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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구성] 이청준의 이어도
    이청준의 [이어도]모든 생명체의 근원 세계인 어머니의 뱃속에는 양수로 가득차 있다. 그것은 바닷물과 같은 액체로 된 유기물이며 바다에서 느끼는 향수는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돌아가려는 회귀본능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모태로 돌아갈 때 죽음이 곧 삶이라는 아이러니를 체험하기도 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독립된 존재로 살아가는 인간이 느끼는 절망과, 그것을 벗어나서 고통 없이 편안히 지낼 수 있길 바라는 원초에의 향수, 사실보다 깊은 진실을 지닌 이어도라는 섬에서 우리의 참된 내면을 발견해보도록 하자.제주 사람들은 옛부터 이어도라는 섬에 대한 환상을 안고 현실의 어려움을 견디어 왔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본 사람은 없었다. 그것을 본 사람은 모두 그 섬으로 가 버리고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야기는 해군 함정까지 동원하여 파랑도 수색 작전을 벌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그러나 두 주일 동안 계속된 치밀한 수색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파랑도 수색 작전을 취재하기 위해 함게 승선했던 제주 출신의 남양일보사 천남석 기자의 실종 사고가 난다. 천남석과 마지막 밤을 보낸 정훈 장교 선우현은 그 소식을 양주호 편집국장에게 전하고, 그가 자살했을 거라는 편집국장의 말에 호기심을 갖고 그의 죽음을 탐색하게 된다.천남석에게 제주섬은 떠나고 싶고 거부하고 싶은 과거요, 현실이다. 뱃사람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늘 바다에서 며칠씩 보냈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나타날 때까지 이어도 노래를 부르다 죽는다. 어린 그가 겪은 아픈 상처는 이어도의 부재를 간절히 원하게 만든다. 섬사람들은 이어도라는 섬을 믿기에 이어도 노래를 부르면서 그리움과 고통을 삭여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수색 작전에서 그 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그는 자신의 섬을 보며 부재를 거부한다. 그도 결코 뿌리를 떠날 수 없는 섬사람이었다. 결국 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살했다는 것이다. - 허구 속의 진실을 찾아서이 작품은 전설의 섬인 '이어도'의 실체를 탐색해나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7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의 전개는 이러한 이어도의 실체를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문제를 해명해나가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설의 플롯은 이러한 문제탐색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소설의 주제가 암시되는 소설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이러한 문제탐색의 과정은 두 가지 층위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이어도 수색작전에 참여했던 천기자의 실종에 대한 의문을 해명해나가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이어도의 실체를 확인해 나가는 탐색의 과정이다. 소설은 이러한 두 가지 의문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천기자는 이어도의 수색작업에 참가하여 조상대대로 내려온 전설의 섬 이어도의 실체를 학인하려 하지만 실종된다. 그리고 선우 중위는 천기자의 실종의 실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이를 추적해나간다. 천기자의 고향 사람들에게 전해내려오는 섬 이어도는 단순한 전설의 의미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 섬의 실체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섬은 전설 이상의 의미로 마을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마법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천기자에 의하면 그 섬은 "사람이 죽어 저승으로 가서 그 저승의 삶을 누린다는 죽음의 섬"이며, 사람들은 언젠가는 그 섬으로 가서 저승의 복락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이승에서의 어떤 괴로움도 달게 견딜 수 있게 된다. 선우 중위의 추적과정을 통해 천거자의 실종이 차츰 해명되어 간다. 이어도와 천 기자와의 관계는 천기자의 지나온 삶을 더듬어가면서 보다 구체화된다. 여기에서 천 기자 집안의 비극적인 내력을 알게 된다.어릴 적 어머니가 흥얼거리는 이어도 소리에는 그녀의 한많은 삶의 굴곡이 배어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다에 나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고 어머니도 이어도 소리를 흥얼거리며 일하다가 세상을 등진다. 천기자의 실종에 관한 의문을 푸는 데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은 이어도 술집에 있는 여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여러 논의를 통해 양국장과 선우 중위는 파랑도라는 섬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것과 천 기자의 실종은 오히려 이어도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일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선우 중위는 우연히 이어도 술집의 여인과 밤을 보내게 된다. 그 여인은 저항할 수 없는 운명에 얽혀 살아가는 섬 사람들의 삶의 한 표본이다. 천기자는 자신이 섬으로 돌아오지 못할 경우 그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에게 옷을 벗도록 여인에게 요구한 바 있고, 그날 밤의 관계 역시 천 기자에 의해 예정된 것이다. 천 기자는 여자를 섬에서 떠나도록 괴롭히지만, 여인은 결코 섬을 떠나지 못한다. 천기자가 여인에게 씌워준 굴레는 이어도라는 섬의 굴레와 동궤의 것이다. 이어도에 대한 천기자의 적대감은 그것에 대한 일종의 애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어도의 한 상징인 여자에 대한 천기자의 태도도 이와같은 것이다. 천기자의 죽음의 실상은 결국 확인되지 못한다. 하지만 섬사람들이나 천기자에게 이어도는 사실로서보다는 허구의 진실로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천기자가 이어도를 만났다면 그것은 어쪄면 '사실'이라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포기할 때 비로소 이어도의 실체는 떠오르는 것이다. 허구의 섬인 이어도는 그것이 섬사람들의 마음 안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섬이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천기자의 시체는 상처하나 없이 다시 제주섬으로 돌아온다. 천기자의 귀환은 바로 전설의 섬 이어도가 바로 여기 제주섬이었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은 사실과 허구 사이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저항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깊이있는 소설적 통찰로 우리를 이끈다.
    인문/어학| 2004.07.06| 3페이지| 1,000원| 조회(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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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곡의 이해] 트랜스십이야 감상문
    -트랜스 십이야작품의 줄거리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 남매 세바스와 봐이크는 배가 난파돼 서로의 생사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헤어지게 된다.일리리아 섬에 표착(漂着)한 쌍둥이 남매 중 동생 봐이크는 그 섬의 영주인 오시아를 사모하게 되고 그녀를 모시기 위해 누나 세바스의 옷과 액세서리로 여장을 하여 여종으로 일하게 된다.하지만 오시아는 맬라스의 귀족 올리에게 청혼을 계속하지만 매번 거절을 당하고, 봐이크는 오시아의 사랑을 전하는 전령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그러던 중 올리는 봐이크를 여자로 오인하여 그를 사랑하게 된다. 때마침 맬라스 섬에 표착하게 된 쌍둥이 남매의 누나 세바스가 일리리아 섬에 나타나게 된다.올리는 봐이크와 똑같이 닮은 그녀에게 간절한 구애를 통해 결혼식을 올리고, 두 남매의 상경을 통해 모든 엇갈린 사랑의 오해는 진실한 사랑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봐이크는 곁에서 사모하던 오시아에게 자신의 진실을 밝히고 극적으로 사랑의 이룬다.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인 십이야를 개작해서 올린 ‘트랜스 십이야’. 평소에 그 명성이 드높았었기 때문에 보고 싶었던 연극이었다. 원래 대학로라는 좁은 공연 예술무대가 즐비한 곳에서 소극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잘 나가는 연극 계속 올리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원래 이 작품은 2002년 ‘2002‘Love in Shakespeare Festival’로 참가했었다가 2003년 로 개작해서 앙코르 공연을 거듭하고 있다. 앙코르 공연을 한다는 것은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이다.대중성을 기본전제로 하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작을 했다손 치더라도 역시 흥행과 밀착된 모습을 볼 수 있다.이러한 연극을 운 좋게도 ‘예츠’ 라는 싸이트에 경품응모를 했다가 초대권을 얻게 되어서 대학로 발렌타인 극장을 찾았다. 소극장에서 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역시나 표의 가격이 비싸다. 그래도 지정좌석시스템을 실시하는 곳에서는 관객들이 관람하기 전에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인데, 이 곳은 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분 이상을 기다리는데다가 공연스태프들의 불친절함이 나를 불쾌하게 했다. 하지만 ‘공짜’ 라는 것은 웬만한 것은 참아내게 하는 그런 신비로운 힘을 가졌나보다. 후텁지근했던 공연장내부의 공기와 유난히도 많이 떠들던 관객들, 그리고 불친절한 스태프들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면, 공연을 시작되고 시간이 무르익어 연극이 점점 고조에 이르면서는 이전까지의 모든 불쾌함이라든지, 짜증스러움은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듯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을 사용한다면 연극의 묘미를 더 살리기 위해 이전까지의 상황을 연출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배우는 학생이라는 신분은 언제나 자기주장을 펼침에 있어 두려움을 갖는 존재인 것 같다. 감상을 쓰는 거라지만 나만의 감상을 적어서 남들로부터 설득력을 얻어내기에는 아무래도 좀 부담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트랜스 십이야의 연출 의도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셰익스피어의 ‘십이야’ VS ‘트랜스 십이야’“ 셰익스피어의 유쾌한 사랑이야기에 성의 혼동으로 펼쳐지는 해프닝”無에서 시작한 ‘십이야’가 이젠 당당하게 ‘트랜스 십이야’로 변화되어 무대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으니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셰익스피어를 통해 십이야를 알게 되고 십이야를 통해 트랜스 십이야라는 탄생 작업은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대본 작업을 하면서 오는 문제점과 아이디어의 부제 등 이러한 난관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트랜스 십이야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배우와 스태프들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을 것은 분명하다. 누구나 공감하는 사랑이야기 틀에 식상한 사랑이야기를 또 얘기하자면 굉장히 힘들어 질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성의 혼동으로 펼쳐지는 해프닝’이라는 것이다.요즘 들어서 성에 대한 정당성이 비로소 정당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사실 인간 문화가 전개되면서 자칫 성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것은 비천하고 무식한 사회의 규범에 어긋나는 것으로 몰리기 쉬웠다. 하지만 문화의 발달은 서서히 그것을 깨뜨려 왔고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최근 2~3년 정도에서야 비로소 성의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많은 의식을 열어왔다 물론 셰익스피어가 어떠한 성의 문제점과 성의 의식을 사회에 폭로하기 위한 어떤 쟁점의 목적으로 이런 ‘십이야’라는 작품을 만들었다고는 볼 수 없다. 그것은 단지 많은 관심의 소재 결코 빠져서는 안 될 우리 인간의 ‘사랑’이란 원천적이고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소재일 뿐이었다. 그리고 성의 혼동이란 것도 단지 그것들을 부각시키기 위한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보면 간단할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04.06.13| 3페이지| 1,000원| 조회(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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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곡감상] 용띠 위에 개띠 평가A+최고예요
    - 용띠 위에 개띠용띠 위에 개띠(작; 이만희, 연출; 이도경, 제작?기획; 이랑씨어터)는 부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52년 용띠 남편과 58년 개띠 부인의 티격태격하는 모습, 평범한 부부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연극 감상문 숙제 때문에 연극을 보러 가야할 때 친구랑 함께 가게 되는데 영화 2편 값보다 비싼 연극 표 값 때문에 미안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혼자 가서 볼 수도 없고, 학과의 친구들이 아닌 사람을 데리고 갈 때 연극 표를 대신 사주기에도 용돈을 받아쓰는 학생의 신분에서는 무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가 만약 연극이 재미라도 없게 된다면 동행한 사람의 눈치를 살펴야 함은 꽤나 불편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과 사람들과 보러가는 연극이 아니라면 좀 더 대중적인 공연을 선택하게 된다. 대학로에서 장기적으로 공연되고 있는 연극들이 그런 대중적인, 흥행을 거둔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용띠 위에 개띠가 장기적으로 공연이 되고 있는 만큼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예전에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각색되어 진 적이 있다. 난 먼저 드라마로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언제고 한 번 연극으로 봐야지 하고 있던 것이 한참은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인기 있는 연극’이어서 6년째 장기적으로 공연이 되고 있었다.덜렁거리지만 남자한테 지기 싫어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아내와 꼼꼼하고, 정리정돈 잘하는 남편과의 결합은 외적으로도 아귀가 맞아 보인다. 생각해보자. 어지르는 사람이 있으면 치우는 사람이 있어야 하듯 두 인물은 극 중에서 그러한 행위들에 대한 다툼을 한다.아직 결혼이라는 것을 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결혼해서 산다는 것이 이런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 이만희는 대부분 평범한 우리들의 삶을 나용두라는 인물과 지견숙이라는 인물을 사용하여 극을 전개시킨다.동숭아트센터를 제외한 대학로의 모든 소극장들이 그렇듯이 극장 내부, 그리고 부수적인 시설물들은 꽤 열악해 보이는 것을 느꼈다. 극장에 들어가서 극이 시작되기 이전까지 세트를 살펴보았다. 특별한 소도구나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암전이 될 때마다 인물과 스탭들이 드나들 수 있는 간이 벽이 설치되어 있었다.극은 병에 걸려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아내가, 남편과 함께 산책을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내는 과거의 행복했던 삶을 회상해보는데 둘의 만남이 있었던 그 처음부터 시간을 되짚어 본다.두 인물의 처음 만남부터,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보여주기 위해서 공간은 계속해서 변화했다. 공간을 바꾸기 위해서 암전을 자주 사용했는데 다양한 공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도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암전의 사용은 오히려 관객이 극에 몰두할 수 있는 주의력을 빼앗기 때문에 적당한 횟수의 암전을 사용해야 관객이 극을 보는 데에 있어서 거리낌이 없다.대중적인 공연이라고 불리 우는 용띠 위에 개띠 성공의 근간은 바로 대중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공연한다는 것에 있다. 시각적인 매체가 날로 늘어감에 따라서 대중의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의 만족도는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물론 청각적인 면모에서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은 무미한 것, 즉 재미없는 것에는 흥미를 가지지 않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대중의 성향을 꿰뚫었다고 말할 수 있다. 부부사이의 애정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 대중들로부터 무대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인물에 동질감을 느끼도록 공감을 자아내며, 끊이지 않는 웃음으로 관객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문/어학| 2004.06.13| 2페이지| 1,000원| 조회(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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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곡이론] 연극 천태만상 감상문 평가A+최고예요
    -천태만상-시놉< 절대사절 >주희는 결혼 5년째를 맞는 전업주부이다.아직 아이는 없으며, 그 문제로 건설회사 과장인 그녀의 남편과 잦은 갈등도 있지만,그런대로 부부생활을 잘 영위해 가는 평범한 여성이다. 그런 주희는 남편과의 해외여행을 이유로 - 빈 집 앞에 신문을 쌓아두기 싫어서 - 구독하던 신문을 끊으려 한다.그러나, 보급소 총무는 몇 번을 얘기해도 듣지를 않고, 늘 어김없이 집 앞으로 신문은 배달된다. 현관문을 절대사절로 도배를 하고 이런 저런 협박 회유 벽보를 붙여보지만 소용이 없다. 급기야 성질 급한 이 여성, 주희는 보급소까지 찾아가게 되고, 그 다툼의 와중에 실수로 보급소에 불까지 지르게 된다. 결국 남편은 주희를 위해 이사까지 가는데, 어느 날 또 그 신문이 집 앞에 배달된다. 전에 살던 동네의 그 보급소 총무가 그곳까지 따라온 것이었다.공포에 떠는 주희 앞에 총무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대가 >어느 날, 시골구석에 처박혀 무료한 글쓰기 작업에 골몰하고 있는 '작가'에게 자신을'미스 주' 라 밝힌 묘령의 아가씨가 찾아온다.작가에게 '자신의 얘기'를 써달라고 부탁하는 그녀!작가는 그녀가 가진 아름다운 매력만큼이나 훌륭한 자서전 집필을 호기 있게 약속한다.하지만 점차 그녀의 좋지 않은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연극 천태만상(작가; 선우현. 연출; 김성환, 기획; 공연예술기획 투바기)을 본 사람에게 황당하고 해괴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면 어떤 느낌인지 대번에 알아 차릴 수 있을 것이다.연출가 김성환은 단막 코미디 2개에서 우리 사회의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과 그 규칙의 톡톡한 대가를 치루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선우현 작가의 기막힌 상상력과 그의 연출의도가 함께 어우러져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그리면서도 관객의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한다.일상적인 생활속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사건의 반전과 대립이 있고, 우리 사회의 병폐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하나의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는 대부분의 연극 사이에서 짧고 스피드한 코믹 단막극의 매력은 가히 상상해 왔던 것보다 그 이상이었다. 꽤 흥미로웠다.연극은 에피소드1. 절대사절. 에피소드2. 대가. 이렇게 두 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절대사절을 보고나면 황당한 상황에 놀라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신문보급소와의 전쟁 아닌 전쟁을 분명히 경험해 봤을 것이다. 넣지 말라고 하는 독자, 어찌됐든 못들은 척 하며 계속해서 신문을 팔아먹으려는 신문사의 팽팽하고도 일상적인 소재는 극을 전개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공감을 형성하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몰입시킨다. 하지만 주희가 불을 지르는 행위는 좀 무리한 설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요즘처럼 황당함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어쩌면 저런 일이 있을 것도 하다는 무의식적인 생각, 즉 가능성이 에서 관객의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4.06.13| 3페이지| 1,000원| 조회(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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