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의 현대 언어학적 의의제출일: 2006.10.121-1. 정 인지 등의 의 과학성과 철학성과학은 갈피 있게 통일된 한 덩어리를 이루는 학문의 이론적 지식이다. 과학 중 인간의 정신 작용에 뿌리박은 학문을 인문과학이라 한다. 이와 같이 볼 때, 인문과학으로서의 국어학의 시초는 정 인지 등의 학설인 훈민정음해례를 들 수 있다.는 한글 창제의 학리적 연구의 결정체이다. 이와 같은 가 나온 때는, 유럽에서는 문예부흥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때다. 각 겨레가 제 고유의 말을 숭상하여 문화적으로나 정치, 종교 등 여러 가지 면에 새로운 활동을 하던 때이다. 이와 같은 세계사적 배경은 세종대왕의 국가주의와 민본주의 및 자주적 민족 문화주의를 더 촉진한 듯하며, 정음을 창제할 수 있는 한 요인이 되잖았는가 생각한다.1-1-1. 조음 음성학과 변별적 자질의 범주론언어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분야의 하나가 음성학이다. 음성학이란 본시 음성의 물리적 생리적 성격을 띠는 과학이다. 음성을 조음면에서 기술하면 조음 음성학이고 음향적인 면에서 기술하면 음향음성학이다.우리 국어학사 상에 처음으로 조음 음성학이 나타나는 것은 15세기 에서 비롯된다. 비록 오늘날 과학의 안목으로 보면 글자와 음성의 혼동, 음성과 음소의 혼동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초기 음성학적 모습을 넉넉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수한 변별적 자질까지를 분석해 낼 수 있으니 일반 언어학사 상으로 보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그런데 조음 음성학이나 또는 조음 음성학에서 추출되는 변별적 자질만으로 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의 성음학은 조음 음성의 변별적 자질 밖에 또한 역학적인 변별적 자질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그것이 이해된다.1-1-2. 초성 체계와 변별적 자질(1) 조음점과 조음방법초성에 대하여 조음점과 조음 방법에 의하여 변별적 자질을 설명한 것은 제자해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이것은 한글 글자의 상형 제자에 관한 설명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글자의 상형 제자 과정은 이미 조음 음성학적 이론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조음 음성학적 설명은 세 가지로 나누어 고찰 할 수 있는데 ① 5개의 기본 초성의 생성 설명에서 조음체, 조음점을 끌어내어 현대적인 조음 음성학의 뜻을 찾는 것, ② 5개의 초성을 기본으로 하여 성음이 조금씩 달라짐에 따라 같은 계열상의 글자가 꼴바꿈하여 생성되는 데서 조음 방법상의 변별적 자질을 끌어내는 것, ③ 기본글자가 꼴바꿈하여 된 글자가 아닌 글자의 조음점과 변별자질을 추정하는 일이다.① 에서 5개의 기본 초성의 상형 제자는 조음 기관이 조음 작용을 할 때의 그 조음 기관의 모양을 상형한 것과 또는 단순히 조음 기관의 모양을 상형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를 조음 음성학적 설명으로 더욱 발전시키자면 조음체와 조음점에 대하여 언급해야겠다. 아, 설, 순, 치, 후는 글자의 이름이다. 그러나 이러한 글자의 이름은 대체로 그 글자를 소리로 낼 때에 중요한 일을 하는 조음체 및 조음점과 관계가 있는 이름이라고 해석이 된다.조음체의 쪽에서 보면 아는 혀뿌리이고, 설은 혀끝이고, 순은 아래 입술이고, 치는 혀 앞이고 후는 목이 된다. 조음점으로 보면 아음은 조음체인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조음작용을 하므로 대개 소리는 어금니 쪽에서 조음된다. 이를 현대 조음 음성학으로 보면 이 경우의 조음점은 여린입천장이 된다. 설음은 윗잇몸이 되고 순음은 양 입술이 되고 치음은 잇몸, 입천장에 해다한다고 추정된다. 후음도 잘은 알 수 없으나 조음점이 목구멍임은 짐작할 수 있다.이상과 같이 글자의 이름인 아, 설, 순, 치, 후에서 현대 조음음성학적인 조음체와 조음점이 유도되어 나온다.② 5개의 기본 초성자가 성음이 달라짐에 따라 같은 계열상에서 변형 글자를 생성하는데 이 경우에 조음상의 변별적 자질을 끌어내 보자.앞에 든 제자해에 따르면 아, 설, 순, 치, 후의 기본음 자에서 점 더한 음을 좀 센소리라고 하였기 때문에 기본자의 소리는 조음 방법으로 볼 때, 예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보면 좀 센소리는 예사소리를 좀더 세게 낸다고 하는 조음방법을 취하게 된다고 해석된다.기본자의 소리로 예사소리라 하고 그 예사소리에서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소리의 변화가 일어난 것은 단계적으로 좀센소리Ⅰ, 좀센소리Ⅱ와 같은 상대적인 변별적 자질로 나타내기로 한다.③ 기본 초성자가 꼴바꿈하여 된 글자가 아닌 글자에는 ㅇ, ㄹ, ㅿ이 있다.ㅇ은 아음계열의 조음점에 해당한다. 그리고 조음 방법으로 본 변별적 자질은 콧소리이다. ㄹ은 반설음이고 ㅿ은 반치음으로 각각 설음계열과 치음계열의 조음점을 가진다.(2) 조음 방법으로서의 맑음 흐림, 깊은 얕음, 가벼움 무거움맑음 흐림, 깊은 얕음, 가벼움 무거움 등에 의하여 변별적 자질을 설명한 것은 제자해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조음 방법을 맑음 흐림 별로 보아 기본이 되는 성음 체계를 세우고 그 보충적 설명을 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설명에서 우리는 닿소리의 변별적 자질을 여러 가지로 끌어 낼 수 있으니 맑음 흐림, 깊은 얕음, 가벼움 무거움 등이 그것이다. 전청계열은 안울림소리이고 차청계열은 센소리이며, 전탁계열은 된소리이고 불청불탁계열은 울림소리이다. 콧소리는 불청불탁음이다.(3) 느림/급함/가벼움 느림에 의한 자질느림/급함이란 소리를 조음할 때에 느리게 조음하거나, 빠르게 조음하는 조음상의 대립적 조음 방법을 말한다. 가벼움/느림이란 조음할 때에 가볍고, 느리게 조음하는 방법을 말한다.이러한 느림/ 급함의 대립과 가벼움/ 느림의 조음 방법에 의하여 변별적 자질을 설명해 준 것은 에서 볼 수 있다.양법의 변별적 자질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게 된다.변별적 자질아설순치후반설ㆁㄱㄴㄷㄹㅁㅂㅿㅅㅇㆆ느림/급함+-+-+-+-+-가벼움 느림-+(4) 소리의 인상과 역의 상징적 자질제자해에서는 초성에 대하여 그 소리를 조음하는 조음체의 성질 상태를 보고 소리의 바탕을 인상적으로 설명하였으며 또 나아가서 이를ㄹ 역에다 상징하여 설명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첫째로 사람의 소리는 본시 오행에 근본을 두었기 때문에 사시와 오음과 합하여 어그러짐이 없다고 하는 기본 원리를 설명함으로써, 사람의 소리와 역과의 유기적 관계를 밝혀 놓았다고 할 수 있겠다. 둘째로 그러면 그와 같은 사람의 소리가 역에 어떻게 관계되는가를 증명하였으며 셋째로는 사람의 소리를 조음하는 발성기관의 위치의 순서에 따라 역의 방위로 설명하되 네 계절의 뜻과 맞추어 설명하였다.천지의 모든 도리가 음양오행의 이치로 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시간 개념인 사시와 공간개념인 방위와 시공에 존재하는 기본 오음이 음양오행의 이치를 가지고 상호 유기적 순환관계를 이르고 있는 것처럼 사람의 소리도 그 음양오행의 이치에 본을 두고 시공개념과 오음의 개념과가 유기적 순환 관계에 있다는 철학을 말하여 주는 것이다.1-1-3. 중성 체계와 변별적 자질여기에서는 해례에서 변별적 자질과 관계있는 단모음과 변별적 자질문제를 다루어 보기로 한다.조음 음성학과 역학적 자질:에서 단모음을 조음 음성으로 설명함으로써 조음 음성학적 자질을 나타낸 부분을 보면 중성 7단모음의 조음 방법적인 설명과 단모음 생성의 역학적인 설명을 한 것이다. 조음 방법은 홀소리를 발음할 때 의 혀의 모양, 소리느낌, 입열기 등으로 설명하였으며 역학을 중성글자의 생성 근원과 그 생성적 뜻을 설명한 것으로 나타난다.그런데 중성은 하늘을 상징하는 야 글자인 원(ㆍ)이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서 음양으로 구별된다. 곧 원이 위와 밖에 놓였으면 이는 하늘에서 나왔으므로 양이 되고 원이 밑과 안에 있으면 그것은 땅에서 나왔으므로 음이 되는 것이다.
훈민정음 이전의 글자살이제출일: 2006.09.25우리 선조들의 우리말에 대한 의식은 한자와의 접촉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이전 고대국어 시기의 언어표기 생활은 한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문화권과 접하고 있던 우리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원래 한자는 표의를 위주로 하고 고립어인 중국어 표기에 알맞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첨가어인 우리말 표기에는 그대로 적용될 수 없었던 것이다.우리 선조들은 우리말에 대하여 의식하고 반성할 기회를 갖게 되었던 것이다. 말은 있으되 이를 표기할 글자를 갖지 못하였던 당시에 한자를 이용하여 우리말의 표기에 접근시키려 노력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우리말과 구조적으로 다른 한문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우리말의 구조적 특성에 맞게 그것을 고치고 한자로써 우리말을 표기하는 독특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한자의 음과 뜻을 가지고 그것을 다양하게 이용함으로써 우리말을 표기하는 구결, 향찰, 이두라는 표기문자를 창안하여 사용해 왔다. 구결, 향찰, 이두는 모두 한자를 빌어 쓴 차자체계인 점에서는 동일한 것이나 시대에 딸라 어떤 목적과 범위에서 사용되었느냐에 따라 각기 붙어진 명칭이다. 따라서 이들 차자체계는 한자를 빌어 우리말을 문자화하려는 욕구에 충당되는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처음에는 인명, 지명, 관명 등 간단한 고유명사부터 시작하여 경명, 탑비, 장적 등에 미치고 마침내는 신라 향가의 문학적 창작에까지 미치는 발전을 가져왔다.1. 구결구결은 한문의 원전을 읽는데 있어 이해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 통사적 구조상 한문의 구절마다 토을 달아 우리말로 읽히는 차자체계이다. 한문을 읽을 때는 그 뜻이나 독송을 위하여 각 구절아래에 달아 쓰던 문법적 요소를 통틀어 구결이라 이른다.이 차자체계는 개인이 만들었다기보다 한문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문 문장을 그대로 두고 이를 우리 문장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읽는 방법을 모색하여 사용해 오던 것을 모아 정리하여 체계화했다고 할 수 있다.구결은 사용 형식으로 보아 석독구결, 음독구결, 문형구결 등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아마도 그 첫 단계가 음독구결과 병행하는 석독구결의 단계 그 다음이 이 두 가지 방법을 정리 통합한 음독구결의 단계 그리고 마지막 일부 문학 작품에서 문형구결이 발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최근까지만 해도 구결은 한문의 순서는 그대로 두고 읽는 편의를 위하여 국어의 관계사나 동사 등 한문 구절의 단락을 짓는 데만 사용되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것이 최근 14세기 초엽의 간행으로 추정되는 구역 인왕경의 출현으로 구결에 대한 새로운 여러 가지 문제점이 해명되어 가고 있다. 이 새로운 구결자료인 구역 인왕경을 보면 한문의 문장 구조와 우리 말의 문장구조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두 가지 중요한 표기 원칙을 보여 준다. 즉 하나는 어순의 차이를 드러내기 위하여 구결이 오른쪽 뿐 아니라 왼쪽에도 적혀 있는데 오른쪽 구결은 종래 알려진 것과 같이 먼저 순서에 따라 읽어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또 하나 왼쪽 구결은 아래 ‘ ’?이란 부호를 써 이 경우 다시 왼쪽 구결로 거슬러 올라가 읽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한문의 문잘 구조는 국어의 문장 구조로 바뀌며 조선조의 문헌에서 볼 수 있는 언해와 접근하게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불경이 읽혀졌다는 사실로 미루어 구결은 석독을 위해서도 사용되었으며 음독구결과 더불어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것이 곧 음독구결과 병행한 석독구결의 단계라 할 수 있다.음독구결은 한문의 순서를 그대로 두고 독송의 편의를 위하여 국어의 관계사나 동사 등 한문 구절의 단락을 짓는데 사용되었다. 그리고 같은 차자 체계이면서도 구결이 향찰이나 이두와 다른 점은 한자를 그대로 차용했을 뿐 아니라 때로는 한자의 약체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점이다. 즉 한자를 약자로 부호화한 것이다.이 외에 특이한 구결법으로 문형구결이 있다. 이는 음독구결을 사용하되 불전에서 사용된 석독구결에 해당되는 토를 음독구결화하여 석독으로 기생문장화하는 특이한 구결방식이다. 종래의 구결투에 사실을 덧붙여 하나의 문장으로서 국어화하는 방식으로 이두의 투식과는 또 다른 자유로운 음차법을 택하고 있다.2. 향찰향찰은 한문과는 아무 관계없이 한자를 빌어 우리말을 전면적으로 표기하는 차용 문자체계를 말한다. 이 향찰이라는 명칭은 균여전, 역가공덕분의 최행귀 서문에 비로소 나타나며 그 뜻은 당문에 대한 상대적 표현으로 우리말을 적는 글자 또는 우리말을 적는 글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향가는 이 향찰로 적는 노래를 의미한다.향찰이 한자를 이용하여 하나의 표기체계로서 확립되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단계의 발달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제 1단계는 한자를 이용하여 고유명사를 표기하는 단계로 향찰의 남상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는 외래 문자인 한자 한문의 소화과정에서 제나라의 지명, 인명, 관명 등을 한자의 음을 빌어 표기하고자 하는 단계로 이런 욕구는 당연한 현상이라 볼 수 있다.제 2단계는 한문이 점차 생활과 동화됨에 따라 형태 요소인 접미사를 표기하려는 노력의 단계를 말한다.之 - 오, 中 - 에, 在 - 겨(견), 以 - 으로(로), 僞 - ? 등 대부분 의미 요소에 부착되는 형태 요소를 표기하고 있다.제 2단계 표기는 제 1단계의 고유명사 표기에서 한발 나아가 한자의 음과 새김을 빌어 우리말 구조에 맞도록 형태 요소의 표기 방식을 창안하여 사용한 자주성의 발로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발달 시기는 삼국의 고대국가 형성의 시기에 맞추어 서기 4세기 전후하여 발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제 3단계는 국어의 형태 요소뿐 아니라 의미 요소까지 한자의 음과 새김을 빌어 전면적으로 우리말을 표기하는 단계이다. 이 제 3단계에 비로소 향찰이라는 표기체계가 확립되어 전면적으로 우리말을 표기할 수 있게 되었다.이상과 같은 향찰 표기 체계와 관련하여 우리말 표기가 아닌 우리말 어순식의 한문체를 일찍이 창안하여 사용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 두어야 할 것이다.3. 이두이두식 표기란 한자의 음과 뜻을 빌어서 우리말을 적은 것으로, 한문식 표기와 다르다. 이두식 표기는 우리말의 표기인 만큼 그 구조가 한문식이 아니고, 한문식 독법이 아니라 이두식 독법을 전제로 하고 있다.
남북한 어문규정 차이제출일: 2005.11.221. 문화어의 이해우리나라는 단일한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는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이다. 불행한 역사로 말미암아 지금은 비록 양쪽으로 갈라져 있기는 하지만 남과 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갈라지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글 맞춤법 등의 언어 규범도 같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고유어를 중심으로 한국어를 가꾸어야 한다는 생각에도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언어적 기반에 공통되는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언어생활은 이질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질화는 주로 체제와 이념에 따른 언어관과 언어 정책 등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 것인데, 이는 동일한 언어 유산을 물려받은 하나의 민족이라는 시각에서 볼 때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광복 후부터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네 번에 걸친 철자법의 개혁과 문맹 퇴치 산업, 그리고 이에 따른 한자 폐지, 말다듬기 운동, 문화어 운동 등을 펼침으로써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남쪽에서도 독자적으로 언어의 변화가 이루어짐으로써 남북한의 말에는 커다란 차이가 나타나게 되었다. 특히 북한은 언어를 혁명과 건설의 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하는 유물론적 언어관에 근거하여 언어 정책을 수립하였으며, 이렇게 수립된 정책을 당의 통제하에 획일적으로 강력하게 시행하여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의 언어는 특히 1966년에 시작된 이른바 문화어 운동 이후부터 더욱 심각해져서 일반적인 언어 변화의 속도를 훨씬 앞질러 빠르게 변하게 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에 남쪽에서도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언어도 상당히 변화하였기 때문에, 결국 남북한의 언어는 이질화의 길을 걸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나라의 통일이라는 과제를 앞둔 상황에서, 그리고 통일된 뒤에 등장할 문제들을 조망해 보기 위해서도 우선 북한말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북한말의 모습을 분야별로 살펴보기로 한다.남과 북의 언어생활의 이질화는 분야에 듬의 단위가 짧다. 따라서 하나의 발화 또는 문장이 여러 개의 토막으로 나누어진다.남한에서는 이어서 발음할 문장을 북한에서는 여러 부분으로 짧게 나누어 분명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또, 그렇게 짧게 나타나는 리듬 단위는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떨어지는 ‘높내림조’의 억양을 수반하기 때문에 특이한 효과를 나타낸다. 원래 억양이란 목소리의 높낮이가 엮어내는 말의 가락을 뜻하는데 언어마다 또는 언어 집단마다 제가기 특이한 억양 형태로서 감정이나 태도 등의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문화어에서는 높내림조의 억양을 사용하여 전투적이고 선동적인 효과를 내려고 한다. 북한에서는 문화어의 억양이 씩씩하고 기백이 있는 약동적 발음이라고 주장하지만 남한 사람들이 듣기에서 생소하고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나) 문법북한의 문화어는 남한의 표준어와 비교적 사소한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치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가장 많은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은 조어법이다. 조어법의 경우 북한에서는 이미 있던 접사들의 기능을 확대하여 사용하거나, 특히 보조용언으로 사용되던 것들을 용언 파생을 위한 새로운 접사처럼 사용하여 새로운 낱말을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 다음과 같은 예가 그것이다.-히- : 깊히다, 생각히다-우- : 바래우다, 자래우다, 찔리우다(찔리게 하다)-지다 : 차례지다, 주렁지다-나다 : 부러워나다, 좋아나다, 더워나다-나서다 : 떨쳐나서다, 도와나서다-맞다 : 급해맞다, 바빠맞다이러한 경향에 따라, 가령 ‘애로되다, 차례지다, 아름차다, 악착하다, 녹아대다, 급해맞다, 끊어번디다’ 등과 같은 남한말에서는 찾기 어려운 말들이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다.또 다른 점의 하나는 복수 개념을 나타내는 ‘들’을 남한보다 훨씬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다음 예에서 보듯이 남한에서는 ‘들’을 붙이지 않는 경우에도 북한말에서는 흔히 ‘들’을 붙인다.‘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했고’‘교과서들에 한자를 넣으면 안 됩니다.’이 밖에도 남한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특수한 구문들이 있다. 예를 들면,대 사용된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 제도의 차이에 따른 언어관 및 언어 정책의 차이로 말미암아 나타난 현상으로서 문화어 정책이 생겨난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반대로 같은 의미를 다른 형태의 단어로 나타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주로 어휘 정리 사업을 펼친 결과로 나타난 언어의 이질화 현상이다. 가령, 북한에서 ‘로터리’를 ‘도는네거리’, ‘샤워실’을 ‘물맞이칸’, ‘커튼’을 ‘주름막’으로 바꾼 것은 외래어를 고유어로 다듬은 경우이다. ‘삐삐’는 ‘주머니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산책길’을 ‘유보도’, ‘대중가요’를 ‘군중 가요’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말다듬기와는 관련이 없으며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북한에서 많이 사용되는 어휘 중에는 공산주의 체제가 등장하면서 만들어진 정치, 경제, 사회사회 분야의 어휘가 많은데, 이 또한 남쪽 사람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단어들이다. ‘군중 로선, 로동 교양소, 농촌 테제, 동의학, 만가동, 밥공장, 속도전, 인민배우, 집체 담화, 후비대’ 등과 같은 예가 그것인데 이 말들은 특별한 설명이 없을 경우 남쪽 사람들은 그 정확한 뜻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이와 함께 북한말 어휘의 특징으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말다듬기 사업의 결과 고유어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단어들이 남한에 비해 비교적 많다는 점이다. 가령, ‘마사버리다, 우등불, 불무지, 토스레, 흔들레판’과 같은 단어들은 남한 사람에게는 모두 낯선 말들이다.한편, 문화어라는 것이 평양말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평안도, 함경도의 방언 어휘가 많이 수용되어 ‘망돌(맷돌), 부루(부추), 아츠럽다(애처롭다), 게사니(거위), 인차(곧)’ 등과 같은 말들이 사용되고 있다. 외래어의 경우는 남쪽이 영어의 영향을 받은 것과는 달리 북쪽에서는 러시아 말의 영향을 받아서 ‘꼼무나(공동 집단), 그루빠(그룹), 뜨락또르(트랙터)’ 등과 같은 모습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의성어·의태어처럼 쉽게 변하지 않는 말들도 남북한이 다른 경우가 있다. 가령, ‘왈랑절랑 방울소리, 씨엉 다른 문제들도 많겠지만, 언어의 차이 자체가 원만한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통일이 된 뒤라 하더라도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통일을 이루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말의 실상을 파악하는 일은 진정한 통일을 위해 한 발짝 다가가는 일이 된다. 진정한 통일은 우선 현실을 직시하는 데서부터 출발하여 문제점과 해결책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기 때문이다.북한에서는 말을 다듬는다고 하여 한자어를 몰아내고 눈에 선 고유어를 많이 만들어 오히려 언어생활에 혼란을 일으켰다는 평가도 없지 않으나 그 정신만은 존중 할 필요가 있다. 남북의 언어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이질적인 면보다는 공통적인 면이 더 많다. 특히, 글말의 경우 약간의 차이점을 제외한다면 거의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남북한 맞춤법이 모두 1933년에 제정된 한글맞춤법 통일안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은 장차 남북한의 언어 통일을 위해서 매우 긍정적인 면이기도 하다. 이제 남북한의 언어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2. 남북한 어휘 비교남한말-북한말감독 - 지도원 골키퍼 - 문지기 오버헤드킥 - 머리넘겨차기라이트윙 - 오른쪽 날개 오프사이드 - 공격어김 라이트 풀백 - 오른쪽 방어수체스트 패스 - 가슴연락 레프트 윙 - 왼쪽 방어수 크로스바 - 가로막대레프트풀백 - 왼쪽 방어수 핸들링- 손 다치기 트래핑- 멈추기미드필더- 중간 방어수 핸들링- 손 다치기 센터포드- 가운데 몰이꾼프리킥- 발차기 롱패스 -긴 연락 코너킥- 모서리 공북한말-남한말가강하다 / 완강하다. 가다리 / 가닥. 가담가담 / 가끔, 때때로.가두녀성 / 가정 주부, 가드라들다 / 오그라들다. 가라앉힘약 / 진정제.가락지빵 / 도넛. 가렬하다 / 격렬하다. 가루젖 / 분유.가마치 / 누룽지. 가만사뿐 / 가만히, 사뿐히. 가슴조임증 / 협심증.가시아버지 / 장인. 가시어머 속잠 / 숙면. 균 깡그리 죽이기 / 살균.그닐그닐 / 근질근질. 그루빠방송 / 공개 방송. 그악하다 / 모질고 사납다.글장님 / 문맹자. 기둥선수 / 스타 플레이어. 기름밥 / 볶음밥.기요 / 중요한 기밀. 까근하다 / 까다롭다. 까딱수 / 요행수.꼬부랑국수 / 라면. 꼼뮤나 / 공동 집단. 꽁꾸르쓰 / 경연 대회.꾹돈, 뢰물, 고동무 / 뇌물. 나들개 / 피스톤. 나듬성 / 투과성.나비헤염 / 접영. 난관 / 어려운 일. 날래 / 어서, 빨리.날면들면 / 들락날락. 날물 / 썰물. 날파람있게 / 재빠르게.남새 / 야채, 나물. 남잡이 / 해코지, 해꼬지. 낮추 / 낮게.내밈대 / 베란다. 내부예비, 예비 / 동원 가능 수단, 능력.내오다 / 마련하다. 내칠성 / 솔직성, 쾌활성. 냄(을)내다 / 배웅하다.냅뜰성 / 과감성. 냉풍기 / 선풍기. 냐뇨크 / 간이 매점.너렁청하다 / 휘영청 넓다. 너부죽한 / 좀 넓은 듯한. 넉적다 / 넉살좋다.년로보장 / 정년 퇴직. 노래춤묶음 / 버라이어티 쇼.노루목 / 좁은 길목. 누운 헤염 / 배영. 눅거리 / 싸구려 물건.눅다 / 싸다. 눈금통 / 계량 기구. 눈딱총을 놓다 / 눈총을 주다.눈섭먹 / 눈썹연필, 마스카라. 눈정신 / 눈썰미. 눈쪽 렌즈 / 접안 렌즈.다락논 / 계단식 논. 다리매 / 각선미. 단고기 / 개고기.단벌가다 / 유일무이하다. 단설기 / 카스텔라. 단얼음 / 빙수.달가림 / 월식. 닭공장 / 양계장. 닭알과자 / 계란 과자.담배질군 / 애연가. 담보하다 / 보증하다. 대미쳐 / 즉시.대숨에 / 단숨에. 더미구름 / 뭉게구름. 더뻑 / 덥석.덤벼치며 / 허둥대며. 덧머리 / 가발. 데시근하다 / 미적지근하다.도글도글하다 / 탱탱하다. 도는네거리 / 로터리. 도레미화부름 / 계명창.독풀이약 / 해독제. 돌아치다 / 왔다갔다했다. 되쳐묻다 / 되묻다.된걱정 / 큰 걱정. 된기윽 / 쌍기역, 된기역. 된시읏 / 쌍시옷.둔덕 / 언덕. 둥글통 / 원통. 뒤넘스럽다 / 주제넘다.따라난병 / 합병증. 따로 있다.
국어의 서법 체계에 대해서 연구하기제출일: 2006.04.131. 서법-서법의 뜻: 한 문장의 내용은 사태를 바라보는 화자의 태도 여하에 따라 현실적으로 표현될 수도 있고 비현실적으로 표현될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동작을 현실화시키고자 하는 화자의 의지가 수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특징을 심리적 태도라 하는데 그것이 일정한 활용형태에 의해 표시될 때 이를 서법이라고 한다.①(가) 어디 갔느냐?(나) 벌써 떠났을까?(다) 빨리 가거라.①(가)와 ①(나)는 시제가 과거이고 문장종결법이 의문형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화자가 사태를 보는 태도는 다르다. 앞에서는 현실적으로 보았고 뒤에서는 비현실적, 곧 추측이나 상념의 태도로 보았다. ①(가)와 같은 현실적, 객관적인 표현방식을 서실법, ①(나)와 같은 비현실적, 주관적 표현방식을 서상법이라 한다. ①(다)에는 화자가 청자의 행동을 실현시키려는 의지가 나타나 있다. 주체의 행동은 화자의 의지에 따라 실현된다. 이러한 표현방식을 서의법이라고 한다. ①(가),①(나)를 보면 시제는 서법형태소에 선행되어 있다. 따라서 국어의 시제는 서법을 토대로 하여 성립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서실법과 서상법을 무의지적 서법이라 하고 서의법을 의지적 서법이라고 한다. 국어의 무의지적 서법은 선어말어미에 의해 표시되고 의지적 서법은 어말어미에 의해 표시된다. 무의지적 서법에는 직설법, 회상법, 추측법, 원칙법, 확인법의 다섯 가지가 있고 의지적 서법에는 명령형과 청유형, 약속평서형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다음은 무의지적 서법이다.-직설법: 직설법의 형태는 체계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현재시제의 형태가 갖추어지지 않는 사실과 비슷하다. 해라체의 의문형과 합쇼체의 평서형, 의문형, 그리고 관형사형에서만 명확하게 실현된다.②(가) 하느냐 (나) 합니다, 합니까 (다) 하는 ②의 ‘-느-’와 ‘-니-’가 직설법인데 이들은 회상법이 포함된 ‘하더냐, 합디다, 합니까;하던’ 등의 어형과 비교함으로써 확인된다. 나머지의 경우는 형태가 뚜렷하지 못하다. 어말어미 자체가 직설법의 기능을 대신하는 것으로 처리한다.직설법은 화자가 발화시점에서 사태를 단순히 파악할 때 쓰인다. 발화시를 기중으로 한다는 것은 경험시를 기준으로 하는 회상법과 대립됨을 의미하고 단순히 파악한다는 것은 어떤 상념이나 의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뜻이다.-회상법: 회상법은 직설법과는 달리 모든 상대높임법과 동사, 형용사, 서술격조사에 걸쳐 나타난다. 종결형뿐만 아니라 ‘하더니, 하던들’과 같이 연결형에서도 실현되고 관형사형에서도 나타난다. 회상법은 합쇼체에서는 ‘합니다’에서 보는 바와 같이 ‘-디-’로 나타나는 일도 없지 않으나 대부분 ‘-더-’로 실현된다.회상법 ‘-더-’의 의미는 직설법‘-느-’와 비교하여 파악하는 것이 좋다.③(가) 철수는 어제 부산에 가더라.(나) 철수는 오늘 부산에 간다.③(나)는 직설법의 현재형인데 발화시 ‘오늘’을 중심으로 사태를 단순하게 파악함에 대하여 ③(가)는 경험시 ‘어제’를 중심으로 역시 사태를 단순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직설법과 회상법은 기준시점이 발화시냐 경험시냐의 차이만 인식되고 사태에 대한 화자의 태도가 객관적이라 함은 공통되어 있다. 직설법과 회상법을 묶어 서실법이라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추측법: 현대어의 추측법은 직설법이나 회상법만큼 생산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기현대국어를 대상으로 한다면 모든 상대높임법에 걸쳐 추측법이 확인된다.④ 하리라, 하리, 하리다, 하오리다④의 예는 평서형의 해라체, 하게체, 하오체, 합쇼체인데 추측법 ‘-리-’가 두루 확인된다. 의문형에서는 ‘하랴’에서는 ‘-라-’가, ‘할까’에서는 ‘-ㄹ-’이 나타난다. 관형사형어미는 ‘-ㄹ-’이지만 다른 관형사형과 보조를 맞춘다면 이곳에서도 ‘*-린-’을 뽑아 낼 수 있다.추측법의 중요한 의미는 화자가 발화시의 사태나 그 이후의 사태를 추측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체가 제일인칭인 때는 욕구나 의향의 의미가 파악되고, 또 가능의 의미가 나타나기도 한다.⑤(가) 여보, 내일은 비가 오리다.(나) 이 사람들은 모셔다 드리리다.(다) 한 십만 원은 받을까?⑤(가)는 발화시 이후의 사태를 추측하는 것이고 ⑤(나)는 의향을 표시한다. ⑤(다)는 가능의 의미가 잡힌다.형용사나 서술격조사에서는 추측의 의미만 나타나고 의향이나 가능의 의미는 파악되지 않는다. 추측법 ‘-리-’가 과거시제의 ‘-었-’과 결합되면 시제적 의미는 사라지고 추측의 의미만 파악된다. ①(나)의 예를 통해서 그런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이는 미래시제의 ‘-겠-’이 ‘-었-’과 결합되면 추측의 의미만 남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추측법을 서상법이라고 하는 것은 화자가 사태를 비현실적으로 파악한다는 뜻이다. 서상법에는 두루낮춤과 두루높임의 종결어미 ‘-지(요)’도 포함된다.⑥(가) 영이는 어제 갔지요.(나) 영이는 어제 갔어요.⑥(가)는 영이가 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정보에 근거하여 짐작해서 진술하는 것이다. 그러나 ⑥(나)는 화자의 짐작이나 상념이 내포되지 않은 단순한 진술로서 매우 서실적이다. 이런 점에 근거하면 ‘-지(요)’는 서상법, ‘-어(요)’는 서실법이라 할 수 있다.-원칙법: 원칙법의 형태는 합쇼체에서는 -ㄴ-(합닌다, 합딘다)으로 나타나지만 다른 경우는 ‘-니-’로 실현된다. 원칙법은 다른 서법과는 달리 평서형에서만 확인된다. 원칙법은 직설법과 회상법에 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⑦ 하느니라, 하더니라, 합닌다(합니ㄴ다), 합딘다(합디ㄴ다)원칙법은 화자가 사태를 불변적, 기정적인 것으로 파악하여 알림으로써 그것에 주의가 집중되기를 바랄 때 쓰인다.⑧ 거짓말을 해서는 못쓰느니라.이 예문을 할머니가 손자에게 하였다면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누구든지 승복할 수 있는 객관적 믿음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손자가 불복하는 행위를 할 때는 제자를 받게 된다.-확인법: 확인법은 분포가 퍽 제약되어 있다. 해라체의 평서법에서만 나타난다.⑨ 하것다, 하렷다.‘하것다’에서는 ‘-것-’이 확인되고 ‘하렷다’에서는 추측법 ‘하리라’와 비교하면 ‘-엇-’이 분석된다. 확인법은 직설법과 추측법 아래 나타난다.확인법은 화자가 심증과 같은 주관적 믿음을 토대로 하여 자신의 지식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독백과 같은 말투에서 많이 쓰인다.⑩(가) 돈도 있것다, 임도 있것다, 무슨 걱정이오?(나) 오후에는 눈이 오렷다.⑩(가)의 ‘것’은 흔히 ‘-겠-’으로 쓰는 일이 있으나 이는 미래시제의 ‘-겠-’에 유추된 잘못된 표기인 점을 주의해야 한다. 화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하여 현재의 상태를 확인(다짐)한다. 이런 확인법을 직설확인법이라고 한다.⑩(나)는 기상대에서 발표한 정보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고 구름의 이동이라든가 자기 자신의 어떤 느낌에 근거할 때 사용되므로 다른 경험을 접하면 자신의 믿음이 취소될 수 있다. 이런 확인법을 추측확인법이라고 한다. 추측확인법은 어조를 달리 하면 “빨리 가렷다”와 같이 명령문으로 쓰이기도 한다.원칙법과 확인법은 서실법(직설법, 회상법)과 서상법(추측법)에 후행하여 객관적 내지 주관적 믿음에 따라 사태를 확인, 강조하는 기능을 가졌으므로 강조법으로 묶을 수 있다.
의문법화자가 청자에게 언어내용을 전달할 때 화자의 청자에 대한 태도를 실현하는 문법범주가 의향법이다. 의향법은 대체로 문장종결어미에 의해서 실현되기 때문에 문장종결법, 마침법이라고도 한다.의향법의 하위범주를 기준에 따라 나누면 다음과 같다.요구함(-) …………………………… (1) 서술법(평서법, 감탄법, 약속법)요구함(+)행동수행성(-) …………………… (2) 의문법행동수행성(+)-[청자] ………… (3) 명령법-[청자+화자] …… (4) 청유법의문법청자에게 대답을 요구하면서 화자가 청자에게 언어내용을 전달하는 문법적 방법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의향법 가운데 의문법이 가장 큰 변화를 거쳤다. 그런데 15세기 국어의 의문법은 현대 국어와는 성격을 크게 달리 한다.의문문이 의문어의 존재 여부에 따라 ‘-ㄴ-고’, ‘-ㄹ-고’와 같은 ‘ㅗ’형 어미와 ‘-ㄴ-가’, ‘-ㄹ-가’와 같은 ‘ㅏ’형 어미로 달리 표현되었음은 15세기 국어의 큰 특징이다. ‘ㅏ’형은 의문어가 없는 의문문에 사용되고 ‘ㅗ’형은 의문어가 있는 의문문에 사용되었다. 그리고 주어가 2인칭인 의문문에는 ‘-ㄴ-다’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대 국어에서는 의문문에 의문어가 있든 없든, 주어의 인칭이 어떠하든 의문어미를 구분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의문법, 더 나아가서는 의향법이 역사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15세기 국어의 의문법15세기 국어의 의문법은 [인칭]과 [의문어]가 관여하는 특징이 있고, 의문법이 의문어미뿐만 아니라 의문조사에 의해서도 실현되는 특징이 있다.먼저 의문법 체계에 인칭이 관여하는 의문법과 인칭이 관여하지 않는 의문법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인칭]이 관여하는 의문법: 선어말어미 ‘-은-, -을-’이 선행하는 경우1,3인칭 의문법 2인칭 의문법-은- -가 [-의문어] -은--다 [±의문어]-을- -고 [+의문어] -을-(1) -은-가, -을-가주어가 1인칭이거나 3인칭이고 문장에 의문어가 없는 경우에 나타난다. 문장 ①의 두 문장은 모두 주어가 3인칭이고 의문어가 없다.① 가. 西京은 편안?가 몯?가[몯?-ㄴ-가] (두시언해 초간 18:5)나. 두 사?? 시러곰 님? 겨틔 둘가[두-ㄹ-가] 몯?가[몯?-ㄹ-가] (두시언해 초간 25:10)(2) -은-고, -을-고주어가 1인칭이거나 3인칭이고 문장에 의문어가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문장 ②의 두 문장은 모두 주어가 3인칭이고 의문어 ‘엇더, 어느’가 있다.② 가. 古園? 이제 엇더?고[엇더 ?-ㄴ-고] (두시언해 초간 25:24)나. 어느 法으로 어느 法을 得?고[得?-ㅭ-고] (월인석보 13:54)(3) -은-다, -을-다주어가 2인칭(즉, 청자)인 경우이다. 문장에 의문어가 있고 없고는 관여하지 않고 ‘-다’로 나타난다. 문장 ③,④는 모두 주어가 ‘네’로써 2인칭이다. ③과 같이 의문어가 없거나 ④처럼 의문어가 있거나 무관하다.③ 가. 究羅帝여 네 命終?다[命終?-ㄴ-다] (월인석보 9:34)나. 네 내 마? 다 드를따[듣-으ㅭ-다] (석보상절 6:8)④ 가. 네 엇뎨 안다[알-은-다] (월인석보 23: 74)나. 네 엇던 혜?로 나? 免케 ?다[?-ㅭ-다] (월인석보 21:56) [인칭]이 관여하지 않는 의문법: 선어말어미 ‘-으니-, -으리-’ 및 지정사가 선행하는 경우-으니- -가 [-의문어]-으리--이- -고 [+의문어](1) -으니-가, -으리-가선어말어미 ‘-으니-, -으리-’가 선행하고 문장에 의문어가 없는 경우에 나타난다. 실제 청자높임어미 ‘-으이-’(-잇-)가 결합하여 ‘-으니-잇-가, -으리-잇-가’로 나타난다. 문장 ⑤에는 선어말어미 ‘-으니-, -으리-’ 또는 지정사 ‘-이-’가 선행하고 의문어가 없다.⑤ 가. 瞿曇 安否 ㅣ 便安?시-니-잇-가 (석보상절 6:20)나. 사라 이신? 주구메셔 다?-리-잇-가 (석보상절 24:28)다. 善心-이-니-잇-가 아니-잇-가 (법화경언해 7:20)(2) -으니/으리-아, -으니/으리-야, -으니/으리-여우의 ‘-으니-가’, ‘-으리-가’와 같으나, ⑥처럼 ‘-가’가 ‘-아, -야, -여’로 변이되어 나타난 경우이다. 이는 다시 축약되어 문장 ⑦과 같이 ‘-으녀, -으려’로도 나타난다.⑥ 가. 슬후미 이어긔 잇디 아니?-니-아 (두시언해 초간 7:14)나. 土木? 빗나? 구틔여 ??-리-아 (두시언해 초간 6:36)다. 太子 ㅣ 무로? 앗가? ? 잇?-니-여 (석보상절 6:25)⑦ 가. 이 代施主의 功德이 하-녀 져그녀[젹-으녀] (석보상절 19:4)나. 算師 ㅣ 어나 算師 兄弟 ㅣ ?? 能히 得?야 그 數를 알려[알-려] 몯?-려 (월인 석보 14:8)(3) -이니-고, -으리-고선어말어미 ‘-으니-,-으리-’가 선행하고 문장에 의문어가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실제 청자높임어미 ‘-으이-’(-잇-)가 결합하여 ‘-으니-잇-고, -으리-잇-고’로 나타난다. 문장 ⑧에는 선어말어미 ‘-으니-, -으리-’ 또는 ‘-이-’가 선행하고 의문어가 있다.⑧ 가. 世尊하 摩耶夫人이 엇던 功德을 닷?시며 엇던 因緣으로 如來? 나??시-니-잇- 고 (석보상절 11:24)나. 어누 나라해 가샤 나시-리-잇-고 (월인석보 2:11)다. 내 이젯 몸과 ??과는 ? 이 엇던 物-이-잇-고 (능엄경언해 2:45)(4) -으니/으리-오위의 ‘-으니-고’, ‘-으리-고’와 같으나 ⑨처럼 ‘-고’가 ‘-오’로 변이되어 나타난 경우이다. 이는 다시 축약되어 문장 ⑩과 같이 ‘-으뇨, -으료’로도 나타난다.⑨ 가. 다시 묻노라 네 어드려 가?-니-오 (두시언해 초간 8:6)나. 엇뎨 겨르리 업스리오[없-으리-오] (월인석보 서 17)⑩ 가. 이 智慧 업슨 比丘 ㅣ 어드러셔 오-뇨 (석보상절 19:30)나. 그에 精舍 ㅣ 업거니 어드리 가-료 (석보상절 6:22)한편, ⑪과 같이 의문어미 없이 의문법을 실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니-잇-가, -리-잇-가, -니-잇-고, -리-잇-고’에서 ‘-잇-가, -잇-고’가 생략된 것으로 볼 수 있다.⑪ 가. 師? 蘊이 부요? 得?여 겨시-니 (남명천선사계송 상53)나. 주거 가? 거싀 일? 몯 보신? 매 모?시-리 (원인천강지곡 상 기 43)다. 하? 風流ㅣ 엇더?시-니 (월인천강지곡 상 기 51)라. 仇夷 묻??샤? 므스게 ?시-리 (월인석보 1:10) 의문조사에 의해 실현다음으로는 의문법이 의문조사에 의해서 실현되는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체언 바로 뒤에 결합하는 ‘-가’와 ‘-고’가 의문조사이다. 이들 의문조사 역시 문장에 의문어의 있고 없음에 따라 분화된다.(1) -가문장에 의문어가 없는 경우에 나타난다. ‘-아’로도 변이되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