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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계사 평가B괜찮아요
    그동안 들어온 어머니의 인생경험담을 솔직히 난 그동안 자세히 몰랐다. 이 기회를 통해서 어머니의 삶에 대해, 70-80년대의 삶을 산 한 여성의 삶을 조금이나 자세히 엿볼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어머니는 1959년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전라북도 옥구군 옥구면 선연리 49번지에서 태어나셨다. 어머니가 어머니 즉 나에게는 외할머니 되시는 분 뱃속에 있는 상태에서 외할아버지가 군에 입대를 하셨다고 한다. 외할머니는 엄마를 혼자 출산 하셨고, 그 당시 결혼도 안한 여자가 아이를 출산하는 것을 주변에서 이해를 못 하던 시절이라 외할머니는 엄마를 낳아서 친정에 맡기고 그 마을을 떠나셨다고 한다. 그 이후 한번도 외할머니 얼굴을 뵌적이 없으시다고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들, 이모들이 있어도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 했다고 한다. 밤이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자다가, 몰래 어머니 찾으러 간다고, 어린 엄마는 수십리 밤길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집 처마 밑에 있는 것을 삼촌들에게 발견되어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주로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개구리 잡아서, 돼지 먹이 준다고 깡통에 가득 채워 오고, 개울가에서 민물고기 잡는등 전형적인 시골소녀로 지내셨다고 한다. 외증조할아버지는 9남매중 둘째였다. 그 분들중에서 넷째 외증조할아버지가 어머니를 무척 귀여워 해주셔서 자주 업어 주시고 하셨다고 한다.그러던 어느 해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게는 증조외할머니가 되시는 분이다. 엄마는 나이가 어려서 죽음이란게 뭔지 몰라서 울음이 잘 안 나왔다고 한다. 외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외증조할아버지는 외로워하시면서 술로 나날을 보내셨다고 한다. 너무 술을 많이 드신 나머지 외증조할아버지는 음식을 드실 때마다 손을 떨면서 드셨다고 한다. 그러던 그 다음 해에 외증조할아버지 마저 세상을 뜨셨다. 그 당시 어머니의 아버지 즉 외할아버지는 농사를 못하시겠다고 서울로 가셨다고 한다. 서울에 가셔서 재혼을 하셨다. 외할아버지는 서울 신촌 밑에 구옥을 하나 장만하시고 아시는 분의 추천으로 학교의 관리사로 근무하셨다. 학교의 문이나 건물에 이상이 있거나 부서진 곳이 있으면 수리를 하는 일이었다. 엄마는 시골에서 어쩔 수 없이 외할아버지 있는 곳으로 학교 입학문제로 올라오게 되었다. 엄마는 새어머니 밑에서 힘든 유년을 보냈다고 한다. 학교 갔다오면 외할머니는 왜 이제 왔냐고 혼내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가끔씩 ‘신데렐라는 어려서’라는 노래가 들릴때면 저게 내 얘기라면서 표정이 서글퍼지곤 하시던 어머니의 얼굴이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버랩됐다. 집에 오면 어머니는 숙제보다도 집안 일을 먼저 해야 했다. 그래야 어머니한테 야단을 안 맞으니깐 내가 잘못하면 아버지한테까지 불똥이 튀니까 항상 조심해야 했다. 엄마는 엄마가 원하는 일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아마도 이것은 새어머니가 아이를 갖지 못해서 입양한 남동생에 대해 알고 있는 엄마가 미워서 였을 것이라고 내게 귀띔해주셨다.그러다가 학교를 졸업하고-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남들만큼 배우지 못한 사실을 어린 나에게 숨기시고 졸업식날이면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났다. 삼성물산 구로 공단에 있는 곳에 들어가 기숙사 생활을 6년 하다가 그만두고 같은 삼성의류 전문 매장에서 2년 근무하다가 쉬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새어머니 언니 내게로 말하면 새 이모할머니네집인셈이라, 어머니는 그 새이모할머니 집에 있던 중 그 해 겨울 몇 십년만에 오는 강추위를 맞게 되었다. 새 이모할머니네 집은 새이모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모할머니는 서울 신림동에서 하숙을 하시면서 사셨다. 강추위 때문에 지하실에 있는 보일러가 터졌다. 이모할머니는 어머니보고 ‘어디 가서 보일러 수리하시는 분 좀 데리고 오너라’ 하셨다고 한다. 어머니는 너무 추워서 이모할머니코트를 입고 동네를 다니다가 보일러 가게가 있는 것을 보고 가서 ‘아저씨 보일러가 터졌는데 가셔서 수리 좀 해 주세요’ 그 보일러 가게에는 지금의 나의 아버지하고 삼촌이 계셨다고 한다. 그 중에서 지금의 아버지가 나오면서 집에 어디냐고 묻길래, 아버지를 데리고 집에 도착해서 엄마는 보일러실의 위치를 알려 주고 방에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지하실에서 이모할머니하고 공사견적을 의논하고 아버지는 내일 와서 일을 해 주겠다고 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보일러 공사가 다 끝나고 수고했다고 이모할머님이 지금의 나의 아버지한테 저녁을 대접했다. 식사도중 아버지한테 이모할머님이 “결혼하셨어요? 총각이에요?” 하고 물으니 아버지는 “저 총각입니다 중매 좀 해 주세요” 하고 부탁하는 조로 이모할머님한테 말하니까 이모할머니는 약간 농담반 진담반으로 “우리 조카있는데 한 번 보시겠어요?” 하니까 아버지는 “예”하고 대답을 해서 식사대접을 끝내고 가고 나서 어머니보고 “얘 그 아저씨 생활력 강해 보이고 괜찮아 보인다 한 번 만나서 이야기나 해 봐” 이모할머니의 등살에 그래 한 번 나가서 이야기나 해 보지 그런 마음으로 나갔는데 그 때 당시 아버지는 부모님이 안 계셔서 증조할머니께서 부모님 역할을 대신 하셨다. 그 당시 다방에는 아버지의 할머니, 할아버지 이렇게 세 분 나와 계셨다. 엄마는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어머니를 아래위로 훑어보시면서 아버지 이름을 부르면서 “태근아 가서 저녁 좀 사 먹여라”하시면서 자리를 일어나셨다. 어머니는 당시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도 못하고 저녁먹자는 아버지의 말에 음식점으로 같이 동행했다고 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어머니가 순진하고 수수하게 보여서 마음에 드셨다고 하셨다. 그 다음날 지금의 아버지가 자기 집에 같이 가자고 하길래 어떻게 사는 사람인가 궁금해서 갔다고 한다. 서울 신림동 옛날에 산동네 개발이 안 된 산동네 꼭대기 꼭대기였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산꼭대기에 도달하니 초라한 기와집에 작은아버지 네 명과 증조할머니, 아버지 6식구가 말 그대로 흥부네 집하고 똑같이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아버지는 벌이가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 삼촌이 네명이나 딸려있었다. 엄마가 새엄마 밑에서 힘들게 생활해서 그런지 아버지 집이 그렇게 어려운 환경들이 끔찍하지 않고, 할머니께서 홀로 손자들을 돌보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생각이드니 아버지, 할머니가 불쌍했다고 한다. 또 엄마 사주가 좋아서 엄마가 남편 부귀하게 하게 할 운을 타고 났다고 한다. (이때부터 엄마는 사주,팔자의 열혈팬이 되신듯하다. 무슨 일만 있으면 뭐든 점부터 보시니 말이다.)그렇게 혼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엄마는 부모님하고 같이 있는게 싫어서 시집이라는 선택을 하셨고 그것도 부자도 아니고, 가난한 집에 시동생 넷, 시할머니까지 모셔야 되는 길을 택하셨다. 솔직히 우리 아버지가 젊었을적 외모가 좀 괜찮긴 했지만, 그래도 그런 집안으로 어떻게 시집갈 생각을 하셨는지 우리엄마지만 참 신기할 정도로 동정심이 많으신분이다.그렇게 한 결혼이라고 해서 행복했을까? 천만의 말씀. 그야말로 너무 힘든 결혼 생활을 하셨다. 가난도 힘들었고 식구가 많다보니 빨래도 많고, 일도 많고, 게다가 결혼초부터 아버지는 주사를 부리셨다. 5형제의 장남이셨던 아버지의 시동생들 돌보랴 다혈질인 아버지의 뒤칫다거리 하랴 매순간, 순간의 삶이 고통이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주사를 못참고 몇 번이나 집을 뛰쳐 나가려 하셨지만 집을 나간들 마땅히 갈곳이 없었다고 한다. 계모가 있는 친정집이 편할리 없고 그 당시의 생각들은 당연히 그 집에 들어갔으면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그러한 사실들을 인내하며 살 수 밖에 없었다. 그 후로 딸만 줄줄이 셋이 태어났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서 아들을 못 낳은다고 구박도 많이 당하셨다. 가끔 나는 “엄마, 엄마는 애들 싫어하면서 애를 셋씩이나 낳았어?” 하고 물어보면 “처음에 너도 낳지말라고 네 아빠가 그랬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니? 그리고 한번 생긴 생명을 지우면 벌받을까봐 무서웠어, 그리고 막내는 피임을 제대로 못했어..” 그렇게 태어난 막내도 딸이라 버리라고 악을 쓰는 아버지를 말리느라 진을 뺐다고 한다. 항상 언제나 너무 솔직한 대답을 해주는 어머니. 그리고 막내전에 가진 아이는 아들인거 같았는데 약을 잘못 드셔서 기형아라 지워야 했다고 아마도 당신 자신이 그것 때문에 벌을 받는 거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대단히 고리타분하고 옛날 사고방식을 가지신 어머니에게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어머니를 이렇게 만든건 뿌리깊은 인습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아마도 당신 자신을 괴롭히던 새어머니가 불임이어서 였는지 당신 자신은 얘를 셋씩 낳았다는 것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다. 그리고 더 낳을 수 있는데 더 낳을 수 없는 이유는 아버지가 정관 수술을 했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어느날 왠 여자가 우리 아버지 애라면서 배가 남산만해 가지고 와서 그 일이 있은 후 그렇게 한거라고 한다. 그 이후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잘(?) 해결된듯 하다. 호적에 나와 동생들 외에는 없는 걸 보니. 다혈질이시던 아버지는 회사생활을 못하셨고 사업을 하셨지만 IMF에 부도가 난 이후, 새로운 사업에서도 부도가 나 도합 2번의 사업실패를 겪으셨고, 그러던 와중에 어머니께서는 없는 밑천을 모아 가게를 내셨지만 그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아 문을 닫아야했다. 어렸을때는 가장 가까운 부모님들의 무관심과 학대속에서, 커서는 남편의 주사와 외도 폭력등과 시댁식구들과 재정적 궁핍에 시달리신 어머니. 내 나이때에 어머니는 애들 돌보랴, 살림하랴 힘들었을텐데 그에 비하면 참 내 원하는대로 살고 있는 나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회과학| 2010.03.14| 5페이지| 1,500원| 조회(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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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레이드 러너를 보고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the Tannhouser gates. All those moments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Time to die."과목학과학번이름제출일감독 리들리 스콧이 제작한 ‘블레이드 러너’는 미래사회인 2019년 로스엔젤레스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기업 ‘타이렐’사가 인간의 힘과 지식을 겸비한 '인조인간'을 만들게 되는데 이들은 외견상 인간과 구별이 불가능하다. 인조인간 본인조차도 자신이 '인조인간'임을 알게 되는 것은 자신의 수명이 다해갈 무렵이다. 이를 깨달은 인조인간 중에는 인간에게 대항하려는 세력이 생겨나고, 이에 인간들은 인조인간이 지구상에서 살지 못하도록 법을 제정한다. '블레이드 러너'는 미래사회의 특수 직업으로 인간과 인조인간의 차이점을 알고 그들을 잡아내는 일을 한다. 이들의 임무는 인간에게 순종하지 않는 인조인간을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다. 퇴직한 블레이드러너 데커드는 다른 행성에서 탈출한 4명의인조인간을 잡는 임무를 맡게 된다. 여러 어려움 끝에 또다른 인조인간 레이첼의 도움으로 데커드는 두명의 인조인간을 사살할 수 있었다. 이때 다른 두 인조인간 프리스와 로이는 유전 설계사 세바스찬에게 접근하여 타이렐 박사를 만나는데 성공한다. 주어진 4년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안 로이는 분노하여 타이렐 박사와 세바스찬을 살해한다. 이에 데커드는 세바스찬의 아파트에서 프리스를 발견하고 사살하지만, 전투인조인간 로이에게 쫓겨 고공의 건물 난간에 매달린다. 절체절명의 순간 데커드를 살려주고 로이는 주어진 4년의 수명을 마친다. 데커드는 레이첼과 도망을 가려는 장면에서 끝이난다.과거 사람들이 21세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엿보는건 상당히 재밌는 일임에 틀림없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따위는 적어도 수십년이 걸릴것 같은데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80년대에는 21세기에는 그런것이 모두 가능하리라 여긴 모양이었다. 그러나 한편 기쁘기도 하다. 영화에서와 같이 과학이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영화 내내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암울한 비, 인공부엉이와 인공뱀 온통 인공적인것 뿐 자연적인건 전혀 없어 보이는 모습. 거대하지만 음울한 도시가 화면에 가득 담기고, 거대한 광고판에선 일본 여인이 교태를 부리며 상품을 파는 모습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은 아니니 말이다. 많은 건물들, 특히 타이렐사 건물의 높이는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를듯이 높은데, 이것은 하늘에 도전했던 성서속 바벨탑의 기세를 근대과학이 재현하고 있다는 암시를 은연중에 하고 있는 것 같다. 과학의 힘과 자본주의 그리고 그 선두주자인 일본 자본이 도시의 하늘을 지배하는 모습이다. 확실히 그 모습은 디스토피아적 모습 그것의 모습이었다.이 영화는 이런 디스토피아적 모습외에도 지금까지도 S.F영화에서 계속해서 언급되는 문제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생명과학의 발달로 인해 반드시 불거져 나올 인간/비인간에 관한 문제이다. 블레이드 러너보다는 최근인 2005년 개봉작 영화 아일랜드는 복제인간들이 만들어져 그들 복제인간의 원본인간들의 살아있는 장기로 길러진다는 설정의 영화였다. 여기서도 인간은 인간자신을 이익추구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은 왜 인조인간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인격을 부여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왜 그들에게 인격이란 것을 부여하여 그들에게 고통을 느끼게 하는것일까? 인간은 전투형 인조인간에게 공포를 느끼게해 더욱 더 열심히 싸우게 하려는 것일까? 인조인간의 창조자들은 감정이란 것을 인조인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특히 영화내내 어둡고 비내리는 배경은 그러한 우울하고 메마른 인간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듯 하다. 영화속 인간자신이 상실해가고 있는 인간성을 마지막에는 그들을 죽이려 한 데커드를 살려주며 조용히 자신의 죽음을 맞은 인조인간에게 발견하는 아이러니는 우리인간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자신과 똑같은 인격을 지닌 인조인간을 인간들 스스로가 만든 피조물이며 물건이라는 가치관은 인조인간 로이가 유전자 설계사 세바스찬과 나누던 이야기속에서 세바스찬이 인간들과 똑같이 생각하는 인조인간 로이에게 뭘 할 수 있냐고 보여달라고 하는 모습에서도 읽을 수 있다. 그에 대응해 인조인간 프리스는 데카르트의 말함으로써 인조인간 자신들이 생각을 가진 엄연한 인격체임을 표명하고 있다.영국의 철학자 스티븐 로는 그의 책 에서 이런 질문을 독자에게 던졌다. 돼지가 있다. 그는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한다. 그럼 그 돼지는 돼지이기 때문에 우리의 밥상에 올려져야 하나? 난 그 대목에서 ‘물론 아니지’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돼지의 모습을 하고 있어도 인간과 같이 사고한다면 그건 당연히 인간인 것이다. 우리가 우리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장애인를 인간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18세기 산업혁명이래로 10년전 복제양 돌리가 복제되기까지 과학기술은 또한 지금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과학을 특정시대에 형성되는 일종의 패러다임이라고 보고 기술이 더 본질적인 부분이며 과학이 다양한 삶을 적용시킨 것이라고 하였다. 과학은 원로적인 것이고 기술은 현대에 적용된 것이다. 기술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 ‘techne’에서 유래한 것이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기술은 수공업적인 행위나 노력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예술을 의미하기도 한 것이다. 의자를 만들 때 유용한 목적에도 맞아야 하지만, 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제작기술은 유용성과 예술적 가치가 함께 결합되어야 한다고 한다. 하이데거는 기술이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것 또는 특정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무엇을 만들어 내는 것은 자기실현이고,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는 사람이 그냥 사물의 가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가령 몇 년을 쓴 필기구나 지갑과 같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면 그 물건을 그저 물건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친구와 같이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기술과 예술의 차원이 근대로 와서 단절 되었다고 주장한다. 보통 사람들은 의자는 가구점에 가서 사고 예술은 예술관에 가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단절된 기술과 예술을 복원시키고 근본적인 예술적 관점을 사물에 투영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에 조화로운 삶이 형성 되었으나, 근대 사회에 이러한 것이 무너졌고, 이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기술과 사물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고, 사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해야한다.
    독후감/창작| 2010.03.14| 4페이지| 1,500원| 조회(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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