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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분석] 박민규의 근처
    박민규 소설「근처」작품분석작품의 특징과 시(詩)적인 요소를 중심으로학과 학년학번1. 서론2. 본론2.1. 작품에서 드러나는 시(詩)적 요소2.2. 작품에 드러나는 표현상의 시적요소들2.2.1. 시에 가까운 함축적 표현들2.2.2. 작품을 지배하는 특정한 이미지의 반복적 사용2.3. 작품에 드러나는 구조상의 시적요소들2.3.1. 타임캡슐이라는 기본 모티프, 내용물의 의미가 관통하는 지점2.3.2. 시의 행갈이가 연상되는 구조상의 특징2.3.3. 직접인용의 지양, 대화는 왜 나열식으로 표기되었나?3. 결론1. 박민규의「근처」는 지난 2009년 황순원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작가 박민규라는 맥락에서 볼 때 의미 있는 변화의 표지일 수 있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실제로 이 작품은 당시까지 박민규가 집필해온 다른 소설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전까지의 박민규가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소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이야기들을 써왔다면, 「근처」는 소설로써의 높은 완성도와 함께 ‘죽음’과 ‘삶’ 이라는 비교적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이기 때문이다. 심사평에서 언급된 ‘변화’ 의 의미는 바로 이 같은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하지만 독자들이 느끼기에 이 작품「근처」는 박민규라는 작가 개인의 맥락적 변화뿐만 아니라, 일반적이고 통념적인 ‘소설적인 것’ 에서의 탈피를 의미하기도 한다. 독자들이 접해오던 소설과는 다른 형식 및 표현기법이 사용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품에는 시(詩)의 영역에서 사용되어온 창작기법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표현기법을 비롯해 전체적인 작품의 구조, 텍스트의 외형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시적 창작기법이 동원된 것으로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을 듯하다.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서는 박민규의「근처」에서 드러나는 ‘시적인 요소’를 찾아보고, 그것이 지니는 의미와 함께, 작가의 의도를 추론해보고자 한다.2. 2.1. 작품에서 드러나는 시(詩)적 요소서론에도 언급했듯이 박민규의 소설「근처」에는 다양한 형태의 시적 요소들이 나타난다. 큰 틀에서 이 작품「근처」는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에 속하지만, 서사를 이루는 표현과 구조 곳곳에 시적 창작기법이 동원된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문학 장르로써 소설이 이야기(서사) 덩어리를 중심으로 작가의 의도 및 의미를 전달하는 형태를 가진다면, 시의 경우 압축적이고 분절된 형태의 시어 및 구조 등으로 의미를 전달하는데, 작품「근처」에서는 서사적 흐름을 이루는 표현과 구조 모두에 시적 요소들이 녹아있다는 것이다.작품에 드러나는 시적 요소들은 크게 ‘시적표현기법’ 과 ‘시적구성기법’ 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서 시적표현기법이란 의미적 함축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한 소재나 상황, 인물 등에 대한 묘사에 비유와 대비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특정한 이미지나 소재를 활용하는 것, 그리고 리듬감을 주거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특정한 어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넓게는 서사문학과 반대되는 운문문학의 내용상 특색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시적구성기법은 시 창작에 사용되는 내용 및 이미지의 전개기법, 연과 행의 배치로 작품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구성 및 전달하는 기법 등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문학의 외형적 특징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다음에서 작품「근처」에 드러나는 시적 요소들의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겠다.2.2. 작품에 드러나는 시적 요소 - 표현기법(1) 시(詩)에 가까운 함축적 표현들- 솔필인 양, 늘어진 두엇 가지들이 11p.- 갈필인 양, 몸을 뒤집는 잎사귀들이 12p.- 시간의 시체를 갉아 먹는다 19p.- 시든 꽃처럼 죽어있는 가방 20p.- 묻었던 소년과 파낸 중년의 중간쯤 되는 목소리가 아, 하고 새 나왔다 21p.- 남은 삶이 문득 홍차가 되기 직전의 뜨거운 물처럼 느껴진다. 번진다. 번진다. 22p.- 꽃도 소녀도 결국 모든 것은 잔해가 된다. 22p.- 30년 전의 탑 하나가 문득 동전의 뒷면에서 허물어져 있었다. 24p.- 어딘가 벗어둔 소년의 허물들도 이미 서늘한 잔해가 되었을 것이다. 28p.- 진한, 간밤의 안개가 훈제시킨 아까시향이 마루 위로 쏟아진다. 38p.작품「근처」를 이루는 서사 내부의 묘사 전반에는 비유와 대비, 공감각과 같은 표현기법이 사용됐다. 이들은 일반적인 소설에서의 묘사방법 이라기보다는 시의 그것과 가까운 형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서사에 이 같은 시적 묘사방법을 사용한 이유는 전체 작품의 주제인 ‘삶과 죽음’ 혹은 ‘삶의 본질’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앞서 언급한 주제들이 객관적으로 정의 내려질 수 없는 문제들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일상 혹은 자연현상을 비유와 대조의 방법으로 주제와 겹쳐놓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2) 작품을 지배하는 특정한 이미지의 반복적 사용- 반작임이 사라질 때까지 나는 눈을 감는다. 곧 눈물이 차오르고, 그 물속을 숱한 물벼룩들이 어지러이 떠다닌다. 12p.- 그늘의 출렁임이 일순 해일처럼 거대해진다. (중략) 나는 그리고 땀이 흐른다. 물과 불, 공기와 흙... 13p.- 삶은 죽음을 우려내기 위해 끓이는 뜨거운 물과 같은 걸까? 16p.- 의사가 물었고 뜨거운 물속에 티백을 담그듯 너무 늦었습니다 라고 담담하게 중얼 거렸다. 그 순간 삶이, 더는 한잔의 물이라 말할 수 없는 다른 것으로 변해버렸다. 24p.- 물이 흐른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폭이 넓고 깊은 삶이 흐르고 있다. 26.시의 경우 작품 전체의 의미를 환기시키는데 특정한 이미지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물, 불, 흙, 나무, 풀, 등 인류가 오랜 기간 문학적으로 사용해보편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 이미지들이 이용된다. 박민규의「근처」에서는 ‘물’의 이미지가 화자의 내면과 관념을 서술하는데 주로 쓰인다. 물이 가지고 있는 원관념인 ‘죽음’과 ‘소멸’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삶과 죽음’ 혹은 ‘삶의 본질’ 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도록 이끌어 나가는 기능을 한다.2.3. 작품에 드러나는 시적 요소 - 구성기법(1) ‘타임캡슐’ 이라는 모티프, 내용물의 의미가 관통하는 지점- 나는 서서히 뚜껑을 열어젖힌다. 묻었던 소년과 이를 파낸 중년의 중간쯤 되는 목소리가 아, 하고 새 나왔다. (중략) 왜 이런 걸 줬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다. 일곱 살 아이에게 삶의 지표라도 일러 주고 싶었는지 모를 일이다. 21p.- 곽호기의 봉투를 뜯어본다. 맙소사 이게 뭔가, 커다란 매미의 허물이 들어있다. (중략) 말없이 갈라진 허물의 등짝을 바라본다. 죽음도... 저런 걸까? 행여 삶이란 허물을 벗고,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닐까. 22p.- 천으로 재단된 색다른 봉지에는 또박또박 6학년 1반 8번, 까지가 붙은 인순임이 적혀있었다. (중략) 순임의 봉지에서 쏟아진 것은 아마도 잘 말린, 꽃으로 보이는 것들의 바스라진 잔해였다. (중략) 꽃도 소녀도, 결국 모든 것은 잔해가 된다. 22p.작품「근처」의 주된 모티프는 화자가 고향에 있는 모교를 찾아가 유년기 친구들과 묻었던 타임캡슐을 열어본다는 것이다. 이때 안에서 나오는 내용물들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화자에게 ‘죽음과 멈춤’, 혹은 ‘소멸과 변화’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하나의 매개로 이용된다. 이 같은 구성은 시에서 개별 시어(소재)들이 본질적 의미를 넘어서서 시 전체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조직해 나가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작품「근처」에 등장하는 타임캡슐과 그 내용물들은 작가가 의도하는 궁극적 의미와 메시지를 생산해내기 위해 화자에 의해 개연성 있게 엮어 나간다는 점에서 시적 의미구성방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2) 시의 행갈이가 연상되는 구조상의 특징- 나는 그리고 / 툭 18p.- 상자를 묻었다. 묻어 두었다. 그리고 까맣게 / 잊고 있었다. 24p.- 느려도 단호하게 / 이 밤이 진다. 25p.- 잘 살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는 생활이다. 돌이켜 보면 / 외로운 삶이었다. 25p.- 인간이 이를 곳은 / 결국 체념이다. 31p.- 얼마든지 나도 / 실례를 하고픈 밤이다. 33p.- 왁자지껄한 그들의 삶이 / 일순 부러워진다. 34p.- 기도가 끝나면 아멘 한다. 그리고 / 나는 혼자다. 39p.- 나는 누구인가? 나는 평생을 / 의 근처를 배회한 인간일 뿐이다. 39p.- 하루는 더없이 짧거나 / 더없이 길었다 / 그리고 자주 / 순임이 찾아왔다 40p.- 순간이지만, 순간인데도 / 순간이어도 41p.작가는 작품에서 소설의 전형적인 산문형태를 유지하는 대신, 시의 ‘행과 연’ 을 연상시키는 운문 형태의 배치방법을 적용했다. 이 같은 모습은 작품 전체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데, 비교적 짧은 문단을 균일하게 배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텍스트 외형의 특징은 아니다. 문단 구성이 짧고 어느 정도 비슷한 길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사건을 서술하는 호흡이 짧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작가는 전체 서사를 가능한 많은 개별 장면의 조합을 통해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구성상의 특징 역시 시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설이 유기적으로 구성된 긴 이야기의 흐름으로 이뤄져 있다면, 시는 고도로 함축된 개별 언어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연상 작용으로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작품에서 문단 간 유기적인 연결을 위해 각 문단의 처음과 끝 어휘의 의미가 중첩되거나, 중의적으로 해석 될 수 있게씀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분명 잘 살고 있다고도 말 할수 있는 생활이다. 돌이켜 보면 / 외로운 삶이었다. 모북리에 들어온 것이…’ 에서 앞 문단의 마지막 부분 ‘돌이켜 보면’ 은 전후 문단 모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끔 배치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3) 직접인용의 지양, 대화는 왜 나열식으로 표기되었나?- 처음 말을 건넨 것은 도형이었다. 진짜는 다다, 다... 좋은 놈들인데... 얼마 안 가 알 수 있었다. 놈들이 얼마나 다다, 다... 좋은 놈들인가를. 23p.
    인문/어학| 2011.06.22| 7페이지| 2,000원| 조회(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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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정의란 무엇인가
    書評「정의란 무엇인가」Michael J. Sandel학과 학년학번 :Michael J. Sandel의 는 저자인 그가 하버드에서 ‘정의(Justice)’ 라는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다룬 정의의 법적, 정치적 논쟁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논쟁거리를 던지며 독자들 스스로 정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도록 만든다. 때문에 책에는 ‘정의란 무엇이다’라는 명쾌한 답 대신 개인의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다양한 딜레마 상황만이 제시될 뿐이다. 덕분에 독자인 우리들은 책을 읽는 동안 괴리감과 그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는 혼란을 맛보며 책 제목인 ‘정의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곱씹어보게 된다.저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공리주의’와 ‘자유주의’라는 두 가치판단기준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징병제도와 대리임신, 소수자 우대정책 등과 같은 난해한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두 판단기준이 가진 모순과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다. 칸트와 롤스의 철학사상은 특정한 문제 상황에서 행위의 동기와 순수이성, 그리고 도덕적 판단이 큰 중요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설명하는데 이용된다. 나아가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적 판단’을 등장시켜, 우리들 의식의 근간을 이루는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에 충돌시키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공동선’과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요구한다.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가 파놓은 함정에 철저하게 걸려들었다. 쉴 틈을 주지 않고 던져지는 가치판단의 순간에 나는 판단기준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지 못했다. 가령, 장기매매는 비인간적인 행위로 제도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성매매는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노동’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나는 내 스스로의 가치관이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의도한 첫 번째 효과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저자는 이어 무수한 가치판단의 상황을 통해 ‘그렇다면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정의와 부정의, 개인과 공동체, 자유와 평등이라는 첨예한 대립의 영역을 일관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때문에 나는 정의와 공동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했다. 하지만 책 어디에서도 이 같은 고민과 토론의 결론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본을 위시한 자유지상주의와 맹목적 공리주의를 비판하며, 칸트와 롤스사상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언급하려는 듯 했던 저자는 끝내 ‘함께 고민해보자’는 다소 무책임한 결말을 남겨둔 채 책을 마무리 지었다.운이 좋게도 나는 이 책을 대학에서 여러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단순한 독서에 그치지 않고 다른 이들과 함께 그들의 견해와 느낌을 공유했기 때문에, 난해한 문제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었다. 함께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함정에 빠진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들 내면에 뿌리 깊게 자리한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한계에 대해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국 ‘공동선’에 도달하는 일관된 기준을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우리의 독서는 저자의 말처럼 정의와 공동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데 그쳤다.물론 이 책 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우리는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돼온 ‘공리주의’와 ‘자유주의’라는 가치판단기준이 사실은 대단히 이기적인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극복해야할 대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우리들 대다수가 ‘정의로움’ 을 추구하며, 자유지상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맹목적 시장질서보다는 인간적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평등사회를 꿈꾼다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판단하는 보편적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독후감/창작| 2011.06.22| 3페이지| 1,500원| 조회(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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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완서 , 성이란 가면을 쓴 폭력에 대하여
    친절한 복희씨, 성(Sexuality)이란 가면을 쓴 폭력에 대하여박완서의 단편 에는 주인공인 ‘복희씨’와 성적욕망의 차원에서 지극히 동물적 존재로 그려지는 그녀의 남편이 등장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젊은 시절 남편의 강간으로 인해 순수한 사랑의 판타지(Fantasy)를 파괴당한 복희씨는 자녀들을 통한 판타지의 복구와 남편을 향한 복수심으로 결혼생활을 이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성적욕망’에 대해 서로 다른 삶의 자세를 취하는데, 남편이 본능적 만족과 폭력의 도구로써 ‘성’(sex)을 인정하며 노년에 이르기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복희씨는 끊임없이 이 같은 남편의 폭력에 노출되며 순수성의 상실과 동물적 존재로써의 본능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겪게 된다. 이번 기말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갈등 속에 드러나는 성적욕망의 본질적 형태와 그 폭력성을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 및 해석해봤다.Ⅰ. 성적욕망을 단순한 인간존재의 본능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작품의 주된 이야기는 복희씨와 그녀의 남편사이에 있었던 최초의 강압적 성교행위로 시작된다. 남성의 폭력적 성욕에 의해 여성으로서 가졌던 순수한 사랑의 판타지를 잃어버린 복희씨는 이때부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 같은 과정에서 나는 인간의 자연스런 욕구중 하나로 인식되는 성욕의 감춰진 폭력성을 목격할 수 있었다.저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가 거침없이 말할 때도 그의 생각은 주로 욕망에 관해서였다. 물욕, 식욕, 성욕이 남보다 강하고 그걸 표현하는 데 망설임도 수치심도 없었다. 말로도 행동으로도 그런 욕망을 채울 길이 막혀버린 지금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생각은 무슨 그의 속이 텅 비어 있다고 생각해도 불안하고, 텅 비었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다가 뭘 자꾸자꾸 쑤셔 넣고 싶어 하는 나는 더 불안하다. 내가 불안한 건 그가 아니라 나다. p.238비명이나 흐느낌이 그의 성에 차지 않으면 풀이 죽었고 장사가 다 안 된다고 했다.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그렇게 의기소침해하는 걸 보면 그가 불쌍할 적도 있었다. 동물에 대한 연민 비슷한 거였다. p.256본문에서 남편은 물욕과 식욕, 그리고 성욕의 표현에 일말의 수치심이 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식욕과 물욕이 각각 동물학적, 사회학적 존재로써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임을 감안할 때 남편은 성적욕망을 자신의 삶에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요소로 인식하는 동물적 존재로 해석 될 수 있다. 즉, 남편이 보이는 성적욕망은 동물적 존재로써의 인간에게 불가피한 삶 그 자체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그렇게 목석같던 내 몸이 진저리를 치면서 깨어나는 게 느껴졌다. 나라고 그때까지 왜 사랑을 꿈꿔보지 않았겠는가. 내가 꿈꾼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거였다. 그러나 이건 몸의 문제였다. 나는 내 몸이 한그루의 박태기나무가 된 것 같았다. p.252하지만 여성인 복희씨에게 남성의 성욕은 인간존재의 본능이라기보다는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거대한 폭력으로 다가온다. 위의 인용문은 복희씨가 남편과의 혼인 전 대학생에게 느꼈던 감정을 묘사한 부분이다. 복희씨 스스로도 대학생 청년에게 가졌던 사랑의 감정이 ‘마음이 아닌 몸의 문제’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그녀가 느꼈던 '사랑' 또한 인간존재로써 피할 수 없는 ‘성욕’의 발현이긴 하지만 남편에게는 이 같은 성욕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성욕은 몸의 본능이 아닌, 감정의 발현통로임을 암시하고 있다. 즉, 남편으로 상징되는 남성이 인식하는 성욕과 여성인 복희씨가 인식하는 성욕의 의미가 ‘본능’과 ‘감정’으로 각기 다른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성욕’을 남성과 여성을 모두 포괄하는 인간존재의 보편적인 본능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내 몸이 풍만해질 무렵부터 나도 아주 가끔이지만 그 짓에서 쾌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나는 그럴 때 전혀 신음소리를 안 냈다. 그러고는 일을 끝내는 즉시 욕실로 가서 오래 오래 몸을 닦았다. p.257복희씨는 결혼 이후에도 지속된 남편의 폭력적 성욕으로 점점 순수성을 잃어간다. 급기야 자신의 삶을 파괴한 것에 대한 복수를 꿈꾸게 되는데 이때 그녀가 선택한 복수의 도구는 아이러니 하게도 남편과의 성교다. 그녀는 남편과의 성교에서 언제나 아무런 쾌락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인위적인 교성을 내는데, 이 같은 행위 자체가 복희씨에게는 남편에 대한 복수이자 ‘돈’이라는 목적성을 가지는 것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성교를 자신의 일상과도 동일시하는 남편에 반해 복희씨에게 성교는 삶과 분명하게 분리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같은 부분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성’에 대한 인식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가 그걸 즐기지만 않았어도 그가 죽는 날까지든, 내 수족이 성한 날까지든, 마냥 그렇게 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이는 내가 해주는 뒷물을 처음에는 약간 미안해하는 듯하더니 차츰 즐기기 시작한다는 게 느껴젔다. 너무 시원해서 그랬던가, 차츰 발음하기를 포기하고 신음 같은 흥얼거림으로 변했다. 나는 그 흥얼거림에서 성적인 낌새를 챘다. 나의 짐작은 틀림이 없었다. 하루에 한 번씩 보던 변을 두 번씩 보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아랫도리에서 단호하게 내 손길을 떼야 한다. p.247~248약사가 내민 종이엔 낯익은 그의 삐뚤삐뚤한 왼손 솜씨로 그린 정력제비아그라 그런 글씨들이 징그러운 벌레처럼 기어 다니고 있었다. p.262작품에서 남편은 나이를 먹음과 동시에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할 수 없게 된 인물이다. 그러나 삶의 기본적인 욕구들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성욕에 대한 집념만은 포기하지 못하는 인물이기도하다. 이 대목에서는 남편을 통해 성적욕망이 지닌 지속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남성에게 있어 ‘성욕’이 가지는 본능적 의미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Ⅱ. 강자의 폭력적 성욕, 파괴되는 약자의 세계나는 그가 내 손등에 글리세린을 발라줄 때의 표정을 잊지 못했다. 준수하면서도 민감한 청년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 남을 배려할 때의 따뜻하고 근심스러운 표정. 나는 그때만 그런 고급스럽고 섬세한 표정을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느낀게 아니라 그 후 어디서도 만나보지 못했다. p.257그날도 부엌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연탄불에 덥힌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느긋하게 때를 불리고 있을 때였다. 부엌 앞을 지나던 주인아저씨가 나를 유심히 보는 것 같았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그가 부엌으로 들어오길래 물이라도 떠먹으러 들어오는 줄 알고, 더운물에 손을 담근 채 조금 비켜 앉았다. 그가 다짜고짜 내 손을 잡아끌며 목쉰 소리로 속삭였다. 너 왜 요새 자꾸 암내는 풍기냐. p.254작품에서 남편이 보이는 ‘성적욕망’은 동물적 존재로써 인간이 가지는 본능으로 묘사되지만 동시에 대표적 ‘사회적 약자’로서의 여성에게 행사되는 ‘폭력’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위의 첫 번째 인용문은 복희씨가 결혼 전 대학생에게 느꼈던 사랑의 감정을, 두 번째 인용문은 남편의 동물적 성적욕망에 의해 그것이 파괴되는 과정과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복희씨가 대학생에게 느꼈던 사랑은 단순한 인간의 ‘감정’보다는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이자 삶의 의미에 가까운 것이다.제일 처음 벌레 한 마리도 못 죽이는 병신 취급을 당한 것은 지금의 영감한테 시집오고 나서 얼마 안 돼서이다. (중략) 그 대신 우리 식구가 불어났다. 생기는 대로 다 낳고 보니 전실 자식까지 합쳐서 오남매를 두게 되었다. 친정식구도 도와야 했다. 내가 이 고생을 하면서 엄마에게 딸이 시집 잘 갔다는 소리도 못 듣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딸년들의 특히 가난한 집 딸년들의 피 속에 유구하게 전해 내려오는 희생정신으로부터 나라고 어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p.2하지만 복희씨의 성(性), 그리고 그녀의 세계를 파괴하는 것은 오로지 남편의 폭력적 성욕만은 아니다. 위의 인용문에서 드러나듯이 복희씨는 남편의 성욕에 의해 자신의 삶, 세계를 침탈당하지만 ‘가난’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약자의 신분에 의해 그 같은 침탈의 삶에서 도망칠 수도, 자유로울 수도 없는 처지인 것이다. 즉, 작가는 남편이라는 인물 속에 남성으로 대표되는 본능적, 폭력적 ‘성욕’과 함께 ‘돈’이라는 사회적 폭력의 기재를 이식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복희씨는 이 모든 폭력의 메커니즘에 의해 철저히 구속되고, 파괴되는 모습을 보인다.Ⅲ. 약자의 복수는 가능한가?작품에서 복희씨는 남편의 동물적 성욕과 그것으로 인해 파괴된 자신의 삶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남편이 성적욕망으로 상징되는 동물성을 삶의 당연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복희씨를 그 같은 욕망의 도구로써 사용한다면, 복희씨는 남편의 그 같은 자세를 끊임없이 부정하며 그것에 대한 복수를 결혼생활을 통해 꿈꾸는 것이다.비명이나 흐느낌이 그의 성에 차지 않으면 풀이 죽었고 장사가 다 안 된다고 했다.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그렇게 의기소침해하는 걸 보면 그가 불쌍할 적도 있었다. 동물에 대한 연민 비슷한 거였다. (중략) 여편네가 돈을 흔하게 쓰려면 서방이 돈을 잘 벌어야 한다. 그이가 돈을 잘 벌게 하는 일은 간단했다. 그는 마치 노름꾼처럼 그날그날의 재수에 연연했는데 잠자리에서 잘해주는 게 그 비결 이었다. p.256
    인문/어학| 2011.06.06| 5페이지| 2,000원| 조회(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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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논(Canon)과 니콘(Nikon)의 광고 비교분석 평가A+최고예요
    「캐논(Canon)과 니콘(Nikon)의 광고 비교분석」TV 및 인쇄광고에서 드러나는 경쟁브랜드의 DSLR 카메라 광고전략1. 서론2. 본론2.1. 최근의 시장상황과 홍보전략2.2. 캐논과 니콘의 TV 및 인쇄 광고 분석2.2.1 영상언어로 직접 전달하는 제품스펙2.2.2 TV광고에 등장하는 인물과 상황, 구성에서의 차이점2.2.3 캐논과 니콘의 인쇄광고, 메시지의 차이3. 결론1. 서론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를 보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사람들이 조금만 모이는 휴양지나 공원에 나가기만하면 DSLR 카메라로 사진촬영에 열을 올리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세계 디지털카메라업계에서 절대 포기 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 되었다. 실제로 지난 2000년대 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반 디지털카메라 보급률이 가장 높은 시장이 되었고, 현재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DSLR 카메라의 보급률 또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전 세계 카메라시장의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캐논(Canon)과 니콘(Nikon)이 한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치열한 경쟁관계에 놓인 두 업체는 3개월의 패턴으로 새로운 기종의 보급형 DSLR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신제품 출시경쟁은 곧바로 광고경쟁으로 이어지는데, 초기 경쟁모델보다 우수한 ‘기능’과 직관적이고 간편한 ‘조작법’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던 광고의 형태는 기술격차가 사라짐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경쟁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번 소논문에서는 캐논과 니콘의 차별화된 광고 전략과 그 차이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2. 본론2.1 최근의 시장상황과 홍보전략 니콘과 캐논의 홈페이지 광고2011년에도 국내 DSLR 카메라 시장을 놓고 1·2위 업체인 캐논과 니콘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DSLR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캐논과 니콘이 각각 60%, 30~35%의 점유율을 차지했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13명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반면, 1위 업체인 캐논은 기존 마케팅 정책을 유지하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캐논은 올해 3월부터 새 TV광고를 시작했는데, '가족', '첫 DSLR' 등 초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심자에게 맞춰져 있다. 1위 업체인 만큼 기존 주 소비층을 지키는 동시에 DSLR 보급률이 떨어지는 여성이나 중년층을 공략해 시장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캐논은 우수한 성능과 함께 조작이 쉬워진 신제품들의 특징을 적극 반영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이 같은 두 경쟁사의 광고 전략상 차이는 최근 TV에 방영되고 있는 광고물에 확연하게 드러난다. 니콘이 과거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전문가 층에 국한된 고가품’ 이미지를 탈피하기위해 젊은 연예인을 활용한 자극적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면, 캐논은 비교적 차분하고 부드럽게 ‘실용’적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2.2. 캐논과 니콘의 TV 및 인쇄 광고 분석 니콘(Nikon) 2011.4.22 TV광고자막 : 2NE1의 a shot a day 첫째 날여 : 하루에 한번 카메라에 시동을 건다자막 : F1.8의 밝은 렌즈 Full HD동영상여 : 와! 완전 화보네: 찍으면 그대로 화보가 된다자막 : 이 광고는 니콘: D7000으로 촬영하였습니다여 : 니콘 P300 a shot a day 니콘자막 : P300: Nikon: At the heart of the image 캐논(Canon) 2011.3.10 TV광고N A : 아이가 생기면 집도 차도 가구도: 바꾸게 됩니다 카메라는 어떠세요?: 매일 매일이 다큐이자 뉴스인 생활: 다시 안 올 이 순간을 완벽하게 남기세요: 우리가족 첫 번째 DSLR: EOS 600D Canon2.2.1 영상언어로 직접 전달하는 제품스펙부터 까지는 2010년 10월부터 2011년 4월 최근까지 캐논과 니콘이 TV를 통해 내보낸 광고영상이다. 이들 광고의 공통점은 소비자가 카메라를 선택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스펙’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니콘(Nikon) 2011.3.18 TV광고자막 : 이 광고는 니콘D7000으로 촬영하였습니다남1 : a shot여1 : a day남2 : a shot여2 : a dayN A : 하루에 사진 한 장!: 시작하자, a shot a day: 니콘자막 : D7000 Nikon 캐논(Canon) 2010.10.4 TV광고N A : DSLR은 찍히는 것이 더 즐겁다?: 당신은 언제나 아름답게 찍히길 원하면서: 사랑하는 것들은 어떻게 찍으시나요?: 이제는 진짜 DSLR로 찍어보세요: 직접 찍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되실 겁니다: 찍히다 찍다 EOS 60D자막 : 찍히다 < 찍다 < EOS 60DN A : Canon이 같은 현상은 두 업체의 마케팅 전략과 깊은 관계가 있다. 니콘의 경우 ‘A shot a day’라는 광고캠패인을 진행 중인데, 번역하면 ‘하루에 사진 한 장’ 이라는 의미로 기존 DSLR 사용자 보다는 새로 입문하는 초보 사용자를 광고의 타깃으로 설정했음을 엿볼 수 있다. 때문에 조리개 값, 화각, 렌즈 밝기 등 초보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제품스펙을 제시하기 보다는 영상을 통해 소비자게에게 제품 성능을 보여주는 방법이 사용되는 것이다.캐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에 등장하는 ‘우리가족 첫 번째 DSLR’ 이라는 슬로건으로 미뤄보아 니콘과 마찬가지로 이전까지 DSLR 카메라를 사용해 본 적 없는 소비자를 광고 타깃으로 설정했음을 알 수 있다.제품스펙을 영상언어로 전달하는 또 다른 이유로 ‘제품의 본질’을 꼽을 수 있다. 광고의 대상인 카메라가 피사체를 촬영해 시각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효용이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문자언어로 스펙을 서술하기 보다는 소비자에게 결과물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소구 방법이기 때문이다. 음식의 예를 들자면, 제품의 본질인 맛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구현해 낼 수 없기 때문에 문자언어와 인물의 표정, 제품자체의 스틸 컷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지만 카메라의 경우는 부차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3100 or 7000?: Nikon Reality D7000: Nikon: At the heart of the image과 은 각각 지난해 TV에 방송된 캐논과 니콘의 영상광고다. 앞서 제시된 그림들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들 두 업체의 광고에서는 눈에 띄는 차이점이 발견된다. 바로 광고 스토리를 구성하는 등장인물의 차이다. 니콘이 유명 연예인을 광고 전면에 등장시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반면, 캐논은 2·30대 여성과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애완동물 등을 중심으로 사진과 관련된 일상적 상황을 연출하는 것으로 광고의 큰 줄기로 잡았다.니콘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가수 정지훈(가명 ‘비’)을 전속모델로 내세워 광고에 출연시켰다. 때문에 니콘의 모든 광고는 ‘연예인이 니콘카메라를 사용하며 마주치는 에피소드’의 형식을 가졌는데, 특이한 점은 광고모델인 연예인이 단순한 출연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레이션부터 제작까지 참여했다는 점이다.니콘은 광고의 자막 또한 연예인의 인기도를 이용하는 형식으로 사용됐다. 니콘은 영상광고에 ‘빽가는 D7000’나 ‘정지훈은 D3100' 같이 광고에 출연한 특정 연예인의 이름 뒤에 자사 제품의 모델명을 합성해 자막으로 이용해왔다. 소비자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고모델도 니콘을 사용한다’는 메시지를 줌으로써 대상에 대한 지시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시도는 광고 효과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위험부담도 커지게 된다. 니콘의 광고모델로 등장한 정지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브랜드나 제품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캐논(Canon) 2010.4.1 TV광고N A : DSLR은 어렵다?: 하지만 DSLR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들을: 당신은 이미 잘 하고 계십니다: 운전, 자녀교육, 그리고 요리 같은: 한번 시도해 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시작하시면 아마 왜 이렇게 재미있는 걸: 몰랐나 싶으실 겁니다: 어렵다 어렵지 않다: EOS 550D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니콘과는 달니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운전과 자녀교육, 요리라는 상황을 설정해 사진을 찍는 대상과 일상의 경계를 흐리고 있다. 또한 이 대상들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DSLR 카메라 사용이 ‘쉽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집적 적이고 완곡하게 전달해 ‘캐논 카메라로 DSLR을 시작해보라'는 제안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캐논 광고의 형식은 소구 대상을 아기를 둔 아버지에서 가정주부로, 젊은 직장인 여성에 여대생으로 변화시키며 일관되게 광고에 반영되어 왔다.캐논광고의 또 한 가지 특징은 단조로운 광고 구성에 있다. 니콘의 광고가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내레이션, 자막, 대사, 슬로건 등의 요소를 모두 포함한 비교적 복잡한 구조로 구성됐다면, 캐논은 내레이션과 슬로건만으로 구성된 단조로움을 택했다. 여기에 낮고 부드러운 톤의 성우가 모든 시리즈 광고의 내레이션을 맡고, 완곡한 형태의 질문을 소비자들에게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이어나가면서 소비자에게 ‘배려와 제안’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지금까지 드러난 캐논과 니콘 광고양상의 차이는 현재 두 업체가 가진 시장에서의 지위로부터 비롯된다. 과거 니콘은 SLR(일반기계식카메라) 시절까지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2000년대 들어 DSLR이 등장하면서 경쟁사 캐논에 선두를 내줘야했다. 여기에는 니콘이 고집하던 ‘전문적’이고 ‘고가품’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는데, 니콘은 이 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이것은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니콘이 추진 중인 연예인 마케팅의 근본적인 이유가 됐다.2.2.3 캐논과 니콘의 인쇄광고, 메시지의 차이아래 이어지는 그림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이어진 캐논과 니콘의 인쇄광고다. 앞서 살펴본 TV광고에서처럼 인쇄광고에서도 두 업체의 광고양상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니콘의 경우 에서 표제부로 ‘산다라의 쿨픽스’를 채택하고 있는데, 여기서 산다라는 유명 연예인의 이름이다. 에서는 유명연예인의 이름이 아닌 ‘사진을 시작하다’라는 표제부 문구가 채용됐지만 글자크기와 배.
    사회과학| 2011.06.06| 8페이지| 2,000원| 조회(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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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 윤선도의 생애와 업적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윤선도는 누구인가?윤선도의 자는 약이(約而)이며 호는 고산(孤山) 또는 해옹(海翁)이다. 그는 조선 선조20년(1587년)에 태어나 광해군, 인조, 효종을 거치고 현종12년(1671)에 사망하였다. 이 시기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같은 유래 없는 변란이 있었으며, 정치적으로는 당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서인이 득세한 시기였다.그의 집안은 대를 이어 벼슬을 한 명문이었고 재산도 유족했지만 당시 권력과는 거리 먼 남인의 가문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는 성품을 지녀 이로 인해 종종 ‘도량이 좁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고, 결론적으로 그 같은 올곧은 성품 때문에 삶 또한 평탄하지 못했다. 85세로 장수를 누렸으나 모두 세 차례에 걸친 유배생활로 20년 남짓한 세월을 유배지에서 보낸 그는 해남의 금쇄동과 보길도, 부용동 등지에서 19년가량을 살았다.하지만 그의 은거는 골짜기에서 보낸 청빈의 생활은 아니었다. 그는 집안의 재력으로 화려하다 할 정도의 생활을 영위했고, 그 가운데 유명한 어부사시사, 오우가, 산중신곡, 몽천요 등 자신을 우리나라 시가문학의 거성으로 자리매김 하게한 작품들을 남겼다.고산의 생애윤선도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후사가 없던 해남윤씨 종가에 입양되어 해남으로 내려와 살았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학문을 좋아하여, 아버지 이외에는 특별히 스승도 없었지만 경사백가(經史百家)를 두루 읽고 의학, 복서, 음양, 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독서하여 교양을 쌓았고, 특히 소학을 가까이 하여 처신과 공부의 지침으로 삼았다.진사시에 합격한 후 성균관 유생으로서 공부하던 30세(광해군8년1616)때 그는 이이첨, 박승종, 유희분 등은 당시 집권세력의 좌상을 격렬히 규탄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오히려 모함을 받아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그로부터 1년 뒤에는 경상남도 기장으로 이배되었고, 인조반정(1623)이 일어나 이이첨 일파가 처형되기까지 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였다.유배가 풀린 후에 의금부도사로 임명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해남으로 내려와 지냈다. 42세 되던 인조6년(1628)에 별시문과초시에 장원으로 합격한 후 송시열과 함께 봉림대군, 인평대군의 사부로 임명되었고, 사부는 관직을 겸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왕의 총애에 힘입어 공조좌랑, 형조좌랑, 한성부 서윤 등을 5년간 역임했다.그 후 예조정랑, 사헌부 지평 등을 지냈으나 48세 되던 해에 반대파의 모함을 받아 성산 현감으로 좌천되었다가 이듬해에 파직, 해남으로 내려왔다. 이 무렵부터 그는 당쟁으로 번잡한 세상을 멀리하고 숨어살 뜻을 가졌다고한다.51세 되던 인조15년(1637)에 왕이 청나라에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분하여 세상을 멀리하고자 제주도로 향하던 도중에 보길도를 발견한 그는, 그 빼어난 산수에 매혹되어 그곳에 자리 잡고 부용동 정원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듬해에 난이 평정된 뒤에도 그동안 고초를 격은 왕에게 문안을 드리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다시 경상북도 영덕으로 유배되었지만 1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이후 10년 동안 윤선도는 보길도 부용동과 새로 발견한 해남의 금쇄동을 오가며 자연에 묻혀 지냈다. 이때 금쇄동에서 소박한 산중생활과 한가한 정서를 읊은 것이 ‘산중신곡’, ‘속 산중신곡’ 이었고, 65세에 보길도의 춘하추동을 배경으로 지은 것이 ”어부사시사“이다. 이때부터 금쇄동과 보길도, 그리고 부용동은 윤선도 시가문학의 2대 산실이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효종이 즉위한 후 봉림대군 시절의 사부였던 윤선도를 불러 동부승지, 예조참의 등의 관직을 맡겼으나 윤선도는 서인과의 대결에서 밀려 사직하거나 삭탈관직을 당하기도 했다. 이때에 지은 작품이 몽천요(夢天謠)로 그의 나이 66세에 예조참의를 사직한 후 경기도 양주 땅에 은거하면서 지은 것이다.1659년 효종이 죽자 평소 효종의 비호를 받던 윤선도의 입지는 아주 약해졌다. 윤선도와 송시열로 대표되는 서인세력은 효종의 능을 정하는 산릉문제와 조대비의 복제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립했는데 결국 윤선도 쪽이 밀려나 삼수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이때 윤선도의 나이는 73세였고, 이 귀양살이는 광양으로의 이배를 거친 8년 후, 그의 나이 81세가 되어서야 풀렸다. 유배에서 풀려난 그는 다시 부용동으로 돌아가서 지내지만 결국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산의 업적과 평가윤선도는 학자이기도 했고 당쟁의 와중에서 남인의 거수와 투사로서 앞장서 싸운 정치가이기도 했다. 그러나 후세에 그의 이름은 시인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자연과 벗하며 얻어진 정서를 한자가 아닌 우리글로 풀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데 그를 앞설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정철, 박인로와 함께 조선시대의 삼대 가인으로 꼽히지만 다른 두 사람과 달리 75수의 단가와 시조만을 남겼다.
    인문/어학| 2010.11.12| 3페이지| 1,000원| 조회(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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