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그녀의 드라마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막장드라마 vs 대박드라마1. 임성한 드라마지난 1997년 MBC ‘베스트극장’에 극본 공모가 당선되며 작가로 등단한 임 작가는 이듬해 ‘보고 또 보고’가 시청률 50%를 넘는 대박을 터뜨리며 인기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는 ‘온달 왕자들’,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등 대부분의 작품이 시청률 사냥에 성공하며 방송사들이 앞다퉈 모시고자 하는 스타작가로 자리매김했다.)임성한 작가가 한국 드라마에서 차지한 위치는 특별하다. 드라마 로 시청률 57.3%(AGB닐슨·TNmS 공동집계,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고, (47.9%), (38.8%) 등 만드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로 스타 작가의 입지를 굳혔다.)SBS 주말드라마 역시 6월 26일 방송분에서 25.0%(AGB닐슨 집계)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임성한 작가는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에 이어 최근 방영 중인 `신기생뎐`까지 많은 히트작을 냈다.2. 공통점임성한 표 `데자뷰` 현상)독특한 소재, 파격적인 전개와 더불어 꼬박꼬박 반복되는 몇 가지 설정들은 임성한 표 드라마를 이루는 필수요소다.부잣집 도련님과 평범한 미녀의 이야기가 기본 골격을 이룬다. 여주인공은 미인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출생의 비밀이 있거나 가장이 돼 생계를 도맡는다.인어아가씨`(신문사 사주 아들-방송작가), `왕꽃 선녀님`(정치인 아들-신내림 대학생), `하늘이시여`(스포츠 회사 자제-메이크업 아티스트), `보석비빔밥`(기업인 아들-분식집 운영), `신기생뎐`(유통회사 아들-기생) 등 대다수 드라마에서 이 같은 설정이 반복됐다.임성한 작가는 이 같은 자극적인 설정을 ‘복수 ’ ‘모정’ 등으로 합리화했다.. 다수의 남자들이 혼외정사나 혼전관계 등으로 숨겨진 자식이 있으며 ‘남자는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이상한 핑계로 용서되고 숨겨진 자식은 핏줄이라는 이유로 부유한 대가족에 편입된다.가난하지만 현명하고 조신해 어른들의 호감을 사는 여주인공과 부잣집의 철은 없지만 악의도 없는 도련님,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선 무엇이든 해도 된다며 주인공을 압박하는 주변 인물, 속물적인 가치관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모님 등의 캐릭터는 변함없이 등장한다.가난한 여주인공은 결혼으로 새로운 가정의 일원이 되고 그 진정한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함께 종국에는 ‘임신’의 화려한 피날레로 가정의 떳떳한 일원이 되며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매 드라마마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성격과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가진건 비주얼 밖에 없고 배경은 보잘 것 없는 여주인공,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집안에 유일한 외아들 남자주인공, 그러한 남녀주인공이 만나 사랑하고 부모의 반대에 부딪치는 과정도 매우 유사하다.자매간의 애증구도 또한 빠지지 않는 요소 중 하나다. 여주인공에게 자라온 환경이나 성향이 확연이 다르나 결속력을 가지고 있는 애증의 자매가 존재한다. 에서는 친자매였지만 어릴때부터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김지수와 윤해영이 서로 겪어야 했던 갈등 및 화해의 특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의 장서희와 우회진, 애서의 이다해와 박탐희, 에서의 윤정희와 이수경, 의 임수향과 한혜린까지 배다른 자매간 애증의 요소는 결코 빠지지 않는다.)3. 막장드라마막드(막장드라마), 욕드(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오글드(배우들의 민망한 연기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드라마), 여성단체(여성민우회)가 선정한 최악의 드라마, 사이코 드라마...임성한 작가의 SBS 주말극 은 이처럼 다양한 애칭(?)에 숱한 비판이 쏟아진다.)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출생의 비밀과 원한 관계 등이 중첩되면서 막장 비난을 사곤 했다.이정도면 아무런 비밀 없이 평탄하게 태어난 내가 왠지 무안할 정도가 된다. 전지 한 장 펼쳐 놓고 인물 관계도를 그리면 작대기 백만개는 긋는 듯 하다.그러나 상상력 부재와 창의력의 한계가 가져오는 사고의 제한성으로 인해 아무리 얽히고 설킨 구조로 이야기를 난해하고 긴박하게 전개해 나간다해도 결국 주제는 한가지로 출생의 비밀이라는 한가지로 귀결된다.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는 등 임성한 하면 징계 전문작가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였다.‘욕하면서 본다’방송 초반부터 ‘신기생뎐’은 극중 금라라(한혜린 분)의 어머니가 셋이나 등장하며 얽히고 섥힌 출생의 비밀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고, 딸을 노골적으로 기생으로 만들려는 계모, 지나치게 자주 등장하는 상상신, ‘복근 빨래’, ‘멍석말이’와 같은 무리수 장면 등으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또 기생의 생활을 그리는 가운데 등장한 ‘머리를 올리는’ 행위가 성매매와 무엇이 다르냐며 기생을 미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극 초반에도 비인도적인 '멍석말이', 비논리적인 '빨래판 복근' 등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과 설정이 쏟아지며 '막장 드라마'의 타이틀을 얻게 됐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런 죽음 역시 논란이 됐다.그러다 지난 42회 방송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귀신’은 시청자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간간히 등장하던 귀신은 지난 49, 50회 방송분에서 출연 비중이 대폭 늘었고, 할머니 귀신, 장군 귀신, 동자 귀신까지 종류도 다양했다.‘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자주 등장한 이 귀신들은 극중 아수라(임혁 분)에 빙의됐고, 귀신에 빙의된 아수라는 급기야 눈에서 레이저까지 쏘며 시청자를 ‘황당’을 넘어 ‘경악’케 했다.이로 인한 임 작가의 퇴출 요구가 빗발쳤다.) 임 작가 퇴출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그를 스타작가로 만들어 준 MBC ‘보고 또 보고’는 겹사돈 문제로, ‘온달왕자들’은 네 명의 여자를 거친 아버지와 네 명의 배다른 형제 이야기로, ‘인어아가씨’는 여주인공이 배다른 동생의 애인을 뺏는다는 설정과 아버지의 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자극적인 장면으로, ‘왕꽃선녀님’은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 묘사한 것으로, ‘하늘이시여’는 친딸을 며느리로 받는다는 설정으로, ‘아현동 마님’은 엽기 사극쇼를 장시간 방송한 것과 같은 방송사의‘무한도전’을 비꼰 대사로, ‘보석비빔밥’은 자식들이 친부모를 내쫓는 설정으로 시청자의 맹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논란 속에서 시청자는 임 작가의 퇴출을 요구했다.‘아현동 마님’이 방영될 당시 엽기 사극쇼가 전파를 탄 후 시청자들의 분노가 폭발, 온라인에 임 작가 퇴출을 위한 홈페이지가 개설되고 다음 아고라에 퇴출 청원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왕꽃선녀님’에서의 입양아 비하 논란은 입양협회의 시위로 연결되며 초유의 항의 사태가 벌어졌고, 결국 임 작가는 중도 하차했다.4. 대박드라마임 작가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청률이다.임성한 작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팽배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는 매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곤 한다. 즉 시청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드라마를 본다는 것이다. 논란과 시청률은 비례하는 것일까. 논란 속에서도 시청률은 끄떡 없다.황당한 내용이지만 묘하게도 궁금증을 자극하고 입으로는 욕을 하면서도 눈으로는 진지하게 보게 된다. 일명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 속에서도 임성한 작가의 작품은 늘 화제의 중심에서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시청률 경쟁’을 작가가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임성한 작가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고수다.)‘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법칙은 다시 재현됐다. “은근히 중독된다”라는 말로 자신의 시청을 합리화하는 시청자가 분명 '신기생뎐'에 존재했다. 그들에게 ‘신기생뎐’은 드러내기는 부끄럽지만 속으로는 웃으며 볼 수 있는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인 셈이다.)겉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속으로는 ‘저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특유의 속물적인 캐릭터들은 독백으로 감히 대놓고 하지는 못할 자신의 욕망을 시원하게 내지르고 그러한 장면은 어떠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도 한다.‘여성은 남성에 의해 운명이 좌우되며, 핏줄은 결국 제 자리를 찾는다’ 정도로 설명될 수 있겠다.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의 특징과 늘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는 현상은 우리 마음 속의 어떤 것이 그만큼 변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반증일 수도 있다.-황당한 설정이 불러일으키는 궁금증과 중독성황당한 설정이 불러일으키는 궁금증과 중독성각각 핏줄을 찾아가는 과정다른 드라마에선 보지 못했던 신기한 설정들이 오히려 시청률엔 약이 된 것도 있다.시청자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다음 회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비도덕과 도덕의 공존도덕의 잣대로 평가하자면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는 범죄 수준이다. 점잖고 존경받는 드라마속 남자들은 다 혼외 자식이 있고, 계모는 양딸을 괴롭힌다.그러나, 시어머니에게 지극정성으로 식사 준비를 하는 며느리,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 새댁인데도 아침마다 한복 차림으로 문안 인사를 여쭙고 녹즙을 대령하고 건강식단을 챙기기도 한다.만날 운명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있고 나쁜짓을 한 사람은 반드시 천벌을 받는다라는 운명론과 권선징악의 논리에 충실한 임성한 월드의 연인들은 때론 삼각 사각 오각을 만드는 불륜에 심취하지 않는다. 상대를 재보고 허락되지 않은 인연에 잠깐 마음을 주며 서로를 상처 입히는 것도 어디까지나 결혼전의 관계다. 결혼 이후의 임성한 월드 속 연인들은 결코 불륜이나 상대를 상처 입히는 말로 결혼에 갈등을 만들지 않는다. 일단 반지를 교환한 그 이후부터의 두사람은 결코 깨질 수 없고 깨져서도 안되는 영원불멸의 강한끈으로 묶이어져 서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첫사랑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결혼 이후 타인에 의한 사소한 갈등은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서로의 사랑을 의심하는 일은 눈 씻고 찾아봐도 어려울 만큼 순수하기 짝이 없다.
우리시대의 모습과 드라마1. 서론대한민국은 드라마공화국이다. 한 주간 시청률 순위 10위안에 드라마가 7.8개 포진하는 모습을 보면 이 말이 실감이 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드라마를 보는 것일까. 여러 가지 답변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리 좋은 답변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 하다. TV를 바보상자라고까지 부르는 우리들의 입에선 단순히 시간 때우기나 심심풀이 혹은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 정도의 신통치 않은 대답들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는 것은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일상의 한 단편이다. 드라마는 하루, 혹은 한 주의 같은 시간에 자리하고 있음으로써 일상의 일정표가 되고 일상적 반복의 안정감을 부여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드라마에 많이 의지하고, 드라마 속에 자기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TV드라마는 대중들이 원하는 기호에 접근해야 살아남게 마련이다.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고, 대중들의 기호에 집착하는 상품을 생산해내야 된다. 그래서 사람들의 심리의 밑바닥에 깔린 내면의식을 반영하는 드라마들이 나오는 것이다. 사람들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때문에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드라마는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하게 되어있다. 경제, 사회적 맥락은 드라마의 장르 변천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드라마는 동시대의 규범과 가치, 사상을 반영하는 문화적 공론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살펴보면 요즘의 드라마 성공작들에는 일련의 공통점이랄까, 추세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잇따른 신데렐라 드라마가 나오고 또 잇따른 성공을 하고있다. 사람들은 신데렐라 드라마에 열광했고, 신드롬이라고까지 일컬어 졌다.물론, 신데렐라 콤플렉스나 신데렐라 드라마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확연히 드러나는 잇따른 성공행진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그리고 영웅 드라마를 들 수 있다. 신데렐라 드라마와는 어느 정도 대조적일 수 있지만 강인한 남성의 모습이 나오는 영웅드라마가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회사 회장 아들과 가난한 어학연수생, 리조트 사장 아들과 리조트 도우미(G?O), 아시아 대형스타와 무명의 작가의 연애 이야기 같은 별 볼일 없는 여자들이 올라가지도 못할 왕자님들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큰 축으로 하고 있다. 재벌 2세에게 선택받은 신데렐라 이야기는 한국 드라마의 고전이다. 모든 걸 갖췄으면서도 “사랑밖엔 난 몰라 라고 외치는 왕자님과 그를 향해 순정을 불태우는 신데렐라, 그리고 그들을 방해하는 악한 남녀가 빚어내는 갈등은 수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누려왔다. 뭐, 새삼스러울 건 없다. 불쌍한 신데렐라가 계모와 언니들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멋있는 왕자님의 간택을 받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반복됐던 익숙한 돌림노래였다. 이 땅에 텔레비전이 보급되고 드라마가 생겨난 이래로 나 같은 고전 은 드라마 제작자들 사이에선 바이블 로 칭송되고, 천년을 우려먹어도 또 우려먹을 게 남아 있는 반영구적 소재로 애용된 것이 사실이다.최근의 신데렐라 드라마는 ‘사회적 위화감 조성’이나 ‘비현실적 이야기’라는 상투적인 비판은 귓등으로 흘려들을 생명력 없는 트집이 되어버렸다. “한심하지만 어쩔 수 없이 본다”던 소극적인 시청자들과 달리 새로운 신데렐라 드라마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옹호론과 함께 폐인 들이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이 드라마들은 진부한 소재 위에 색다른 차별화를 시킴으로서 성공했다. 5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은 재벌2세란 흔해 빠진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신데렐라의 신분 상승담에서 오로지 멋있는 조연 역만 해왔던 왕자 를 사랑하며 갈등하는 인간 으로 격상시켰다. 그런가 하면 MBC 는 원래 부잣집 딸이었다가 몰락한 여자와 고학생에서 자수성가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에 재벌2세 정민과 사이코 미란을 끼워 넣는 변칙적 기법을 구사했고, KBS2 도 거지에서 왕자로 인생역전한 필승과 그에게 구원받는 순영을 대입한 색다른 신데렐라 스토리를 전개했다. 과 의 유빈과 지은 역시 왕자에 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추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것이다.2) 영웅드라마2002년 화제를 몰고 왔던 SBS TV 이후 잠잠했던 남성 영웅 드라마가 속속 등장, 인기를 누리고 있다. 노예 검투사에서 출발해 강대한 해상왕국의 꿈을 이룬 장보고의 일생을 다룬 부터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거대 기업을 일군 경영인의 삶을 그린 , 강렬한 개혁의식으로 무장한 , 영원한 우리의 영웅 이순신을 다룬 과 같은 사극까지 드라마 속 영웅상도 다양하다. 시대의 코드 를 제대로 읽는 드라마가 새로운 영웅을 탄생시킬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동안 남성들이 볼 드라마가 없었던 중 는 오랜만에 남성 시청들의 관심을 끌어당긴 드라마였다. 방영 초기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던 이 드라마는 2002년 말에 )시청률은 51.8%에까지 도달했고, 특히 )남성들은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월?화요일 귀가를 서둘렀다고 한다. 또한 평균 시청률 25% 이상이며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에 따르면 주된 시청층은 남성과 50대 여성들이다.그리고 이른바 조폭 신드롬이라고 일컫는 조폭 소재의 유행은 한동안 세인의 관심을 끌었었다. 이 신드롬은 특히 영화에서 두드러져서 우리 영화의 극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대박 영화들의 대부분이 조폭을 소재로 하거나, 사건의 모티프를 제공하거나 최소한 조폭들의 결투 장면을 삽입하였다. 와 에서 이런 남성성의 부각도 조폭 신드롬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물론 그들은 자신의 몸과 힘을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도구로도 사용하지만 이는 동시에 세상을 구원한다는 거시적 목적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조폭의 그것과는 다르다. 이들의 폭력은 도덕성의 명분을 갖는다. 하지만 강한 남성상이 드러나고 있다는점에서는 일맥 상통하고 있지 않은가. 이나 , 에서도 강인한 남성의 모습이 보여진다. 영웅들의 강인하고 활동적이며 멋진 모습들에 열광하고 있다. 이순신과 장보고, 장길산은 민족 정체성과 소속감을 새삼 확인케 만드는, 훌륭하고 구체적인 인격적 대상이다. 는 기업인격차 등의 심각한 경제문제를 안고 있다. 그만큼 빡빡하고 힘든 우리나라 경제사정과 사회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동화 같은 세상 속에 빠져 살고 싶은 것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일이 아닐까? 여자들은 “우와, 나도 저렇게 살아 봤으면” 하는 소망으로 드라마를 본다. 이 드라마들은 여자들이 한번쯤은 꿈꿔왔던 욕구를 자극함으로써 효과를 보았다.IMF 당시 대량 감원이 줄을 이었을 때 일자리를 양보해야 해야 했던 비율이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적 책임감이 약한 여성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감원에 동참해야 했다. IMF 이후, 전체 비정규직 중에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0% 에 달한다. 1997년 이후로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떨어져버린 것이다.경제호황기였던 1990년대 중반 무렵 이혼 과 남녀평등 을 부르짖으며 가정을 뛰쳐나오던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재벌 자제와 결혼하고 싶다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 이즈음이다. 그때까지 신데렐라 드라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의사 나, 판사 , 교수 같은 빈곤하더라도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는 것을 꿈꾸거나, 남자들에게서 해방되어 캐리어우먼의 성공을 꿈꾸는 여주인공이 돈 많고 무조건으로 잘해주는 잘 생긴 남자 에 대한 기호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남자에게서 아무리 해방되어도 경제적, 사회적으로 곤궁하게 살 수 밖에 없다는 불안감이 신데렐라드라마 의 여주인공에 대한 대리만족으로 나타난 것이다.경제가 어려워지면 삶이 힘들어지는 것은 여성들만이 아니다. 남성들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로 대리만족을 하려한다. 무한경쟁 시대에 영웅 드라마가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남성들 또한 드라마를 통해 위안을 삼으려는 속성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여성들은 신데렐라 드라마 나 로미오와 줄리엣 식 드라마 로 위안을 삼고 남성들은 영웅 드라마 나 조폭 드라마 로 위안을 삼는다. 시대가 어려워지면서 움츠러든 남성들에게 역경을 이겨낸 영웅들의 삶은 요즘 같은 불황에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게다가 TV 드라마의 남자 혹은 깨 쫙 피면서 큰소리 치며 살고 싶은 소망으로 드라마를 본다.그렇다면, 이런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사람들은 현실이 자신의 눈앞에서 그대로 펼쳐지는 것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자신이 현실에서 접할 수 없는 대상일 때 더욱 강해진다. 비약일 수 있지만, 히말라야 산을 한번도 직접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히말라야의 영상은 직접 보는 것을 거의 대체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이 절대 갈 수 없는 공간이나 자신이 직접 살지 않았던 역사적인 현실, 혹은 살 수 없는 미래의 현실의 영상에도 적용된다.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제3자의 현실이 대리적 만족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상업영화에서 주로 묘사하는 상류층의 화려한 생활은 나의 곤궁한 현실로부터 도피처로서, 즉 환상으로서 쾌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4. 맺는말이들 드라마들은 판타지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을 무거운 현실에서부터 탈피하여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을 하도록 해준다. 젊고 잘생긴 재벌 2세나 인기배우와 별로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여성들과의 사랑 이야기는 이 땅에 존재하는 수많은 평범한 여성들의 환상을 대리만족 시켜준다. 강하고 멋진 남성의 모습은 이 시대의 남성들 또한 푹 빠져 열광하고, 자신의 내면 속 욕구를 표출한다.하지만 이와 같은 드라마들은 많은 단점과 문제점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자신들이 꿈꾸는 환상이 현실로 될 것이라는 허황된 생각을 부추기고 있다. 드라마들 주인공들은 대부분, 막말로 하자면 결국 남자 만나 팔자핀다식의 삶이니 여인 자신의 자아실현이나, 자신이 자신을 스스로 구제함과는 멀어짐으로 여자가 남자에 대한 의존도를 상승시키고 자립심은 상대적으로 감소시킨다. 여성들은 언젠가는 백마 탄 왕자님이 나를 찾아와 사랑고백과 함께 키스를 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 여성들이 결혼을 잘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많다고 한다.또한 상류층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