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환자를 위하는 마음, 성실함, 뛰어난 실력, 냉정함, 자신만의 의료 철학, 솔직 & 겸손함, 친절함, 책임감, 소통능력 등등.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해도 이정도입니다. 이 모두를 한몸에 갖고 있으면 어디가도 빠지지 않는 슈퍼의사겠지만, 그런건 정말 쉽지 않지요. 그렇다면 어느쪽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할까 생각해 보겠습니다.크게 두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가진 의사와 병을 잘 고치는 의사. 우선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가진 의사를 생각해 보겠습니다.실력은 기본은 되고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큰 의사가 있습니다. 크게 어려운 병이 아닌 이상 자기 선에서 해결할 수 있고, 환자를 위해서 조곤조곤 이야기도 잘 해주고 진료/치료를 할때 환자의 형편을 생각해 주며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저 의사선생님 굉장히 친절하시더라는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실력은 기본에서 모자라고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큰 의사가 있습니다. 환자를 위해서 조곤조곤 이야기도 잘 해주고, 환자의 형편도 생각해주며,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압니다. 하지만, 실력이 없어서 정작 중요한 치료가 늦거나 혹은 불가능해서 더 큰 병원을 소개해 주거나, 심지어 오진/오치료로 환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고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크더라도 실력이 없으면 기껏해야 할 수 있는건 도심에서 벗어난 곳에서의 1차병원입니다. 그런 곳에 가는 환자는 심각한 병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많은 설명이나 관심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정작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스스로가 감당할 능력이 없어서 환자를 생각해 2, 3차 병원으로 보내게 됩니다.다음으로 실력이 좋은 의사를 생각해 보겠습니다.환자를 그래도 한명의 사람으로 보고 실력이 좋은 의사가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위의 경우에 비해 약간 부족하지만 환자가 질문하는 것에는 답변해 줍니다. 거리에 차고넘치는 의사들이 진단하지 못하는, 고치지 못하는 병을 다룰 줄 압니다. 환자가 몰리면서 그런 어려운 병을 다루는 기술, 수술 횟수 등이 늘어납니다. 그럴수록 기술은 좋아지고 명성은 늘어갑니다.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병으로 보고 실력이 좋은 의사가 있습니다. 병을 고치는 것에만 신경을 쓰느라 자신이 필요한 질문만 하고 정작 질문을 받아준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다시 두갈래로 갈라집니다. 쉽게 말해 외과와 내과랄까요. 다 나아서 퇴원할수 있는 병과 그렇지 못한 병이라는게 더 맞는것 같습니다. 외과와 내과라는 말로 표현하자면, 외과의 경우 설명도 안해주고 질문도 안받아줘서 불만이 많습니다. 하지만 평가로 봤을때 실력은 분명하므로 어쩔수없이 계속 진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실력으로 완치해서 퇴원시키면, 그 과정이 어쨌든 그 의사는 환자에게 고마운 의사로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내과의 경우, 완치가 불가한 만성적인 질병들로 계속 통원치료를 하면서 약으로 다스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 친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의사는 아무리 실력이 좋더라도 절대 환자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을 수 없습니다.
diabetes mellitus. 당뇨병. 문자 그대로 소변 속에 당이 포함되 나오는 질병이다. 인슐린 분비 부족이나 인슐린 반응성 저하로 인해 신체 내에서 포도당이 적절히 사용되지 못하고 혈액속에 농축되며, 이렇게 농축된 포도당은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아직 확실한 발생요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가족력과 연관이 깊지만 반드시는 아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고칼로리 식사, 비만, 스트레스, 감염, 약물의 장기복용, 그리고 노화 정도가 있다.당뇨병의 종류는 분류 기준에 따라 원발성/속발성, 소아/성인, 인슐린 의존형/비의존형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분류는 인슐린 의존형/비의존형 당뇨로, 위에서 분류한 여러 가지 방법은 결국 이것을 다른 말로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각각 Type 1, Type 2 라 하고, Type 1 은 어떤 원인에 의해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는 것이고 Type 2 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어떤 원인으로 인해 분비된 인슐린을 신체 내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며 Type 2 가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한다.Type 1(IDDM)은 자가면역질병의 하나로, 이자의 랑게르한스섬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인 베타-Cell이 자신을 적으로 인식하여 자기 스스로를 파괴한다. 이로 인해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고, 혈당량을 조절할 수 없게 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인슐린 주사의 지속적인 주입으로 완치는 불가하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비교적 적은 나이에 발생한다.Type 2(NIDDM)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슐린 분비는 일어난다. 하지만 인슐린 반응 인자에 이상이 생겨 분명이 있는 인슐린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말초조직에서의 인슐린 저항 증상을 보이고, 따라서 사용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갑작스레 발생하는 IDDM과는 달리 서서히 발생되며 3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쉬이 발생한다. 인슐린 요법뿐만 아니라 식이, 운동, 경구 혈당강하제 등 다양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대표적인 증상들로는 다음, 다뇨, 다식,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많은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갈증을 쉬이 느끼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으로 당이 나가면서 삼투압이 증가해 많은 물이 빠져나가 소변량이 많아진다. 음식을 섭취해도 당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서 에너지 생산량이 적으므로 쉽게 공복을 느끼고 마찬가지 이유로 인해서 전신에 만성 피로가 온다.진단 방법에는 경구 당부하 검사가 있는데, 이 검사는 8시간 이상 공복을 한 상태에서 포도당 75g을 먹고 공복, 포도당 투여 후 30분, 60분, 90 분, 120분에 채혈하여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게 된다. 공복 혈당수치가 126mg/dl 이상이고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이라 진단한다.질병 자체의 치료는 아직 불가능하므로 현재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증상의 완화, 정상체중 유지를 통한 정상적인 사회활동의 유지이고 최종 목표는 합병증 예방이다. 대부분의 합병증이 고혈당의 지속으로 인해 오는 것인만큼 식이와 운동을 통한 철저한 혈당조절이 필요하고 NIDDM의 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저항증이 주로 비만증에서 발생되므로 역시 식이와 운동으로 표준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애초에 비만이었던 경우는 체중 조절만으로도 상당한 당뇨 조절이 이루어진다. 신장 및 혈관계열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혈압, 지질혈중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Cystic Fibrosis. 낭포성 섬유증이라 한다. 유전자 레벨에서의 돌연변이로 인해 생기는 질병으로, 온몸의 체액이 점성을 띄어서 호흡곤란, 호르몬 작용이상 등의 증상이 있다.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7번 염색체의 염기서열 중 TTT를 이루는 한 부분이 사라지면서 아미노산중 Phenylalanine 하나가 생성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세포막의 여러 Pump들 중 Chloride, Sodium ion pump 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ion들이 세포 밖으로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세포 내 이온 농도가 높아져서 삼투압으로 인해 물이 세포 안으로 유입되는 량이 증가한다. 그 중에서도 mucous film 의 체액 조성의 변화로 체내 점액의 점성이 증가하고 그 점성으로 인해 기체교환, 호르몬 분비, 감염 등에서 문제가 생기고 세균 감염으로 인해 당뇨병, 간질병 등의 합병증이 오기도 한다. 열성 유전을 관찰할 수 있는 상 염색체 유전질환이고, 아쉽게도 증상 완화는 가능하지만 근원적인 치료는 아직 불가능하다.우선적으로는 ion pump의 이상으로 인해 체액의 ion 조성에 이상이 생기므로 땀과 타액 등에서 ion 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병 진단의 한 방법이다. 좀 더 확실한 방법으로는 환자의 유전자를 채취해서 CFTR(Cystic fibrosis conductance regulator)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있고 이를 이용한 산전진단이 가능하지만 그것은 정확하다고 하기는 힘들다. 또 신생아의 면역작용의 결과인 IRT(ImmunoReactive Trypsin)이 증가하는 것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대변의 지방을 조사해서 지방변증 여부를 파악하는 것과 X-ray를 통한 폐의 이상을 알아보는 것도 진단 방법이 될 수 있는데 병의 원인의 진단이라기보단 병의 결과 생기는 여러 증상들 중 하나를 진단하는 것이다.낭포성 섬유증으로 인해 심한 타격을 받는 장기들 중 하나는 이자이다. Pancreatic duct가 폐쇄되고 섬유증이 발생해 각종 소화효소들의 분비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영양분 섭취에 이상이 생겨 식욕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 중 지방의 흡수 부진은 대변에 지방이 포함되는 지방변증을 일으키고 이 외 단백질과 몇가지 비타민의 흡수 부진은 Failure to thrive 을 일으킨다. 소화계에서 이자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면 호흡계는 그 전체가 타격을 입는다. 분비액 증가와 그 점성의 증가는 기도를 막아 공기의 출입을 방해하고, 그로 인해 폐조직에 공기 순환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인 Atelecttasis 가 발생한다. 낭포성 섬유증으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이 때문이며, 이때의 사인은 익사이다. 선천성 양측정관 결손증(congenital bilateral absence of vas deferens, CAVD)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남성의 불임이다. 여성은 이 질병으로부터는 안전하지만 생식기의 점액이 증가하여 임신이 힘들다.
Aquaporin. 아쿠아포린. 보통 수분 통로 단백질이라 불리며 주요 기능은 세포막에서 물의 이동을 조절하는 것이다. 흔히 들어본 ion channel protein 처럼, 이것은 water channel protein 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물 분자 이외의 분자나 단백질은 전혀 통과시키지 않는데, 지름이 상당히 좁아서 물분자보다 큰 대부분의 분자들은 여기서 배제되고 통로 도입부가 hydrophobic 성질을 띄고 있어서 전하를 띄는 물질도 대부분 통과하지 못한다. 또 통로 중간에 Asn 아미노산 두 분자가 노출되어 있어서 물분자는 이것들과 수소결합하면서 안정화되어 통과에 무리가 없지만 나머지는 모두 배제된다.신장에서 일어나는 물의 엄청난 재흡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단백질로, 우리가 고등학교 교과과정까지 배워온 삼투압만으로는 99%에 달하는 재흡수를 설명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연구로 밝혀진 단백질이다. Aquaporin 1~9까지의 아쿠아포린이 존재하고 각각은 신체 내에서 작용하는 위치가 다르다. AQP1은 적혈구, AQP2는 신장, AQP3은 피부세포, AQP4는 혈액뇌관문, AQP5는 타액선 등의 외분비선, AQP7은 지방세포 등등. 항이뇨호르몬으로 알려진 Vasopresin은 집합관의 관벽세포막에 있는 Vasopresin 2 receptor에 결합하고 AQP2 단백질이 세포막으로 이동한다. 이것이 줄어들면 세포막의 AQP2도 줄어들어 수분의 재흡수율이 떨어지고 따라서 뇨량이 많아지는 요붕증이 발생한다. AQP가 없다면 지질막을 통한 미량의 수분 이동 외에는 수분의 출입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물 출입 조절을 담당하는 아쿠아포린은 당연히 세포의 부피, 수분 분비/재흡수, 장기의 기능 유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중요한 기관들을 따오지면 세포의 파열을 방지하고 적혈구, 눈, 뇌 등의 수분 이동을 조절한다. 따라서 아쿠아포린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에 치명적인 이상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위에서 보았듯이 아쿠아포린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각각이 담당하는 신체 영역이 다르므로 이것들에 동시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이상 급사 등의 위험은 없다.아쿠아포린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의 대표적인 것이 뇨붕증이다. 인간의 신장은 매일 180리터 가량의 prourine을 생산한다. 이것이 그대로 빠져나간다면 사람은 하루만에 미라가 되어 탈수로 사망할 것이다. 이 때 우리는 수분 채널의 도움을 받는다. prourine에서 urine으로 전달되는 수분은 대략 1% 정도. 나머지는 다시 신장 조직으로 돌아온다. 즉, 한 사람은 하루에 1.5리터 가량의 수분을 소변으로 잃어버린다. 아쿠아포린은 세포막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 small storage vesicles 를 통해 세포막 여기저기로 수송되면서 잠깐 정착한 세포막에서 수분을 모아 출입을 조절하는 것이다. 뇨붕증 중에서도 신성 뇨붕증이라는 것이 있다. AQP2 가 변이되서 생기는 질병으로, 매일 15~20리터의 수분을 소변으로 잃는다.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뇨량이 늘어나지만, 당뇨병과 다르게 뇨의 당분 농도는 높지 않다. 아직 확실한 치료법은 없고, 아쿠아포린의 확실한 수송, 작용 기작을 이해한다면 요붕증 외 여러 질병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살. 자의에 의한 외부와의 완벽한 단절을 의미함과 동시에 생애 가장 강력한 주장을 외부로 표출하는 것. 쉽게 말해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이다. 자살에도 두 가지가 있다. 죽을 때도, 죽어서도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자살하는 것이 하나. 다른 하나는 자신의 죽음을 외부로 알리며 자살하는 것. 대부분의 경우가 뒤의 것이고 이 때 자살하는 사람은 유서를 남기거나 자살 자체로 외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 한다. 앞의 것이든 뒤의 것이든, 왜 자살을 하는 것일까. 자살밖엔 길이 없는 것일까. 그건 너무 슬프지 않은가. 이번 시간에는 이런 것들에 대해 조별로 토론을 해 보고, 자살에 대해 써 놓은 책을 하나 지정해서 읽어보기로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토론 내용부터 살펴보자.자살. 사람들은 왜 자살을 할까. 자살을 하겠다고 결심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어떤 것들일까. 우선 ‘현실도피 : 현실이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서 자신을 침식해갈 때’ 라는 의견. 구체적인 예는 사기?부도?도박 등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실패, 가정파탄,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등 셀 수도 없이 많다. 현실도피라는 것도 말 그대로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이므로 자살 이외에도 단지 이전의 현실과 단절될 수 있는 다양한 행동으로 표현되고, 자살은 그것이 가장 극단적으로 이르른 현실도피의 최종형태라 할 수 있다. 또 ‘삶의 목적을 잃고 방향을 잡지 못할 때’ 라는 의견. 어떤 목표만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우며 살아가다가 막상 그 목표를 달성하거나, 목표가 허망하게 사라졌을 때, 어떤 사람들은 허무함을 느끼며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하고 생의 의지를 잃는다고 한다. 극단적으로 한 가지에만 매달려 살아가거나, 혹은 실제로 아는/할 줄 아는 것이 그 한 가지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경우 그것에 도달하거나 그 한 가지가 사라지는 경우 자살을 생각하는 것이다. 다른 의견으로는 ‘세상이 자신을 버렸다고 느껴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거나 사기를 당했을 경우, 또는 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경우 등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느낄만한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긴 공백 없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경우 세상을 불신하게 되고, ‘세계가 나를 버렸다’고 느끼게 되어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의외로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고, 대개 잘 이겨내지만, 이런 것들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는 경우 현실 도피를 선택하게 되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을 선택한다. ‘외로워서’라는 의견도 있었다. 관심받지 못하고 주위에서 소외될 때,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밀려오는 견딜 수 없는 고독감에 자살하거나, 마찬가지의 경우 외부에 자신을 알리기 위해 자살/자살시도를 하기도 한다. 주로 미성숙한 학생이나 늙은 노인들에게서 잘 일어나는 자살의 유형으로, 학생의 경우 자아 형성 중에 경험하는 정상적이지 않은 소외나 고독이 큰 트라우마가 되어 결심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노인의 경우 종종 외부와의 단절, 무력감, 고독으로 인해 삶의 의지를 잃고 결심하게 된다. 많은 경우에서 자살은 현실도피의 측면이 있는 것 같다. 확실하게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목숨이라고 경시하는 일은 없어야겠다.자살 기도에 다대한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니 수순대로 가자면 자살을 막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다. 자살심리의 증가를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들을 토론해 보았다. 우선, ‘이웃들과의 교류를 늘리는 캠페인/프로그램 등에 참여한다.’ 라는 의견. 이 의견은 자살의 원인 중 소외감, 고독감을 줄이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주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며,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를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의견으로는 ‘좀 더 생각의 시간을 갖고 자살을 생각하게 된 요인을 분석한다.’ 가 있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격렬했던 느낌은 사라지고 안정이 찾아오는 법. 잠시만 참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 본다면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려 했던 자신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바쁘게 살아간다.’라는 의견과 '오랫동안 신경 써야 할 일을 해 본다‘라는 의견. 둘 다 잡생각이 들지 않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묶어보았다. 바쁘게 살아간다면 자살 같은 잡생각이 침입할 여지가 없을 것이고 자신이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세상에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이 존재감을 계속 간직할 수 있다면 자살은 자신과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될 것이다. 오랫동안 신경 써야 할 일을 해본다는 것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 이것은 차라리 정신수양에 가까운 것으로, 꾸준히 평온하게 해야 할 것을 만들면서 자신을 다스린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토론 내용은 여기까지.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돌이킬 수 없는 결정, 자살’이란 책으로, 구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지만 읽어보니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는 책이었다. 책에서는 자살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타내고 있을까. 우선 컵 속의 곤충. 자신의 상황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고 계속 방황하다가 좌절해서 죽음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곤충은 자신의 주위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았을까. 컵을 빠져나갈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절로 피폐해진 마음에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한 번 더 주위를 둘러보고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을 가슴에 담아보자. 다음으로 외로움. 외로움은 자신을 계속 안으로만 들어가게 하고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큰 요인이다. 역시 주위를 둘러보자.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고, 아니게 될 것이다. 극단적인 외로움이 사라진다면 외로움으로 인한 자살의 위험은 사라지게 된다. 우울증. 토론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조울증과 함께 사람을 자살로 이끄는 무시무시한 병이다. 하지만, 일단 우울증은 한시적인 병이고, 요즘은 프로작 등의 약으로 다스릴 수도 있다. 자살도 우울증을 벗어나는 한 방법이겠지만, 그것은 우울증을 벗어남과 동시에 나의 모든 미래를 집어던지는 것이다. 자살 말고도 우울증을 다스릴 방법이 있는데 굳이 파멸을 선택할 이유가 있을까. 분노. 누군가에 대한, 세상에 대한, 혹은 자신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택하는 자살. 하지만, 자살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그때엔 자살밖에 나를 표출할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훨씬 많고 긍정적인 분노 표출방법들이 존재한다. 그 때는 정상적인 사고가 힘들지도 모르니 지금 냉정한 마음으로 그것들을 담아 놓아라. 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무너지게 된다면 그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하다가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냥 넘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쁜 일이 가면 좋은 일이 온다고 한 순간만 잘 넘기면 나중엔 웃으면서 추억하는 날이 올 것이다. 절망감. 계속된 실패와 불행으로 인해 나는 안된다는 절망감을 품고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희망을 품지 못할 정도로 절망적일지라도 조그마한 목표를 두고 하나하나 이루어가다 보면 자신도 할 수 있는게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뭐 약물섭취 등도 있지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