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현실세계에서 예전으로의 회귀, 은어낚시통신‘나’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은어낚시를 다녔다. 어느 날, ‘나’는 ‘은어낚시통신’이란 모임으로부터 초대장을 받는다. ‘은어낚시통신’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사는 사람들 혹은 억압받는 사람들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자 노력하는 모임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자신과 관계가 있던 한 여자가 그 모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기억해 낸 그 여자를 그리워하게 되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 초대에 응하게 된다.‘나’를 ‘은어낚시통신’으로 안내하기 위해 만난 여자는 자신들이 현실에 뿌리박고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사는 법을 배운다고 말한다. 그 모임에서 그는 그가 있어야 할 장소가 아니라 삶의 사막, 존재의 외곽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귀소성 물고기인 ‘은어’는 어쩔 수 없는, 억압받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예전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한다는 것을 나타낸다.이 글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오는 동안 잊고 살아온 게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본래의 것을 잊고 너무 현실에만 집착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이때껏 알지도 못했던 세계, 알려고 신경 쓰지도 않았던 그런 관심 밖의 존재들에게 신경 쓰고,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우리는 현실 속에서 어떠한 관계, 조직 속에서 저마다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우리는 너무 인간적인 것이 결여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자본, 권력이 중심이 된 사회에서, 화려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안락하고 편안한 내일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이 나도 모르게 억압받고 길들여진 내 영혼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