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제목의 의미‘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은 영화이다.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때 ‘거북이가 주인공인 동물의 왕국 정도 되는 영화인가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제목은 그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니깐. 예를 들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과 같은 영화는 제목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일지 상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제목을 도통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인지 상상하기 꽤 어려웠고 영화를 다 본 후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를 조원들과 토론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북이의 이미지는 느릿느릿 느림보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거북이가 빨리 헤엄친다고? 모두들 정말 영화의 제목처럼 ‘의외’라고 생각할 것이다. 거북이가 육지에서는 느리게 걷는 것과 같이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육지에서만 본 거북이의 느릿한 걸음을 거북이의 하나의 이미지로 단정하고 거북이의 다른 면이 있는데도 그 면을 인식하지 못한 채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것이다.이 영화에 주인공인 스즈메는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살고 있고 그런 반복되는 일상에서 점점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스파이 모집’광고를 보고 스파이가 되면서 ‘평범하게 살기’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항상 평범하게 살고 있는 자신에게 평범하게 살기라는 임무가 부여된 뒤 평범하게 해왔던 모든 일들이 특별하게 느껴지고 좀 더 삶이 활기로워진다. 즉 ‘주부’라는 평범한 일상을 스파이의 눈으로 바라봤더니 여러 가지 일상생활에 숨어있는 비밀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즉 제목이 의미하는 것을 영화의 내용과 결부시켜 생각하자면 평상시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일상생활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비밀들을 관찰하면 삶이 더 활기로울 수 있음을 말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2. 감독 : 마키 사토시(三木?)미키 사토시(1효경찰 (TV) (2006)쓸모 없는 인간 - 다메진 (2006)3. 영화 줄거리단조로운 매일매일- 주인공 스즈메는 평범한 주부로서의 일상에 자신의 존재가 흐려짐을 느낌.- 집으로 돌아가던 중 100개의 계단 난간에서 스파이 광고를 목격.- ‘어느 나라’의 스파이라고 주장하는 쿠기타니 부부를 만나게 됨.주부인 스파이- 미션 : ‘지극히 평범하게 지낼 것’- 즐거운 일상과 특이한 마을 주민들.공안부 움직이다- 친구 쿠자쿠와 함께 그물끌기 축제에 가다. (시체가 떠오름)- 공안부의 스파이 집단에 대한 의심이 시작.이별할 때- 스파이 소집 지령이 떨어져 모두들 떠나고, 스즈메는 남게 됨.- 쿠자쿠를 구하러 프랑스로 떠나는 스즈메.스즈메(우에노 주리)는 평범하다 못해 지루한 삶을 살고 있다. 그의 남편은 항상 스즈메 걱정보다 스즈메가 거북이 밥을 주었는가가 제일 관심이다. 그러던 어느날 스즈메가 집으로 돌아가려는 도중 100개의 계단 난간에서 손톱보다 작은 스파이 광고를 목격하고 스파이가 될 결심을 하게 된다.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보고자 과감히 연락을 하게 되고 ‘어느 나라’의 스파이라고 주장하는 쿠기타니 부부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스즈메 같은 평범한 사람이야말로 스파이를 해야한다고 설득한다. 억지로 활동자금 500만엔을 건네받은 스즈메의 스파이 교육이 시작되고 일상에 변화가 찾아온 듯 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지극히 평범하게 지낼 것’을 미션으로 주어진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온 스즈메에게 ‘평범하게 사는 것’이 그 순간부터 어색하게 다가오게 된다.이후, 스즈메의 일상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긴장감 넘치고 생각할 것들이 많아졌다. 삶의 활력소를 찾은 셈이다. 마을 사람 중 몇몇도 스파이였고 그들 또한 비범함을 감추기 위해 최대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맛있는 라면을 만들 수 있으면서도, 평범하게 보이기 위해 어중간한 맛을 내는 라면을 만드는 라면집 아저씨, 두부가게 아저씨, 공원에서 매일 개미들에게 개미밥을 주는 할머니 이들 모두 평범을 가장한 스파이 학창시절 발명대회에 나가 받은 상금으로 쿠자쿠에게 한턱내려고 하지만 쿠자쿠는 경마 로 스즈메보다 오히려 훨씬 더 많은 돈을 가지고 나타나게 되는 장면④ 스파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 평범하게 장을 보라는 지령에 따라 평범한 주부처럼 장 을 보려고 노력하는 장면⑤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선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스즈메와 선배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이 실제 테이블 길이가 길어지며 점점 멀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개 방식이 영화는 ‘스파이’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다른 스파이 소재의 영화들과 확연히 다르다. 007시리즈와 같은 긴장감과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스파이게임과 같은 치밀한 두뇌 플레이가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 스파이는 스파인데 도대체 어느 나라의 스파인지 종잡을 수 없고 임무 수행은 조용히 눈에 띄지 않고 대기한 채 어언 13년이 흘러가고 있다. 스파이들이 벌이는 사건은 영화 속에서 제일 마지막에 특이한 루트를 통해 도주하는 장면 하나가 등장할 뿐이다.제목부터가 의외성을 들고 나오는 것처럼 전개 방식도 의외성을 보인다. 스파이를 소재로들고 나와 스파이다운 활동을 좀처럼 보여주질 않는다. 스릴과 긴장감이 넘치기는 고사하고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큰 긴장감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어 일본 영화가 가진 특색이 드러난다. 감독이 스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일상생활을 벗어난 특별함 그것을 위해 가져온 것이다. 스파이의 임무수행은 여기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일상에서 벗어난 의외성을 가진 인물, 그 자체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로 인해 동일한 스파이를 소재로 하지만 전혀 다른 양상의 전개방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5. 영화 속 주요 대사① 맨 처음 장면 스즈메의 독백私は?日?にエサをやる。23?の?純な?日…今、私を必要としているのはこの?太?だけだ。② 존재감에 의문이 생긴 스즈메私の存在、薄いのかな。私って見えてない。みんな私のこと見えてない。③ 스파이의 조건 '평범성'平凡すぎて逆に非凡な을 내게 된다. 그리고 스파이의 임무 ‘평범하게 살기’는 원래 보통 주부의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스즈메에게 일상의 평범함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즉 평범한 삶은 스파이라는 임무로 새로운 주제가 되는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설정은 재미면에서도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누가 주부스파이를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주부치고 너무 어리게 보이는 스즈메의 인상도 무척이나 허구적이다.제목과 연결시켜 생각해보자면 육지에서는 느릴지언정 물속에서 빠른 거북이와, 주부일 때는 평범한 삶에 존재감마저 희미하다가 스파이에 입문 후 누구보다 훌륭한 스파이의 자질을 갖게 되는 주부스파이 스즈메가 닮아있다.② 주인공 이름을 왜 すずめ와 くじゃく라고 했을까?'공작'을 뜻하는 '쿠자쿠'와 '참새'를 뜻하는 '스즈메'라는 이름의 간격만큼이나, 그들의 인생 간격은 광활하다. 공작은 가만히 있어도 화려함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사지만, 길가에 참새의 존재는 無존재에 가깝다.스즈메는 매일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돌아가는 반복되는 하루, 결국 이런 삶에 지겨움을 느끼게 되며, 뭔가 새로운 것이 없나 늘상 고개를 갸웃 거리지만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노력과 리스크를 요구하기에 이내 포기하게 되고, 어느새 익숙해진 일상에 안주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는 캐릭터이다.(성격도 극단적으로 어중간하며 평범함). 이런 스즈메와 오랜친구이자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잇는 쿠쟈쿠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즈메와 달리 개성이 강하고 화려하고,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매사에 적극적이다. 거기다가 남과 다른 비범함 까지 갖추고 있어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것을 한 눈에 나타내고 있다. 즉 目立つ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름에서부터 시작된 비극은 20년이 넘게 지속 되고 있는데, 스즈메의 지독히 평범한 인생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스즈메 VS 쿠자쿠 성장 과정 장면들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스즈메는 이런 쿠자쿠의 성격을 동경하게 되고 한번쯤은 뭘 해도 자신을 앞서 나다. 두 사람이 부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단절감이 느껴졌다.그런데 이런 전화는 하루 이틀이 아닌 매일 같이 이어진다. 전반부 스파이가 되기 전 스즈메는 반복되는 일상에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지루하게만 느낀다. 매일 걸려오는 똑같은 내용의 전화, 이것은 스즈메가 가진 일상의 지루한 반복을 더 크게 부각시켜주고 있다. 이 지루함과 지긋지긋함을 견디지 못하고 과감히 거북이를 던져버리려고 하지만 언제나 상상에 그치고 만다. 남편은 스즈메보다 거북이를 더 소중히 여기고 더 큰 존재로 여기고 있다면 지나친 말이 될까.7. 전체적인 감상- 노OO제목부터가 범상치 않았던 영화였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실은 거북이는 물 속에서 빨리 헤엄친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거나 몰랐을 뿐이다. ‘생활의 작은 발견’ 처음 이 영화를 보며 제일 먼저 다가온 것은 바로 이 점이었다. 일상에서 모르고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발길을 멈추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양한 이면을 알 수 있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스스로 스파이로서 평범하게 살겠다고 생각한 이후로, 스즈메의 일상은 즐거워졌듯이 평범함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루하게 느껴지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시각을 조금만 달리 보아도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두 번째로 다시 이 영화를 보았을 때는 주인공이 평범한 주부라지만 정작 영화 속에서 평범한 것.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 하나하나를 놓고 보았을 때, 주부이자 스파이가 된 스즈메도 라면가게 주인, 공원의 할머니 등 스파이로 위장한 사람들 그리고 공안부까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습과 다른 이면을 가지고 있었다.평범하지 않은 삶, 특별함에 대한 욕구는 사람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다. 스파이가 되기 전 ‘존재감이 약한 것이 아닐까’라고 의심하며 우울해하는 스즈메의 모습은 실제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있지 않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