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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상문]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감상문
    영화는 한 인물―혹은 두 인물―의 이야기이다. 일류대학에서 신문 편집장을 맡을 정도로 ‘글’에 관심이 많았던 안드레아. 로스쿨을 포기하고 최고의 저널리스트가 자신의 꿈이었지만 결국 취직한 곳은 영화제목의 ‘악마’에 해당하는 미란다의 2등 비서였다. 거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순차적으로 안드레아가 세계적인 패션잡지 런어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를 보좌하면서 더 이상 학생이 아닌 ‘사회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까지만 이야기 한다면 영화는 단순한 성장일기에 불과하다.안드레아는 늘 그랬던 것처럼 열심히 일 했고 똑똑했지만 패션계는 냉정했다. 6호 몸매를 가진 패션 꽝 안드레아는 수석비서 에밀리에게 뿐만 아니라, 미란다에게 구박 받는다. 지친 그녀는 평소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다정한 나이젤에게 가서 위로를 받아보려 하지만 그 역시 “너는 노력하지 않는다.” 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는다. 그 후로부터 안드레아는 변한다. 6호 몸매를 4호 옷에 맞추었으며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양파 베이글을 물고 길거리를 다니던 예전의 모습을 버리고 나이젤이 건네어준 지미추 힐을 신으며 스스로를 변신시킨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중 대학시절 매우 좋아했던 작가 톰슨과도 만나게 된다. 모두가 불가능 할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던 이른 아침의 레스토랑 스테이크를 주방장에게 직접 전화해 준비해놓고, 톰슨을 통해 아직 발표되지 않은 해리포터의 원고도 구한다. 미란다의 쌍둥이 딸의 과학숙제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하는 안드레아를 보며 남자친구는 이별을 이야기하고 안드레아는 그 헤어짐의 순간까지도 미란다의 전화를 받는다.미란다는 결국 세계적인 파리 패션쇼에 ‘미란다의 수석 비서’라는 자신의 명성을 위해서만 일하는 에밀리 대신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는 안드레아를 데려간다. 그리고 극도로 사생활을 공개하기를 꺼리던 얼음 편집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란다가 안드레아에게 이혼과 아이들 문제, 그리고 자신의 외로움과 고독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런 미란다를 보며 안드레아는 인간으로서 동정하며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한번 더 고민하게 된다. 다시 쇼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미란다는 ‘우리’라는 말을 꺼내고 안드레아와 자신을 동일시 하지만 안드레아는 차에서 내린 후에 모임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미란다의 전화가 걸려오는 핸드폰을 분수에 던지고 만다. 그녀는 미국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인 네이트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그리고 패션계가 아닌 진정한 ‘저널리스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작은 잡지사에 다시 이력서를 넣는다.영화를 보고 나서 세 가지를 주로 이야기 하고 싶다.첫번째는 미란다와 안드레아의 두인물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그것이 관객에게 던져 주는 시사점. 미란다와 안드레아의 가장 큰 공통점은 ‘타이밍’이라는 단어 하나로 압축 시킬 수 있다. 풀어 말하자면 자신이 물러나야 할 시간과 매달려야 하는 시간을 구분 할 줄 안다는 것 이다.먼저 미란다는 세계의 패션쇼 일정을 변경시킬 만큼의 지위인, 런어웨이의 편집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아차린다.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보고 원하는 자리지만 그녀는 미련을 갖기보다는 다음 편집장 자리를 내어주며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또한 파리 패션쇼에 수석 비서를 제외시키면서까지 아꼈던 안드레아였지만 그녀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자신과 같지 않음을 알기에 미란다는 손수 추천장을 만들어 안드레아가 가고자 하는 새로운 잡지사에 FAX를 보낸다. 안드레아의 앞길을 축복해주며 보내었던 미란다의 추천장은 결국 미란다가 ‘악마’가 아님을 증명하는 유일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안드레아 같은 경우 두 말 할 것도 없다. 미란다 아래에서 일을 배우며 미란다의 수석비서로서 누릴 수 있는 명예와 성공이 코 앞에 다가왔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은 그것이 아님을 잊지 않았고 ‘저널리스트’라는 꿈을 위해 미란다와 자신을 늘 연결해주는 매개체, 핸드폰을 용감하게 분수에 던진다. 또한 자신이 대학시절 그토록 존경하고 동경했던 명예와 지위가 있는 톰슨의 마음도 얻게 되지만 사랑하는 남자친구인 네이트에게 돌아간다.여기서 미란다와 안드레아의 차이점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미란다는 무엇보다 일을 사랑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보다도 자신의 일을 이해 해 줄 수 있는 가정을 찾으려 애 썼다. 그렇기 때문에 늘 이혼(당)했고 쌍둥이 딸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했지만 정작 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능력있는 비서를 고용해 얻은 해리포터 신권이 전부였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드레아는 달랐다. (설령 자신을 유혹하기 위해 썼던 수법이라 할지라도)자신의 글을 인정해주고 잡지사의 사장을 소개해 줄만큼 능력있는 남자인 톰슨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네이트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할머니 스커트 같은 옷차림을 하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꿈과 사랑을 향한다.두번째는 안드레아가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패션잡지 편집장의 비서로써 성공 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그녀는 미란다의 비서로 채용되어 나이젤에게 ‘노력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듣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미란다의 비서에 어울리는 모습이 되기 위해 자신이 고수해왔던 모든 것을 포기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몸을 담고 있는 현재에 충실하려 애썼다. 처음 미란다를 대했을 때 ‘저는 똑똑해요.’ 라고 말하던 그 눈빛을 유지하면서도 당당하게 그녀는 변해갔다. 모두가 그녀를 아름답다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패션계의 거장 미란다의 멋진 비서로서 완벽해갔다. 밤잠을 포기하고도 미란다의 쌍둥이 딸의 숙제를 대신했고 미란다가 참석할 사교 모임을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의 이름을 외웠다. 6호 사이즈의 몸매를 결국 4호로 줄여내었다. 그리고 미란다의 남편 스티븐이 그랬듯 안드레아의 남자친구도 그녀에게서 떠날 만큼 그녀는 모든 것을 포기해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열정과 노력’이었다.
    독후감/창작| 2007.04.25| 3페이지| 1,000원| 조회(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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