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6년 11월 11일이다. 빼빼로데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연인들의 손에 빼빼로가 가득히 실려 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나는 10일 저녁에 한국에 도착했었다. 외국에서 일하면서 살다보니 한국엔 오랜만인거 같다.대학생 때 나는 학과 전공을 포기하고 4학년 때 외국 항공사 승무원 공채를 보았다. 고등학교 때 전공을 스튜어디스 학과에 가고 싶어 면접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경험도 많이 해봤던 것이 도움이 되었었다. 그리고 대학교 2,3학년 때 열심히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거의 영어에 죽고 살고 하다시피 공부하던 것이 여기까지 오기 위해 했던 것들 중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사리 가진 직업이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계속 꿈꿔왔던 승무원의 꿈이 현실로 직시한 것과 너무나 달랐다. 하지만 모든 것에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난 나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열성을 가지고 있다. 이때까지 승무원이 되어서 후회했던 적이 거의 없다.나는 2년 전 나의 남편을 만났다. 나의 남편은 비행조종사다. 외국에 있으면서 한국인 승무원이나 더더욱 한국인 조종사들과 같이 비행하게 되는 일은 드물다. 거기에다가 2번 만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낮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운명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와 내가 어제 한국에 도착했었다.한국과는 거의 6개월 만에 만났다. 외국에서 근무하다 보니 한국에 약 6개월에 한 번씩밖에 못 오게 된다. 외국 생활에 익숙해 졌지만 역시 모국과 비교를 할 수가 없다. 그리운 친구들과 가족들을 볼 때마다 한국에서 계속 있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다행히도 부모님은 내가 자주 보내드리는 여행권 덕분에 여행지에서 볼 때도 있다. 내가 어릴 때 항상 부모님께 꼭 승무원이 되어서 엄마 아빠 가고 싶은 곳에 어디든지 다 데려다 줄 거라고 말하곤 했는데 이제는 정말 그 말이 현실로 이루어져 버렸다.남편과 나는 아이를 3명이상 가질 예정이다. 우리가족은 엄마의 형제들이 많아서 추석이나 설날 때 모이면 정말 재미있고 화목하다. 많은 가족들이 모여 많은 이야기들도 하고 시끌시끌하면서 생기 있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 반면 아빠 쪽 형제들은 우리 가족 외 다른 한 가족밖에 없어서 그들과 만나면 사람 수가 적고 나랑 마음이 잘 맞는 사촌 등 그들의 자녀들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그다지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아니다. 이런 경험들을 겪어보니 나는 꼭 나의 미래의 아들, 딸들에게 가족이 많아 즐겁고 행복하고 정말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가족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GIA*감독: 마이클 크리스토퍼주연: 안젤리나 졸리장르 : 드라마제작년도 : 1998전설적인 모델 GIA PRIF CARANGI(1960-1986)의 일대기 영화.- 나는 내가 봤던 동성애 영화들 중에 꽤나 훌륭한 영화인 것 같다. 이 영화는 감동적이며 때로는 아름답고 한편으로는 비극적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점이 나를 더 매료시킨 것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영화는 보면서 사랑과 함께 아름다움과 증오, 고통, 기쁨 등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멀게 보았던 동성애에 대해 좀더 관대한 시각을 갖게 하기도 하였다.영화의 실제 인물 Gia는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며 동성애에 관해 숨김없는 여자다. 그러나 한편으론 외로움을 견딜 수 없는 여자이다. 그녀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친한 남자친구와 함께 지내기도 했지만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린다와 함께 있을 때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이 영화는 어렵고 고된 모델으로의 길과 삶을 진실되게 보여준다. 영화를 볼수록 그녀에게 더욱더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 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고 싶지 않은 자신도 발견하게 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도 비록 형태는 다르지만 그녀와 비슷한 감정을 경험하기 때문인 것 같다.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까지 보면서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인생이 너무 슬프게 느껴졌다. 그녀의 인생이 결코 특이하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단지 보여주었을 뿐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의 굉장한 연기력에 감동하였다.*Brokeback Mountain*감독 : 이안주연 : 제이크 길렌할, 히스 레저, 미첼 윌리엄스, 앤 해더웨이장르 : 드라마제작년도 : 2006년영화의 내용은, 1960년대에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던 두 젊은이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양을 치는 일을 함께 하게 되면서 시작하고 그 산속에서 둘이 함께 생활해 나가면서 서로 사랑하게 된다. 나는 영화를 계속 보면서 그들의 사랑은 순간의 감정이 아닌 그들의 계속 적인 사랑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의 눈들 때문에 서로 가까이 있고 싶었음에도 가까이 할 수 없었다.나는 이 영화의 아름다운 오프닝부터 마지막 멋졌던 장면까지 끌렸다. 생각보다 이 영화에서는 내용이 뚜렷하고 선명하게, 그리고 동시에 동성애라는 소재를 너무 무겁지 않게 표현한 것 같다.Michelle Williams와 Anne Hathaway는 혼동과 노여움의 비탄의 모습과 함께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과정을 잘 볼 수 있었다.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가 아주 많은 도덕(윤리)들을 모독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특히나 기독교를 바탕으로 세워진 서양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아마도 세상에 동성애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더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를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영화는 미국 내에서도 아주 흥행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