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을 읽고이 책을 다 읽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과제가 아니라면 도중에 그만두고 싶을 정도의 내용이었다. 정치에 전혀 흥미가 없는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답답해지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른 책을 함께 읽어야 했다. 특히 초반에는 전혀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전혀 흥미 없는 얘기들, 이해할 수 없는 얘기들 속에서 조원들과 토의해야 한다는 부담감만이 강하게 짓누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어렵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조금씩 흥미가 생기게 되었다. ‘조지오웰’이 바라보는 미래의 세계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이고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오웰은 미래의 1984년을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당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텔레스크린과 마이크로폰에 노출되어 있고, 아이들은 부보가 불손한 사상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감시하고 당국에 일러바친다. 언어는 가능한한 통제하여 신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낸다. 또한 이 나라의 역사를 비롯한 모든 것들은 철저하게 당국의 체제유지에 유리하게 수정된다. 자유를 억압하고, 부모와 자식간의 유대관계를 갖지 못하게 하고, 언어통제를 통하여 사람들의 사고의 폭을 제한한다. 오웰이 예상한 미래의 모습이 정말 이럴꺼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그는 가장 최악의 경우를 그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윈스턴이 가져서는 안되는 무의식을 갖게 되고, 역사를 의심하고, 남겨서는 안되는 기록들을 남기고, 당원을 여자로서 사랑하며 함께 형제단에 가입하는 과정을 보며 적어도 그가 이 체제를 뒤집을 만한 djEJs 일을 하기를 바랬다. 그렇지만 결국 주인공인 윈스턴도 사상죄로 끌려가 오브라이언으로부터 고문을 받을 때 자아를 상실하게 되고, 지금까지 믿어왔던 진실이라고 생각한 희망을 잃게 되며 인간의 순수하고 본능적 감정으로서 사랑해 와싿고 믿었던 줄리아를 배신하게 된다. 그리고는 그렇게 증오하던 대형을 사랑하게 되며 최후를 기다린다. 처음엔 ‘이게 끝인가?’싶을 만큼 당황스럽고 허무했다. 그러나 그런 끝맺음을 통해 후세에 경고를 남기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웰이 부록으로 남긴 「신어의 원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상과 언어의 관계에 대해서...「신어의 원리」편에서 보면 신어의 목적은 “사고의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당의 지배하에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지 않고 사고가 경직되어 있는, 즉 조작과 통제가 쉬운 인형으로 만드는 것이 신어의 목적이고 당의 목적인 것이다. 오웰은 여기서 언어가 사람의 행위와 사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언어 통제를 통해서 윈스턴은 사랑과 의식마저도 파멸되고 만다. 의식을 언어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언어가 없음으로 해서 표현할 의식조차 없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