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학여행 기행문3월 28일 수요일 수학여행 첫날이다설레는 아침,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버스를 타고 원주공항으로 갔다. 수학여행으로 들떠있는 내 마음을 비가 진정제를 놓기라도 하듯이 대지를 적셔 주었다. 원주공항은 생각보다 훨씬 작아서 놀라웠다. 국제선이 아니고 국내선이라 그런지 공항의 규모는 큰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비행기가 작아서인지 흔들림이 많았지만 제주도 여행지를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는 동안 금세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제주도에 도착하자 화창한 날씨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여서 들뜬 마음으로 이곳저곳 구경하기 위해서 열심히 눈을 굴렸다.제주도에서 첫 코스로 섭지코지를 갔다. 짧은 시간에 많은 추억을 담으려고 열심히 사진 촬영에 바빴다. 봄철이라 노란 유채꽃과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해안풍경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여행 첫 코스라?힘이 넘쳐서 뛰어 다닌 것이?다음 코스에 영향을 주었다. 비록 지각을 해 혼이 나긴 했지만?사진 자료를?많이 남겼다는 점에서 마음은 흡족했다.성산 일출봉 정상에서의 경치는 오르는 과정의 고통을 모두 날려버리게 해줬다. 마치 우리에게 인생이 고통 없이는 성공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우게 해 주는 듯 했다. 정상에서는 제주도를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 역시 밑에서 보는 것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은 기분 자체가 달랐다. 뭔가 해 냈다는 성취감이 나를 더 들뜨게 했다. 가슴이 답답할 때 이곳에 오면 기분전환이 될 것 같았다. 다른 친구들 생각도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오길 잘했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곳을 다시 찾을 때는 꼭 해 뜨는 모습을 보며 수평선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보라보라 리조트로 향했다. 리조트에서 저녁식사는 시장을 반찬삼아 맛있게 먹었다.3월 29일 목요일 수학여행 둘째 날이다.둘째 날에 리조트에서 아침을 먹고 첫 코스인 올레길로 출발했다. 기존 일정과는 다르게 1코스가 아닌 7코스를 가는 바람에 미리 여행정보를 가지지 못한 채로 올레 길을 체험해야 했다. 여기서도 열심히 사진에 담았다. 아름다운 경관의 연속이었다. 여행 정보가 없으니 답답한 마음은?끝까지 사라지지?않았다. 하지만 올레길 중반에서의 표지판을 읽고서야 어느 정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름도 모르고 찍었던 곳들의 이름이 외돌개와 범섬임을 알 수 있었다. 나중에 올레 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찍은 사진과 비교하며 다시 감상하다 보니 올레길을 두 번 다녀온 것 같은 색다른 느낌이었고 그 여운이 오래 동안 남을 수 있었다. 올레길은 이번 수학여행 코스들 중 가장 시간투자를 많이 하고 가장 힘든 곳이었던 만큼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올레길 여러 코스에서 7코스가 가장아름다운 길이란다. 아마도 바뀐 일정의 이유인 듯했다.오랫동안 걸은 피곤을 뒤로하고 주상절리를 향했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질의 암석들이 육각기둥모형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멋있었다. 화산 폭발 때 형성되었다는 다면체의 돌기둥들이 넓은 해안을 뒤덮고 있으니 장관이었다. 넓은 해안 전체가 육각형의 돌기둥으로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이어지는 맛없는 식사로 인해 점심식사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마침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뷔페가 나를 기다려주었다. 맛은 일품이었지만 우리학교 외에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소화하기엔 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역부족인 듯 했다. 하는 수 없이 뷔페의 기능을 상실해 그냥 1회의 식사로 만족해야만했다. 더 먹지 못한 식사가 못내 아쉬웠다. 식당 옆에 위치한 다음코스인 소인국테마파크로 갔다. 여러 가지 평생 동안 가볼 수 도 없는 외국의 여러 관광지를 실제 모양과 똑같은 모양으로 축소해 놓은 것들을 보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가보지 못했던 나라를 미리가본 느낌이 새로웠다. 여러 나라의 외국관광여행을 신나게 즐겼다. 제주도 관광코스로 인기가 많을 듯 했다.용머리해안으로 가는 도중에 기사 아저씨께서 이야기 해주신 전설을 하나 소개하면 ‘옛날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 사슴사냥을 갔다. 그날따라 사슴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다. 드디어 사슴 한 마리를 발견하고 급히 활을 치켜들다 잘못하여 활 끝으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건들이고 말았다. 화가 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서쪽으로 내던져 버렸다. 그것이 날아와 박힌 것이 산방산이고 그 패인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고 했다.’ 실제 산방산이 백록담에 쏙 들어앉을 크기와 형세를 하고 있어서 그렇다는데 정말 우스운 이야기였다. 용머리해안에 도착하니 주변에 위치한 산방산과 활짝 핀 유채꽃이 용머리해안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냈다. 좁은 통로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서 볼 수 있었던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줬다. 용머리해안이라는 이름은 용을 닮아서 붙은 이름인데 가까이서 봐서 그런지 용을 닮은 모습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배를 타고 멀리 나가서 용머리해안을 바라보고 싶었다.다음 코스인 여미지 식물원에서는 장시간의 도보여행으로 온 몸에 기운이 없는 상태여서 모두가 축 늘어져 있었다. 맥이 빠진 상태에서?구경하러 다니는 것이 힘이 들긴 했지만 사진을 찍는 재미에 이곳저곳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돌아다니면서 식물들을 관찰하면서 세계 여러 기후에 맞게 다양하게 적응한 식물들은?상당히 흥미로웠다. 넓적한 잎을 가진?식물, 곤충의 체액을 먹고 사는 식물, 가시가 있는 식물 등 다양한?형태로 살아가는 식물들을 보며?‘식물들도 저마다 개성이 있구나. ‘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볼 수 없었던 식물들을 한 장소에서 봐서 그런지 행복하기도 했지만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여유롭게 볼 수 없었던 점은 나중에 다시 가보고 싶은 욕구를 만들었다.이 날의 마지막 일정인?주상절리로 형성된 천지연 폭포에 들러 반별 사진을 찍었다. 기암절벽 위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니 정말 장관이었다. 부모님신혼여행지사진을 통해 접했던 곳이라 그런지 친숙하게 느껴졌다. 가슴을 시원하게 쓸어주는 듯 했다.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야식으로 피자와 치킨을 먹었다. 집을 떠나 친구들과 함께한 야식은 꿀맛이었다.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3월 30일 금요일 수학여행 셋째 날이다.셋째 날 기대에 찬 식사는 마지막 날까지도 여전했다. 끝까지 식사에 대한 아쉬움을 안겨주었다.세계에서 네 번째로 긴 용암동굴 만장굴을 가보니 천장에서 흘러내린 용암으로 인해 형성되었다는 7.6m에 육박하는 커다란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크기가 가장 크다고 해 놀라웠다. 사진으로 찍으니 습기로 인해 잘 나오지 않았다.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로 멋있어서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다.산굼부리에서는 비가 오고 바람이 몰아 쳤다. 기생화산인 산굼부리 꼭대기에서 분화구를 바라보니 굉장히 넓고 깊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산굼부리의 분화구는 제주도에서 최대크기의 산인 한라산의 분화구보다도 크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오매불망 기다리던 식사시간이 왔다. 메뉴는 무한 리필 고기반찬이었다. 너무 기뻤다. 수학여행지에서 지금까지 먹었던 식사 중 최고의 만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