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Ⅰ. 갈등과정1. 갈등의 정의2. 갈등양식의 모델3. 갈등과정의 단계⑴ 사전상황단계(Prior Conditions Stage)⑵ 좌절과 자각단계(Frustration and Awareness Stage)⑶ 적극적 갈등단계(Active Conflict Stage)⑷ 해결 혹은 미해결단계(Solution or Nonsolution Stage)⑸ 추적단계(Follow-Up Stage)⑹ 해소단계(Resolution Stage)4. 실제에서의 갈등모델Ⅱ. 가족갈등의 요인1. 가족갈등방식2. 대가와 보상3. 가족갈등에서의 역할과 규칙4. 가족 및 부부의 유형과 갈등5. 가족의 발달단계Ⅲ. 파괴적 갈등1. 모호한 파괴적 갈등2. 명백한 파괴적 갈등⑴ 언어적 공격⑵ 신체적 공격Ⅳ. 건설적 갈등1. 건설적 갈등의 요소2. 건설적 갈등을 위한 책략⑴ 경청(listening)⑵ 공정한 싸움(fair fighting)Ⅴ. 미해결된 갈등1. 가족의 의사소통?뜻 : communication(대화), 말이나 행동을 통하여 사람과 사람이 서로 전하고자 하는 정 보나 내용을 교환하고 이해하는 것전달매체 : (4요소-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정보, 반응)방법 언어적 의사 소통 : 말이나 글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비언어적 의사 소통 : 몸짓이나 동작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얼굴 표정, 자세, 행동, 옷차림)방해요소 : 불신, 무관심, 걱정?특징의사소통을 통하여 가족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가족 간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고, 가족 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또한 가족 간의 관계를 통하여 자신을 잘 이해할 수 있어서 가족 관계는 대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바탕이 된다. 많은 양의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므로 오해와 갈등 발생의 위험이 크다. 무계획적, 무책임하게 진행되기 쉽다.의사소통패턴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집단성원의 지위와 역할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집단 내에 존재하는 의사소통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집단구조의 형성과정과 형태를 파악하는 데 필연적인 e), 그리고 전체 연결형(All-Channel)등이다.2. 의사소통의 유형 및 사례① 사슬형(chain network)- 양 끝에 위치하는 가족원은 한 가족원과만 의사소통을 하고, 중간에 위치한 가족원들은 두 가족원과만 의사소통을 하는 유형(양 끝의 가족원은 다소 격리됨.)- 권위에 따르는 위계적 체계 : 메시지가 윗사람에서 아래로, 또 아랫사람에서 위로 전달 된다.- 가족원 모두가 바쁜 경우에는 효과적이지만 가족원을 분리시킬 수 있다- 어떤 문제는 누구에게만 이야기하고, 누구에게는 직접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 적 용된다.*예1) 휴가철에 휴가 갈 장소를 결정할 때 A가족의 경우, 아이들의 의견은 무시되고 어른들(아버지, 어머니)의 의견도 별로 고려되지 않으며 집안의 큰 어른이신 할머니의 결정에 무조건 따른다.*예2) 이사를 할 시기가 가까워졌을 때 선혜네 가족은 모두 바빠서 가족회의를 하거나 함께 결정하기 어려워서 어머니가 집을 알아보고 결정하여 아버지에게 통보하였고, 아버지는 선혜에게, 선혜는 어린 동생에게 통보하여 이사장소를 결정하였다.② Y형(Y network)- 대화의 중심에 해당되는 한 사람이 정보 전달 역할- 다른 가족원에게는 정보를 안 주거나 통제할 수 있음.- 자녀를 데리고 재혼하는 가족에게서 볼 수 있음.*예1) 책 “아버지”와 영화“아버지”에서 나타나는 가족의 유형은 Y형 가족으로 아버지는 부인인 영신과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평행선이 계속되고, 딸 지원은 일에만 파묻혀 가정을 잘 돌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쌓여진다. 자신의 병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죽음을 준비하려는 정수(아버지)는 Y형에서 정보가 통제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수는 괴로움을 참기 위해 점점 술에 빠져들고, 사정을 모르는 가족들과 더울 두터운 벽을 쌓게 된다. Y형의 중심에 위치하는 사람은 어머니로 아버지가 괴로움을 참기 위해 점점 술에 빠져들고, 병들어 어려울 때, 자녀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교류하도록 돕는다.③ 바퀴형(wheel network) 한 번 가족회의를 연다. 회의 진행은 돌아가면서 하며 다음 한 달간 있을 가족 행사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가족원들 사이의 의사소통에 어떠한 장애물도 없으며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한다.*예2 선혜네 가족은 가족일기장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일기를 쓸 수 있고, 또한 볼 수 있다. 일기장에는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고 민거리 등을 자유롭게 적는다.⑤ 원형- 평등한 가족 관계로 사슬형보다는 원활한 의사 소통을 보임.- 가족구성원들이 모두 친밀한 의사소통을 하지는 못함.*예1) 영숙이네 가족원들은 특별히 자신과 얘기하는 가족이 있다. 아빠는 엄마와 할머니와 주로 대화하고, 엄마는 아빠와 영숙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영숙이는 엄마와 할머니랑만 이야기를 한다. 모두 평등한 관계에 있어서 의사소통은 원활하지만 자유로운 대화를 하지는 않는다.3. 효과적인 의사소통하기1) 부모-자녀간 의사소통①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지 말자.자녀가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중의 하나는 '완벽한 부모-자녀에게 이것저것 간섭하는 부모‘ 에게 자라는 것이다. 자녀의 일거일동을 탐지하는 '감독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학교에서 잘 했니?" "선생님께서 질문 할 때 손들고 대답했니?" 와 같은 부모의 행동은 오히려 자녀의 자신감과 독립심을 빼앗아 간다. 부모역할에 있어 민주적인 방법에 의거한다면 자녀를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대하고, 어린이들이 경험으로부터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만 한다.② 비합리적인 높은 기준과 과욕을 버리자.자녀가 어려운 과제를 수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 생각은 전달된다. 어린이도 그 일을 해낼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을 갖게 되며, 결국 부모가 기대한 대로 실패하게 된다. 부모는 흔히 자녀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기준을 정한다.③ 이중기준으로 일관성 없이 자녀를 대하지 말자.어떤 어머니는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면서도 자녀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은 잘 지켜야 한다고야 한다. 반영적 경청은 어린이의 감정과 의미를 반영하는, 즉 옳고 그름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어린이의 감정을 수용하고 관심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이러할 때 어린이는 부모와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 할 것이다. 부모가 어린이의 감정과 의미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때 어린이와의 공감이나 의사 소통은 강화될 수 있다. 반영적 경청은 하나의 기술이다. "너는 ~했나 보구나" 함으로써 어린이의 감정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거울에 빛이 반사하듯 그대로 전달해 주면 되는 것이다.⑤ '양'이 아닌 '질',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자.실제로 긍정적인 가족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생각만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양이 아니라 질이기 때문이다. 한 시간의 긍정적인 관계는 몇 시간의 갈등 관계보다는 훨씬 가치 있다.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면 계획이 필요한데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계획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① 부모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정직한 태도를 가진다.② 부모님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부모의 통제는 사랑의 표시임을 이해)한다.③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④ 부모님에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한다.⑤ 부모님에게 존경과 관심을 전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대화를 한다.2) 형제-자매간 의사소통 : 대화의 상대자. 우정적 관계, 정보제공자, 선의의 경쟁자① 감정을 상하지 않게 주의하며 친절한 말, 칭찬하기② 서로 양보하고 많은 대화나누기③ 공동 과제, 같은 취미를 갖는다.④ 각자의 재능을 인정하되 새로운 것 가르쳐주기3) 조부모와의 의사소통①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가진다.② 대화의 상대로서 경청하는 자세를 가진다.③ 심부름, 시중을 기꺼이 들어 드린다.④ 전화, 편지로 관심을 표현한다.* 효과적인 의사소통하기1) 잘 듣기와 이해하기?상대방의 입장에서 사실과 내면의 감정을 이해한다.?상대방의 옳고 그름을 평가하지 않는다.?적절한 반응을 보인다. 눈맞춤을 하며 적극적으로 듣고, 고개.'도대체 너는 왜 이렇게 약속을 지키지 않니?' → '약속을 지키는 것이 나를 기다리지 않게 하는 서로 좋지 않니'3) 구체적으로 표현하기?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정확히 표현한다. 애매한 표현은 상대방이 잘못 이해하거나 오 해할 수 있다.예) “좀 더 노력해라“, “알아서 해“, “맘에 안 든다 등 모호한 표현 대신 ”언니 괴롭히는 것 그만해라” 식으로 특정 행동을 직접 지칭해 말한다.4) 긍정적 언어로 표현하기?칭찬이나 격려, 공감, 지지와 같은 긍정적인 언어표현을 사용한다. 긍정적인 언어는 상대방을 격려하고 지지하며, 신뢰와 애정의 관계를 이루게 한다. 건강한 가족은 서로의 장점을 칭찬하며, 서로의 실수에 대해서는 위로하고 격려함으로써 가족 구성원들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부정적인 언어는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비난함으로써 열등감이나 죄의식을 갖게 하고, 심한 갈등을 초래한다. 너는 ?을 참 잘하는구나.“, “네가 좋아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와 같은 표현은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한 표현이다.예) 이렇게 하면 안 돼! 반듯하게 붙여야지 → 만들기를 아주 잘하는구나. 조금만 더 반듯하 게 붙이면 모두 놀라겠는걸.5)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 정확히 알기?나의 의견을 가족에게 정확하게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어야 한다. 즉, 나의 감정은 어떠한지, 나의 사고와 신념은 어떤 것인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자기를 알고 마음을 열어 자신을 노출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예) 미란이는 학교에서 선생님께 야단을 맞고 집에 와서 동생에게 화를 냈다. 이 때 미란이는 동생이 문제가 있어가 아니라 자신의 학교 일 때문에 화를 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6) 상황에 맞는 의사소통을 한다.?대화의 내용은 때와 장소에 맞아야 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여 택한다.7)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균형적으로 사용?눈, 옷, 몸짓, 얼굴 표정, 몸의 자세나 신체적 접촉을 통한 비언어적 의사 소통 방법과 말...)
1. 서론 : 작품선정동기사람이 살면서 서로 잘못을 용서하게 된다. 이 “용서(容恕)”라는 단어를 통해 떠올리게 된 작품이 바로 「밀양」이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전도연의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고 그때가 돼서야 바로 극장을 찾았었다. 처음에는 내용이 지루하고 스토리가 없다고 느꼈었지만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서 밀양에 대한 스토리와 숨은 뜻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 원작인 소설「벌레이야기」도 빌려서 봤고, 그 책을 읽는 동안 영화만을 봤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그 시대 상황과 각각이 상징하는 의미들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용서에 관한 우리 시대의 가장 처절하고 아픈 소설이 바로 이다.이청준의 는 1985년 6월 계간 여름 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1988년에 단행본과 2002년에 의 한 권이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읽은 터라 영화와 원작의 차이점을 생각하며 읽어 나갔다. 영화보다는 소설이 훨씬 절망적이고 물론 두 편 다 시점은 달랐지만 등장인물의 감정변화와 흐름은 잘 표현한 것 같았다.2. 작가소개1939년 8월 9일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출생하였고,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로 제12회 동인문학상을, 1978년 로 제2회 이상문학상을, 1986년 로 대한민국문학상을, 1990년 으로 이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1965년에 신인상에 으로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66), (1966), (1968), (1968) 등의 초기작에서 현실과 관념, 허무와 의지 등의 대응관계를 구조적으로 파악하였다. 경험적 현실을 관념적으로 해석하고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강하였으며, 그의 진지한 작가의식이 때로는 자의식의 과잉으로 나타난다거나 지적 우월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이청준의 소설적 작업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어 (1971), (1972), (1972), (1973), (1974), (1974), (1976), (1976), (1977), (1978), (1979) 등의 무게 있는 작품을 발표하였다.이청준은 그의 소설에서 정치·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 관계를 주로 형상화하였다. 특히 언어의 진실과 말의 자유에 대한 그의 집착은 이른바 언어사회학적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거치면서 에서 닫힌 상황과 그것을 벗어나는 자유의 의미를 보다 정교하게 그려내기도 하고, 에서는 현실의 모순과 그 상황성의 문제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소설은 사실성의 의미보다는 상징적이고도 관념적인 속성이 강하게 나타난다.관념과 지성의 깊이, 그리고 한의 정서를 독특하게 보여준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이청준. 서편제에서는 눈먼 소리꾼의 恨을, 축제에서는 가족들의 恨을...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우리시대의 이야기꾼중의 이야기꾼이다.그의 작품 경향은 주로 생활과 예술, 혹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과 고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 형식은 액자 소설이라 불리는 기법을 쓰고 있으며 관념적인 작가라는 평을 듣기도 하나 진실을 추구하는 데 집요한 작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청준 소설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주제와 소재뿐만 아니라 소설적 방법도 다양하다. 그는 신발 가게에 진열된 신발처럼 문학도 다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은 각기 그 나름의 다른 모습과 크기의 정신으로 살아가며, 그들은 각기 자신에게 알맞은 자기 정신과 삶의 신발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그 다음의 특징은 그의 작품이 개인과 세계의 대결이라는 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세계는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한 사회학적인 세계가 아니라, 독특한 관습과 기묘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왜곡된 세계이며, 구로 인해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진실과 꿈이 훼손당하는 세계이다.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세계 속의 타성화된 관습과 맹목적인 소문의 실체가 무엇이며, 그것 때문에 짓눌림 당하는 개인의 꿈과 진실이 무엇인가를 밝혀보는 것이다.서로 대비되는 모습이 그의 소설 세계의 주축을 이룬다는 것은 곧 그가 현실 세계를 양면적으로 인식하며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냉엄함이 현실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라면, 따뜻함은 그가 현실 세계에 대처하는 방식이다.3. 줄거리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던 알암은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로 여타의 취미생활을 갖지 못하다가, 최근에 학원까지 다닐 정도로 주산에 관심이 많아졌다.그러던 어느 날 알암은 유괴를 당한다. 그 와중에 알암의 엄마는 온갖 노력을 다하며 자식의 무사귀가를 염원하고, 이웃인 김 집사의 권유로 기독교 신자가 되어 하나님이 자식을 무사히 되돌려주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유괴 80영일만에 알암은 재개발 건물의 지하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범인은 다름 아닌 주산 학원의 원장으로 밝혀졌고, 그 또한 자신의 범행 일체를 자백하며 사형수가 된다.아들이 참혹하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면서 깊은 슬픔에 잠긴 그녀는 신앙심을 버리고 범인에 대한 원한과 저주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그녀는 아이의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김 집사의 설득에 다시 하나님을 믿고 범인을 용서하기로 마음먹기에 이른다. 그녀는 심사숙고 끝에 자식의 살해범을 용서하기 위해 교도소로 면회를 간다. 그러나 그녀가 어렵게 살해범을 용서하기로 마음먹고 면회를 간 것과는 달리 유괴 살해범인 주산학원 원장은 수감 생활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용서를 받았다며 평온한 자세로 그녀를 마주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그녀는 또 다른 고통과 함께 아주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누구 용서를 했단 말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고통 속에 힘겹게 살아가던 중, 살해범이 사형집행을 앞두고 남긴 유언, 즉 자신은 너무도 평온하며, 다만 유족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는 말을 라디오를 통해 들은 후 약을 먹고 자살하고 만다.4. 작품 감상 및 비평소설가 이청준이 그의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삶과 현실은 다양하다. 그가 그리는 세계는 , , ,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전통적 장인에 속하는 사람들의 비극적인 삶, , , 과 같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과거의 어떤 정신적인 상처가 개인의 정신적, 생리적 이상 현상을 일으킨 삶, , , 등 남도의 ‘소리’를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세계, 이라는 부제가 붙은 , , , 등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말’의 상실 및 추구의 세계, 그리고 , 등에서 볼 수 있는 폭력적인 현실의 체엄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의 해석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이 소설이 그 비극적 결함을 주인공에게 귀책(歸責)되는 것이라고 하고 있는가, 아니면 초월적 신의 부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를 두고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할 것인가가 중심이 되는 해석이다.전자의 해석은 주인공은 처음부터 잘못된 동기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려 했으며 따라서 그런 이유로 갖게 된 신앙 또한 거짓이었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절을 찾아가서 한 것은 아이를 찾게 해달라는 오직 그 하나의 목적 때문이었다. 기독교 신앙도 그와 같은 것이었다. 그녀가 처음 기독교인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자식을 무사히 찾게 해 달라는 일념에서였다. 그리고 아이가 참혹한 피살체로 발견되자 그녀는 교회에 등을 돌려버리고 만다. 그 후 그녀는 다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불쌍하게 희생된 자식, 알암의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신앙이었다. 그러니까 이 또한 기독교에서 볼 때 참 신앙이 아니었다. 이 말에 따르자면 요컨대, 이 소설의 주제는 ‘잘못된 신앙과 거기서 온 파멸’이 된다.
1. 서론 : 작품 선정 동기선진국에 의한 비선진국의 식민지화는 산업화라는 시대적인 산물과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이것은 산업화를 통해 국가의 경제적 또는 군사적인 능력이 증가해 타국을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다스렸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배경은 인도로 가는 길 의 글머리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이 작품을 읽어 나가면서 산업화에 대한 섬세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18세기 이후 서양에서는 산업화라는 거대한 바람이 일었다. 산업화 바람은 사물과 타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또한 시대적인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서양 국가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기주의나 문화 우월주의와 같이 자신들의 입장을 유지하거나 옹호하는 속성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자신들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사물 등을 이용의 수단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서양의 국가들은 그들이 자연을 지배하고 파괴하듯이 비산업화 국가를 지배하고, 그들 스스로의 본질적 가치를 이해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로 인해 비산업화 국가는 발전적인 측면에서 정체 또는 후퇴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자신들의 고유성과 가치를 제대로 지키기도 어려웠다.인도는 영국의 식민지화로 인해 그 당시 시대적 조류였던 산업화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해 시대에 뒤처지게 되었으며, 발달된 문명과 문화를 향유할 수 없었다. 이는 현재 급격하게 성장해 나가는 인도에게 사상적 자극과 동기부여를 가져다준 측면도 있다. 하지만 도처에는 아직도 식민지의 폐해로 인한 잔재가 존재하고 있다. 산업화와 그로 인한 약육강식의 논리에 의해 인도를 지배한 영국은 많은 질적ㆍ양적 발전은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도는 이질적인 문화와 생경한 이데올로기 등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기존의 사회 구조와 사상이 붕괴 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2. 작가 소개E.M. 포스터는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D. H. 로런스와 더불어 20세기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과정 등을 그렸으며. '기나긴 여행'은 작가를 꿈꾸는 케임브리지 대학생의 사랑과 이상, 현실에서 겪는 좌절 등을 그린 장편소설로 포스터의 자전적 색채가 짙은 작품이다.과 더불어 포스터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Howards End, 1910)는 계급의 전쟁을 그린 소설이다. 전원 저택 하워즈 엔드가 상징하는 ‘영국’을 누가 상속할 것인가를 놓고, 식민지에서 부를 축적한 산업자본가 윌콕스가와 진보적 중류층 슐레겔 자매, 중산층의 문화를 동경하는 도시 근로자 레너드 바스트가 보이지 않는 투쟁을 벌인다. 결국 하워즈 엔드는 물질과 문화, 전원과 도시를 ‘연결’하려고 애쓴 마가렛의 손을 거쳐 헬렌과 레너드의 사생아에게 상속된다. 로 자리를 굳힌 포스터는 1912년 인도를 처음 방문하고 마수드와 재회했다. 1913년 포스터는 시인이자 동성애인권운동가인 에드워드 카펜터를 방문하며 얻은 영감으로 (Maurice)에 착수했다. 케임브리지 시절 휴 메러디스와의 연애가 녹아 있는 이 소설을 포스터는 “내가 죽거나, 영국이 죽기 전에는” 출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서 의 저자 로버트 K. 마틴은 가 동성애 권리를 탄원하는 소설이 아니라 동성애 의식의 발전을 그린 소설이라고 지적한다. 여성혐오가 깔린 고대 그리스적 동성애에서 섹스를 포함한 온전한 동성애로, 다시 동성애의 사회·정치적 결과를 성찰하는 사랑으로 모리스의 의식은 확장된다. 작가는 이렇게 정리한다. “그들은 연고도 돈도 없이 계급의 울타리 밖에서 살아야 했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노동하고 서로에게 충실해야 했다.” 포스터는 탈고한 지 47년 만에 쓴 저자의 말에서, 대중이 동성애와 관련해 정말 싫어하는 것은 동성애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고 회고했다.포스터의 성적 취향이 그의 문학세계에 끼친 형성력은, 동성애를 제재로 취하는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 영문학자 김선형은 성(性)이라는 사적 영역에 공적인 요소가 끼치는 압력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기에 포스터는 사적인 인간관계의 오염과 단절을 극복할 결혼한 모하메드는 4년 뒤 폐병으로 죽었다.(A Passage to India, 1924)이 제목을 빌린 휘트먼의 시는 동서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는 시였으나 포스터의 소설은 동서의 만남에 비관적이다. 영국 처녀 아델라는 인도에서 판사로 일하는 약혼자 로니의 어머니 무어 부인과 함께 인도를 찾는다. ‘진짜 인도’를 보고픈 두 여자의 소망을 정착지 영국인들이 무시하는 가운데, 무어 부인은 친절한 이슬람 의사 아지즈와 친교를 맺는다. 한편 약혼자에 대한 감정에 확신을 잃은 아델라는 무어 부인과 함께 마라바르 동굴 소풍에 동행했다가 갑자기 아지즈를 강간미수로 고발한다. 영국인들의 집단 히스테리 속에서 인도인에게 우호적인 교육자 필딩은 아지즈 편에 선다. 제국주의가 조직한 세계가 개인의 우정을 조각내는 광경을 그린 은 영국에서는 정치적 논란을, 미국에서는 큰 호응을 얻었고 후일 탈식민주의 비평가들에게는 “제국주의의 인간적 얼굴을 강화하는 소설”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의 구조는 겉으로는 미스터리지만 정작 아무것도 폭로하지 않는 텅 빈 이야기다. 포스터는 그 속에서 그저 인물을 사건과 정황에 부딪히게 한 다음, 돌아오는 메아리를 통해 그들을 고립시키는 힘의 실체를 가늠한다. 포스터는 “연결하라!”를 좌우명으로 삼았지만 공존이 얼마나 달성하기 힘든 과제인지 입증하는 데에 그의 소설을 바쳤다. 필딩과 아지즈는 친구가 되는 데에 실패한다. 의 게이 연인들은 숨어들 숲을 찾아야 하고 의 화해는 불안한 휴전일 따름이다. 포스터는 심지어 에서도 조지가 나무에 깔려 죽는 결말을 써놓았다고 한다.소설가 포스터의 두 번째 침묵은 끝까지 깨지지 않았다. 45살에 을 출간한 그는 서평, 에세이, 전기를 쓰며 46년을 더 살았다. 현대 문학사의 최대 미스터리로 불리는 포스터의 침묵에 대해서는 추론이 분분하다. 그가 사랑했던 세계가 전쟁과 함께 사라졌기 때문일까? 현대사회 비판이 이미 쓰러진 나무에 가하는 도끼질처럼 느껴져서일까? 아니면 완전한 사랑을 맛본 그에게 더 이상 픽션을 자랑하지만, 곳곳에 간결한 암시와 상징으로 의미의 웅덩이를 파놓는다. 사적 인간관계와 윤리를 세상의 유일한 반석이라 믿는 까닭에 개인을 종교, 국가, 가족과 마찰시키며 부단히 회의하는 포스터의 소설은 성격 급한 독자의 짜증을 부르기도 한다. “E. M. 포스터는 언제나 차 주전자를 덥히기만 한다. 아주 세련되게. 그렇지만 차를 대접하는 일은 없다”라 불평한 캐서린 맨스필드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학자 라이오넬 트릴링의 변호대로 끝없는 회의는 도덕적 좌표를 아예 내던져버리려는 세태에 유용한 방패다.신으로부터 생의 반환점을 돌았다는 통보라도 받았을까. 포스터는 소설로 형상화했던 반 인습과 진보의 정신, 자유주의 가치를 직접화법으로 옹호하며 45살 이후 반생을 살았다. 49살에는 레즈비언 소설 판금에 항의하는 캠페인을 주도했고 59살에는 “조국을 배신하는 것과 친구를 배신하는 것 가운데 선택하라면 조국을 배신할 용기를 갖고 싶다”는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81살에는 D. H. 로렌스의 재판에 변호인 쪽 증인으로 나섰다. 사랑도 결코 멈추지 않았다. 1925년 만난 해리 데일리와 3년을 사귀었고 1930년 만난 경찰관 밥 버킹엄과 사랑에 빠졌다. 버킹엄의 결혼은 53살의 포스터에게 또 한 번 채찍을 내리쳤으나 쓰러뜨리진 못했다. 버킹엄 아들의 대부가 된 포스터는 버킹엄과 평생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했다. 어머니가 향년 90살로 세상을 떠나자 67살의 포스터는 “아주 젊은 사람이나 아주 늙은 사람들을 위한 장소”라고 부른 킹스 칼리지로 거처를 옮겼다. 1970년 방에서 쓰러진 91살의 포스터는 밥 버킹엄의 집으로 옮겨진 다음에야 숨을 거뒀다. 이번만큼은 연인이 그를 떠나기 전에, 그가 먼저 연인을 떠났다. 그리고 1년 뒤 마침내 가 출간됐다. 그토록 필사적인 해피엔딩으로 끝난 소설을 누구도 쉽사리 떠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3. 줄거리줄거리대영제국 치하에 있던 인도의 도시 『찬드라포아』에서 치안 판사로 있는 젊은 영국인 『로니』(Ronny Heaslop: 니젤 생활에 염증을 느낀 모어 부인은 힌두 사원에서 우연히 인도인 의사, 『아지즈』(Doctor Aziz: 빅터 바네예 분)를 만나게 되고, 무어부인의 소개로 아델라 또한 그를 통해 인도인들과 가까워진다. 아델라는 인종차별주의자인 로니에게서 실망감을 느끼고 결혼을 망설이게 된다. 어느 날 아지즈는 유적 마라바 동굴의 여행을 제의하고, 인도인들과 가깝게 지내는 필딩 교수와 무어 부인, 아델라, 그리고 인도인 가드볼리 교수가 함께 떠나기로 한다. 가드볼리 교수는 독특한 말투와 행동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여행 당일, 가드볼리와 필딩이 늦는 바람에 무어 부인과 아델라, 아지즈만이 기차를 탄다. 이 장면에서 무어 부인과 아델라가 코끼리를 타고 여행을 하는데, 많은 인도인들이 그들을 따르는 장면이 나온다. 현란한 영상과 이국적인 색채가 아주 매력적인 장면으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었던 장면이다. 어쨌든 많은 인도인들 사이에서 색다른 동양의 문화를 느끼는 아델라는 아지즈에 의지해 산에 오르다가 무더운 날씨와 음습한 동굴이 주는 은밀함과 인도에 온 후로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던 욕망에 휩싸인다. 아지즈에게 동굴관광의 안내를 받은 아델라는 동굴 속의 신비스런 메아리 때문에 착란을 일으켜, 아지즈에게 능욕당할 뻔하였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를 고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아지즈와 주민들, 그리고 필딩교수는 그런 사실이 없음을, 그리고 영국인들은 유죄를 각각 주장하여, 도시는 양자의 대립으로 심상치 않은 긴장이 감돈다. 더군다나 필딩교수는 아지즈의 편에 섰다가 영국인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만다. 필딩교수야 말로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누구에게든 선망의 대상이 될만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지즈를 고소한 당사자였던 아델라는 재판 당일 결국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에 이른다. 영화는 그 부분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으로 생각했던 나는 영화가 계속 진행되자 좀 의아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화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아지즈는
1. 서론 : 작품선정동기나는 말로만 듣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인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흔히 움베르트 에코는 기호학, 수사학 등 여러 방면의 박학다식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에는 그의 이러한 능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하다.이 소설은 1968년 움베르트 에코가 1842년 파리의 라 수르스 수도원 출판부가 펴낸, 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됨으로써 쓰여진 소설이다. 이 소설은 14세기 초 요한 22세가 로마의 교황청을 아비뇽으로 이전하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루드비히 4세와 대립하던 시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그리스도의 청빈 문제와 종교활동의 양식을 중심 으로 한 이단 논란과 종파, 교단 간 대립등 종교 분쟁이 심했던 때이다.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공간적 상황을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와 논쟁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은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외형상 추리소설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중세의 신학과 철학 등 서양 고전의 다양한 원용과 함께 단순히 과저의 사실을 재생시킨 역사 소설과는 달리 당시 중세인들이 인식하던 당대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탁월한 역사소설이다.2. 작가소개움베르트 에코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렵다. 국내에 뿐만 아니라 그를 세계적으로 알린 과 를 저술한 작가의 명성 못지않게 기호학과 언어학 그리고 중세 학문에 대학 박식함은 백과사전적인 지식인의 대표적인 인물로써 에코의 명성을 채우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지에 기고한 에세이들 또한 현대문명에 대한 에코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편린들이다. 여기에서 그는 카사블랑카에서 콩코드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를 일구는 다양한 코드들을 기호학적인 태도 이상의 의미들을 통찰해 냄으로써 현대 문명의 해부를 시도한다. 뿐만 아니라 추기경과의 대화를 통해 인류의 미래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가 하면 밀레니엄을 앞두고 밀레니엄이라는 시간적 조류의 의미를 석학들과 논쟁 이상의 의미를 열어놓는다. 에코 스스로는 이라는 저작에서 '대중 소설은 평화를 지향하고, 문제적 소설은 독자를 자신과의 갈등 속에 빠뜨린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 소설만큼 후자의 입장을 간명하게 제시하는 것도 드물다. 이후에 발표한 에서도 중세 신비주의에 관한 탐구는 소설적 형상으로 더욱 심오해졌고, 은 포스트모던 소설의 한 계파로 보아야 할 만큼 다양한 서술 양식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최근에 에코는 각종 강연과 에세이들로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데, 워낙 방대한 관심 영역과 활동 범위를 지닌 전 방위 지식인이라 그의 행보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하지만 기호학에 대한 그의 도전과 응전은 여전히 이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쌓아올리는 중이다.3. 줄거리1327년 겨울, 교황 요한 22세는 1323년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선언을 묵살해 버렸고 루드비히가 교황의 적이 된 프란체스코 수도회를 잠정적인 자기의 동맹으로 여기게 되는 때이다. 아드소의 사부님인 윌리암 수도사는 큰 키에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아주 섬세하고 박식하며 통찰력이 있는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아드소는 시간이 갈수록 윌리암 수도사의 참 모습을 깨우쳐 간다. 그들은 겨울의 산을 지나 수도원이 있는 산기슭에 도착한다. 그리고 여러 수도사를 만나고, 그중 레미지오 수도사와 대화를 나누며 현자의 통찰력을 보인다. 어느새 그들은 수도원에 닿아 수도원장의 환대를 받는다.도착해서 수도사 독방을 거처할 곳으로 정하고 그곳에 수도원장이 찾아온다. 수도원장과 윌리암 수도사가 대화를 나눈다. 수도원장은 인간이 하는 일에는 늘 악마가 끼어 있다면서 조사관이 오기 전에 윌리암 수도사가 지난날 밤의 사건의 전모를 밝혀 달라는 부탁을 한다. 장서관 원고를 아름다운 장식으로 꾸미던, 젊고 유능한 수도사인 아델모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사건 당일 날 밤은 우박과도 같은 눈보라가 치는 밤이었다. 시체는 표면만 녹아 눈에 묻힌 채 가파른 벼랑아래에서 발견되었고, 그 시체는 바위에 부딪혀 갈가리 찢겨 토막이 나 있 수고의 끝'이라는 말을 어린 아드소에게 남긴다. 우르베르티노와 헤어져 교회의 출구 쪽에서 본초학자 세베리노를 만나 약초에 관한 얘기와 아델모가 베난티노, 베렝가리오, 호르헤와 가까이 지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들은 문서 사자 실에 오른다. 윌리암 수도사는 말라키아 장서관 사서 수도사에게 장서관의 열람을 요청하지만 그의 요청은 소용이 없었다. 아델모가 생전에 채식하던 책의 사본을 볼 수 있느냐는 요청에 그는 아델모의 서안으로 그를 안내한다. 거기에는 '시편'이 놓여 있었으며 그 옆에 성무 일과서가 놓여 있었다. 그때 장님인 호르헤 수도사가 나타나 가짜 그리스도의 출현을 예언한다. 윌리암 수도사는 수도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아델모의 죽음에 대한 추론을 해 나간다. 그리고 유리세공사 니콜로를 만나 야간의 장서관 출입을 바라지는 않지만 수도사들이 끊임없이 침입을 시도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침에 동쪽 탑두 아래의 산사태자국과 짚더미에 대해 아드소에게 얘기한다. 그들은 원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그로부터 환대를 받는다.두 번째 날 새벽, 수도사들이 교회에서 시편을 낭송하고 있을 때 베난티오의 시체가 돼지 피가 가득한 항아리에 거꾸로 쳐 박혀 있는 것이 발견된다. 아침 성무가 끝나고 베노를 만난다. 베노로부터 베렝가리오, 베난티오, 말라키아, 호르헤, 아델모 수도사의 채식에 관한 토론에 대해 듣는다. 베렝가리오에게는 아델모가 죽기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을 듣는다. 윌리암 수도사는 계속해서 그의 추론을 이어간다. 다시 문서 사자실을 찾은 그는 호르헤 수도사와 대화를 나누며 의도적으로 웃음에 대한 공방을 펼치고, 웃음을 옹호하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베노에 이끌려 문서 사자실을 나온 그는 베노로부터 사건 전에 있었던 아델모, 베난티오, 베렝가리오의 관계와 사연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다. 교회제단 앞에서 그들은 수도원장을 만난다. 수도원장은 수도원의 재물을 보여주며 자랑한다. 저녁식사 때 식당 앞 회랑으로 열린 뜰에서 알리나르도를 만난다. 그에게 납골당을 통해서 지 않은 것에 놀란다. 조과 성무가 끝나고 모든 수도사들이 베렝가리오를 찾아 나서지만 그의 방에서 발견된 피 묻은 천조각외에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는다. 윌리암 수도사는 양피 쪽지의 암호 같은 기호를 풀어내어 아드소에게 말해 준다. '우상 위의 손길이 넷의 첫 번째와 일곱 번째에 작용한다.'라는 기호였다. 윌리암 수도사는 만과에 이르러 원장으로부터 베르나르 기가 교황에게서 올 것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아드소는 우르베르티노를 성모상 앞에서 만나 이단에 대해 묻는다. 우르베르티노는 대중을 잘못 인도한 돌치노 수도사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진실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아드소 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장서관으로 향한다. 혼자 가는 장서관의 미궁은 그를 겁먹게 하였다. 책을 뒤져 본 후 아드소는 식당을 가로질러 본관 1층으로 향한다. 그때 누군가의 인기척을 들었다. 여자였다. 흐느끼는 여자의 소리를 들었다. 그 여자에게 다가간 아드소는 그녀로부터 사랑을 느끼게 된다. 눈을 떴을 때 여자는 없었다. 아드소는 윌리암 수도사에게 그녀와 있었던 일을 고해한다. 다음날 아침 교회를 지나 갈 때 그들은 욕조 안에 있는 베렝가리오의 시체를 발견한다.베렝가리오의 시체에서 윌리암 수도사는 혀가 검게 변색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드소는 어제의 여자에 대한 고통으로 괴로워한다. 후에 도착한 프란체스코 대표들과 우베르키노는 교황 22세를 비난한다. 그리고 교황이 보낸 베르나르 기가 도착한다. 살바토레는 한 여자를 유혹하다가 발각되어 그에게 심한 고문을 받게 된다. 그녀는 바로 아드소가 상사병을 앓고 있는 그 여자였다. 그 여자 역시 마녀로 몰려 함께 체포된다.그리스도의 청빈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을 때 세베리노가 윌리암 수도사에게 기이한 책을 발견 했다는 소식을 전하지만 세베리노는 죽어 시체로 그 앞에 발견되고 책을 다시 행방을 감춘다. 호르헤 수도사는 종과 성무 시간에 이 모든 죽음이 모두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호르헤는 가짜 그리스도의 교만함을 계속해서 . 윌리암 수도사는 장서 목록을 보고 장서관 사서의 계보를 알아낸다. 하지만 수도원 원장은 더 이상 이 살인 사건에 대한 조사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한다. 윌리암 수도사는 그의 추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윌리암 수도사와 아드소는 '아프리카의 끝'이라는 밀실을 찾아 장서관의 마궁을 지나 탑두에 이른다. 거울 앞에 다가선 그들은 문을 열 암호를 풀어 드디어 아프리카의 끝이라는 밀실로 들어가게 된다.밀실 안에는 윌리암 수도사의 생각대로 호르헤 수도사가 있었다. 호르헤 역시 그가 올 줄을 알고 있었다. 호르헤는 40년 동안 이 수도원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사건의 전모에 대한 추론을 그에게 설명하자 그 역시 감탄하다. 호르헤는 독약이 묻은 서책을 내밀었지만 윌리암 수도사는 세베리노의 장갑을 끼고 책을 받아 읽는다. 하지만 호르헤는 등잔을 넘어뜨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권을 뺏어 밀실을 빠져나가 입으로 씹기 시작한다. 그 필사본을 뺏으려던 윌리엄과 아드소는 불길 속에서 타는 시학 2권을 결국 구해내지 못하고 죽어가는 호르헤 노인을 바라본다. 그리고 교회는 불길에 휩싸인다. 장서관이 가지고 있던 위엄과 절대적 가치의 숭상도 함께 타들어가 버린다.4. 작품감상 및 비평이 작품은 14세기 이탈리아 수도원을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일주일 동안 수도원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여 중세 유럽의 정치, 종교, 사회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단 논쟁, 가짜 메시아, 웃음에 관한 진리 등의 주제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다. 종교라는 타협할 줄 모르는 강한 신념 체계에서 오는 왜곡과 무지, 적의가 이루어 낸 살인 사건을 주인공인 윌리엄 수도사와 그의 제자 아드소가 풀어내고 있는 일종의 추리 소설이다. 시학 제2권의 유일한 필사본이 이 수도원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는 상황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희극, 즉 인간의 웃음이란 하느님의 신성한 진리를 조롱하고 왜곡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생각에서 어느 나이든 수도사(호르헤 노인)가이다.
1. 서론 : 작품 선정 동기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온다치는 시인이면서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문장이 굉장히 아름답다. 몇 번을 읽어야 제대로 이해되는 긴 문장이 아니고 짧은 문장 7,8개가 하나의 문단을 이룬다. 짧으면서도 강력한 문장에서 의지가 느껴지고,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단, 마이클 온다치는 아름다운 문장을 시간의 순서대로 배열해 놓지 않았다. 현재 속에 과거가 들어 있고, 과거 속에 또 다른 과거가 숨어 있으며, 숨바꼭질하듯 주인공들의 숨결들이 여기저기서 엉킨다. 그리고 책 속의 문장에는 그 흔한 큰 따옴표, 작은따옴표도 없다. 언뜻 보기에는 인물의 대사인지, 상황 묘사인지 알 수 없을 것 같은데 읽다보면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사가 들려오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된다. 생각과 대화의 교차 속에서 얽혀진 시간, 사건의 실타래를 풀어가면서, 정성껏 읽다보면 어느 덧 이야기의 끝 부분에 도착하게 된다.책의 겉표지에는 "사막보다 깊은 서정, 전쟁보다 장엄한 로맨스"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 문구는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포스트에서 쓰였으면 좋았겠다.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서정보다는 서사가 돋보인다. 책을 옮긴 박현주씨는 "트롱프 뢰유"라는 예술 용어를 빌려와서 설명했는데 실제 있었던 사건과 인물 속에 소설적 픽션을 섞여져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한 사람들의 로맨스가 도드라지는 소설이 아니라, 나라와 전쟁이라는 단어로 인한 아픔과 상실을 그린 소설이다.2. 작가 소개마이클 온다체(Michael Ondaatje, 1943년 9월 12일)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스리랑카에서 태어났으나 1954년에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이주 후 1962년에는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 토론토 대학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땄으며 퀸즈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그 후 잠시 동안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에서 교수로 지냈다. 총 6권의 시집을 내고, 캐나다 문학상을 두 번 수상했다. 1976년 초기 소설 《Coming Through Slaughter》 를 발표한 이래, 1982년 《Running in the Family》, 1987년 《In the Skin of a Lion》 등의 소설작품을 발표했다. 훗날 영화로도 제작된 《The English Patient》를 1991년에 발표한 후에는 1992년에 맨 부커 상을 받았다.자신의 삶을 4명의 인물들에게 부여해 주었다. 단순히 사랑에 관한 소설이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상실감을 겪어야 했던 전후세대들에 대한 고찰, 그리고 그 상처를 극복하고 살아가야만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허구적인 이야기 속에 사실이 존재하며, 사실 속에 허구가 존재하는 복잡한 구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읽다보면 화자가 헷갈리기도 한다. 작가는 알마시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통해 또는 킵을 통해 자신이 서구인에게 가졌던 선망과 배신을 피력하는 것 같기도 하다. 백인들 속에 살지만, 자신은 아시아인일 수밖에 없다는 듯한...3. 줄거리소설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상실감을 가진 네 사람이 이탈리아의 한 빌라에서 거주하며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북미 출신의 간호사인 해나는 전쟁 중에 아버지를 잃는다. 비둘기 집에서 불에 타 죽었다. 그래서 인지 그녀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잉글리시 페이션트, 알마시에게 집착하고 그를 돌보기 위해 이탈리아의 빌라에 남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해나와 가까이 지냈던 이탈리아식 이름을 가진 카라바지오가 이들과 합류한다.카라바지오는 인간적인 도둑이었으나 전쟁 중에 자신이 사막을 연구했으며, 동료부인과 사랑에 빠졌음을 얘기한다. 부인의 남편은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부인과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남편은 죽고, 부인은 중태에 빠졌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 동굴에 남겨두고 도움을 요청하러 갔으나 스파이로 의심받아 감옥에 갇히고 독일군에 협조한 후 3년 만에 동국 속의 그녀에게 돌아가 비행기에 태우고 화상을 입게 된다. 카라바지오는 전쟁 중 작전을 수행하던 중 알마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알마시의 이야기를 통해 작전 중 가졌던 의혹을 풀게 된다.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인도인 공병 킵이 등장한다. 킵은 인도인으로, 둘째 아들이었다. 그는 형이 유럽인의 전쟁 참여에 반대하여 감옥에 가자, 형을 대신하여 전쟁에 참가했다. 부당한 행태에 대해 반발하는 형과 달리 킵은 조용히 수긍하고 적응하는 스타일이었다. 전쟁에 참가한 킵은 폭탄제거 반으로 활동하며 영국을 선망하게 되었고 폭탄제거에 집중하며 살아남았다. 그러나 히로시마 원폭투하를 계기로 영국인에 대한, 백인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고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된다.4. 작품 감상 및 비평전쟁은 소설을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현실에서도 몇 손가락 꼽힐만한 비극적 사건이므로, 소설적 장치로 매우 자주 사용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전쟁은 인간을 좀 더 인간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숨겨져 있던 인간의 본성을 자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어떤 공포소설보다도 ‘전쟁’소설이 더욱 두렵다. 그 이유는 오늘의 친구가 내일은 적이 될 수도 있고, 연인이, 피붙이까지도 적이 되어 총부리를 겨누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기 위해 주변인을 죽일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이 가상현실은 어떤 흉측한 괴물이 출연하고, 악마에 비유할만한 살인자가 등장해서 얼마나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며 살인을 일삼더라하더라도 그 두려움을 앞선다.에서 전쟁은 ‘헤어짐’과 ‘만남’을 동시에 의미한다. 알마시와 ‘캐서린’은 전쟁으로 인하여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였으며, 해나는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와 절친한 친구를 잃었음에도 ‘킵’이라는 새로운 ‘사랑(희망)’을 얻었다.전쟁이라는 극적 장치를 굳이 이용하지 않더라 하더라고 알마시와 ‘캐서린’의 파국은 어느 정도 예정된 것이었지만 전쟁이라는 장치는 극적 긴장감과, 안타까움의 감정을 최고조로 이끌어 소설의 클라이맥스를 이끌어 낸다. 전쟁으로 인해 알마시가 독일군의 스파이로 오해를 받고 그로 인해 알마시는 지도를 독일군에게 넘기며 까지 ‘캐서린’과의 약속을 지켜낸다. 알마시에게 있어서 영국이냐 독일이냐, 선이냐 악이냐, 보다도 ‘캐서린’의 존재와, ‘캐서린’과의 약속이 최고의 선이었던 것이다. 이쯤에서 전쟁은 소설적 장치로서의 소임을 다한다. 알마시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인 인간의 존엄이나 어떤 사회적 정의가 아닌 ‘캐서린’이라는 절대적 선으로 고정되었기 때문에 알마시가 더 이상 전쟁을 고뇌의 대상으로 삼지 않기 때문이다.또 한 명의 화자인 해나에게 전쟁은 아픔이었다. 직업자체가 전쟁부상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로 설정되어있다. 직접 전쟁에 임하는 군인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전쟁을 매우 근접한 곳에서 겪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연인을 폭격에 잃고 절친한 친구까지 바로 눈앞에서 지뢰에 잃고 만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저주가 내렸어. 나와 가까운 사람은 모두 죽어’라는 자괴감에 빠지고 만다. 그렇지만 소설 속 현재에 존재하는 인물 중에서 가장 피 끓는 인물인 그녀는 새로운 시작을 한다. 우선 ‘영국인 환자’와 새로운 안식처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전쟁 속에서도 놀랍도록 현실과 동 떨어져있는 듯 한 곳에서 그녀는 ‘영국인 환자’의 상처를 치유하여, ‘새길’로 떠날 수 있게 도와주며, ‘새로운 사랑’을 찾고, 인생을 갈구하며 결국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에 나간다. 과연 해나는 ‘킵’과 재회했을까? 모를 일이다. 전쟁은 이미 끝났으므로.......