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비교 도표자료{{플 라 톤{{비 교{{아리스토텔레스{{이원론, 이상주의{{형이상학{{일원론, 현실주의목적론적 세계관{{지혜, 용기, 절제,정의{{윤리사상{{이성 - 중용 - 행복{{철인(哲人)정치론{{정치사상{{군주, 민주, 귀족 정치 긍정{{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서구 예술이론의 모태가 되는 현실 모방 이론을 세운 철학자들이다. 그런데 두 철학자 모두 "시는 현실 모방"이라는 일치된 시학원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인들에 대해서 아주 상반되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플라톤은 시인들을 공화국에서 추방해야할 위험 인물들로 간주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시인들은 역사가들보다 더 보편적인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여 시인들을 높게 평가했다. 이 두 유명한 철학자들이 갖고 있는 시인에 대한 상반된 태도로부터 우리는 예술의 현실 모방이 갖는 의미를 끄집어내려고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두 그리스 철학자가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개념이 서로 아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에 앞서 먼저 "현실"이라는 개념의 순수한 정의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1. 현실에 대한 정의현대인에게 현실에 대한 정의를 내리라고 주문하면, 대부분의 현대인은 "현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상황이거나 실존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현대인에게 있어서 현실은 다양하고 수많은 사람들만큼이나 존재하는 어떤 상황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은 거대한 인류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최근에 생겨나고 확산된 것일 뿐이다. 현대 사회가 생겨나기 이전의 전통 사회에서 이러한 현실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전통 시대에도 역사적, 현실적 상황이라는 것이 존재했겠지만 그것들은 단지 하나의 우연적이고 무가치한 일탈로서 여겨졌을 뿐 현실로서는 인정될 수 없었다.전통사회에서 현실이란 개인이 경험하는 것 너머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었다. 즉 현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성스러운 것으로서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인간 너머의 초월적인 세계로부터, 즉 신들의 세계로부터 내려온 패러다임이었다. 이러한 성스런 패러다임으로서 현실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예를 우리는 원시 신화에서 찾을 수 있다. 종교 역사학자인 엘리아데(Eliade)에 의하면, 신화는 단순하고 황당무계하고 재미있는 초월적인 존재들 또는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신화는 태초에 신들이 행하였던 사건과 일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원시인들에게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의 기원과 방식 그리고 의미를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한다. 즉 신화는 원시시대 인간들에게 있어서, 잊어서는 안될 또한 계속 모방해야 하는 성스런 현실, 패러다임이었다. 따라서 그 당시에 가장 중요한 일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신화를 기억하고 모방하는 일이었으며, 가장 중대한 신성모독은 신화를 잊어버리는 일이었다고 엘리아데는 쓰고 있다. 그리고 이 신화는 원시시대뿐만 아니라 아직도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원시시대 이후 문명사회에서 신화는 고도로 발전한 형이상학적 종교의 형태로 탈바꿈되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현대 세속사회에서도 세속적인 삶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또는 종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신화가 만들어내는 성스런 현실을 여전히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독교 전통에 속한 사람이 하늘로부터 계시된 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이 모방해야할 삶의 표본으로 삼고, 이에 따라 살려 한다면 그는 바로 세상의 현실상황이 아닌 궁극적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성스런 현실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같은 성스런 현실을 모방하여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잡고자 하는, 본능적이라고 할 수 있는, 구원에 대한 욕망이 바로 문학의 현실 모방 원리의 근원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캐나다의 유명한 비평가인 프라이(Frye)는 본질적으로 문학의 근원을 인간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는 신화에서 찾고 있는데, 그의 신화비평에서 문학과 신화는 유사한 구조를 갖는다. 앞으로 살펴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 모방 이론에서 우리는 신화가 추구하는 구원을 향한 욕망의 흔적을 볼 수 있다.2. 플라톤의 모방 이론과 성스런 현실플라톤은 신화의 세계관으로부터 그렇게 멀리 벗어나 있지 않은 시인이며 철학자이다. 플라톤에게 있어 "현실을 안다"는 일은 인간을 구원하는 일과 직접 관련된 문제였다는 사실은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신화의 전승이 원시인들에게 그들 사회와 그들 자신들의 존재 의미와 구원을 주었던 것처럼, 플라톤에게 이데아 세계에 대한 기억은 인간을 구원하는 역할을 갖고 있었다. 플라톤은 구원론적 관점에서 시인들을 공화국에서 추방시켜야 한다고 했다. 플라톤에 의하면, 인간의 영혼은 태어나기 전에 이데아라는 절대적인 원형세계를 바라보면서 완벽하고 순수한 지식을 누리고 있다가, 이 세상에 육체로서 태어나게 될 때에, 레테라는 망각의 강물을 마시게 되면서 이데아 세계의 완전하고 절대적인 지식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렇지만 인간의 육체 안에는 이데아 세계에 대한 지식이 잠재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다시 기억해내는 일이 곧 구원에 이르는 길이 된다. 플라톤에게 있어 인간 영혼이 잊어버린 이데아 세계를 다시 회복시켜는 유일한 길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철학이었다. 그런데 철학과는 달리 시는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기는커녕 오히려 구원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플라톤은 생각했다. 왜냐하면 시의 주된 기능은 이 세상 너머의 원형 세계를 기억하는데 있지 않고 이 세상의 덧없는 현상 세계를 모방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아기아르 에 실바(Aguier e Silva)는 플라톤에게 시의 현실 모방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설명한다.플라톤에게 미메시스라는 용어는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그 중에서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공화국』 10장에서 미메시스는 심오한 진리가 아니라 사물과 존재의 겉모양이 재현하는 진지하지 않은 유희로 나타난다. 『크리톤』에서는 미메시스는 이미지를 통해서 현실상황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결과로서, 현존하는 사물의 모양을 알 수 있게 하는 도구로서, 상징적 인식론적 가치를 가진다.즉 예술의 현실 모방은 성스런 현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세계의 겉모양을 모방하는 진지하지 않은 유희라는 것이다. 이는 젊은이들에게 영원한 이데아의 세계가 아닌 감각적인 현상세계만을 바라보며 덧없음을 한탄하게 하므로 이들에게 나쁜 영향만을 미칠 뿐이라는 것이다. 스페인 철학자 삼브라노는 『철학과 시』라는 역저에서 플라톤이 시인을 적대시했던 실제적인 이유는 시 자체 때문이 아니라, 인간을 구원해야 한다는 거대한 종교적인 신념 때문이었다고 한다.플라톤이 추구한 것은 인간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 즉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었다. 플라톤이 한 일은 실은 신학이요, 신비주의였다. [...] 이제 왜 플라톤이 시를 부정하고, 적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삶의 이름이 아니라, 존재, 통합, 진리의 이름으로 한 것이다. 플라톤이 그러한 거대한 종교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는 결코 시를 적대시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그는 결코 시인이지도 않았을 것이다.(사실 플라톤은 시인일 수밖에 없고, 그가 시를 거부했다고 해도 시는 그를 결코 놓아주지 않는다.)여기서 우리는 플라톤 시학의 현실 모방 이론이 원시 신화의 성스런 현실 모방 개념과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다. 즉 플라톤은 철학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은, 성스런 현실 모방이라는 신화에 가까운 시학을 통한 구원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플라톤은 성스런 현실을 모방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시인을 공화국에서 추방한다.3.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이론과 보편적 현실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달리 시인의 현실 모방을 이 세계를 지배하는 보편적인 우주 법칙에 대한 연구와 동일시했다. 즉 시인의 현실 모방은 인간이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개연성, 필연성에 대한 지식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신화적인 언어로부터 이미 멀어져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 모방에 영혼의 구원이라는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대신에 보편적 지식의 습득 행위라는 인식론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역사가 개별적인 사실에 대해 다룬다면, 시는 주로 보편적인 것을 다루므로 시는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고 고양된 것이다"고 쓰면서, 시의 현실 모방을 보편적 현실을 캐어내는 도구로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