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도시, 뒤집어 보는 건축 (건축이 세상을 말한다)양상현 | 동녘 | 2005년내용도 잘 모르고 제목과 서평만을 보고는 이 책을 선정하고 읽게 되었다.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내용이 건축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책인 것 같다.이 책은 이론서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내용이 지루하지 않았다. 전체 적 내용이 경험과 생각을 적은 수필형식으로 편하게 잘 나타난 것 같고 건축을 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아닌 누구든지 이 책을 보면 내용을 금방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는 것 같다.전체적인 내용을 통틀어서 도시와 건축이 어떻게 변화되어왔고 어떤 용도로 사용되어왔고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 책 전체에 나타나 있었다.첫 번째 장에는 길을 걸으면서 무언가를 보고 그것에 대해 느낀 것이나 생각한 것들에 대한 내용들이 쓰여져 있고 개인적으로는 제일 관심 있게 읽었던 장이다.건축물과 주변 환경이 제 잘난척 하나하나 따로 놀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져서 조화를 이루어야 도시와 건축이 아름답고 멋져 보이는 거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었다.두 번째 장에는 건축물과 장소가 지니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적 배경에 대한 내용을 적어 놓으셨다. 두 번째 장을 읽으면서 건축물을 잘 알면 건축물이 시대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지어졌는지 그리고 그 시대의 여건은 어떠했으며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세 번째 장에는 건축물이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문화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아서 어떻게 변화되어왔고 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변화되어온 문화에 대해서 알고 그 문화로 인해 달라진 게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네 번째 장에서는 권력으로 인해 건축물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되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네 번째 장을 읽으면서 권력으로 인해 건축물이 상품화되고 판매의 목적으로 쓰여지는 부분이 참 아쉽다. 단순히 그런 상품이나 판매의 목적이 아니라 다양하고 유용한 목적으로 이용되었으면 좋겠다.마지막 장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살아 가고 있는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우리가 살면서 함께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역시나 빈부 격차가 심한 우리나라이지만 요 놈의 세상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이 든다. 함께 할 때야말로 건축물도 도시도 진정으로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렘 콜하스와 네덜란드 근·현대건축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된 계기는 근대건축론 이란 수업의 영향도 있었지만 요즘 건축계에 이슈가 되고 평소에 관심을 가지던 네덜란드의 근·현대 건축물의 사진에 매료된 까닭이 더 크다고 하겠다. 네덜란드 라고 하면 떠오르는건 풍차, 히딩크, 하이네켄, 튤립... 이정도의 이미지였다. 건축적인 부분을 보자면 네덜란드는 한창 잘나가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즐비한 나라다. 책의 주인공인 렘 콜하스, MVRDV, UN studio, West 8... 잡지나 책에서 한번쯤은 보고들은 이들이 모두 네덜란드 인이다. 이 책에서는 그들의 작품을 분석하며 역사적 흐름에서 건축적 의미를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다. 너무 서술적인 면이 많아서 직접 가보지 않고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꽤나 좋은 책인 것 같다.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읽을 클릭서양건축사를 같이 읽게 되었다. 아니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유인 즉은 근·현대건축에 대한 공부가 안 돼 있어서 이다. 근대의 유럽은신고전주의를 지나 유럽은 아르누보, 표현주의 같은 경향이 흘러갔다. 근대건축 운동의 하나인 데 스틸은 네덜란드 중심으로 일어났고 그것은 독일의 바우하우스도 같은 맥락에 있다. 네덜란드의 건축흐름은 표현주의계통의 데스틸과 암스테르담파, 기능주의건축, 델프트 학파가 공존하며 발전하였고 그것은 기능주의, 구조주의로 연결되면서 네덜란드 현대건축으로 계승되고 있다. 역사적 바탕위에 렘 콜하스는 소개된다. 렘 콜하스와 OMA의 건축적 방법론부터 시작을 하게 되는데 필자는 거의 과거 경력에서 건축적인 방법론을 찾고 있다. 건축가이기 이전에 그는 아시아에서 태어났었고 영화대본을 쓰는 시나리오 작가였다. 그런 경험들이 그의 건축방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고 그 결과물이 “정신착란의 뉴욕”과 "S,M,L,XL" 라고 한다. 이전에 읽었던 20세기 건축의 모험에서 나왔던 로버트 벤추리와 렘 콜하스를 비교하자면 벤추리는 미국적 시각에서 도시를 상징과 기호로 그 건축과 도시를 하나의 관점으로 분석하였지만(상당히 긍정적이고 합일된 측면) 렘 콜하스는 혼돈이라는 질서의 관점에서 뉴욕을 해부하고 그것들이 곧 뉴욕이란 도시와 건축물의 관계라고 한다.(분석적인 측면)역사서이다 보니 역사적인 측면에서 렘 쿨하스와 이외의 작품들이 분석되고 있다. 렘 쿨하스도 초기의 작품에서는 꼬르뷔제나 미스의 건축적 전통을 프로젝트에 투영시켰다고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그 두 거장의 공부가 부족하여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그도 역사의 흐름을 함께 하고 존재한다는 것이다. 불쑥 나타난 천재가 아니라 과거를 철저히 이해하고 거기서 비로소 자신의 표현방법이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쿤스탈 뮤지엄이나 에듀케토리엄 작품에서 그는 전통적인 건축방법을 들여오고 거기에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 있다.이 책에서 그가 중심에 있는 이유는 네덜란드의 현대건축에서 렘 콜하스 이후의 일약 스타들은 OMA 출신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MVRDV, West 8 의 디자이너들이 다 그런 사람들이 독립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OMA의 분위기와 형태의 강력함에 있어 가장 유사하다. 실제로 그들의 건축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 파격적인 형태나 재료의 사용에 있어서 유사한 점이 많다. 또한 이러한 측면에서 렘 콜하스의 건축이 색을 읽어 가고 있지는 않는가에 대한 우려를 밝힌다. 또한 네덜란드의 현대건축 이후 모습을 KNSM 과 자바섬 프로젝트에서 그 모습을 찾고 있다.
클릭 서양건축사 & 클릭 서양미술사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그 동안 이 책들을 보면서 궁금했던 시대들을 찾아보는 사전 역할을 했던 것을 처음부터 읽어보자는 생각과 추석연휴로 제법 양이 많은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양건축사는 대학 1학년 때 배우는 전공과목 이였다. 나쁜 성적 덕분에 재수강을 하게 되었지만 항상 배우는 건 고대 이집트부터 로마시대 까지가 전부였다. 그 긴 역사를 한 학기동안 배운다는 것도 무리이기도 하거니와 양식과 관련된 사진자료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모든 건축물을 인간의 신체적 활동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정신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라고 존 러스킨을 말했다. 이는 건축이 그 본래의 목적은 폭우와 맹수를 피하는 은신처(shelter)의 개념 이였지만 그 역할을 넘어 역사에서는 당시대의 정신적·도덕적 개념들을 표상하기 때문이다. 이는 즉 “위대한 건물은 실체화된 관념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다.또한 건축의 함축적 의미에 대한 이해는 동 시대의 사회·정치·예술·문화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처음 본인이 건축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중 하나가 ‘건축은 종합예술’이란 점에서였다. 지금의 현실은 경제원칙에 의해 그 의미가 와해되긴 하였지만 고건축을 본다면 그 의미는 명백해진다. 회화·조각과 같은 양식과 동시대의 철학적 사상이 뒷받침된 이후에 건축은 비로소 존재하였다. 미술에 비래 항상 그 양식적인 특징들이 뒤늦게 이뤄진 것은 건축이 작은 캔버스위에 그림이나 조각에 비해 그 규모와 투자되는 경제적 요소가 컸기 때문이다. 비록 그 출현은 항상 늦었지만 건축은 역사의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산실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건축·고미술을 연구하고 열광하는 이유가 다 역사적 사실이 반영된 것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두 책을 서로 비교해보면 건축의 양식적 특징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미술사와 비교하면 마치 수학공식과도 같이 증명이 된다.두 책들의 경우부담이 크지 않은 두께이지만 컬러도판에 재미있는 해설이 덧붙여진 형식이다. 큰 흐름을 파악하수 있지만 저자가 미국인이라 그 시점이 서양, 특히 미국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 다른 서양건축사 책도 마찬가지겠지만 흐름에 치중한 나머지 디테일한 면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 고대·중세·르네상스·근 현대에 이르기 까지 작가는 존 러스킨을 존경하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글귀가 항상 등장한다.(관념적인 어투로 그 시대를 평가하는…….)
건축, 사유의 기호(승효상이 만난 20세기 불멸의 건축들)승효상 | 돌베개‘건축, 사유의 기호’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2가지였다. 나에게 ‘승효상’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아서이고 다른 한 가지는 비록 제목이 딱딱하더라도 책을 넘겼을 때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였다.이 책은 20세기의 불멸의 건축에 대하여 혹은 건축가에 대하여 직접 보고 느낀 것을 건축가가 보는 눈으로 이야기 한다. 그의 여행이 시작되기 전 책머리에 그가 건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는 건축을 물리적인 행위로 평가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건축은 단순히 집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고 한다. 건축은 평면도로 모든 것을 담아내는데 건축의 평면도는 사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집 안에서 일어남직한 행위들을 추정하여 그 행위를 담는 공간을 정하고 사용자의 수를 예측하여 크기를 결정한 후 그 순서를 정해 조직하면 평면도가 되며, 이 평면도 속에서 살게 되는 사람은 좋든 싫든 그 평면의 조직의 규율을 학습하며 적응해 나간다. 이런 평면도는 선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그림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적혀 있는 건축가의 사유를 읽어내야 그 평면도에 표기된 삶의 조직이 이해가 된다는 뜻이다. 건축가의 그림은 그의 사유를 어떻게 잘 나타내는냐에 그 가치가 있다. 이런 언어는 약속된 기호와 선으로 적어나가는데 그 때문에 건축가에게는 그림의 소질이나 기술이 아니라 문학적 소질이나 인문적 성찰이 필요하다. 승효상 선생님의 말대로 건축의 인간의 삶을 바꾸는 숭고한 작업이라면 건축가에게는 무엇보다도 사람을 읽을 수 있는 덕목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건축이란 어떻게 지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승효상은 3가지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첫 번째는 합목적성에 대한 문제이다. 즉 그 건축이 소기의 목적과 기능을 잘 표현하고 있는냐 하는 것인데, 학교는 학교 같아야하고 교회는 교회 같아야 하며 집은 집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시대와의 관련성이다. 세번째는 건축과의 장소의 관계이다. 좋은 건축의 세 가지 요건 중 그가 제일로 치는 건 이 세 번째이다. 가장 중요한 건축의 마지막 작업은 그 속에 담기는 사람의 모습이 건축과 함께 융화되어야 비로소 건축이 되는 것이라 한다. 이러한 좋은 건축의 목표는 무엇일까. 당연히 우리 인간의 삶의 가치에 대한 확인이다. 우리들의 선함과 진실됨과 아름다움을 날마다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건축이 참 좋은 건축임에 틀림이 없다. 건축은 우리의 삶이 지혜를 통과하면서 지어져나가는 것이다. 결코 건축가의 기술로만 이루어지는 사물이 아닌 것이다. 그가 왜 건축은 그토록 예찬을 하며 심지어 사람의 삶까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는 알았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건축물은 모두 이런 주장에 충실한 좋은 본보기들인것 같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과연 건축이 숭고한 작업일까 라는 의구심에서 시작했던 나는 어느새 승효상이 생각하는 건축의 생각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이런 건축이라는 숭고한 작업을 잘 해낼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만들어 사람의 모습을 나쁜 쪽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니 두려워지기도 한다.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양용기|평단문화사| 2006.03.01두 번째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 라는 책은 제목에 이끌려서 선정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책과 제일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은 저자가 참 친절하게 이야기를 풀어 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모든 건축가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최근에 친히 우리 학교까지 오셔서 강연회를 열어주신 승효상 씨나 다른 강연회, 혹은 다른 책처럼 자기가 가진 생각과 작품이 답이고 권위적인 듯한 반말의 어투를 쓰는 것과는 다르게 “~하고 있어요”, “~되었을까요?” 하는 대화형 문체가 다른 이론 책처럼 주입식으로 읽어 지기 보단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제일 처음엔 집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고 건축물이란 곧 의식주 중에 하나이며 거기에는 이를 설계한 사람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 있음을 강조하면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건축의 변하는 모습들을 다양한 예시와 사진으로 이야기 해주셨다.두 번째 장과 세 번째 장에서는 “건축은 깨달음이다”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라는 루이스 칸의 말을 종종 인용하며 설명해 주셨다. 궁금증이 풀렸다!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 라는 말에서 그렇다면 건축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는 바보 같았던 짧은 생각을 해석을 보며 그 문장을 공감하고 이해 할 수 있었다. 건축물은 외형적인 것을 말하고 건축은 건축물이 지어지기 전까지의 모든 행위이고 즉, 건축 안에 모든 행위가 들어있다는 말을 강하게 전하고 싶으셨다 보다. 요즘에 건축물의 외형만 보고 그 건축가의 아이디어나 건축물에 담긴 의미를 알기 어려우니까 건축가에게 건축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이는 건축물이 가진 의미보단 설계자는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이상의 더 많은 의미가 있으므로 의미를 하나하나 생각하며 해석해보고 느껴야 한다는 점을 강조 하셨다. 네 번째 장과 다섯 번째 장에서는 건축이 사회에 새로운 것을 제시하며 발전하기도 하고 변화하는 건축의 양식들이 사회의 성격을 반영하기 때문에 사회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과 그렇기 때문에 반영시기별로 통일된 양식을 가질 수 있었고 양식만 알면 어느 시대의 건축물인지 알 수 있다는 점, 고정관념을 깨게 하는 건축을 이야기 해주셨다.일곱 번째 장에서는 건축 분야에 예술도 포함 되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몬드리안, 피카소, 달리, 고흐, 베르그송, 박노해 등의 예술과 사상이 건축과 공유도 하고 많은 영향을 주며 변화 한다는 점을 이야기 하셨고 마지막 장에서는 이제껏 이야기를 하던 것처럼 건축물에 담겨진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읽어 내려고 노력을 하고 건축가는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시고 마무리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