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마음놓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고, 아이들이 제대로 생활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보육시설은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이러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공동육아 어린이집이다. 기존의 관료화된 국공립 보육시설과 영리를 추구하는 상업화된 민간 보육시설의 낮은 보육의 질과 단순, 반복, 획일적인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창의력과 탐구심, 실험정신을 키울 수 있는 바람직한 육아와 교육을 위해 시도하고 있는 실험적 보육제도가 바로 공동육아이다. 공동육아 교육이념으로 만들어진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은 일정한 보육료를 지불하고 아이만을 맡기는 기존의 어린이집, 놀이방, 유치원과는 달리 0세부터 10세까지의 아동을 둔 30여가구가 한지역 조합의 단위가 되어 가구당 300-500만원(지역 전세금 시세에 좌우됨)의 출자금으로 설립되어 주민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육시설이다.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장애정도, 부모의 혼인상태, 성별, 지역, 계층 등의 모든 사회, 문화, 경제적 차별과 불평등을 극복하고 함께 자랄 수 있는 공동체적 육아방식으로 조합원 하나 하나가 어린이집 운영에 직접 참여하여 조직형태, 정관, 교사채용 및 장소선정은 물론 시설, 어린이집 생활, 운영방법 등의 원칙과 내용을 함께 채워나감으로써 육아의 질을 높여 가는 열린 교육의 장이라 할 수 있다.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생활과 교육의 특성은 우선 어린이들이 가까이서 자연을 탐색하고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친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모래밭과 흙마당에서 장난도 치고 닭, 토끼에게 모이도 주고 작은 텃밭에 물도 주는 등 자연 속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입지조건은 반드시 흙마당이 넓은 일반주택이어야 한다.또한,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인간관계가 열려져 있어 어린이와 교사, 부모사이에 권위적인 상하위계가 없는 평등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 교사들과 어린아이들이 서로의 별명을 부르바가 나타난다. 어른들이 육아를 통해 공동체적 결합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바로 본질적으로 교육적인 사회문화 환경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2. 자연 친화보통 어린이집이나 유아원에서는 한창 뛰어 놀 아이들은 시멘트 벽으로 만든 건물에서 ‘보호’라는 이름 아래, 몇 십분씩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통해 획일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낄 시간이나 공간이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뒷산 나들이나 바깥 놀이를 통해 자연과 친해지기 등을 강조한다.3. 장애 아동과 공동육아비장애 아동은 장애 아동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돕고 생활하는 성숙한 심성을 기르고, 그 부모는 아이들을 통해 편견에서 벗어나 ‘다름’을 인정하는 건강한 정신을 회복함으로써 부모됨을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 우리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인식을 몸에 베이도록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아-비장애아의 공동육아가 이를 위한 필수적인 방법이며, 어려서부터 장애 상황에 낯을 익혀둠으로써 ‘특수한 상황’을 평범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상호작용 및 부모, 교사의 측면에서도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통합 교육은 바람직하다고 평가된다.4. 아이들의 놀 권리의미있는 노동이 성인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데 필수적인 일차적 양식으로 인식되는 것과 같이 놀이 역시 놀이를 실현해가는 아동들에게 일차적인 양식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아동은 놀이를 통해 본연의 아동이 된다. 그러나 아동이 이 세상을 연습하는 것으로서의 놀이가 작업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학습이란 그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일과 놀이를 함께 하는 가운데 훌륭한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아이들의 감각을 제대로 일깨워주고, 아이들은 충분히 놀려야 하고, 끼리끼리 어울리게 자유롭게 느낌과 생각을 드러내도록 부추겨 주어야 한다. 한글,셈 등의 인지 교육과 소꿉놀이, 그림 등 영역별로 분할된 교육 대신 데 특히 시간과의 관련성이 두드러진다.마지막으로 마실은 어린이 집을 중심으로 연결된 집과 동네에서의 공간, 시간, 관계적 경험으로 공간과 관계에 독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연구자가 파악한 공간은 어린이집, 자연,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에서의 공간의 교육적 의미이다. 시간은 어린이집과 자연, 그리고 가정에서의 시간이다. 또 관계는 어린이집에서의 교사와 어린이들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그리고 어린이를 사이에 둔 교사와 부모의 관계, 그리고 부모들의 관계이다.공간, 시간, 관계라는 근본적인 축을 중심으로 공동육아 구성원들의 생활세계적인 체험을 해석하는 것은 현상학적 환원의 과정으로써, 이는 보다 깊이 있게 교육을 이해하고자 함이다.1. 공간의 교육적 의미ㆍ공동육아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삶의 세계에서 구축하려는 공간은 실존적인 것으로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공간과 마실이라는 공간에서 공간과 관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ㆍ어린이집은 구성원들의 공동체적 공간이면서 특히 아이들에게는 삶의 공간이다.ㆍ부모들은 아이들이 삶의 공간이 자신들이 체험한 자연 친화적이고 공동체적 삶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ㆍ어린이집 공간에 대한 아이들의 신뢰는 곧 '집'에서처럼 아늑하게 거주함의 의미를 획득.ㆍ부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연이라는 공간은 포괄적이고도 근원적인 세계로서 아이들의 세계를 확장시켜 주는 공간.ㆍ이렇게 어린이들은 어린이집이라는 공간에서의 확고한 근거를 발견하고 자연이라는 넓은 세계로 나간다.ㆍ 인간 세계내에 던져져 있는 고향없는 현대 사회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정주하지 못한 삶의 방식이 늘 허전하고 싫었다는 공동육아의 부모들은 비로서 '집에' 거주하고 마실을 통해 자기 존재의 뿌리를 내리려고 한다.ㆍ어린이집과 자연이 아이들에게 '거주'의 의미가 담긴 삶의 공간으로 되어갈 때 부모들에게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마실 또한 '거주'의 공간이 된다.2. 시간의 교육적 의미ㆍ 공간과 마찬가지로 시간 또한 인간에게 있어 삶의 근본적인 조건으로 이때의 시간이영향을 미칠 가능성(진지한 대화장면에서 / 아이가 교사에게 화를 내는 상황에서→ 반말은 대화의 가능성을 제공해 준다 ⇒ 관계의 평등성)ㆍ 특히 교사가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1. 나들이 형태: 나들이는 날씨가 아주 춥거나 덥지 않는한, 비가 많이 오지 않으면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8개월 이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어린이집 바깥으로 나가는 활동1) 일상적 나들이① 자연 - 일주일에 3~4회- 대개 두 방 이상이 함께 어울려 간다.- 따로따로 갔다가 중간에 만나 오기도 하고, 같이 갔다가 따로 오기도.- 준비시간은 10~20분, 오고가는 시간 40분, 놀이 40~50분.놀이는 자발적이고 발산적인 특징② 사회 - 일주일에 1~2회- 교통수단- 경마장 공원, 서울 대공원, 중앙공원, 예술공원, 예술의 전당, 동물원, 야외 미술조각, 야외무대, 미술관, 전시관, 도서관, 인형극, 시장 등 → 놀기보다는 그곳의 문화에 참여하는 활동2) 특별한 나들이ㆍ긴 나들이 - 1달 1번, 어린이집 전체, 하루종일 (소풍 비슷하지만 다른)ㆍ 들살이 (캠프) - 연중행사, 방별 들살이ㆍ 과천 인형극제ㆍ 기타 친구집, 꽃시장, 재래시장, 지역사회 유적지 등2. "나들이"의 교육과정ㆍ횟수나 비중으로 보아 자연이 보다 강조되고 있음. 그러나 자연으로의 나들이에도 사회적 공간이 부분적으로 포함되고, 사회적인 나들이에도 자연적 공간의 경험이 부분적으로 포함되어서 엄밀하게 가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그러나 분명 만남의 경험은 다르다.1) 자연과의 만남① 발산적 체험 - 어릴수록 감각적으로 보다 민감하게 자연을 대하는 경향ㆍ 자연으로 나가는 나들이에서 아이들은 걷고 뛰고 미끄러지고 냄새 맡고 보고 만지고 소리 지르고 떠들고 웃고 울고 논다.ㆍ 자연적 놀이감은 잠시도 아이들을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ㆍ아이들은 나들이에서 자기 자신의 내부를 거침없이 발산ㆍ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아이들은 발산적 체험에는 온 몸으로 이루어지는 경계가 없는 발산과 자신의 오감으로 포착한 자연의 지속적인 변화를 본대시점에서 기록한 것.아이가 어릴수록 보고서의 형태를 띠며, 세밀하게 기록하는 경향. (시시콜콜)② 일기 유형 - 아이가 보여주는 현상을 기록하되 기록자의 주관적 해석이 어느정도 포함되는 것. 따라서 1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는 특징. 부모나 교사 자신에 관한 글에서는 사적인 관계가 느껴지기도. → 부모가 더 선호ㆍ날적이 쓰는 방식이 서로 맞지 않으면 관계에 틈이 생길 가능성도.ㆍ 부모 - 정감있게 써주는 교사의 날적이를 한번 더 보게 된다교사 - 날적이를 쓰는 부모의 성실도에 영향받아 아이를 좀더 세심히 관찰해 날적이 쓰게됨 (그러나 이로인해 편애 문제는 없다)2) 집단적 유형: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날적이의 서술방식, 의미를 구성하는 조건이 달라진다.2. "날적이"의 기능과 교육적 의미날적이의 교육적 의미는 날적이의 여섯가지 기능과 연관해서 살펴볼 수 있다.일단, 날적이의 첫번째 기능으로 의사소통을 들 수 있다.의사소통은 부모나 교사들의 날적이에 관한 담론들을 통해서 판단하면 날적이의 반성적 기능과 더불어서 자주 거론되는 기능이다. 날적이를 통해서 부모는 그 날 하루에 아이가 어떻게 생활했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되며, 이것은 아이와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게 된다.두 번째 날적이의 기능으로 날적이의 반성적 기능을 들 수 있다.이 반성적 기능은 날적이를 쓰면서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을 삶의 장면으로 펼쳐서 보면 ‘아이는 잘 커가고 있나? 나는 잘 살고 있나? 그래서 우리는 잘 살고 있는건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의 연속에서 날적이는 묻고 답하는 반성의 근거를 제공해줌으로써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을 비추어 보는 거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제까지의 두 가지 기능은 날적이의 기능 중에서 실제적인 의미였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능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능은 날적이의 잠재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을 염두에 둔 행위에 대해서는 실제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