러다오)라 하고는 정신을 다시 잃었다. 두여낭은 이렇게 그리움에 병들다 죽게 되었다.부모는 여랑의 유언에 따라 매화나무 아래에 장사지내고 매화암을 세워 석선고로 하여금 보살피게 하였다. 삼년 후에 광둥(廣東)의 서생 유몽매가 과거를 보러 상경하다 남안南安을 지날 때 갑자기 길에서 병을 얻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진최량을 만나 차료를 받고 함께 매화암에서 쉬었다. 병이 완쾌된 후에 갑갑한 마음을 풀기 위해 두여낭이 놀았었고 그녀의 시체가 묻혀 있는 그 정원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담벽이 무너지고 잡초만 계단에 가득하여 황폐한 상태였다. 그는 정원에 꾸며 놓은 돌산 주위에서 한 폭의 그림을 주웠는데, 뜻밖에도 이 그림은 두여낭의 얼굴 모습이었다. 유몽매는 그림 위에 "不在梅邊在柳邊"의 시구詩句를 보고서 지난날에 꿈속에서 본 여자를 생각해 내었는데 곧 그림의 얼굴 모습과 같음을 알고서 한껏 슬픔을 느꼈다. 이리하여 그림과 시에 애모의 정을 나타내어 다음과 같이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