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의 탄생Ⅰ. 들어가는 말처음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책 표지에서부터 굉장히 난해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역시나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평소에 흥미 위주의 소설책들만 읽어오던 저로서는 딱딱한 번역체의 재미없는 글들이 눈에 읽힐 리가 없고 머리에 들어올 리가 없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이 책을 앞으로 어떻게 읽고 이해해야 하지.. 라는 걱정이 제 머릿속을 가득 메웠습니다.Ⅱ. 책의 내용1장. 차이의 인식책의 시작 부분을 읽어내려 간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오는 프린스턴고등연구소 물리학 교수 프리먼 다이슨의 손자가 묻는 “나는 왜 나예요?”라는 질문이 제일 처음으로 제 눈에 들어오고, 제 뇌리에 깊이 박혔습니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살면서 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을 여덟 살짜리 어린 아이가 했다는 것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또한 샴쌍둥이의 이야기를 통해 유전과 환경 중 어떤 것이 개성, 그리고 성격에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첫 장은 어려웠지만 반면에 저에게 호기심도 준채로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2장. 그 빌어먹을 직사각형글쓴이는 용의자를 세우고 그 용의자들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갔습니다. 이 장에서 설명한 첫 번째 두 용의자는 성격 차이가 주로 환경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과 두 번째 ‘본성’과 ‘양육’의 복합적인 원인 때문이라는 것이 다른 하나였습니다.여기에서는 이 두 가지가 모두 다 성격 차이의 원인이 아니라고 하였지만, 저는 이 부분에서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리고 학부모 상담을 해보면 부모의 양육 태도가 아이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던 경우가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이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생각과는 다른 결론이 나오자 공감이 가기 보다는 ‘왜?’라는 의문이 가득했습니다.3장. 원숭이 소동여기에서는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용의자로 올리고 검증하였습니다. 이 장에서는 일란성 쌍둥이의 성격 차이에 관심을 둔 점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사람들 대부분은 ‘일란성 쌍둥이는 정말 닮았어!’라는 부분에 집중을 하지 일란성 쌍둥이의 차이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서 작가는 유전자-환경의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성격을 형성하는 원인이 이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공감되는 면이 있었습니다.4장. 출생 순서와 가족 내 환경의 차이우리는 흔히 살아가면서 ‘역시 맏이답게 의젓하구나’, 또는 ‘철이 없는 걸 보니 역시 막내였어’ 라는 말 등을 많이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이 장에서 이번에 용의자로 세운 것은 출생 순서와 가족 내 환경의 차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위에 나온 말들을 많이 들으며 살아왔고 저도 당연하다는 듯이 다른 사람들에게 저런 말들을 하며 지내왔습니다.하지만 여기에서는 가족 내의 환경 차이는 존재하고 이러한 차이는 실질적이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한 집안에서 자란 쌍둥이나 형제의 성격 차이를 설명해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합니다. 결론은, 가족 내 환경의 차이,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꼽자면 가족 내의 서열의 차이일진대, 이러한 차이가 거짓 용의자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런 가족 내 환경의 차이는 일란성 쌍둥이의 차이는 물론, 보통 형제간의 성격 차이도 설명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나옵니다.처음 이 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출생 순서가 당연히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저는 이 장을 마치며 글쓴이의 생각이 어느 정도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성격 형성에 대한 모든 가설들이 하나씩 뒤집히니 저 자신 스스로도 혼란이 오기 시작했습니다.5장. 사람인가, 환경인가여기에서는 유전자와 환경의 상관관계를 언급합니다. 여러 가지 연구들을 내세우며 심리학 교수들은 하나의 행동 표본을, 설사 아무리 부적절한 표본이라 할지라도 그 행동을 하는 개인의 영구적인 특성 탓이라고 간주해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이 부분은 저에게 다소 충격적이었고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권위있는 사람들의 저서이고 의견이면 별다른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가의 관점이 신선하고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6장.모듈 형태의 마음이제 작가는 지금까지 5가지의 용의자들을 제거하였고, 새로운 견해를 내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자신이 내세울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작가가 생각하는 성격 형성의 원인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첫째, 관계 체계, 둘째, 사회화 체계, 셋째, 경쟁을 전문으로 하는 체계였습니다.이 3가지에 대해 궁금하기 시작했고,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것인지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차이점과 이 3가지를 통해 어떻게 성격형성이 이루어지는지 빨리 알고 싶었습니다.7장. 관계 체계여기에 나오는 질문 중 ‘왜 우리는 한 명의 친구한테 하듯 군중한테는 말할 수 없는 것일까?’ 여기에 대해 작가는 우리가 사람들과 관계 맺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생각해보면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제 주위의 친구가 어떠한 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같이 마음이 아프고 눈물까지 나는 반면, 뉴스를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자연 재해 소식을 듣는 것은 불쌍하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 와닿진 않기 때문입니다.누구와, 그리고 어떤 집단과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는지는 우리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 작가의 생각에 저도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회를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에 하나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 특히 더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사람의 주된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성격이 고정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집단에서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성격은 그때그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 집단에서 그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으로 인한 변화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8장. 사회화 체계‘사회화’라는 것은 어떤 집단에 있던지 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화는 특정 집단에서 그 집단에 적응되는 적응 체계를 이야기합니다. 사람들간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한 집단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면 서로 닮아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이 부분도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그 집단의 문화를 배워야하고 거기 맞춰가는 과정이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여집니다.9장. 지위 체계이 체계는 아기의 세 번째 임무인 성공적인 경쟁을 목적으로 한다고 합니다. 사회화는 사람들 성격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관계 체계는 성격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이야기하였고, 이제 마지막 지위 체계는 경쟁을 의미합니다. 이 지위체계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경쟁으로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두고 이 과정에서 개인만의 독특한 성격이 형성되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의 다이아몬드는 쉽게 빛을 잃지 않는다.“인간은 적어도 2가지는 바꿀 수 있다. 그것은 자신과 미래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책에서 손을 놓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제 머릿속에는 저 대사가 떠나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대목이었고 공감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평소에 만화책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닥터 노구찌’도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숙제를 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는다는 의무감이었습니다. 하지만 1권 중반을 넘어섰을 때 전 이미 저도 모르게 이 만화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권의 끝장을 덮었을 때에는 마음에 뭔가 찡한 감동이 남아있었습니다.어릴 적부터 어른으로서도 감당하기 힘든 여러 가지 상황을 어린아이 혼자 감당하려고 했으니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어린 마음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노구찌는 어린 소년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그러한 것들을 다 감당하며 그 상황들과 맞서 스스로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며 평소 저의 생활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도 저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며 열심히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 상황들이 짜증날 때도 있고 불평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만화책을 읽으면서 노구찌의 모습을 보며 제 모습과 비교하게 되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것보다도 목표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노구찌도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며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누가 봐도 좋은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는 그런 노구찌의 모습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만화책이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더더욱 존경심이 들었습니다.또한 이 책을 읽으며 아직은 무엇을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어떤 일을 시작해 보려다가도 이미 늦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닥터 노구찌’를 읽고 난 후에 어떤 일을 시작할 때에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에 주춤하기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그가 매독연구를 하면서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장면에서 저는 그 작은 미생물들에 대해 경이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체지만 그들로 인해서 우리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고마움이 느껴졌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 「뇌」저는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공부했었는데 제2외국어로 불어를 선택한 이유는 예전부터 프랑스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 가면 영어 대신 불어로 프랑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기회가 되면 불어를 꼭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불어 첫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과제를 내주신 것을 듣고 불어 수업을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불어 과제가 프랑스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감상을 쓰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한결같이 프랑스 소설이나 영화는 내용이 다 퇴폐적이던데..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정말 다 그런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프랑스에 대해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라고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듣고 인터넷에서 프랑스 소설, 영화를 검색해 보았더니 평소에 제가 즐겨읽는 소설들의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프랑스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독특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저는 그런 느낌들이 좋아서 평소에도 그 작가의 소설들을 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작가가 프랑스 사람인 줄은 모르고 소설들을 읽곤 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이 작가의 소설은 거의 다 읽어보았는데 「뇌」를 아직 읽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별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평소에 그의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과제도 하고 평소에 읽고 싶었던 소설도 읽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뇌」는 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느끼기에 약간은 길다면 길수도 있는 중편 소설인데 그러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루한 줄 모르고 계속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또 다른 소설인 「나무」에서처럼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나무」를 읽으면서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에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을 하곤 했는데 「뇌」도 역시 흥미진진하고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이 책의 표지 다음 장에는 세 가지 격언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뇌가 가진 능력의 10%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뇌의 비밀을 밝히기는 어렵다. 우리로 하여금 뇌를 연구하고 뇌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도구가 바로 뇌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발견은 대부분 실수로 이루어진다.’가 그것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상당히 많이 들어본 격언들이었지만 책을 읽기에 앞서 보게 된 격언들이라서 그런지 여느 때 들었을 때와 사뭇 다르게 제 마음속에 이 격언들이 와 닿았습니다.「뇌」의 처음 시작은 인간과 컴퓨터의 체스게임입니다. 처음 시작부터 특이한 광경을 전개함으로써 저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소설은 체스에 천재적인 사뮈엘 핀처가 컴퓨터와의 체스 경기에서 컴퓨터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날 밤 약혼녀와 호텔방에서 사랑을 나누다 죽게 되는데 이를 밝혀내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약혼녀가 핀처를 죽인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여기에서 이상한 점을 느낀 뤼크레스와 이지도르가 이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뇌에 대해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최후 비밀’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큰 역할을 하는 ‘최후 비밀’이란 것은 바로 이제까지 마약이나 최음제가 주지 못하는 지고의 쾌락을 인간에게 선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 무엇이었습니다.이 책을 읽기에 앞서 읽은 그의 단편집 「나무」도 이 소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완전한 은둔자’는 ‘뇌’를 다루고 있었는데 과연 이 소설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사실 뇌를 비롯한 인체와 컴퓨터 공학에 대해 그다지 아는 바가 없는 저로서는 어디까지가 과학적 사실이고 어디서부터가 작가의 상상력인지를 구분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번역가 이세욱씨는 대체로 상세한 주석을 달아 주었으나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장 궁금했던 점, 그러니까 이 책에 최후 비밀이라 일컬어지는 뇌 속의 어떤 지점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는 1954년 제임스 올즈의 실험이 사실인지 허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언급이 없었던 부분은 허구였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의 지식이 굉장히 적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저도 오뒤세우스, 체스, 살바도르 달리에 대해 관심이 갔습니다. 오뒤세우스를 한번 읽어보고 싶고, 체스도 배워보고 싶고, 달리 그림도 한번 유심히 보고 싶었습니다.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뇌’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은 하찮은 것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저의 지식을 최대한 동원하였습니다. 추리 소설적인 면도 어느 정도 있는 소설이었기 때문에 읽는 동안 저도 모르게 제 자신도 그 책에 빠져들어 핀처 박사의 죽음을 뤼크레스와 이지도르와 같이 파헤쳐 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뇌에 대해서 다룬 소설이라서 그런지 난해한 용어들과 복잡한 설명들이 가끔 머리 아프게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감수하고 그 책을 읽어나갔습니다.소설 「뇌」의 특이한 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쓰는 기법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읽는 소설들처럼 한 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쭉 전개시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이야기를 중복 전개함으로써 후에 이 두 이야기가 결합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이지도르와 뤼크레스의 이야기와 나란히 전개되는 것은 과거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니스 신용 은행의 법무 담당 부서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장 루이 마르탱의 이야기였습니다. 소설 초반부에는 이러한 전개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해가 잘 되지 않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이 매력에도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특이한 전개 방법이 저에게는 더 흥미롭기도 하고,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 이야기가 서로 연관성을 가지면서 쓰여지며, 그 내용 전개는 한 가지 이야기는 정신과 의사의 죽음이 왜 일어났는지를 설명한 부분이고 또 다른 이야기는 사건을 파헤쳐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이 책에서 또 한가지 매력점은 두 주인공 이지도르 카첸버그와 뤼크레스 넴로드의 환상적인 궁합에다 개성만점의 캐릭터였습니다. 이지도르는 건망증 있고 명석한 뚱보 아저씨였고 뤼크레스는 매력적이고 고집 센 사고뭉치 아가씨였는데 이 두 주인공들이 어찌나 재미있고 웃기던지. 그리고 또 저를 웃겼던 인물에는 자칭 ‘놀고먹는 억만장자’인 제롬 베르주락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말끝마다 ‘안 그렇습니까?’를 달아서 책을 읽는 내내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보통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서 다루어 소설을 써서 자칫 심각하고 지루하기만 할 수도 있는 소설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외에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흥밋거리와 생각거리는 아주 많았습니다. 작가 자신이 전직 잡지사 기자였고 두 주인공 역시 기자들이라 이 책에는 저널리즘적 지식과 관심을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상과 나의 자화상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 「뇌」에는 쾌락과 고통, 그것을 초월한 ‘의식의 확대’ 같은 내면세계로의 여행, 컴퓨터와 인간의 미래에 대한 공상과학적이고도 묵시록적인 이야기, 시간과 공간이 4차원이 아니라 하나의 차원일 것이라는 가정 등 과학과 철학과 역사와 종교와 온갖 것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제게 인상깊게 다가온 부분은 ‘사람들은 예외적인 것이나 자기들의 삶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들이 정보 제공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쉬운 정보, 자기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한 정보예요. 그들이 원하는 건 자기들을 안심시켜 주는 것이죠. 우리는 어쩌면 그것을 또 하나의 동기로 추가해야 할지도 몰라요 내일이 또 다른 어제가 되지 않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와 ‘그건 하나의 동기라기보다 인생의 핸드 브레이크 같은 것이죠. 그들은 속도가 두려워서 핸드 브레이크를 건 채 차를 모는 운전자와 같습니다. 그런 삶에 즐거움이 있을 리 없죠. 그저 두려움이 있을 뿐이에요.’ 라는 주인공들의 대사였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이기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제 자신만 살펴보아도 이기적으로 살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솔직히 그렇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저만 알던 거인’은 예전에 교회에서 추천해줘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참 감동을 받으면서 읽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읽게 되었을 때에도 그 감동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읽었을 때와 이번에 읽었을 때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교사로서의 소명의 유무(有無)인 것 같습니다.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또 사랑받고 싶어하는 존재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점들을 비유적으로 잘 표현해 놓은 것 같습니다. 담을 쌓고 혼자서 외로워하는 거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거인은 교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사가 아이들과 거리를 두고 마음에 벽을 쌓기 시작하면 교육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아이들이 있어야만 존재의 의미가 있고, 아이들 또한 교사가 있어야 자기 발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교사와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상대방을 위해서도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 서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거인이 정원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담을 높이 쌓고 혼자 그 담 안에 갇혀 지내는 동안 봄이 오지 않았듯이 교사도 아이들과의 교류가 전혀 없이 수업시간에 자신이 정한 진도만큼만 나가면 자신이 아이들에게 할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사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고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저해하는 행동임에 틀림없습니다.아이들이 구멍으로 거인의 정원에 들어왔을 때 봄도 같이 온 장면도 저에게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의 봄은 계절적인 봄인 것은 분명하거니와 거인의 마음, 즉 교사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왔을 것입니다. 자기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 안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아이들과 교류하면서 함께 지내고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며 같이 노는 모습은 담을 쌓고 지낼 때에는 볼 수 없었던 참으로 따뜻하고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었을 때에도 아이들이 선생님을 어려워하지 않고,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그런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리고 그 키 작은 아이의 등장은 거인에게 무척이나 커다란 의미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을 무서워하고 도망갈 때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처음으로 뽀뽀를 해 준 아이. 사람들은 다 사랑에 목말라하고 외로워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이때 거인은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에 무척 감동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그 키 작은 아이가 예수님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고 아껴주는 것만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더 가까워지게 하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은 진심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 아이의 진실된 행동이 거인의 마음을 순수하고 예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은 어린 아이들, 아직 세상에 때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과 지내는 만큼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지낼 수 있는 축복받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Synopsis예전에 사과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그 사과나무에게는 무척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매일매일 나무를 찾아와서 나무의 잎으로 왕관을 만들어서 쓰며 숲속 임금님이 되어 놀기도 하고 나무에 올라가 가지에 매달린 그네를 타기도 했으며 사과를 따먹기도 했습니다. 또 나무와 아이는 서로 숨바꼭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놀다 피곤해지면 아이는 나무 그늘에서 잠시 낮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나무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점점 세월이 흘러 아이도 어느새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나무는 점점 혼자 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나무 혼자 외로워하며 지내던 어느 날 아이가 찾아오자 나무는 무척 기뻐하며 반갑게 자신에게 올라와서 예전처럼 재미있게 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나는 나무에 올라가 놀기에는 너무 컸어.”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재미있는 것을 사가지고 놀고 싶어. 나는 돈이 필요해. 너 나에게 돈 좀 줄 수 있겠니?” “미안하지만 나는 돈이 없어.” 나무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무엇이라도 다 해주고 싶던 나무는 자신에게 있는 나뭇잎과 사과 중에서 사과를 도시에 가지고가 팔면 돈이 될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바도 나무 위로 올라가 나무의 사과를 모두 따가지고 가버렸습니다. 나무는 행복했습니다.하지만 나무의 사과를 모두 따가지고 훌쩍 떠나가 버린 아이는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슬펐습니다. 그렇게 나무가 아이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아이를 오랜만에 봐서 너무 기쁜 나무는 자신의 가지를 떨면서 아이에게 그네를 타며 같이 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나무의 기대와는 달리 “나는 나무에 올라가 놀 만큼 한가하지 않아. 나는 바빠.”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바람을 막아주고 따뜻하게 보호해 줄 집이 필요하다고 하며 나무에게 집을 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집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아이를 도와주고 싶었던 나무는 “이 숲속이 내 집이야. 그러니 내 가지들을 잘라다가 집을 지으렴. 그러면 넌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집을 짓기 위해 나뭇가지들을 잘라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나무를 아이는 또 잊은 채 그렇게 떠나가서 아이는 또 다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무의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던 어느 날 아이는 할아버지가 되어 다시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너무나도 기뻐서 아이에게 자신에게 와서 같이 놀자고 했지만 너무 늙어버린 아이는 나무와 같이 놀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나무에게 또 다시 “나를 먼 곳으로 데려다 줄 배 한 척이 있었으면 좋겠어. 나에게 배 한 척을 줄 수 있겠니?”라고 물었고 아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주고 싶어하던 나무는 자신의 줄기까지 내어주면서 배를 만들고 그러면 아이가 행복해 질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나무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나무의 줄기를 베어 가지고 배를 만들어 멀리 가버렸습니다.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또 다시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 아이는 이제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되어 나무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본 나무는 이제 아이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무척 미안해해하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내 이빨은 이제 너무 약해져서 사과를 먹을 수 없단다.” 이야기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미안한 나무는 “가지가 없으니 매달려 그네를 탈 수도 없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나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를 타기에는 너무 늙었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무언가를 계속 주고 싶은 나무는 자신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을 계속 생각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줄 것이 없던 나무는 계속 미안해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은 어차피 너무 늙고 힘이 없어서 나무를 타고 올라갈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나무는 아이에게 줄 것이 단지 늙어빠진 밑둥뿐이라는 사실을 미안해하며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는 “이젠 필요한 게 없어. 그냥 앉아서 쉴 수 있는 조용한 곳이나 있었으면 좋겠어. 나는 지금 지쳐서 아주 피곤하거든.”이라고 말하자 나무는 조용히 자신의 굽은 몸뚱이를 애써 폈습니다. “앉아서 쉬기에는 늙은 나무 밑둥만큼 좋은 게 없지. 자, 어서 와서 앉아. 앉아서 편히 쉬렴.” 아이는 나무가 말하는 대로 늙고 지친 몸을 나무 밑둥에 자신의 몸을 맡겼습니다. 나무는 행복했습니다.2. 해체적 재구성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너무 유명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다 읽어보았을 법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두께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아주 간단하고 짧은 내용의 책이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책안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은 다른 두꺼운 책들에 못지않게 무척이나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접하게 된 이 책은 읽을 때마다 매번 저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이 책을 읽으면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마음이 숙연해지곤 합니다. 처음에 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었을 때는 나무가 아이를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인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저렇게까지 아이를 사랑하는 나무의 사랑법이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고 숭고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번에 또 다시 읽게 되었을 때도 그 마음은 그대로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무의 헌신적인 사랑법에 대해 고개가 숙여지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 예비교사의 입장에서 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접하게 되었을 때 ‘나도 이제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 앞에 서게 되면 이 나무처럼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정말 헌신적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교사라는 직업은 아이들과 항상 부딪히면서 생활하는 직업이니만큼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오래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가지고 교사 혼자서 이리 재고 저리 재는 식의, 예를 들어 저 아이는 착한 행동을 했으니까 저 아이는 예뻐해주고 이 아이는 내 말도 안 들으니까 미워해야지, 라는 그런 사랑법을 가지고 있는 교사는 교사로서의 자질이 아직 덜 갖추어진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들은 그런 아이들의 가능성을 전적으로 믿고 아이들이 자신의 그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이 나무처럼 뒤에서 헌신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