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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승원의 불의 딸 평가A+최고예요
    Ⅰ.서론샤머니즘의 요소를 갖고 있는 한승원의 은 , , , , 이렇게 다섯 편의 중편 연작의 형식을 띠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의 제목에서 ‘불’이 계속 반복되듯이 이 소설에서 ‘불’이란 상징적인 요소 일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레포트에서는 무속과 불을 어떻게 연결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다.일찍이 바슐라르는 “불은 모든 것을 정화한다” 하였는데 한국 무속과 불과의 직접적 관련성 연구는 별로 밝혀진 바가 없는 것 같다. 에서 비록 횃불을 들고 거북이를 위협하는 대목이 나오기는 하나 이것을 무교와 관련시킨 기록은 없다.우리의 통념으로 보면 불은 귀신을 쫓거나 태워 죽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속에서도 불을 사용하는 독립된 인식은 없는 것으로 보아진다. 단지 물과 불이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굿하는 장소를 정화시킬 때이다. 굿은 不淨이라는 준비 祭次로 시작되는데 그 의례장소의 정화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무당이 바가지나 그릇에 물을 담아 들고는 굿당 안을 한 바퀴 돌면서 부정무가를 부르며 그 물을 골고루 뿌린다. 그 청수에 미리 숯덩이를 띄우거나 고추 3개를 띄워 놓는다. 그런 후에 백지 한 장에 불을 붙여 그것을 사르는데 그 종이를 不淨분지라 한다. 에도 아래와 같이 이와 같은 장면이 나오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머리털이 희끗희끗한 관내의 박수는 대금을 불었고, 그의 아내는 징을 두들겼다. 젊은이와 함께 온 다른 남자는 꽹과리를 쳤다. 굿판 한가운데로 나선 것은 그 젊은 남자와 함께 온 무녀였다. 구경꾼들은 마당 안을 가득 메웠다. 분향 내가 차일 안에 퍼지고, 시나위 가락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무녀는 조상굿을 행하겠다고 아뢰었다. 물바가지를 들고 부정 씻기는 무가를 불렀다. 제단과 그 주변에다 젓가락으로 물을 찍어 뿌렸다. 풀기 없는 흰치마 저고리를 입은 주인여자는 촛불 앞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그러나 어찌하였던 간에 미약하긴 하지만 ‘불’은 우리민족의 색채관에서 불 때 샤머니즘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 원의 소설 에서는 앞서 말했듯이 제목에서도 ‘불’과 관련을 맺고 있는데, 이제부터 불의 이미지가 무속과 어떻게 관련지어 작품에서 이해할 수 있는지, 불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Ⅱ.본론내가 열 두 살 나던 해 초여름의 어느 날 밤에 보았던 바구니만한 불덩이에 대한 생각은 나를 더 이상 서울 바닥에 머물러 있지를 못하게 했다. 신문사에서 물러난 뒤부터 그 불덩이에 대한 생각은 부쩍 잦아지기 시작했고, 그것은 이 며칠 사이에 차분히 눌러앉아 있을 수 없을 만큼 나를 들볶았다. 내 심심의 건강을 위해서, 큰 잘못 없이 쫓겨난 일을 너무 분해하고 억울해하지 말자고 늘 타이르곤 하는데도, 그것은 가슴 밑바닥에 괴었다가 분출하는 한숨처럼 아득한 심연의 밑뿌리에서 파란 일광 한 덩이로 피어나 나를 달뜨게 하곤 하였다. 그것은 부나비 같은 어머니를 사라먹은 불덩이인 것이었다.비몽사몽 같은 의식 속에 갇히어 있었다.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듯한 어지러움을 안고시계추처럼 의식의 검은 어둠 속을 헤매었다. 그 어둠 속에 알 수 없는 환몽의 세계가 펼쳐졌다.그 불덩이는 속에 음험한 모의와 흉계를 가지고 있었던지 몰랐고 그것은 실제로 나한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 뜻아니한 불행이 밤잠 자고 난 밀물처럼 벼락치듯 나한테 밀려든 것은 어쩌면 그 불덩이가 나타난 뒤였다. 그것 때문에 어머니를 잃었고, 의붓 아버지 똘쇠한테 이유 없이 호된 매를 맞아야 했고, 결국 집을 뛰쳐나가야 했었다.간밤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어머니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아버지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대관절 어떤 피를 가진 사람들인데, 아들인 내 가슴속에 그렇듯 날씨점을 치는 줄과 끈을 매달아주었는가를 알아내고 싶었다. 내 가슴속에 이어진 줄과 끈은 불배의 하얀 불로 달구거나 녹여서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간밤에 갑작스럽게 떠올린 불배에 대한 생각은 경련처럼 나를 사로잡았다. 그것은 대장장이가 풀무질을 하여 피운 불처럼 앙가슴과 깊은 속살을 녹여내고, 구리 빠져드는 것은 불배가 혼을 가진 것으로 어머니인 용례가 아들에게 신기를 전수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무속과 불이 어떠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또 마지막 인용문에서 볼 수 있듯이 ‘나’는 날씨점을 치는 줄과 끈을 매달아준 부모님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불배를 떠올리게 된다. ‘나’에게 있는 武氣는 불배의 하얀 불로 달구거나 녹여서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고 함으로써 불과 무속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주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그렇다면 이제 불과 무속간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니 이제 불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어머니는 늘 울긋불긋한 꽃송이들과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살았었다.자네 어무니는 불 속에서만 사는 여자였네, 나는 자네 어무이가, 어디서인지는 몰라도 불에 타서 죽었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네. 꿈에 허연 불꽃이 되어가지고 나를 찾아왔네. 그래가지고는 우리 대장간 화덕 속으로 들어갔어. 나는 항상 자네 어무이하고 함께 사네. 화덕에다가 불을 일으키기만 하면은 자네 어무이가 그 불 속에서 얼굴을 내밀곤 하닌께 말이여.불길이 맹렬해짐에 따라 여자는 들썩 거렸다. 나뭇가지를 다시 안아오고 또 안아왔다. 불가에 엉거주춤 선 채 불길 속에다가 나뭇가지 한 개씩을 던져 넣었다. 여자의 얼굴에 땀이 흘렀다. 불길이 키를 넘게 치솟았다. 여자는 신명이 났다. 뙤밭 안을 춤추듯이 너울거리며 뛰어다니면서 마른 나무 뿌리 토막들을 주워다가 불에 던졌다. 콧노래는 불렀다. 불이 그렇게 이글거릴수록 여자는 그 불 속에 던져 넣을 것들을 찾아서 뙤밭 안과 주변의 숲 속을 더욱 부산스럽게 뛰어다녔다. 그녀 스스로가 불이 되어갔다.이날 밤의 불덩이는 한 아름으로 다 안을 수 없을 만큼 큰 꽃바구니 같았다. 그것은 물결을 따라 너울거리면서 관대하게 퍼진 기름띠에 붙어 타오르는 불처럼 점차 둘러가 확산되고 불꽃이 드높아졌다. 마침내는 사발팔방으로 번져갔다. 바다 전체가 벌겋게 타올랐다. 그 불바다 위로 하얗게 소복었는데 그 불빛이 보이지 않음으로 해서 그들은 삶에서 희망이라는 것은 없어지는 것이다. 돌아오지 않는 용례를 그리며 맨 처음 그녀를 만났던 불안산 중턱에서 지내다 똘쇠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보아서도 불이라는 것은 용례이며 그가 살아가게 하는 생명의 이미지를 지니면서 동시에 죽음을 맞이하는 이미지가 되는 것이다.이어서 또 다음 인용문을 통해 불이 의미하는 바를 찾아보도록 하겠다.그 여자가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고 똘쇠는 말했다. 살결이 백지장 한가지로 희고, 사기그릇 같은데다 먹물 한 점을 동그랗게 찍어 놓은 것 같이 눈알이 까맣고, 입술은 성문다리에 붙어서 배가 터질만큼 피를 빨아 먹은 에미 거머리 두 무리를 붙여 놓은 것 같이 볼톡하고, 코는 흰떡으로 잘 비벼 만들어 붙여 놓는 것 같고… 아무튼 그는 아직 그 때 그 나이가 되도록 그렇게 예쁜 여자를 만나보지를 못했다는 것이다. …청록빛 이끼 돋은 각시샘의 맑은 물에다가 가슴과 뱃속에 뭉쳐진 터질 듯 뺑뺑한 불비를 쏟아 넣어주고 싶어한다…..죄도 보통 사람한테 지은 게 아니라고 했다 신내린 여자를 건드린 죄라는 것이다.위의 인용문에서 보는 것처럼 똘쇠는 성적 욕망 때문에 청록빛 이끼 돋은 각시샘의 맑은 물에다가 가슴과 뱃속에 뭉쳐진 터질 듯한 불비를 쏟아 넣고 싶아한다. 또 샘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 ‘여자의 웅숭깊은 꽃살을 생각나게’ 한 처녀 샘을 향하여 오줌배설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했으며 신령한 곳에서 ‘벌거벗겨진 나무줄기를 끌어앉은 채’ 몸부림치면서 신의 강림을 갈구하는 흰 옷을 입은 여자를 ‘불망치질 같은 심장의 박동이 불 바람처럼 일어나다고’ 하며 인간의 욕정을 채웠다. 결국 똘쇠는 한 여자를 범하고 이에 거기서 태어난 딸 용례를 아내로 데리고 살게 되는 결과까지 초래한다.이처럼 여기에서 ‘불’은 앞에서 보았던 용례나 생이나 사와 관련된 것이 아닌 성적 충동과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똘쇠가 보여주었던 성적 욕망처럼 불은 또 다른 ‘性’ 적인 본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마지막으로 또게 된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무당이었고, 자신의 외할머니 역시 무당이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 역시 무당이었으며 따라서 자기는 무당의 아들이라며, 무기가 있어도 아주 진하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여기서 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앞에서 살펴본 이미지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불은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불로 하여금 묻혀져 있던 혈연의 연관성과 가족사의 내막을 알게 됨으로써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잃어버린 삶을 회복하게 된다. 즉 여기서 불이란 자신의 정체성 내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나서 자신과 이복 동생 달병이네를 포함해서 네 집을 제외하곤 온 마을 사람들이 예수교를 믿는 것에 대해, 그리하여 크리스마스를 설날이나 추석보다 더 큰 명절로 여기며 즐기는 것에 대해 곧 우리 것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나 혼자서만이라도 기울고 있는 이 세상의 균형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대목을 통해서도 ‘나’는 새로운 사상과 의식에 있어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해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가능할 수 있었던 근원이 바로 ‘나’의 마음 속에 있는 ‘불’ 때문인 것이다.Ⅲ. 결론이상과 같이 한승원의 을 ‘불’이라는 이미지와 무속과 연관지어 불이 상징하는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불의 이미지를 세가지로(불=어머니인 용례→삶의 희망과 죽음, 性적요소, 자신의 정체성과 새로운 출발) 내 나름대로 정해보았지만, ‘불’이라는 것이 이 소설 속에서 환상적이면서 또 신비하게 그려져서 아직까지도 불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정확히 알 수 없을 것 같다. 단지 불과 무속 간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그 정도만 이해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일 수도 있다.샤머니즘은 원시적 종교의 한 형태 또는 단계로 엑스터시와 같은 이상심리 상태에서 초자연적 존재와 직접 교섭하여 이 과정 중에 점복, 예언, 치병, 제의, 사령의 인도 997
    인문/어학| 2011.01.01| 11페이지| 5,000원| 조회(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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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소설 김영하의 도마뱀 분석
    김영하의 이 작품의 주인공 여자는 목사인 아버지 밑의 엄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란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주인공은 어느 날 같은 직장(학원)의 남자 국어 강사에게 쇠로 만들어진 도마뱀 모형을 선물 받는다. 선물 받은 도마뱀을 벽에 걸어 놓은 후부터 그 뱀은 그녀의 꿈 속에 나타난다. 그 뱀은 밤마다 그녀의 육체에 들어와 성적 도발을 감행하도록 심리적으로 그녀를 부추기고, 열대의 원시림에 들어온 듯한 환각에 빠진 가운데 도마뱀은 그녀의 몸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또 벌거벗은 그녀의 아빠가 화난 얼굴로 꿈에 등장하기도 한다. 즉, 도마뱀으로 인한 이런 일련의 꿈들이 소설 속에서 계속 이야기되고 있다.이 소설은 참 이해하기가 어려운 난해한 소설이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소설의 제목이자 중심 소재인 ‘도마뱀’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하게 이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저 어떠한 심오한 상징을 하고 있다 하는 정도이지 뚜렷하게 도마뱀이 무엇을 상징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소설에서 도마뱀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도마뱀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는 도마뱀이 바로 그 남자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그 남자’의 등장과 함께 나타났다가 ‘그 남자’의 퇴장과 함께 사라진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였다. 그 남자가 그녀에게 도마뱀을 선물로 준 이후 도마뱀이 그녀의 꿈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도마뱀의 성적 행동 역시 그 남자에 대한 성적욕망과 관련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실제로도 식당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 그녀가 그에게 성적 욕구를 느낀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성적인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상징이 강한 여러 요소들을 볼 때, 단순히 그 남자에 대한 성적인 욕망만을 다룬 것 같지는 않다. 도마뱀은 성적 욕망에 반하는 성을 억누르는 여러가지 금기와의 대립도 보여주는 것 같다. 즉, 그녀는 도마뱀을 통해서 성적인 쾌감과 수치를 동시에 느낀다. 이런 수치는 꿈속에서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등장 부분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마치 그녀가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었다. 즉, 그녀의 그러한 행동은 부모님과 그리고 교회, 십자가등을 비롯한 외부에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몸을 바꿔야해’라고 말했는데 그 말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기서 몸을 바꾼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면 그녀의 욕망을 표출하라는 의미가 아닐까라고도 생각해 보았다. 즉 여기서 도마뱀은 욕망과 그러한 욕망이 금기시 되는 이중적인 모습을 대립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소설을 읽는 동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나 역시 꿈을 꾸고 있거나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표현들이 상당히 함축적이고 간결하고 내용 또한 환상적인 것이라 그런지 상당히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소설 속에서 정말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소설 속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어떤 존재이며 그가 그녀에게 왜 도마뱀을 선물했는지 등 여러 의문점들이 남는다.그리고 이 소설을 집에 오는 길에 버스에서 읽었는데 옆 사람들이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에 시선이 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면 나도 모르게 책장을 가리게 되었다. 이러한 나의 행동들 역시 이 소설 속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 것처럼 성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고 나 조차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PAGE PAGE 2
    인문/어학| 2011.01.01| 2페이지| 3,000원| 조회(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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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성란 곰팡이꽃
    하성란의 90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508호에 사는 한 남자는 어느 날 쓰레기를 검은 봉투에 버린다. 하지만 그 때는 쓰레기 종량제가 막 시작되고 난 직후라 부녀회 여자들은 그 검은 봉투에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그가 무심히 내 놓은 검은 봉투의 쓰레기를 뒤지게 된다. 결국 부녀회 여자들은 그를 찾아내고, 그 남자는 그녀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나서, 자신이 버린 쓰레기 안에서 자신이 쓰다만 숱한 편지지와 우편물, 청구서등이 들어있음을 보고 자기가 버린 그러한 것들이 매우 낯설다는 것을 느낀다.그 사건으로 인하여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는 통틀어 100개가 넘는 다른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봉투를 뒤지게 된다. 한밤중에 남들이 버린 쓰레기를 가져와 욕조에 쏟아내어 그것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쓰레기를 통해 15평의 작은 아파트의 사람을 두 분류로 나누는가 하며 쓰레기를 뒤지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 아파트에 사는 90가구의 취향을 조금씩이나마 알게 된다. 어는 날에는 놀이터 시소에 앉아 콩 까는 여자를 보면서 그 여자를 기억할 만한 몇 개의 단어들을 수첩에 적으면서 콩을 까고 버린 콩깍지가 수많은 쓰레기 봉투 가운데서 그 여자를 식별하는 유일한 단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그는 쓰레기를 통해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 헤어진 여자의 쓰레기를 볼 수 있었더라면 자기와 헤어진 여자의 숨은 성격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던 어느 날 새벽 그가 쓰레기 작업을 하는 동안 옆집 507호 여자를 쫓아다니는 거대한 몸집의 한 사내가 그의 집을 잘못 알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남자는 그 사내로부터 옆집 여자에게 생일 선물로 꽃다발을 대신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 계기로 그는 그 옆집 여자를 관심에 두게 되며 오랫동안 집을 비운 그 여자의 신문 투입구로 옷걸이를 낚시 모양으로 길게 만들어 꽃자수 실내화 한 짝을 훔치기도 한다. 그러다 오랜만에 돌아온 그 여자의 쓰레기 속에서 그는 한 짝이 되어 쓸모없는 실내화, 녹차티백, 오렌지 껍질, 다이어트 코카콜라 등의 저열량 음식, 미모사 향의 섬유 유연제, 체리와 파인애플, 귤만 골라먹은 것 같은 생크림 케이크, 청구서 등을 보고 그 속에서 그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게 된다. 그 여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 거대한 몸집의 사내는 생크림 케이크를 사들고 와서 남자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다시 한다. 그 여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남자는 굳어가는 생크림 케이크를 건네려고 연락하지만 이미 번호가 바뀐 뒤였다. 그 후 507호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남자는 냉장고에서 케이크를 꺼내 들고 허겁지겁 여자의 집으로 들어가지만 도배를 하고 있는 중년 부부를 보고 곧 여자가 이사 갔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된다.
    독후감/창작| 2011.01.01| 2페이지| 3,000원| 조회(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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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소설론 - 김유정의 소설
    시간으로 본 김유정의 소설에서 ‘시간’이란 것은 지난 번에 살펴본 공간과 더불어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시간은 소설 속에서 작품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배경이 될 뿐 아니라 소설 속 사건에 사실성을 부여하여 독자에게 현장감을 부여하고 더 나아가 소설 속의 시간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서 소설의 주제를 드러내기도 한다.그렇다면 이번에는 김유정의 소설 를 시간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겠다. 먼저 시간에 따라 내용을 살펴보고 나서 에 드러난 시간상의 특징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다.*현재아내는 예쁘지 않다. 계집은 자식을 잘 낳아야 한다. 에미가 못났다고 자식도 못난 것은 아니다(똘똘이 설명)↓*과거로 약 4,5년 전자식을 낳기 전엔 내 눈치만 보던 아내↓*과거로 약 3년 전자식을 낳고 태도가 당당해진 아내↓*요즘가난한 살림에 부부 싸움으로 속을 달래는 나. 밤낮 싸우면서도 정만은 남다른 우리 부부. 내가 쌍짐지기 나무 장사를 해서 살아감. 밥을 너무 많이 먹는 아내↓*현재들병이로 나갈 것을 제의하는 아내. 들병이로 나서기에는 너무 못생긴 아내. 들병이는 얼굴보다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아내. 아내의 용모에 대한 걱정. 아내의 인물이 못생긴 것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나↓*그저께남편을 속이고 못 피우게 하는 담배를 몰래 피우는 아내↓*현재몽태의 꼬임에 빠져 농락당하는 아내와 아내의 탈선 현장을 목격하는 나. 아내와 뭉태를 혼내주고 아내를 업고 돌아오는 나. 빈방에서 혼자 울고 있는 똘똘이. 돌병이로 보내는 것을 단념. 앞으로 태어나 열댓 명의 자식을 돈으로 환산하며 아내의 우월성을 감탄함.이와 같이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시간상의 특징은 시간이 과거에서 현재로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진행된다는 것이다. (현재→과거 4,5년전→과거 3년전→현재→요근래→현재→그저께→현재) 그리고 특히 작품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의 시간이 ‘현재’로 일치하고 있다. 소설은 ‘우리 마누라는 누가 보든지 뭐 이쁘다고는 안 할 것이다. 바로 계집에 환장된 놈이 있다면 모르거니와’라고 시작되는데, 이것은 소설의 끝부분에 일어나는 뭉태와 아내와의 사건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이렇게 소설의 처음과 끝의 시간이 일치하는 것은 바로 작품의 서술자가 1인칭 화자로서 사건을 직접 겪고 난 후에 이야기를 하는 것(경험적 시간: 임신한 시간까지 적어도 4~5년)이기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시간의 교차 뿐 아니라 이 소설에서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소설의 화자가 자신의 이야기 대상에 대하여 갖는 태도이다. 아내를 소개하는 도입부분에서는 아내가 못생겼음을 이야기하고, 아들만 잘 낳으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들병이 계획을 하는 아내가 나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지만 얼굴이 못생겨서 다시 문제가 된다. 노래 배우는 아내는 재주는 없지만 성의가 있고, 행실이 나쁜 아내가 못생겼다는 것이 자신에게는 다행이다. 또 뭉태와 술먹는 아내는 행실이 못되었으나 아들 낳을 생각을 하니 자신보다는 한결 낫다. 이야기의 내용은 이와 같이 아내의 얼굴이나 행실을 생각할 때에는 부정적으로 아들을 염두에 둘 때는 긍정적으로 되어 있는데 서술자는 이야기의 대상이 아내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즉, 긍정이 부정으로 다시 부정이 긍정으로 변화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또한 이 소설 속에서 모든 사건들이 다 동일한 속도록 전개되고 있지 않다. 요약 서술만 해서 속도를 빠르게 하는 부분이 있는 가 하며 아내의 생김새나 돌병이 연습부분이나 자식을 환전 수단으로 여기는 부분에서는 서술의 속도가 느려진다. 속도가 느려지면 아무래도 소설을 빨리 읽어 내려가다가 찬찬히 읽게 되는데 작가 역시 이 점을 노린 것일 것이다.그렇다면 이처럼 현재와 과거의 시간을 끊임없이 교차하고 아내에 대해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며 서술에 있어서 속도를 달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바로 이 소설의 주제와도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작가의 의도적인 이러한 서술로 인해서 작품을 생동감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소설은 당시 농촌의 비극적인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1930년대 중반이라는 일제 식민지 하에서 경제적으로 수탈을 당하는 농민의 고달픈 삶을 앞서 살펴본 의도적인 서술로 인해서 아픔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고 그 아픔을 희화화하고 작품에 해학성을 주고 있는 것이다.PAGE PAGE 1
    인문/어학| 2010.12.31| 3페이지| 4,000원| 조회(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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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소설론-채만식 탁류 분석
    소설 분석-------Ⅰ. 서론Ⅱ. 본론1. 소설 속 인물에 관한 이론 정리1) 인물(人物)의 뜻2) 인물의 유형3). 인물의 성격 제시 방법2. 속 인물분석1)濁流: ‘오늘이 아득하고 명일이 없는’ 사람들(1)정주사(2)고태수(3)박제호(4)장형보(5)초봉2)淸流- ‘탁류를 청류로 바꿀’ 사람들(1)계봉(2)남승재Ⅲ. 결론Ⅰ. 서론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으로 작품 속에서 사건을 이끌어 가는 행동의 주체가 되는 인물과이러한등장인물들이일으키고겪는행동과갈등으로이루어지는사건과인물이행동하거나사건이일어나는소설의시간적공간적환경인배경이여기에해당된다. 이번 레포트에서 살펴볼 것이 바로 소설의 인물인데 소설 속에서 인물이란 소설 구성의 3요소에 속하듯이 없어서는 소설에서 상당히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그렇다면 소설에서 인물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물이 이야기를 끌어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바로 인물이 소설 속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즉, 이야기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인물이 없다면 어떠한 사건도 이루이질 수 없으며 사건이 없다면 소설도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은 설명할 필요 없이 당연 한 것이다.그리고 소설의 등장인물들을 평면적 인물이니 입체적 인물이니, 또 긍정적 인물이니 부정적 인물이니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들을 분석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소설의 인물을 분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소설의 인물을 분석하면 작가가 그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소설의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세계관을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특히 소설 속에서 긍정적으로 그리는 인물의 말과 행동에서 작가의 생각을 보다 잘 읽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이번에 살펴볼 작품인 채만식의 를 인물을 중심으로 분석하면 작가의 생각- 즉 소설의 주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탁류의 인물분석석1)濁流- ‘오늘이 아득하고 명일이 없는’ 사람들(1)정주사입만 가졌지 손발이 없는 사람……. 이것이 정주사다제 저녁에 싸라기 한 되로 콩나물 죽을 쑤어 먹고는 오늘 아침은 판판 굶었다. 시방 집으로 간댔자 처자들의 시장한 얼굴이 그래도 행여나 하고 가장이요, 부친인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판이다. 다만 십칠전 현미 싸라기 한 되라도 사가지고 갔으면, 들어가는 사람이나 기다리는 식구들이나 기운이 나련만 그것조차마련할도리가없다.미상불 그래도 정주사는 막막한 때면. “죽고싶다.” “죽어버리자.” 이렇게 벼른다. 그러나 막상 죽자고 들면 죽을 수가 없고, 다만 죽자고 든 것만이 마치 염불이나 기도처럼 위안과 단념을 시켜준다. 이러한 묘리를 체득한 정주사는 그래서 이제는 죽고 싶어하는 것이 하나의 행투가 되어버렸던 것이다.두 내외는 태수의 위인이랄지, 또 혼인하기에 꺼림칙한 점이랄지는 짐짓 말 내기를 꺼려했고, 혹시 말이 나오더라도 서로 그것을 싸고 돌고 안고 돌아가고 하느라고 애를 썼다. 마치 자리잡은 부르럼이나 동티나는 터줏대감 건드리기를 무서워하듯…정주사는 넉넉하지는 않아도 굶지 않는 선비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나 일찍이 교육을 받았다. 그는 열세해 동한 군서기 노릇을 하다가 도태를 당해 고향을 떠나오게 된다. 이렇게 그가 고향을 떠나오게 된 것은 떠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만 세태가 크게 뒤바뀌면서 고향에서 밀려나 군산으로 오게 된 것이다. 군산으로 이주해 오고 나서 팔백원짜리 집 한 채를 사고 수중에 남은 이삼백원으로 새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것이 십 이년 전이었는데 처음에는 은행을 시초로 미두 중매점이며 회사 같은 데를 서너군데 드나들다가 마침내 월급 서민층에서나마 굴러 떨어지고 그런 뒤로는 미두꾼으로, 미두꾼에서 다시 하바꾼으로의 전략의 과정을 밟으면서 결국 완전히 몰락하게 된다. 이렇게 되기 전 그는 체면 때문에 못하던 노동도 다급해서 해 보았으나 힘이 당해내지를 못해 십여일을 앓고 나서는 노동은 다시는 생각조차못하고 미두장의 방퉁이꾼으로 전락해 양식도 못어느 날일는지는 몰라도 그날에 임하여 종용자약하게 죽음을 자취할 테나)그러나 그날의 그 최후의 일순간까지라도 이 세상을 깊이 있고 폭넓게 단연코즐거운생활을해야만한다. 그리하자면 첫째 초봉이로 더불어 맺는 꿈을 최대한도로 호화롭게 꾸며야 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이 뚱땅거리고 술을 마시면서 놀아야 한다. 계집도 할 수 있는 껏 여럿을 두고 지내야 한다. 하니까 행화도 그대로 데리고 지낼 테다. 돈은 도적질도 좋고 빚도 좋고 횡령 다아 좋다. 재주껏 끌어대면 고만이다. 그러므로 즐겁고 유쾌하자면 몸에 고통이 없어야 한다.기생인 행화와도 관계를 맺고 하숙집 김씨와도 간통의 관계를 맺고 향락적인 생활을 즐기는 고태수는 초봉을 자신의 아내로 맞이할 궁리를 하고 결국은 초봉과 혼인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장형보의 속임수에 빠져 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면서 자신의 힘으로 자기의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욕망의 쾌락에만 빠지고 결국에는 장형보의 계략에 빠져 김씨와 간통한 것을 한참봉에게 들키게 되어 맞아 죽음을 당하게 된다.결국 그는 이 소설 속에서 현실에서 오락과 쾌락만을 추구하다가 비참하게 죽는 인물로 정신의 몰락을 드러내고 있으며 은행직원으로 건전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삐뚤어진 자신의 인생에 초봉이를 끌어들여 불행의 씨앗으로 심어주는 욕망을 추구하는 방탕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3)박제호“제약회사야 제약회사, 이거 봐요, 내가 몇 해 전버텀두 그걸 하나 해볼 영으로 벌렸단 말야, 그거 참 하기만 하면 도무지 어수선하기가 뭐 짝이 없거든, 글쎄 삼십 전이나 오십 전 디려서 맨들어가지군 뭐, 어쩌구 어쩌구하다가 풍을 쳐서 커다랗게 신문에다 광고를 내면 말야, 헐라치면 십원씩 내고 사다 먹어요!”제호는 그렇다. 방금 한 말대로 여러 해 두고 벼르던 기회를 만나 그야말로평생팔자를고칠커다란연극을한바탕꾸미게되니엉덩이가절로들썩거리게만족한판이다. 그러니얼굴묘하게생긴계집애하나쯤그리대사가아니다. 만일 초봉이로 해서 일에 걸리적 거림이 있다던가, 또 그게 이미 손아귀에 들어온뚱한계획을품고지닌다. 첫째, 그는제가제손수농간을부리든지, 혹은 누구 등골을 쳐서든지, 좌우간 군산을 떠나 북쪽으로 국경을 벗어날 그 시간동안만 무사할 돈이면, 돈 만 원이고 이삼만원이고 상말로 왕후가 망건 사러 가는 돈이라도 덮어놓고 들고 뛸 작정이다. 뛰어서는 북경으로 가서 당대 세월 좋은 금제품 밀수를 해먹든지, 훨씬 더 내려앉아 상해로 가서 계집장사나 술장사나, 또 두 가지를 겸쳐 해 먹든지 하자는 것이다. …. 또 한가지는 그처럼 형무소가 덜미를 쫓아다니는 위태한 것이 아니라, 썩 합법적인 수단인데… 눈치를 보아 어수룩한 미두 손님 하나를 친하든지, 엎어삶든지 해서 계제를 보아 쌀을 한 오백 석이고 천 석이고 붙여 달라고 한다. 아직도 미두장 인심이란 어수룩한데가 있어서 그게 노상 그럴 수 없으란 법은 없다. 그렇게 쌀을 붙여주면 그 놈은 시세를 보아가면서 눈치 빠르게 요리조리 되작거린다.어릴 적에 더욱이 그런 고까운 멸시를많이받고자라났다. 노는 아이들 동무만 그런게 아니라 아무 이해도 없으면서 어른들도 그랬다. 연한 동심을 조이 자라지를 못하고 갈고리같이 옥고, 뱀 같이 서리서리 서렸다. 심술이 궂고 음험해졌다. 자란 뒤에 세상살이의 벌이에서도 남들은, 보기 흉허운 형보를 꺼려하고 돌려 놓았다. (오-냐 나는 꼽추다) (오-냐 나는 병신이요, 얼굴이 빌어먹게 생겼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죽으란 법 있더냐? 나두 살아야겠다) 형보는세상에대해서피가나도록핍질한앙심을먹고마침내는세상을통으로원수를삼고서넉자다섯치의박절한일신을부지했다. 그리하는 동안에 삼십여년을 지내온 지금에는, 소년 적과 이십 안팎 때의 그렇듯 불타던 앙심은 달궈진 대로 달궈져서 그 놈이 한 개의 천품으로 굳어버렸다.장형보는 꼽추라는 외면적인 추함과 더불어 그의 내면세계에는 세상에 대한 불신과 악의와 적개심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그는 미두, 고리대금업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척하고 비윤리적인 악행을 저지르면서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그는 초봉을 태수로부터 빼앗기 위해 계획대로 고집을 세운다든가, 속에 있는 말을 조백이게 해대지를 못한다. 속이야 다 우렁잇속 같이 있으면서 말을 하자고 들면 가령 그것이 억울하다든가 분한 경우라든가, 기운이 겉으로 시원시원하게 내뿜기지를 못하고 속으로만 수그러들어 목이 잠기고 눈물이 앞을 서곤 한다.그는 모친에게서 결혼을 하고 나면 태수가장사밑천으로돈을몇천원대주어서부친이장사같은것을하게한다는그말을듣고는다시는더여부없이태수한테로뜻이기울어져버렸다.그리고서 무단히 앉아, 속절없이이운명앞에꿇어엎디는제자신의만만한신세를힘없이한탄이나하는것으로겨우저를위로하자고든다. 철든 이후로 무엇에고 나를 고집 못 하던 나! 고태수와 결혼 할 것도 알고 보면 내마음이무른탓이요, 정형보에게 욕을 본 것도 사람이 만만한 탓이 아니더냐, 그러한 보과로는 내 몸과 청춘을 잡친 것밖에는 무엇이 더 있는냐. 그리고서 시방 또 다시 새로운 운명이 좌우되는 이 마당에 임해서도 다부진 소리 한 마디를 못 하는 것은 무슨 일이냐. 이걸로써 저를 용서하는 대신, 답답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탄식거리에는 족했었다. 미상불 그는 한숨을 몰아 내쉬면서 눈에는 눈물까지 어렸다.초봉은 어려운 가정 형편 중에도 어머니 유씨 덕택에 삼년제의 여학교를 마치고 박제호의 양약국에 성실하게 근무하는 종업원이면서 집에 필요한 돈을 제 때에 대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소녀 가정이다. 아버지의 장사 밑천을 떼어준다는 고태수의 거짓 약속을 믿게 되면서부터는 동생 계봉이 조차도 그녀를 아주 케케묵은 생각으로 평가하는데 결국 초봉은 봉건적인 희생의 여인이 된다.그리고 초봉의 기구한 운명은 무엇보다도 서로 마음 속으로 연모하던 남승재와의 연애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고태수에게로 시집을 가면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남편 고태수는 주색에 빠지고 장형보와 박제호와 같이 초봉을 타락시키는 인물인 것이다.초봉을 부정적인 인물로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초봉의 천성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아니고 사회가 몰락하는 과정 속에서 몰락과 희생 등 비극적인 양상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이.
    인문/어학| 2010.12.31| 21페이지| 6,000원| 조회(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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