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분비교란 물질의 개념에 대하여 알아보자.내분비교란 화학물질의 표적이 되는 내분비계가 여러 군데 있으나 현재로서는 갑상선 호르몬 및 난소, 정소호르몬 등의 성호르몬을 대상으로 하고있다. 그러나 최근에서는 호르몬의 개념이 확대되어 위, 장, 심장, 관상하부, 뇌 등도 호르몬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므로 앞으로는 내분비교란 화학물질의 대상이 되는 작용부위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작용부위와 작용메커니즘도 다양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메커니즘의 하나로 여겨지는 것이 본래의 호르몬이 수용체를 통해 생물활성을 발현하는 메커니즘에 환경호르몬이 개입하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내분비교란물질은 이미 생태계 전체에 충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이미 인류의 정상적인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한다. 내분비 교란물질은 세포를 죽이거나 DNA를 망가뜨려 암세포를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우리의 건강을 좀 먹는다. 내분비 교란물질들의 활동은 은밀하다. 주된 위협은 우리 몸 안에서 세포들간에 신호를 전달해주는 호르몬의 원활한 작동을 방해하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 두 세대 동안 전 세계 남자들의 정자 수가 50% 감소하는 등 인간과 동물들의 생식능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신경발달이 방해받아 세대가 거듭될수록 평균적인 지적 수준이 저하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심지어 미국 대학입학 학습적성검사 점수가 지난 20년간 하락해온 것도 내분비교란 물질 때문이라고 혐의를 둔다. 이미 미국 아기들의 5%가 모유를 통해 신경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의 PCB에 노출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DDT나 프레온가스(CFC)도 그 위험이 최종적으로 밝혀지기 전까지 몇 십 년 동안 안전성이 널리 선전된 물질이었던 것이다.2. 내분비교란 물질이 자연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토론해 보자.환경호르몬은 생물에 의해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환경 속에 잔류, 생물체내에 들어가면 축적되어 고농도가 된다(생물농축). 또한 식물연쇄를 통해 상위 포식자일수록 생물농축이 진행되어 호르몬분비이상을 일으켜 정상적인 대사기능을 교란시키고 생식기능을 파괴하는 등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 젊은 여성에게 급증하고 있는 자궁내막증·유방암과 남성의 정자수 감소 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피해는 수컷의 암컷화이다. 유해 화학물질이 생체 내에서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한 뒤 여성 호르몬처럼 작용해 수컷의 정소를 축소하거나 암컷의 난소에 기형을 유발하고 극단적인 경우 수컷을 암컷으로 둔갑시킨다.야생동물에 관한 연구는 내분비교란물질이 동물의 생식과 발달에 심각한 장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알려진 내분비교란물질에 고농도로 노출되었을 때 동물 생태계에 나타난 현상을 일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1 동성 짝짓기를 하고 알을 포기하는 청어갈매기(Herring gulls)2 둥우리로 귀소하지 않고 새끼를 버리는 독수리3 수달의 급격한 감소4 암컷처럼 행동하는 수탉5 밍크 새끼의 높은 사망율6 사산되는 양7 큰 백곰(great white-bear) 집단의 감소8 대서양 해안에서 죽은 700마리의 병모양코 돌고래(bottlenose dolphins)9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의 죽은 물개 떼⑩ 지중해에서 죽은 천 마리의 얼룩 돌고래(striped dolphins)⑪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죽었지만 PCB와 DDT의 조직 내 농도가 높았던 항구 물개들 (내분비교란물질에 의한 면역력 저하가 주원인)3. 환경오염으로부터 인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해보자.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보면 그 동안 여러 환경단체에서 지적해 왔던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각 나라의 정부는 그들의 우려 섞인 충고를 그냥 넘겨버리곤 했다. 이 것이 비단 정부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 우리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 충고에 대해 생각이라도 해 본 적이 있는가. 지금부터 환경오염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