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士 學 位 論 文내면의 발견과 용서의 윤리학-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읽기군산대학교 인문대학국어국문학과0400731이 안 나지도교수 류 보 선2007년 11월 13일목차Ⅰ. 서론1. 연구목적과 연구방법2. 선행연구 검토Ⅱ. 내면의 발견과 용서의 윤리학 - 공지영의「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읽기2.1 ‘80년대’와 여성 : 공지영 소설의 두 화두2.2 고백의 정치성과 윤리성Ⅲ. 과정의 부재와 예기된 결말 - 송해성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보기Ⅳ. 소설의 영화화의 의미의 한계Ⅴ. 결론참고문헌Ⅰ. 서론1. 연구목적과 연구방법19세기 후반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영상기술은 20세기에 이르러 빠른 발전을 보이면서 오늘날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되었다. 드라마나 영화, 비디오로 출시된 영상자료, 인터넷 등이 모두 영상 매체의 다양한 변형인 것이다.이미 하나의 고유한 예술 장르로 인정 받은 영화는 순수하게 영화만을 위해 만들어진 텍스트인 시나리오를 토대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의 문학작품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심지어 유명한 문학작품은 여러 시대에 걸쳐 각기 다른 연출가에 의해 여러 번 영상화되기도 한다. 이는 영화와 문학이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이며, 영화가 문학을 이용 하여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문학과 영상, 소설과 영화는 유사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특징 때문에 상호간의 교류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특히 영화는 그 출발시기부터 소재거리의 많은 부분을 소설에서 빌려왔으며 TV 드라마도 마찬가지였다. 소설과 영화의 관계는 사실 깊고도 오래다. 영화는 그 탄생 초기부터 소설에게서 이야기를 빌려왔다. 그만큼 소설은 영화에게 거대한 자료의 저수지로써 기여해 왔으며 영화가 성장하는 데 있어 더 없이 소중한 자양분이 되어 왔다. 초창기 영화 대본의 상당수는 소설에 근거하고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그러한 관계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영화가 문학을 이용하여 변혁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 문학은 정체성의 위기에 봉착했다. 영상화 작업에서는 조명이나 음향 따위의 다양한 장치와 요소들이 복잡하게 첨가된다는 점에서 완성된 영화 자체와는 반드시 구분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최현경)은 에서 소설과 영화, TV드라마의 매체적 특성을 비교하여 매체의 차이점을 밝히고, 소설을 영상화 할 때 매체의 차이에 따라 내용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비교 분석하였다. 이 논문은 내용의 변화 요인들 가운데 작가적인 측면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이상으로 소설과 영화를 비교 연구한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선행연구들이 본 연구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었고, 본 연구와 충돌하는 선행연구의 성과들이 때로는 본 연구가 취하려는 주제의 근거로 사용되기도 했다.본 연구에서는 공지영 원작의 장편 소설 과 영화 을 통해 작가와 감독의 특징, 원작과 영화를 분석 해보고, 이 두 작품의 비교분석을 통해서 소설이 영상화되는 과정에서 변화되는 요인을 살펴보기로 한다.Ⅱ. 내면의 발견과 용서의 윤리학 - 공지영의「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읽기2.1 ‘80년대’와 여성 : 공지영 소설의 두 화두공지영은 1936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아버지 공석붕과 어머니 정천근 사이의 2녀 1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학창시절 늘 간부를 맡았고, 공부를 매우 잘 했지만 정작 자신은 학교를 매우 우습게 알았다고 한다. 윤동주의 시집을 항상 끼고 다닐만큼 윤동주를 좋아했고, 특히 를 좋아했는데 베껴 쓰면서 ‘첩’ 이란 단어의 뜻을 몰라 한참을 답답해 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시인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그녀는 신부님으로부터 수녀가 되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었으나 제복이 싫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녀의 구속받는 것을 싫어하는 성품은 이때도 여실히 들어난다. 어려서부터 결혼은 꼭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것은 빨리 독립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가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걷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박경리의 를 읽으면서였고, 정기적으로 자작시나 소설을 묶어 문집을 만들 정도로 문학적으로 조숙했다.1981년 연세대서로의 모습을 통해서 자기 안에 있던 어두운 곳을 들여다보게 된다. 애써 외면해왔던 자신 안에 있는 어두운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할 때는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고 슬프고 아름답게, 읽는 이의 마음을 아련하게 적셔오기도 한다.원작은 한 권이라는 장편소설이지만 그 안에서 주요한 단어를 통해서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이야기의 테마가 되는 것은 “사형제” 이다.“사형제”란 것은 국가가 정한 제도적인 죽음 일 수도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정당성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아마 ‘제도적인 죽음’ 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가장 먼저 답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이것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에도 닿아있는 문제다. 대다수의 현대 국가들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국가와 국민의 관계는 사회 계약적이다. 자유를 미덕으로 하고, 국가는 개별 국민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해주고 그 충돌을 막기 위해서 각종 제도를 도입해 개인의 자유를 일정 부분 제한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법이나 규칙들이 생겨난 것이고, 이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의 극단적인 처벌 방법이 바로 사형이다. 그러니까 사형은 특정의 사회가 정해 둔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의 국가적 처벌이라고 할 수 있겠다.주인공 윤수는 ‘사형수’ 이지만 소설의 어느 한 부분은 사형제 폐지의 간결한 논리나 의견이 담겨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사형제는 참 좋은거네. 죽음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조금은 착해지는 게 보통일 테니까. 고모가 그때 교도관에게 말했던 그대로 최고의 교화잖아?”)이 구절의 논리는 사형제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윤수가 변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그래서 사형제가 오히려 최고의 교화수단이 아니냐 하는 논리가 제시되곤 한다. 거기에 대해서 모니카 수녀가 유정을 날카롭게 바라본다.결정적으로 네가 죽고자 자살을 기도했을 때의 모습을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인간이라고 해서 누구나 죽음 앞에서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러나 인간이니까 죽음 취재를 다니면서 들은 이야기를 소설에 담았고 한다. 실제 인물인 이 할머니는 자신의 손주를 살해한 사람을 살려만 주면 양자를 삼아서 착하게 살 수 있게 하겠다고 하지만 1997년 12월 30일에 사형을 당하고 만다. 이 할머니는 용서하라는 성서 구절대로 그대로 용서 해준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용서라는 것이 그렇게 쉬울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미안하다. 용서하려구 왔는데...「....」그래도 내가 또 오마. 진짜로 널 용서할 때까지, 오마... 여기가 좀 멀고 차비도 비싸고 하니 자주는 아니겠지만, 명절에는 꼭 오마. 떡 해가지고 오마.. 그때까지 죽지.. 말고.. 살아있어라. 그때까지 꼭 살아있어!”“할머니, 되셨어요. 이 이상의 용서는 없어요. 어떤 훌륭한 사람도 이 이상은 못 합니다. 장하십니다. 수녀인 나도 그렇게는 못해요.”)마지막 테마는 ‘진짜 이야기’ 이다. 문자로 쓰여지고, 그리고 오고가는 수많은 대사 중에서 ‘진짜 이야기’ 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글을 시작하는 부분에서 유정이 말했다. 윤수를 생각하면서 더 이상은 스스로 세상을 떠날 결심을 할 수도 없게 되었다고. 사실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격렬한 제스추어도 없었다. 심지어는 ‘사랑합니다’ 하는 고백도 떠나면서 남긴 편지(일기)에 담은 것일 뿐, 입을 통해 유정에게 전달해 준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 놓는 것을 시작으로 ‘진짜 이야기’를 나누었다.윤수와 유정이 함께 보낸 시간은, 진짜 이야기를 나눔으로서 참된 시간이 되었다. 그것은 온전히 자신에게 속한 시간이고, 자신을 위한 시간이다. 표면적으로 유정은 사형수인 윤수를 위해서 그곳에 들렀고, 또 이야기를 나눈 것이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 순간, 유정은 적어도 윤수 앞에서는 자신을 내리 누르는 좋지 못한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홀가분함을 경험했을 것이고, 윤수는 자신에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자체로도 행복을 경험했을 것이다. 두 사람의 고백 모두, 자신의 파악하고 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아가페를 이타주의적 사랑으로, 에로스를 이기주의적 사랑으로 단순하게 분류할 수 있다면 속 사랑은 그 중간 정도에 자리한 것이다. 공지영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삼은 이 영화는 소설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잘라 내버리고 사형수와 그를 매주 방문하는 여자의 ‘사랑’ 을 다루는 영화다. 머지않아 삶의 햇빛 너머로 떠날 사람과 그 빛을 감당해야 할 사람의 관계가 기본적으로 에로스적일 수는 없겠지만, 이들의 짧은 교분 또는 소통은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기에 아가페와도 다소 거리가 있다. 은 멜로영화이지만 성적 긴장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영화의 시작은 유혈이 낭자한 어느 살인 사건 현장의 피해자와 함께 일가족 세 명을 살인한 혐의를 지고 복역 중인 주인공 윤수(강동원)에게 초점이 모어진다. 송해성 감독의 전작이었던 에서 삼류 건달 강재에게 불법 체류를 위해 찾아든 파이란처럼, 이 영화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던 윤수에게도 모니카 수녀(윤여정)가 다가온다. 더욱이 그녀는 윤수에게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가수 출신의 대학교수인 조카 유정(이나영)을 소개한다. 고모 모니카 수녀에게 끌려오다시피 감옥을 찾은 유정은 윤수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 했던 이유를 알게 된다. 가수 시절 유정이 부른 애국가를 좋아하는 동생을 거리에서 잃은 것이 가장 한스러웠다.윤 수정말 좋은 일 하고 싶으면 탄원이나 해 주십쇼. 나 좀 빨리 죽여 달라고. 일분일초가 아주... (거친 말을 내뱉으려다가 참는다) 사는 게 아주 미치겠습니다.바깥 세상에 냉소적인 유정은 윤수의 과거를 통해 소통의 문을 연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연인과 행복한 시간도 잠시, 연인의 출산을 위한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밑바닥으로 떨어진 윤수가 갈 곳은 희망조차 허락하지 않은 차디참 감옥 밖에 없었다. ‘단 한번만’ 이란 선배의 꼬드김에 함께 사채 마담(김부선) 집에 들른 윤수는 마담과 마담의 딸까지 살인한 선배가 집 내부의 귀금속들을 훔치자고 하는데 동조하는데 때 마침 대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