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락 교수의 기업을 위한 변명을 읽고....기업은 생산의 주체로서 생산 요소를 고용하여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 고용한 생산 요소에 대한 반대 급부로서 임금, 이자, 지대, 이윤을 지급함으로써 소득을 창출한다. 또한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여 국가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는 기업, 특히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 있다. 한국 경제를 얘기할 때 재벌 문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보통 재벌을 비판하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그런데 특이한것은 재벌 문제만 나오면 많은 지식인들이 너도나도 전문가임을 자임하고 나선다. 식자층 가운데는 아예 재벌을 해체해 버리자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재벌기업 또는 일반 기업인들에 대한 강한 부정적 정서와 그릇된 편견이 쌓여져 왔다. 물론 이런 사회적 정서가 형성된 데에는 그 동안 일부 부도덕한 기업인들의 그릇된 형태가 일조 했던 점도 없진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기업들을 그런 관점으로 봐서는 않되고 그 비판이 혹시 재벌기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것은 아닌지 올바르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그렇다고 재벌기업의 문제, 사회적 불평등 구조의 문제 등에 대해 완전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재벌기업의 문제를 바라봄에 있어 어느 정도의 합리성, 효율성, 발전성 등을 고려하여 접근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에서는 재벌기업을 함으로서 생기는 장점과 또 대기업을 시장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이것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해준 책이 바로 송병락 교수의 “기업을 위한 변명” 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과 같이 대기업에 대한 시각을 무조건인 비판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릇된 기업관과 경제관은 바로 잡고 올바른 경제관을 가지고 기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송병락교수가 지적한 기업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알아 보고자 한다.본문기업이란 개개인이 가진 힘과 능력을 단순한 합계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만드는 조직체이다. 책,신발,컴퓨터 등 인간이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생산물은 기업이 아니고서는 생산이 불가능하다. 또한 기업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득의 창출, 다시 말해 부의 창출을 이끌어 낸다. 후진국 국민이 빈곤의 굴레를 탈출하기 위한 소득 증가를 가능케 해 한다.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을 통해 생산비와 거래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국가 내 대부분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업들은 자칫 소시민의 삶에 만족할 수도 있었던 인재를 발굴하여 각종 전문가를 양성하여 나라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긍정적인 역할은 성장,안정,능률,분배,국제수지개선,생활의 질적 향상 등 근본 경제 문제의 해결이다.그렇다면 기업 그룹은 어떠한가?한국에서는 대기업들이 진을 치고 있어 중소기업이 자라지 못한다고 대기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세계수준에서 보면 중소기업 정도밖에 안된다. 우리나라가 단기간 최수진국에서 빨리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나만 대기업들이 기업그룹을 이루면서 경쟁우위를 가졌기 때문이다. 단독기업에 비하여 기업그룹이 가지는 경쟁우위는 구체적으로 정보수집과 활용, 인재와 경영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 자금 동원의 유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단독으로 협상할 때보다 외국기업과 협상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적대적 인수시 방어벽을 쳐주기도 한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과 연수원을 계열사 모두가 활용함으로써 좋은 인재를 길러낼 수 있으며, 기업과 산업의 통합 조직을 통해 시너지 효과는 물론 산업 연관 효과도 크게 높일 수 있다.국내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재벌 대기업들이 서양의 콩글로머릿과 일본의 케이레쓰와는 다르다는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콩글로머릿은 개인주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구성기업들 간의 관계는 법률적, 계약적 및 공식적이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기업 그룹은 동양의 공동체 주의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기업들 간의 관계는 인간적, 비공식적, 장기적 및 비법률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보여지는 일본의 케이레쓰와는 어떻게 다른가? 우선 일본 기업그룹은 역사가 오래되었으므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다. 보통 3대가 지나면 소유와 경영이 분리 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그 역사가 50년정도로 짧아 아직 창업주나 그 2세들이 직접 경영하고 있다. 일본의 기업그룹은 한국과 비료할 수 없을 wjde로 규모도 방대하고 수도 많다. 또한 일본 기업 그룹들은 세계수준의 기술력, 인력,정보력,마케팅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서로 도움이나 지시를 받을 필요가 없어 수평적 융통성을 가지며, 모기업과 자회사와의 관계는 제품 생산관계로 맺어져 있으므로 수직적 경직성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기업 그룹 소속 회사들은 국제 경쟁력이 약하므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태이다. 또한 일본은 종합상사와 주거래 은행이 그룹의 중핵을 형성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에는 주거래은행이 없고 그룹회장실 또는 기획조정실 등이 중핵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외국 기업에 의한 M&A를 막기 위하여 그룹 소속 회사간 주식의 상호보유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한국의 공정거래법은 대규모기업 집단 소속 회사들 간의 상호 출자를 제한해 왔다. 언뜻 봐도 일본의 케이레스는 우리나라의 기업집단보다도 훨씬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일본기업집단이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며 일본에 가장 적합한 기업조직 형태를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한국의 기업 집단은 정부의 수출 주도형 정책, 한국의 후진국적 기업환경, 일본기업과의 세계시장 경쟁등의 이유 때문에 태어난 조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2차세계 대전이전의 일본재벌기업을 이유로 들면서 해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구의 기업그룹은 옛날 일본재벌처럼 폐쇄적이지 않다. 수많은 전문경영인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재벌처럼 주거래 은행을 가지고 있을 수 없어 강력한 금융자본과는 거리가 멀다. 외국에서는 오히려 한국재벌기업을 배우러 들어온다는 점만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의 기업 그룹은 그룹 소속 기업들 간의 전략적 제휴와 네트워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미래형 기업 조직 및 성장 방법과 일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반기업 심리의 저변에 깔려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력 집중으로 인한 빈부 격차의 심화일 것이다. 경제력 집중 문제는 크게 보아 세 가지이다.첫째, 산업집중으로 상위 몇 개의 기업들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여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대규모화는 자원배분에 있어 시장조직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현재와 같은 기업 규모 하에서 기업 조직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 가지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사회 전체적인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둘째, 복합기업결합(conglomerate mergers)을 통한 대규모 기업군의 형성이다. 흔히 문어발식 기업확장이라는 것이다. 복합기업결합을 통한 기업군의 형성에 대해서는 상승효과(synergy effect)로 인한 효율성 향상을 주장하는 측과 '깊은 호주머니(deep pocket)'로 인한 반경쟁적 요소를 주장하는 측이 이론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일본이나 우리 나라와 같은 신흥 산업국가, 특히 국제무역을 통한 대외 지향적인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국가에서는 복합기업결합의 상승효과를 중요시하고 있다. 이러한 나라에서는 해외정보의 공유효과가 크고, 자산이 비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기업의 식별이 용이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