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블레이드 러너,, 칼날 위를 달리는 사람? 제목이 참 특이하다. 합성인간을 쫓는 위태로운 데키드를 말하는 건가? SF영화 치곤 분위기가 참 침울하다. 희망과 미래가 없어 보인다. 폐기되는 복제 인간들. 복제 인간의 폐기의 임무를 부여받은 블레이드 러너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LA. 미래세계이다. 급속한 경제 발달로 화려하지만 분위기는 그와 상반 되는 느낌이다. 어둡고 암울하고 칙칙하고, 삭막해 보인다.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일본말, 보여 지는 일본 간판들이 일본이 강대국임을 보여 준다.이 영화는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을 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것은 바로 미래 세계의 합성인간 그들은 인간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대신 한다. 전투용, 암살용, 위안용. 인간보다 더 인간같이 만들어진 그들은 스스로 합성인간임을 알지 못한다.합성 인간을 만드는 타이렐 주식회사 에서는 최고의 지식과 힘을 겸비한 합성인간을 만들어 우주 정복을 하려 하지만 그들의 반발심으로 네 명의 합성인간들이 지구에 몰래 잠입하게 되고, 블레이드 러너인 데키드에게 그들을 잡으라는 임무를 부여한다. 그렇게 그의 맹추격이 시작된다.생명을 연장하고 싶어 하는 합성인간들, 그리고 방법을 찾아내려 애쓰지만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프리스는 타이렐 박사와 과학자인 세바스찬을 죽여 버린다. 살기가 느껴지는 그의 얼굴 표정이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프리스와 데키드 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다.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생각 했다. 뒷일은 생각도 않고 일을 그렇게 저질러 놓은 인간이 받는 죄 값은 당연하고, 이로써 인간의 이기심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구나~그러나 추격끝에 데키드가 궁지에 몰리고 난간에 매달려 떨어지기 직전 가슴 두근거리던 순간까지 느꼈던 이 기분은 프리스가 데키드의 손을 낚아 채 목숨을 구하는 그 순간 다 사라져 버렸다. 그에게 느끼던 분노가 동정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아~바로 이것이구나. 참 기분 좋은 반전 이었다. 그러나 그 기분도 잠시, 합성인간 프리스는 울며 얘기한다. 마치 눈물이 빗속에 묻혀 버리듯, 죽을 시간이 왔어. 라고, 그리고 이 부분에서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프리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인간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그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 아무런 잘못 없이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 심정이 이와 같지 않을까? 가슴 한구석이 시려 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문득 그의 친구(연인?)가 죽었을 때 슬퍼하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데키드와 사랑을 나누던 레이첼의 모습도 함께.... 합성인간이지만 생각할 줄 알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인간과는 인간의 손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 졌다는 그 차이점 밖에 없는데 그 이유로 인간의 손에 죽어야 한다는 현실. 레이첼을 사랑했던 데키드의 마지막 대사 그녀가 살지 못한다는 게 아쉽소. 그러나 그렇다 치면 누가 살겠소. 에서 4년을 살든 80년을 살든 언젠간 죽게 되겠지만, 아둥 바둥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의 모습에서 인간 존재의 허무함을 느낄 수 있었다.
the road taken-"선택"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그것도 개봉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그다지 투자를 많이 해서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지만 작품성과 재미는 반비례 한다는 나의 생각에 찬물을 끼얹은 그런 영화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다수가 북한의 사상에 반대 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 사상을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냥, 당연한 것 이라고 생각했다. 공산주의에 대한 결과를 어렸을 적부터 당연히 봐왔기 때문인 것 같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하나님 부처님, 테레사 수녀님이 아닌 이상 공산주의가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난 그들과 나의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비판할 자격은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나는 당신의 사상에 반대 한다. 그러나 당신이 그 사상 때문에 탄압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싸울 것이다.’이 영화를 보고 김정현 장편 소설 ‘전야‘라는 작품이 생각났다. 그 작품에 나오는 비 전향 무기수 김영식도 자신의 신념을 꺽지 않고 오직 한길만을 고집해 왔다. 인상 깊게 본 소설이라 같은 주제를 다룬 선택이란 영화에 깊이 빠져들었다.‘선택’ 비 전향 최장기수 3596번 ‘김선명‘씨를 주인공으로 다룬 영화이다. 김선명‘ 그는 참 멋진 사람이다. 처음엔 그 사상을 가진 자들을 비판했다. 그들의 양심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수많은 고통을 감수 하면서 까지 신념을 지켜야만 하는가? 나라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지장을 찍었을 것이다. 그 절차는 형식적일 뿐이고 나의 신념은 변함이 없다고 그렇게 합리화 시켜버릴 것 이다.여름이면 너무나 무덥고 겨울이면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추위에도 , 온갖 고문과 매일 밤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도 온갖 협박과 유혹에도 그 신념을 꺽을 수 없었던 이유. 그들이 전향하지 않는 단 하나의 이유, 다 잘살 수 있는 사회, 국가,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통일, 지상염원, 오직 그 것 이었다.반복되는 생활, 밥 먹고 이야기 나누고 차례로 고문 받고, 살이 찢겨져 나가고, 발을 핥고, 구타당하고, 하지만 그들의 의지는 대단했다. 오줌대신 핏물이 나올 때 까지 단식투장도 하였다. 그들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드러운 자식, 짐승만도 못한 너희들한테 양심을 팔고 무릎을 꿇느니 영혼이라도 떳떳하게 백두산에 오르겠다. “ 참 멋있는 대사이다.하지만 가족에 대한 생각이 그들의 신념을 나약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서서히 고민하게 된다. 한명씩, 김선명의 곁을 떠난다.三五九六 번호판은 숫자로, 그리고 재래식 화장실은 수세식 화장실로, 이발관이 난로 좀 피워달라고 얘기하라는 그 대화에서, 오랜 세월이, 사회가 변함을 느꼈다. 그리고 전향하라고 협박하고 고문시키던 그 교도관은 어느새 김선명과 함께 늙어가고 있다. 그리고 용서를 구한다. 그 교도관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이 영화를 보기 전과, 보고 난 후에 변화한 나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