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사이 독후감”#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라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비춰주는 ‘거울’ 역할을 해야 한다. 거울은 “넌 보기 흉해. 눈은 벌겋고, 얼굴은 부었고 불결해. 무슨 수를 쓰는 게 좋을 걸”이라며 설교를 늘어놓지 않는다. 다만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춰줌으로써 스스로 대책을 세우도록 만든다. 부모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비꼬지 말고 “너 몹시 화가 난 것 같구나” “말하는 투가 나를 몹시 미워하는 것같이 들리는데” 등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아이가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달래거나 야단치거나 충고를 해도 통하지 않는다. 아이가 학교에서 야단맞고 왔을 경우에도 자세한 내용을 물을 필요가 없다. 다만 아이가 겪었을 분노와 부끄러움·복수심 등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을 전하면 된다.아이의 감정을 존중한다고 해서 행동까지 다 허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감정은 너그럽게 인정하면서, 규율은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현실에서 허락할 수 없는 것을 상상 속에서 허락하는 것도 아이 마음을 덜 아프게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오늘 학교에 가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겠니.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놀고 싶을 거야. 잠도 좀 더 자고 싶을 테고. 나도 알아. 그런데 아침밥은 뭘 먹었으면 좋겠니?”라고 말하는 것이다.그럴 때 아이는 자신이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마치 옷 가게 앞에서 비싼 옷을 보고 감탄하는 아내에게 남편이 “뭘 보고 있어? 무슨 수를 써도 저렇게 비싼 물건은 못 사”라고 하는 대신 “당신이 입으면 정말 멋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인 것과 마찬가지다.# 칭찬도 가려 하라칭찬이 아이에게 긴장과 나쁜 버릇을 초래할 수도 있다. 피아노 연습을 하는 아이에게 “대단한 음악적 재능이 있어”라고 칭찬하는 것이 도리어 아이의 기를 죽이는 결과를 빚기도 한다. 아이가 부모의 환상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지레 포기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칭찬을 할 때는 성격과 인격에 대해 칭찬하지 말고 꼭 아이의 노력을 통해 성취한 것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예를 들면 이렇다. 자동차를 닦은 아이에게 “너는 천사야. 착한 아이야”하고 말하거나, 그림엽서를 보낸 아이에게 “넌 언제나 남을 걱정할 줄 아는 아이야”라고 하는 대신 “자동차를 닦아줘서 고마워. 새 차 같은데” “네가 준 그림엽서 아주 예쁘고 멋지던데”라고 칭찬하는 것이 좋다. 사실에 근거한 칭찬이라야 아이도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부모의 부정적인 말이 아이에게 미치는 해악은 더욱 크다. 아이들은 부모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굼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이는 당장에는 “난 굼뜨지 않아”라며 항변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굼뜨다고 생각하고 몸을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을 피하려 들 것이다.또 ‘멍청이’란 말을 반복적으로 듣는 아이는 자신이 멍청이라고 믿고 지적인 노력을 포기하게 된다. 문제가 있을 때는 꾸짖거나 비판하기보다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어쩔 수 없이 화를 내는 상황에서도 절대 아이에게 꼬리표를 달거나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2. 독후 총서평(배운점과 느낀점)책을 고를때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다. 때론 유행에 따라서 고르기도 하고, 때론 머릿속을 비워버리고 싶을때 아무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기도 한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내가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다. 평생 공부란 것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 배움에 대한 가장 소중한 원천이 바로 책이기때문에 특히나 책을 고를때 이 기준은 절대적 기준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가끔은 마치 로또하듯이 책을 고르기도 한다. 몇 권을 고르고, 그 책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책을 읽으며 그 가치를 만끽하는 순간. 정말 소중한 보물을 찾은 듯이 흥분과 설렘이 가득하다. (역시 '베스트셀러'들에서 이런 기분을 많이 느끼게 된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 책 내용이 재미있어서 여러번 읽게 되는 경우가 있고, 한 번에 이해가 안되어 여러번 읽을 수도 있다. 혹은, 자주 참고하기 위해서 여러번 읽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부모와 아이사이'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어쩌면 낙첨된 로또가 되어버렸을 수도 있는 이 책이 근래에 찾은 가장 소중한 책이 되었다.이 책은 '지침서'다. 어릴 적 모르는 문제를 만나면 참고하던 'XX전과' 처럼,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적어도 가지고 있어야 할 '참고서'같은 존재이다. 누가 연습을 통해 부모가 되는가. 모두가 처음 맞이하는 상황에서 혹자는 현명하게, 혹자는 흘러가는 대로 부모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내가 지금 이러는 게 옳은 것인지 아닌지는 결국 아이가 커서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부모 역할이란 게 어려운 것이다. 나 역시도 4살난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책 속 '바르지 못한' 부모의 이야기가 남의 일이 아니었다. 나 역시도 흘러가는 대로, 내 감정대로만 해 왔던 것이다. 소중한 깨달음... 그것이 이 책의 첫번째 선물이다.이 책에는 다양한 상황에서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해 준다. 아이와 대화 나누는 것에서 부모가 잘 저지르는 실수들, 말의 중요성, 감정을 다스리는 법, 책임과 규율을 알려주는 방법까지. 수십 가지에 이르는 아이템들은 마치 백과사전처럼 다가온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특히나, 가족 구성원의 변화가 생기는 '동생이 생길 때'라던가, '성(性)' 과 관련된 부분들에 있어서는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주변에 물어보기도 그렇고, 또 금기시 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곤란을 겪을 소지가 많다. (특히나 우리 나라에선 아직도 성(性)에 대한 금기가 많으므로..) 자녀에 대한 성 교육적 측면까지 배려해 준 내용에 고마울 따름이다.이 책의 또 하나의 선물은 '실제 사례'를 통한 구체적인 안내이다. 상황이야 여러가지 발생 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을 해야하고, 어떻게 설득을 할 것이며, 어떤 식으로 아이에게 대할지에 대해 막연한 경우가 많다. 부모가 범하는 가장 잦은 실수가 아이를 '아이'가 아닌 '어른'으로 보는 경우인데,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또 교육받지 못한) 부모의 모자람(?) 때문이다. 이런 경우들에 대화형식을 빌어 구체적인 사례를 알려주는 것이 이후 내가 겪게 될 상황을 잘 대처하는데 도움이 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