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hrenheit 9/11갈등과 비판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갈등은 문제 해결에 이르는 방법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어떤 사회 제도나 법률, 정책과 같은 보다 거시적인 사항들이 불러일으키는 문제에 따른 갈등에 이르게 되면 갈등 해결에 이르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에 연관되는 이해 당사자의 수도 많아질 뿐만 아니라 늘어난 이해 당사자의 수만큼이나 갈등의 이유나 갈등의 양상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은 곧 갈등의 문제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말이 된다.갈등의 해법을 찾기 어려워지며 갈등의 양상이 복잡해지고 다차원적인 문제가 되어간다는 것은 그 갈등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가 단순하고도 손쉬운 무관심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첨예한 갈등의 구조 안에서 제 3자로 머물며 뒷짐을 지고 가만히 앉아 돌아가는 모습을 관망할 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문제일수록 우리에게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고 그 문제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한발 더 나아가 오늘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갈등들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를 이미 갈등의 이해 당사자로, 적어도 갈등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에 서 있게 한다.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갈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의 하나로 미국과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용산 기지 이전과 미군 재배치 문제, 6자 회담과 같은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과 파병 연장, 시장 개방과 같은 대미 통상 마찰 등의 문제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해결이 시급한 주요 문제들이며 어느 하나도 쉽게 해결에 이르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에 관심을 보인 것에서 알 수 있듯 대테러전이나 미국 행정부 내부의 매파의 득세, 재정 적자로 인한 미국 환율 시장의 변화 등 미국의 국내 문제 또한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문제일지라도 그 영향권 아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갈등이 있는 곳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갈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비판의 내용을 아는 것은 갈등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우선적인 대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비판의 내용이 개인적인 좋고 싫음의 감정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비판의 내용에 합당한 이유와 근거를 가진 것이라면 비판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문제 해결과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문제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 그래서 미국의 문제를 이해하고 미국과 관련된 갈등을 살펴보는 것이 우리의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화씨 9/11 (Fahrenheit 9/11)"의 비판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 미국의 문제와 갈등을 이해할 수 있고 무엇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에 대해 더욱 선명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9.11과 부시, 그리고 기만으로 이루어진 세계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 조지 W 부시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영화는 미심쩍은 대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당선에 성공한 부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앨 고어와의 대선에서 보다 적은 전국 득표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를 얻는 데 성공해 대통령에 당선된 부시는 임기 초반에는 텍사스 목장에서 휴가를 보내며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시간을 보내다 9.11 테러 사건을 맞게 된다. 영화에서는 사건이 벌어지던 시각, 플로리다에서 홍보 영화를 찍고 있던 부시가 테러 사건이 벌어졌다는 비서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무려 7분이나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테러에 대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해왔던 부시와 그의 행정부가 9.11 이후 보인 행동은 무어 감독에 의해 신랄하게 비판받는다.무어 감독은 부시와 그의 행정부가 9.11 이후 테러에 대응하는 모습의 이면에 부시 가문과 빈 라덴 가문을 포함한 사우디 재벌과의 오랜 유착 관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백악관과 행정부는 9.11 다음 날 미국의 모든 공항이 폐쇄된 가운데에도 백 명이 훨씬 넘는 사우디 인들이 비행기를 통해 미국을 빠져 나갈 수 있게 해주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빈 라덴 색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영화는 오히려 대량 살상 무기라는 허위 사실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이라크로의 전쟁 확대를 노리는 부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화씨 9/11을 통해 무어 감독은 이라크에서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만큼이나 미국인들도 가공의 테러 위협으로 인해 이전보다 더 자유를 제약받으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것 때문에 정작 미국인들, 미국의 수많은 가정들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전쟁을 통해 석유와 군수 산업 등 갖은 이권을 챙기고 있는 부시와 같은 정치권력의 모습을 보여주며 9.11 이후 부시의 대응은 올바르지 못했고 부도덕하기까지 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마이클 무어 감독은 영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부시에게 기만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경제적 이득을 위해 전쟁을 이용하면서도 겉으로는 대량 살상 무기 등 현존하는 위협이라기보다 가공의 위협에 가까운 것들을 적절히 이용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그들은 테러의 위협에 눈과 귀를 막았던 자신들의 모습을 감추려고 하며, 테러가 벌어진 이후의 대응에 허술했던 자신들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기꺼워하지 않는다. 영화는 이라크 전이 벌어지기 전에는 많은 자식들을 군대에 보낸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전쟁 반대론자들을 비판하던 한 어머니가 자식을 이라크 전에서 잃고 난 후 반전을 원하고 이라크 전이 부당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어머니는 자신이 기만당해왔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가난하고 미래가 없는 곳에 사는 젊은이들, 사회로부터 별다른 혜택도 받지 못한 힘없는 사람들이 커다란 명분 앞에 팔려나가 힘 있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대신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기만극의 이면에는 남들에게는 이라크 파병의 정당성을 호소하면서도 자기 자식은 결코 전장으로 보내려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있다고 무어 감독은 소개한다.비판으로부터 얻는 교훈9.11 이후 세계는 테러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고 테러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커다란 침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다. 안전에 대한 욕구는 증대되었고 사람들은 불안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어떤 도움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9.11 이후 부시는 대테러 정책을 주도하며 미국과 세계의 안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였다고 자평하였지만 9.11 이후에도 많은 미국인들이 미국의 안전이 제대로 담보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근에 급등한 유가에서 확인할 수 있듯 세계의 정세는 더욱 불안정해졌다. 오랜 경제 봉쇄 조치로 질병과 가난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던 이라크 사람들은 전쟁으로 인한 더 큰 상처를 받고 있지만 부시와 군수, 금융 자본은 이라크에서 흘린 많은 희생의 대가로 더 많은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를 통해 확인한 이런 기만극의 이면으로부터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김선일씨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미국의 동맹이라는 이유로 이라크 문제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녹록치 않은 문제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우리는 단지 미국만 보고 이라크 문제에 뛰어든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미국이 원하니까 파병을 해야 했고 따라서 그 여부가 불분명한 파병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 등을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해야 했다. 하지만 내부의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강행했으나 이라크 재건과 평화 확보라는 애초의 취지와는 거리가 멀게 쿠르드족과 이라크 사람들의 민족 분쟁에 휩싸일 개연성을 걱정해야 하며 파병된 병사들의 안전도 제대로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파병된 병사들의 이라크 안에서의 활동을 제대로 전달해줄 언론의 역할도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이라크 파병을 위한 우리 사회 내부의 논의는 어떠했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이라크 파병을 위한 우리 사회의 논의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미국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파병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파병으로 인한 국익이나 미국과의 신의 등을 주로 이야기했으며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라크 전쟁은 명분 없는 전쟁이며 남의 나라 전쟁에 우리가 사이에 끼일 필요는 없다는 점을 주로 이야기했다. 이라크 전의 성격에 관한 논의에서도 대테러전의 일환으로서, 아니면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 문명 간의 충돌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뿐, 9.11 이후 대테러전과 이라크 전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대응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성찰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감 독 ; 멜 깁슨주 연 ; 멜 깁슨, 소피 마르소, 제임스 로빈슨, 제임스 코스모, 숀 맥긴 리, 캐서린 맥코맥 外장 르 ; 드라마, 액션, 전쟁국 가 ; 미국개 봉 일 ; 1995-06-17수상 경력 ; 1996년 제68회 아카데미 작품, 감독, 촬영, 분장, 음향편집 등 5개 부문 수상(줄거리)줄거리...13세기 말.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가 서로 대립하고 있던 중..스코틀랜드의 왕이 후계자 없이 죽자 잉글랜드의 전제 군주 롱생크(패트릭 맥구한 분)는 스코틀랜드 소유하고자 잉글랜드에 대한 잔혹한 쟁탈 및 억압을 꾀해왔다. 그러던 중 주인공 윌리엄 월러스(맬 깁슨 분)의 아버지를 비롯한 부족 사람들은 롱생크의 괴략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고, 월러스는 삼촌에 의해 스코틀랜드를 떠나 성장한다. 성인이 된 후, 비극적 상황이 여전한 고향에 돌아오게 되는데 숙명적 사랑의 여인 ‘머론(캐서린 맥코맥 분)’을 만나 ‘프리마 녹테’를 피해 몰래 결혼을 치른다. 그러나 머론은 잉글랜드 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이에 월러스는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조국을 찾고자 자유를 갈망하는 월러스의 뜻에 동참한 다른 부족들의 합세와 함께 뛰어난 전술로 스털링 전투에서 승리하기는데, 스코틀랜드의 용맹에 불안함을 느낀 롱생크는 휴전협정을 빌미로 공주(소피 마르소 분)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공주는 월러스의 용감한 절개에 반하게 되고 휴전협정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후 편지를 보내 잉글랜드 군이 침략할 것임을 알린다. 또 한번의 팔키스 전투에서 돈에 눈먼 귀족들의 배반으로 스코틀랜드는 패배에 치닫고 다시 일으켜보려는 상황에서 꾀에 이끌려 마침내 월러스는 잉글랜드 군에 체포당하기에 이르고 그는 고통스러운 고문의 순간까지 뜻을 굽히지 않고 자비 대신 자유(Freedom)을 외치다 죽임을 당한다.(감상)여타의 과목들을 수강하면서 영화감상문을 써본 적이 두어번 있는데..그때는 영화를 감상문을 어떻게 하면 잘써볼까 하는 요량으로 머리로만 보고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 브레이브 하트는 그런 요량을 미처 생각하지도 못하면서 장장 세시간이나 되는 상영시간을 조금의 지겨움을 느낄 새가 없이 숨죽여 본 영화였다. 브레이브 하트의 무엇이 이토록 감동을 선사했을까...영화의 컷 하나하나에 섬세하게 비처진 한 영웅의 대서사시는 그동안 내가 보아온 여느 영화들에 버금가는 감명 그 이상을 주기에 당연했다.브레이브 하트...많이 들어본 영화였지만 어떤 내용인지,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는 다소 생소한 영화였다. 그저 아카데미상을 여럿 수상한 명작이라는 것만 어렴풋이 떠오를 뿐..영화에 배경이 되는 스코틀랜드 또한 어릴 적 좋아했던 스카치캔디의 광고에서처럼 멋들어지는 행군에 흥겨운 기악대 소리의 평화로운 이미지로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 나라가 이렇게 큰 아픔이 서려있었을 줄을 강의를 듣고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었다.어린시절, 할아버지께서는 일제강점기에 당신이 당하셨던 혹독한 고문과 분노에 대해 옛날이야기처럼 종종 들려주시곤 했는데..스코틀랜드 역시 우리나라가 일본을 숙적으로 생각하듯 잉글랜드에 대한 恨이 역사 속에 묻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롱생크의 억압에 저항하면서 나라를 지켜내야겠다는 월러스의 강인한 의지, 스코틀랜드의 지형조건을 간파하여 뛰어난 전략을 펼쳤던 명철한 지혜로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기개, 재물과 직위에 급급했던 여느 귀족들과는 달리 오직 조국만을 위해 몸을 불살았던 용맹함 등등 도서관 하이미디어실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집에 오는 약 한시간 가량의 시간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생각을 하려고 해서 한 게 아니라 저절로 느끼는 바가 마음으로 전해지면서 ‘freedom'을 외치던 월러스의 모습, 그리고 그를 바라보던 한 아이의 눈동자,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워서 슬픔을 더하는 환상적인 백파이프 선율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그런데 또 하나 드는 생각이. 스코틀랜드의 사람들은 월러스의 설득에 의해서이긴 해도 자유를 부르짖기 위해 항거한 것이지만 아무 죄도 없이 전제 군주의 목적에 대한 (가족을 먹여살려야하니까...) 참전했다가 희생되는 잉글랜드의 군사들을 보면서 비록 영화상이었지만 전쟁의 참혹함에 소름이 돋았고 전쟁은 정말 이 세상에서 근절되어야 할 것 중의 1순위가 아닌가 싶었다. 더군다나 강자가 힘과 재력을 바탕으로 힘없는 약자를 약탈하는 것 또한 있어서는 안 된다. 아울러서 디지털시대인 현대시대에 제2의 미국 對 이라크전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갖어보면서 우리나라도 남북의 대립으로 전쟁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데, 오직 이는 평화로서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큰 과제로서 절대로 유혈사태로 치닫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같은 민속끼리 서로 적대감을 가지고 계략을 꾸미며 전쟁을 치뤘던 비극은 지난 세기에 겪었던 것만으로도 지우고 싶은 가슴 아픈 상처임에 충분하지 않은가...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내가 자유로운 것에 대해 감사했으며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깨우쳤다. 대학 입학과 더불어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가 삼년이나 되어가니 스스로 ‘누릴대로 누려봤겠다..’여기며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그런 일상으로 방관하며 나태함에 빠져있던 내게 자유에 대해 되새김해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공기가 우리 주변에 있음에도 그 가치에 비해 별로 존재성을 못 느끼는 것과 같이 내게 있어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도 마찬가지였다. 없으면 안되면서도 늘 곁에 있어 깨닫지 못하는 것들이 생각해보니 너무 많았다. 가족, 친구, 건강한 신체 등....이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