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대학생 봉사 동아리인 CARP의 주최로 민통선 대학생 봉사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경기도 연천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이혼여성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평소 싫어하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라 무시하고 넘어갔을 텐데 이번 학기 성과 심리 수업에서 우리 주변의 여성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였는지 그날은 왠지 눈길이 갔다. 그래서 그때 이혼여성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이번 레포트의 주제로 삼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내가 본 TV의 내용은 이혼여성이 혼자 아이의 양육을 맡으면서 겪는 고통과 어려움등을 주제로 다루었다. 여성이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어 앞, 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단 당장의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을 마치고 싶어서 이혼을 결심하고, 이혼을 하면서 사랑하는 아이 만은 버릴 수 없어 양육권을 맡은 여성들이 나왔다. 그 중 한 여성은 당장 그 현실이 너무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그 결혼생활만 벗어날 수 있다면 자신은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자식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려고 했으나 이혼 여성이 자유롭게 자신을 삶을 살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혼여성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제대로 사회로 진출하기도 힘들었음은 물론이고, 집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아줄 사람이 없어서 이혼 후 또 다른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한다. 남편은 양육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있어서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만으로 아이들과 겨우 먹고 살고 있으나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에는 너무도 부족하기에 이혼 후 자신은 물론 아이들 까지 그 피해를 받고 있어서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또 다른 여성은 결혼 생활 당시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혼을 했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이혼한 자신을 받아주지 않고 친정에서 마저도 아이의 양육을 도와주다가 포기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혼 후 우울증이 걸리고, 엄마가 우울증에 걸리다 보니 아이 양육에 너무 소홀하여 아이 또한 우울중과 비슷한 정신적 질환을 보이기 시든 경제적 사정 때문에 엄마는 물론 아이까지 치료를 못 받고 있었다. 심지어 엄마는 자신의 우울증 약을 아이에게 까지 주고 있었다. 두 모자가 서로 약에 취해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는 모습은 나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했다. 이미 결혼 생활로 정신적 아픔이 있는 상태였는데 이혼 후 그런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 하는 사회 앞에서 엄마는 좌절하게 된 것이다. 그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마저 점점 우리의 사회에서 멀어져가고 있었다. 촬영하는 리포터가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을 때 너무나 당당하게 ‘깡패’가 되고 싶다고 한 아이의 말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프로그램의 위 같은 내용들은 그동안 미쳐 생각하지 못 했던 분야여서 나에게는 대단히 큰 사회 문제로 다가왔다.요즘 이혼율이 증가하는 것이 매우 큰 문제로 대두되면서 난 그런 사회적 현실에 대하여 요즘 결혼한 20-30대층들이 아무래도 결혼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만 하였다. 그래서 부모의 이혼이 자녀에게 미칠 아픔과 어려움들 때문에 사회적 통념에 부모가 이혼을 하면 자녀들이 올바르지 못 한 길을 가게 된다는 생각이 자리집게 되었다는 결론만 알고 있었지 그렇게 되는 과정들에 대한 생각은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또한, 자녀 양육권을 두고 엄마든 아빠든 어느 한쪽이라도 양육권을 포기 하려는 쪽은 매우 비정하고 냉철한 부모라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혼한 여성이 양육을 하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보니 여성문제의 질적 연구에 관한 필요성과 그에 대한 나의 지각이 아직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레포트를 통해 이런 이혼 여성의 문제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았다.최근으로 올수록 여성이 이혼을 제기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혼사유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예전에 비하여 상대적 지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50년대에는 이혼을 하나의 일탈로 규정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부터는 이혼을레스와 갈등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새로운 자기발견의 기회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혼은 법률상으로 성립된 혼인을 당사자인 부(夫)와 처(妻)가 살아가는 동안 결혼관계를 해소시킴으로써 혼인으로 인해 발생했던 일체의 효과를 소멸시키는 것이다. 협의 이혼의 경우 현재 그 절차가 매우 간소하여 손쉽게 이혼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법적인 이혼으로 인하여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전 배우자들 사이에 도덕적이고 정서적인 계약을 남겨두고 결혼에 토대를 둔 한 세대는 파괴되지만 자녀들로 인한 인간관계는 완전히 깨뜨려질 수 없는 것이다. 즉 이혼은 법적으로는 하나의 간단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심리·사회적으로는 일련의 사건들이 고리를 이룬 복합적인 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감정에 급급하여 철저한 숙고 없이 이혼에 이르게 되고 이혼절차단계에서 자녀양육 등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아무것도 없는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위에서 보다시피 여성은 이혼을 통해서 불행한 결혼관계를 청산하고 여성이 이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은 심리적으로 억매였던 관계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점도 있지만 그런 좋은 측면 못지않게 이혼여성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혼여성들의 부정적인 측면 즉, 이혼여성이 겪는 문제점은 정서적인 문제, 자녀 양육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적 관계의 문제등이 있다. 대부분의 이혼을 경험한 여성들은 정서적인 혼란과 우울, 불안정한 정서상태를 경험한다고 한다. 그들은 분노감과 함께 일시적인 기억상실의 증상, 일의 효율성 저하, 수면장애, 불안, 식욕상실, 부인, 죄의식, 부끄러움, 배우자에 대한 비난, 실패감과 같은 일종의 슬픔과 애도의 시기에 경험하는 정서들을 경험하는데 아마 내가 시청한 프로그램에 나온 여성들이 겪고 있던 문제가 이런 정서적 문제가 였을 것이다. 여기서 분노의 감정은 결국 이혼 적응을 연기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한다. 또 이혼 여성들은 상실경험하는데, 이는 이혼 이후 많은 여성들은 가족이나 친구와의 만남이 감소되면서 관계망이 축소되는 것과 같은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경험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족 중에는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이혼한 자녀와 아동을 책임져야 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 자식의 이혼은 곧 부모로서의 실패라는 비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혼을 승인하지 않고, 자녀의 이혼에 대한 불행감, 슬픔, 혼돈 등의 강한 감정을 보이기도 한다. 내가 본 프로그램에 딸의 이혼 후 그녀의 아들 돌보지 않겠다고 한 부모님이 있었던 사례를 보았을 때 이런 일은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혼한 친구들과 생활환경이 변화되어 그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는 점 때문에 외로움을 경험하게 되며 또 이와 같은 집단들이 대부분 이혼 및 한 부모 가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혼여성들이 소속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에 그들은 자기비하에 빠지게 되고 그로인해 우울증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이혼 후의 엄마의 정서적 문제는 그녀가 양육하기로 한 아이들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이혼 초기에는 특히 이혼과 관련된 부정적인 정서들을 극복하고 심리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심리적, 정신적 상담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자녀 양육의 문제는 이혼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이며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장기적이고 절실히 대책이 필요하다. 만약 여성이 이혼 전 남편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왔었다면 이혼 후 자녀의 양육과 보호를 위해서 취업을 하여야 한다. 그러려면 엄마가 일을 하는 동안 자녀 양육과 보호의 부담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하며, 반대로 자녀 양육에 전념할 경우 생활문제를 해결해 줄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자녀 양육과 관련하여, 이혼여성들은 이혼을 생각하거나 별거를 시작할 때부터 자녀의 양육문제에 대해 무능력감을 느끼며, 더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며 화를 잘 내고 거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대한 요구도 적어지고 자녀와의 의사소통 기회도 감소되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이혼여성에게 또 다른 심리적 상처와 이혼과 자녀양육에 대한 후회를 가져다주게 되며 자녀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게 되는 일종의 악순환을 초래한다.이런 상황 속에서 여성의 이혼 후 자녀 양육의 문제가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 처럼 당연하고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여자와 남자는 엄밀히 다르다. 다르기 때문에 차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차이 때문에 여자와 남자는 구별되어야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혼 그에 대한 충격이 남자보다 크고 오래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혼 여성의 문제는 남성보다 더 심각하고 그 대책이 절실하다. 솔직히 우리 사회에서 이혼 남성의 문제에 대해서 논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마 전혀 없다고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거라 본다.많은 사람들이 아이에게는 엄마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여성들도 이혼할 때 그런 이유를 많이 들어 자신이 양육권을 획득하려한다. 하지만 위에서처럼 엄마가 이혼 후 자신도 감당할 수 없는 정서적 문제에 닥치게 된다면 오히려 자녀 양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를 버린 부모에 대한 시각은 대단히 부정적이다. 특히, 엄마의 경우에는 부정적 시각이 더 심한 것이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부부가 이혼할 때 남자가 양육권을 맡지 않는 것은 아이의 양육을 위해서 엄마가 더 나을 것 같아서 양육권을 양보했다는 식의 시각이 많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두고 이혼을 했을 때는 엄마가 아이를 버렸다는 시각이 압도적이다. 일년 전 ‘애정의 조건’이라는 드라마에서 채시라가 아이를 두고 이혼하였을 때 극중 주의의 시선과 우리 시청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되돌려 보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 예상된다. 분명 엄마도 아이를 두고 왔을 때 보이지는 않지만 그 어느 사람보다 가슴이 터질 듯이 아플 것이다. 내가 비록 아이를 낳은 부모 입장이 아니라 그 슬픔을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