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 예전 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각료들과 함께 점심식사로 칼국수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격식을 따지지 않고, 스스럼없이 호호 입김을 불며 칼국수를 먹는 모습을 통해, 실용적이고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지요. 하지만 사실 ‘칼국수’는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간편한 음식이라기보다는, 퍽이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온도이니, 물의 양이니, 양념이니 하는 것들을 세밀하게 신경써야 하는 것이지요. 결국 청와대 ‘칼국수’는 하나의 허구적인 상징에 불과했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하나의 상징이 오히려 현실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무슨무슨 박사’라는 상징을 단 사람이 보통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현명하리라고 믿는 선입견도 그러한 예이지요. 이처럼 상징이 그 자체의 효용성을 넘어서서 하나의 권력을 행사하거나, 혹은 실체를 왜곡하는 사례들을 찾아 비판해 보세요.영화와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배우와 작가의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다. 지금도 무슨 사업설명회나 정치인의 유세 등에 배우나 유명인 들이 동원이 된다. 그 이유는 일반인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배우나 유명인의 경우 홍보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유명인 이라는 상징이 그 본연의 중심을 잃고서 정치에 동원이 되고 국가권력에 동원이 되는 예는 비단 우리나라 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일제식민지 시대에 소위 친일파로 분류되는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작가와 화가, 예술인들이 있었는지 자료를 찾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히틀러의 나치즘에 동조한 영화감독 리펜슈탈이 있었으며 나폴레옹이 권력을 행사하던 시절 고전파의 화가였던 다비드는 보나파르티스트라고까지 불리었으니 예술성의 상징이 권력과 유착하여 예술을 추구하기 보다는 권력에 힘을 더해주는 어용 예술인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것은 이들이 권력의 행사에 자신의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며 그 자신들 자체가 일반 민중과는 다른 적당한 인지도에 적절한 보상에 대한 타협으로 예술의 효용성을 무시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기도 하다. 물론 다양한 시각으로 본다면 어용 예술인들의 필치와 결과물이라고 할지라도 예술이 아닌 것은 아니므로 무지한 민중을 때로는 선동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무서운 힘이 되는 것이다. 일제 시대에 이광수 선생은 일제를 찬미하는 시를 짓고 모윤숙 여사는 정신대를 동원하는 글을 짓기도 했으니 순수문학을 남기고 문학사에 발자취를 실어야 하는 작가들이 문학이라는 정서적인 효용과 정신적인 가치를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국가권력에 밀착하여 무지몽매한 민중들에게 호소를 하고 동원력을 행사하는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반민특위의 실패로 친일파의 숙청은 결국 무산되었지만 친일 인들의 납북이라는 또 다른 국가적인 손실을 가져오게 하였다. 과거의 결과는 두고서라도 현실의 세계에서도 유명인들을 동원하여 표를 얻고자 하는 심리적인 이기주의의 만연은 도처에 산재한다고 생각을 한다. 최근 유명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여 찍은 대부업체의 CF들도 부정적인 실체를 왜곡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거액의 개런티로 유명연예인들을 섭외하여 광고를 찍고 그 유명세를 이용하여 일반 서민들의 사고를 흐리게 하는 문제점이 지적이 되었다. 연예인과 유명인에 대한 믿음과 스타에 대한 동경을 이용하여 대부업체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쉽게 얻는 현실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의 행사는 단순하게 정치적인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람이 활동하는 사회에 또 가정에 알게 모르게 스며드는 힘이 때로는 권력의 행사가 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느낄 수 있는 힘이 부족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느낄 수 있는 여력이 없기도 하다. 참 씁쓸한 현실이다. 느와르 영화의 신호탄이라고 일컬어지는 존 휴스턴 감독의 “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를 비롯한 갱영화에 많이 등장했던 험프리 보가트는 하루에 담배를 5갑이나 피우던 헤비 스모커 였는데 (실제로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평소에는 담배를 잘 소지하지 않고 다녔다고 한다. 거리를 다닐 때면 행인들에게 담배를 빌려서 피곤 했다는데 그는 자신의 유명세를 따뜻함과 겸손함으로 바꾸었던 것이다. 그에게 담배를 빌려준 행운의 사람들은 스타에게 자신의 물건을 줄 수 있는 기쁨을 맛 볼 수 있었고 험프리 보가트는 자신의 팬들에게 진정으로 팬 서비스를 한 것 이었다. 배우라는 상징을 훌륭히 실천하다 세상을 떠난 험프리 보가트가 유난히 생각나는 날이다.
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 표면에 내려선 사람- 하지만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 닐 암스트롱보다 한 발 늦게 달 표면에 내려섰던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은 이름조차 잊혀지고 있는 사람- 그는 2등이었습니다. 기업간의 국제경쟁은 전쟁-전쟁에서 2등은 아무 의미도 없는 일. 반드시 세계 일류 기업이 되겠습니다. 세계 일류-삼성의 마지막 선택입니다.(나) 넘고 싶은 건, 1m 63cm(세계신기록)의 높이가 아니라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입니다. 몸의 장애는 조금 불편할 것일 뿐 / 나와 다른 것이 아니라는 생각들이 / 조금씩이라도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손을 내어주고, 시간을 내어주고, 마음을 내어주는 / 사람들이 지금보다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똑같이 생활하고 똑같이 행복해하는 / 그런 나라를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장애가 없는 나라 - 행복이 큰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갑니다."문제 - 두광고의 예를 들어주고 두 광고의 차이점과 두 광고 중 어느 것이 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 같은지 골라보고, 그 이유에 대해 말해 보라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은 어쩌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의 요소라고 생각할 수 있다. 대상과 목적은 각기 다르겠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 또 기업과 국가는 경쟁을 함으로써 때로는 삶의 원동력을 얻기도 하고 에너지원을 쌓고, 이윤을 창출하며 국위를 선양하는 승부사를 펼쳐 보이며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부분을 때로는 긍정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하겠다. (가)의 광고문은 이러한 경쟁을 강조하는 문장을 사용하면서 일류기업의 자존심과 일류기업을 향한 끝없는 달림을 보여주고 있다. 1936년 일제치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부분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과 동메달의 기염을 토해내었지만 사람들은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만들 기억하고 동메달리스트였던 남승룡 선수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어쩌면 승부의 세계라는 것은 너무나 냉정하여 늘 1인자만을 기억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동메달리스트였던 남승룡 선수는 해방후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10위를 차지, 한국마라톤의 위상을 높여주신 분으로 후에는 대학의 교수로 육상발전에 힘을 실어주셨던 분이었다. 달 착륙에 한 발 늦은 것으로 경쟁에서 실패했다는 (가)광고문의 문구는 본인의 마음에 와 닿는 광고가 아닌 듯 하다. 2인자의 존재를 잊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강조하는 문구라면 일류기업의 가치를 광고 하는 것 보다 완벽함을 추구하면서 빈틈을 보여주지 않는 숨 막히는 현실에 조금의 희망과 여유까지도 보이지 않는 다소 경직된 광고문으로 보여 진다.(나)의 광고문은 (가)의 광고문에 비해서 훨씬 넉넉한 여유와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져 있다. 경쟁을 통한 기업의 이윤이나 나의 입지적인 부상을 결국에는 사회로 환원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돌릴 수 있는 따뜻함이 보인다. 온전한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마음이 장애인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뉴스와 신문을 볼 때마다 반성을 하곤 한다. 나 자신의 생활 속에서 때로는 내가 타인을 마음의 장애자로 만들 수 있는 송곳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송곳이 때로는 폭력으로 때로는 언어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이 현실에서 몸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두 배로 세배로 남의 시선과 편견을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나와는 상관없다고 나의 일이 아니라고 차갑게 외면하고 또 때로는 일말의 동정만을 표현 할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보통 사람들과 같은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볼 수 있는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 마음의 장애가 없는 사회를 만들고 더 나아가서 육체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당당하게 거리에 나올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광고문은 이러한 따뜻함으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표현이 들어 있으므로 각박한 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호소를 할 수 있어 보인다. 가치의 무게를 두는 방향에 따라서 (가)의 광고문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마음 한 구석에 아름다움을 남겨준다는 점에서는 (나)의 광고문이 훨씬 긍정적인 여운을 남겨 줄 것 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