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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법정의 산중 편지)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법정의 산중 편지)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법정 스님의 산중 편지법정 글, 박성직 엮음2022. 7. 29.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왔고 어디로 가게 될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답 없는 이 물음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삶이 무기력하고 일상의 반복이 지겨울 때 ‘무소유’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 법정 스님의 법문 강연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 이후 법정 스님의 가르침이 담겨있는 책들을 접하게 되면서 삶에 대한 태도, 존재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법정스님의 가르침은 불안했던 나의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돌려놓기에 충분했다. 최근에 발간된 ‘스스로 행복하라’를 읽고 난 후 출가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법정스님은 출가 전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1955년부터 1970년까지 청년 박재철에서 승려 법정으로 나아가는 길목의 편지들을 엮은 책이다. 편지 속에 출가에 대한 결심과 일상의 가르침들이 잘 담겨있다.출가란 버리고 떠남이다. 묵은 집, 집착의 집, 갈등의 집에서 떠났다고 해서 출가라고 이름한다. 또한 탐욕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뜻에서 이욕(離慾)이라고도 하고 먼지의 세상에서 뛰쳐나왔다고 해서 출진(출塵)이라고도 부른다. 자기 답게 살려는 사람이 자기 답게 살고 있을 때는 감사와 환희로 충만해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괴로워한다. 법정 스님은 누구보다 자기 답게,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셨던 것 같다. 법정 스님은 안국동에 있는 선학원에서 효봉 선사를 친견하고 출가의 결심을 말씀드렸다. 삭발, 먹물옷으로 갈아입으신 후 선사께 인사를 드리니 “허허, 구참(오래된 중) 같구나!”라고 하셨다고 한다. 훨훨 날 듯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그 길로 밖에 나가 종로통을 한 바퀴 돌았다는 대목에서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인이 되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후련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보았다.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법정 스님은 정말 책을 사랑했다는 것이다. 출가를 결심하며 부모, 형제와의 인연만큼이나 집착했던 것이 바로 책이었다. 20대 중반 삶의 갈림길에서 훨훨 털어 버리고 입산 출가할 때, 가장 끊기 어려웠던 별리의 아픔은 애지중지하던 책들이었다고 한다. 엮은이에게 양질의 책을 가까이 하라고 자주 당부하는 대목이나, 책을 추천해주고 그 책을 읽었는지 확인하거나 엮은이의 감상을 물어보는 부분, 거의 대부분의 편지에서 책을 대신 구매해서 산중으로 보내줄 것을 부탁하는 부분 등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이라 느꼈다. 그리고 스님은 무엇보다 지식이나 이론에 함몰되지 않고 행을 중요시 여기셨다.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는다.세상이란 한마디로 말 해서 고해(苦海)이다. 고난을 겪는 사람은 행복하게만 사는 사람보다는 훨씬 인생에 대해서 경험이 많아서 자신이 생기고 또한 생활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진다고 하셨다. 몇백 번 상하고 다치면서 괴롭고 절망하고 울부짖는 동안에 인간은 자란다. 자라면서 모든 것을 얻고 또 잃어버리고 그러는 동안에 인생을 알게 된다. 행복은 사금처럼 가벼이 날아가 버리지만 불행은 두고두고 네 마음속에서 인생의 문을 열어 주는 귀한 열쇠가 되리라. 살면서 누구나 고통과 고난을 겪게 되는데 이런 마음가짐만 있다면 괴로움의 무게도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일상생활은 하나의 반복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대게 비슷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면서 살고 있다. 시들한 잡담과 약간의 호기심과 애매한 태도로써 행동한다. 여기에는 자기 성찰 같은 것은 거의 없고 다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부침하면서 살아가는 범속한 일상인이 있을 뿐이다.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은 때로는 종점에서 자신의 생을 조명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 사형수에게는 일 분 일 초가 생명 그 자체로 실감된다고 한다. 그에게는 내일이 없기 때문이다. 반복하는 생활에서 어떤 위대한 것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생활이라고 해서 조금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새로워야 하고, 또 오늘보다 내일은 한걸음 앞서야 되는 것이다. 여기에 훌륭한 삶의 보람이 있고 인간 성장이 있는 것이다.스님은 의식 있는 삶, 깨어 있는 삶을 강조하셨다. 스님은 초연한 수도승이기보다 하나의 자연인은으로서 진리를 모색하는 철학도가 되고 싶다고 했다. 또한 가장 싫어 하는 것은 하나의 무표정한 직업인이 된다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아마 현대 사회를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무표정한 직업인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 인간 본래의 양심이나 의지를 잃어버리고까지 직업에만 얽매이고 사는 삶. ‘우린 생존만으론 살고 있는 보람이 없어. 줄기찬 생활이, 창조적인 생활이 있어야 해.’ 라는 대목에서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반성과 공감의 목소리가 올라왔다.우리 시대의 마지막 큰 어른 법정 스님이 전하는 가르침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맴돈다. 세상일이란 꿈결처럼 덧없고 기약 없기 때문에 후회 없도록 떳떳하게 살아가라고.
    독후감/창작| 2022.07.29| 2페이지| 1,000원| 조회(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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