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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의 제국을 읽고....
    마오의 제국을 읽고....나는 교수님께서 이 책의 제목을 말씀하셨을 때, 이 책은 마오쩌둥의 자서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내 예상과 달리 국공내전 이후 마오쩌둥의 통치 시기의 실책이었던 백가재명,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을 언급하고 있으며, 그 이후 덩샤오핑 시기의 천안문사태와 오늘날 후진타오 주석까지의 마오쩌둥이 만들어낸 공산당 일당체제에서 있었던 이야기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마오쩌둥 이른바 모택동이라 불리는 그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정치가이자 국가 주석으로 중국식 공산주의 혁명가이다. 그가 지금의 중국을 만든 이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의 중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경제 대국이라 불리는 일본을 넘어 미국과 함께 명실상부하게 G2로 부상한 오늘날 중국에 대해서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예전부터 나는 “중국”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경제발전’이었다. 우리 부모님만하더라도 곧 대국이 될 중국의 경제발전을 언급하며, 중·고등학교 시절 내게 중국어를 배울 것을 권했다. 반공에 대해 언급하는 TV 미디어의 영향이었는지, 착실하게 받아온 대한민국의 교육 때문이었던 것인지,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게 참으로 쑥스럽지만 그 시절에 나는 중국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이 더 강했기에 중국어 배우기를 거부했었다. 그랬던 내가 중국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까 싶다. 지리적 ? 역사적으로 가까운 나라인지라 중국에 대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을 알 기회가 많다고 보았고 그만큼 중국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을수록 겉으로 보이는 거대한 중국 이면에 감춰진 고통스럽고 어두운 과거가 깊게 드리워진 것은 미처 알지 못했다는 것을 느낀다.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먼저 언급하는가하면, 이 책은 의 필립 판이라는 기자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보고 느낀 중국의 모습을 나의 충격 역시 크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어서 이었다. 현대의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사회를 좇아 여느 자본주의 국가가 다를 바 없이 비슷하게 따라가는 듯 보였다. 적어도 나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그런 경제마저도 움켜쥐고 통제하는 정치체제는 여전히 마오쩌둥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완전히 헤어 나오지 못한 것 같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등 중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여겼는데, 이 책을 보면 아직까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하고 변화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 책은 중국의 눈에 띠게 화려한 ‘경제 발전’에 가려져있어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산당일당체제와 자본주의라는 체제 하에서 발생한 수많은 사건과 문제점들을 보여주고 있고, 공산당 일당체제가 가진 모순과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라는 국가의 안에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비리와 부패한 권력 속에서 부자가 된 사람과 착취당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드라마틱하게 구성되어있고, 먼젓번에 읽었던 마오쩌뚱에 관한 책보다 읽기가 편한 책이었다. 특히 필립 판이라는 기자의 끈 길진 취재력과 사건의 본질을 분석하고 파헤치는 날카로운 시선은 역시 대단하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이 책의 구성은 총 3부(회상, 부패, 투쟁의 계절)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회상’편에서는 1989년 민주개혁을 외치는 시위 학생들에게 정부가 총칼을 들이댄 천안문 사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엄청난 유혈사태 중심에는 당시 공산당 총 서기로서 당 서열 3위의 자오쯔양(조자양, 1919~2005)이 있었다. 당시 그는 공산당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천안문 사태 당시 학생들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이후 무려 17년 동안 가택 연금을 당했다. 그 과정 속에 대중들은 그를 잊어갔지만 2005년 병사하면서 그를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조촐한 장례식을 치르며 민주화 투쟁의 당 간부로가 하나 있다면 어느 나라든 그 나라가 주창해온 체제나 사상에 반기를 든 인물들은 가차 없이 제거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물론 때로는 제거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 후세에 글 등을 통해서 기록을 남기기도 하지만 사실 살아남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죽은 후에 평가를 제대로 받아 역사 속 산증인으로 자리매김 하는 경우도 적잖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의 문제점이 무엇일까? 저자는 중국 내 실존했던 인물들을 통해 이를 보여준다. 린자오의 투쟁의 파트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아버지 마오쩌둥에게 반기를 든 한 여성 ‘펑 린자오’에 대해 나온다. ‘펑 린자오’라는 여성은 어린 시절에는 자신의 친부모를 등지고, 마오를 자신의 아버지라 부르며 뼛속까지 공산당을 지지했다. 하지만 그녀는 대학시절 그 사상의 괴리감에 빠져 마오의 사상을 비판하면서 적이 되고 말았고, 결국 반주자파운동의 일환으로 극우주의자로 몰려 수감되고 혈서를 쓰는 등 1968년 36세의 일기로 총살형을 당하기 전까지 당을 향한 비판을 계속했다. 마오쩌둥은 백화쟁명을 지시, 공산당에 대한 비판을 허용했으나, 이와 같은 비판이 체제 위협으로 느껴지자 반주사파 운동을 전개, 비판에 참여했던 학생들과 지식인들을 모조리 숙청한다. 린자오 역시 당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축출돼 총살형을 당했다.40여년이 지난 중국에서 그녀에 관한 기록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후제’라는 인물은 갖은 어려움 끝에 우리식 제목 ‘린자오의 정신을 기리며’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당시 중국 전역 마오를 주축으로 한 공산당의 어두운 그림자가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린자오가 벌였던 처절한 투쟁과 고통스런 삶 그리고 죽음이 드러나게 되었고, 결국 “젊은 반역자”, “자유의 투사”이자 중국 민주화 운동의 성녀로 불리는 린자오는 이렇게 역사적 재평가를 받아 새롭게 조명되었고, 이 다큐는 많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렇게 공산당 일당체제가 가진 폭력성과 지난 과거를 제대로 보려고 노력하는 인물들 역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의 마지막 이야기 ‘홍위병의 무덤’ 이른바 문화대혁명 속에서 ‘마오의 아이들’이라 불리며, 반체제 인사들을 처단하는데 앞장선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문화대혁명의 말기에 이르면 각종 홍위병이 생기며 세력들 간의 대립으로 인해 수많은 참상을 빚었다. 결국,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무엇이 진실이었는지 알지도 못한 채로, 충칭시 샤핑공원에서 좀 떨어진 한편에 공동묘지로 남게 되었다. 중국 정부는 이것을 없애버리려고 했지만, 이것을 문화대혁명의 과오이자 거울로 삼기 위해서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야한다는 여론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남겨놓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마오쩌둥은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한 문화대혁명을 일으켰고, 청소년층까지 선동해 무기를 들게 했다. 중국 내 인민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졌고, 심지어 형제가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마오쩌둥은 이를 이용하여 손쉽게 반대파를 제거할 수 있었고, 공산당 일인 독재 체제는 전보다 확고해졌다. 그러나 문화대혁명기의 인민들은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되었고,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기억마저도 망각하도록 강요당했다. 그리고 중국의 공산당은 문화대혁명의 역사를 왜곡하였다. 책은 이렇게 과거 회상을 통해서 마오쩌둥이 펼쳤던 사상과 운동의 중심에서 피해자로 때로는 가해자로 기록된 그들을 담아내고 있었다.2부의 ‘부패’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거대 중국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오랜 시간 동안 지속 되어왔던 ‘관료체제’는 공산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사라진 듯 보였으나, 사실은 공산당 내부는 더욱 심각한 ‘관료체제’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중국의 ‘부패’는 골머리를 앓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바로 1976년 마오쩌둥이 사망한 이후, 덩샤오핑이 정권을 잡으면서 실시하게 된 서구의 자유시장경제 도입으로 인한 80~90년대의 중국의 부패의 자화상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노동자의 삶의 편에서는 중국 공산당이 자신들의 이념에 의하면 보호해야만 하는 노동자 계급을 오히려 노에서 발생하는 투쟁 속에 지금 중국의 노동 현주소를 되짚고 있다. 노동자들의 삶은 바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주택문제로 까지 이어지며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였던 ‘진바오 대로 프로젝트’로 인하여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나게 된 이야기를 통해서 그 중심에는 2001년 포브스지가 뽑은 중국의 거부이자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마담 ‘천리화’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현대의 중국의 모습과 과거 마오쩌둥의 시대와 어떻게 다른 것인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현재의 중국도 공산당 일당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도입,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의 혜택은 인민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있다. 정치권력과 결탁한 특권 계층은 힘없는 인민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아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그 사례에서 언급되는 마담 천리화가 진행하는 재개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정부의 명령에 의해 재산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쫓겨나는 장면, 과중한 세금을 탄원하는 농민들에게 공권력을 동원해 폭력을 휘두르며 진압하는 지방 정부 관리자의 모습은 이를 대변해 준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공정한 사태 해결을 모색하지 않고, 입막음에 더 급급한 인상이 강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가이며, 누구를 위한 정당인가?이런 현실은 도시 노동자들뿐만이 아니라 농촌에까지 눈을 돌리는데, 특히 농촌은 도시 근로자보다 몇 배의 세금 부담이 가중되었고, 그들은 조세저항운동을 펼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대거 구속되고 조세 폭등에 대한 항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부부가 저술한 라는 책자가 일약 베스트셀러로 오르며 공산당 지배의 어두운 이면을 솔직히 밝히며 저항은 확산되었고 또 그 과정에서 어느 공산당 간부의 고소로 법정까지 갔지만 아직도 판결이 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을 말한다. 이렇게 80년대부터 극심해진 부패의 자화상의 모습들은 지금까지 이어져오며 그 중심에는 도시와 농촌 노동자들의 처절한 삶의 현장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은 계속해서 마오쩌둥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중국의 다.
    독후감/창작| 2010.12.16| 5페이지| 1,000원| 조회(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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